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날로 심각해지는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택시 운전기사를 생명사랑 지킴이로 위촉하고 개인택시 211대를 생명사랑 택시로 지정, 자살 예방활동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택시기사 중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인천개인택시운송조합 소속 택시기사 211명으로 구성됐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승객들이 극단적인 표현을 쓰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심하게 부정적인 말을 할 경우 정신건강 리플릿을 나눠주고 전문기관과 상담을 권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활동사례를 생명사랑 택시 커뮤니티에 올려 생명 지킴이들간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실제 지난 2월 서울에서 자살 시도를 위해 마포대교를 향하던 손님을 태운 택시가 경찰과 공조해 자살위험자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위촉된 생명 지킴이들은 위촉식 후 생명사랑 지킴이 양성교육을 3시간 받았으며 이후 정기적인 보수교육을 받게 된다. 생명사랑 택시는 인천시자살예방센터에서 활동을 관리할 예정이다. 생명사랑 택시 지정 차량에는 뒷면 유리와 조수석 앞에 승객이 볼 수 있게 스티커를 부착하고 정신건강 안내 리플릿을 상시 비치하게 된다. 택시 기사는 생명사랑 택시 명함을 갖고 활동한다. 한편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며 빚, 폭력, 취업, 인간관계 등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연간 자살자의 평균 20배에 달한다. 2015년 자살자 1만3513명을 기준으로 볼 때 연간 자살시도 경험자는 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택시 지킴이로 위촉된 전모씨는 “간혹 자살할 장소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승객을 태울 때가 있다”며 “이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했던 경험이 있어 생명사랑택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승객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택시 운전기사의 말 한마디가 자살위기자에게 위로가 돼 자살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07-26 11:11:00경기 성남 분당갑은 16대 총선 이후 20대 총선을 제외하곤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될 만큼 수도권의 대표적인 보수 텃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생활기반 등이 인접한 서울 강남 3구와 가깝고 판교 테크노밸리에 IT 등 각종 스타트업이 대거 밀집해 있어 화이트칼라 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종부세 벨트로 묶이기도 한다. 여권 내부에서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색이 짙다는 평이다. 여야 잠룡 간 대결구도가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현역인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재보선 당선 후 2년 만에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원조 친노무현계 인사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분열의 정치 종식'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개혁신당 류호정 후보는 젊은 참신함과 새 정치 구현을 고리로 '역동적 반란'을 꿈꾸고 있다. ■높은 인지도 안철수 "안철수 후보를 잘 안다. 전 남자친구가 팬이라서 저는 책도 읽었다. 교통도 편하게 해주고 우리 지역이 잘살게 해주기를 바란다."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만난 20대 주민 이모씨는 인지도가 높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실제 안 후보가 이날 오후 탄천에 등장하자 지역 주민들은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안철수네. 사진 같이 찍어도 되나"라며 셀카를 요청하는가 하면 악수를 청한 한 시민은 "(안 의원과) 악수한 손은 이제 안 씻을 것"이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시민들이 창문을 내리고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성남분당갑 현역인 안 후보는 과거 판교에 안랩을 세워 국내 최초로 백신 프로그램인 'V3'를 개발하고 의사, 프로그래머, 기업가, 대학교수를 거쳐온 이력으로 이름을 알려 정치에 입문했다. 안 후보의 이런 영향력은 대선에 3차례나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안 의원은 "지난해 말 노후도시 재건축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분당에는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꼭 필요한 법"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기 위해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안 후보의 이번 총선 공약은 △재건축 신속추진을 통한 제1기 명품미래도시 △수서~광주 복선전철 착공, 야탑~도촌 사거리 경유, 8호선 모란~판교 구간 연장, 3호선 연장 등을 통한 교통문제 해소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인공지능(AI) 창업 및 산업도시인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 등이다. 안 후보는 "태어난 곳은 부산이지만 실제로 벤처기업을 만들어서 본사를 만든 곳이 바로 이곳이니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히 파악하고 더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는 진심이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지역현안 해결사 이광재 "강원도지사까지 했고 인품이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실물을 보니 진짜 소탈하고 믿음이 간다. 뚝심 있게 현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 경기 성남시 서현동에 거주하는 50대 정모씨는 18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접 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분당에 위치한 오피스텔인 풍림아이원플러스 입주민 간담회에 참석, 각종 민원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실장, 3선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국회 사무총장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일할 당시 판교를 포함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을 구상하며 참여정부를 설계했다는 점에서 분당갑에 갖고 있는 애착이 상당히 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60대 입주자관리단 한 임원은 "이 후보가 행정 일을 많이 했다고 해서 거는 기대가 크다"며 "성남시와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현안 해결에서) 힘을 발휘해줄 수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무기는 이른바 부지런한 발품으로 꼽힌다. 