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명을 죽이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7살 딸의 머릿니를 방치한 엄마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여성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제 일곱 살 된 딸은 채식주의자 가족인 옆집 소녀와 가장 친한 친구 사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우리 집에 놀러 온 딸의 친구가 머리를 심하게 긁고 있었는데 이가 아이의 머리에 기어다니고 있는 걸 발견했다"며 "충격적인 건 옆집 엄마가 자신의 딸 머리에 이가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옆집 엄마는 '채식주의자는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황당한 이유로 딸의 머릿니를 방치하고 있었다"며 "옆집 엄마는 정원에서 아이의 머리를 빗질해 이를 죽이지 않고 떼어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이들을 떼어놓고 싶지 않지만 정원에서 빗질을 하는 방법은 이 제거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옆집 가족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나는 내 딸이 이로 뒤덮이는 걸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에서 서식하는 작은 기생 곤충이다. 주로 피를 빨아먹고 살며, 크기가 깨알만 하고 빛을 피해 다니기 때문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머릿니는 전염성이 높아 한번 생기면 없애기가 힘들기 때문에 전염이 안 되게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미 생긴 머릿니를 없애기 위해서는 약을 처방받거나 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4 07:56:40[파이낸셜뉴스] '아픈 자동차'를 고쳐주는 일을 하고 싶어했던 6살 어린이가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천국으로 떠났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8일 송세윤 군(6)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짧지만 아름다웠던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송군은 탄생 직후 장티푸스 질환을 앓아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곧 회복해 여느 아이와 다르지 않게 건강하게 자랐다. 그러나 지난달 1일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고 동시에 심장마비가 발생했다. 당시 송군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상태였다. 가족들은 송군을 밝고 활동적이며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 양보심 강한 아이로 기억했다. 돈까스와 짜장면을 좋아했고 특히 자동차를 좋아해 아픈 자동차를 고쳐주는 정비사가 되고 싶어 했다. 송군의 어머니 송승아 씨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있을 텐데 세윤이의 몸 일부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기증받은 아이와 그 가족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이제 엄마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아. 세윤아 매일 사탕, 초콜릿 먹지 말라고 잔소리만 한 것 같아 미안해. 엄마가 사랑해. 엄마가 늘 생각할게"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어린 자식을 떠나보내는 슬픔은 이해하기도 표현하기도 어렵다"라며 "다른 아픔 속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생명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의 숭고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09 19:34:30[파이낸셜뉴스]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키며 살해 위협으로 이어진 1980년대 소설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75)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서부에서 흉기 공격을 받고 병원에 후송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루슈디는 이날 강연을 시작하기 직전 한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이 찔려 후송됐다. 그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인 앤드류 와일리는 루슈디가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고만 밝혔다. 보도에 다르면 류슈디가 이날 오전 셔쿼터인스티튜션에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순간 한 남성이 그에게 10~15차례 칼을 찔렀다. 루슈디는 피습 뒤 바닥에 쓰러졌고,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다. 뉴욕주 경찰은 범인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에 관해 밝히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루슈디는 범인이 휘두른 칼에 목이 찔렸다. 케이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뒤에 루슈디가 목숨을 건졌다면서 현재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루슈디 치료진 가운데 한 명인 마틴 하스켈 박사도 루슈디의 부상이 심각하기는 하지만 회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루슈디는 인도 뭄바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이주한 뒤 1988년 '악마의 시'를 출간해 파문을 일으켰다. 아야톨라 호메이니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로부터 이듬해인 1989년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았다. 호메니이는 당시 무슬림들에게 루슈디를 포함해 '악마의 시' 출간에 관여한 이는 모두 살해하라는 이슬람 율법해석인 '파트와'를 선포했다. 루슈디는 살해 위협 속에 한동안 가명으로 숨어 지냈고, 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한 이가 1991년 살해되기도 했다. 루슈디는 이란 정부가 1998년 루슈디와 출간 관련자에 관한 파트와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후 그의 공개활동이 부분 재개됐다. 