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우대빵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상위 10곳의 평균 월세는 보증금 1억2525만원, 월세 79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위 10곳의 평균 월세가 보증금 3억1200만원, 월세 673만70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률이 117.9%에 달한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월세 거래는 서울 마포 신수동 '신촌삼익'에서 나왔다. 기존 월세 계약을 연장했는데, 보증금 250만원에 월세 1425만원이었다. 다음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가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100만원이었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무보증금에 월세 770만원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9월 신학기와 내년 학교 배정을 앞두고 10월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하는 수요에 서울 대표 학군지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의 경우 월세가 반년새 70만원 가까이 오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7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32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올 초 같은 보증금에 월세가 250만원이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지난달 2일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10만원으로 2년 계약이 신고됐는데 1년 전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 60만원으로 계약이 이뤄진 바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 53㎡도 1년 전보다 월세가 60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계약된 물건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가 190만원이었는데, 1년 전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가 130만원이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용 44㎡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보증금 2000만원에 58만원 거래가 있었는데 올해는 월세 80만원을 내는 것으로 계약이 성사됐다. 한편 최근 다수 시중은행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취급을 제한하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는 집주인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5 23:09:39[파이낸셜뉴스] “보고 있던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크게 올라서 월세를 선택했어요. 빌라 전세를 들어가려고 알아봤지만, 전세사기 등으로 겁이 나서 못했어요.” 2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아파트 월세 계약을 마친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신촌푸르지오 전용59㎡는 지난달 3일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40만원의 조건으로 계약됐다. 지난해 3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00만원에 계약 체결된 것을 감안하면 16개월 만에 월세 40만원이 올랐다. 은평구 북한산 푸르지오 전용84㎡는 올해 5월 말 보증금 2억원, 월세 15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10월 같은 보증금에 월세 11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월세가 7개월 사이에 4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세는 지표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월세통합지수는 전월 대비 0.27% 상승해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세를 기록했고, 상승폭도 전월(0.1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월세 매물도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월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9088건에서 이달에는 이날 기준으로 1만5810건으로 1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만248건(2일 기준)에 비해서는 22%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세값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료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봤다. 부동산원의 월간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연속 상승세다. 이는 월세 가격 상승 시기와 일치한다. 여기에 최근 벌어진 전세사기 문제로 인한 비아파트 기피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비아파트 수요가 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임대차2법의 4년 만기 도래로 전세값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도 감소하고 있어서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8308가구로, 지난해 2만4828가구의 74%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전체의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어 월세가 따라서 올라간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전월세는 투기적 수요가 없어 공급확대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02 14:21:30#.지난달 1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2㎡(13층)는 보증금 5억원·월 임대료 1500만원에 월세 거래됐다. 지난달 6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21층)는 보증금 3억원·월 임대료 1300만원에 월세 거래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3분의 1은 월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상승에 따른 전월세전환율 상승 및 월세 수요가 높아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아파트 고가 월세 시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100만원 초과 비중이 17.2%로 2022년 16.4% 보다 0.9%p증가했다.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2023년 14.2%로 2022년 13.6%보다 0.7%p 증가했다. 다만, 50만원 이하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서울은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거래 증가 움직임이 더 빠르다. 지난해 34.5%로 2022년 31.7% 보다 2.8%p 늘어났다.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50만원 이하 비중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에 이른다. 특히 학군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은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겼다. 2022년 53.1%에 비해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p 확대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지난해 53.9%로 절반을 넘겼다. 올해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월셋값이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1월 4.17%로 2022년 1월(3.13%), 지난해 1월(3.84%) 보다 증가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전월세전환율 4%를 적용할 경우, 세입자는 4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약 33만원을 매달 내게 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는 높아진다. 월세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수요가 줄고 월셋값이 올라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확정일자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와 월세 비율은 2022년 51.82%였던 월세 거래가 지난해 54.92%로 3.1%p 증가했다. 반면 전세는 2022년 48.18%에서 지난해 45.08%로 3.1%p 감소했다. 월세 수요가 높아진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19 18:02:51#OBJECT0# [파이낸셜뉴스]#.지난달 1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2㎡(13층)는 보증금 5억원·월 임대료 1500만원에 월세 거래됐다. 