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누려야 하고, 이를 위해선 더욱 보편적인 교육 환경 구축과 새로운 생태계에 대응할 인재 양성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올해 14회를 맞은 '2025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시작을 알리는 정책세미나가 2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미래를 만드는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김경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장,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김자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미래전략사업실장, 구문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이미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김세훈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제는 일상 속 '누구나' 누려야 첫 발제자로 나선 김혜인 연구위원은 문화예술교육 20년의 궤적을 돌아보며 "영유아·청소년 ·소외계층 중심이던 정책 지향점이 '보편성'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88억원이던 예산은 올해 1185억원까지 증가했고 누적 참여자도 3500만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영유아·학생을 제외한 일반 국민 중 문화예술교육 경험자는 5만8000명으로 약 6.4%에 불과하다. '꿈의 오케스트라'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등 대표 사업은 여전히 유아·청소년·소외계층에 머물러 있다. 김 위원은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정책 수혜 대상을 전 세대로 확대하고 지역 기반 생활 밀착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지역 소멸 위험과 정책 사업의 지방 이양이 심화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축이 학교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방에는 여전히 대형 문화시설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많지만, 그것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AI·디지털 전환이 교육 환경을 바꾸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나가면서도 비판적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창작 윤리, 예술적 감수성과 경험의 가치를 조명하는 교육이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생태계, 새로운 전문인력 필요 김자현 미래전략사업실장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 고령화, 지역 소멸 등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달라진 위상과 역할을 짚으며 '인재 양성체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중심, 취약계층 대상, 공공 주도 모델을 기반으로 확장돼 왔다"며 "이제는 가족 대상, 예술 치유, 디지털 기반 등 새로운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늘봄학교'의 전면 확대 등 정책 변화는 공교육 내 예술교육의 확대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필수적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기존에는 장르별 예술교육 강사 중심의 인력 양성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복합 문제 해결 능력, 지역사회 연계력, 디지털 문해력 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무 중심, 수요 중심의 재교육과 인증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예술교육이 단지 문화 향유의 수단을 넘어 고립감 해소와 공동체 회복, 세대 간 소통, 정신건강 증진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임을 강조하며 "그 역할을 수행할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위해 민간협력·지역균형 중요 이날 발표에 나선 구문모 위원은 문화예술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공-민간 협력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AI 예술교육'과 'ODA·국제교류사업'을 민관 협력 모델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이미연 위원은 '문화예술교육으로 살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지역 균형 발전 관점에서의 정책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인구 감소·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지방시대를 살리는 주요 정책이 될 것으로 봤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 김혜인 연구위원은 "정책 설계에서부터 자원 배분, 실행 체계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민간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단체와 전문 인력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문화예술교육과장은 "문화예술교육이 갈수록 지역소멸, 고립, 갈등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회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 대비 사회적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입증해 예산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또 수요 공급 불균형이 큰 문화예술교육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 시장 생태계 형성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예술교육 확산에 기여한 개인·단체 13명에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상이 주어졌다. 장관표창은 박설 목포시립합창단 상임단원·예술강사, 김선아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교수, 박창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총괄사업실 실장, 김선아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과 교수, 함형식 예술교육 생명나무 대표·예술강사 , 남인우 극단 북새통 예술감독, 사다리연극놀이 연구소, ㈜신한은행, 2025 우수 예술교육가 발굴대회 대상 수상자 클로바 총 8명(또는 단체)에게 수여됐다. 