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무부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법) 논란 등 한국사회의 정치사회적 현안이 포함된 데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가 "인권 변호사를 자부하는 문재인 정권에서 인권 의식이 후퇴했다"며 "제2의 민주화운동에 나서야한다"고 22일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선에 오염된 민주주의, 제2의 민주화운동에 나서자'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화세력이라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농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가 곧 발간될 것이라고 알리며 "미 국무부가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인권과 부패 문제를 지적했다"고 했다. 미국의소리(VOA)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를 비롯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횡령·배임 의혹,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적시돼 있다. 대북전단금지법 관련 '표현의 자유 제한' 논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그야말로 종합적인 지적"이라며 "인권 변호사를 자부하는 문재인 정권에서 인권 의식이 후퇴하고 인권 유린이 노골화됐다. 우리 국민을 참으로 부끄럽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었나"라며 "저도 청춘을 바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헌신해 일군 민주주의와 인권을 망가뜨리고 오염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민주주의 새벽은 반드시 온다, 행동하지 않는 자는 결국 악의 편이다'라고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다"며 "더이상 위선자들에게 우리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망치게 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염된 민주주의와 인권을 제자리로 세우기 위한 제2의 민주화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통일부 당국자는 보고서가 공식 발간되기 전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대북정책 등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내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3-22 22:43:18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며 "지금은 비록 상황이 쉽지 않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간부·자문위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새 정부는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다양한 통일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통일은 준비된 만큼 빨라질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민주평통 의장인 문 대통령은 이날 18기 간부·자문위원을 처음 마주하고 "지난 10년간 남북관계가 꽉 막혀 민주평통의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18기 민통 임기가 시작하고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추진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을 만나니 든든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뉴욕 방문 성과와 관련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를(새 대북제재안 결의) 높이 평가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가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는 점도 문 대통령은 힘줘 말했다. 아울러 "여·야·정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통일국민협약 체결에 힘을 모으고,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하고 변함없는 통일 원칙을 정립해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이에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의장께서 임기 초부터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참석까지 한반도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또 우리 모두가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라는 각오로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2017-09-27 15:46:26임직원에 송년 e-카드 보내 대북사업 재개 희망 피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과 출입기자에게 보낸 송년 e-카드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현 회장은 26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e-카드를 통해 "지치고 힘든 어두운 밤이 지나면 어느덧 새벽이 찾아오듯 그렇게 새벽은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7년째 중단된 대북사업의 재개를 희망했다. 그러면서 "새벽은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며 "그때를 위해 현대그룹은 항상 깨어 있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현 회장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북한을 방문, 대북사업 재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주문했다. 현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카드에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해 "다가올 을미년 우리 현대,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정 명예회장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밖에는 못 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4-12-26 17:21:36[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최고의 미친 라인업을 자랑할 것으로 꼽히는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부산록페)'이 마지막 라인업을 발표했다. 무려 6차에 걸쳐 국내 밴드씬의 붐을 몰고온 주역들이 대거 오는 10월 부산에 모인다. 벌써부터 많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이번 부산록페를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13일 올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최종 라인업인 6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종 막차를 탄 밴드는 국내 하드록 밴드로 잘 알려진 해리빅버튼을 비롯해 소수빈과 잠비나이, 그리고 대만의 KST 밴드, 인도네시아의 매드 매드멘 5개팀이다. 이번 부산록페에는 총 78개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헤드라이너급 밴드로는 영국 레스터 출신의 ‘카사비안’과 영국 싱어송라이터 ‘앤 마리’, 일본 대표 펑크록 밴드 ‘엘르가든’과 여러 애니메이션 등 OST에 참여해 잘 알려진 일본의 ‘스파이에어’, 또 ‘밴드 붐은 온다’는 록 팬들의 기대에 앞장서 부응했던 실리카겔 등이 꼽힌다. 또한 국내 밴드 붐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많은 밴드들도 눈에 띈다.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록으로 신선한 멜로디 라인을 매번 선보이는 글렌체크가 올해도 부산을 찾는다. 아울러 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국카스텐과 깊은 감성과 개성을 뽐내는 잔나비, 청춘을 노래하는 유다빈 밴드, 톡톡 튀는 매력을 자랑하는 악동뮤지션, ‘밴드 붐’을 불러일으킨 또 다른 주인공 이승윤, 새벽바람을 맞는 듯한 잔잔한 감성을 자랑하는 한로로 등도 이번 록페 무대에 선다. 