워낙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을 만나 '사람부자'로도 통한다. 이 후보는 이런 스킨십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선도지구 지정 및 재건축 신속 추진 △분당 과학고 및 판교 카이스트 부설 과학영재고 설립 △지하철 3·8호선 연장 및 성남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고속철도(KTX)·수서고속철도(SRT) 정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많은 주민들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일할 사람, 일할 능력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각종 행정 경험과 의정 경험, 정치력으로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혁신 기대감 류호정 "국회에서 타투를 할 때부터 봤는데, 아무래도 젊으니까 정치를 혁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70대 택시기사 김모씨는 18일 기자를 만나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류 후보가 타투를 새긴 등을 드러내며 타투업 합법화를 촉구했던 장면을 기억한 것이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분당차병원 앞에서 운동 나온 시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소탈한 운동복 차림으로 나온 류 후보는 30대부터 백발이 성성한 80대까지 모든 연령대의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하루 되세요" "건강하세요"를 외치며 명함을 건넸다. 이후 장소를 야탑역 광장으로 옮긴 류 후보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라"며 힘찬 인사를 건넸다. 류 후보는 대학 졸업 후 판교테크노밸리에 취업을 하면서 10여년간 분당에 거주한 '분당 토박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인 분당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정쟁만 반복하는 국회의 진영정치를 종식하고, 양당에 의탁하지 않은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거대 양당의 진영논리에 지친 지역 주민들은 류 후보의 선전을 기대했다. 야탑역 광장에서 만난 60대 이모씨는 "너무나 신선하고 잘하고 있어서 더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며 "다른 데 물들지 않고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국민의 대변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대표공약으로 △분당 재건축 착수 및 재건축 주민 신축 아파트 주택 이주 △광역버스 신규 노선 설치 및 신분당선·분당선 열차 칸 증설 △재활용 자판기 동별 설치 및 자판기 사용 시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등을 제시했다. 류 후보는 "대한민국에 좋은 정책이 아니라 좋은 정치가 없어서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끝없는 갈등을 중재해 타협하도록 만들 수 있는 제3지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홍요은 김예지 기자
2024-03-18 18:18:35[파이낸셜뉴스]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뇌사 상태에 빠진 70대 택시기사가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6일 김인태 씨(72)가 동아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을 통해 1명에게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은퇴 후 30년 넘게 무사고로 택시 운행을 한 김씨는 지난해 지난달 3일 자택에서 목욕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평소 생명 나눔에 관심이 있었던 김씨는 자신의 아내가 장애인 오빠를 둬 늘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했다. 경남 산청군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평소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선한 사람이었다. 김씨는 택시기사로 일하기 전 야구용품 생산 회사에서 20년 넘게 근무했으며, 묵묵히 가족을 보듬어온 가장이었다. 그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좋아하는 낚시를 하며 시간을 함께 보냈다. 지난해 9월까지 택시 기사로 일하던 김씨는 건강검진 결과 이상 소견을 받아 10월부터 복막투석관 삽입 수술을 하고 투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내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한 몸으로 아프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지내라"며 "함께 했던 시간 고마웠고, 감사했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된 이식 수혜자도 한 가족의 아들이자 아버지일 것"이라면서 "생명 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인 만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7 14:09:14[파이낸셜뉴스] 세종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3대 패밀리 아너소사이어티 기부자가 탄생했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주인공이다.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세종시청 4층 책문화센터에서 박한길 애터미 회장 일가 9명의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및 국내 최대 기부액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박한길 애터미 회장과 도경희 부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병준 사랑의 열매 중앙모금회 회장, 박상혁 사랑의 열매 세종모금회 회장, 김윤회 세종아너클럽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한길 회장은 2014년, 도경희 부회장은 2015년 각각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이후 2023년 3월까지 자녀와 손자까지 모두 가입한데 이어 지난 7월, 박한길·도경희 부부가 각각 1억원씩 추가 기부하며 일가 9명이 총 1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이는 패밀리 아너 중 3대 가족으로서는 국내 최대 기부액이다. 