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계문화마당과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체부는 서울역과 도보 5분 거리인 서계동 1번지 일대 국립극단 부지(7904.5㎡)를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노력해왔다. 이날 문체부와 LH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사업의 업무 분담, 토지와 건축물의 사용, 소유 및 운영, 사업비 분담 및 정산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문체부와 서계문화마당은 서계동 복합문화시설 조성 임대형민자사업(BTL)의 건설 및 운영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문체부는 공연장(4개소)과 연습실(10개소) 등 창작 공간, 공연 전문 도서관과 전시관, 업무 및 판매시설은 물론 예술인들을 위한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관련 기관들과 함께 조성한다. 사업시행자인 서계문화마당이 시설을 준공하면 해당 시설의 소유권은 국가 및 지자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 동안 시설 임차 및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받아 사용·수익한다. 또 LH는 예술인 임대주택을 조성해 30년간 사용·수익 후 국가에 기부채납한다. 문체부는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 외에도 남산 국립극장의 창·제작 시설을 확충해 공연 연습실, 스튜디오, 무대 보관소 등을 오는 202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동극장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명동예술극장은 더욱 많은 국민들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공연시설로 활성화해 공연예술 산업 전반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남산공연예술벨트와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에 이은 새로운 유형의 서계동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공연예술산업 성장을 위한 튼튼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05 12:12:14올 가을 대한민국 전역이 분야별 다채로운 공연예술로 들썩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첫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예술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0월, 우리 공연예술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해외홍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과거 작품 중 잊어버리고 있거나 다시 보고 싶은 공연들,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의 공연을 아울러서 큰 축제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서울아트마켓(PAMS, 10월 8~11일)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10월 3~27일), 웰컴대학로(10월 5일~11월 3일) 등 주요 공연예술 행사가 이어지는 10월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명동예술극장 등 주요 공연장에서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해 우리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리:바운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예술단체 총 8개가 서울 주요 무대에 올라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이외에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청와대 헬기장, 서계동 국립극단터 등지에서 다양한 야외공연 행사가 열린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체전’이 개최되는 김해·경남 일대에서는 국립합창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이 공연을, ‘2024 문화의 달’ 개최지인 전북 남원에서는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간이역 서도역에 대한 공간탐색의 결과를 춤으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10월 4일~11월 10일)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연극’이라는 제목으로 총 6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76은 자신들의 대표작인 ‘관객모독’을, 공상집단 뚱딴지는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코뿔소’를 공연한다. 1943년에 발표된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오늘의 시선으로 각색한 극단 코너스톤의 ‘맹’도 만나볼 수 있다. 극단 파람불(강원), 극단 홍시(대전), 안다미로아트컴퍼니(대전)는 지역을 대표해 참여한다. ‘또 한 번 빛나는-무용’에 참여하는 무용단체들은 명동예술극장에 모인다. 10월 22일부터 11월 9일까지, 안애순컴퍼니의 ‘척’, 최상철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 최성옥메타댄스프로젝트의 ‘오! 오필리아 오필리아’, 댄스프로젝트재원의 ‘더 데이 비포 에피소드’ 공연이 이어진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주말 오후, 청와대 헬기장 야외무대는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하이커 그라운드’ 야외무대, 콘텐츠코리아랩(CKL) 스테이지,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공연관광축제 ‘웰컴대학로’의 프린지(야외거리공연) 행사가 펼쳐진다. 10월 2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야외공간에서 안은미 컴퍼니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 무용단’이 참여하는 플래시몹 공연 ‘프로젝트 손’을 선보인다. 