올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시와 축제조직위는 공연 외에도 무대를 활용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더 확대했다. 먼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해진 김민지 영양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쿠킹 클래스가 마련된다. 아울러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부락 노래자랑’과 ‘삼락 게임천국’ 등도 올해 더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축제 기간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 행사장과 주요 역사를 오가는 순환버스 및 광역 셔틀버스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 편의시설도 관객들에 제공된다. 축제조직위 기획3팀 팀장은 본지에 그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티스트 섭외 부분은 언제나 어려운 부분이었다.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지만 올해 합류한 팀 규모가 거의 지난해의 1.5배 정도 규모라 더 풍성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장르별 비중과 조화, 융화도 신경 써서 섭외했기에 그간 많은 고민 끝에 이번 라인업을 결정지었다. 이번 행사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적극 수용, 반영해 내년에 더 나은 축제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3 15:45:07[파이낸셜뉴스]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신민당 총재이던 시절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박권흠 전 한국차인연합회장이 별세했다. 10일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5시44분께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났다. 경북 청도생인 고인은 국제신문과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YS가 신민당 총재일 때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10∼12대 국회의원과 한국도로공사 이사장, 대구일보 사장 등을 지낸 고인은 1992년부터 한국차인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김영삼, 그의 정치·사상·경륜'(1992), '김영삼, 그 투쟁과 사상과 경륜'(1992), '나의 차사랑 이야기'(2004), 'YS와 나 그리고 차'(2011) 등이다.
2024-08-10 17:01:0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취임 초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은 초임 도지사의 모습이다. 김관영은 최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60.5%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 사태로 5위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평가다. 이는 민선8기 들어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유치 성과를 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특별자치도 출범, 미래신산업 육성,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관영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었던 새만금잼버리 파행 책임론도 피해가는 모양새다. 감사원은 파행을 겪은 국제행사 책임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감사에 착수했지만 대대적인 조사를 1년간 벌이고도 아직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늦은 발표는 전북과 새만금을 대회 파행 원인으로 몰던 정부와 여당의 악재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위기를 겪고 길지 않은 시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 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만났다. 취임 초 파이낸셜뉴스와 만났던 김 지사다.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진 점으로 다가왔고, 기자의 질문에 군더더기 없는 답을 내놓는 모습은 취임 초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지역에 내린 폭우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 민방위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도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행정과 경제 이원화 전략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말로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경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지사 임기 절반을 넘기는 시점 소감은.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북도정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다. 기업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해준다. 멈추지 않겠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지난 2년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다. 연이은 대기업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함께 성취했다. 힘겹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도민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다. ―임기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 추진하고 있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북경제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이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교육 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도하고 싶었고,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가 남는다고 생각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데,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같은 15개의 특구와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다.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쉽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심사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심사결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어떤 지자체도 선정되지 못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R&D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데 꿰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다. ―잼버리 파행으로 차질이 생겼던 새만금 사회기발시설 조성이 다시 시작됐다. 국제공항과 신항만은 어떻게 되고 있나. ▲8개월간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됐다. 사업의 적정성이 입증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항은 2029년에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2선석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6년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차질 없이 이행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행정절차 이행과 공사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통령이 임기 중 개발 완료 의지를 밝힌 사업이다. 계획대로 공항·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화두다. 