이들은 아동·청소년 대상 현장 교육부터 정책 수립, 국제 협력, 지역 기반 사업까지 문화예술교육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은실 교육진흥원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및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2 18:22:5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공연법 하위법령 개정 및 공연 안전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는 공연 안전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토론자로 참석하며, 공연 안전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참석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먼저, 문체부는 입법예고 중인 공연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공연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서는 재해대처계획 수립 및 신고 단계에서의 안전사항을 추가하고, 관할 지자체의 점검 권한 부여와 이에 따른 공연장 운영자의 협조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공연 3일 전까지 재해대처계획 변경 신고를 허용하고, 재해대처계획을 신고하려는 자가 안전관리 유관기관의 의견을 미리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연 중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공연이 중단된 경우를 중대한 사고의 대상 범위에 포함하며, 즉각적인 보고 체계를 가동하도록 명문화했다. 또 안전관리 조직 담당자가 공연 전에 반드시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규정했다. 문체부는 시행령으로 정하게 돼 있는 '안전관리 조직'의 안전총괄책임자와 안전관리담당자 직무의 구체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이어 공연안전지원센터는 공연장에서 '안전요원'을 운용하는 방안으로 기존 인원에 대한 교육 및 자격요건 강화, 기존 인원 이외의 신규 인원으로 추가적인 인원 배치 등 공연 안전을 위한 제도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아울러 무대 시설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관할 지자체에서 필요시 무대 시설의 사용 중지 및 제한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 보장과 신고된 재해대처계획을 공연장안전정보시스템에 등록해야 하는 관할 지자체의 의무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공연 안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그 결과를 법제화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0 06:43:36[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2025년 인문정신문화 사회적 확산 사업'에 참여할 시설·기관·단체 등을 통합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모 대상 사업은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청년 인문실험 △청소년 인문교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인문 영상 콘텐츠' 등 6개 사업 총 100억원 규모로, 오는 19일부터 4월 7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인문정신문화 사회적 확산 사업'은 그간 연중 사업별로 공모를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통합 공모로 진행함으로써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인문교실'과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사업에서는 주관처 또는 수행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던 방식을 지역문화재단, 공공기관 등이 직접 기획한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또 우수 사례(프로그램)에 대한 인센티브를 새롭게 도입하고 문화시설 종사자와 인문 프로그램 강사 등 인문 매개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도 신설한다. 아울러 디지털 과몰입 청소년 인문 치유 프로그램(8억원), 재소자와 노숙인의 재활·자립을 지원하는 한국형 클레멘트코스(5억원), 지역 거주 청년들을 위한 청년 인문교실(5억원)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문 사업을 새롭게 운영한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인문문화축제'는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인구소멸지역 등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통합 공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18일과 20일 예술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4월 말에 최종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인문 사업들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14 06:57:30지난해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순위 6위를 기록한 서울은 그 명성에 걸맞게 디자인 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 도시로 도약의 첫발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뗐다는 평가다. ■DDP, 서울 대표 랜드마크 자리매김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DDP 일대를 되살리기 위해 체계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과거의 명성을 잃은 DDP 일대 상권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DDP 일대 정비예정구역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이달 중 착수한다. DDP 일대가 직·주·락이 갖춰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용역은 내년 말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DDP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특히 애정을 갖고 있는 공간이다. 오 시장이 2006~2011년 재임할 당시 디자인을 통해 서울의 가치를 향상하겠다는 목표로 '디자인 서울' 정책을 처음 발표했는데,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DDP 건립이기 때문이다. 2014년 개관한 DDP는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았으며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하는 등 문화·예술 명소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DDP는 2014년 영국 디자인뮤지엄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됐고, 2015년엔 뉴욕타임스가 '꼭 가봐야 할 명소 52선'으로 꼽았다. 2016년엔 영국 디자인매거진이 '세계 100대 건축물'에 DDP를 포함했다. 