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GM(GM한국사업장)이 부분 파업 등의 여파로 두달 연속으로 생산량 및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은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50.7% 감소한 총 1만563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GM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기간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노조는 지난 7월 3일부터 8월 30일 2차 잠정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부분파업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한국GM의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6% 급감한 1만9885대에 그쳤다. 8월 판매실적 중 89.6%에 해당하는 1만4020대가 해외 판매이며, 내수는 1614대에 불과했다. GM 한국사업장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사업장에서 수출한 모델이 올해 상반기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조속한 생산 회복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로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02 16:21:07[파이낸셜뉴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생산 시점을 올 4·4분기(11월~2월)로 밝히면서 HBM 수요 공백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HBM3E(HBM 5세대)가 16개나 탑재되는 블랙웰 생산 차질은 D램 제조사의 공급 물량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HBM3E 8단을 먼저 공급한 SK하이닉스가 치고나간 가운데 삼성전자도 업체 최초 개발한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엔비디아향 물량을 따내기 위한 D램 업계의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4분기 블랙웰 양산 못박은 엔비디아29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5회계연도 2·4분기(5~7월) 실적 컨퍼런스콜 및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올 4·4분기(11월~1월) 양산한다고 밝히며 생산 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 'GB200' 생산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예정보다 출시 일정이 3개월 가량 밀려 내년 1·4분기까지는 대규모 출하가 어렵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설계가 아닌 디자인 측면의 작은 오류로, 현재는 이를 해결해 고객사에 블랙웰 샘플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블랙웰 양산 시점을 올 4·4분기로 못박으며 내년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랙웰로 회계연도 1·4분기(2025년 3~5월)부터 엔비디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4·4분기 블랙웰로 올리는 매출만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특히 현재 주력 제품인 '호퍼' 기반 GPU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블랙웰의 고객 인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호퍼를 통해 엔비디아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생산 차질 우려를 진화하면서 HBM 수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웰 시리즈는 개별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HBM 제품인 HBM3E가 다수 탑재된다. B100·B200에는 8단 HBM3E가 각각 8개씩 들어가며, B200 2개에 중앙처리장치(CPU)까지 이어붙인 GB200에는 12단 HBM3E가 16개나 적용된다. 경량화 버전인 B200A에도 4개의 HBM3E가 쓰인다. HBM3E 물량 확보 경쟁 심화 D램 업계는 엔비디아발 악재 해소를 반기고 있다. 블랙웰 시리즈가 예정대로 생산되지 않을 경우 HBM 공급량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GPU에 필수 탑재되는 HBM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D램 3사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3사는 블랙웰 출시에 대응해 HBM3E 공급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향 8단 HBM3E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엔비디아에 12단 HBM3E 샘플을 전달한 데 이어 올 3·4분기 양산 및 4·4분기 대규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엔비디아에 HBM3(HBM 5세대) 공급을 시작한 가운데 연내 HBM3E 퀄 테스트 통과 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론은 HBM3를 건너뛰고 HBM3E 양산 직행길을 택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정면 승부를 예고한 상태다. 공급 과잉 우려가 잦아들며 HBM 생산능력(캐파)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고객사와 협의가 완료된 HBM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가량 키운다. 또 업계 선도 캐파를 목표로 내년 생산능력은 올해보다 2배 늘린다. SK하이닉스도 내년 HBM 출하량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딛고, 올해 1·4분기(영업익 2조8860억원), 2·4분기(5조4685억원) 연달아 실적 대박을 터뜨린 것은 HBM3 대규모 납품 영향이 절대적이었다"며 "엔비디아향 HBM3E 물량 확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홍창기 기자
2024-08-29 16:14:55[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이 28일 공동 부분 파업에 나섰다. 조선 업계에선 노조의 부분 파업이 모처럼 찾아온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 노조가 포함된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이날 부분 파업에 나섰다. 조선노연은 파업 이후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9월에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만 65세 정년연장(현재 만 60세) 명문화,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10여 차례 이상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화오션 노사도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임단협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업계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그동안 미진했던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조선사 노조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올해 상반기 조선사 가동률 평균은 105.2%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부적으로 삼성중공업의 가동률이 112%로 가장 높았다. HD현대중공업은 93.9%, HD현대삼호 118.2%, HD현대미포 101.4%를 나타냈고, 한화오션도 올 상반기 가동률이 100.7%로 100%를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부분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생산차질은 크지 않겠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업계도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기아 노조는 파업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국GM도 노조의 계속된 부분 파업에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GM 노조의 파업과 잔업 거부로 상당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완성차의 생산 감소로 인해 자금부족 등 경영환경이 열악한 한국GM 협력업체들은 매출감소에 따른 현금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협력업체의 경영이 악화돼 부품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되고, 한국GM과 협력업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7 14:44:3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광복절 '샌드위치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선 가운데 생산 활동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조합원에게 파업 근태를 활용하는 형태로 파업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6000여명 가량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이날이 광복절과 주말 사이에 낀 평일이라 휴가를 낸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8일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달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사흘간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최초 노조인 사무직노조(1노조)와 통합하며 세를 불리는 동시에 산발적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6 11:27:51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17:59:58[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앞서 이들 부품 관계사 파업으로 현대차와 기아가 수 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던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잠정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9만4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상여금 750%, 성과급 500%+1470만원,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파업시 현대차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했다. 