[파이낸셜뉴스]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한 10대 여학생에게서 돈만 받아 가로챈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부살인 광고 보고 부모·전 남친 살해 의뢰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사기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게 사회봉사 16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2일 부모와 전 남자친구를 살해해 달라며 연락한 B양(16)으로부터 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은 A씨가 인터넷에 올린 "청부살인이나 장기 매매를 대신해주겠다"라는 광고 글을 보고 연락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청부살인, 장기매매 등 불법적인 일을 대신해주겠다는 광고글을 게시한 뒤 불특정 다수에게 금품을 가로채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70만원 입금뒤 "돈 더 없다" 의뢰 취소하자.. 신상공개 협박 B양의 연락을 받은 A씨는 "3000만원을 주면 원하는 대로 청부살인을 해주겠다"며 "일단 있는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B양은 A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총 71만원을 송금했다. 이틀 뒤 B양이 "더는 돈이 없어 청부살인 의뢰를 취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A씨는 "취소는 안 된다. 이미 조선족(중국동포) 애들이 (너희 부모를) 찾고 있다"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장기 매매로 진행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 (추가로) 30만원을 보내지 않으면 네 신상을 다 뿌릴 수 있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도 못 했다"면서도 "반성하고 있고 과거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9 11:14:56[파이낸셜뉴스]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청부 살인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한 주범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8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55)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또 공범 김모씨(50)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부분도 유지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제주도의 한 유명 음식점 대표 A씨의 살해를 김씨와 그의 아내에게 청부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김씨의 아내는 1심 징역 10년이었지만 2심에서 5년으로 감형됐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2월 16일 제주시 A씨 주거지에 몰래 숨어 들어간 뒤 집으로 돌아온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고가 가방과 현금 등 1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아내 이씨는 차량으로 A씨를 미행해 위치 정보 등을 남편에게 전달했고, 범행 뒤 차량을 이용해 함께 도주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김씨 부부는 빚 2억3000만 원을 갚아주고,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한 곳 운영권 등을 넘겨받는 대가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박씨는 김씨 부부에게 살인을 지시한 적이 없고, 범행을 이들이 주도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와 몸싸움 과정에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고, 아내 이씨는 남편이 살인까지 저지를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박씨와 김씨에 대해 각각 사형, 김씨의 아내 이씨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08 11:47:25[파이낸셜뉴스] '서현역 칼부림' 사건의 범인은 배달업 종사자인 20대 초반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 살인하려 해서"라며 범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덮친 뒤 AK플라자로 이동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범인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남성 최모씨(23)로 확인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불상의 집단이 나를 청부살인하려 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라는 등 피해망상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 투약 간이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파악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범행동기와 경위도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범인이 흉기를 들고 활보하는 현장 영상 등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범인 최씨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채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도망가는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공포 그 자체였다. 40대 직장인 문모씨는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처음에는 연예인이 온 줄 알았는데 바닥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있었고 한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있었다”라며 “어떤 남성이 1층에서 행인과 직원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다니다가 찌를 사람이 없자 2층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 박모씨는 “갑자기 사람들이 피 흘리고 있고 몰려있어서 너무 무서웠다”라며 “평소에도 자주 다니는 곳인데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범행'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서는 조선(33)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4 07:04:0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모조리 구속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진술과 금전 관계 정황 등을 토대로 청부살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추가로 범행 준비단계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 또 다른 피의자 한명이 입건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전원 구속', 수사 탄력 받나 3일 법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유창훈 부장판사)는 강도살인·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이모(35)씨 등 3명에 대해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발생 42시간 만인 지난달 31일 행동책 연모씨(30)와 황모씨(36)를 경기 성남, 주범인 이모씨(35)를 논현동에서 긴급체포했다. 