현재 DDP는 건립 당시 수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외 예술가, 패션디자이너들이 전시 및 패션쇼 개최 시 선택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가 됐다. ■미래지향적 디자인 서울시는 동대문 일대를 디자인과 패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2007년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DDP를 건립하기로 했다. 동대문운동장이 차지하던 공간을 활용해 현대적인 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건립 당시 DDP는 예산 낭비,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생소한 디자인 등으로 시민단체들과 정치권의 비판에 직면했지만, 논란을 뒤로하고 착공한 지 6년 만에 완공했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직선이 없이 모든 면이 곡면으로 설계됐다. 직육면체인 기존 건축물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 자연의 흐름처럼 부드럽고 유동적인 형태를 강조했다. 건물 외형을 언덕이나 물결처럼 보이도록 설계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실내 역시 직선 구조가 거의 없으며, 벽과 천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끊김 없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특히 DDP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건물 외장에는 4만5133개의 비정형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해 곡선을 자연스럽게 구현했다. 건축 과정에서 3D 모델링과 파라메트릭 디자인 기법을 사용해 형태를 설계했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수학적 알고리즘과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형태를 생성하는 디자인 방식이다. 작은 수치를 변경하면 전체 디자인이 자동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곡선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었다. DDP 내부는 기둥을 최소한으로 넣어 전시·공연·패션쇼 등 대규모 문화행사를 열기에 적합하다. 특히 태양광 패널, 지열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을 적용해 친환경 건축을 실현했다.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실내 에너지 소비도 줄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3-10 18:20:26서울문화재단은 24일부터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2차 통합공모'를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을 통해 신청 받는다. 이번 공모는 예술기반지원, 특성화지원,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을 포함하며 총 38억 규모로 지원한다. 예술기반지원은 총 15억원 규모로, 예술생태계 인프라와 창작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반을 지원한다. △구상단계의 창작 준비 활동을 지원하는 'RE:SEARCH(리서치)' △창작공간 임차료를 지원하는 '창작예술공간지원' △시각예술작품집 발간 지원 △공연예술인(단체)의 포트폴리오형 영상 제작을 지원하는 '공연예술영상기록지원' 등 4개 사업을 공모한다. 예술기반지원의 접수는 오는 2월 7일까지다. 특성화지원은 특정 분야 및 대상을 지원해 예술지원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예술 생태계가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메세나지원 △거리예술·서커스지원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지원 △융합예술지원 등 4개 사업으로 나뉘며,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이 가능한 개인과 예술단체를 지원한다. △유아와 양육 매개자 대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유아' △생애주기별 예술참여 기회 확대에 중점을 둔 '시민일반'으로 신청 가능하며,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12일까지다. 한편, 지난해 9월 진행한 1차 공모에는 예술창작활동지원, 청년예술지원, 원로예술지원 등 3개 사업에 총 5500여명의 예술인이 신청해 총 548건이 선정됐다. 지원 규모는 약 117억원이다. 예술창작활동지원(문학)과 서울예술축제지원 공모 결과는 2월 중 발표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24 15:29:10[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한국방문의 해(2023~2024년)’를 통해 방한 관광시장이 코로나 이전 94% 수준(11월 말 기준)까지 회복했지만 최근 여러 변수로 관광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앙 부처 장차관, 관광업계 협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한 관광시장의 빠른 안정화를 지원하고, 관광 분야 성장의 혜택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시장이 안정되고 최대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광시장의 빠른 회복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빠르고 강한 회복 지원 △관광시장 활력 부여 △지역관광 기반(인프라) 확장 △관광콘텐츠와 산업의 확장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의 확장 등을 내세웠다. 안정화 대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한 관광 마케팅 늘리고 출입국 편의 대폭 개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는 점을 알리며,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추진한다.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2025년 1월)’,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관광박람회(2025년 1월)’, ‘케이-관광로드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행사는 물론 아사히 텔레비전 등 주요국 유력 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전방위적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하고 ‘관광통역안내 1330’도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30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해외 현지에서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12월~2025년 2월)’도 진행한다. 방한 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방한 관광객 출입국 편의도 개선한다. 먼저, 법무부와 협의해 현재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한시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고, 한·중 전담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비자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특히 중국·동남아 등 6개국(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으로 진행되던 입국 우대심사대 시범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상륙허가제 시범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관광객(3인 이상)의 무사증 입국도 허용한다. 