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근당은 지난 22일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해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이 타깃으로 하는 방광암은 치료에 주로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해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큐리진의 독자적인 이중표적 shRNA 제작 기술로 개발한 CA102가 종근당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방광암 치료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큐리진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이중표적 RNAi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유전자 항암치료제가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며 “항암 신약개발에 전문 역량을 가지고 있는 종근당이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최근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과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3 10:54:06[파이낸셜뉴스] 비보존그룹과 보령(구 보령제약)이 오피란제린 국내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한다. 3일 비보존과 비보존제약은 보령과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 국내 상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비보존그룹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양사 제품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오피란제린은 다중타겟 신약 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비보존이 자체 개발한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국내 임상3상 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한 국산 신약으로서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비보존그룹은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오피란제린을 완제품 형태로 보령에 제공하고, 양사가 유통 및 판매에서 역할을 분담한다. 또한 비보존이 연구개발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경구용 진통제이자 약물중독치료제 후보물질인 VVZ-2471 등 비보존의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보령의 투자, 기술이전 등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내용이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보령은 풍부한 신약 개발 경험과 탄탄한 영업 및 판매망을 갖춘 국내 대표 제약회사다”며 “오피란제린의 성공적인 상업화와 후속 제품 개발을 위해 보령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도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보령의 신약개발 경험을 비롯해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개발 및 영업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오피란제린의 개발 및 상업화를 한층 더 앞당기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후속 파이프라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비보존그룹과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3 09:18:27[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상업용 위성 로켓 발사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광둥성 양장 부근 해상에서 발사된 상업용 로켓 제룽-3이 궤도에 안착했다. 이번에 탑재된 9개의 위성 가운데는 처음으로 외국 위성인 이집트 위성 1기가 포함됐다. '중국판 스페이스X'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화됐다는 평이다. 신화사 등은 제롱-3이 강력한 운반 능력과 다양한 발사 방식, 우수한 경제성, 높은 발사 효율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관측 위성에 주로 활용되는 해당 로켓은 로켓 제작과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한 상업용 고체 추진 로켓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11일 세계 최대 고체연료 엔진이 탑재된 인리 1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상업용 운반 로켓 리젠 1호 야오-3을 발사하며 로켓 발사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롱-3은 올해 5차례 이상 발사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17회의 상업 발사를 포함해 모두 67회의 로켓을 발사했다. 전년도 상업 발사는 10회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2-04 13:00:40[파이낸셜뉴스] 첨생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엔케이맥스가 국내 상업화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소관 법률인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지난 1일 의결했다. 국내 첨생법은 지난 2020년 8월에 시행됐다. 그러나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만 연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치료비도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환자들이 세포 및 유전자치료를 받으려면 해외 원정을 떠나야 했다. 이번 첨생법 개정안은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를 도입하고 임상연구 대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안전성만 확보되면 중증·희귀·난치질환자가 국내에서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엔케이맥스는 국내 상업화를 위해 임상연구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목표다. 엔케이맥스는 미국 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을 필두로 자사의 NK세포치료제(SNK)로 중대·희귀·난치질환 대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엔케이맥스는 고형암과 알츠하이머 임상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한 상태이다. 아울러 엔케이맥스는 국내와 일본에서 NK세포치료제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지난해 11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를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중대·희귀·난치질환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는 더 다양한 환자 및 시술자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일본 현지 병원과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진행 중이며, 통과되는 즉시 환자 치료에 돌입할 예정이다. 엔케이맥스는 GMP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첨생법 개정안 통과로 국내에서 암, 알츠하이머 등 중증·희귀·난치질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로 SNK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미 GMP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과 국내에서 SNK에 대한 가시적 매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2 09:20:28[파이낸셜뉴스] 코리그룹은 연구개발(R&D) 성과와 상업화를 통해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25일 밝혔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사 코리그룹은 임종윤 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홍콩에 설립한 R&D 및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투자 기업이다. 