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의 북·미 하노이 담판 결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1일 삼일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타결에 더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로 북·미 대화의 '구원투수'로 다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대일본 메시지로는 강제징용자 배상판결, 위안부 문제, 초계기 갈등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고려해 예년에 비해 과거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文대통령, 비핵화 구원투수 자처 이날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거행된 삼일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 △북·미 대화 완전타결 의지와 신한반도 체제 △대일 메시지 △포용국가 추진 등 4개 분야 순으로 추진과제를 언급했다. 이 중에서도 북·미 대화 완전타결 의지와 신한반도 체제 비전 제시가 연설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나, 북·미 하노이 대화가 성과 없이 종료됐다는 점에서 남북 평화·경제공동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100년의 비전인 신한반도 체제 구상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임팩트가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북·미 핵담판 결렬로 연설문이 일부 수정되면서 '신한반도 체제' 메시지 비중이 조정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북·미 대화가 난관에 봉착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대화가 결렬된 지 하루 만에 한국의 역할론을 다시 부각시킨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남북대화를 통해 북·미 대화를 잇는 중재외교를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그러나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한·미 간 '불신과 불통'은 중재외교의 총체적 난국으로 지목된다. 전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3실장, 핵심 참모들과 함께 서명식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집무실 TV로 볼 계획"이라고 전한 지 불과 25분 만에 드러난 회담 결렬, 미국 측이 꺼내 든 영변 핵시설 외 추가 핵시설 문제 등은 청와대와 외교당국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목이다. 하노이 회담 당일 대북제재 완화 상황을 상정,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며 외교·통일을 담당하는 국가안보실 2차장에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앉힌 것 역시 청와대가 이번 회담에 대해 '깜깜이'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개선 시도 이날 관심을 끈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는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는 이번 삼일절 대일 메시지 작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취합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유관단체들과 함께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본의 역할, 악화된 한·일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시선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삼일절 10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라는 단어를 30회 사용했다. '국민'이라는 표현은 18회, '민주'라는 표현도 11회 언급했다. '독립'은 25회, '친일'이라는 표현은 6회 사용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3-01 17:25:19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담판 결렬 하루 만인 1일 북·미 대화 완전타결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중단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제시했다. '하노이 노 딜(No Deal)'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북·미 대화 중재에 더 적극 나서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삼일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하노이 담판 결렬에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며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을 선언하며, 한반도의 새 비전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제시했다. 이는 한반도의 '새 질서 주도'와 '남북 평화·경제 협력공동체'를 골자로 한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 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라며 "신한반도 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노이 회담 결렬로 대북제재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낮은 단계의 남북경협 과제로 분류되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방안을 미국 측에 타진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아세안·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 내부과제로 친일잔재 청산을 통한 가치 정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친일잔재 청산 과제에 대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 "민족정기 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했으나 "이제 와서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요인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함으로써 한·일 간의 문제로 확대하지는 않았다. 대일 메시지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과감하게 오랜 잘못을 바로잡고,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과거사에 대한 대일 비판 수위를 예년에 비해 크게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3-01 17:35:02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담긴 메시지는 크게 '세종시 대타협'과 '원칙 있는 남북관계'로 나눌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 곳곳에 '국민 통합과 화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세종시 문제를 통합의 차원에서 해결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 역시 민족화합 차원에서 원칙을 바탕으로 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세종시 대타협 우회적 강조 이 대통령은 1일 기념사에서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이 분열되어서는 선진화의 길을 갈 수 없다"며 유독 국민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세종시'라는 단어를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세종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의 분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3·1절 메시지는 국민통합과 화합으로 궁극적으로는 세종시와도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굳이 충청권인 천안에서 기념식을 가진 것도 세종시와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을 향해 "다양한 생각을 존중하되 작은 차이를 넘어 최종 결과에 승복함으로써 커다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대승적 화합정신을 계승·승화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지금 우리가 '국가백년대계'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비록 완곡한 표현이지만 이 대통령이 재차 세종시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대타협을 주문한 것은 세종시 문제로 인한 국론분열을 더 이상 방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세종시와 관련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 즉 국민투표를 전격 제안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충남 지역을 방문하는 다음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북문제 원칙으로 접근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에 입각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여 동안 일관된 원칙과 진정성을 갖고 남북 간 문제를 풀어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밝힌 것이다. 