또 그룹 부품사 노조가 특근을 거부하면서 현대차도 지난 10일 특근을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앞서 현대차는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 천대 생산 차질이 생긴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그때 만드는 '적시생산'(Just In Time)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모트라스가 부품과 모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 등의 완성차 공장도 피해를 입는 구조다. 모트라스는 섀시모듈, 콕핏모듈, 프론트모듈, 전기차용 PE모듈 등을 만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14 07:41:45【울산=최수상 기자】에쓰오일에서 대형 화재가 휴일중에 발생했지만 5시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28일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자일렌' 생산 공정에 발생했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불길이 거세자 오전 5시 21분께 대응 2단계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유관기관 인력 등 총 300명가량과 소방차, 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8시 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접한 설비에 물을 뿌려가며 진화 작업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불은 발생 후 약 5시간 만인 오전 9시 34분께 모두 꺼졌다. 에쓰오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불은 합성섬유 원료인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의 가열 장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자일렌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화재가 발생하자 울산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했다. 또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현장 주변을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은 측정되지는 않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8 11:30: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화재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23일 오전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생산 차질은 현대차에 전자 장치를 포함한 모듈 등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울산 1공장의 화재 때문이다. 불은 이날 오전 3시 58분께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경비 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면서 공장 내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장 내 연기가 많아 배연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조업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트라스 생산라인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만간 부품 공급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펑'하는 소리가 났다"라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23 08:58:50[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들이 파업 직전까지 몰고간 데 이어 이번에는 현대글로비스의 협력사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품사는 오는 19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 현대차 생산 타격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한 협력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해당 협력사는 자동차에 범퍼를 공급하는 업체로, 저녁 8시10분부터 18일 0시 10분까지 4시간 추가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여파로 현재 현대차 울산 1~5공장에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일어나고 있는 게 맞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공장이 하루에 생산하는 자동차가 6000여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단순 계산하면 8시간 파업은 약 2000여대 규모 자동차 생산에 영향을 준다. 문제는 해당 협력사가 18일과 19일에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간은 더 늘려 18일에 총 12시간(오전, 오후 각각 6시간씩), 19일 16시간(오전, 오후 각각 8시간씩) 동안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 계산 시 3일 동안 약 9000여대 전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다. 이들은 토요일에는 예정됐던 특근도 거부할 계획이다. 파업은 교섭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를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부품사 내부에서도 "장기간 파업이 예상된다"고 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라인 정지나 공장 가동 중단 등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라인 정지, 공장 가동 중지 등도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 울산 공장은 앞서 지난 10일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당시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18일 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교섭 관련 의견 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이 더 생길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협력사 노조가 이날 오전 파업을 실시한 게 맞다"며 "파업으로 인한 납품 차질을 막기 위해 사전에 회사 직원 등으로 대체 인원을 편성했고 해당 인원을 통해 파업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했지만, 일부 공정에서 대체 투입한 직원의 숙련도가 떨어져 현대차 납품에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협력사의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대체 인원을 편성해 현대차 생산라인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7 20:07:09[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가 극적으로 사측과 일부 타협에 성공하면서 16일과 18일 예정한 파업은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우려됐던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 우려도 한 숨 넘기게 됐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이날 밤 11시께 타임오프(노조 전임자 유급 활동시간) 폐지 관련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이 나왔다고 판단, 파업을 열지 않고 추가 교섭을 하기로 했다.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 측은 '단체협약에 따라 노조 활동을 위해 쓰는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인정하고, 사용자가 급여를 제공하라'며 타임오프제 폐지를 주장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협의가 완전 끝난 것은 아니다. 노조는 파업만 유보했을 뿐, 남은 쟁점 관련 교섭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남은 쟁점은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 등 임금협상과 일부 단협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당초 오전 10시30분 정책협의회, 오후 2시 16차 본교섭에 나서려고 했지만 오전 정책협의회에서 갈등이 이어지며 정회와 속개를 반복했다. 이후 밤 늦게까지 논의를 지속하다가 밤 늦게 결과를 냈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 모듈 제조 계열사를 통합한 자회사로 금속노조에 속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를 함께 출범했다. 이들은 앞서 "사측의 합당한 제시안이 없으면 16일에는 주·야 4시간씩, 18일에는 주·야 8시간씩 파업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모트라스 노조는 현재 공식적으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한 상태다. 나머지는 사측의 제안을 우선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측은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400%+800만원 등 총 2000만원 수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을 거부했다. 만약 이들이 16일과 18일 파업에 나섰다면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도 불가피했다. 현대차·기아는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양을 그때 그때 만들고 있는데 모트라스, 유니투스가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않으면 차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금속노조 1차 총파업에 나섰을 때도 생산 타격이 있었다. 당시에는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자동차 업계는 10일과 16일, 18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1만대 전후로 추정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5 23:0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