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는 36만5000개에 달하고 이중 약 절반인 18만개가 외식업 종사자다. 외식업계는 최근 비용상승, 배달앱 수수료, 경제불황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개월새 20만명의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외식 가맹점주라는 점에서 외식산업의 근본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에,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배달앱 수수료, 차액가맹금,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 외식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총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 지난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식품·외식업계가 진행한 '밥상 물가안정 경청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는 "지난 정부의 배달앱 수수료 자율규제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수료 적정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국회, 정부 차원에서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외식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은 배달 중개 수수료 부담을 토로한 뒤 배달 수수료, 차액가맹금(유통마진) 등 업계의 주요 현안해 대해 총리실에 서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배달앱 수수료 관련 다수의 법안이 계류 중인 가운데 업계는 "자영업자가 실질적으로 배달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만원 팔면 5000원이 배달 비용현재 국회에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와 관련한 총 5건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법안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배달앱 TF단장인 이강일 의원이 발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수수료 상한을 정해 고시하고, 플랫폼 업체가 부과하는 수수료, 광고비, 배달비 등 부담 총액 상한선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밖에 온라인플랫폼 거래공정화법,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플랫폼이 주장하는 수수료율은 7.8~9.8%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자영업자가 배달앱에 총 지불하는 비용은 매출의 30~40%에 달한다"며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가맹점주는 팔수록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항변했다. 실제로, A국밥 식당의 경우는 1만2900원짜리 국밥 1인세트를 판 뒤 정산을 진행하면 배달 수수료(1006원) 외에도 배달비(3400원), 상점 부담 쿠폰 금액(1000원), 즉시할인금액(1000원), 결제대행사 수수료(327원), 부가세(473원) 등 총 56% 금액이 빠져나갔다. 결제 금액이 늘어나도 배달 플랫폼 등 각종 비용은 매출의 30~40%에 달한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국회 입법을 통한 배달수수료 상한제 규제는 반대 여론도 있고, 규제 과정에서 갈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플랫폼 업체들과 이해당사자간 협의체를 통해 정부가 카드수수료처럼 배달 수수료율과 상한율을 정하거나, 배달플랫폼이 자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편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앱 활성화, 대국민 인식 전환도외식 업계는 국회에 계류 중인 배달앱 상한제 관련 법안의 경우 협의 과정에서 내용이 바뀌거나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예를 들어, 상한제가 매년 인상폭을 10% 이하로 제한하는 인상폭 상한을 규제한다면 실효성이 없다"며 "현재 과도한 배달수수료 절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공배달앱의 수수료율은 2% 수준이다. 프랜차이즈 산업협회는 현재 7.8~9.8%인 민간 배달플랫폼의 수수료율을 5% 정도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랜차이즈 산업협회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 상한제와 배달 수수료 자체를 낮추는 문제는 별개의 문제"라며 "플랫폼의 배달수수료를 인하하고, 공공배달앱을 활성화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선 배달앱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격 인하 등 소비자 편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배달앱이 제공하는 수수료 무료, 배달비 무료 등 각종 혜택도 결국은 가맹점주에게 부담으로 전가해 장기적으로 보면 제품가격을 상승시킨다"며 "공공 배달앱과 자체앱 등의 편의성 강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관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6-16 18:29:47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이 1·4분기에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위축 등 수요 산업 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대거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철강업계는 글로벌 관세전쟁까지 더해져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상호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7조 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측은 "전분기(지난해 4·4분기) 대비 매출은 약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30억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지난해 1·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사업은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됐으며 음극재도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사업 등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했다.현대제철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으나, 지난해 4·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8억원 개선됐다. 실적 부진은 철강 시황 회복 지연과 파업 영향으로 인한 제품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대제철은 오는 2·4분기부터 △중국 내 감산 기조 △경기 부양책 효과 △국내 봉형강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수익·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안정적 매출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이동혁 기자
2025-04-24 18:24:56[파이낸셜뉴스] #OBJECT0#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이 1·4분기에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위축 등 수요 산업 부진과 중국산 저가제품 대거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철강업계는 글로벌 관세전쟁까지 더해져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은 상호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1·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7조 4370억원, 영업이익 5680억원, 순이익 34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측은 "전분기(지난해 4·4분기) 대비 매출은 약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30억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지난해 1·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사업은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소재사업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됐으며 음극재도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사업 등 인프라사업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판매 증가와 발전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635억원, 영업손실 190억원, 당기순손실 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으나, 지난해 4·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68억원 개선됐다. 실적 부진은 철강 시황 회복 지연과 파업 영향으로 인한 제품 판매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대제철은 오는 2·4분기부터 △중국 내 감산 기조 △경기 부양책 효과 △국내 봉형강 성수기 진입 등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수익·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편과 안정적 매출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이동혁 기자
