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아주 낮은 수준의 전압에서도 생체신호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연한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머리카락 두께 100분의 1 수준의 초박막 센서로 인체의 다양한 움직임에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해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주대학교는 박성준 교수(전자공학과·지능형반도체공학과) 연구팀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직 형태의 채널구조를 갖는 초유연·초저전압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표피 신호 모니터링을 위한 초유연성 수직 코바이노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Ultraflexible Vertical Corbino Organic Electrochemical Transistors for Epidermal Signal Monitoring)‘라는 논문으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11월호에 게재됐다.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박사과정 이인호 학생,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 김지환 박사후연구원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김영석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강기훈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공동저자), 광주과학기술원 윤명한 신소재공학부 교수(교신저자)와 아주대 박성준 전자공학과·지능형 반도체공학과 교수(교신저자)가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생체친화적인 전자피부(e-skin)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 계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이온 변화를 전기 신호로 변환할 수 있어, 높은 감도의 비침습적 측정이 필요한 생체리듬 모니터링 센서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전자피부 형태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는 피부에 부착된 상태에서, 인간의 일상 움직임에 따라 소자의 형태가 변형되기 때문에 전기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가 일반적으로 양옆에 전극이 배치된 평면 구조(planar structure)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평면 구조의 특성상, 반도체 채널 길이를 1마이크론 이하로 짧게 만들기 어려워 피부 부착 시에 안정적이고 높은 감도로 신호를 측정해내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했다. 공동 연구팀은 이에 전극을 위아래로 배치한 수직 구조(vertical structure)를 채택하여 500나노미터(nm) 미만의 채널 길이를 갖는 수직 구조 형태의 소자를 개발했다. 해당 소자는 특히 기계적 변형 시 소자가 받는 힘을 안전하게 분산시키기 위해, 원형 채널 형태로 설계됐다. 이 구조는 기생 저항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4단자 기반의 측정 방식을 도입, 400mS의 세계 최고 수준 증폭률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에 비해 증폭률과 구동 안정성을 각각 10배, 30배 이상 향상시킨 고감도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개발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개발한 수직 구조의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를 1마이크로미터(μm) 두께의 고분자 기반 기판 위에 구현,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수준인 총 두께 2마이크로미터의 초박형 센서를 제작했다. 해당 센서는 33% 압축 변형과 1000회 이상의 반복적인 인장 시험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동을 보였고, 다양한 움직임 속에서도 신뢰성 높은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은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원격 생체신호 분석·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성준 아주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저전압에서 높은 감도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피부 인터페이스 건강 모니터링 기술에 획기적 진전을 이루어냈다"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초소형·초박형 웨어러블 기기의 구현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간 사용해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소재글로벌영커넥트·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과 아주대학교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2 10:17:06【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치매, 우울증, 고독사 예방 등 지역 어르신의 노후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스마트워치(Smart watch)'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보급했다. 5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매안심마을에 거주하는 홀몸 또는 75세 이상 어르신, 경증 치매환자 100명에게 '스마트워치'를 보급해 실시간 생체 및 심리 수치 측정·분석에 따른 건강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워치'는 실시간 위치정보 조회를 비롯해 산소 포화도, 심박 이상, 활동량(걸음 수), 낙상·기절 등 어르신의 생체 건강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돌봄 기기다. 대상 어르신의 월별 건강지수를 파악해 건강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시계와 연결된 스마트폰 앱(App)을 활용한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로 우울·불안·스트레스·회복탄력성 등 심리 수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긴급 상황에 대응한 맞춤형 정신건강 돌봄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번에 보급된 '스마트워치'는 나주시의 '나주형 스마트 건강지킴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양대 생존신호정보연구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시계를 통해 취득한 위치정보를 활용해 치매 어르신의 사고 방지 및 고독사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기기 사용자와 관계 기관과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수립됐다. 3개 기관은 지난해 9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노인 건강 안전망을 위한 생체·심리 연계 웰니스(신체·정신건강 종합지수) 케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3차례에 걸친 연구·실증을 진행해왔다. 나주시는 실증 성과에 힘입어 지난 7월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안심마을 우수 선도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나주시 시정연구모임인 '뜻세움' 발표회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SMART AIP(지역사회 계속 거주) 체계 조성 사업'을 제안하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이뤄냈다. 