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교씨(전 새천년민주당 정세분석국장) 별세· 정희진씨 남편상· 정아라씨 부친상=2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2019-08-28 13:58:38▲金成國씨(평화발레오 부사장) 모친상·朴炳潤(민주당 국회의원) 李英日(한일철강 대표이사) 金容一(전 삼미그룹 상무) 金周興씨(일본 세이코 한국지사장) 빙모상=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3410-3153
2003-05-26 09:34:37승천을 위한 민주당내 잠룡들의 대권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미 대권도전을 선언했거나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내 대선주자들은 이인제 한화갑 노무현 김중권 김근태 상임고문 등이다. 이중 대중적인 지명도와 여론조사 지지율 등에 있어서 이인제(IJ) 고문이 다른 주자들에 비해 앞서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고문측은 지난 97년 15대때 이미 한차례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어 조직이나 노하우에서도 단연 앞서고 있다. 이고문측은 그러나 외곽조직의 외연을 더이상 확대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내년 전당대회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어차피 선거는 당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현재 ‘IJ대통령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핵심 참모그룹인 전·현직 의원들, 싱크탱크 그룹인 자문교수단, 여의도 정우빌딩의 실무보좌팀, 그리고 이인제 마니아들로 구성된 21세기산악회 등 사조직으로 나눠볼 수 있다. ◇IJ를 돕는 전·현직 의원들=크게 세부류로 구분된다. 지난 97년 15대 대선 때 함께 고생했던 ‘국민신당파’, 지난해 4·13총선때 이고문의 지원을 받아 원내에 진입한 ‘16대총선 그룹’, 그리고 최근 당내 대권경쟁이 가열되면서 ‘대세론’을 쫓아 IJ지지를 선언한 ‘대세론자’ 등이다. 먼저 지난 97년 이고문과 함께 대선을 치른 ‘국민신당’ 출신 전현직 의원들은 곳곳에서 핵심 참모와 친위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97년 이고문과 함께 신한국당을 탈당한 뒤 국민신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거나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일선에서 ‘IJ대통령만들기’에 뛰었던 사람들이다. 원내에서는 3선의 이용삼, 재선의 원유철 송영진, 초선의 이희규 홍재형 이근진 유재규 의원이 이들이다. 당시 국민신당 총재직을 맡았던 이만섭 국회의장도 든든한 후원자다. 원외에선 장을병 전 민주당 최고위원, 박범진 김운환 서석재 전의원들도 ‘국민신당’ 출신으로 외곽에서 이고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고문의 고교(경복고) 선배인 박범진 전의원은 마포에서 개인사무실을 운영하며 외곽 실무총책을 맡고 있으며 김운환 서석재 전의원도 영남권 세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번째 그룹은 지난해 4·13총선 때 이고문의 직·간접적인 후원으로 배지를 단 뒤 IJ계보에 합류한 인사들로 강성구 곽치영 김윤식 남궁석 문석호 박병석 박용호 송석찬 송훈석 심규섭 전용학 정장선 최용규 의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경기와 충청, 강원지역 의원들로 4·13총선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이고문의 각별한 지원을 받았었다. 당시 이고문은 자민련 공천에서 떨어진 전용학 의원을 영입해 선거운동기간동안 무려 7번씩이나 천안에 내려가는 정성을 쏟을 정도였다고 한다. 세번째 그룹은 내년 경선에서 결국 이고문이 민주당 대권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대세론자’들로 동교동계 구파의 안동선 이훈평 조재환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김명섭 의원, 김효석 박병윤 박종우 장성원 장정언 장태완 최영희 의원 등이다. 이고문측이 밝힌 당내 IJ지지 현역의원만해도 40명선으로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막강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중 장성원 의원이 기획총괄, 이용삼 의원이 조직, 전용학 의원이 공보 역할을 맡고 있으며 원유철 이희규 의원은 ‘올코트 프레싱’으로 계보관리에 나서고 있다. 의원회관에는 또 이희규 의원의 박명률 보좌관을 주축으로 한 국민신당파 출신 16명의 보좌관들이 IJ계 의원들의 대소사를 챙기며 행동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의 원외 지구당 위원장도 이고문을 지지한 상태라고 이고문측은 주장하고 있다. ◇자문교수단=이고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자문 교수단으로는 김광두 서강대 교수가 이끌고 있는 ‘21세기 국가경쟁력연구회’와 노하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지식비전 포럼’을 들 수 있다. 이들 자문교수단은 이고문과 수시로 세미나와 토론회를 갖고 정책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서울대 최상철(환경대학원장) 김태유(자원공학), 연세대 서승환(경제학), 성균관대 석민수(전자공학), 홍익대 이재선(경제학), 건국대 이성복 (행정학) 황주홍(정치학), 동국대 심익섭(행정학) 이원부(경영정보), 한양대 정진곤(교육학), 중경회 멤버인 경희대 이선(경제학), 한성대 이성우(정책학), 경기대 김익식 (행정학), 상지대 정구용(축산학) 황신준(경제학), 한남대 김연철(정치학) 교수와 박경산 박사(미국정치) 등이다. ‘21세기연구회’는 주로 이고문의 경제정책자문그룹으로 매주 1∼2회씩 미팅을 갖고 주요 국가현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고문이 최근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 지표 500여개를 암기하고 다질 정도로 경제분야에 정통하게 된 것도 이 연구회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95년 이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정책자문 교수들이 주축이 돼 현재는 교수와 박사급 연구위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지식비전포럼’도 월 1∼2회 이고문을 초청,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의 토론회를 주선하고 있다. 이 두모임은 공동으로 오는 27일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고문을 초청, ‘미래로 가는 정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연말로 연기, 이고문의 첫 자서전 출판기념회와 함께 이고문의 대선출마를 공식화하는 이벤트를 추진중에 있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