박 회장의 나눔은 성공한 기업가가 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쇼핑몰의 실패로 신용불량자로까지 전락했었던 그는 애터미를 시작하고 받은 첫 월급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얼마되지 않는 월급에서 20~30만원 씩 떼어 사무실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했다. 박 회장의 기부 규모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애터미의 순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4%로 50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를 넘었다. 전체 평균 0.09%에 비하면 22배 이상이다. 2022년에도 249억 원의 기부금으로 연결기준 순매출액 대비 2.01%의 기부금 비중을 기록했다. 애터미는 지난 2019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생소맘(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맘(MOM))이라는 이름으로 미혼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기부자조언기금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는 중견기업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이 밖에 컴패션, 실로암안과병원과 전주예수병원 등 줄잡아 500억 원에 육박한다. 또한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위한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가정 지원, 고등학교 교육 기자재 및 장학금 지원, 노인, 아동, 장애복지시설을 위한 생필품 및 지원금 기부,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구입비 지원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나눔은 가까운 곳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하는 것"이라며 "다만 얼마라도, 일부러 특정 단체를 찾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 그래야 나눔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녹아든다"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8-23 16:01:16'모범택시'가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웨이브(Wavve)를 찾아온다. 웨이브는 2021년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 '모범택시 시즌1', 2022년 신선한 돌풍을 부른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등 원작의 매력을 살린 드라마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금) '모범택시 시즌2'가 웨이브에서 첫 공개되면서 시즌1의 뜨거운 위상과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범택시 시즌1'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 속에 2년 만에 시즌2가 론칭된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두 드라마 모두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웨이브를 통해 공개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모범택시 시즌1', '약한영웅' 모두 성공한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쾌감을 극대화하는 적절한 변주로 실사화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약한영웅'은 원작의 주요 배경인 은장고로 전학가기까지의 과정을 담아 스토리와 생명력을 더했다.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10대 시절의 리얼한 이야기, 그 이면에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 그리고 우정과 파국을 거치는 세 친구의 성장통이 여타 학원물과 다르게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모범택시 시즌1' 역시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스릴 넘치는 스토리는 살리고, 시의적절한 재해석으로 다이내믹한 재미를 살렸다. 원작 IP를 슬기롭게 활용한 웨이브의 '믿고 보는 오리지널'은 대중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수치상으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모범택시 시즌1'은 2021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전체 드라마 중 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으며, '약한영웅'은 2022년 웨이브 유료가입 기여도 1위는 물론 OTT 화제성 드라마, 시리즈 부문 4주 연속 1위에 올라 콘텐츠 저력을 떨쳤다. 여기에 웨이브는 지난 해 12월 천계영 작가의 원작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속 주요 소재를 차용해 예능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론칭하기도 했다. 장르를 아우르는 '슬기로운 IP 활용법'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그 결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하는 1월 마지막주 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SNS 화제성' 부문에서 2위에 등극했다. 오는 17일 '모범택시 시즌2'가 웨이브에서 첫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더욱 화려해진 '갓도기' 이제훈의 '부캐 플레이'와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 더욱 짜릿해진 박진감을 장착한 스토리가 똘똘 뭉쳐 완성됐다고 해 기대감을 드높인다. '모범택시 시즌2'는 17일(금) 웨이브에서 첫 공개되며 시리즈의 재미를 더해줄 '모범택시 시즌1'은 오직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웨이브(Wavve)