나주시는 소방서, 경찰서, 나주지역 병원과 연계해 어르신의 실시간 신체·정신건강 정보 공유를 통해 사고·응급 상황 출동 등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전국 최초 스마트워치 기반 생존 신호 정보 기술 발전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시설이 아닌 마을과 집에서 노후 일상,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나주시만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2-05 15:50:46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전문으로 분석하는 통합제어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로 향후 음주 여부를 감지해 주행을 원천 차단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스마트캐빈 제어기'로 이름 붙인 이 기술은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총 4개의 센서와 이를 분석하는 제어기, 그리고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구성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생체신호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두뇌를 개발한 셈이다. 각 센서들은 탑승객의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관련 정보를 제어기에 전달하게 된다. 제어기는 여러 센서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탑승객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거나 졸음운전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를 하게 된다. 차량 내부의 온습도나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할 수 있다. 그 동안 모빌리티 분야에서 특정 생체신호를 처리하는 제어기는 있었지만,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R&D 부문장 천재승 상무는 "현대모비스가 독자적으로 확보해온 생체신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멀미 예방, 스트레스 관리, 음주운전 차단 같은 다양한 기술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덕 기자
2022-06-23 18:18:34"생체신호들에 통신기술을 접목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알고리즘까지 더해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생체신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제조기업인 에이티센스의 상품기획팀을 이끌고 있는 조한연 팀장(사진)의 말이다. 에이티센스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 출신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창업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고도의 집약된 기술이 요구되는 심전도 분야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순수 국내기술만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 '에이티 패치'를 개발했다. 에이티패치는 올해 열린 'CES 2021'에서 'Health & Wellness'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로 정보기술(IT), AI,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관련 제조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포함해 전 세계 2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조 팀장은 지난 2000년부터 팬택, 삼성SDI 등에서 휴대폰과 2차 소형전지 상품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상품 기획 및 개발의 대원칙으로 평소 '고객 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상품기획의 철학은 구매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바탕을 둬야 한다"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결국 사용자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된다. 고객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가치가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티센스는 창업 후 첫 타깃으로 심장분야를 선택했다"며 "심장은 생명이 유지되는 데 가장 중요한 장기인데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큰병에 걸리기 전까지 이상징후를 찾기 어렵다. 심장검사를 받기도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환자와 의사 입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에이티패치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로, AI 기술을 적용해 부정맥 질환을 검출할 수 있는 혁신 의료기기다. 기존의 대표적 부정맥 검사인 '24시간 홀터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조 팀장은 에이티패치 개발 과정에서 내부개발 테스트를 받던 직원이 실제 '발작성심실상성빈맥(PSVT) 부정맥'을 찾아내 긴급수술을 받은 일화를 상기하며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 우리가 만들고자 한 가치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향후 제품개발 방향으로 '간편성'과 '항시성'을 제시했다. 누구나 쉽게, 언제든지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조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측정된 여러 생체신호들을 통신기술에 접목하고 빅데이터,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처방과 진단을 넘어서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전문 의료분야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 스스로 평소에 건강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특히 부정맥같이 합병증 우려가 큰 질환은 간편하고 정확하게 검사해 조기에 예방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 의료기기를 통해 이런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역할이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1-24 17:35:09바디프랜드가 자사 안마의자에 생체신호 수집·분석 플랫폼을 적용하게 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일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본사에서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이사와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협약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장착된 고객 디바이스에 인-앱 형태로 적용해 사용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안마의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프레코드’는 개인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안마의자나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되는 활동기록과 건강측정 데이터, 복약 및 예방접종 기록, 여러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적용될 생체신호(혈압, 심전도, 체온, 체성분 등) 측정 시스템과 라이프레코드의 건강 수집, 분석 시스템을 결합해 개인별 맞춤 안마코스나 영양, 운동 추천 기능 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R&D, 기술연구소에 8인의 전문의가 상주하며 안마의자를 통한 헬스케어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여러 센서가 장착된 안마의자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 맞춤형 건강체크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양사는 