이는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놓고 북한에 끌려 다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남한을 진정한 대화파트너로 여기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대신 상생발전하자고 당부했다. 즉 북핵 포기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상생발전을 위한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우리나라에 대한 접근방식과 관련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남한을 단지 경제협력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바꿔야 하겠다"면서 "우리가 제안한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성심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북한 주민의 삶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민족자존 의식을 가지고 남북 간의 여러 현안을 진지한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2010-03-01 16:39: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4%를 기록했다. 1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8%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17%), '외교'(8%), '일본 관계 개선'(7%), '공정·정의·원칙'·'결단력·추진력·뚝심'·'국방 안보'·'주관·소신'(이상 5%), '경제·민생'(4%), '변화·쇄신'(3%) 등의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일본 관계·강제 동원 배상 문제'(16%), '외교'(13%),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6%), '경험·자질 부족과 무능함'·'소통 미흡'(이상 5%), '검찰개혁 안 됨·검찰 권력 과도'·'인사'(이상 4%) 등이었다. 갤럽은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이유 양쪽에서 일본과 외교 관련 언급이 급증했다"며 "지난주 윤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뒤이어 정부가 내놓은 일제 강제 동원피해 배상 방안에 대한 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8%로, 직전 조사보다 1%p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3%p 상승해 32%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서 8개월 만에 20%대로 떨어진 29%였지만, 일주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무당층은 25%, 정의당은 4%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3-10 11:11:2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3월 1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김두겸 시장, 독립 유공자 유가족, 사회각계 기관 및 단체 대표,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2019년 이후 4년 만에 참석 규모를 900여명으로 확대 개최된다. 행사는 국민의례, 삼일운동 경과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삼일절의 노래, 만세 삼창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은 울산공업센터 지정 해 출생자인 국가품질명장, 울산광역시 승격 해 출생자, 독립유공자 유족 및 이경림 광복회 울산광역시지부장 등이 함께한다. 울산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과 1997년 광역시 승격으로 도약한 만큼 이를 기념하면서 다시 한번 울산 재도약 의지를 더 높이기 위해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자를 선정했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20분에는 남구 달동 문화공원의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광복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배 행사가 열리고, 식후 11시부터는 기념 영화로 '한산: 용의 출현'을 상영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28 08:41:08【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제103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정부 시책에 동참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광복회를 비롯해 보훈단체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신 3.1절 당일 SNS에 밝힌 기념사를 통해 “3월28일 공릉장 만세운동은, 광탄면 발랑리에 운집한 2000여명의 군중이 봉일천시장까지 시위-행진해 장터 군중과 함께 격렬한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며 “어떤 무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맞섰던 평화를 향한 굳은 의지는 오늘날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주시는 국가보훈대상자 보훈명예수당 신설 및 ‘파주시 독립유공자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국가유공자 예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환 시장은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가족이 자긍심을 갖고 명예롭게 예우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최종환 파주시장이 발표한 제103주년 3.1절 기념사 전문이다. -3.1운동 정신으로 오늘 위기를 넘어 평화로운 내일로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족사에 큰 분수령이 되었던 3·1운동을 기리는 매우 뜻깊은 날입니다. 먼저 조국 독립과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 영전에 머리를 숙입니다. 아울러 독립유공자와 후손께 존경과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되어 하루 16만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올해도 삼일절 기념식을 부득이 개최하지 못하는 점 매우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광복회 파주시지회를 비롯한 여러 보훈단체 대표님과 회원님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3.1운동은 우리 강토를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가혹한 압제를 자행했던 일제에 비폭력으로 저항한 자주독립 평화운동이었습니다. 선열들은 신분과 이념, 지역과 계층, 남녀노소를 뛰어넘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3.1운동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가능하게 하고 조국 광복의 굳건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우리 고장 파주의 3.1운동은 어느 지역보다도 격렬했습니다. 