2001-11-18 07:03:4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북에서 8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은 82.65%였다. 전국적으로 광주와 전남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득표율이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제15대 대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록한 득표율 92.28%을 넘기는 것을 목표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전북은 대통령 직선제가 이어진 제13대 대선부터 민주당 계열의 후보가 강세였다. 13대 대선에서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83.46%, 14대 대선에서 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89.13%,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92.28% 득표율을 얻었다. 이어 16대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91.58%,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81.60%,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86.25%,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64.84%,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2.98% 득표율 보였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선거 기간 내내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텃밭임을 다시 확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북도민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지역 발전과 서민 경제 회복, 사회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6-04 10:34:55[파이낸셜뉴스] 이 정도면 가히 ‘족집게’라 할 만하다. 충청북도에서 득표 1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충북 승리=대통령 당선’ 공식이 또 한 번 이어지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선인은 1728만7513표를 받아 득표율 49.42%로 당선됐다. 눈여겨 볼 부분은 충북 득표율인데, 이 당선인은 충북 유효표 106만5558표 중 50만1990표(47.47%)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5만7065표·43.2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충북 지역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9차례 연속 대통령 당선자를 적중시킨 진기록을 갖게 됐다. 충북은 지난 13대 대선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 1위를 시작으로 이번 21대까지 대통령 당선인을 모두 맞힌 유일한 지역이다. 14대 대선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 15대 대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 17대 대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19대 대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20대 대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앞서 대선에서 충북 지역 1위를 한 후보들은 어김없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북 결과를 보면 대통령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 득표 1위를 거머쥔 이 후보 역시 당선인이 됐다. 이 당선인은 충북 지역 14개 선거구 중 청주 상당구(48.82%), 청주 서원구(47.38%), 청주 흥덕구(49.49%), 청주 청원구(50.46%), 충주(46.04%), 음성(48.96%), 진천(52.38%), 증평(47.85%) 등 8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충북 중에서도 지난 20대 대선 당시 전국 득표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청주시 흥덕구는 이 당선인의 경우 49.49%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국 득표율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김 후보는 38.95%로 전국 득표율보다 낮게 나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4 08:56:25[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비방, 혐오 발언 등으로 비판받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TV 토론회가 끝난 뒤, 누리꾼 사이에서 23년 전 대선 토론회 영상이 ‘역주행’하고 있다. 유튜브에 '지금과 달랐던 품격 있는 토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짜리 쇼츠가 2일 기준 조회 수 1200만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토론을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 두 후보자는 행정수도 이전을 주제로 주장과 반박, 재반박을 나누며 토론을 이어간다. 노 후보는 수도 과밀을 근거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반박하는 내용이다. 