전북도의 입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완주군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된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이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3000여명의 국내외 한인 경제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대회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기점으로 주관 기관인 재외동포청, 전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300개 부스 규모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될 기업전시관은 실내 전시장과 다름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개회식장인 삼성문화회관과 오·만찬이 열릴 전북대 실내체육관 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결국 기업활동과 전북 홍보에 있다. 식품과 탄소, ICT,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북 대표 산업별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재외동포청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경제와 산업, 문화 관련 행사를 동시 개최해서 승수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제금융컨퍼런스인 지니포럼과 일자리페스티벌, 스타트업 전북특별자치도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축제 기간과 전후로 배치해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한인 경제단체를 위한 관광투어프로그램과 한류문화의 원류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 자신을 평가한다면. ▲도전하는 도지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 '도전하자'라고 되뇌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뛰고 부딪쳤다. 도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수없이 도전을 외쳤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끊임없이 도전해 보니 조금씩 길이 열리는 게 보인다. 전북도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다. 우리에겐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이고, 의병의 고장이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의 꿈을 약속드렸다. 전북은 할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7 18:16:54[파이낸셜뉴스] 17일 밤에서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오전 11시 호우특보가 내려진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중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40㎜ 내외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외에 지역은 모두 호우특보가 해제된 상태다. 경기 북부 내륙은 오후까지 시간당 30∼50㎜씩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다른 지역은 일단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새벽부터 수도권 북부에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 북상에 맞춰 오후에는 북한으로 넘어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 오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남서풍이 유입되는 지역에 소나기와 비슷한 대류성 비만 산발적으로 온다. 이후 18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오후에서 19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계속 남하하는 가운데 북쪽 대기 상층 건조공기가 가라앉아 형성되는 중규모 저기압이 전선상 발달해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하층제트를 맞는 지역에는 시간당 30∼60㎜, 최대 시간당 70㎜의 호우가 내린다. 앞으로 19일까지 수도권과 서해5도, 충청에는 80∼150㎜ 비가 추가로 내리겠다. 수도권과 충청에는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더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강원 내륙·산지에는 50∼100㎜가 더 올 전망인데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엔 180㎜ 이상, 강원 북부 내륙산지엔 150㎜ 이상의 비가 더 올 수 있다. 강원 동해안은 20∼60㎜ 추가 강수가 예상된다. 다른 지역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50∼100㎜(최대 150㎜ 이상), 호남(전남 남해안 제외) 30∼100㎜(전북 최대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30∼80㎜, 전남 남해안·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20∼60㎜, 제주 5∼20㎜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17 14:09:51【전주=강인 기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끊임없는 도전을 통한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취임 초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은 초임 도지사의 모습이다. 김관영은 최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에서 60.5%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 사태로 5위까지 추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평가다. 이는 민선8기 들어 12조8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유치 성과를 낸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특별자치도 출범, 미래신산업 육성, 스마트팩토리 확산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관영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었던 새만금잼버리 파행 책임론도 피해가는 모양새다. 감사원은 파행을 겪은 국제행사 책임을 가리기 위해 지난해 8월 감사에 착수했지만 대대적인 조사를 1년간 벌이고도 아직 감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의 늦은 발표는 전북과 새만금을 대회 파행 원인으로 몰던 정부와 여당의 악재로 풀이된다. 이 같은 위기를 겪고 길지 않은 시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 지사를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만났다. 취임 초 파이낸셜뉴스와 만났던 김 지사다. 여유로운 표정과 제스처가 달라진 점으로 다가왔고, 기자의 질문에 군더더기 없는 답을 내놓는 모습은 취임 초와 같은 모습이었다. 이날 새벽 지역에 내린 폭우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 민방위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도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행정과 경제 이원화 전략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말로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경제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도지사 임기 절반을 넘기는 시점 소감은. ▲전북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절박한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전북도정은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었다. 기업인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전북이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해준다. 멈추지 않겠다. 전북경제의 도약을 위해 우리는 계속 도전할 것이다. 지난 2년 전북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을 해냈다. 