지역 내 특별한 결사 조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3월28일 공릉장 만세운동은, 광탄면 발랑리에 운집한 2000여명의 군중이 봉일천시장까지 시위-행진을 하고, 장터의 군중과 합세하여 격렬한 만세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떠한 무력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맞섰던 평화를 향한 굳은 의지는 오늘날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를 지탱하는 힘입니다. 존경하는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파주시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가족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고 명예롭게 예우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주시는 2013년 국가보훈대상자 보훈명예수당을 신설하여 지속 확대해 왔으며, 2022년 1월부터 만 65세 이상 기준 월 10만원으로 수당을 인상하여 국가유공자 예우 기반을 강화하였습니다. 2021년 ‘파주시 독립유공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부터 독립유공자에게 월 50만원, 유족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명예수당을 받고 계신 분들도 독립유공자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올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의 생애를 기록한 기록물인 생애보를 제작합니다. 이를 통해 유공자분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후손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연 1회 독립유공자를 위한 건강증진수당, 의료비, 벌초 비용과 안내판 설치지원 사업 등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보훈가족 여러분이 흘린 피와 눈물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히 신경쓰겠습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우리는 일본이 자행하는 과거사 왜곡에 결연히 대응하여야 합니다. 지난 12월28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에 조선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위한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 광산’은 과거 일본 최대 금 광산 중 하나였으며, 일제강점기 1,000명 이상의 조선인이 사도 금광에서 강제 노역하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6월 강제 징용 현장인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역사를 알리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사도 광산’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하는 건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놀랍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사실은, ‘사도 광산’을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한 것을 두고 일본 유권자의 73%가 지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위안부 부정 망언, 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 부각, 일본의 침략 역사를 사과한 무라야마-고노 담화 부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극우화 움직임이 반복-강화되어, 일본의 양심있는 지식인, 정치인이 고립되고 일본 국민의 여론도 우경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스럽고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일본은 과거 왜구의 노략질을 비롯, 임진왜란, 식민통치 등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습니다. 일본으로 인한 우리민족의 고통과 불행은 골이 너무나 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과가 아닌 각종 망언으로 인해 한일관계는 더 복잡하게 엉켜버렸습니다. 엉킨 실타래를 완전히 잘라낼 수 없다면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합니다. 문제의 해결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있는 행동을 한다면 엉킨 실타래를 풀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지우려 하지 말고 강제징용·강제징병·위안부 문제 등 침략과 지배의 역사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진정성 있는 사과,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파주시민은 일제침략 36년의 질곡의 세월보다 두 배나 더한 세월을 분단의 아픔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최근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서 보듯 전쟁은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과 삶을 위태롭게 합니다. 파주는 접경지역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는 지역입니다. 비핵화와 확고한 평화체제의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나가가야 합니다. 평화경제의 중심에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의 미래도 함께 있습니다. 남과 북, 정치권과 민간, 모두 다함께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하게 신뢰회복을 통해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노력하여야 합니다. 파주시도 지속가능한 남북협력사업과 인도적 지원 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실현을 선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49만 파주시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의 전환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한일관계,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3·1운동 정신과 선열들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힘과 지혜를 모을 때에 어떠한 위기와 재난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에서 후손들이 더욱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 거듭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3-01 09:16: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오전 10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보훈단체장 등 2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대변혁의 시대, 위기에 더 강한 우리 울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삼일운동 경과보고△기미독립선언서 낭독△기념사△특별공연△삼일절의 노래△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지난 2월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옥동중 2학년 이은서, 신언중 1학년 김민규, 상북초 6학년 김동욱, 대현초 5학년 이유림 학생과 이경림 광복회울산광역시지부장이 함께 낭독한다. 특별공연은 20여 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1919년 4월 2일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운동 활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들풀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난의 세월을 이겨낸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자기희생의 의지를 기억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내자“면서 ”언양과 병영, 남창에서 펼쳐졌던 위대한 3.1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위대한 ‘울산시민의 힘’을 모아 더 강한 울산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9시 30분에는 남구 달동 문화공원의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광복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배행사가 열린다. 