2023-02-15 11:03:1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민선 8기 첫 본예산으로 10조 3381억 원을 편성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 470억 원 보다 2911억 원(2.9%)이 증가한 10조 3381억 원으로, 일반회계는 2300억 원(2.5%) 증가한 9조 2883억 원, 특별회계는 611억 원(6.2%) 증가한 1조 498억 원이다. 전남도는 글로벌 도정 기반 구축을 위한 미래 첨단 전략산업 육성과 청년 및 도민행복 시책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으며,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감안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이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중점 편성 방향은 △첨단 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1조 241억 원) △문화예술자원과 콘텐츠 융복합, 문화·관광 융성시대(4278억 원) △농수축산업 고부가가치 및 미래생명산업화(1조 9119억 원) △청년 응원과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실현(3조 3414억 원) △도민 안전과 SOC 르네상스 기반 구축(1조 3623억 원) 등이다. 특히 내년도 주요 신규 사업으로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 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 실증을 위한 탄소포집활용(CCU) 실증 지원센터 구축(16억 원) △수소도시 조성 및 수전해시스템 성능시험센터 등 수소인프라 구축(25억 원)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12억 원) △이차전지 분야 사업화 기술 지원 및 전문 인력 양성(15억 원)을 편성했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 △제104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및 시설비(488억 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105억 원) △마한문화권 복원 및 발굴 조사 지원(15억 원) △영상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남도영화제 개최 지원(10억 원)을 반영했다. 분야별로 농수축산의 경우 △도내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연구 개발을 위한 실증 실용화 지원센터 구축(66억 원) △비료가격 안정 지원(375억 원) △농촌 돌봄마을 조성 사업(42억 원)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22억 원) △김산업 생산성 개선 장비 지원(9억 원)을 편성했다. 인구·청년·복지 분야는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110억 원) △세대어울림 복합센터 건립(89억 원) △청년종합지원공간인 권역별 대규모 청년문화센터(71억 원) △염전 근로자 등 필수근로자 주거안정 지원 사업(45억 원)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사업(628억 원) △독거어르신 반려로봇 보급 사업(22억 원) △대규모 지역 주도 균형 발전사업 추진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남형 균형 발전 300 프로젝트(300억 원)를 반영했다.. 안전·SOC 분야는 △섬마을 LPG시설 구축(36억 원) △농어촌 빈집정비 사업(8억 원)을 편성했다. 중점 분야별 주요 예산은 우선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위해 1조 241억 원을 편성한 가운데 첨단 전략산업 거점 구축을 위해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40억 원) △수소인프라 구축(25억 원) △반도체 생태계 구축(12억 원) △조선업 스마트공장 구축(8억 원)을 반영했다. 또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항만운송 인프라 및 통합관제 구축(41억 원) △해상풍력 플랫폼센터 건립(18억 원)을 편성했다. 탄소중립 기후 위기 대응 및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전환 재자원화 기술센터 구축(25억 원) △친환경차량 전환에 따른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지원(778억 원) △탄소 정책 숲가꾸기 사업(283억 원) 등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경영안정 자금 이자 지원(179억 원) △지역사랑상품권(105억 원)을 편성해 중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기업의 도내 투자유치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142억 원) △시설 및 입지보조금(59억 원)도 편성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자원과 콘텐츠를 융복합해 문화·관광 융성시대 실현을 위해 4278억 원을 편성했다. 먼저, 내년에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186억 원) △국제농업박람회(72억 원) △국제수묵비엔날레(34억 원) 등을 반영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남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전국 체육대회 지원(488억 원) △시군 생활체육시설 건립 및 개보수를 위한 체육진흥시설 지원 사업(252억 원)을 편성했으며, 거점별 체류형 명품 관광단지와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광지 개발 및 생태녹색관광자원 개발(169억 원)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58억 원) △노후 관광지 재생 사업(30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남의 갯벌의 세계화를 위해 △갯벌 식생복원 사업(73억 원) △국립갯벌습지정원 타당성 용역(5억 원)을 편성했다. 전남도는 또 농수축산업의 고부가가치 및 미래생명산업화를 위해 1조 9119억 원을 편성했다. 먼저, 농어촌 활력증진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기본형 공익직불제(4725억 원) △농어민 공익수당(529억 원) △청년농업인 영농 정착 지원(83억 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53억 원) 등을 편성하고, 어촌어항 현대화를 위한 △어촌뉴딜 300사업(1028억 원)을 반영했다. 고부가가치 농수축산업 육성을 위해 △ICT 첨단 무인자동화 농업생산 시범 단지 조성(145억 원) △아열대 과수 육성을 위한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32억 원) △물김 채취망 규격화 지원(4억 원)을 편성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비료가격 안정 지원 사업(375억 원) △사료구매 자금 이자 지원(7억 원) △가축 증체율 향상 지원(9억 원)을 편성했으며 △재단법인 남도장터 설립에 따른 출연금(20억 원)과 함께 △지자체 최초 농수산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US'(5억 원)을 반영해 미국 전역 배송 지원체계를 구축해 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특히 청년 응원과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을 위해 3조 3414억 원을 반영했다. 우선 △청년마을로 프로젝트 등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13개 사업(161억 원) △청년공공임대주택(110억 원) △대규모 청년문화센터(71억 원) △연 20만 원의 문화활동비를 지원하는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사업 확대(91억 원)를 편성했다. 또 △공공산후조리원(40억 원) △세대어울림 복합센터(89억 원) △필수근로자 주거 지원 사업(45억 원)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 사업(70억 원) 등 인구 회복 전환점 마련을 위해 사업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첫만남이용권 지원(129억원) △청년 부부 결혼 축하금(30억 원)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 보금자리 만들기 지원(9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12억 원)을 반영했다. 