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장 초반 신저가를 찍고 돌아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33분 전일 대비 1300원(2.33%)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 조짐이다. 장중 5만65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뒤 오름세로 전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 승인이 지연되고 3·4분기 부진한 잠정 실적마저 발표하며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장 기간 기록을 나날이 경신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확정 실적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이를 앞두고 외국인은 이날 21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28 09:33:41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온도차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역대 최장기간 매도공세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반면, SK하이닉스는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다진 만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후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20%) 내린 5만7700원에 52주 신저가로 장 마감했다. 개인이 4조242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9495억원, 1조5340억원어치 대규모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3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매도공세를 펼쳤다.기존 최장 기록은 2022년 3월 25일부터 같은 해 4월 28일까지의 25거래일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30거래일 동안 11조90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7만2500원에서 5만7700원으로 20%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11조원 넘게 사들이며 외국인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로 개인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6만3909원으로 평균가 대비 7%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1.62%) 빠진 1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3일 종가 16만8300원과 비교해 두 달여 간 11.59% 상승했다. 특히 이 기간 개인이 4943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60억원, 73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오는 24일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간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HBM 기술 경쟁력이 있지만 국내 반도체 업황 부진에 밀려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내년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블랙웰 울트라'에 HBM3E를 독점 납품할 예정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희비가 엇갈린 실적 시즌이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HBM과 QLC를 통해 경쟁사 대비 얼마만큼 실적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AI 서버 투자 및 HBM의 성장 속도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2025년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고조돼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반면 SK하이닉스가 주가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들어 삼성전자의 외국인 1조 순매도 대비 주가 하락률은 1.4%로 외국인 순매도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역대급 순매도 및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은 시각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후 코스피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최두선 기자
2024-10-22 18:11:38삼성전자가 시장에 퍼진 위기론을 인정하고 쇄신을 다짐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피해 간 '반도체 겨울'의 직격탄을 삼성전자 홀로 맞은 데 대한 성찰이자 반성이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는 3·4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10조원)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하면 274.49% 증가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84% 감소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 명의의 '반성문'을 내놨다. 전 부회장은 이날 발표한 대외성명에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전 부회장은 "완벽한 품질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파운드리 사업에서 경쟁자에 뒤처지며 체면을 구긴 '초격차 삼성' 부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업계에서 지적해 온 삼성전자의 부진이 수율(양품 비율)을 비롯한 품질 문제임을 인정한 셈이다. 취임 후 전 부회장은 개발에만 집중하고 양산성엔 무관심한 연구조직을 축소하고, 일선 사업부에서 연구개발(R&D)부터 양산,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사업구조 재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품질의 삼성'이 최근 대내외에서 흔들리는 점을 염두에 둔 고강도 쇄신책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5세대 HBM인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이 지연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차질을 빚었다고 자체 진단했다. 연내 HBM3E 12단 제품 납품이 예정된 경쟁사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HBM3E 8단 제품 퀄(승인) 테스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한 중국산 저가 메모리의 공세도 기우가 아닌 현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중국산 레거시(구형) 제품 공급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실적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주력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달 각각 전달 대비 17.7%, 11.44% 하락한 점도 수익성에 타격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비롯한 비메모리 사업은 3·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며 답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을 2·4분기(6조4600억원) 대비 32%가량 감소한 4조4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08 18:23:55삼성 반도체 수장이 이례적 사과와 함께 쇄신 의지를 드러내면서 삼성 반도체 위기론을 조기 불식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8일 삼성 위기론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끄는 경영진에게 있다. 반드시 기회로 반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부회장이 언급한 대대적 쇄신과 혁신은 연말 단행되는 정기인사 폭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 쇄신과 혁신 강조한 전영현전 부회장이 현재 당면한 위기 극복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더욱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반도체 부문의 대대적 기술혁신 및 인적 쇄신의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재계는 봤다. 전 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전자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후 조직문화와 관련한 메시지를 줄곧 내고 있다. 특히 전 부회장 취임 이후 삼성전자 DS부문은 △설비 기술연구소 해체 △반도체 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사업부 전진 배치 △파운드리 일부 설비 가동중단 및 파운드리 인력 메모리사업부 전환 배치 등 메모리 역량 확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또 최근 부장급 희망퇴직과 연말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되면서 인적 쇄신에도 불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분위기는 중폭 이상의 쇄신이 이뤄질 걸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전 부회장이 나서서 책임론을 거론한 건 사장단 인사를 시사한 것으로도 내부에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술 혁신도 휘몰아쳐기술혁신에도 매진한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퀄(품질) 승인을 최대한 빠르게 통과함과 동시에 미래 모델인 HBM4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HBM4를 위한 전담 개발팀을 꾸렸다. HBM3E까지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이 로직 다이를 제조했지만, HBM4부터는 각각의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넣어야 하기 때문에 파운드리 공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연구개발(R&D)-양산-테스트의 일원화 조직으로 개편을 통해 안정된 수율(양품 비율)을 갖춘 고품질 제품 양산력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반성문 환영…선택과 집중 필요"전문가들은 전 부회장의 소통방식을 환영하며 삼성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파운드리 인력을 메모리로 재배치하는 등 전 부회장의 DS부문장 취임 이후 단행된 메모리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 "메모리 실적이 잘 나와야 삼성전자의 실적이 정상화될 수밖에 없는데, 적기에 조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실적부진의 원인을 HBM으로 보고 파운드리의 경우 레거시(구형) 제품이 아닌 선단 공정 위주로 재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 센터장은 "경쟁사들의 경우 고부가제품인 HBM 매출이 큰데, 삼성은 엔비디아향 제품이 승인이 안 나고 있다"며 "8인치를 비롯한 레거시 공정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종합반도체기업으로서의 모델을 유지하면서 '1등 주의' 명성 회복을 위한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박소연 기자
