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시스템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주요 걸림돌은 관할권별로 서로 다른 규제다. 이는 국경 간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므로 스테이블코인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글로벌 대체가능성(global fungibility)’을 저해할 수 있다. 즉 글로벌 정책 입안자들과 업계가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는 블록체인 플랫폼 및 결제 시스템 연계는 물론 국가 간 상호운용성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유럽연합(EU)과 영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국내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국의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디지털 경제에서도 통화주권을 지켜내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 리플의 글로벌 정책 공동 총괄인 라훌 아드바니( 사진)는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홍콩과 싱가포르처럼 명확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시장도 있지만 일부 시장은 여전히 정책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테더(USDT), 서클(USDC), 리플 스테이블코인(RLUSD)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각국의 규제 불일치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드바니 총괄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은 각국의 법률 및 컴플라이언스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상호운용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금융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나 기술 수준을 갖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제의 연속성,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통화 간 연결성 확보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 관할권의 특수성은 존중하면서 핵심 원칙에 대한 공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각국의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 규율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아드바니 총괄은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이 가상자산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시장의 기회가 커지는 동시에 각국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 생태계와 규제 체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시장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는 가상자산 리더십에 있어 매우 선제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산업을 일관되고 명확하게 규율하면서 은행 서비스 등과 상호운용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봤다. 아드바니 총괄은 “홍콩과 싱가포르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정의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면서 “홍콩과 싱가포르 정부는 산업계와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며 기업들이 현실적인 규제 틀 안에서 혁신적인 사례를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홍콩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스를 도입해 스테이블코인 감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드바니 총괄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에서 ‘실물연계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 등을 둘러싼 주요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 블록체인 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 블록체인 비즈니스 위원회(GBBC)의 앰배서더로도 활동 중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10 14:31:25[파이낸셜뉴스] "각국에서 검토·도입중인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각 국가가 상호운용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독자적으로 CBDC를 만든다면, 현재 각 나라별로 존재하는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재현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부탄 중앙은행 왕립통화청(RMA)의 CBDC 시범 사업 참여가 확정된 리플의 제임스 왈리스 중앙은행 협력 담당 부사장 (사진)은 2일 파이낸셜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CBDC는 중개자 없이도 여러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급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금융 기관, 핀테크 회사 등 여러 민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개방형 프로토콜과 표준을 활용해 상호운용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DC의 상호운용성은 스웨덴 사람인 A가 자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CBDC e크로나(eKrona)를 영국 런던에 있는 친구 B에게 전송할 때 복잡한 외환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영국의 CBDC인 디지털 파운드화로 바뀌어 B의 전자지갑에 입금되는 호환성의 개념이다. 리플은 지난 2012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개인 없는 전세계 송금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설립됐다. 제임스 왈리스 부사장은 "리플의 CBDC 기술 '프라이빗 렛저'는 부탄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완벽한 솔루션"이라며 "개방형 오픈소스 기술인 XRP 렛저를 기반으로, 작업증명(PoW) 방식의 다른 블록체인보다 12만배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프라이빗 렛저는 완전한 경제 주권은 물론, 고유의 개인정보보호 및 정책 요건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중앙은행을 위한 최고의 보안 표준을 준수한다"며 "프라이빗 렛저를 이루는 핵심 기술은 8년 이상 어떠한 이슈도 없이 원활하게 운영돼 왔으며 매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임스 왈리스 부사장은 "부탄은 세계 유일의 탄소 네거티브 국가(탄소 배출보다 제거가 많은 국가)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지급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며 금융포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리플이 부탄과 협력해 CBDC 시범 도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왈리스 부사장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CBDC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들이 레거시 인프라로 인해 발생하는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CBDC를 통해 해결하게 되면,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CBDC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 혜택을 가져다줄 디지털 통화 및 지급결제 시스템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 사업에 대해서도 "리플은 각기 다른 기술로 각기 다른 통화를 사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상호 운용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각기 다른 통화 간의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1-11-02 14:45:15[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방한 중인 릭 버 호주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지역 안보정세와 양국 간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버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난 9월 13일 제5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을 평가하며 당시 협의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 국방부와 각 군 간 협력을 심화해가기로 했다. 