지난달 6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16㎡(21층)’는 보증금 3억원·월 임대료 1300만원에 월세 거래됐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3분의 1은 월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100만원 초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는 금리 상승에 따른 전월세전환율 상승 및 월세 수요가 높아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가액대별로 분석한 결과 아파트 고가 월세 시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100만원 초과 비중이 17.2%로 2022년 16.4% 보다 0.9%p증가했다.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이 2023년 14.2%로 2022년 13.6%보다 0.7%p 증가했다. 다만, 50만원 이하가 51.5%로 절반을 넘어섰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서울은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거래 증가 움직임이 더 빠르다. 지난해 34.5%로 2022년 31.7% 보다 2.8%p 늘어났다.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50만원 이하 비중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가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가 23.3%에 이른다. 특히 학군 및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은 지난해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비중이 무려 51.5%로 이미 과반을 넘겼다. 2022년 53.1%에 비해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p 확대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거래가 지난해 53.9%로 절반을 넘겼다. 올해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월셋값이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1월 4.17%로 2022년 1월(3.13%), 지난해 1월(3.84%) 보다 증가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예컨대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전월세전환율 4%를 적용할 경우, 세입자는 40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약 33만원을 매달 내게 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는 높아진다. 월세 수요 증가도 한몫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수요가 줄고 월셋값이 올라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확정일자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세와 월세 비율은 2022년 51.82%였던 월세 거래가 지난해 54.92%로 3.1%p 증가했다. 반면 전세는 2022년 48.18%에서 지난해 45.08%로 3.1%p 감소했다. 월세 수요가 높아진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 높은 전세 대출 이자 부담과 수도권 전세가격 오름세가 영향을 미쳐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전환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19 10:50:28[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전세보증금은 제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원으로 조사됐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밝혔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평균 90만원에 비해 12만원(13.3%) 오른 것이며 작년 98만원에 비해서도 4만원이 뛰었다. 월세 금액이 상승한 것은 올해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2021년 평균 4.1%에서 지난해 4.3%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로 뛰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가 월세를 끌어올린 것이다.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고액 전세 임차인의 일부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었다. 특히 금액별로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 추세다. 서울 아파트의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지난해 68.3%,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66%로 감소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한 것이다. 특히 최근 3년간 5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데 비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비중은 2021년 27.6%에서 지난해 30.8%, 올해는 33%로 늘었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월세 평균이 2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등에서 고액의 월세 계약이 많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올해 7월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4100만원, 한남더힐 전용 235㎡는 올해 8월 보증금 5억원, 월세 240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또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액 월세 계약이 발생한 성동구가 172만원, 그리고 강남구가 156만원의 순으로 높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1 09:34:26[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월세를 찾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았기 때문이다. 금리가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 보다 더 높은 상황에서 세입자가 목돈인 전세 대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월세 시장은 세입자가 각자 사정에 맞게 전세 또는 월세를 선택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아파트 전세, 월세거래 동시에 증가 2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월(9754건)으로 1월(8506건) 보다 약 1000건 넘게 늘었다. 전년동월(8960건)과 비교해도 더 많다. 동시에 전세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월 1만2603건으로 1월(1만537건) 보다 2000여건 더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월(1만3109건) 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전월세 거래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유는 전세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월세전환율이 전세자금 대출 금리 보다 낮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돌릴 경우 월세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1억원의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5%의 전환율을 적용하면 매달 41만7000원의 월세를 내야 한다. 전월세전환율보다 대출금리가 높으면 대출을 받아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해진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2019년 12월(4.09%) 이후 올 2월(4.0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금융채 기준)는 3.48~5.10%다. 서울 전월세전환율이 급증했지만 여전히 전세 금리 보다는 낮아 월세가 유리한 셈이다. 세입자가 전세 대신 월세 찾는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자들이 반전세나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에서도 입주 물량에 따라 전월세 수요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선 NH농협은행 수석위원은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폭이 더 클 수 있어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 수 있다”며 “반면 입주물량이 많지 않은 곳은 월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입자들은 2020년 8월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2+2년, 총 4년)에서 2년 계약이 만기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전월세를 사정에 맞게 선택하는 분위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대출금리인상 등으로 전세자금대출의 이자와 월세간의 차이가 줄어든 상황이다"며 "세입자가 사정에 맞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월세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60만6686건으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지만, 월세 거래량은 45만2620건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3-28 14:36: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서울은 44.5%, 지방은 42.