방한관광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한 대형 행사(메가이벤트)도 2025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문화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2025년 1~2월)’을 열어 겨울철 방한관광 수요가 조속히 확대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이외에 교육여행과 마이스관광, 의료관광 등 고부가 관광시장에도 주력한다. 여행캠페인으로 활력 높이고 지역관광 인프라 확장 국민 여행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캠페인을 조기에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여행가는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겨 시행한다. 특히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관광지인 ‘한국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인한다. 또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력 확산을 목적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소규모 관광단지’ 제도를 2025년 상반기에 시행해 기존 관광단지에 적용됐던 각종 부담금감면과 세제 혜택 등이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등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신속한 재정지원도 추진한다. ‘관광사업체 특화 3종 금융지원’으로 5365억원 규모의 일반융자와 1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 7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부 대출을 내년 1월부터 지원한다. 동시에 관광업계의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도 긴급 지원한다. 호텔업 등급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숙박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력 고용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고용부, 업계와 함께 논의한다. 아울러 내국인 도시민박 도입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으로 가는 관문을 확장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연안 크루즈 시범사업(해수부 협업)과 해양관광 활성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해안선 여행을 확대하고,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육성해 입국 경로를 다양화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관광교통 지원모델도 구축한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를 새롭게 추진해 철도역,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서비스 확충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고부가 관광콘텐츠 개발하고 관광객 편의서비스 개선 체험 중심의 관광 흐름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도 관광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관광까지 관광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다양한 테마별·세대별 맞춤형 자전거관광 코스를 발굴(2024년 60개→2025년 100개)하고, 지역 대표 미식 안내서(‘케이-로컬 미식관광 33선’과 ‘백년가게’ 협업)를 9개 언어로 제작해 해외에 배포한다. 또한 방한 관광객 여행 동선에 따라 여행 불편 사항을 세심히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외래객이 자국의 언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증진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지역을 여행하는 외래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6 17:38:19[파이낸셜뉴스] 뮤지컬컴퍼니 ㈜다아트가 제작해 지난 2월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가 부산에서 연구개발(R&D) 시스템을 거쳐 첫 선을 보인다. 10일 동서대에 따르면 뮤지컬 ‘아빠, 나라의, 이상한’으로 리뉴얼 된 이번 공연은 다아트와 동서대 IFS(교내 가상기업) 동서 뮤지컬 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10개월에 걸친 R&D를 통해 선보이는 ‘부산발 R&D 뮤지컬’이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동화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딸 ‘주영’과 갑작스럽게 뇌로 암세포가 전이돼 스스로를 19살이라 착각하게 된 아빠 ‘병삼’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아빠, 나라의. 이상한’은 2016 한국 콘텐츠 진흥원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선정 및 2021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와 드라마틱한 시간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감동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며 감동을 전한다. 지난 2월 예술의 전당 공연 이후 다아트의 창작진과 동서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팀이 모여 원작의 감동을 새롭게 표현해 오는 13~14일 부산 북구문화 예술 회관에서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이를 위해 동서대와 다아트는 작품 연구개발 및 뮤지컬 인력 양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작지원을 했다. 특히 한국 문화예술위 원회의 예비 예술가 현장 연계 지원 사업으로 통해 만들어진 ‘동서 뮤지컬 엔터테인먼트’ 단원들이 참여해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이끌어가는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향후에도 신작 뮤지컬 R&D 도시로서의 부산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출을 맡은 동서대 뮤지컬 엔터테인먼트과 윤태식 교수는 ‘감동과 눈물, 웃음이 있는 가족의 뮤지컬’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오세준 교수는 "작품 곳곳에 주인공이 부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이야기가 나오는 작품"이라며 "앞으로 부산 출신 배우들이 꼭 해야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2-10 11:24:58서울디지털대학교와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지난 4일 한국기술인협회 6층 회의실에서 서울디지털대 이영수 부총장,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회장, 김형석 부회장, 박진열 본부장, 정우섭 본부장, 이덕재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 건설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지원 △현장실무 능력 함양을 위한 시설·장비 등 인프라 지원 △졸업(예정)생 취업을 위한 상호 노력 △건설 워크넷 인재정보 등록 및 이용에 관한 지원 △취업 정보교류 및 관련 콘텐츠 제공 협조 △양 기관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사업 홍보협력 및 정보제공 등 건설기술인들이 직무 향상과 역량 강화를 할 수 있다. 