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모씨는 지난해 11월 8000만원을 호가하는 독일 업체의 차량을 구입했다. 그런데 구입한지 한 달만에 해당 차량의 '자동 시동·정지' 시스템 결함 경고등이 들어왔다. 신씨는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으로부터 "블랙박스 상시전원 사용으로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신씨는 "솔직히 새 차에 그런 문제가 있다는게 이해되지 않았으나 별 문제가 없다고 해 차량 운행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지난 2월 말에도 '배기가스 경고등'과 자동시동·정지 시스템 결함, 엔진 불량 경고등(EPC)에 불이 들어와 차량을 다시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신씨는 수차례 서비스센터로 연락을 취한 뒤에야 "캠샤프트(엔진 부품 가운데 하나) 문제로 수리를 해야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신씨는 "엔진 고장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없이 슬그머니 교환·수리하려고 했던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또 주행거리가 약 2000㎞ 밖에 되지 않는 차의 엔진을 수리할 정도라면 엔진 자체의 결함인만큼 리콜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불편한 사후서비스(AS)로 소비자들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새 차를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 고장이 잇따르는데다 회사 방침에 따라 교환이 아닌 수리를 고수하는 수입 자동차 업체의 태도 때문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차 관련 소비자 피해 신고는 지난 2011년 172건에서 2014년 210건으로 22% 늘어났다. 소비자 피해신고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우선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내수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9%에서 지난해 15.5%까지 껑충 뛰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불만은 차 자체의 품질보다는 부실하거나 기대 이하 AS에 있다. 실제 소비자들의 불만은 자동차 AS의 핵심인 '수리 및 정비'부문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부품값이 비싸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비 비용은 올라가고 고가의 비용을 들인다 해도 정비 시설이 부족해 기대에 맞는 정비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외제차를 타는 회사원 정모씨(33)는 "외제차 혹은 수입차라고 하면 으레 '좋은 차'라는 인식이 있는데 실상은 한번 고장날 경우 사후서비스를 받는데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 '애물단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털어놨다. 더구나 지난해 9월 미국 환경청(EPA)이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가 조작됐다고 발표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당시 국내 소비자들은 해당 차량의 리콜보다 연비 좋은 외제차에 대한 자부심이 무너진데 대한 배신감과 허탈함을 온라인 등을 통해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차량 구입 후 1개월 내에 중대 결함이 2차례 이상 발생하거나 품질보증 기간(2∼3년)에 같은 결함으로 4회 이상 수리를 받을 경우 차량을 교환.환불할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만큼 수입차량에 대한 사후서비스도 점차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6-03-16 17:09:45‘불량 추석선물 걱정마세요’ 백화점간에 막바지 추석맞이 판촉전이 뜨겁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3 백화점은 추석연휴를 10여일 남겨두고 불량 상품에 대해 교환?^보상해주는 이른바 ‘안심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갈비·굴비 등 식품류 선물세트에 대해 ‘3·3안심플러스제도’를 실시한다. 유통기한이 경과했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 무허가 제품 등을 고객이 신고할 경우 구매금액의 3배까지 보상해준다. 불량 상품에 대해서는 즉시 교환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행사 기간에 우선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고객 반응이 좋으면 내년 설에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 송정호 팀장은 “고객들은 남에게 선물하는 품목중 특히 식품류의 경우 안전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고객들이 믿고 선물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보상제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한가위 안심 서비스’제도를 도입했다. 유통기한이 경과했거나 원산지 표기 오류, 부패, 이물질 함유, 함량 미달 등 불량 식품 선물세트를 신고할 경우 2만원권 상품권으로 보상해준다. 또 사전 연락없이 지연배달 할 경우 역시 2만원 상품권으로 보상키로 했다. 신세계는 올 추석 처음 선보인 명품 선물세트 ‘5스타’는 생산지·생산자는 물론 청과품종·한우 혈통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품질 보증서를 함께 넣어 판매해 상품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명절 대표 선물인 정육세트의 안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우세트의 경우 ‘한우 DNA 검사’를 실시했으며, 나노기술을 적용해 항균항취 기능을 강화한 항균밀폐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또 옥돔세트는 국립수산물 검사소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옥돔을 선별해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세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상품교환을 위해 오토바이 5대로 구성된 ‘퀵서비스 대기조’를 운영한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04-09-12 11:48:32[파이낸셜뉴스] 태도가 불친절하다며 카페 점주에게 스무디를 집어던진 40대 남성이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수원시 조원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점주에게 음료를 던진 4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피해 점주 B씨가 “서비스직의 고충을 알리고 싶다”며 한 매체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지난 20일 밤 여성 손님과 함께 카페를 찾은 A씨는 음료 4잔을 포장 주문했다. 