2025-04-24 15:57:40포스코가 미국 보호무역 장벽, 수입산 저가 공세, 그리고 환경 규제 부담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고유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저가 수입재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 규제 또한 철강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수입 철강 제품에 추가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CBAM이 시행되면 EU로 철강을 수출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초격차 기술력-그룹 시너지 강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 시너지를 집결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인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고망간강'으로 그룹의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고부가가치강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LNG 운송, 저장용 소재로서 모든 조건을 만족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적용하던 소재보다 비교우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소재 성질과 가공성에서는 강도가 높으면서 연신율(강재가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 또한 우수하다. 고망간강은 LNG 저장 및 운송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광양LNG터미널 5, 6호기에 적용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7, 8호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LNG추진선 '그린아이리스'호(재화중량톤수 5만t급 벌크선)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친 끝에 세계 최초로 LNG연료탱크를 한화오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시켰으며, 2024년에는 컨테이너선에도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미래 준비한 장인화의 기술 리더십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연구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하고, 철강 연구원 생활로 조선과 철강 양쪽 분야에 깊은 이해가 있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공이 컸다. 특히 장 회장은 특히 고망간강의 육상 및 선박용 저장탱크에 실제 적용해 판매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트랙 레코드(실제 적용사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포스코 부사장 재임 당시 광양 LNG터미널 5호기 건설이 결정됐을 무렵, 포스코 고망간강을 LNG터미널에 적용하는는 결단이 빛났다. 포스코 소재의 트랙레코드를 직접 만들어 향후 시장을 개척하자는 복안으로, 포스코의 소재를 활용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용하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있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하며, 달성 전략 중 하나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를 선정하는 등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장 회장의 리더십은 기술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실천에 있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출연해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18:24:04[파이낸셜뉴스]포스코가 미국 보호무역 장벽, 수입산 저가 공세, 그리고 환경 규제 부담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고유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한국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저가 수입재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 규제 또한 철강업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수입 철강 제품에 추가 비용을 부과할 예정이다. CBAM이 시행되면 EU로 철강을 수출하는 국내 철강업체들은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초격차 기술력-그룹 시너지 강화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경제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돌파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의 초격차 철강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시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 시너지를 집결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인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고망간강'으로 그룹의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고부가가치강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LNG 운송, 저장용 소재로서 모든 조건을 만족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적용하던 소재보다 비교우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소재 성질과 가공성에서는 강도가 높으면서 연신율(강재가 끊어지지 않고 늘어나는 비율) 또한 우수하다. 고망간강은 LNG 저장 및 운송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광양LNG터미널 5, 6호기에 적용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7, 8호기에도 적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LNG추진선 ‘그린아이리스’호(재화중량톤수 5만t급 벌크선) 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지난 2022년에는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친 끝에 세계 최초로 LNG연료탱크를 한화오션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탑재시켰으며, 2024년에는 컨테이너선에도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미래 준비한 장인화의 기술 리더십 포스코가 고망간강의 연구와 사용을 확대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하고, 철강 연구원 생활로 조선과 철강 양쪽 분야에 깊은 이해가 있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공이 컸다. 특히 장 회장은 특히 고망간강의 육상 및 선박용 저장탱크에 실제 적용해 판매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트랙 레코드(실제 적용사례)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7년 포스코 부사장 재임 당시 광양 LNG터미널 5호기 건설이 결정됐을 무렵, 포스코 고망간강을 LNG터미널에 적용하는는 결단이 빛났다. 포스코 소재의 트랙레코드를 직접 만들어 향후 시장을 개척하자는 복안으로, 포스코의 소재를 활용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용하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있었다. 또한 LNG추진선의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 적용으로 선박용 신수요를 이끌어냈다.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신소재인 고망간강을 LNG추진선 사업분야에 적용할지 여부를 고민할 때, 경영진을 직접 만나 안전성을 적극 설명하며 적용을 이끌어냈다.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을 선포하며, 달성 전략 중 하나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를 선정하는 등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장 회장의 리더십은 기술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실천에 있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0억원을 출연해 재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는 재계 2~3위인 SK, 현대차그룹과 같은 금액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30 08:35:38[파이낸셜뉴스] 전방산업 수요 부진 및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삼중고'를 맞은 현대제철이 자회사 중심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최근 관세 인상 정책까지 밝히면서 구조조정 확산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포항2공장 자회사 현대IMC도 '희망퇴직'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자회사인 현대IMC는 오는 21일까지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회사는 퇴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잔여 근속 50%(최대허용기준 36개월)를 인정하고 자녀 학자금 지원 1인당 1000만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IMC는 같은 기간 충남 당진에 위치한 또 다른 현대제철 자회사인 현대ITC로의 전환배치 신청도 받고 있다. 