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판매, 전년동월대비 46% 늘어난 41만 9426대 기록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열렸던 베이징모터쇼에 선보인 중국 자동차 대기업 비야디(BYD) 코너에 관람객들이 몰려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 자동차에서 미국 테슬라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중인 중국 자동차 대기업 비야디(BYD)의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BYD의 9월 한 달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46% 늘어난 41만 9426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다 기록을 계속 갱신해 온 것으로 한 달 동안 신차 40만 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의하면, 신차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 가운데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PHV)가 9할 가까이 증가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 주춤거리는 EV의 신장세와 비교되는 PHV의 두드러진 약진이다.
PHV가 86% 증가한 25만2647대, EV가 9% 증가한 16만4956대가 한달 동안 국내외에서 팔렸다. BYD 측은 8·9월 잇따라 EV나 PHV의 신형차를 투입해 왔다.
승용차 해외 판매는 18% 늘어난 3만3012대였다. 이 가운데 현지 생산은 2500대로 8월에 비해 1500대 증가했다.
7~9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13만4892대였다. 승용차에서는 EV가 44만 3426대로 3%증가에 그친 반면, PHV는 76%증가한 68만 5830대로 고객들의 선호도를 보여줬다.
EV는 잇딴 배터리 불량이나 화재에다 짧은 주행거리 등으로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PHV의 판매 신장이 두드러졌다. PHV의 해외 판매는 33% 증가한 9만4477대로 해외 판매 비율은 8.4%로 10%를 넘보고있다. 올 들어 9월까지는 32%증가한 274만 7875대가 판매됐다.
BYD의 약진에도 불구, 8월 한달 동안 중국 국내에서 생산한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로 위축된 국내 소비 취약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도 BYD는 판매를 계속 늘려왔다.
한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온 BYD는 해외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판매도 준비중이다.
8월초 폴란드에 첫 판매점을 개설한 데 이어 유럽의 EV 유통에서 제휴 관계에 있는 스웨덴의 헤딘·모빌리티·그룹으로부터 독일의 EV 판매 자회사를 매수하기로 했다. 독일 국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상이 되는 독일 자회사는 남부 만하임 등 여러 도시에서 BYD의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는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10~12월 완료될 전망이다.
BYD는 독일에서 다목적 스포츠차(SUV) 앳쓰리와 세단 씰 등 EV를 판매하고 있다. BYD 집행부총재 스텔라 리씨는 "독일에서 고객 서비스의 질을 더욱 고품질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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