음료를 완성한 점주 B씨는 음료 4개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4구짜리 캐리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손님들은 계산대 앞에서 음료를 2구짜리 캐리어에 나눠서 들고 갈지 4구 캐리어에 들고 갈지를 의논했다고 한다. B씨는 “바쁜 걸 티 낼 수 없어서 (손님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성 손님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반말을 했던 것 같다”며 “마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진 않아서 ‘네’라고 답한 다음 빨리 음료를 주기 위해서 원래 있던 자리에 (캐리어를) 던져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A씨는 “손님 앞에서 그렇게 캐리어를 던져도 되느냐”며 B씨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B씨는 “그건 제 마음입니다”라고 대응하자 A씨는 마시던 유자 스무디 음료를 점주에게 던졌다. 스무디를 뒤집어쓴 B씨는 매장 문을 바로 잠그고 경찰에 이 남성을 신고했다. B씨는 “손님이 몰리다 보면 아무래도 물건이나 재료를 빨리 빼기 위해서 살짝 던져서 놓을 수 있다”며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 오해는 할 수 있지만 (손님이) 말로 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비스직은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고, 처벌을 확실하게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점주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네티즌들은 하면서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면 되지 기분 나쁘다고 폭행하면 어떡하나” “서비스직은 손님한테 무조건 굽신거려야 하나” “폭행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점주의 대응 방식이 불편했을 수는 있겠다” “점주의 행동이 기분 나빠서 한 행동으로 보인다” 등 점주의 불친절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7 06:44:52[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기아, 르노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5개 차종 5만818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1일 밝혔다.먼저 포드 익스플로러 3만1634대는 앞유리 양쪽 외장재가 장착 불량에 따라 주행 중 분리될 가능성으로 11월 18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기아 카렌스 2만3090대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내구성 부족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11월 2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르노 SM3 Z.E. 등 2개 차종 3156대의 경우 고전압배터리의 내부 셀에서 미세한 단락으로 인해 충전 중 또는 충전 이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따라 11월 2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스텔란티스 짚그랜드체로키 300대는 크랭크샤프트 톤 휠의 내구성 부족에 따라 엔진 동력 상실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으로 12월 6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0 14:35:2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024년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 체납자 171명의 명단을 20일 공개했다. 명단은 울산시 공보와 행정안전부 및 울산시 누리집 등에서 볼 수 있다. 명단이 공개된 지방세 체납자는 158명(개인 116, 법인 42)으로 체납액은 64억원이며,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13명(개인 9명, 법인 4곳)으로 체납액은 5억원이다. 체납자의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35명(20.5%), 제조업 31명(18.1%), 서비스업 30명(17.5%), 건설업 27명(15.8%), 도.소매업 21명(12.3%), 기타 27명(15.8%) 순으로 나타났으며, 체납금액은 개인이 54억원(78.6%)으로 법인(15억원, 21.4%)보다 높았다. 체납액 구간별 분포는 5000만 원 이하 139명(81.3%), 5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18명(10.5%), 1억원 초과 14명(8.2%)이다. 최고 체납액은 개인으로 8억 2100만원이다. 공개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체납기간 1년 이상,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이며,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제공받았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납부하지 않은 자들이다. 소명기간 중 지방세는 118명으로부터 16억 4100만원,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17명으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징수했다. 공개되는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포함),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 포함되며, 법인의 경우 법인 대표자도 함께 공개된다. 울산시는 명단 공개와 더불어 출국 금지, 신용불량 등록,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제재를 병행하고, 은닉자산 압류 및 관세청과 협력해 체납자의 해외 구매 물품에 대한 압류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자산 추적을 통해 조세 정의 실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20 10:45:36[파이낸셜뉴스]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 추석 연휴 기간(9월 15일~18일) 진료에 나선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진료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경증 응급환자의 응급실 방문을 최대한 줄이자는 목적을 달성한 만큼 향후에도 의료파업 등 비상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진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14일 발표했다. 