전남도는 아울러 사회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기초연금 지원(1조 2000억 원) △의료급여 진료비(5568억 원)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2933억 원)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1044억 원) 등을 반영했다. 먼저 △어려운 분들의 생활환경 불편 개선을 위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사업은 대상 가구를 확대해 31억 원으로 증액 반영했고 △저소득층·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관광취약계층 행복여행 활동 지원 사업비(4억 원)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을 위한 바우처 택시 지원(11억 원)도 투입된다. 특히 △시·군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대규모 지역 주도 균형 발전사업인 전남형 균형 발전 300 프로젝트가 300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 밖에 도민 안전과 SOC 르네상스 기반 확충을 위해 1조 3623억 원을 편성했다. 도민의 안전을 위해 △지방도 정비 사업(1800억 원) △지방하천 정비 사업(1051억 원) △자연재해위험 정비(927억 원) △위험도로 구조 개선(60억 원) △횡단보도 스마트 교통시설물 설치(17억 원) △도민안전공제보험의 보장항목을 11개에서 14개로 확대(10억 원)를 반영했다. 먹는물 환경 개선을 위해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665억 원) △노후 상수도 정비(602억 원) △식수전용 저수지 확충(88억 원)을 편성했다. 도시가스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해 △도시가스 공급 지원(25억 원) △섬 지역 LPG 인프라시설 구축(36억 원)을 편성해 정주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부권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95억 원) △동부권 감염병 진단센터 건립(40억 원) 등을 반영했다. 황기연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건전재정의 기조 속에도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도정 운영, 인구 유입과 청년의 자립·정착 지원, 지역 경제 활력화에 마중물이 될 예산은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면서 "특히 탄소중립, 해상풍력, 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에도 집중 투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가 지난 11일 전남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제367회 전남도의회 상임 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12 10:04: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내 자살률이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의 자살률이 전년보다 0.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통계청에서 지난 27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인용, 인천시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5.9명으로 2020년 26.5명보다 0.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2021년 전국 자살률 26.0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전국 자살률이 전년(25.7명)보다 증가했으나 인천시는 감소했다.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으며 2020년 10위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8개 특·광역시 중에는 6위를 기록해 최근 10년 이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발생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심리지원 상담 등 도움 체계를 확대해 왔다. 시는 올해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한 ‘내일도 맑음’ 힐링콘서트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감동을 전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또 택시, 학원, 약국, 병원, 종교계 등 생명지킴이를 양성해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자살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인천시는 2022년 자살예방사업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생명사랑학원 사업은 2022년 우수 자살예방사업으로 선정돼 2021년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안전난간 설치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자살예방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시는 1인 가구와 노인의 자살예방과 심리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9-29 09:46:48【파이낸셜뉴스 파주=강근주 기자】 작년 7월 파주시 월롱면 한 약국에 취기가 오른 70대 노인이 수면제를 사러 왔다. 죽기 위해서다. 약사는 노인에게 음료를 주고 옆에 앉아 사연을 물었다. 노인은 칠순이 넘도록 결혼을 못해 자식도 없고, 삶의 낙이 없다고 했다. 약사는 즉시 파주시자살예방센터에 연락했고, 위기지원팀과 경찰이 출동해 노인의 죽음을 막아냈다. 파주사회 곳곳에서 죽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코로나19까지 장기화되자, 파주시민은 우울감 등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경우를 막고자 애쓰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행정기관, 학교, 정신의료기관, 자영업자 등이 자살예방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13일 “파주는 타 지역에 비해 노인인구 비중이 높은데다 신도시 조성으로 신규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며 “연이은 재난상황에다 급격한 변화로 인해 시민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촘촘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부동산-숙박업소 자살 게이트키퍼 맹활약 70대 노인 자살을 예방한 월롱우리약국은 ‘우리동네 마음건강 약국 52호점’이다. 마음건강 약국은 약국을 방문하는 주민 중 자살이 우려되는 경우 유관기관에 의뢰해 적극 생명보호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2018년 약국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106곳이 마음건강 약국으로 지정됐다. 