전환배치를 신청한 직원은 100명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부에서는 현대제철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2년 2월 한 차례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초 포항2공장 현대제철 직원들을 당진 공장으로 전환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 내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이유는 중국산 철강재 저가공습과 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등 어려움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제철 포항 공장을 중심으로 덩치가 줄어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현대IMC는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생산, 생산 지원, 정비 부문 자회사다. 포항 2공장은 현대제철 직원 약 200명, 현대IMC 직원 약 200명이 배치돼 제철 공정 중 압연 등 공정을 담당해왔다. 인력 구조조정 확산될까...트럼프 관세에 '울상' 이러한 분위기는 철강업계 전반에서 감지된다.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지난해 일부 공장의 셧다운을 결정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저가재 시장 공급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작년 1선재공장, 포항 1제강공장을 폐쇄했다. 해당 공장 전 직원들은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2공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직원들에게 전체 가동 중단을 추진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결정을 철회하고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노동조합의 반발로 제강 및 압연 공정 모두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 과잉 생산 지속,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설비 노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며 "업황 악화로 지난해부터 몇몇 공장들의 가동률을 크게 낮춰 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예고대로 쿼터제가 폐지되고 철강 관세가 현실화되면 자회사 뿐 아니라 주요 철강사들의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도 불거진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관세 영향이 더해지면 국내 업계 개편도 중장기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미국 현지에 상공정 공장이 진출하는 경우 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설 개보수를 조금 덜 하면서 일부 설비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권준호 기자
2025-02-17 16:37:28올해 슈퍼 사이클(초호황)을 맞은 조선 업계가 중국 추격과 노조 파업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 이슈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봉착했다.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호재는 오는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잇따른 대형 암초를 만나며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약 24조5350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7조8200억원 대비 137.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약 7조1269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2조840억원 대비 56%를 달성했다. 오는 4·4분기 천연가스 생산설비 선박(FLNG) 중심 추가 수주가 기대돼 연간 수주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도 현재까지 약 8조2234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약 4조609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수주 목표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대형 조선사의 합병과 노조의 총파업, 국회의 국정감사 등 4·4분기 대형 암초들이 예고된 점은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은 지난 9월 말 초대형 합병을 완료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18조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 3사가 최대 호황일 때 벌어들인 영업이익 총합(약 2조원)의 9배 수준이다. 이달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이 예고한 총파업도 갈 길 바쁜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선노연은 임금 및 단체협약 집중교섭 기간을 오는 11일로 정했다. 교섭이 실패하면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추격과 노조 리스크에 이어 최근에는 주요 경영진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의 증인 출석요구를 의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8 18:20:57#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슈퍼 사이클(초호황)을 맞은 조선 업계가 중국 추격과 노조 파업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 이슈까지 겹치며 '삼중고'에 봉착했다.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 호재는 오는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잇따른 대형 암초를 만나며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선업, 본격적인 슈퍼사이클 진입 8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약 24조5350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7조8200억원 대비 137.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약 7조1269억원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12조840억원 대비 56%를 달성했다. 오는 4·4분기 천연가스 생산설비 선박(FLNG) 중심 추가 수주가 기대돼 연간 수주 목표액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도 현재까지 약 8조2234억원을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약 4조6098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화오션은 올해부터 수주 목표 금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 선박 교체 주기인 25년에 맞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로 오는 4·4분기에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대형 조선사의 합병과 노조의 총파업, 국회의 국정감사 등 4·4분기 대형 암초들이 예고된 점은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은 지난 9월 말 초대형 합병을 완료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18조원에 달한다. 국내 조선 3사가 최대 호황일 때 벌어들인 영업이익 총합(약 2조원)의 9배 수준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조선소가 앞서고 있는 친환경 선박을 정조준하며 세계 물량의 50%를 자국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발표해 거센 추격을 예고했다. ■중국의 추격에 노조 리스크 본격화 이달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이 예고한 총파업도 갈 길 바쁜 조선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선노연은 임금 및 단체협약 집중교섭 기간을 오는 11일로 정했다. 교섭이 실패하면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HJ중공업, 케이조선, HSG성동조선 등 8개사의 노동조합들로 구성됐다. 최근 조선노연 중 가장 몸집이 큰 HD현대 조선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가 단체행동에 나서며 총파업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생산 차질과 더불어 납기 지연에 따른 위약금 발생과 더불어 고객사의 신뢰도 하락 등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추격과 노조 리스크에 이어 최근에는 주요 경영진들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경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에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의 증인 출석요구를 의결했다. 