한의협이 추석 연휴 동안 진료에 나선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설문참여 한의사 489명, 총 진료환자 1만8775명, 총 질환 건수 2만5183건)를 실시한 결과, 내원 환자 질환 건수는 △근골격계 통증 관련(39.5%) △염좌 관련(21.4%) △교통사고 관련(15.3%) △소화불량(복통 포함) 8.1% △두통 관련(4.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0년 1월 설 명절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한 다빈도 질환으로 장염과 얕은 손상으로 감기, 염좌, 복통을 발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국민에게 응급실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보다 빠른 진료를 제공하고 추석 연휴 응급실 과부하도 줄여주는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의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경증 응급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연휴기간이 아니더라도 환자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내원하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일차적인 치료는 물론 필요시 응급실로 전원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어 “현재의 의료대란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대한민국 3만 한의사들은 국민의 불안과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진료에 임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가일층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4 12:05:2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지난달 내놓은 신제품 아이폰 16의 일부 색상에서 색이 빠진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4일 자신의SNS에 글을 올린 A씨는 아이폰 16 핑크 제품에서 색 빠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투명 젤리케이스의 모서리 부분, 충전기를 연결하는 부분 등이 핑크빛으로 이염돼 있다. A씨는 "9월 21일에 제품을 수령해 오늘이 개통 4일째인데, 휴대전화 케이스에 물빠짐 현상이 생겼다"라며 "애플 AS센터도 다녀왔는데, 기기상의 문제가 아닌 외관상 이염 또는 도색이 벗겨지는 것은 '이상이 없는 것'이라 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라 불량 판정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교환이나 반품 등 후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 공식 기기 지원센터에도 문의했지만, '서비스센터의 진단으로만 교환, 반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똑같이 받았다"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빠짐이 증명된다. 딱 봐도 불량 아니냐"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폰은 이전에도 색이 빠지는 현상으로 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출시품인 아이폰 12 시리즈와 2017년 출시품인 아이폰 7 시리즈 일부 제품들도 비슷한 변색 현상이 발생했다. 2017년 4월 아이폰7 출시 당시 레드 색상을 구매한 한 고객이 "구입한 지 3주 만에 제품 도색에서 물이 빠졌다"며 케이스가 이염된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 측은 "손에 땀이 많은 것 아니냐", "샤워할 때 화장실에 들고 들어갔기 때문 아니냐" 등의 말만 할 뿐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것이 전해지며 비판을 받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청바지도 아니고 핸드폰 물빠짐이라니,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나는 블루 색상을 구매했는데, 이것도 케이스가 이염됐다", "이게 불량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4 16:38:34【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 자동차에서 미국 테슬라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중인 중국 자동차 대기업 비야디(BYD)의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BYD의 9월 한 달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46% 늘어난 41만 9426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다 기록을 계속 갱신해 온 것으로 한 달 동안 신차 40만 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의하면, 신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 가운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PHV)가 9할 가까이 증가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주춤거리는 EV의 신장세와 비교되는 PHV의 두드러진 약진이다. PHV가 86% 증가한 25만2647대, EV가 9% 증가한 16만4956대가 한달 동안 국내외에서 팔렸다. BYD 측은 8·9월 잇따라 EV나 PHV의 신형차를 투입해 왔다. 승용차 해외 판매는 18% 늘어난 3만3012대였다. 이 가운데 현지 생산은 2500대로 8월에 비해 1500대 증가했다. 7~9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3만4892대였다. 승용차에서는 EV가 44만 3426대로 3%증가에 그친 반면, PHV는 76%증가한 68만 5830대로 고객들의 선호도를 보여줬다. EV는 잇딴 배터리 불량이나 화재에다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PHV의 판매 신장이 두드러졌다. PHV의 해외 판매는 33% 증가한 9만4477대로 해외 판매 비율은 8.4%로 10%를 넘보고있다. 올 들어 9월까지는 32%증가한 274만 7875대가 판매됐다. BYD의 약진에도 불구, 8월 한달 동안 중국 국내에서 생산한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로 위축된 국내 소비 취약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도 BYD는 판매를 계속 늘려왔다. 한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온 BYD는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도 준비중이다. 8월초 폴란드에 첫 판매점을 개설한 데 이어 유럽의 EV 유통에서 제휴 관계에 있는 스웨덴의 헤딘·모빌리티·그룹으로부터 독일의 EV 판매 자회사를 매수하기로 했다. 