해당 쇼츠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원색적인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과 달리, 양당 후보가 상대 의견을 존중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반박하는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해당 쇼츠 댓글에는 "서로 비꼬거나 말 끊는 것이 없어 힐링된다", "질문과 답변 속 각자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딴지 거는 것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건강하다", "정치의 방향은 달라도 토론 자체가 품격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뿐 아니라, 당시 토론회를 짧게 편집한 다른 영상 조회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연금 개혁에 대한 토론이 담긴 쇼츠는 약 205만회, 시장 개방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이 전 후보의 주장에 노 전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약 85만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02 21:01:31[파이낸셜뉴스]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1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의 내로남불, 후안무치를 생각게 하는 사건이 떠오른다. 이른바 5.18 전야제 룸살롱 술파티 사건"이라면서 맞불을 놨다. 김문수 후보는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로 당일 기념식 참석이 무산돼 전날인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가운데, 김 후보 측은 민주당에서 지귀연 부장판사 접대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것을 놓고 "자신들이 저지른 대형 사고에는 눈 감고 판사의 룸살롱 출입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겁박에 가까운 사법 방해 행위마저 일삼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후보 측 선대위 공보메시지지원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2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절로 생각나는 낯 뜨거운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지원단은 해당 사건에 대해 "지난 2000년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등 이른바 내로라하는 386 정치인들이 광주에서 5.18 전야제 행사를 마친 뒤 '새천년NHK'라는 룸살롱에서 접대 여성들을 불러 질펀하게 벌인 술파티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지원단은 "우리가 이 사건을 다시 소환하는 것은 민주당의 뻔뻔함을 더 이상 눈 뜨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에 묻겠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가 아니면 낯이 두꺼운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나의 룸살롱 출입은 로맨스고 타인의 룸살롱 출입은 불륜인가. 광주 영령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행위를 저질렀건만 그들은 재선, 3선, 4선 승승장구하며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면서 "5.18 전야제인 오늘,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후안무치를 거듭 떠올리는 우울한 밤"이라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17 19:11:4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대전과 충청이 앞서가는 과학기술강국의 길이 바로 대한민국이 선도해 갈 미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위에 문화로 세계를 주도하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다가올 신문명 시대에는 과학기술이 경제력이자 국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제 대한민국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위기 혼란은 혁신의 기회"라며 "정치, 문화, 가치 등 온갖 영역에서 대한민국은 모방의 한계를 넘어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위대한 대한국민은 위기와 변혁의 순간마다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IMF 위기 속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국난을 극복했고, 새천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고, 촛불혁명의 완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국난극복의 DNA를 가진 민주당과 위기를 기회 삼아 장벽을 넘어온 저 이재명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뒤를 이어 네번째 민주정부를 수립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동지와 함께 반드시 정권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송지원 기자