이는 전체 약국 159곳 중 66.7% 비중으로, 약사들은 매년 게이트키퍼 교육을 받는 등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마음건강사업은 2017년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현재는 동네의원(43개)과 한의원(23개)이 함께 활동하는 등 요양기관만 172개곳이 동참하고 있다. 파주시는 자살 원인이 ‘정신건강’ 문제이나 정작 의료기관에서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문 만큼, 접근성이 좋은 요양기관이 자살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가 돼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일선 약국과 의원은 단골고객이 형성돼 주민과 친밀도가 높고 전문가로서 신뢰도가 높아 적기에 자살 위험군에 대한 조치가 가능하다. 나아가 작년부터 부동산-숙박업소도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있다. 자살 사망이 주로 ‘자택’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살빈발지역의 부동산 10개를 ‘마음건강 부동산’, 숙박업소 6개를 ‘마음건강 숙박업소’로 지정했다. 이들 업소는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는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이 협업하고 있다. ◇찾아간다, 아픈 마음 살피러…‘파주마음동행’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감안해 파주시는 노인을 위한 맞춤형 찾아가는 자살예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정신건강 서비스인 ‘파마동(파주마음동행) 마음안심 버스’를 작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파마동 마음안심 버스는 주 2회 자살빈발지역을 순회하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택시업계와 협업해 파마동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자살을 시도했다 구조된 시민이 응급실에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하는 파마동 택시사업을 실시한다. 또 다른 위험을 방지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과 택시회사, 센터, 보건소 등이 정보를 공유해 사후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자살시도자가 사례관리 등 지속 관리를 받으면 자살위험도가 감소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시도자가 단 1회 사후관리를 받았을 때 자살위험도는 14.4%인데 비해 4회만 사례관리를 해도 그 위험도는 6.5%로 급감했다. ◇번개탄-농약 관리 철저…자조모임 활성화 파주에는 자살을 시도하고자 번개탄을 구입하려던 단골고객을 구한 사례도 있다. 파주 곳곳에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된 번개탄 판매업 128곳은 주민의 위급신호를 감지해 생명구조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파주시는 생명사랑 실천가게 지정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에 농약안전보관함 606개를 설치해 관리 중이다. 자살 수단 중 하나인 번개탄이나 농약 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행여나 모를 자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소방서 구급팀 및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와 협약을 통해 음독자살을 시도하는 사례를 의뢰하는 체계를 구축한 음독자살예방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자살을 시도한 경우, 자살 위험이 높은 우울증 노인,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까지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하고 있다. 사례별로 개별 및 집단 프로그램을 구성해 매달 자조모임을 하거나, 안부전화를 하는 등 자살 재시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살은 작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파주시는 생명존중문화를 확산하고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시민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2017년부터 해마다 ‘파주시 생명사랑 자살예방포럼’을 열어 연도별 자살 현황 및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작년부터 도서관에 ‘괜찮니 ZONE’을 설치해 생명존중 관련 서적을 공유하고, 우편함을 만들어 시민 누구나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뒀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4-13 11:44:30[파이낸셜뉴스] 2021년 ‘흰 소의 해’ 신축년이 저물고, 용맹하고 강인함을 상징하는 ‘흑호랑이의 해’ 임인년이 밝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자신이 태어난 해를 상징하는 동물로 띠를 삼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곤 했다. 설날이 막 지나 본격적으로 새해에 대한 기대감에 차오르는 이때, 부킹닷컴이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호랑이띠를 비롯, 열두 가지 띠별로 어울리는 여행지를 소개했다. ■쥐띠 - 서울 서울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며, 생명력이 가득한 쥐띠에게 최적의 여행을 선사할 수 있는 도시다. 신명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인 만큼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에는 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클럽들이 도처에 자리하고 있다. 각종 쇼핑센터부터 야시장까지 낮보다 활기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핫플레이스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게다가 무수한 불빛이 수놓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금상첨화다. ■소띠 - 속초 부지런하고 믿음직스러우며, 강인하고 의지가 확고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소띠에게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하이킹을 수반한 여행이 오히려 힐링이 될 수 있다. 부킹닷컴 한국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하이킹’ 명소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인 속초는 산책하듯 즐기는 완만한 트레킹 코스부터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산까지 다양한 하이킹을 체험할 수 있다. 