최근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한 조치로, 국회는 국감을 통해 조선업계의 안전관리 실태 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안전 교육과 설비 투자 계획 등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중국 추격에 대비해 미래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할 업계가 총파업과 국감에 휘둘리면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7 14:44:26[파이낸셜뉴스]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공급 과잉, 수요 감소, 원자잿값 폭등이라는 '삼중고'에 공장 가동률이 올해 상반기도 저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리던 3년 전 석화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90% 이상이었지만, 이후 중국의 증설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가동률이 하락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화 4사(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의 공장 가동률은 70~80%초반대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가동률 70%는 석화 업계의 손익 분기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8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제품 공장은 평균 77.6%, 한화솔루션은 평균 78.3%의 가동률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의 평균 가동률은 71%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감소한 것은 공급과잉, 수요부진, 고유가의 복합적 영향 때문이다. 주요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이 2년 전 본격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자급률이 100% 가까이 상승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도 얼어붙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세계 에틸렌 연산은 4500만t 증가한 반면 수요 증가는 2600만t에 불과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커진 유가 변동성도 업계에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아울러 석화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원료와 제품간 가격 차이)는 현재 손익분기점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2년간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178달러로 국내 기업들의 손익 마지노선인 t당 300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업계는 당분간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중동 등에서 범용 제품 공장을 확대하고 있어 기업 경쟁력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원유를 직접 생산하는 중동 국가들은 120조원을 투자해 석유화학 공장 8개를 짓고,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수익성이 낮은 에틸렌 등 기초 소재 사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중국 내 범용 제품 사업장을 모두 정리하고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올해 초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화학도 지난해부터 전남에 위치한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NCC는 에틸렌과 같은 기초 소재를 만드는 시설로 과거 핵심 설비로 불렸지만 중국, 중동 증설 물량에 밀려 지금은 수익성이 없는 한계 사업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도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동률을 낮추고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려고 하고 있다"며 "범용 제품 비중은 축소하고 중국 기업과 차별화되는 고부가 제품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8 00:21:46[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원화가 주저앉고 있다. 지난달 말 128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50원 넘게 오르며 1350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짐과 동시에 중동과 대만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하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등 '삼중고'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 인하 컨센서스가 조성된 만큼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서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OBJECT0#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전(1297.2원)보다 42.5원 오른 133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개장일인 1월 2일부터 13일 연속 1300원대에 머물렀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이틀 새 25원 가까이 급등한 1344.2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기 금리 인하? 너무 앞서갔다" 기대감 다시 후퇴원·달러 환율이 상방 압력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시장에서 3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얻자 환율은 129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연준 이사들이 진화 발언에 나서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힘을 잃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과거처럼 빠르게 금리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도 피봇(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미국의 지난해 말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099억달러로 전월보다 0.6% 늘어났다. 이는 예상치(0.4%)를 웃돈 결과로 지난달 수치(0.3%)보다 상승폭이 두 배 늘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올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연초 80%대에서 이날 55%까지 내려왔다. ■지정학 리스크·휘청이는 아시아 통화도 악재전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위험자산 선호가 감소하는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겨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이 예멘의 반군 후티를 공습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됐고 최근 미사일 실험에 나선 북한은 대남 위협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만의 친미 성향 총통 선거와 관련해 대만 해협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도 변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 당선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다”며 “대만과 중국 간 갈등 증폭 우려는 위안화 가치 하락과 금융시장에 불안심리를 높이며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며 동조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의 연초 노토반도 강진 등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130엔대에서 147엔대로 상승하는 등 엔저를 이어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해 반등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0월처럼 1350원을 한 달 가량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됐지만 2·4분기 중 금리인하는 여전히 유효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이 지연됐지만 2·4분기 피봇 예상은 유효하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폭도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1월처럼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18 15:5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