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진영 유력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국회를 찾아 가진 시정연설에선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며 진영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과 범진보 진영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협공으로 도발하려 했으나 한 권한대행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서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이같이 범진보 진영의 공격에 무대응으로 일축한 한 권한대행은 여전히 대선차출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조기대선 국면에서 무게감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한 권한대행의 이날 국회 시정연설은 시작부터 더불어민주당 등 범진보진영에서 터져나왔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한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대응할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했지만 한 권한대행이 연단에 오르자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에선 "내란대행 사퇴하라"고 고성을 질렀고, 범진보진영 측 일부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 시정연설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그러나 한 권한대행은 범진보진영 의원들의 고성에도 정면을 응시하며 단호한 목소리로 준비한 연설문을 읽었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국회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최규하 전 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있을 때 한 이후 46년 만으로, 한 권한대행은 12조2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의 시정연설 도중 사회민주당에선 노트북에 '매국협상 중단'이란 항의 팻말을 달기도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중간중간 고성으로 한 권한대행의 연설을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히 하라"면서 범진보 진영 의원들의 고성에 맞섰다. 한 권한대행이 시정연설을 마무리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격려했고, 남아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충돌은 우원식 의장이 한 권한대행 시정연설 이후 발언을 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우 의장은 한 권한대행에게 "잠깐 자리에 앉아계셔라. 한마디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던 것을 문제삼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항의하면서 의장석 앞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우 의장이 불필요한 도발로 한 권한대행을 자극하려 한다고 강력 반발했으나, 한 권한대행은 자리에서 우 의장의 발언을 들으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시정연설 이후 한 권한대행은 이날 역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권한대행은 '차출론 나오는데 출마 계획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고 답하면서 미국과의 통상대응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전략적인 신중모드를 이어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4-24 18:37:03[파이낸셜뉴스]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28) 9단이 한국이 주최한 세계 바둑대회에서 규칙을 위반해 기권패를 당한 가운데, 중국 바둑계도 경기 결과에 불만을 갖고 내달 한국서 열리는 세계바둑대회 불참까지 선언하는 등 양국 바둑 교류가 위기를 맞고 있다. 커제는 지난 23일 한국기원 주최 LG배 기왕전 결승 3국에서 사석(바둑에서 잡은 상대방 돌) 관리 규정을 어겨 심판의 경고를 받자 바로 반발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원이 신설한 사석 관리 규정에 따르면 사석은 반드시 사석 통에 넣어야 한다. 사석도 집으로 계산하는 한국 바둑과 달리 바둑판에 놓인 돌만 계산하는 중국의 바둑 경기에선 사석 관리 규정이 따로 없다. 한국기원 측에선 해당 규정 내용을 이번 LG배 기왕전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사전 공유했다. 커제는 이를 반복적으로 어겨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고, 반칙 선언에 불복한 커제가 대국을 재개하지 않아 기권패가 결정되자 중국바둑협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선수단 전원은 결승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준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된 커제도 불참했다. 이날 대국 중 경고를 받자 고성과 삿대질을 하던 커제는 “심판이 중요한 국면에 경기에 개입한 것 자체가 문제며 더 이상 이 상태로는 경기를 하지 못한다”고 항의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간 그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서 ‘세계대회 9관왕’이라고 프로필을 수정했다. 또 자신의 SNS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에서 모욕당했다"라며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으며, 절대 (한국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중국바둑협회는 지난 25일 갑자기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선수 20여명이 중국바둑리그에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바 있다. 이어 28일에는 다음 달 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 주최 세계바둑대회(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 결정전) 불참을 선언했다. 이 대회에는 커제를 비롯한 중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중국의 불참 선언으로 대회는 무기 연기됐다. 한편 한국기원은 28일 “이번 일로 한국과 중국이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며 “다음 달 3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공식 사과문을 통해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31 06:23:19[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출범 후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여야가 회의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 받았다. 