피의자 모두가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투자 손실로 인한 원한에 가능성을 두고 다각도로 범행 동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번 납치살해사건의 주범 이씨에 대해 "지난 2020년 피해자 A씨 측 가상자산 관련 회사에 투자해 손실을 봤고 피해자 측 회사에서도 일했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투자 손실 규모는 약 8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는 피해자 A씨로부터 2000만원의 금전 지원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 3명 이외에 또 다른 피의자 B씨(24·무직)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는 살인 가담 대가로 승용차를 약속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피해자 미행 등에 참여했지만 실제 살인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살인 예비 혐의로 입건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씨가 행동책들이 도주하던 도중 용인에서 접선해 피해자의 핸드폰을 받은 것 등을 파악해 관련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이들이 가상화폐를 전송하려고 시도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구속 수사를 이어가면서 향후 조사를 통해 B씨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씨는 일부 사실관계 외에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이씨의 증언과 진술에 따라 수사 방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일했던 이씨는 같은 법률사무소 이모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B씨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수서서장·서울청장, 7시간 지나서 인지 이날 경찰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대처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개선 의지를 전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애초에 우리가 비슷한 시각 신고된 유사 사건과 관련성 여부를 확인하다 보니 시간이 지체된 면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고된 다른 사건은 이번 사건과 동일하게 대상자가 40대 여성, 같은 아파트에서 발생해 경찰은 같은 사건이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건은 납치 발생 약 2시간 뒤인 2시 12분께 해결됐고 그때서야 다른 사건으로 드러난 것. 더구나 사건 관할지인 서울 수서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은 사건 발생 약 7시간 후인 다음날(30일) 오전 7시에 사건을 보고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상황실 체제에 따라서 상황관리관이 당시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했기에 보고를 아침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차량에서 혈흔이 나온 후 강력 사건으로 전환했고 추가 형사팀을 급파해 상황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3 18:28:5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A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 3명 이외에 범행을 사주한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한 청부살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해자 A씨, 납치·살해를 제안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와 금전 문제로 얽힌 주변 인물들의 구체적인 관계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역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근무 중인 이씨는 황모(36)씨 등에게 피해자의 정보를 주고 납치·살해를 교사했다. 이씨는 대북 작전 등을 담당하는 특수부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번에 행동책으로 이씨의 손발 노릇을 했다. 황씨는 주변에 "나는 A씨의 미행 역할만 하는 줄 알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 판매 업자로 알려진 황씨는 이씨 대학 동창으로, 대전 지역 조폭 활동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입을 연 건 또 다른 행동책 연모(30)씨다. 황씨와 배달 대행업을 통해 알게 된 연씨는 "황씨가 빚 3600만원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사주를 받은 황씨와 연씨는 범행 2~3개월 전부터 A씨를 미행하고 차량과 범행 도구 등을 준비했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숙박업소도 잡아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시신을 매장한 장소인 대청호도 사전에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코인 투자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며, 이씨 등 검거된 3명 외에 코인 피해자로 추정되는 추가 공범 2명도 수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이버 분야 전문인력을 동원해 가상화폐를 중심으로 이들 사이의 금전거래와 오간 돈의 성격, A씨가 보유한 자산 규모와 관련 사업, 법적 분쟁 상황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추가 공범이 확인될 경우 가상화폐 투자 실패에서 비롯한 원한 관계가 청부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코인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 여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할 사안"이라며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3인조의 구속 여부는 오늘(3일) 결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03 08:10:18[파이낸셜뉴스] '여성시대', '더쿠'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살인 청부' 논의까지 일고 있어 논란이다. 상황을 심각하게 여긴 일부 시민이 이를 정보·수사기관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투표한 것으로 추측되거나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을 사용해 지지를 표하는 이들을 색출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민영 전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쿠'와 '여성시대' 등 극단적 여초 커뮤니티의 악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론화해 양지로 끌어내지 않으면 이들은 '일간베스트' 이상의 괴물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여성시대'에서 윤 당선인을 두고 청부살인을 언급한 게시물 캡처본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윤석열 살인청부업자 보낸다" "윤모씨 청부 공구(공동구매)하자" 등 충격적인 발언들이 담겨있다. 