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선거 조직 쇄신과 청년 행보에 변화를 주겠다고 선언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청년 간담회에 '스피커폰'으로 참석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당 '폰석열(폰+석열)'이냐는 비난도 터져나왔다. 윤 후보는 "청년들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의 비판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국민소통본부 주최로 온라인 전국 청년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됐지만,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행사가 시작된 뒤 한 참석자가 '윤 후보가 언제 오느냐'고 묻자, 권성동 의원은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후보는 스피커폰으로 "제가 가야 되는데 긴급한 일이 있어서 가지 못했다. 청년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다 같이 뜁시다"라고 짧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윤 후보의 말이 끝나자 권 의원은 "감사합니다. 박수"라며 호응을 유도했지만 윤 후보의 '노쇼' 소식에 300명 가까이 모인 참석자들 사이에서 욕설 등 격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공보단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금일 개최된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는 기존 중앙선대위 소속 국민소통본부에서 진행했다"며 "소통본부는 후보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임을 참석자들에게 공지했으나 후보 측과 상의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의 해명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박 의원은 "225명 정도의 청년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민주당이나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청년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혼란이 있었다. 음성이 엉켜서 욕설은 못 들었는데 욕설한 사람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소통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윤 후보는 박 의원의 해명에 대해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안과 관련한 입장 발표'를 하며 "특히 지금까지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1-06 07:37:0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친구들이 이민을 가고 싶다고 말한 것이 정치 결심에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준석 대표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방송 '석열이형TV시즌2'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정치하겠다는 생각이 든 지점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윤 후보는 "(첫 지점은) 20대 중후반일 때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1987년에서 1988년으로 넘어갈 때, 헌법이 바뀔 때"라며 "그땐 백수였으니 '국회의원 출마'라기 보다는 사법시험에 통과하면 자연스럽게 중도 진영으로 지적인 활동을 하며 정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지난 4~5월 무렵 고민이 많았다. 옆에서는 정치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된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문 정부와 갈등을 겪은바 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며 '추윤갈등' 사태가 일어났고 지난 3월 검찰총장을 사퇴, 야권에서 정계 입문 요구를 받아왔다. 윤 후보는 이어 "친한 친구들과 (만남) 자리를 가졌는데 '이민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대한민국)에서 어디 살겠냐'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친구들이 '네가 정치를 하면 내가 조금 기다려줄게' 이런 말도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집에 오면서 방향을 그쪽(정치)으로 잡아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또 "6월29일에 정치참여 선언을 할 때 까지도, 정치를 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몰랐던 것 같다"며 "몇달 지나서 또 그때를 돌이켜보면 그때도 또 올챙이 시절이다"라고 말해 이 대표를 비롯한 진행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또 "만약 윤 후보가 최종 후보가 안되고 다른 분이 됐으면 정치를 계속 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른 분이 후보가 되어도 내년 3월9일(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까지는 내가 후보인것 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 이후는 (어떻게 했을지) 더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은 "추미애 전 장관이 이 방송을 혹시 보고 있지 않을까"라며 "그런 의미로 이 대표가 이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12-15 23:17:50[파이낸셜뉴스]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반성'과 '겸손'이 유행인가 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지난 11월 5일 후보로 선출되고 자성의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 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 드리겠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하나 되어,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울산으로 내려가 이준석 대표를 만나 선대위 인선과 선거 캠페인 노선을 둘러싼 갈등을 풀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선대위 합류 의사도 이끌어냈다. 윤 후보는 전날(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은 김 위원장과 1시간 동안 만났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코로나로 일부 계층이 경제적 황폐화 등을 겪는 것이 가장 중시해야 할 과제”라며 “어떻게 조기 수습할 것인지, 또 글로벌 경제에 맞춰 공약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윤 후보와 얘기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06 07:35:0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을 긴급 소집하고 김건희 특검법 완수 및 정권 심판을 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시국에 당원과 함께 비상하고 엄중한 자세로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의문에는 △국민 정권심판 열망을 담아 전국민적 행동 개시 돌입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완수 △윤석열 정권에 맞서 승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대변인은 "각 시·도당 지역위원회에 거점을 만들어 서명운동을 진행하자고 원외 위원장이 말씀을 주셨고, 원내는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탄핵 등의 내용도 언급됐다. 김 대변인은 "탄핵이나 임기단축 개헌 이야기가 자유롭게 논의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비상 연석회의는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와 관련한 상황 공유 및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19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정치적 비상사태'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나라 국정이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도 한참 많이 벗어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안 그래도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쁜 이 국면에서 전쟁을 획책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가장 법을 잘 지킬 것으로 국민들이 기대했던 이 정권이 가장 법을 지키지 않는, 범법을 하는 그런 정권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2일에는 서울역에서 대규모 장외집회인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01 15:32:4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설 모습을 짜깁기해 만든 허위영상의 게시자가 특정 정당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허위영상 관련해 "50대 남성으로 지방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당사자도 자신이 만든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며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정당 소속이다. 당직자 여부는 확인이 필요한데 (현재도) 정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3일 SNS에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석열)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44초 분량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TV조선의 후보 방송 연설을 짜깁기한 영상이다. 이후 다른 SNS에도 유사한 영상이 게시됐다. 