서 장관은 호주 자주포 사업에 한국 기업이 단독협상대상으로 선정되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동 방산 협력을 계기로 양국 육군이 자주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여 상호운용성을 증진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버 총장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상황에 대한 평가를 서 장관과 공유하고, 역내 안정을 위한 호주의 기여 의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버 총장은 이날 서 장관 예방 뒤 충남 계룡대를 방문 남영신 육군참모총장과 대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1-11-01 14:49:3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국가 표준・품질 전문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와 손잡고 데이터 상호 운용성 확보 및 인공지능(AI) 관련 국내외 표준활동 지원체계를 구축해 광주 AI집적단지 참여기업들의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한다. 광주시는 23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이용섭 시장과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1962년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해 설립돼 산업표준화와 품질경영 교육, KS・ISO 인증 등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데이터·알고리즘 등의 표준개발을 통해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전문기업이 개발한 AI서비스와 AI제품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글로벌 표준·품질 리더'로서 위상 정립을 꾀하고 있다. 광주시와 한국표준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AI데이터 표준화 지원 및 상호운용성평가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광주 AI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AI데이터의 표준연구 및 국내·국제 표준활동 전개 등 AI데이터 표준화 기반조성 △국내·외 표준활동 추진을 위한 'AI데이터 상호운용성센터' 광주 설립 △AI데이터 상호운용성 평가·인증기준 개발 △AI데이터 인증 기업컨설팅 및 표준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시는 한국표준협회가 광주 AI집적단지에 'AI데이터 상호운용성평가센터'를 구축하면 지역 AI전문기업들이 개발한 AI알고리즘과 서비스·제품의 표준화가 체계적으로 지원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광주형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진 한국표준협회장은 "체계적인 AI데이터 표준화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다"면서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데이터 경제가 크게 성장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 AI집적단지의 조성과 활성화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4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결 과제다"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강국, 데이터 강국이 되도록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6-23 13:23:04[제주=좌승훈기자]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와 (재)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백기훈)은 지난 24일 제주대에서 스마트그리드 관련 산업 및 지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향후 제주대에서 ‘스마트그리드 상호 운용성 시험센터’를 가칭 ‘제주대-(재)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스마트그리드 상호 운용성 시험·교육·연구센터’ 등으로 변경하고 운영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두 기관은 또 오는 2022년 12월31일까지 장비와 시스템을 활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관리하는데 공동 책임을 지기로 했다. 두 기관은 신규 R&D(연구개발)와 교육사업 유치 등 시설을 활용한 성과 도출과 시설 운영비 확보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제주대는 시설 공간 관리에 책임을 지고 사업단의 장비 상태에 대한 확인 요청에 협력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5-25 10:37:41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3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ETSI CoAP 프로토콜 상호운용성 시험에 참가해 세계각국의 연구원들과 토의를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 구현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 부터 이틀간 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 'CoAP(Constrained Application Protocol) 프로토콜' 상호운용성 시험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사물인터넷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국제표준인 'CoAP 프로토콜'의 최신 버전을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경량화해 개발했다. 'CoAP 프로토콜'은 인터넷 표준 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향후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을 예상하여 만든 표준규약으로 메모리, 에너지, 성능에 제약이 있는 환경을 위한 웹 기반 프로토콜이다. 그동안 기기 간 통신환경은 제조사 및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 어떤 서비스에 연동하기 위해 매번 프로토콜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예컨대 가정에서 TV를 보고 오디오를 듣거나 에어컨을 켤 때 꼭 필요한 것이 리모컨이다. 그런데 리모컨은 제조사가 다르면 TV를 컨트롤 할 수 없는 불편이 있다. 하지만, 만능 리모컨은 어떤 제조사의 TV든지 모두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처럼 이번 ETRI의 개발 프로토콜은 만능 리모컨처럼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화분, 시계, 온도계 간 통신이 하나의 만능 '애플리케이션'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특히, ETRI는 코드의 크기를 약 24KB(킬로바이트)로 최소화해 시계, 화분, 온도계 등 다양한 소형 노드들에서도 프로토콜을 지원,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타 기관의 오픈소스의 경우 약 65KB다. 