각 분야별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해당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집에서 매일 간편하게 생체신호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비대면 의료플랫폼 구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며 “독보적인 마사지 기술력과 IoT, AI 기술과의 융복합으로 안마의자를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시켜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6-12 09:04:13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체신호를 활용 모바일 기기에서 핀테크 인증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돼 전세계에서 사용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연연구기관인 국립전파연구원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텔레바이오인식 보안인증기술 1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SG17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된 텔레바이오인식 인증기술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미국·스페인 등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사전 채택된 표준은 4주간 회원국 및 부문회원의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최종 채택된다. 텔레바이오인식 인증기술은 스마트시계와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근전도, 심전도, 뇌파, 심박수 등 생체신호정보를 획득, 위변조에 강한 차세대 인증수단을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또한 건강정보 분석까지 가능해 건강관리분야에도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 기술 등 사이버 보안 권고안 2건은 국제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의 보안 서비스' 국제 표준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방화벽, 침해사고 대응장비 등 다양한 네트워크 관련 장비들의 보안 위협, 대응 시나리오 및 보안 서비스 활용사례를 제공한다. 이 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네트워크 보안기술 표준화 과제로 2014년부터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최근 5G 코어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및 블록체인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안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그 활용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구조화된 사이버 위협 정보 표현 규격에 대한 활용사례' 국제 표준은 악성코드, 취약점, 공격패턴 등의 구조화된 사이버 위협 정보를 국가 간 또는 보안기관 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이 표준은 ETRI와 순천향대가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한 기술로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위협인 랜섬웨어, 가상화폐거래소 해킹 등에 대한 활용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정보보호 유관기관 및 산업계에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는 '5G 통신 시스템의 보안 가이드라인'과 '데이터 비식별 보증 요구사항' 등 신규 표준화 과제 2건을 제안해 표준화 과제로 승인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5G 통신 시스템의 보안 가이드라인' 표준화 과제는 순천향대학교를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 중이며 5G 통신 시스템의 주요 요소 및 기능을 식별 후, 각 요소에 대한 주요 위협 및 보안 능력을 제시하는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2-11 15:07:54국내 연구진이 피부 전도도 센서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의 상태와 중증정도를 객관적으로 진단해 주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생체신호를 통해 우울증 발병의 진단과 조기 예측이 가능케 되는 길을 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우울증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의 반응이 무뎌진다는 점에 착안, 피부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땀의 변화 측정이 가능한 피부 전도도 센서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과 협력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는 ETRI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 김아영 연구원이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팀, 인천대학교 전자공학과 변상원 교수 연구팀이 연구에 함께 참여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자들의 진단과 처방이 주로 심리검사나 의사의 문진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보다 객관적인 방법을 제공해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 예방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질환자들은 정신상태가 악화되면 뇌와 관련된 호르몬 반응의 장애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미세한 땀과 같은 생리 변화를 손가락 끝에 붙인 피부 전도도 센서를 통해 객관적으로 측정, 보다 효율적인 의사의 진단을 돕기 위해 연구개발에 나섰다. 이후 비침습(非侵襲)적인 생체신호 데이터 측정을 통해 우울장애가 없는 사람과 주요 우울장애 환자,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의 추적관찰을 수행했다. 이 논문에서는 우울장애가 없는 사람을 포함,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정신질환 환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와 우울장애가 없는 사람을 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논문을 통해 피부 전도도 신호를 통해 우울장애 상태의 진단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밝혔고, 나아가 우울장애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이고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반의 자동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36.5mm x 33mm 크기의 다중 생체신호 측정이 가능한 복합모듈(센서)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센서의 경우,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향후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가기에는 센서의 크기도 줄이고 무선통신으로 웨어러블 기기로 만들기까지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손목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연구성과가 상용화 되면 웨어러블 시계에 센서를 부착해 땀의 분석과 혈압, 심장박동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향후 환자들에게 적용되면 보호자나 병원측에 심각한 상태임을 자동으로 통보해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신질환의 모니터링 및 징후예측을 위한 피부 부착형 센서 모듈개발'과제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개발되었다. 