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의 거래금액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상승하며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1만4183건으로 전년(1만2799건) 대비 10.8%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023년 26조8864억원에서 51.3% 상승한 40조6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을 월별 흐름으로 살펴보면 1월 1025건으로 출발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7월 들어 1317건의 연중 최고 거래량을 달성했으며 이후 1064건(9월)~1243건(10월)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12월 1133건으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거래금액은 1월 2조1276억원을 시작으로 최대 5조788억원(11월)까지 올랐으며 12월에는 3조33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2024년 거래금액은 24조9585억원으로 12조7601억원을 기록한 2023년 대비 95.6% 상승했으며 경기 또한 5조82억원에서 34.4% 증가한 6조7325억원까지 올랐다. 이 외에도 강원(23.7%)과 광주(20.6%), 인천(9.5%) 등을 포함해 총 8개 시도의 거래금액이 상승했다. 거래금액에서는 강남구를 비롯해 서울시 자치구들이 상위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8조5275억원을 기록한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중구 3조7740억원(224건), 서초구 2조9624억원(160건), 종로구 2조1042억원(168건) 등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04 18:06:23[파이낸셜뉴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시장 반등세와 함께 소형·꼬마 빌딩들이 주요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큰 손들의 거래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금리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변수로 꼽힌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집계한 지난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213건으로 전달에 비해 3.6% 늘었다. 지난 4월(1126건)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올해 1월 692건과 비교하면 반년만에 약 75% 이상 증가한 규모다. 7월 거래 금액은 2조3978억원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지역별 거래량은 경기도가 260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139건), 경북(105건), 충남(95건), 경남(87건) 등이다. 거래 금액으로 따지면 서울이 1조1334억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조원대 거래 규모를 보였다. 이어 경기(3821억원), 부산(1532억원), 대전(1391억원), 인천(833억원) 등의 순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의 경우 7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39건으로 전월 대비 9.4% 증가했다. 거래금액(1조1334억원) 역시 전월 대비 4% 늘었다. 3대 핵심 권역 기준으로 영등포·마포구(YBD)가 전월 대비 21.1% 상승한 23건, 종로·중구(CBD)는 12.5% 오른 27건이다. 반면 강남·서초구(GBD)는 11.5% 감소한 23건이다. 이외(ETC) 지역은 66건으로 13.8%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 소형빌딩의 인기는 뜨거웠다. 소형빌딩(연면적 3306㎡ 미만) 거래량은 136건으로 전체 거래량(139건)의 97.8%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빌딩(3306㎡ 이상~1만6528㎡)과 중대형빌딩(1만6528㎡ 이상~3만3057㎡)는 각각 2건과 1건에 그쳤다. 대형 및 프리미엄 빌딩의 거래는 전무했다. 전문가들은 대형빌딩 거래는 거의 없고, 시장 불확실성 등은 여전해 신중모드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감소한 수준으로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매도자들이 거래를 이끌어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관심 있는 물건에 대해선 적절한 투자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 등 초고가 빌딩 거래는 적어 상업·업무용 빌딩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소형빌딩 역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르면 관망세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9-12 13:47:17[파이낸셜뉴스]지난 2, 3월 2개월 연속 거래량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4월에는 직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16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122건으로 나타났다. 3월 대비 1.6% 가량 소폭 감소했다. 반면 4월 매매거래금액은 총 1조5221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거래량과 달리 거래금액이 증가한 것은 매매금액 단위가 큰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에 비해 62.2%, 매매거래금액은 4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직전월 대비 GBD(강남구, 서초구)와 CBD(종로구, 중구)의 상업·업무용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증가한 반면, YBD(영등포구, 마포구)와 그 외 지역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GBD와 CBD의 거래량은 각각 29건, 25건으로 3월에 비해 각각 20.8%, 47.1% 올랐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GBD가 4877억원으로 57.1%, CBD는 4068억원으로 무려 488.5% 가량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YBD와 주요 권역 외 지역의 매매거래량은 각 10건, 58건으로 직전월 대비 각각 37.5%, 13.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 역시 YBD가 686억원으로 9.9%, 그 외 지역은 5590억원으로 19.6% 하락했다. 