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스퀘어를 자격 없는 외국계 자본이 인수하는 상황이 마치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의 상황과 닮은꼴이네. NH투자증권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위법 논란에 휩싸인 서울스퀘어(옛 대우그룹 본사) 매각에 대해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평가했다. 무려 1조원의 몸값으로 올 하반기 최대 오피스 '빅딜'로 꼽히는 서울스퀘어가 자본시장법과 부동산법 위반 등 불공정 거래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서울스퀘어 매각과 임대운영 등은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이 건물의 주인인 자산관리회사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세운 KR1리츠의 주요 업무다. 그러나 KR1의 최대 투자자인 AHI홀딩스의 100% 주주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KR1리츠를 배제한 체 최근 매각 주간사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잡음이 불거졌다.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알파인베스트먼트가 사실상 관계사인 케펠운용을 NH투자증권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점이다. 결국 매도인과 매수인이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 엄연히 자본시장법에 위반된다.케펠운용과 알파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케펠캐피탈홀딩스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최대주주다. 현재 KR1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빌딩주인으로서 선관의 의무에 따라 서울스퀘어 매각이 공정치 못하다며 법률 검토에 나선 상태다. 업계에선 애초 법적 자격 논란에도 무리하게 국내 주요 딜 입찰에 참여한 케펠운용이 과거 론스타의 행적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당시 론스타는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애초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산업계 자본이었다. 실제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금산분리법이 엄격히 시행되는 미국에서 외환은행 지점 5개의 문을 닫고 3개 대부업체를 세웠다.한 법률 전문가는 "케펠자산운용에 재직 중인 임원이 KR1리츠에도 무려 2인(싱가포르인 림징팅카리나, 구리링)이나 겸직 중이다. 이는 자본시장법, 부동산투자회사법 위반,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며 "만약 NH투자증권이 임원의 미공개 자산운용정보의 이용, 행위준칙 및 업무상 배임 사실을 알고도 딜을 같이 추진한다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책임 공범으로 추궁받을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는 초대형 IB의 '맏형' NH투자증권이 불공정 거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팎의 비난여론에도 NH투자증권은 이번 딜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보다 높은 땅값 시세 탓에 국부유출 논란도 제기되는 형편이다. 그간 국내 IB의 자존심을 지켜 온 NH투자증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증권부
2018-10-18 17:04:03올 하반기 최대의 오피스 거래(딜)로 꼽히는 서울스퀘어 매각이 자본시장법과 부동산법 위반 등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 서울스퀘어 매각과 임대운영 등은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세운 'KR1리츠'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알파인베스트먼트(현 케펠캐피탈코리아)가 케이리츠앤파트너스를 배제한 채 매각을 진행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알파인베스트먼트는 KR1의 최대 투자자인 AHI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스퀘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1조원을 제시한 NH투자증권과 케펠자산운용이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 중이다.
2018-10-10 08:27:15올 하반기 최대의 오피스 거래(딜)로 꼽히는 서울스퀘어 매각이 자본시장법과 부동산법 위반 등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무산 위기에 처했다.서울스퀘어 매각과 임대운영 등은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세운 'KR1리츠'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알파인베스트먼트(현 케펠캐피탈코리아)가 케이리츠앤파트너스를 배제한 채 매각을 진행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알파인베스트먼트는 KR1의 최대 투자자인 AHI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스퀘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1조원을 제시한 NH투자증권과 케펠자산운용이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 중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알파인베스트먼트가 불공정하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케이리츠앤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인 KR1리츠 특성상 보유 중인 자산(서울스퀘어)의 매각은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와 주주총회, 이사회 등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이 같은 공식 절차 없이 알파인베스트먼트가 독단적으로 매각 주간사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NH투자증권과 공동 매수인인 케펠자산운용은 사실상 매도자 측인 알파인베스트먼트의 계열사로 매도인과 매수인이 같다"며 "이는 자본시장법상에 저촉된다"고 덧붙였다.케펠자산운용과 알파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는 100% 지분을 보유한 케펠캐피탈홀딩스다. 