연구진은 본 기술개발을 통해 국제특허 3건, 국내 18건을 출원했다. 발표한 SCI논문은 17건에 달한다. 연구책임자인 ETRI 김승환 바이오의료IT연구본부장은 “정신질환의 객관적 진단 및 예측이 가능한 생체신호 기반 정신질환 진단 및 예측 시스템의 개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생체신호 데이터를 기계학습에 접목, 정신질환자의 객관적인 진단뿐 아니라 조기 징후 예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혈액 및 복합 생체신호에 기반한 정신질환 분류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추가로 도출할 예정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1-29 08:45:41이미지스는 노이즈를 이용해 생체신호를 교정하고 동작을 추론하는 장치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에 대해 "사용자가 확률모델을 교정하기 위해 번거로운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가 없다"며 "사용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2016-04-11 13:06:13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떠오른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통합형' 바이오 프로세서(바이오센서)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삼성전자는 심박수, 체지방 등의 생체신호들을 단일 칩으로 분석해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서를 적극 개척해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 시장 선점에 가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통합한 바이오 프로세서(S3FBP5A.사진)를 이달부터 양산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양산은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맡고 있다. 이번 제품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첫 바이오 프로세서다. 생체신호별 측정 칩들이 별도 탑재된 기존 다기능 센서와는 달리 하나의 칩에 마이크로 컨트롤러(MCU), 디지털 신호처리(DSP) 프로세서, 내장 플래시 메모리까지 구현했다. 여기다 데이터 프로세싱 기능을 내장해 생체신호 측정부터 디지털 정보로 변환 처리까지 한번에 실행할 수 있는 최초의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바이오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한 건 최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수집된 개인의 건강정보를 분석해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세계 헬스케어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작년 6억7500만달러 규모에서 2019년 25억1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프로세서 양산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장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방향을 기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분야에 집중했던 데서 벗어나 헬스케어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바이오 프로세서는 체지방.골격근량, 심박수, 심전도, 피부온도, 스트레스 반응 측정 등 모바일 헬스케어의 대표적인 5가지 측정 기능을 모두 내장해 현존 단일 칩으로는 가장 많은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심박수와 심전도를 조합해 혈압을 측정하는 등 별도의 알고리즘을 통해 두 가지 이상의 측정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개별 칩으로 구성했을 때보다 면적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바이오 프로세서를 활용한 팔찌 타입과 패치 타입의 웨어러블 레퍼런스(참고용) 기기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피트니스와 헬스케어 기기에 바이오프로세서를 첫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7이나 스마트워치인 기어S 차기작에 탑재될 지는 미정이다.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서는 거래선을 대상으로 히든룸에서만 공개될 예정이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정보기술(IT) 기기가 진화하고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증가하면서 IT를 활용한 개인 헬스케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바이오 프로세서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서 웨어러블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5-12-29 17:41:49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보고 싶은 영화를 추천해주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사용자가 과거에 선호했던 영화 이력 정보를 토대로 추천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날씨 외에도 동반한 사람, 생체신호 등을 통해 실시간 영화 추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 수준의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새로운 틀의 서비스가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영화 추천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영화 추천 관련 연구에서 '상황인지 정보(Context-aware Information)'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영화 추천 기법이 다뤄지고 있다. 날씨가 어떤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어디서 영화를 볼 것인지, 영화를 보고 싶은 시간이 언제인지와 같은 상황인지 정보에 따라 영화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 기기의 발달에 따라 과거보다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수집 및 분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마트폰을 통해 위치 정보와 시간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웨어러블 단말기를 통해 전달되는 심박수와 같은 생체 신호로 개인의 신체적이고 감정적인 상태 또한 간접적으로 파악이 가능해졌다. 테크인아트의 최진영 연구원은 "사람의 기분과 관련된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는 슬로바키아 등에서 나온 논문 등에서 언급된 것으로, 아직 상용화 정도는 아니고 프로토타입(시제품) 정도의 기술이 개발된 것"이라며 "해외 여러 기업에서도 영화추천 서비스 외에 다른 분야에서 웨어러블을 통해 사람의 기분을 적용하는 초창기 수준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사용자가 과거에 어떠한 유형의 영화를 선호했는지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가 아닌 새로운 틀의 데이터로 추천서비스가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 같은 서비스가 단기간에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개인 사생활 노출 문제는 좀 더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국내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개발한 프로그램스의 박태훈 대표는 "기분을 무엇으로 판단할지 파악해 입력할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얻기가 쉽지는 않다"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작업 또한 이른 시간에 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4-10-06 16: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