속초해변과 영랑호를 중심으로 시원한 바닷길이나 잔잔한 호숫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자전거 하이킹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호랑이띠 - 제주도 제주도는 부킹닷컴 한국인 유저들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로 가장 많이 추천한 곳으로, 용기와 자신감이 넘치고 모험을 찾아 나서는 호랑이띠 여행객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여행지다. 서핑, 스쿠버다이빙, 수상스키, 제트스키 등을 포함한 수상레저 스포츠부터 하이킹, 패러글라이딩, 그리고 승마까지 체험할 수 있어 액티비티 마니아에게 제격인 곳이다. 레드향 따기, 흑돼지 피자 만들기와 같은 이색체험까지 가능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토끼띠 - 광주 예술과 로맨스 등 깊고 풍요로운 경험을 사랑하는 토끼띠에는 부킹닷컴 한국인 유저들이 ‘예술’로 추천한 광주가 잘 어울린다. 실제로 광주에는 광주비엔날레, 광주국제영화제, 광주김치대축제 등과 같은 유명한 축제가 열리며, 문화예술시장으로 재탄생한 대인시장 또한 만나볼 수 있어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용띠 - 순천 산과 들, 바다, 강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생태수도로 잘 알려진 순천은 거침없고 활기 넘치는 용띠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국가 정원, 국립 낙안민속자연휴양림 등과 같은 관광명소에서 자연을 만끽한 뒤 다양한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준비한 ‘순천한상’을 즐긴다면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뱀띠 - 거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를 만끽하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뱀띠라면 여러 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는 거제를 추천한다. 거제는 부킹닷컴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해변 여행을 떠나기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모래의 구조라해수욕장,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몽돌해수욕장, 푸른 산으로 둘러싸인 덕포, 거제에서 가장 긴 몽돌 해변인 농소몽돌 등 취향에 맞는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말띠 - 인천 독립적이고 강인하며 박식하고 감각적인 말띠 여행객들은 부킹닷컴 유저들이 ‘도심여행’으로 추천한 인천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인천은 빽빽한 빌딩숲 속 한적한 송도 센트럴파크도 있고, 조금만 운전하면 월미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말띠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양띠 - 통영 창의력과 감수성이 풍부하고 선한 특징의 양띠 여행객들에겐 통영 여행을 추천한다. 부킹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통영은 자연 환경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곳 중 하나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통영은 수백여개의 섬으로 이뤄진만큼 숨겨진 여행지가 많다. 작년엔 시에서 언택트 힐링 관광지 ‘통영9경’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만지도, 욕지도 혹은 나폴리농원, 통영생태숲 등을 둘러본다면 자연 속에서 감성을 충전하는 데 충분하다. ■원숭이띠 - 전주 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띠 여행객들은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배우는 데 열려있다고 알려졌다. 전주는 부킹닷컴 여행객들이 ‘문화'로 추천한 여행지로, 이곳은 왕조 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곳이면서 도심 속 한옥 700여채가 모여있어 전통생활문화를 느껴보기에도 좋은 문화 관광 명소다. ■닭띠 - 남해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실용주의 성격의 닭띠 여행객에게는 남해를 추천한다. 부킹닷컴 이용자들 사이에서 ‘휴식’으로 꼽힌 휴양지 중 하나인 남해는 바다와 산 등 자연부터 맛집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자랑하는 곳이다. 남해는 독일마을, 미국마을과 같은 독특한 테마마을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 화전별곡길,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보리암 등 다양한 명소가 위치해 부지런한 닭띠여행객들이 휴양을 즐기며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개띠 - 부산 솔직하고 소탈하며, 사람을 좋아하기로 알려져 있는 개띠 여행객에게는 정겨운 환대로 가득한 부산으로 떠나보는 것을 권한다. 부킹닷컴에 따르면, 부산은 ‘친절한 사람들’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여행지 중 하나다. 사람들이 정이 많고 따뜻하기로 여겨지는 지역인 만큼, 여행을 하다 보면 숨겨진 명소와 맛집으로 인도해주는 택시운전사나 가게 주인을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시장에 들르면 상인들의 후한 인심과 인정을 느낄 수 있다. ■돼지띠 - 용인 걱정근심이 없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돼지띠 여행객은 부킹닷컴 한국인 유저들에게 ‘테마파크’로 추천을 받은 용인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할 수 있는 에버랜드나 캐리비안베이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모든 생각을 뒤로한 채 어린아이 같은 동심으로 돌아가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테마파크로 인해 몸이 지쳤다면 용인자연휴양림이나 한택식물원에서 푸릇한 녹잎을 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2-03 09:37:05【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2022(壬寅年) 신년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희망찬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두 번의 선거가 있습니다. 새로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출범하는 변화와 도전의 새해입니다. 김포시는 새해에도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시민 행복과 김포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올곧이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새해에는 도시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겠습니다. 교통은 더 빠르게, 환경은 더욱 청정하게 만들겠습니다. 출퇴근 때마다 힘들고 불편했을 골드라인은 조속히 증차하고 버스 노선은 수익보다는 시민 목소리에 맞춰 개선하겠습니다. 그리고 교통약자를 위한 이음택시는 더 늘리고, 간선도로망도 더 많이 늘어날 것입니다. 