또 이들 회사의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서울 소재지 주소도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절차가 부당하다'는 법률검토 결과가 나오면 이번 딜은 원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이번 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매도 관련 이해관계자가 매수하는 회사에 이해관계인으로 겸직하는 경우 주요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미공개 자산운용 정보의 이용금지와 이해상충 행위에 위반되는 불공정거래라는 지적도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동일하고, 등재된 임원도 동일한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상 위반되는 행위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일부에서는 국부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케펠캐피탈코리아와 케펠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케펠캐피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테마섹이다. 1조원의 몸값이 고스란히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보다 서울스퀘어의 땅값이 3.3㎡당 2450만원가량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런 이유로 당초 적극적이었던 KB증권 등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성흔도 알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해상충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도 감지하고 있고, 법률자문을 받고 있다"며 "케펠자산운용을 지난 8월 설립하면서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연말까지 청산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09 17:13:02무려 1조원의 매각가로 이목을 모은 서울스퀘어(사진) 매각이 자본시장법, 부동산투자회사법 위반과 불공정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딜 진행 과정이 위법으로 판단 될 경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NH투자증권의 지위도 교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애초 서울스퀘어의 매각과 임대 운영 등은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2007년 설립한 ‘KR1리츠’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KR1의 최대투자자인 AHI홀딩스의 100% 대주주인 알파인베스트먼트(현 케펠캐피탈코리아)가 이번 매각을 서울스퀘어의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와 합의 없이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러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사명을 케펠캐피탈코리아로 변경했다. ■ 케이리츠앤파트너스 “서울스퀘어 매각 법률검토 결과 상당부분 위반”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울스퀘어 매각에서 문제가 된 것은 KR1 리츠의 최대 투자자인 AHI홀딩스의 관계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알파인베스트먼트가 매각주간사 선정과 매각 업무를 직접 수행하면서 계열관계에 있는 케펠자산운용을 매수자로 지정한 것이다. 현재 서울스퀘어의 우협은 지난 달 NH투자증권과 케펠자산운용으로 선정 된 상태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에 이해상충 행위에 해당되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2항 제2호 (금융투자업자는 금융투자업의 영위와 관련, 계열회사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사와 이해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회사에 임원 및 직원을 겸직하거나 파견해 근무하게 해서는 안된다)에도 저촉될 수 있다. 실제 KR1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도 케펠캐피탈코리아가 매각 업무를 직접 수행 한 것과 관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케펠캐피탈코리아가 이번 매각과 관련 서울스퀘어의 운영과 임대관리를 전담중인 케이앤리츠파트너스와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계열사인 케펠자산운용을 매수자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케이리츠앤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법무법인에서 서울스퀘어빌딩의 매각과 관련된 법적 문제에 대해 법률검토 진행 결과 금융회사의 상근 임원은 다른 영리법인의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10조 1항 위반)”면서 “최종 법률검토 결과를 수용해 부동산투자회사법, 자본시장법, 상법 등 관련 법령과 자산관리 위탁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퍼컴퍼니인 KR1리츠의 특성상 보유한 자산 매각(서울스퀘어)은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등과 주주총회, 이사회 등을 거쳐 자산 매각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와 같은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알파인베스트먼트 측에서 NH투자증권과 케펠운용을 무리하게 우협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각 절차가 부당하다는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이번 매각은 원점에서 시작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현재 금융감독원도 모니터링에 나섰다. ■ 케펠캐피탈=케펠자산운용, 임원진·주소지 동일…이해상충행위 해당 현재 서울스퀘어는 우선협상대상자인 NH투자증권과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이 공동으로 투자와 이번 인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1월 말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KR1리츠의 자산관리회사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의 주장과 같이 서울스퀘어의 매각 업무자인 알파인베스트먼트(현 케펠캐피탈코리아)과 매수자인 케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는 성흔도 씨(싱가포르국인)로 동일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스퀘어의 자산관리인인 KR1리츠의 대표이사(림징팅카리나 싱가포르국인)와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맺은 매수인이자 관련 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할 케펠자산운용의 기타 비상무이사(싱가포르국인 림징팅카리나)도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KR1리츠의 기타 비상무이사(싱가포르국인 구리링)와 케펠자산운용의 기타 비상무이사(싱가포르국인 구리링)도 같다. 