연이은 대기업 투자 유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유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함께 도전하고, 함께 성취했다. 힘겹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도민은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졌다. —임기 절반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역점 추진하고 있나. ▲경제를 살리는 일에 모든 걸 쏟았다. 도민들의 먹고사는 일만큼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전북경제 생태계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들을 유치하는 일에 집중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함께 전북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도 시작했다. 대기업들과 도내 기존기업들이 함께 공존하고 함께 혁신하면서 전북경제의 쌍끌이 역할을 하며 역동적인 경제 생태계를 형성해 갈 것이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 원하는 인재를 전북에서 찾을 수 있어야 기업이 온다. 교육 혁신은 우리 도민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놓칠 수 없는 과제다. 이 때문에 우리는 교육협치를 통해서 인재양성 환경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자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지정에 나섰을 때, 아무도 전북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도하고 싶었고, 실패하더라도 경험과 노하우가 남는다고 생각했다. 매주 전략회의를 열었고, 직접 PT 준비에 나섰다. 도내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들의 지혜와 힘을 모두 결집했고, 기업 유치에 전력을 쏟았다. 대기업의 투자 러시가 이어졌고 PT를 비롯한 지정 과정에서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면서 기적처럼 특화단지 지정에 성공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도 중요한 이정표였다. 입법 과정에서부터 우리는 하나된 도민의 힘을 보여줬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는데 14년이 걸렸던데, 전북특별자치도는 발의한 지 133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새만금 고용특구와 농생명산업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 같은 15개의 특구와 333개 특례에 담긴 기회들을 성공스토리로 바꿔나가기 위한 과정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국가예산 등 도정이 차질을 빚게 됐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전북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대회 이후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이 삭감되고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았다. 다행히 도민과 함께 국가예산의 마지노선을 지켜냈고, 타당성 조사도 통과해 사업 추진의 동력을 재확보했다. 최근 새만금 잼버리 현장 곳곳을 담아낸 잼버리 유산화 기록물을 만들었다. 파행 논란으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던 잼버리 현장의 활기와 열정이 진솔하고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료다. 전북특별자치도 홈페이지에서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잼버리에서 저마다 얻은 배움과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쉽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심사에서도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 전북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심사결과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산업 분야에는 어떤 지자체도 선정되지 못했다. 오가노이드 분야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부족하고 R&D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가능성만큼은 확실히 확인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 지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산업 역량을 한데 꿰어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겠다. —잼버리 파행으로 차질이 생겼던 새만금 사회기발시설 조성이 다시 시작됐다. 국제공항과 신항만은 어떻게 되고 있나. ▲8개월간 중단됐던 행정절차가 재개됐다. 사업의 적정성이 입증된 만큼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공항은 2029년에 개항할 예정이다. 신항만은 2선석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2026년에 개항하는 것이 목표다. 차질 없이 이행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행정절차 이행과 공사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통령이 임기 중 개발 완료 의지를 밝힌 사업이다. 계획대로 공항·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가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새만금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이 화두다. 전북도의 입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도지사 공약사항이고,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번지거나 어느 한쪽이 상처를 입는다면 통합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그간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통합 여건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 온 이유이고, 이를 통해 통합 열의가 완주에서부터 발현되기를 기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완주군 민간단체에서 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통합건의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완주군에서 적법 요건 심사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통합건의서가 도에 제출된다. 양 지역의 객관적 의견을 종합해 듣고 수렴해 도지사 의견을 첨부할 계획이다.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는 잘되고 있나. ▲3000여명의 국내외 한인 경제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 있었던 대회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기점으로 주관 기관인 재외동포청, 전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300개 부스 규모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마련될 기업전시관은 실내 전시장과 다름없이 안전하고 완벽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개회식장인 삼성문화회관과 오·만찬이 열릴 전북대 실내체육관 시설 정비에도 나섰다. 축제를 개최하는 목표는 결국 기업활동과 전북 홍보에 있다. 식품과 탄소, ICT, 레드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북 대표 산업별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도내 기업들을 재외동포청을 통해 한인 경제인들에게 소개하는 일도 준비 중이다. 경제와 산업, 문화 관련 행사를 동시 개최해서 승수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제금융컨퍼런스인 지니포럼과 일자리페스티벌, 스타트업 전북특별자치도 창업대전,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를 축제 기간과 전후로 배치해 개최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와 해외 한인 경제단체를 위한 관광투어프로그램과 한류문화의 원류인 전북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과 행사도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 자신을 평가한다면. ▲도전하는 도지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스로 ‘도전하자’라고 되뇌었다. 