시도 22호선과 평화로, 영사정IC, 양촌~대명 간 지방도 356호선, 누산~제촌 간 국도 48호선 확장이 본격화되고 고촌에서 방화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됩니다. 또한 고촌-장기-운양환승센터에 이어 사우9, 풍무2지구, 구래, 사우문화체육광장에 공영주차장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한강신도시 금빛수로는 2021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김포 명소입니다. 이제 팔당원수가 공급되면서 악취 없는 김포한강신도시 쉼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로 더욱 자리매김하도록 수상 레저-편의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새해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를 열겠습니다. 도시공원은 지금보다 대폭 늘리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이와 함께 산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만날 수 있는 문화시설, 체육공간은 행복입니다. 문화예술회관은 목표 기한인 2025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구래동 문화의 거리는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젊음의 거리로 만들겠습니다. 양곡 복합형체육센터는 올해 말에, 운양 반다비체육센터와 김포스포츠레저타운은 2023년과 2026년에 각각 완공하겠습니다. 생활체육시설과 체육문화센터는 12곳이 늘어납니다. 집에서 10분 만에 만날 수 있는 행복 커뮤니티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일자리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포시 일자리 창출은 전국 상위권입니다. 올해도 김포 위상에 걸맞은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도시첨단산단과 친환경 복합산단 조성으로 김포일자리 2만개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뿌리산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그 누구보다 어려웠을 소상공인 여러분을 지원하는 복합지원센터가 올해 5월 개관 예정입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제조융합혁신센터는 현재 순조롭게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개관하겠습니다.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특화된 농촌체험관광도 활성화하겠습니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6차 산업형 강소농 육성, 농민기본소득, 치유농업 중심이 될 한강솔솔큐어파크 조성 등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도시는 품격입니다. 풍무역세권과 인하대 메디컬캠퍼스, 한강시네폴리스, 대곶E-City 등 김포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80만 시대를 준비하는 50만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명품 자족도시를 만들어 시민 여러분에게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남녀노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시민이 사는 것 때문에, 보육 때문에, 교육 때문에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던 ‘교육예산 500억원’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청소년의 창의-상상의 공간 ‘풍무 청소년문화의 집’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시대 흐름을 이끄는 교육 인프라 확보를 위해 청소년수련시설도 더욱 확충하겠습니다. 운양도서관은 2023년, 평생교육관은 오는 2024년 개관하겠습니다.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9월이면 완공됩니다. 신도시 내 제2통합사회복지관도 2026년 완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확대 설치해 치매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보육 공공성은 더욱 강화됩니다. 올해 4월 증축, 개관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물론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겠습니다. 출산은 도시 미래이고 축복입니다. 모든 출생아에게 ‘첫 만남 이용권’을 지급하고 함께 축하하겠습니다. 넷째, 인구 50만을 넘어 80만 대도시를 준비하겠습니다. 1월13일이면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됩니다. 김포는 급격한 도시화로 교통, 상하수도 등 인프라 부족과 함께 복지-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행정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구 50만 대도시에 걸맞은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김포 실정에 맞는 다양한 특례 권한을 발굴하고 행정 기능과 역할은 더욱 전문화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겠습니다. 공직 내부 업무여건도 크게 바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과 IT 기술 정착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혁신 자세로 업무를 개혁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이 모든 계획은 ‘2035 도시기본계획’과 ‘2040 장기발전계획’에 착실히 반영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해도 코로나19와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최근 의료역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분명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고 개인방역수칙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백신은 현재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수단입니다. 다시 한 번 적극적인 추가 백신접종을 당부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2천여명의 공직자는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시민 여러분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새벽을 견디면 여명의 찬란함을 볼 수 있습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도시로 당당히 거듭나는 원년이 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모두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2년 새해 아침 김포시장 정하영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01 1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