코리그룹은 북경한미약품에서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기존 케미컬 위주의 한국 제약산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한미약품그룹의 차세대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왔다. 코리그룹은 미래 헬스케어 산업은 바이오 신약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으로 진일보하게 변화할 것이라 판단하고, 자체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국내외 기술기업과의 제휴 및 투자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일부 파이프라인은 조만간 상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을 위해 해외 유수의 대학교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 네트워크도 확보하는 등 다가올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감사기관 KPMG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코리그룹의 기업가치는 약 1조2000억원, 올해 추정 이익은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임 회장은 “코리그룹은 임종윤 개인 회사가 아니라 한미약품그룹의 관계사이자 계열사로서 하나의 한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리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제2의 현대차-기아치 모델 같이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적으로는 애보트, 패밀리브랜드는 J&J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리그룹 관계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지분 확보를 통한 계열화를 진행 예정”이라며 “홍콩 증시가 반등하고 가족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한미사이언스 지분 51%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25 16:33:30[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이 임상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콜라겐 등의 섬유 조직 때문에 폐가 점점 딱딱하게 굳으면서 정상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으로, 진단 후 5년 이내 생존율이 40% 미만인 난치성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오페브(닌테다닙)와 피레스파(피르페니돈)가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완전한 치료제라고 보기는 어려워 폐섬유증은 아직도 ‘미충족수요’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9월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는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하이 퍼포먼스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 마일스톤을 조기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한다. 베르시포로신은 올해 초 중화권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됐으며, 같이 진행된 발표에서는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 연자로 나서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배경,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센터장은 “오는 2025년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의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FDA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 승인 과정에서 FDA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약물의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9 11:14:39[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이 극저온철근을 상업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상업화는 동국제강 프리미엄 철근 제품 라인업 확대 일환이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170도)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 명칭을 ‘DK-CryoFlex BAR’로 정의하며 브랜드화 했다. 극저온(Cryogenic) 환경에서도 유연하다(Flexible)는 의미를 담았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철근은 극저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경도가 올라 절단이나 파손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국제강 극저온 철근은 성분 조절 신규 합금 개발 및 적용으로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파손 가능성을 낮췄다. 또 건축 구조물 구성을 위해 접합이 필수적인 철근 제품 특성상, 극저온 환경에서 접합 부위가 취약할 수 있음을 고려해 체결 방식을 차별화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 내성 건축 자재 활용이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LNG·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 ‘DK-CryoFlex Bar’은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 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 시험에 합격한 제품이다. 동국제강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극저온 철근 인장시스템을 확보한 회사다. LIST와 유사한 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어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하며, 고객사 시험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에서 DK-CryoFlex Bar를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은 설비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저온철근 강도·직경·길이·마디·형상 모두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한 거점이다. 동국제강은 극저온철근·내진철근·대형H형강·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12 13:58:2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가 호주 의학연구기관인 큐아이엠알비(QIMR Berghofer)와 자체 AI 신약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한 신약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QIMRB는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의학연구 전문기관이다. 직접 혹은 중개 연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암, 정신건강 및 신경과학, 감염 및 염증, 인구건강 분야의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MOU 이후 신테카바이오는 호주 QIMRB의 수드하 라오(Sudha Rao) 교수팀과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라오 교수팀의 효능 플랫폼을 활용해 유효성을 검증한다. 라오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암 환자의 혈액 샘플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액체 생검 임상 플랫폼을 구축했고, 주요 연구분야인 후성유전학 기반의 마커를 이용, 면역 항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와 라오 교수팀은 QIMRB에서 제시한 항암 타깃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개발 전략을 공유하는 등 MOU 이후 공동연구 내용 및 방법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도출된 후보약물은 양사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QIMRB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하여 빠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라오 교수는 “신테카바이오의 혁신적인 AI 약물 개발 역량과 QIMRB 의학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활용해 새로운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도출된 파이프라인의 빠른 상업화를 통해 치료법에 한계가 있는 전이성 고형암 및 만성 염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QIMRB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항암 치료제 개발 레퍼런스를 쌓고 AI 신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제약·바이오 업체들과 다양한 타겟 및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1-23 11:00:41[파이낸셜뉴스] 엔케이맥스가 일본 내 NK세포치료제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무리하고 상업화 본격 행보에 진입했다. 16일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사의 NK세포치료제(SNK01) 국내 제조시설의 의약품제조(GMP) 허가를 받았다. 