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임대차 선호가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 인상 여파로 목돈이 필요한 전세 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5년간 33% 증가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도별 전월세 거래에서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20년 35.8% △2021년 38% △2022년 43.5%로 상승했다.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평균 36.1%에 비해 월세가 늘어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역시 △2020년 31.9% △40.4% △2022년 44.5%로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평균은 33.1% 보다 대폭 늘었다. 아파트 월세가 늘면서 주택(아파트, 아파트 외)의 최근 월세 비중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월세 거래는 11만5040건으로 전월대비 8.3% 올랐다. 전년동월 및 5년간 평균 대비 각각 15.7%, 63.6% 증가했다. 같은해 12월 서울 월세 거래는 3만6967건으로 전월대비 13.6% 증가했다. 전년동월 및 5년간 평균 대비 각각 11.4%, 65.3% 올랐다. 고금리, 경기침체 여파에 월세 증가세 전문가들은 고금리 및 경기침체에 따라 매매 대신 전월세 거래가 늘었다고 봤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총 105만 9306건으로 나타났다. 100만건을 넘어선 건 2011년 국토부가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반면 매매 거래는 지난해 27만2123건으로 전년대비 55.0% 줄었다. 전월세 중에서 목돈을 대출해야 하는 전세를 기피한 점이 월세 증가 이유로 꼽힌다. 임차인 입장에서 2020년과 2021년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이 오른 점도 전세 보증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세를 찾는 임차인들이 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은 쌓이고 있다. 전세 매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2914건이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1일 전세 매물이 3만529건에 비해 2만건이 쌓인 셈이다. 약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1일 3만1414건으로 3만건대였지만 9월 말 4만건대로 올라선 뒤 11월 5만건을 넘었다. 아파트 전세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는 지난해 5월2주부터 하락하고 있다. 서울 경우 지난해 5월4주부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02-01 14:25:29[파이낸셜뉴스] 몇달째 이어진 금리 급등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8만6800여 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의 41.7%를 차지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파트 값에 상관없이 서울 전역에서 월세 선호가 두드러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월세 비율은 작년 33.3%에서 올해 38.1%로 올랐다. 서울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의 월세 비율은 46.4%였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선 10월 총 58건의 임대차 거래가 이뤄졌는데 27건(46.5%)이 보증금과 별도로 월세를 내는 계약이었다. 월세 비중이 커진 것은 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월세 거래량은 총 4만3129건으로 전체 거래량인 11만4866건의 3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월세 비중인 32.8%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비중은 전체 15만1625건 가운데 10만2047건으로 무려 67.3%에 육박했다. 지난해 해당 유형의 월세 비중은 59.9%를 기록했는데 올해 60% 후반대에 진입할 정도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대출 금리가 연 7%대까지 오르면서 목돈을 빌려 대출 이자를 갚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를 주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저소득층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12 07:03:45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집값 약세에 따른 전셋값 하락으로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월세 전환이 가속화된 영향이 컸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6014건(전세 6만8426건, 월세 4만4만7588건)으로 2011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8630건과 비교하면 17.6% 늘어난 규모다. 월세 거래 급증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월세 거래는 전년동기(3만5373건) 대비 34.5%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보증금 대출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전세대출 금리는 3.81~6.06%로 최고 금리가 6%를 넘어섰다. 대출금리가 지난 6월 전월세전환율(4.2%)보다 높아진 것이다. 전세거래 역시 늘었다. 올 상반기 전세 거래는 지난해 상반기 6만3257건, 지난해 하반기 6만5787건보다 각각 8.2%, 4.0% 증가했다. 당초 올해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되는 세입자들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 우려와 달리 신규입주물량과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전세 가격이 하락하거나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계약갱신 사례가 늘면서 중저가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6억원 초과 거래 30.9%,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거래 29.5%,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거래 29.3%, 2억원 이하 거래 10.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월세 가격대별 거래량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50만원 이하 37.4%,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30.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21.7%,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 5.8%, 300만원 초과 거래가 4.2%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월세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때문에 앞으로 전월세 거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월세 거래 증가는) 대출을 이용해 거래 가격을 추가로 부담하기보다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거나 가계 내 수용 가능한 범위 내 거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매매거래가 위축되면서 아파트를 사지 않으면 전월세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9-19 18:03:57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집계한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5085건이다. 이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5788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675건에 비교하면 1년간 47.9%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월세 가격 기준 거래량 비중은 1만~49만원이 34%(1만5323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만~99만원 31%(1만3974건) △100만~199만원 23.7%(1만686건) △200만~299만원 6.5%(2935건) △300만~399만 2.7%(1230건) △400만~499만 1.0%(442건) △500만~999만원 0.9%(421건) △1000만원 이상 0.2%(74건) 순이다. 월세 가격 100만원이 넘는 거래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 월세 380만원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 가격이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지난해 6월 보증금 1억, 월세 260만원에서 올해 6월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으로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월세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2-08-10 09:4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