케펠자산운용의 임원 중 2인을 KR1리츠의 임원이 겸임중인 상황인 것이다. 파이낸셜뉴스가 입수한 등기부증명서에 따르면, 매도인인 알파인베스트먼트와 매수자인 케펠자산운용의 서울 소재지 주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무역센터트레이드타워(강남구 영동대로 511, 3608호)로 본사도 동일하다. 실제 케펠자산운용과 케펠캐피탈 양 사의 대주주는 이 회사들의 지분을 100% 보유 중인 케펠캐피탈홀딩스로 동일인이다. 이처럼 매도인과 매수인에 동일한 임원이 등재된 점을 두고 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번 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매도 관련 이해관계인이 매수자 및 관련 이해관계인으로 겸직하면 딜에 대한 주요 정보가 노출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때문에 부동산투자회사법상 미공개 자산운용 정보의 이용금지와 이해상충행위 금지에 위반되는 불공정 거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감원 측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실상 동일하고 등재된 임원도 동일한 특수관계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관련한 불공정 이슈가 자본시장법상 위반되는지 살펴 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알파인베스트먼트 “이해상충 위반 알고있다…해결 모색중” 애초 이번 서울스퀘어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후보군은 하나금융투자였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의 우협 선정이 임박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한 달 만에 NH투자증권과 케펠자산운용이 더 높은 인수가를 써 최종 우협으로 선정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알파인베스트먼트(현 케팰캐피탈코리아)가 NH투자증권 우협 선정 및 계열사인 케펠자산운용이 설정하고 운용할 예정인 펀드를 매수자로 선정한 것은 부동산투자회사법, 자본시장법에 위반되는 불공정 거래”라며 “실제 동일한 임원이 등재한 상태에 NH투자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룬 점은 가격 공정성 문제 등에서 이해상충 소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래 하나금융투자 이전에 KB증권이 이 딜에 가장 적극적이었으나, 자체 내부 논의 결과 최종 인수에 참여치 않기로 결론을 냈다”며 “KB증권이 서울스퀘어 딜에 참여치 않은 이유는 서울스퀘어의 평당 매각 가격이 2450만원으로 주변 시세(평당 1700만원)보다 비싸, 배임 이슈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국부유출 지적도 나온다. 케펠캐피탈코리아와 케펠자산운용의 최대 주주인 케펠캐피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테마섹이다. 주변 시세보다 높은 고가의 몸값이 고스란히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성흔도 알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업계에서 지적한 이해상충 의혹 이슈는 내부적으로도 감지하고 있고 현재 법률 자문을 받고 있다"며 "실제 케펠자산운용을 지난 8월에 설립하면서 알파인베스트먼트는 올 연말까지 청산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우협인 NH투자증권도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최종 실사중”이라며 “관련 내용에 대한 법적 결과가 나오는 것을 신중히 지켜보고 최종 인수에 참고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08 19:09:55[파이낸셜뉴스] 교보AIM자산운용이 서울 종로구 우량 오피스인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품에 안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제3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AIM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과 알스퀘어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엔 8곳의 원매자가 참여했고 그중 교보AIM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등 5곳이 숏리스트(인수 후보군)로 선정됐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가격은 3.3㎡당 3600만원 수준으로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4000억원대 초중반 규모로 파악된다. 특히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 업무 핵심권역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으로 꼽혀왔으며, 주요 임차인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현대해상이 입주해 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에 3200억 원을 들여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6 08:34:05SK스퀘어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28억원, 영업이익 1조6523억원, 순이익 1조6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0% 증가했다. 운영개선(O/I) 중심 경영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SK스퀘어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된 -114억원으로 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SK플래닛(+113억원), 11번가(+98억원), 티맵모빌리티(+72억원), 원스토어(+22억원), 인크로스(+12억원) 등의 영업손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개선된 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약 1500만 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수익성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해 이 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비핵심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들어 자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과 법인 대리운전 회사 굿서비스, 택시 호출 플랫폼 회사 우티(UT) 지분 등을 매각했다. 