그러나 이란 정부와 연계된 단체 여럿이 여전히 현상금 수백만달러를 내건 상태이고, 호메이니 후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2017년 말 "파트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13 06:14:14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려던 한 살배기 아기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투병중이던 1살 아기 마르와가 병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목전에서 눈을 뜬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9월 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한 마르와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마르와의 몸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을 막고, 치료 중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아이를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만들었다. 두 달 간 계속된 치료에도 마르와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기만 했다. 의료진은 마르와가 만약 눈을 뜨더라도 먹거나 걷는 일은 물론,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쉬기도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병원은 마르와의 부모에게 더 이상의 치료는 의미가 없으니 생명유지장치를 떼고 마르와를 하늘나라로 보내주자고 말했다. 부모는 쉽게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지만, 의료진은 갈수록 강력하게 마르와의 장치를 제거하자고 했다. 병원과의 계속된 씨름에 부모는 딸의 사연을 SNS에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부모는 마르와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데 동의했다.부모는 딸을 보내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결정을 통보한지 열흘 째 되던 날, 마르와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마르와는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빠와 눈을 마주했다. 아빠는 이 놀라운 순간을 영상에 담았고 마르와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23일 SNS에 공개했다. 감동적인 모습은 70만회 이상 재생됐다. 그는 "딸이 내 목소리에 반응을 보입니다. 때때로 웃기도 하죠. 물론 매일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는 계속될 겁니다. 희망이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마르와에게 쏟아지는 지지와 정성에 부모는 SNS를 통해 "마르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1-29 08:54:10507살 조개 507살 조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개는 영국 웨일즈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이 7년 전 기후변호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한 해저를 탐사하다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조개의 정확한 나이를 알기 위해 조개를 여는 과정에서 그만 조개가 죽고 만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조개의 안과 밖을 분석한 결과, 이 조개가 당초 연구팀이 예상했던 400년이라는 추정 나이보다 100년은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팀의 예상이 맞다면 이 조개는 1499년에 태어난 셈이다. 연구를 이끈 폴 버틀러 해양전문박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인 것으로 추측되는 이 조개는 밍(ming)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507살 조개 공개에 네티즌들은 "507살 조개, 진짜인가?", "507살 조개, 어떻게 그리 오래 살았지?", "507살 조개, 안 열었다면 더 오래 살았을텐데.. "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1-23 17:37:28507살 조개 / 출처=유튜브(Buzz60) 현재 지구에 사는 생명체 중 가장 나이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개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조개는 영국 웨일즈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이 7년 전 기후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한 해저를 탐사하다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조개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였으며, 연구팀은 껍질 안팎에 있는 줄무늬(생장선)를 통해 나이가 약 405살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조개의 더 정확하 나이를 알기 위해 조개를 여는 실수를 범했고, 조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이 조개의 안과 밖을 살펴본 결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100년 더 오래 산 507살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연구팀의 예상이 맞다면 이 조개는 1499년에 태어난 셈이다. 연구를 이끈 폴 버틀러 해양전문박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인 것으로 추측되는 이 조개는 '밍'(ming)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밍'의 발견으로 해양생물 뿐 아니라 생명체의 장수 비결과 수 백 년 전의 해양 생태계의 비밀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1-15 09:17:53삼성생명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시내 직장인 중 임산부를 대상으로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세살마을'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 특강에 참여한 직장인 임산부들이 자료를 읽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삼성그룹 임직원 등 직장인 중 임산부를 대상으로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세살마을' 특별 강연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날 특별 강연은 '가족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우리아기 뇌발달', '가족사랑으로 지켜내는 임산부 건강'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또, 삼성생명 1층에 위치한 '플라토' 미술관을 방문해 설치미술가 배영환 작가 개인전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세살마을 사업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태어나서 세살까지 양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닌 아빠, 나아가 사회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세살마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여성가족부와 업무협력을 맺고 전국 단위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1500명의 임산부 및 조부모에게 양육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는 경기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임산부 및 조부모교육 2000명, 탄생축하방문 1000가정, 영유아 놀이교육 1900명 등 5000여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2-05-11 17:06:23삼성생명은 12일 서울 청계천로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세살마을 사업 업무협약식'을 했다. 