아울러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민이 각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 정보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공연 140편에 대한 통합홍보를 지원한다. 국립 및 시·도립예술단체 공연, ‘2024 문화예술 전국 창·제작 유통 공모’ 선정작, 광역문화재단들이 추천한 지역 대표 공연의 정보를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공연장별 패키지 입장권은 30~40% 할인 판매하고, 공연 여러 편을 관람하고 인증한 관객에게는 입장권을 보관할 수 있는 ‘티켓북’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더욱 많은 국민이 전국을 오가며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코레일과 협력해 철도여행상품도 선보인다.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간에 열리는 ‘서울아트마켓(10월 8~11일)’에서는 국내 공연 유통을 활성화하고자 부스 전시를 비롯해 공연장과 공연단체 간 일대일 사업상담 등을 진행한다. 유 장관은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서울아트마켓’,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웰컴대학로’를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하겠다"며 "10월 한 달, 우리 공연예술계의 국내 유통과 해외 진출을 위한 큰 장(場)이 열릴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6 10:15:28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120년 역사를 지닌 여주 해평 윤씨 동강공파 종가에서 전통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한 여름 밤의 고택 마당음악회’ 무료 공연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창작악단 해조음이 함께하는 이번 종가 음악회에서는 전통국악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침향무, 아리랑 블루스, 판소리 흥부가 등을 전통과 현대악기로 신명나게 공연할 예정이며, 경기 종가의 존재의미와 가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여주시 점동면 사곡리에 위치한 공연장소인 해평 윤씨 종택은 조선 고종 28년(1891)에 세워져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돼 있다. 안방과 대청마루가 나란히 놓이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경기 지방 가옥으로 안채만 남아있던 것을 최근 안채, 사랑채, 안채중문간, 사랑중문채, 행랑채 등의 건물을 복원해 넓은 마당도 갖추고 있다. 종가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10월이면 남악공 윤승길(1540~1616)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조선후기의 시대상을 간직한 경기지역 반가 집에서 종부와 종손을 만나 집안의 역사 이야기도 듣고 한 여름 밤의 음학회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이번 행사 이외에도 안산 경성당, 의정부 서계종가, 광명 오리종가, 용인 해주 오씨종가 등 경기지역 전통종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http://gjicp.ggcf.kr/) 또는 전화(031-231-8579)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15-08-05 11:59:18칼집 속에 아버지 국립극단과 서울시극단의 올 첫 창작 초연작은 공교롭게도 '칼'이 공통점이다. 사회의 어두운 뒷면을 매서운 시각으로 파헤쳐온 고연옥 작가의 신작 '칼집속에 아버지'가 국립극단 봄마당 축제극으로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극단은 재래시장 횟집을 배경으로 신·구 세대 갈등을 그려낸 '칼잡이'를 선보인다. '칼집 속에 아버지'는 날카로운 칼솜씨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길을 떠난 자식의 여정을 담은 판타지극이다. 어느날 갑자기 변소에 거꾸로 처박힌 채 발견된 아버지의 시신에서 출발한다. 모든 싸움꾼의 영웅이었던 아버지의 살해범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한번도 칼을 빼든 적 없는 아들 갈매가 어머니의 권유에 못이겨 복수의 길을 떠난다. 원수의 이름이 적힌 긴 종이를 들고 7년의 길고 지루한 행보 끝에 마지막 마을에 도착한다. 이 의미없는 방황을 마치려는 순간, 갈매는 갑작스러운 진실과 마주한다. 연출은 사실적인 무대에 강한 강량원이 맡았다. 오는 4월 28일∼5월 12일.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1만∼3만원. 1688-5966 칼잡이 '칼잡이'는 제목의 분위기와는 달리 유쾌한 풍속극이다. 서른이 코앞인 휴학생 병욱이 군대를 다녀오니 대학등록금은 껑충 올라 있다. 졸업장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젊은이 우대'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달려간 곳은 서울 동대문 횟집이다. 취업난을 무기로 사장은 병욱의 기만 죽이고 월급도 제때 주는 적이 없다. 재수생 종업원 지니, 칠순 나이에 투잡 뛰는 할머니는 병욱의 직장 동료다. 인색한 사장과 궁핍한 종업원, 이들의 복잡다단한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만화가 겸 작가 강철수의 원작. 오는 4월 12∼28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3만원. 1544-1555 최진숙 기자
2013-03-13 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