향후 AI연계로 검색, 장소 추천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손익개선에 집중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개선된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패션, 뷰티 등 수익성이 좋은 상품군 위주로 재편한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향후에도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1·4분기 신규 멤버십 ‘오키클럽’을 출시하는 등 핵심 사업인 OK캐쉬백의 활성화에 집중해 1·4분기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OK캐쉬백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1분기 마케팅 효율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41% 호전된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1·4분기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을 통해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했으며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 앱마켓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신규 게임 입점 확대와 이용자 혜택 개편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한편 콘텐츠웨이브는 현재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SK스퀘어는 1분기 양자보안 기업IDQ지분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지분을 교환함으로써 유의미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냈다. 올 한 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규 투자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투자한 약 200억원을 포함해 공동 출자 기업들과 함께 향후 성장성이 큰 해외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 관점에서 큰 규모의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AI 산업에서 병목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유의미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올해만 약 1.3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SK스퀘어의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316억원이다. 올해 자회사 배당금수익 약 356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약 5000억원 등 여러 현금유입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O/I 중심 경영과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 신규투자를 착실히 준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5 16:41:13[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축 인증(G-SEED·LEED) 건물이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친환경 건축 인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과 판교 등 대형 오피스와 복합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고등급 인증 건물 비중이 두드러졌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함께 친환경 인증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20년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 발표 이후 공공 건축물의 G-SEED 인증 의무화와 인증 등급별 세제·금융·용적률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특히 2022년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개정 이후 민간 신축 건물에서도 고등급 인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G-SEED 인증 건물은 2020년 4290건에서 2024년 6923건으로 증가했으며 LEED 인증 건물은 같은 기간 149건에서 237건으로 확대됐다. 두 인증을 동시에 획득한 '복수 인증' 건물은 2020년 26건에서 2024년 71건으로 17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판교·수지·광교)가 전체 G-SEED 및 LEED 인증 건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권은 약 900건 이상의 G-SEED 인증과 87건의 LEED 인증(동시 인증 24건)을, 경기도 남부는 약 1200건 이상의 G-SEED 인증과 64건의 LEED 인증(동시 인증 16건)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강북권과 부산, 대전·대구 등 지방 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증 건수를 보였다. 특히 강남과 판교 지역은 글로벌 기업 본사 및 자산운용사 입주율이 높아, 외국계 기업의 ESG 기준 충족을 위한 LEED 인증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지방 도시는 아직 정책 확산과 시장 수요 측면에서 수도권에 비해 다소 뒤처진 상황이다. 고등급 인증 건물은 최첨단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갖춰 운영비 절감 효과가 크며, 건물의 내구성 및 지속가능성을 반영해 임대료 프리미엄과 매각 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연기금은 G-SEED/LEED 인증 여부를 필수 평가 항목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인증 등급에 따라 세제 감면, 개발 인허가 가점, 정책금융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23 10:35:24[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 본사 사옥인 '남산소월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밸류애드(value-add) 및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형 부동산 펀드인 Asia Real Estate Partners 등을 통해 인수한 자산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 18-1호의 집합투자업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문사 등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매각에 착수했다. 4월 21일까지 제안을 받아 4월 23일 설명회를 연다. 5월 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내 매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남산소월타워'는 1994년에 준공된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267 소재 오피스다. 