이번 GMP 시설 정식 등록으로 일본 내 별도의 공장 설립없이 국내 시설에서 SNK01을 배양해 일본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엔케이맥스는 현재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재생의료 대표 지역의 의료기관과 SNK01 상업화를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다. 현재 시술대기자에 대한 SNK01 투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환자뿐만 아니라 시술을 원하는 사람까지 모두 SNK01 투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암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엔케이맥스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컨퍼런스(CTAD)에서 임상 1상 최종결과를 발표하며 알츠하이머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복합점수(ADCOMS)를 측정한 결과 90%의 환자에게서 치료효과가 확인됐으며, SNK01 투여로 인한 부작용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 아울러 여러 암종에 SNK 단독 또는 병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의료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초기 암의 경우 수술 후 재발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말기 암에서는 기존 항암제와 병용투여로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엔케이맥스는 TKI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 1/2a상에서 SNK01병용 효과에 대한 중간결과를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바 있다. 젬시타빈+카보플라틴 또는 젬시타빈+카보플라틴+세툭시맙을 함께 SNK01을 투여한 결과 12명의 환자 중 부분관해(PR) 3명과 안정병변(SD) 9명으로 질병통제율(DCR) 100%의 유의미한 유효성이 확인됐다. 또한 SNK01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도 입증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암,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SNK01은 환자 본인의 몸 속 NK세포가 원료이기 때문에 부작용없이 안전한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일본에서 상업화의 길이 열려 전세계인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일본 의료진들과 연구 협력을 강화해 알츠하이머,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 질환, 뇌졸중 등의 환자까지 치료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암세포 등 비정상세포를 공격할 수 있고, 세포독성이 강한 SNK01은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재생의료 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일본 재생의료 시장 규모가 2030년 1조6000억 엔(13조8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국내와 달리 의사의 판단으로 NK세포 등 면역세포치료제를 투여 받을 수 있다. 때문에 SNK01 투여로 인한 매출 창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16 10:37:43[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이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와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와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화장품 효능평가 사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월 오가노이드 활용 효능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은 실제 상업화를 위한 본계약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한 피부 오가노이드는 서울대 등 공동 연구진과 함께 인체의 생체 신호전달기전 중 하나인 ‘윈트(Wnt)'를 활성화해 연골 형성을 막는 동시에 모낭조직 등이 더 완벽하게 모사 가능하게 개발됐다. 정상 피부조직과 거의 동일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지난 2월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효능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 체결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구현한 피부 오가노이드와 P&K의 다양한 피부 인체적용시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사례로 큰 의미가 있으며 더 넓은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피부 오가노이드는 표피층, 진피층뿐 아니라 모낭, 피지샘, 멜라닌세포, 신경세포, 피하지방조직까지 인체피부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 가능하다. 기존 인공피부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모낭 조직을 구조적, 기능적 재현을 통해 탈모, 모발이식 관련 연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동물실험을 대체함과 동시에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하기 위한 근거를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피부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화장품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대체해 추후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했다. 현재 화장품 효능평가 시장은 약 2000억원대의 규모로 추정된다. 또 회사는 향후 탈모, 항노화, 미백, 피부장벽 개선 관련 제품의 유효성 평가 등 새로운 피부 안전성 및 효능 평가 시험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피부오가노이드 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마쳐 그동안 임상 위주의 연구개발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 모발이식재와 당뇨병 치료용 췌도 오가노이드 등에서도 구체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P&K는 화장품 인체적용시험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 등의 인체적용시험분야 국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피부 오가노이드 상업화를 위한 최상의 파트너”라며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성장에 있어 큰 시너지 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의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이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매매된다. 신주인수권은 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권으로, 해당 기간 기존 주주는 장내거래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주주가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매입하면 구주주와 동일하게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2 10: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