그 말을 지키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뛰고 부딪쳤다. 도민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수없이 도전을 외쳤다. 도전하면 이룰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끊임없이 도전해 보니 조금씩 길이 열리는 게 보인다. 전북도 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잘할 수 있다. 우리에겐 도전과 혁신의 DNA가 있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땅이고, 의병의 고장이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도전하고, 또 도전하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께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전북'의 꿈을 약속드렸다. 전북은 할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 도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7-16 16:43:15[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오픈 꽃집에서 새벽에 돈을 내지 않고 꽃다발만 들고 사라진 할아버지가 3시간 뒤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경남 진주시의 한 꽃집은 SNS에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며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오전 6시 경남 진주시의 한 꽃가게에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들어와 꽃다발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 3시간 뒤인 오전 9시 할아버지는 다시 가게를 찾아와 “새벽에 꽃을 가져가 그 값을 치르러 왔다”며 현금 3만원을 내밀었다. 점주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해당 꽃집은 24시간 유·무인으로 운영되며, 직원이 없는 시간엔 키오스크로 결제하게 돼 있다. 할아버지는 꽃집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법을 몰라 꽃다발을 그냥 가져간 뒤 다시 돌아와 현금을 건넨 것이다. 점주는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해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도 가능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간혹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점주는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면서 “저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다음에 또 부담 없이 찾아와달라. 더 예쁜 꽃다발 많이 만들어두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42:29[파이낸셜뉴스] "로켓배송은 아이폰급 혁신이다. 우리의 삶은 로켓배송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젠 쿠팡 없인 못 살아. 삶의 질이 완전 달라짐." 2월 29일 쿠팡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돌파하고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에는 수천개의 댓글 반응이 쏟아졌다. 10년간 6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도 전국 물류망 구축에 투자한 결과, 로켓배송은 연간 흑자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쿠팡과 와우 멤버십만큼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없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월 4990원에 무료 반품, 환불... 쿠팡이츠 할인까지 쿠팡의 핵심 서비스는 2014년 시작한 로켓배송과 2018년 하반기에 런칭한 '와우 멤버십'이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2100만명에 달한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월요금 4990원)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1400만명으로, 2020년(600만명)과 비교해 800만명 늘었다. 국내 인터넷 쇼핑인구(3700만명)의 38%가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과 로켓직구, 쿠팡이츠 할인과 쿠팡플레이 무료시청을 이용하는 셈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2월 28일 실적발표에서 "쿠팡의 와우 고객들에게 지난해 30억달러(한화 3조9162억원) 규모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고 했다. 월 4990원에 무제한 무료 익일·당일·새벽배송, 무료반품·환불과 할인혜택,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 10가지 이상을 포함한 혜택 규모다. 쿠팡의 실적 발표에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이 삶을 바꿨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쿠팡은 상품 배치가 편리해 즐겁고 없는 게 없는 만물상"이라며 "쿠팡이 왜 좋은지 전문가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와우 회원은 쿠팡이츠 10% 할인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개막전 경기도 쿠팡플레이에서 주관한다. 쿠팡 앱의 '와우 멤버십'란은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얼마나 할인 받는지 안내한다. 로켓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건당 2500원) 등이다. 이 때문에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수십만원씩 절약하는 사람들도 많다. 고객센터와 긴 입씨름이 필요 없는 무료반품과 환불정책도 인기가 높다. 올 1월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3322명 대상)에 따르면, 국내 6개 주요 멤버십 가운데 쿠팡 와우 멤버십은 서비스 만족도 1위, 가격대비 가치 1위에 뽑혔다. 하루만에 '로켓배송'되는 쿠세권 늘어...지방 삶의 질도 높여 로켓배송에 대해선 "여전히 믿기 어려운 속도"라는 반응도 많다. 한 누리꾼은 "'오전 5시 출근할 때 밖에 나가면 이미 배송이 와 있고, 문자는 7~8시에 온다. 새벽에 피해줄까봐 미리 물건 주고 나중에 문자를 주는 것"이라고 썼다. 정연승 단국대 교수는 "고객이 충성고객이 되고, 쿠팡플레이와 이츠 등 연관 사업까지 통합적인 만족도를 보여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과 와우멤버십은 우리나라의 인구변화에 발맞춰 성장한 측면도 크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쿠팡 없이 육아가 힘들다"고 말한다. 기저귀와 생활용품, 분유를 즉각 주문해 다음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다.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새벽에 도착하는 '로켓와우' 제품은 최근 신선식품을 넘어 패션과 공산품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와우 멤버십은 늘어나는 1인가구, 고령화 인구 시대의 '맞춤형 서비스'로도 급부상 중이다. 나홀로 사는 가구들이 빠르게 쇼핑하고, 배달음식을 저렴하게 먹으면서, 쿠팡플레이로 스포츠와 드라마 예능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은 와우멤버십이 시작된 2018년 29.3%에서 2022년 34.5%로 올랐다. 65세 이상 인구(926만명·지난해 기준)는 전체 인구의 18%나 차지하고, 지방으로 갈수록 장보기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역의 쿠팡 사용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쿠팡의 쿠세권은 강원도 삼척과 동해, 전남 여수 등 전국의 인구감소지역에도 진출해 있다. 이에 대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로켓배송은 지역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인구 소멸의 악순환 고리를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29 15: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