직전월 대비 거래금액이 급증한 CBD의 경우,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동화빌딩 및 동화주차빌딩이 약 2241억8500만원, 중구 태평로1가의 뉴국제호텔이 635억원에 매각되는 등 금액 단위가 큰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14.8% 증가한 수준인데, 이러한 상승 기류는 일부 사례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이 4월에는 직전월과 비슷한 거래량 수준을 유지하며 저점을 다지는 양상을 보였다”며, "아직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이르지만 거래 회복 신호가 보이고 있는 만큼 빌딩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6-16 09:23: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06년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21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2021년 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2016년(4327건) 이후 2017년(3312건)에도 매매거래량이 23.5%로 떨어진 기록은 있으나, 지난해처럼 40% 넘게 하락한 곳은 처음이다. 2022년 한 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조9000억원이다.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YBD는 지난해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507건) 대비 51.5% 감소했다. 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3%, CBD(중구, 종로구) -39.9% 순이다. 매매 거래금액은 GBD(31.2%), CBD(26.3%), YBD(25%) 순이다.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는 지난해 거래량이 재작년 대비 50~60%가량 급감했다. 마포구 -57.8%, 용산구 -52.3%, 종로구 -50% 거래가 줄었다.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금천구는 2022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37.5% 상승하며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 성동구, 영등포구, 서대문구는 2021년 대비 매매거래량은 줄었으나 거래금액은 각각 99.2%, 45.5%, 22.2% 증가했다. 금천구의 거래금액은 무려 414.6%나 급증했다.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토지평당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3.3㎡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 1억4929만원/3.3㎡, CBD 1억827만원/3.3㎡, YBD 7360만원 /3.3㎡ 순이다. 2021년 대비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21 08:29:01[파이낸셜뉴스]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120건으로 2021년 9만8568건 대비 28.9% 하락했다. 이중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만8408건이다. 2012년(1만8049건), 2013년(1만9311건)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이 1만건대에 머물렀다. 이는 직전 년도인 2021년(2만8112건) 대비 34.5% 하락한 수치다. 2012년 이래 10년 만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한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상가·사무실도 2021년(7만456건) 대비 26.6% 떨어진 5만1712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2010년(4만7826건) 이후로 가장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2017년 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50조2523억원으로 2021년(76조2007억원) 대비 34.1% 줄었다. 같은 기간 상가·사무실은 19조8632억원으로 30조4509억원 대비 34.8%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17 13:14:44[파이낸셜뉴스] 종합부동산정보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은 올해 1·4분기 서울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는 총 945건, 매매거래 금액 7조25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저년 같은 기간 대비 거래량 35.2%, 거래금액 46.7% 증가했다. 2006년 1·4분기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10억~50억원 규모 중소형 빌딩의 거래가 450건으로 가장 많았다. 50억~100억원은 187건, 100옥~300억원은 148건을 기록했다. 10억원 미만 빌딩은 120건에 그쳤으며 300억원 이상 대형 빌딩 거래는 40건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따져보면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전년대비 185% 늘었다. 100억~300억원이 59.1%, 50억~100억원 46.1%, 10억~50억 35.1% 증가했다. 하지만 10억 미만 빌딩 거래는 8.4% 줄어들며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은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줄어든 이유로 서울의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10억원 미만 빌딩의 수가 줄어들면서 거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물의 경과연수별로 살펴보면, 25년 이상 빌딩이 전체 거래량의 67.4%로 가장 많았고, 5년 미만 11.3%, 15~20년 미만 8.1% 등의 순으로 많았다. 거래금액이 10억 원 미만의 빌딩의 경우 25년 이상 빌딩이 64.2%로 가장 많았고, 5년 미만 빌딩이 전체 거래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이상 빌딩에서도 25년 이상 빌딩이 63.7%, 5년 미만 빌딩은 8.3%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최근 중소형 빌딩 투자자들이 노후 빌딩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임차인 개선 및 자산가치 향상을 추구하는 밸류애드(value add) 전략을 선호하면서 노후빌딩의 거래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29 08:13:26[파이낸셜뉴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알스퀘어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더샵 상가(구 엔터식스 한양대점) 오피스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3년간 공실로 방치돼 있던 대형 쇼핑몰을 오피스로 전환한 이번 프로젝트는 녹십자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이 입주하면서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 2014년 서울숲더샵 상가는 엔터식스 한양대점으로 개장해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매출 감소와 임차인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부터 점포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2021년 리뉴얼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6개층이 공실 상태로 남아있었다. 