야당은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이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질타했고, 여당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 일정과 증인을 채택한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운영위 야당 간사인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 현황에 대한 내용(자료)을 우리 위원들이 받은 게 있나"라며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이렇게 업무보고를 한다고 할 수가 있겠나"라고 따졌다. 이에 민주당 당대표 대행 겸 원내대표인 박찬대 운영위원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아무런 자료를 준비해 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정 비서실장은 "증인 출석이 되면 업무보고가 생략이 되는 걸로 알고, 증인 자격으로 나오다보니 업무현황 보고가 채 준비가 안됐다"며 "오늘 회의 도중에라도 업무보고 자료를 준비해서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 일정을 잡았다며 반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간사가 아직 선임되지 않은 점을 들어 "간사 간의 일체 협의가 그동안 없었던 게 아닌가"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얘기하시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당황스럽다"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박찬대 대표(위원장)님은 아까 협치를 말씀하셨는데 지금 그 자리에 앉아 계신 게 바로 협치의 부정 아닌가"라며 "이러한 위법적인 증인 채택 강행과 출석 증언 강요는 국회가 지켜야 하는 삼권분립, 언론 독립 그리고 자유로운 경제행위에 대한 침해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기본권을 위협하는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여야 간 고성이 이어졌다. 강 의원은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의원들은 "어디서 삿대질을 하나", "본인이나 잘하시라"라며 비난하는 등 소란을 빚었다. 한편, 여야의 격돌 후 박 위원장은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을 여당 간사로 선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7-01 12:03:53[파이낸셜뉴스] “정답, 찾았습니다” ‘마우스’ 이희준과 경수진이 프레데터와의 정면승부를 가동한 가운데, 급작스런 전개에 당황하는 ‘아비규환 현장’이 포착되면서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4회 분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2%, 최고 8.2%,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8%, 최고 4.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뛰어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4회 방송에서는 극 중 프레데터가 김한국(김하언 분)을 인질로 잡고 “아이를 죽이는 이유를 찾아 방송에서 말하라”는 섬뜩한 경고를 전한데 이어, 고트맨 가면을 쓰고 밀실에 갇혀 버둥대는 어린 아이의 앞에 정바름(이승기 분)이 등장하는 충격 엔딩으로 소름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이희준과 경수진이 프레데터의 도발에 맞서 자신만만하던 초반 태도와 달리, 당혹감에 휩싸여 그대로 얼어붙고만 장면이 포착돼 긴박감을 드리우고 있다. 극중 고무치와 최홍주가 프레데터의 제안을 받아들여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게 된 장면이다. 고무치는 방송 내내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카메라를 향해 고성을 내뱉는가하면 삿대질을 하는 등 길길이 날뛰고, 최홍주는 그런 고무치의 모습을 착잡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그러던 두 사람이 전혀 뜻밖의 상황을 맞닥뜨린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동시에 한 곳을 바라봤다. 두 사람이 과연 프레데터가 말한 “정답”을 찾아냈을 것인지,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프레데터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희준과 경수진은 진중하면서도 엄숙한 태도를 유지해야하는 촬영분이였던 만큼, 차분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 들어서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조용히 촬영 분량을 체크하는 프로다운 태도를 보였다. 이어 슛 소리가 나자 두 사람은 들끓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고 이성을 발휘해야하는 딜레마를 응축된 연기 내공으로 표현,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밀고 당기는 고도의 심리전을 유려하게 표현해낸 두 사람의 베테랑 면모에 현장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제작진 측은 “지난 회 밀실에서 이승기가 등장하는 역대급 반전 엔딩에 대한 시청자들의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통해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괴물과 헌터들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5회 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14 12:38:55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함·삿대질로 논란이 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거취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다.당장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등 현안이 산적하지만 야당의 강 수석 사퇴 요구로 관련 논의가 잠정 중단되는 등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내년도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본예산 심사의 '전초전' 격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처별 심사로까지 여야간 공방이 확전되면서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이 더욱 꼬이는 모양새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수처법 등 사법개혁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 실무협상은 잠정 연기됐다. 강 수석 사퇴를 요구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다. 지난 4일에는 여야 3당간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이 취소됐다.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4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 문제로 인해 3+3(3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안보 관련 질의 도중 "억지로 우기지 말라"고 지적하자 뒷줄에 앉아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쳤고, 결국 여야 대치 끝에 국감은 파행됐다.