서울디지털대는 4년제 온라인 고등교육 기관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입시 모집을 진행한다. 서울디지털대는 2024학년도 산업안전공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2025학년도 1학기 건설시스템공학전공을 신설했다. 건설시스템공학전공은 토목, 건축, 건설안전 분야 기본이론과 현장실무 능력을 습득하는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 기술 분야를 포함한 전문 교육과정이다. 이 과정은 건축물 및 사회 간접자본시설의 계획, 설계, 시공, 유지 관리 등 일련의 제반 지식과 스마트 건설 기술을 배우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 건설 기술자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영수 서울디지털대 부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을 포함한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임직원은 서울디지털대 입학시 매 학기 등록금 50% 감면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회원은 입학 시 매학기 등록금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다양한 산학 협력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이영수 부총장은 "서울디지털대학은 AI시대의 기술을 선도하는 훌륭한 교육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에 선두주자인 한국건설기술인협회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든든한 동반자에서 나아가 국가 산업 발전에 필요한 건설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윤영구 회장은 "대학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예비 건설기술인 취업 활동 지원을 통한 청년층의 건설 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건설산업의 수요와 변화에 부응하는 건설기술인의 직무역량 강화 등 교육 서비스 제고를 위해 대학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건설기술인의 복리증진, 건설공사의 건설시공과 품질관리 향상 등을 통하여 국가건설기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85년 5월 설립, 50년 가까이 건설 기술인들의 건설 분야 전문지식을 공유했다. 또 끊임없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회원들의 경쟁력을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 현재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학의 2025학년도 신·편입생 1차 모집기간은 지난 달 2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다. 입학지원서는 스마트폰 또는 PC로 입학지원서를 접수하며, 모집 관련 제출 서류와 전형료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지털대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입학상담 전화, 카카오톡 ‘서울디지털대학교’ 1:1 상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디지털대학은 △경영자산관리학부의 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부동산학과, 국방산업전공 △법무경찰학부의 법무행정학과, 경찰학과, 탐정학과 △상담심리학부의 상담심리학과, 군경소방상담전공, 예술치료전공 △복지학부의 사회복지학과, 아동학과, 보건의료행정전공, 노인복지전공 △국제학부의 영어학과, 국제학과 △IT공학부의 AI소프트웨어학과, 컴퓨터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정보보안전공 △기계로봇항공학부의 기계제어공학전공, 드론로봇전공 △안전시스템공학부의 소방방재학과, 산업안전공학과, 건설시스템공학전공 △생활문화학부의 미디어영상학과, 패션학과, 뷰티미용학과, 스포츠전공, 반려동물전공 △예술학부의 디자인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문예창작학과, 회화과, 실용음악학과, 웹툰웹소설전공이 개설돼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06 15:29:28[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 있는 주요 공연장의 안전관리 조치 등을 살펴보고 겨울철 화재와 무대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4일까지 공연장안전지원센터와 함께 선돌극장과 파랑씨어터, 예술공간혜화, 시온아트홀, 한성아트홀 등을 찾아가 현장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서는 겨울철 화재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화재 위험성에 대한 공연장 시설 안전을 진단한다. 화재나 사고 발생시 공연장에서 선제적으로 조치 가능한 대비 태세도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대 시설의 낙하와 전도, 무대 설치와 해체시 작업자 추락 등을 방지하고 기계, 기구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는 위험예지 교육과 사고 대처 교육 등을 진행한다. 주요 사항으로 소화기와 소화전 가동상태, 소방 점검실시와 화재경보 시스템 작동 여부, 관람객 대피시 필요한 비상 통로와 피난로 적합성 확인, 무대 작업 간 필요한 안전 장구류 확보와 각종 사고 사례 안내를 통해 사고 방지 대책을 알린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공연장 점검은 물론이고 연말연시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일대에 대해서도 지자체, 민간 등과 합동 점검을 해 공연 안전관리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3 05:55:42[파이낸셜뉴스] 이문열(본명 이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금관 문화훈장을 수훈한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5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수상자 3명 등 총 31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문열 작가, 김정옥 연극연출가 금관 수훈 이중 최고 등급인 ‘금관’은 해당 분야 개척자나 원로급에 수여한다. 올해는 문학과 연극 2개 분야에서 이문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호명됐다. 