불과 400m 떨어진 엔터식스 왕십리역점이 지하철 4개 노선 연결의 이점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2023년 말 부동산 투자개발사 GRE파트너스가 건물을 인수한 뒤, 오피스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알스퀘어는 매입매각단계부터 프로젝트 개발 기획, 설계, 시공, 임대, 운영관리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담당했다. 알스퀘어는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리테일 운영의 한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오피스 수요 분석을 통해 용도 변경을 결정했다"며 "오피스는 리테일 대비 공실 리스크가 낮고, 임대 수익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서울숲더샵 타워1동과 타워2동은 업무시설로 변경돼 사전 임차가 완료됐다. 녹십자그룹과 성동구청 등이 입주했고, 녹십자그룹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계열사들을 한 곳으로 통합하는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알스퀘어 역시 본사를 해당 건물로 이전을 결정, 입주해 프로젝트 확신에 힘을 보탰다. 성동구청 역시 성동50플러스센터를 입주시켜 민관협력 모델을 실현했다. 타워3동에는 상업시설이 조성돼 녹십자그룹이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병원, 약국, 카페, 식당이 들어선다.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치도 진행 중이다. 고급형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로 녹십자그룹 구내식당과 카페를 입주민들이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가 완료됐다. 성동구청은 타운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하고, 용도변경 행정절차에 적극 협조하며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편 최근 서울 지역에서는 상업·업무용 빌딩의 용도 변경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온라인 쇼핑 확산과 소비 패턴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대형 쇼핑몰들이 오피스나 다른 용도로 전환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침체된 상업시설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 재창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알스퀘어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유사한 대형 상업시설의 리모델링 및 용도변경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쇼핑몰에서 오피스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주거, 문화, 교육 등 다양한 용도로의 복합 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도림 디큐브시티가 현대백화점 폐점 이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있어 이번 성공 사례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21 10:35:37"호텔이었던 곳이 오피스가 되고 식당이 됐다가 한 쪽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뀝니다. 빌딩의 변신은 무죄죠."(업계 관계자 A씨) ■관광객 줄면 오피스, 늘어나면 호텔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용 빌딩의 용도 변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 시설 개선과 인테리어 공사 뿐 아니라 건물 쓰임 자체를 바꿈으로써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 빌딩을 호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띤다. 지난해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인수한 SM(삼라마이다스)그룹 강남 사옥은 호텔로 다시 용도 변경을 진행 중이다. 이 건물은 호텔이었다가 SM그룹이 인수후 사옥으로 사용해 왔다. 중구 '티마크 그랜드 호텔'과 종로구 '아벤트리호텔 종로점'은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추진했던 오피스 변경 계획을 취소하고 다시 호텔이 됐다. 지난해 각각 '보코 서울 명동', '더프리마 호텔 종로'로 명패를 바꿔 문을 열었다. A씨는 "두 호텔 모두 성업 중"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으면서 해당 지역에 호텔 객실이 부족하다는 상권 분석이 빠르게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침체된 리테일(상업시설)이나 숙박시설은 오피스로 전환해 생기를 불어넣는다. 알스퀘어는 지난해 쇼핑몰인 성동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GRE파트너스 소유)의 오피스 변경 프로젝트를 맡았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공실이 장기화되며 리테일 단일 운영의 한계가 뚜렷해졌다"며 "리테일 대비 공실 리스크가 낮고 회전율이 높은 오피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존 대비 높은 수준의 임대 수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 두배로…최적의 용도 찾아야" 영등포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고층부에 위치했던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은 지난해 오피스로 탈바꿈했고,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도 오피스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를 리테일로 바꿔 수익을 두 배 이상 올린 사례도 있다. 강정구 GRE파트너스 대표는 '서울N스퀘어'(구 명동 화이자 타워)에 리테일 맞춤 리모델링을 진행해 임대료가 3억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올랐다고 소개했다. 