대지면적 6107.1㎡, 연면적 5만8668.26㎡다. 지하4층~지상20층 규모다. 서울역과 서울역 버스 환승 센터 등 CBD(중심권역)에 있다. 오는 8월 31일에 리모델링도 예정돼 있다. 건물 외벽 색상 변화, 리브랜딩을 통해 노후화된 인상을 개선한다. 전면부 특화, 증축 공사를 통해 리테일 면적을 확보한다. SK텔레콤은 2025년 9월부터 2030년 8월까지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전차인은 SK브로드밴드다. 이에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기대하는 FI(재무적투자자)에게 적합한 딜(거래)이라는 평가다. KKR은 이 오피스를 2023년 약 479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6000억원대가 매각가격으로 거론된다. 정욱재 KKR 부동산 부문 부사장은 “남산그린빌딩에 대한 투자는 KKR에게 있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높은 퀄리티의 자산을 인수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KKR이 가진 부동산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현시대에서 요구되는 임차인의 오피스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KKR은 국내 오피스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향후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KR은 한국의 임차인들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KKR은 남산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 센터필드에 투자했다. 또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프라임 등급의 오피스 건물 20 Anson과 일본 전역에 걸친 오피스 자산 등에도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8 05:57:01[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옛 ING타워, 사진)'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지스자산운용이 선정됐다. KB금융으로서는 2009년 인수 후 15년 만에 엑시트(회수)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부동산운용본부와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JLL(존스랑라살)코리아 컨소시엄은 SI타워(서울 인터내셔널 타워) 우선협상대상자에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IMM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벤탈오크그린(BGO),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과 경쟁을 통한 쾌거다. SI타워는 KB부동산신탁,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이 2009년 약 4000억원에 인수한 오피스다. KB부동산신탁이 설립한 펀드인 'KB와이즈스타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를 통해 인수했는데 KB자산운용이 펀드를 이관받았다. 인수 당시 금융권 대출은 SC제일은행 주관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의 금융회사 7곳이 참여한 바 있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거래이자 당시 기준으로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였다. 당초 SI타워는 현대중공업 사옥였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네덜란드계 금융회사인 로담코에 1250억원에 팔리면서 '로담코 빌딩'이 됐다. 2004년 ING가 빌딩 소유주인 로담코 아시아를 인수하면서 'ING타워'가 된 바 있다. 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 소재다. 대지면적 3580㎡,연면적 약 6만6085㎡다. 지하 8층~지상 24층 규모다. 11월 말 기준 공실률은 0%다. 현대모비스 본사로 쓰는 동시에 노키아, 한국산텐제약 등도 임차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5 13:55:21[파이낸셜뉴스] 알스퀘어-에이커트리-신영에셋 컨소시엄은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가 이지스자산운용에 서울 서남부 권역 랜드마크 복합자산 '지밸리비즈플라자'를 4160억원에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밸리비즈플라자는 지난해 8월 알스퀘어-에이커트리-신영에셋 컨소시엄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10월 입찰을 진행했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이 펀드 수익증권(지분)을 매매하는 '셰어딜' 형태로 매입했다. 지분 투자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가 참여했다. 매각 가격은 4160억원으로 3.3㎡당 약 1423만원이다. 지밸리비즈플라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구로디지털산업단지 내 옛 보세 장치장 부지를 발주하며 진행했던 사업이다. 2014년 7월 준공됐으며 준공 전인 2013년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이 코오롱글로벌으로부터 2670억원을 주고 선매입했다. 이후 이지스KORIF사모부동산투자신탁10호를 통해 보유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300(구로동 188-25)에 있으며, 연면적 9만9337.91㎡,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다. 건폐율은 47.04%, 용적률은 479.07%다. 서남권역의 랜드마크 복합자산으로 오피스는 KT IS, 패스트파이브, 삼성생명 등이 있고 리테일은 GS리테일, 호텔은 롯데씨티호텔이 임차 중이다. 준공된 지 1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자본 지출(Capex)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설명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3-11 08: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