박 전 청년보좌역은 "상기 커뮤니티들은 회원가입에 주민등록증, 사진을 인증해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자정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극단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확정된 지난 10일 이후 친 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살인 청부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5월9일 전에 청부살인 고용하고 싶다" "제발 모금해서 윤석열 살인청부하고 싶다" "청부살인 고용 모금하면 40만원 내겠다" 등의 글이, 여성만 가입 가능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여성시대'(회원수 82만명)에 올라왔다. 그러다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행보가 본격화하던 17일 무렵부터 또다른 친민주당 성향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더쿠'에 "요즘 살인청부 시세가 어케됨(어떻게 됨)" "청부살인 남자 기준 필리핀은 600만원, 말레이시아는 270만원" "필리핀 청부살인 30만원이라는데 30만명이 1원씩 모아서 의뢰하면 30만명 모두 살인교사죄가 되는가" 등의 청부살인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이런 사실이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해당 사이트 게시글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했다"며 인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앞서 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선 이후 윤 당선인에 투표한 것으로 추측되거나 국민의힘 상징 색인 빨간색을 사용해 지지를 표하는 이들을 색출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당선을 확정지은 지난 10일 이후 "우리끼리 검열하지 말고 2번녀, 2번남 그냥 패자"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여성 인권 운운하지 마라"는 등 폭력적인 글들이 다수 게재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21 07:08:0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변호사가 아들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살인청부 행각을 벌였다가 체포됐다. 오늘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찰에 따르면 변호사 앨릭스 머도프는 자신의 아들이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의 생명보험금을 받게 하기 위해 자신에 대한 청부 살인을 의뢰했다가 보험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앨릭스는 자신이 변호를 했던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에게 자신에게 총을 쏴 달라고 부탁했다. 스미스는 지난 4일 실제로 앨릭스에게 총을 쐈지만 앨릭를 피해갔다. 앨릭스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할아버지까지 합쳐 모두 80년 넘게 지역 검찰에서 일한 유명 법조인 가문 출신이며 그 자신도 변호사로 일해 왔다. 그는 지난 6월7일 아내와 아들이 총격으로 살해된데다 아버지마저 암으로 사망하고 자신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변호사직을 그만 둠에 따라 우울증에 걸렸고 남은 아들에게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남겨주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했다. 앨릭스는 지난 13일 변호인단에 자신의 보험 사기 계획을 시인했고 변호사들이 경찰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16 15:21:18[파이낸셜뉴스] 미국 변호사가 자신을 청부살인토록 꾸며 아들이 자신의 생명보험금 1000만달러(약 116억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가 들통이 났다. 특히 이 변호사는 지역의 명망있는 가문 출신인데다 아편계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자여서 미 사회의 여러 치부들을 들춰내고 있다. CNN, 가디언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명망 있는 변호사인 알렉스 머도프(53)의 보험사기 행각이 당국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머도프는 석달전 아내와 아들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아버지도 잃자 실의에 빠진 나머지 남겨진 아들이 생명보험금으로 1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살해할 것을 청부했다. 그는 커티스 에드워드 스미스(61)에게 자신을 살해할 것을 요청했고, 지난 4일 도로에서 머리에 총을 한 발 맞았다. 그러나 총알이 스치면서 머도프는 살아 남았다. 그는 13일 당국에 자신의 청부살인 공모를 인정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법집행부서(SLED)에 따르면 청부살인에 나선 스미스는 자살보조, 폭행과 구타, 무기 겨냥과 위협, 보험 사기, 보험사기 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CNN은 머도프 역시 공범으로 기소장에 올라가 있지만 아직 혐의가 공개되지는 않았다면서 SLED가 추가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머도프는 이전에 스미스의 변호인을 맡으면서 그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머도프의 변호인단은 그가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삶이 피폐해졌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20년간 많은 이들이 그의 오피오이드 중독을 유도했다"면서 그의 중독을 이끈 이들이 엄청난 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번 자살 청부살해 음모도 그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그를 조종해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도록 부추겼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머도프 가문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동부 연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문가다. 그의 아버지, 조부, 증조부는 앨런데일·뷰포트·콜레턴·햄튼·재스퍼카운티를 관할구역으로 둔 제14순회검찰청에서 검사를 지냈다. 3대가 검사로 지낸 기간만 모두 87년에 이른다. 머도프도 지역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머도프 가문은 최근 잇단 비극을 맞았다. 머도프의 아내인 마거릿(52), 아들 폴(22)이 6월 총격으로 사망했다. 