한편, 울산시는 3.1절 기념 분위기 조성과 시민 참여유도를 위해 시청 울타리 주변과 주요 간선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모든 가정과 직장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2-28 15:44:30【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구리시는 1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3.1독립운동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고자 제102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보훈-향군 단체 등 7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구리시 공식 유튜브 해피 GTV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함천우 독립유공자 유가족 대표 독립선언서 낭독을 비롯해 안승남 구리시장 기념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꽃다발 증정, 안영기 구리문화원장 만세삼창 순으로 기념식은 진행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과 한민족의 위대한 항쟁역사를 함께 기억했다. 특히 NH농협 구리시지부와 국민은행 구리지역본부에서 독립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애국정신에 대한 경의와 감사함을 전하고자 독립유공자 유가족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안승남 시장은 기념사에서 “구리 출신으로 조선 최초 여성 독립의병장인 윤희순 여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2019년, 2020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유공자 기록화 사업인 ‘잠들지 않는 이야기’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애국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구려를 중국 변방국가로 만들려는 ‘동북공정’이 이제는 문화 영역으로 확대돼 우리 전통민요 <아리랑>을 중국 국가문화유산 등록, 우리 동요 <반달>이 중국 조선족 민요라는 주장, 한복의 ‘한푸 논란’, 김치의 ‘파오차이 논란’, 축구선수 손흥민의 ‘손북공정 논란’ 등 중국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태극기 도시, 구리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태극기 집중 달기 운동을 2월25일부터 삼일절까지 전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3-01 18:22: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일 오전 10시 순천 낙안 3·1독립운동기념탑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한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행사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애국지사 유족·광복회원, 기관·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치러졌다.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이어졌다. 독립선언문 낭독은 과거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애국독립지사 유족들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삼우에코 대표, 인터넷을 통해 외국에 한국을 알린 전남외고 반크동아리 회원 등이 함께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인물들이 참여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 모았다. 특히 학생운동과 비밀결사대 조직 등 항일투쟁을 벌이다 옥고를 치른 고 이정오 선생, 문홍식 선생, 오말수 선생, 박기순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전수하고, 신천우, 박옥임 광복회원에게 도지사 표창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3·1절 기념식이 자랑스러운 독립선열의 숭고한 뜻을 본받아 '더 새로운 전남, 더 행복한 으뜸 전남'을 실현하자는 힘찬 다짐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이 진행된 순천 낙안은 102년 전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며 대대적인 독립만세 시위가 일어났던 독립운동의 성지다. 순천시는 독립만세운동으로 일본경찰에 체포된 애국지사 27인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8년 낙안 3·1독립운동기념탑을 건립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01 13:00:5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를 삼일절인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이번 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는 지난 1919년 4월 2일 언양장날에 일어난 언양 3·1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됐다. 울산만세운동 최초 희생자로 언양장터 만세운동에서 일경의 총탄에 맞아 순국하신 손입분 열사와 김길천 열사가 등장하며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언양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담았다.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는 지난 3·1절 100주년 울산시장 기념사에서 부각된 ‘서훈도 없이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인 손입분 역에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진정원 배우와 백운봉, 황병윤, 이청언, 황성호, 김성훈, 하광준 등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출연진이 95% 참여한다. 특히 호소력 있는 노래와 섬세한 연기력의 배우 서지유가 울산 유곡동 여시바윗골 최제우 유허지를 찾아오는 홍이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병영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한 악극 ‘계비고개’, 남창만세운동이 배경인 ‘남창장날’에 이어 울산 3대 만세운동을 극적으로 표현한 공연으로 창작극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용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한국적 춤사위의 탁월한 창작성을 지닌 홍이경 무용가가 안무를 맡았다. 김지태 울산문화예술관장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며 “앞으로도 울산의 역사 문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 특별공연은 코로나 19 거리두기 방역 실천으로 출연진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념식장에 참석한 관계자도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된ㄷ. 일반시민 대상 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야외공연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언양만세운동이 일어난 언양 지역은 1910년에 천도교 교구가 설립될 정도로 일찍부터 천도교 세력이 성장하고 있었던 곳이다. 언양은 울산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만세 운동을 준비하고 주도한 것은 언양 천도교 신자들이었다. 1919년 당시 서울에 머물던 천도교 울산교구장 김교경이 서울의 3·1운동 소식과 고종 독살 기사가 실린 국민회보와 독립선언문을 언양에 보내왔다. 이에 천도교인 이규장이 서울로 올라가 김교경으로부터 3·1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 내려오면서 언양 3·1운동이 시작되었다. 언양 천도교인들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뒤, 1919년 4월 2일 언양 장날을 만세 운동 날짜로 정하고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2-24 13: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