국민의힘은 해당 영상을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고 지난달 초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영상 차단을 요청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청장은 "(영상 게시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며 "별도로 영상을 유통시킨 9명도 특정했고 3명 조사 나머지 6명도 조사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그는 "유통시킨 9명도 모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입건됐다"며 "게시자와의 친분이나 공모 등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청장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관련 (사건) 여러 건이 접수됐다"며 "공소시효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총선 끝나면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08 11:34:3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신상공개 가능성이 높지만 사상범의 신상 공개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함께 당적 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습격 피의자 신상공개 될까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는 9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신상공개위원회는 잔인성,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청소년이 아닐 것 등의 근거에 따라 공개 여부를 판단하며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본 이재명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현재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살인미수죄인다가 치밀한 계획 정황, 김씨가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로 자백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신상공개 가능성을 높게 봤다. 더구나 김씨의 범행 동기가 '정치적 신념'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체포하며 8장 분량의 '변명문'도 입수했는데, 여기에서 그는 "역사적 사명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상 공개 판단을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중대한 범죄지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해 꼭 사상범의 신상이 국민에 공개될 필요가 있을지 신상공개위원회가 판단해볼 것 같다"며 "다만 신상이 공개가 되지 않으면 피의자에 대해 숨기는 것이 있다는 등 '음모론' 등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당적 공개 여부도 관심'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야당 대표를 피습한 김씨의 당적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김씨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도에 따라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당적 보유 이력을 조사해왔다. 이후 당적과 관련한 김씨 진술을 공식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김씨의 과거·현재 당적을 파악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당적과 관련해서는 정당법상 비공개가 원칙이고 이를 누설하면 처벌받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당법상 수사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를 어길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 다만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당적 부분은 관련 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일 범행동기, 공범 여부 등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07 13:00:2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체제가 들어오면 일체 당무를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체제는 직할체제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부딪치게 돼 윤 대통령과 관계상 아무래도 부적절하다. 그건 유승민이나 이준석의 몫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기현 체제 때는 바른길 가라고 다소 깊이 비판하고 잘못 가는 길을 바로잡으려고 했다"면서도 "부디 당을 잘 운영해서 총선에서 꼭 이기기 바란다. 지면 식물정권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18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이후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친다"라고 말하며 직격한 바 있다. 그는 "정치 많이 타락했다"라며 "김기현 밀다가 닭 쫓던 개 신세가 되더니 한동훈 밀어 연명하려고 몸부림 치는구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치니 이 당이 온전하겠나. 하기사 오뉴월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했다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 거 아니었나"라며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루어 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주장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1 07:43:4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인선하려는 기류와 관련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친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치 많이 타락했다”라며 “김기현 밀다가 닭 쫒던 개 신세가 되더니 한동훈 밀어 연명하려고 몸부림 치는구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치니 이 당이 온전하겠나”라며 “하기사 오뉴월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했다만”이라는 꼬집었다. 이같은 홍시장의 발언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검토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거 아니었나”라며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루어 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을 두고 “정치 경험이 없다”며 선거에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9 07:48:09[파이낸셜뉴스] 석열 대통령은 31일 "추석 성수품에 대한 가격을 작년 가격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한 5% 이상 낮춰서 국민들께서 넉넉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수축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670억원 규모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근거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금년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원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며 "주요 수산물을 최대 60% 할인하고 온누리 상품권 환급을 통해 온라인, 전통시장 어디서든 저렴하고 편리하게 우리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8-31 10:10:25[파이낸셜뉴스] 노조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50)의 발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달 2일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진 지 50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 장례식장 1층 행사장에서 유가족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미사가 봉헌됐다. 주례를 맡은 천주교 노동사목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양회동 열사는 자신의 생명을 바쳐가며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며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다시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사가 끝난 뒤 오전 8시 55분께 운구차량은 노제가 예정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발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머리띠에는 '열사정신 계승'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장례행렬 선봉에 섰던 풍물패를 뒤로 한 조합원이 들고 있던 양씨의 영정사진에는 이슬비로 물방울이 맺혔다. 또 운구차와 함께 정장 또는 건설노조 조끼를 입은 조합원들은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뒤를 따랐다. 경찰청 앞에 도착한 것은 이날 11시께다. 경찰청 정문 앞부터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7번출구까지 조합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김정배 지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제 당신을 우리 가슴에 새기려고 한다, 당신의 사명을 기억하려고 한다"며 "당신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건설 노조를 다시 반듯하게 세울 것"이라며 추모했다. 노제를 끝낸 조합원들은 다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오후 1시께 영결식을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했고 경찰은 경력 18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열사의 명예회복 위해 유족에게 사과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양 동지는 하루에도 몇 명씩 죽어나가며 희망을 찾을 수 없는 막장 현장을 사람답게 사는 현장으로 바꾸자고 노조의 끈을 못 놓았다"며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그의 자랑이었으나 윤석열 정권이 그 자존심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회동 동지의 억울함을 푸는 길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며 "양회동 동지가 옳고 석열 정권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조작으로 진실을 잠시 가릴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 없다"며 "항상 동지를 먼저 생각했던 따뜻한 사람 양회동 열사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는 "노동이 존중되는 세상 노동자가 정당한 대접 받는 세상을 향한 열사의 꿈을 살아남은 우리가 함께 이뤄나가겠다"며 "양 열사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인원이 도심을 가로지르면서 인근 교통 혼잡이 빚기도 했다. 일부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자 일부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경찰관에게 항의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울 서대문구 직장인 A씨(31)은 "중요한 약속에 30분이나 늦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노조는 영결식이 끝나고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양 씨의 하관식을 끝으로 장례절차를 마무리 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21 14: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