왼쪽부터 이길여 가천대 총장,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이어령 세살마을 고문. 삼성생명은 12일 여성가족부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세살마을 사업 업무협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세살마을 사업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태어나서 세살까지의 양육이 중요함을 알리고 엄마 혼자가 아니라 아빠, 조부모 나아가 사회구성원이 함께 아이를 돌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세살마을은 지난해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1500명의 임산부 및 조부모에게 체계적인 양육교육을 실시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여성가족부와 함께 서울 및 경기 지역으로 세살마을 사업 서비스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임산부 및 조부모 교육 2000명, 탄생축하방문 1000가정, 영·유아 놀이교육 1900명 등 5000여명에게 세살마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체계적인 영·유아 부모교육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12-03-12 17:06:42[파이낸셜뉴스] 많은 사람에게 국악과 해금을 널리 알리고 싶다던 20대 해금 연주자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1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0일 이지현씨(24)가 건양대병원에서 3명에 간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5일 일을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이씨는 급히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로 알려진 이씨의 부모는 "딸이 마지막 길에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며 "딸의 일부가 살아있다는 것이 가족에게도 위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이씨는 생전 밝고 착한 성품에 애교도 많았다. 고등학교 때 드라마 '추노'에 나온 해금 연주를 듣고 국악에 관심을 가진 이씨는 많은 사람에게 국악과 해금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씨는 해금 연주를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보다 2∼3배 노력해 목원대 한국음악과에 진학했고, 이후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해금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이씨의 언니 은지씨는 "지현아. 작년에 갔던 가족여행과 가족사진을 찍으며 행복해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각나. 너와 함께한 추억을 평생 가지고 살아갈게. 다음 생애에도 가족으로 오래오래 함께 지내자"라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1 06:26:30금호생명의 매각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차와 인수 참여자들의 입찰 포기로 이달말 재 입찰을 진행키로 했지만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어 매각이 무산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최근 프랑스계 보험사인 AXA그룹의 금호생명 인수작업이 불발로 돌아갔다. AXA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금호생명 인수에 참여했는데 인수가로 4500억원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초 금호그룹의 매각 희망가액인 1조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서로간 견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생명 평가액인 5000억원 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당시 1차 입찰에 참여한 회사는 AXA를 비롯 미국계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독일 재보험그룹 뮌헨리의 원수보험그룹인 ERGO등 4개다.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을 통해 모두 40여개 회사에 인수 의향서를 전달 했지만 이들 4개 외국사들만 입찰에 참여했다. 금호생명은 이달 말 재입찰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금호 매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기로 국가별 사업장을 정리하는 금융그룹으로부터 좋은 매물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우선 금호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AIG그룹의 사업장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AIG는 다이렉트 채널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더 매력적인 매물로 인식되고 있다. 인수 의향이 크다고 알려진 KB금융지주, 롯데그룹, 하나금융등 국내 금융사들은 금호생명 1차입찰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들 역시 AIG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금융위기 장기화로 유동성이 막혀 인수 후보자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외에도 금융위기 장기화로 외자유치가 어려운점도 매각에 걸림돌이다. 그러다 보니 이달 말 진행되는 재입찰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금호생명 매각 실사작업은 인수자에서 실사팀이 파견되는 것이 아닌 웹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웹상에 자체 DATA룸을 만들어 실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업로드하고 실사팀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확인하는 방식이며 Q&A 또한 여기서 진행된다. 하지만 실제 웹상에서는 정보 업로드나 Q&A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인수자가 없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 최근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생명 매각무산을 가정,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타 계열사 매각 등 요구사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2008-11-11 16: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