아울러 ETRI는 개발한 프로토콜이 △경량화, 게이트웨이, 웹서비스 연동 버전 △IP를 쓰지 않는 네트워크 지원 △자동 등록기능 탑재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호운용성 시험 개최 후, ETRI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센서 개발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ETRI 관제디바이스연구실 이병탁 실장은 "국제 상호운용성 시험 참석 경험을 바탕으로 CoAP 프로토콜을 채택한 통신사업자 및 서비스업체, 제조사, 대학을 대상으로 자체개발한 기술로 SW 상호운용성 시험을 추진, 국내 사물인터넷 기기 시장 및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4-05-15 09:25:26한국레드햇은 7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5.2가 미 국방성(DoD)과 국방정보시스템에이전시(DISA)가 공동으로 추진한 마스터 테스트 플랜에서 IPv6 상호 운용성 인증 (Special Interoperability Certification)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RHEL은 차세대 인터넷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및 공공 기관과 기업들에 보다 안정되고 폭넓은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임이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2008-08-07 10:36:09KT는 4∼16일 동안 대전 KT차세대통신망연구소에서 KT를 비롯해 해외 유수 통신사업자인 미국 Qwest, 영국의 BT, 일본의 NTT 등이 공동으로 광대역통합망(BcN)의 국제 상호운용성시험을 실시한다. 3일 KT 직원들이 국제 상호운용성시험을 앞두고 장비점검에 들어갔다.
2004-10-03 11:57:05[파이낸셜뉴스] 우리 해병대와 미 해병대가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에 걸쳐 김포·강화·포항·포천·동두천 등지에서 KMEP(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일 해병대에 따르면 KMEP는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미 해병대의 한반도 전개 훈련 프로그램이다. 이번 훈련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제3해병원정기동군(III-MEF, 3rd Marine Expeditionary Force) 소속 장병 1500여 명이 참가해 우리 해병대 1사단, 2사단, 6여단, 연평부대, 항공단, 군수단 장병들과 실전적 전투기술 및 전술 공유를 실시 중이다. 이번 2025-2차 KMEP 훈련 기간, 한·미 해병대는 전투 임무에 기초한 보병·수색·기계화·공병·방공·의무 등 병과·제대별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또 모든 요소의 통합된 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대대급 상륙훈련까지 총 10여 건의 실전적 교육훈련 과제를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8월 1일까지는 1사단(포항)과 2사단(김포)에서 각각 대대급 연합보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해병대 장병은 연합제대를 편성해 도하와 레펠 등 산악전 훈련과 도시지역작전 근접전투기술 훈련, 개인 및 공용화기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소부대 지상작전 수행절차를 행동화하고, 상호 노하우를 공유했다. 같은 기간 김포와 동두천에서는 △불발화학탄·대량살상무기 제거, △정찰·제독, △불시 상황조치훈련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화생방훈련이, 포천에서는 △급조폭발물(IED) 대응 △기동·대기동 지원 능력 향상을 위한 연합공병훈련과 전투부상자 처치 숙달을 위한 연합의무훈련이 동시에 실시됐다. 특히, 연합보병훈련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적 위협 요소를 탐지 후 진입 경로를 확보하며 전장 인식 능력을 끌어올렸다. 연합공병훈련에서는 초소형 전술지상 로봇으로 폭발물을 탐지·제거하는 등 무인전투체계의 작전 수행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달 31일부터는 포항에서 이번 연합훈련의 핵심적 훈련인 연합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일에는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마린온, CH-47 등 상륙자산을 이용해 독석리 해안과 조사리 일대에 결정적 행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미 해병대는 상륙훈련 간 작전계획에 기반한 훈련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상륙군 목표 확보를 위한 육상 기동 및 연결작전 과정에서 무인기 식별 및 포탄·화학탄 낙탄 상황 등을 부여해 실전적 교전, 대응능력을 배양했다. 보병·상륙훈련에 참가한 23대대장 우승기 중령은 “미 해병대와 함께 땀 흘리며 상호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모든 훈련이 대대 총원에게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좋은 기회”라며 “국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더욱 강인한 해병대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 해병대 대대장 구딩 중령은 ”한미 해병대의 훈련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상징하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라도 함께 작전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매년 미 해병대와의 KMEP 연합훈련을 보완·발전시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함은 물론,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집중한 가운데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8-06 11:51:37【 도쿄=김경민 특파원】 호주 해군이 도입을 검토해온 차세대 프리깃함(호위함) 사업에서 일본 정부가 제안한 방안이 사실상 최종 채택됐다. 일본의 군함이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이다. 향후 방위산업 수출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국과 미국이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를 체결하며 동맹 간 산업 협력을 본격화한 가운데 일본 역시 방위산업 수출을 확대하며 미국 동맹국과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4일 총리와 일부 각료로 구성된 국가안보내각회의(NSC)에서 일본이 제안한 함정 모델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구체적인 가격과 조달 조건 등은 향후 건조 주체인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상을 통해 조율할 예정이며 계약은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는 오는 2029년 첫 함정 인도를 희망하고 있다. 호주는 111억호주달러(약 10조원)를 투입해 노후 호위함 11척을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11척 중 3척은 수입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남서부 퍼스 인근의 헨더슨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일본은 해상자위대의 차세대 '모가미급' 호위함을 개량한 모델을 제안했다. 일본은 그동안 군함 수출 실적이 없고, 가격 면에서도 독일 제품보다 20% 이상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스텔스 성능 등 높은 기술력과 승조원 수가 9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효율성 등을 앞세워 호주 측을 설득했다. 특히 일본 측은 "운용 기간 전체에 걸쳐 인건비를 약 3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과 호주 간 안보 협력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양국이 동일 함정을 운용하게 되면 유지보수 거점이나 부품 공유 등에서 상호 운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일본에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략 차원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일본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상대로도 호위함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이달 28일께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양측은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에 배치한다는 기존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2025-08-05 18: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