머도프는 당시 911(119)에 전화를 걸어 작은 마을인 아일랜드톤의 자택 바깥에서 그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머도프는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머도프는 이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렸다. 4일 자신이 머리에 총을 맞기 전날 그는 횡령 조사를 받던 중 로펌을 그만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9-16 04:50:28[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사업가 청부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피고인들이 사건 발생 4년 만에 한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재판에 참석한 피고인들이 "살해할 동기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필리핀 한국인사업가 청부살인 사건은 2015년 9월17일 필리핀 앙헬레스시티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박모씨(당시 60세)가 피살된 사건이다. 이날 필리핀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박씨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Who is Mr. Park?"(미스터 박이 누구냐?)고 물었고, 이에 박씨가 자신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갑작스럽게 총격을 가했다. 목과 옆구리에 5발의 총을 맞은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18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킬러에게 살인을 교사한 장본인은 필리핀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권모씨(55)와, 박씨가 운영하는 호텔 투자자 김모씨(56)이다. 김씨는 당시 박씨가 운영하는 호텔에 5억원을 투자했는데 박씨가 투자 초기에는 자신에게 깍듯했으나, 투자 이후 자신을 홀대하고 투자금과 관련해 모욕적인 언사를 해 박씨를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친하게 지내던, 당시 식당을 운영했던 권씨에게 "킬러를 구해주면 호텔식당 운영권을 주거나 5억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살인을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당시 앙헬레스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킬러 조직과도 연결돼있던 필리핀인 A씨에게 킬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김씨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100만 페소(한화 약 2500만원)를 받아 A씨에게 전달했다. 이후에도 A씨를 만나 "박씨를 살해하면 1밀리언 페소(약 1억원)를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킬러는 청부살인을 결심하게 됐고, A씨는 권씨에게 "킬러가 내일 박씨를 살해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권씨는 또 이 말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청부살인이 만연했던 필리핀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킬러를 특정할 수 없어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은 우리 경찰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진상이 서서히 드러났다. 결국 4년여만인 지난 1월 한국으로 귀국하던 권씨를 체포했고, 당시 한국에 있던 김씨와 함께 두 사람을 한국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살인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씨와 김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두 사람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살해할 만한 동기가 전혀 없었다"며 "암살범들이 와서 잔금을 요구해서 돈심부름에 일부 가담한 사실은 있지만, 암살범에게 살해당할 수 있다는 위협감 때문에 잔금 지급해줄 것을 김씨에게 요구했던 것이지, 살인교사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도 "권씨에게 킬러를 구해달라고 요청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또한 박씨를 살해할 동기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지만, 반면 김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서 국민참여재판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필리핀살인 #청부살인 #필리핀청부살인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3-18 09:03:30인도에서 딸이 불가촉천민과 결혼하자 사위를 살해한 장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20일(현지시간) 영 인디펜던트 등은 인도 텔랑가나주의 마루시 라오(57)가 지난 2018년 9월 청부살인을 의뢰해 사위 프라나이 페루말라(23)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샤(상인계급) 출신의 암루타 라오(21)는 고등학교 때 만난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 프라나이와 교제해왔다. 달리트는 카스트제도의 최하층에 속한 불가촉천민이며, 인도 전체 인구의 약 17%를 차지한다. 이들은 암루타 부모의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018년 1월 결혼식을 올렸다. 프라나이와 암루타는 결혼 후 호주로 이민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이민을 준비하던 부부는 암루타의 임신 사실을 알게된 후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이민을 미뤘다. 지난 2018년 9월, 암루타가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나오던 중 괴한이 프라나이를 덮쳤다. 프라나이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심한 상처를 입고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그의 살인을 사주한 것은 다름아닌 장인 라오였다. 라오는 경찰 조사에서 "딸에게 낙태를 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킬러에게 1000만 루피(약 1억6800만원)을 주고 사위를 죽이도록 시켰다"며 "명예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킬러를 고용해 사위를 살해하려다 세번이나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에 연루된 6명이 구속됐지만, 라오는 지난 4월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사건은 인도 전역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달리트들은 프라나이의 집에 찾아가 암루타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반면 보수적인 사람들은 '명예살인'을 주장하며 라오가 수감된 감옥을 방문해 그에게 힘을 보탰다. 암루타는 남편 사망 이후에도 그의 가족들과 함께 살며 지난 1월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아버지가 정당한 처벌을 받고 인도에서 카스트제도가 사라질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명예살인 #카스트 #불가촉천민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8-21 10:3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