여의도파이낸스타워는 오피스였던 2~4층을 리테일 시설로 바꿔 점심 시간에 직장인이 붐비는 빌딩으로 탈바꿈했고, 신한투자증권 사옥이었던 원센티널도 최근 저층부를 증축해 리테일로 활용 중이다. 요즘에는 오피스를 리테일로 용도 변경해 병원을 들여오려는 수요도 풍부하다. 권인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임차자문 담당 이사는 "K-뷰티가 호황기에 접어들어 피부과 진료가 포함된 관광 사업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유주들도 오피스보다 임대 수익이 높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병원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입지와 업무 권역, 상권 등을 얼마나 정확하게 짚어 내느냐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 최적의 용도가 무엇인가, 즉 빌딩의 최유효이용을 찾는 행위 자체가 용도변경"이라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2 18:51:50[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거래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중 단일 거래 금액 상위 5곳은 모두 서울 소재이며 이 중 3곳은 종로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올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가 성사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자리한 크레센도빌딩(5567억원)이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5225억원)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남빌딩(1240억원), 서울 마포구 서교동 H스퀘어(875억원), 서울 종로구 효제동 한빛프라자 엘가모아(579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 빌딩의 매수자와 매도자는 모두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전국의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월별 거래량은 올 들어 꾸준히 늘어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종로구에서 발생한 5000억원대 빌딩 거래 2건의 영향으로 거래금액도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먼저 거래량은 전월(1256건)보다 7.9% 늘어난 1355건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세 자릿수로 내려갔던 1월(845건)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2022년 7월(1445건) 이후 최고치다. 같은 달 거래금액은 3조7246억원으로 3월(2조6462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269건에서 6.8%, 거래금액은 2조5787억원에서 44.4%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의 거래량은 3월 1건에서 4월 3건으로 200% 증가했다. 제주(21건, 75.0%), 인천(66건, 29.4%), 서울(226건, 28.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의 거래량은 55건에서 33건으로 40.0% 감소했고 이어서 울산(20건, -25.9%), 전남(77건, -14.4%), 충남(64건, -9.9%)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거래금액대별로 나눠 보면 10억 미만 빌딩이 874건으로 전체(1355건)의 64.5%를 차지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은 358건(26.4%)으로, 전체 거래 10건 중 9건 이상(90.9%)이 50억 미만 빌딩인 셈이다. 이 밖에 50억 이상 100억 미만은 71건(5.2%), 100억 이상 300억 미만은 41건(3.0%), 300억 이상은 11건(0.8%)으로 집계됐다. 시군구별 현황을 보면 4월 한 달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 화성시(38건)였다. 다음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35건), 서울특별시 강남구(27건), 서울특별시 종로구(26건), 경기도 김포시(25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유의미한 상승세를 보이며 상반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특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주요 권역 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전체 거래 규모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05 16:29:21[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량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시장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의 총 거래건수는 14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18건) 대비 25.4% 증가한 수치다. 거래액은 1조4824억원으로 전월(1조7693억원) 대비 16.2% 감소했지만 이는 2월 대형 거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에 따르면 3월에도 1000억 원 이상 대형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논현동 도산150이 1530억 원에 거래됐으며, 서소문동 정안빌딩이 1316억 원, 신사동에 위치한 1종 근린생활시설도 1065억 원에 각각 거래됐다. 3월 업무용 빌딩 거래 건수는 5건, 거래액은 3310억 원으로 전월(7959억 원) 대비 58.4% 감소했다. 이는 2월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 원), 크리스탈스퀘어(2068억원) 등 초대형 거래의 반사효과로 보인다. 반면, 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는 139건으로 전월(107건) 대비 29.9% 증가했고, 거래액도 1조1007억 원으로 전월(9347억 원) 대비 17.8% 증가했다.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거래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제1, 2종 근생, 판매, 숙박) 빌딩 시장의 거래건수와 거래액이 모두 증가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집합 건물, 지분 거래를 제외해 거래액과 거래 건수를 산출한다. 업무용 빌딩은 건물 용도상 업무 시설을 의미하며 상업용 빌딩은 판매, 숙박, 제1,2종 근린생활시설을 뜻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8 10: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