2025-04-19 15:37:28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끊임없이 불화했다. 정동영, 김근태 당의장과의 관계는 상징적이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가 확정된 상황임에도 정동영 후보는 완주를 선택했다. "국민 경선을 지켜준 정동영 고문 등이 있다"는 노 전 대통령 말에서 보듯 두 사람은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연정,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집권당 내 파열음이 커졌다. 급기야 "노 대통령의 행동은 독선과 오만에 기초한 공포정치의 변종이다" "열린우리당 창당 선언문을 낭독한 사람이 맞나?"라는 비난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1997년 "노무현은 우리 시대의 희망"이라고 한 김근태 전 의원에게 노 전 대통령은 "그와 카운터파트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대통령 되기 위해 당을 깨는 구태정치"라는 비난에 "딱지 붙이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식 분열정치"라는 거친 말이 오간 2007년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탈당 등 여권 분열은 정권재창출 실패로 이어졌다.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530만표 이상으로 패했다. '폐족 선언'과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종말의 씨앗은 일찍이 뿌려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담한 말로 역시 여권 분열이 초래했다. 2004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사무총장 김무성, 비서실장 유승민은 '원조 친박'이었다. '친박 좌장' 김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정론을 주장하며 틈이 벌어졌다. 2012년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2014년 당 대표가 되었음에도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배신의 정치' 낙인이 찍혀 쫓겨날 때도 김무성 대표는 무력했다. 2016년 12월 김무성, 유승민 등 29명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집권 여당의 둑이 무너지고 말았다. 탄핵, 구속 등 박 전 대통령의 수난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 보수우파 몰락으로 이어졌다. "요구를 했음에도 여당의 당대표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번도 못했다"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 같은 사람을 만나 대화했다면 그런 지경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4월 김 전 대표가 한 말이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궤멸적 패배를 당한 지 6개월여가 지났다.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똘똘 뭉쳐 상대해도 벅찬 거대 야당은 상수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해 특검법과 탄핵안을 밀어붙이며 탄핵을 빌드업 중이다. 그런데도 여권은 자중지란에 빠져 집안싸움에 골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대통령실과 당은 연일 신경전을 벌인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아무런 답이 없이 밥만 먹고 끝난 만찬 후유증은 여전하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 참석 행사에 불참하고,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뺀 원내대표단 초청만찬으로 서로 패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대통령과 당대표의 기싸움에 김건희 여사 문제까지 더해져 사태는 더욱 풀기 어려워 보인다. 좌파매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발언은 어안이 벙벙하다.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고 아군과의 싸움에 더 치열하게 임하는 여권 내부 투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야당의 계속된 공세에 언제 어디서 둑이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고작 8표로 버티고 있는 대통령 거부권의 벽은 위태위태하다. 일촉즉발, 백척간두의 칼날 위에 서 있다. 위기의식이 없는 건지 상황반전의 묘수가 있는 건지 여권의 한가한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권재창출 실패도, 탄핵도 그들만의 리그에 속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에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닥칠 일이다. 여권은 멀지도 않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모양이다. 기억이 생생하지 않다면 노무현, 박근혜 정권의 실패 사례에 대해 케이스 스터디라도 하길 권한다. 오늘은 개천절, 개인의 감정싸움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기 좋은 날 아닌가. dinoh7869@fnnews.com
2024-10-02 19:15:25[파이낸셜뉴스]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5·18 막말'을 이유로 계엄 관련 토론을 거부하자 '새천년NHK' 사건을 이야기 하며 "광주정신을 더럽게 한 그런 분이 지금 와서 5·18 정신을 거론하면서 토론을 거부한 것은 가소롭다"고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은 2000년 5월17일 광주항쟁 전야제를 마치고 곧바로 가까운 새천년NHK 룸싸롱에서 양쪽에 여종업원을 둘이나 앉혀놓고 노닥거리면서 술을 마신 전례가 있는 분 아닌가. 그때 상황은 통일의 꽃 임수경 (전 민주당 의원)이 생생하게 현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정신을 더럽게 한 그런 분이 지금 와서 5·18 정신을 거론하면서 토론을 거부한 것은 가소롭다"고 했다. 계엄을 해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4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며 "(그리고) 교도소에 있다고 해도 서명날인 할 수 있지 않냐. 대체 이런 기괴한 발상을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거기다가 계엄이 선포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척결 대상이라고 한다"면서 "두 분은 계엄과 관계없이 교도소에 가셔야 한다"고 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24-09-09 16: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