이문열 작가는 90여 편이 넘는 작품을 출간한 우리나라 대표 소설가다. 특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등 주요작은 31개국에 24개 언어로 번역.출간돼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1세대 작가로 평가받는다. 집필실 부악문원을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적도 인정받았다. 김정옥 연극연출가는 대한민국 1세대 연극연출가로서 극단 민중극장의 대표, 극단 자유극장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대머리 여가수’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고 스페인 ‘시제스 국제연극제’, 프랑스 ‘오늘의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의 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으로 한국연극의 세계무대 진출에 기여했다. 또 ‘박물관 얼굴’ 관장으로서 ‘뮤지엄시어터’를 지향하며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문화훈장’ 금관 2명, 은관 3명, 보관 5명, 옥관 5명 등 총 15명 수훈 은관 문화훈장은 △65년간 100곡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해 한국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한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 △평생을 공연예술 발전에 힘쓴 양혜숙 (사)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46년간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환기미술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버드대학 기숙사 등을 설계하고 한국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 등 3명이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1969년부터 이상, 이광수, 윤동주 등 근대 문인들의 문학 자료 등을 수집, 보존해 2001년 영인문학관을 개관하고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56년간 ‘회색 면류관의 계절’, ‘장마’, ‘완장’, ‘문신’ 등을 발표하며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윤흥길 소설가가 받는다. 1985년 하야로비 무용단을 창단해 부산과 경남지역의 현대무용 개척자로 활동하고, 한국 무용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하정애 무용가, 1970년대 한국여류작가회 설립을 주도하고, 아르헨티나에 김윤신미술관 개관,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등으로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한 김윤신 시각예술가가 호명됐다. 1970년대 종합문화잡지 ‘뿌리깊은나무’에 ‘아트디렉션’ 시스템을 도입하고, 장인들과 협업해 ‘백자칠첩반상기’, ‘옻칠반상기’ 등 개발·전시, 주엘에이(LA)한국문화원 민속관 새단장 등으로 한국문화예술의 세계화에 기여한 이상철 디자이너가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2006년부터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 운영하며 장애인예술 발전에 기여한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 △40여 년간 수집한 4000여 점의 유물과 예술작품을 출연해 ‘본태박물관’을 설립하고 국민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한 이행자 대표 △68년간 영화 평론의 길을 걸어온 1세대 영화평론가 김종원 평론가 △1974년 미국 하와이대 음악인류학계 최초 한국인 교수로 한국음악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이병원 교수 △70여 년간 전통 한지 제조에 몸담으며 전통한지 전승과 보존에 기여한 김삼식 한지장 등 5명이 받는다. 이금이 작가, 고선웅 연출가, 박세은 에투알 등 호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문화일반 부문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 △문학 부문 이금이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음악 부문 원일 국립아시아문화재단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연극 부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 △미술 부문 김범 작가 등 5명에게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과 함께 상금 각 1000만원을 받는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8개 부문에서 예술가 8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에서 천선란(본명 최연주) 소설가 △음악 부문에서 한재민 첼로 연주자 △국악 부문에서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 △연극 부문에서 창작집단 지오의 황태선 대표 △무용 부문에서 파리오페라발레단 박세은 에투알 △미술 부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소정 조교수 △디자인 부문에서 옐로소사이어티의 이제복 대표 △건축 부문에서 김국환 건축가 등 8명이 상을 받는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함께 상금 각 500만원을 수여한다.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는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씨의 어머니 김현주님 △디스에이블드 작가 이다래씨의 어머니 문성자님 △소설가 황시운(본명 황선영)씨의 어머니 성명옥님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문체부 장관 명의 감사패와 함께 각 40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한다. 한국문화의 기반 문학, 음악, 미술 등 순수예술 지속 성장 위해 계속 지원 유인촌 장관은 “묵묵히 한길만 걸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서른한 명의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문체부는 한국문화의 기반인 문학과 음악, 공연, 미술 등 순수예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 한국예술의 차세대 주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작가로 육성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예년과 다르게 수상자 전시 공간을 ‘모두라운지’에 마련해 공로 및 활동사진을 전시한다.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옥관문화훈장 수훈자인 신인숙 이사장이 운영하는 하트-하트재단 소속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스트링 콰르텟’의 공연으로 시상식의 막을 올리고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인 박우재 거문고 연주자와 한재민 첼로 연주자가 축하공연을 이어간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5 08:4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