오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하시는대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루속히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강 수석 사퇴 없이는 추후 정기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정국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강 수석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이날 국회 예결위의 비경제부처 대상 부별심사에서도 재현됐다.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예결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강 수석을 집중 질타했다.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운영위 국감에서 정무수석이 나 원내대표 질의에 보여준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과 국민을 보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강 수석 건은 운영위에서 정리가 됐다"며 "(강 수석의) 유감표명이 끝나고 운영위가 산회했는데, 다 해결된 것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회 운영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강현수 인턴기자
2019-11-05 17:40:29[파이낸셜뉴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함·삿대질로 논란이 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거취 문제를 놓고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등 현안이 산적하지만 야당의 강 수석 사퇴 요구로 관련 논의가 잠정 중단되는 등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내년도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본예산 심사의 '전초전' 격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처별 심사로까지 여야간 공방이 확전되면서 가뜩이나 꽉 막힌 정국이 더욱 꼬이는 모양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수처법 등 사법개혁법안 논의를 위한 여야 실무협상은 잠정 연기됐다. 강 수석 사퇴를 요구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다. 지난 4일에는 여야 3당간 경제·민생 법안 처리 관련 첫 실무회동이 취소됐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4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강 수석 문제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희가 다음 단계로 국회 상황을 풀기가 어렵지 않나"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 수석 문제로 인해 3+3(3당 원내대표 외 1인) 회의체도 당분간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상대로 안보 관련 질의 도중 "억지로 우기지 말라"고 지적하자 뒷줄에 앉아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쳤고, 결국 여야 대치 끝에 국감은 파행됐다. 오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하시는대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루속히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강 수석 사퇴 없이는 추후 정기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정국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강 수석 거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이날 국회 예결위의 비경제부처 대상 부별심사에서도 재현됐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예결위 전체회의에 불출석한 강 수석을 집중 질타했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운영위 국감에서 정무수석이 나 원내대표 질의에 보여준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가 국회 특히, 야당과 국민을 보는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강 수석 건은 운영위에서 정리가 됐다"며 "(강 수석의) 유감표명이 끝나고 운영위가 산회했는데, 다 해결된 것을 갖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국회 운영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강현수 인턴기자
2019-11-05 16:14:09조국 법무장관 후보자(54)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6일 하루 열린다. 우여곡절이 컸다. 당초 여야는 지난 2~3일 이틀 청문회에 합의했으나 증인 채택을 둘러싼 대립 끝에 무산됐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2일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튿날, 곧 지난 3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면서 그 시한을 6일로 못박았다. 4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데는 이런 급박한 사정이 있다. 여러 논란을 떠나 여야가 조국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 정치권과 언론은 후보자 자질을 검증한다. 그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국회가 후보자를 불러 의혹을 캐묻고 후보자는 이를 해명하는 제도적 장치가 바로 청문회다. 청문회도 없이 무조건 반대하거나 또는 무조건 임명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 먼저 조국 후보자에게 당부한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말을 수십번 반복했다. 이를 두고 셀프 간담회, 면죄부 간담회라는 비판이 나온 것은 당연하다. 정식 청문회에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딸의 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가족형 사모펀드를 두고 여론이 의혹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후보자라면 진작에 사퇴했을 거란 평가도 있다.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사모펀드와 관련된) 5촌 조카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모른다"며 "지금 해외에 있다는데, 하루 빨리 들어와 진실을 밝혀주길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만약 같은 말을 청문회에서 또 듣게 된다면 실망이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자유한국당에도 당부한다. 의혹은 차고 넘친다. 이제 그 의혹을 설득력 있는 증거로 뒷받침할 때다. 