2024-10-08 18:01:23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도 '갤럭시S24'의 선전에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저조와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잠정실적에는 부문별 세부실적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 AI를 내걸고 올 1월 출시된 갤럭시S24는 3·4분기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6' '갤럭시Z 폴드6'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MX부문은 매출이 31조원가량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선으로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가 부진하고 부품 원가부담 가중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20.5%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록호·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MX부문은 폴더블폰 출시로 인해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전작 대비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메모리를 필두로 원재료 부담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가 전분기 대비로는 증가한 5780만대로 예상되지만, 기존 전망치 6050만대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파리 올림픽에서 갤럭시Z 플립6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이 진행됐지만 Z 플립6의 판매성적은 전작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MX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하향했다. 더 큰 문제는 4·4분기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과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갤럭시Z 폴드 스페셜에디션(SE·가칭)'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중국과 한국 등 일부 시장에서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출시한 '갤럭시S24 FE'를 비롯해 '갤럭시A16'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수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08 18:01:17[파이낸셜뉴스]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SK하이닉스에 뒤쳐질지와 ②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더 안 좋은 실적을 보이는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의 매출을 22조∼24조원, 영업이익을 5조2000억∼6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별도 잠정실적 발표 없이 이달 말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DS 부문보다 최소 4000억원, 최대 1조5000억원 앞설 것으로 예측되는 셈이다. 오는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SK하이닉스가 7조8727억원으로, 삼성전자 DS부문 예상 영업이익인 6조∼7조7000억원보다 높다. SK하이닉스의 선전은 일반 D램보다 3∼5배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지만, 내부에서는 범용마저도 삼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또 D램 가격 하락과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원 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07 17:17:5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경영실적이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행렬까지 이어지고 있어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8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전체종목 가운데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59%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할 3분기 잠정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0조9000억원, 10조7717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조원, 10조2000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도 반도체(DS) 5조4000억원, 모바일(MX/NW) 2조6000억원 등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30% 가까이 낮춘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대비 확대, 경쟁사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DS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9만5000원으로 13.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낮췄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사이클 단기둔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조정한다”면서 “다만 메모리사이클 종료가 아닌 단기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7 16:41:45국내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3%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삼성전자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꼽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 하락한 2569.71에 마감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2500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78억원, 1조13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2조2432억원 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0.72% 내린 768.98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와 엔화 강세 충격에 한 주 만에 다시 2500선으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에서 생산한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물론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나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6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되는 3·4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오는 8일에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당초 기대치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할 경우, 당분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 지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FOMC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던 만큼, 의사록을 통해 빅컷 단행 이유가 경기 침체 대응 또는 늦은 금리인하 타이밍이 아님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의 경제 진단을 통해 시장에 일부 남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됐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그간 직접적으로 금리 인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했던 가계부채 및 금융안정 이슈의 경우 대출 규제와 같은 미시적 대응으로 일단 방향을 정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개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6 18:27: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반도체주 약세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3%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삼성전자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꼽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2% 하락한 2569.71에 마감하면서 한 주만에 다시 2500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678억원, 1조136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2조2432억원 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주 대비 0.72% 내린 768.98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와 엔화 강세 충격에 한 주 만에 다시 2500선으로 밀려났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중국에서 생산한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은 물론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나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6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되며 엔화 강세가 나타났는데, 이 여파로 국내 수출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자동차 업종 등 수출주 주가도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되는 3·4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오는 8일에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된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제외한 D램 수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삼성전자 실적이 당초 기대치보다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하락할 경우, 당분간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거시경제 지표와 금리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FOMC에서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했던 만큼, 의사록을 통해 빅컷 단행 이유가 경기 침체 대응 또는 늦은 금리인하 타이밍이 아님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의 경제 진단을 통해 시장에 일부 남은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11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됐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준의 빅컷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그간 직접적으로 금리 인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했던 가계부채 및 금융안정 이슈의 경우 대출 규제와 같은 미시적 대응으로 일단 방향을 정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개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6 13:31:5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31일 올해 2·4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지난 5일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낸 만큼. 반도체(DS)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5일 잠정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시장이 예상한 8조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은 74조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이어지는 컨퍼런스콜에서 HBM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을 올 3·4분기 양산한 뒤 4·4분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삼성전자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1위에 올라섰지만, 메모리 수요 감소로 2022년 3분기 이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1위 자리를 내줬다. DS부문으로 한정 지으면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뒤처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31 07: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