독일 국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상이 되는 독일 자회사는 남부 만하임 등 여러 도시에서 BYD의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10~12월 완료될 전망이다. BYD는 독일에서 다목적 스포츠차(SUV) 앳쓰리와 세단 씰 등 EV를 판매하고 있다. BYD 집행부총재 스텔라 리씨는 "독일에서 고객 서비스의 질을 더욱 고품질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2 11:28:48[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의 전주기 환경 서비스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서유럽에 전략적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27일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SK테스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테스의 서유럽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 확보를 위해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전처리 공장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로테르담 항만 지구 내 위치해 있다. 연면적 1만㎡로 SK테스가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연간 전기차 4만대 분량의 배터리 재활용 처리가 가능하며 연 최대 1만t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인근에 추가로 2단계 전처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5년말 준공 시 연간 총 2만5000t의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희소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이 전처리 공장을 통해 유럽 지역 등에서 수거된 스크랩(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리콜 배터리 물량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할 수 있다. 유럽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요충지로 꼽힌다. SK테스는 이번 네덜란드 로테르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폐배터리 및 스크랩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가 네덜란드 공장으로 반입돼 방전·분해 등 전처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4·4분기에는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장기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자회사 SK테스는 배터리 재활용 분야 핵심요소인 거점(네트워크)∙기술∙인허가 삼박자를 완비했다. 폐배터리 회수부터 희소금속 추출 및 재활용 등 전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전 세계 23개국 46곳에 이르는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물류 전초기지도 마련했다. 특히 동남아 최초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으로써 2021년부터 가동 중인 싱가포르 공장, 작년 말 준공한 중국 옌청 공장, 글로벌 R&D를 담당해 온 프랑스 그레노블 리서치 센터와 연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을 보유하고 있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Environment BU 대표는 "배터리 관련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를 결합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27 15:38:53[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 본격화를 위해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출범시킨다고 26일 밝혔다. B.around는 어떤 상황에서든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LG에너지솔루션 BMTS의 기술 경쟁력을 의미한다. 또 '항상 고객의 곁에'(Be around your side)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고객사와 소비자의 곁에서 최적의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BMTS는 기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넘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전진단, 퇴화·수명 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갠념이다. 비.어라운드 제품군은 BMS 소프트웨어 솔루션, BMS 하드웨어 솔루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 등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불량 유형을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 퇴화 상태를 점검해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SDV 플랫폼 솔루션의 경우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시스템 온 칩(SoC) 기반 기술을 협업 개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과 8000개 이상의 BMS 관련 특허, 다양한 실증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기존 BMS를 개선해 BMTS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는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1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한 결과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고, 퇴화 진단 오차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1%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와 같은 검증된 배터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B.around 브랜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BaaS사업 부문 담당은 "배터리 제조사 중 BMS 솔루션 사업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축적된 배터리 기술 역량으로 고객의 곁에 늘 머문다는 B.around의 의미대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5 14:0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