사진 또는 녹취파일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호통 치고 삿대질만 하면 되레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 자기 논리가 달리면 공연히 목청이 커진다. '네 죄를 네가 알렷다' 식의 원님재판으론 여론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여당과 문 대통령에도 당부한다. 집권당이 조 후보자의 '호위무사'처럼 굴어선 안 된다. 국회의원은 각자가 헌법기관이다.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책임은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에게도 있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서둘지 않길 바란다. 청문회는 통과의례가 아니다. 청문회 끝났다고 곧바로 임명하기보다는 당분간 여론과 검찰 수사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9-09-05 17:17:28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부부싸움 중에 자녀에게 고압적은 자세로 훈육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조 전 부사장과 남편 박 씨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이는 귀를 틀어막고 꼼짝을 하지 못하고 서있는 영상이 21일 채널A '돌직구쇼'에서 공개됐다. 이를 두고 아동학대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법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영상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이가 단 거 먹는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 밥 먹기 전에 먹는 걸 그러는 게 아냐. 밥 먹기 전에 먹는 거"라고 잔뜩 화가 나 소리를 지른다. 이어 박 씨는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아이가 와서 뭘 먹었어. 어디서 들고 왔어? 밖에서 들고 왔어"라고 달랬다. 부부가 말다툼을 벌이는 사이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귀를 틀어막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 또 조 전 부사장은 진정하지 못하고 "내가 밥 먹기 전에 먹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말한 후 영어로 아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따지듯이 말했다. 이때도 아이는 부동자세로 귀를 막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멈추지 않고 박 씨에게 "계속 이야기했어. 얘도 알아. 그런데 먹고 싶으니까 그걸 먹지 말라고 자기가 옆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 그 이야기다. 끝나고 먹으라는 이야기다"라고 했다. 이를 본 한 패널은 “저 장면을 보면서 수십 년 전, 저 아이가 조현아 전 부사장이고 저 엄마가 이명희 전 이사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이명희 전 이사장이 했던 폭언을 보면 이러한 행동이 대물림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2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등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공개됐다. 또 박 씨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태블릿PC를 집어던져 엄지발가락을 다쳤다고 주장하며 엄지발가락이 패여 피가 나는 사진도 공개했다. 현재 박 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아내의 폭언·폭행을 주된 이혼 청구 사유로 들었는데, 이에 더해 처벌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 씨와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14년 ‘땅콩회항’ 사건 이후 폭행 빈도가 높아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2017년 5월께부터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대한항공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2-21 14:33:37미생 태인호 손종학 (사진=O.M.G) 드라마 ‘미생’ 태인호와 손종학의 촬영장 인증샷이 공개됐다. 15일 배우 태인호의 소속사 측은 ‘마부장’ 손종학과 ‘성대리’ 태인호가 함께 촬영한 tvN 드라마 '미생'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태인호와 손종학은 원 인터내셔널 섬유팀 성 대리와 자원팀 마 부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채 카메라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또한 태인호는 "손종학 선배님의 전작인 영화 '도희야'를 감명 깊게 봤다"며 "팬으로서 함께 '미생'을 촬영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서는 늘 윽박지르고 악담도 서슴없이 하시는데, 실제 촬영장에서는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며 너그럽고 웃음도 많으시다"라며 "이제 막바지 촬영에 들어가고 있다. 같은 '구타유발자'로서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겠다. 끝까지 많은 활약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생'은 오는 20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tjddlsnl@starnnews.com김성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15 18:19:58속사정쌀롱 이현이 '속사정쌀롱'에서 이현이가 성차별 경험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는 기존 4MC 윤종신, 장동민, 강남, 진중권 교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이현이와 허지웅이 '비호감의 심리학-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현이는 '첫 인상'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자가 억울한 경우가 더 많다고 하더라"는 윤종신의 질문에 "사실 제가 지금 레스토랑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현이는 "불만 가진 손님이 있을 때 남자 직원이 가면 존댓말로 불평을 하는데 사장인 제가 가니까 '너 내가 지금 여기서 먹은게 얼만데'라며 삿대질과 반말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장동민은 "1억 2,000만 원 어치 먹으면 반말해도 되잖아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지만, 윤종신은 "연세가 좀 있는 분들 중에는 시대의 변화를 못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이현이에게 위로했다. 속사정쌀롱 이현이 고백에 네티즌들은 "속사정쌀롱 이현이, 여자라고 차별하다니" "속사정쌀롱 이현이, 너무한다" "속사정쌀롱 이현이, 무식하게 그러지 맙시다" "속사정쌀롱 이현이, 남자가 벼슬입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4-12-09 13:4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