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17만석호 허영일 선장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 3010함이 ‘2019 국제해사기구(IMO) 바다의 의인상’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안전 및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UN 산하 전문기구로, 60여 개의 국제협약을 통해 전 세계 조선·해운·해양환경 보호에 관한 규범을 다루고 있다. 2017만석호 허영일 선장(49세)은 지난해 11월 울릉도 앞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 때 선원 10명을 구조하고, 사고선박이 싣고 있던 기름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군산해경 3010함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 때 선원 전원을 구조하고, 폭발위험에도 불구하고 어선 화재진압 임무를 완수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IMO 바다의 의인상’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매년 해상에서의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주는 상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7년부터 회원국 및 관련 국제단체가 추천한 후보자 중 평가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총 13명(단체)이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심사를 거쳐 국제해사기구(IMO)에 2017만석호 허영일 선장(개인)과 군산 해경 3010함(단체)을 추천했다. 이후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검증을 거쳐 이들을 장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구조와 해양오염 방지에 헌신하신 바다의 의인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며, 정부도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9-08-24 13:54:43【원주=서정욱 기자】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연재)은 5월부터 11월까지 훼손되어 사라져가는 석호를 보호하고 홍보하기 위해 학교, 기업, 환경단체 등과 함께 동해안 석호 보전·관리를 위한 실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석호는 담수와 해수가 공존하는 자연호수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보전가치가 큰 자연자원이지만 최근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인위적인 매립과 토사 퇴적 등으로 석호의 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보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동해안 석호 보전·관리를 위한 실천사업은 ‘대국민 교육프로그램, ‘석호 살리기 캠페인’, ‘석호 주변 실태조사 및 생물상 현황 변화추이 모니터링’ 등 3가지 내용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대국민 교육 프로그램은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협업하여 석호에 대한 정보를 대국민 대상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 석호 살리기 캠페인은 석호 주변 환경정화, 돼지풀·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 교란종 제거, 가시고기·제비붓꽃 등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다양한 보전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석호 주변 실태조사 및 생물상 현황 변화 모니터링’은 지역주민과 함께 석호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감시하고, 생물상 변화 추이를 관찰하여 동·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석호 살리기 캠페인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총 34개 기관, 2560명이 참여하였으며, 올해부터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손잡고 추진하는 대국민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실태조사가 추가 되었다.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실천사업이 생태적인 가치가 큰 석호를 보전하고 전 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데 기여함은 물론, 앞으로도 석호의 생태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홍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9-05-28 06:02:58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9일 제17대 소장으로 반석호 KRISO 선박연구부 책임연구원( 사진)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반 소장은 1987년 KROSO 입사 후 연구본부장을 거쳐 2011년 한국해양연구원 대덕분원(현재 KRISO) 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선박해양공학전공 교수 및 한국해사안전국제협력센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조선학회 회장,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신임 소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임시이사회에서 선임된 후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2018-06-29 14:30:23【강릉=서정욱 기자】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동해안 18개 석호 중 하나로 내륙화현상 진행으로 방치되었던 순포습지가 습지 복원사업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 85억1000만원 도비 10억9500만원 시비 25억5300만원 등 총사업비 121억5800만원을 투자해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순포습지복원사업을 위해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산202-1 일원 15만1442㎡에 완충습지와 탐방로, 탐조대, 편의시설 등을 조성했다. 이번 순포습지 복원으로 강릉시는 저탄소 녹색 도시로서의 한 걸은 더 나아가게됐다. 특히 이번 생태습지로의 복원을 통하여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독특한 생태계의 석호를 생태습지로 복원하여 생물종의 다양성 증대시켰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된 순채-씨앗 존재와 발아 가능성에 대한 매토종사조사 등 환경적, 생태적 성과 이외에도 관광객들의 휴식공간과 생태계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순포습지 복원에 따른 준공식은 오는 8일 원주지방환경청장과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2018-05-03 08:35:50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혁신위 권한 강화 명문화'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지난 11일 자신이 공표한 당 쇄신안을 두고 당내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자 이를 잠재우고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정진석호'의 당 쇄신이 성공적으로 닻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가 17일 오후 2시에 개최된다"며 "전국위 의장과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고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혁신위의 독립성 보장 및 권한을 명문화하고, 혁신위가 제출한 당헌·당규 개정안의 경우 최고위나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 혁신위 의결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요구해 의안을 심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또 법률 개정안의 경우 의총없이 혁신위 안이 곧장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담았다. 김 원내대변인은 "권한도 주지 않고 혁신을 하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혁신위원장도 그 정도 독립성을 주고 명문화를 해야 '이제 내가 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 반발을 의식했다기보다는 국민에게 쇄신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는 지난 11일 공표한 '원내대표의 비대위 겸직 및 혁신위원장 신설'을 담은 당 쇄신안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을 잠재우려는 방안으로 보인다. 당 내부에서는 '혁신의 대상인 친박이 혁신의 주체가 돼 혁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강한 비판이 일었다. 12일 정 원내대표와 오찬을 가진 당 원로들은 "또 친박에 둘러싸여 청와대 얘기를 듣는 것이냐"며 "국민의 소리를 듣고,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친박 핵심 인사들을 징계하거나 탈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4·13 총선 이후 결성된 쇄신파 모임 '새혁모' 소속이었던 김영우 의원 역시 12일 페이스북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따로 혁신위원회가 구성된다는 것은 당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가 아닌 부착적인 것으로 여긴다는 것의 다름아니다. 지금은 말그대로 새누리당의 비상상황이다. 혁신 비대위가 당의 체질과 운영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박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당 운영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도대체 그런 건 어디서 본 거야"라며 "가소롭다"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친박 전체를 책임론으로 등치 시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쇄신을 통해) 계파는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정진석호'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이날 발표로 당내 비판 여론이 잠재워질지 여부이다. 기존 당내 쇄신안에 대한 비판세력은 비대위와 혁신위를 분리할 경우 '혁신위는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쇄신안을 거부했다. 이미 '김문수 혁신위'와 '정의화 혁신위'가 흐지부지 끝난 선례도 있다. 김 원내변인이 밝힌 만큼 혁신위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처음 시도되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김 원내대변인은 혁신위원장 후보에 대해 "이번 주말 내로 외부, 내부 관계없이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번 혁신위 권한강화와 혁신위원장 후보가 비판세력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17일 열릴 전국위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인자체가 부결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 친박계가 절반이상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 또한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6-05-13 16:41:09▲김근이씨 별세, 석호경씨(한국스포츠경제 편집부장) 장모상 = 15일 부천 대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32)666-1002
2016-01-15 15:14:04[파이낸셜뉴스] 서유석 신임 회장을 맞은 금융투자협회가 조직을 재정비했다. 기존 11본부를 7본부로 대폭 슬림화 하고, 실무팀을 추가 신설했다. ‘일하는 협회’라는 기치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원 2인도 신규 선임했다. 26일 금투협에 따르면 협회는 기존 11본부·부문이던 조직 구조를 7본부로 축소했다. 유사기능 조직을 통폐합해 조직 몸집을 줄이고, 산업 서비스 조직을 강화해 회원사 대변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금투협 관계자는 “중복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고 통일성 있는 조직 운영을 위해 총괄부문, 대표제 등 부문제도를 폐지하고 본부장도 줄였다”며 “통합 운영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전략본부와 시장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합쳤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서 조직을 확대·보강한 점도 눈에 띈다. 증권(선물)사 지원 조직은 현 1개 부문, 3개 부서에서 1본부, 3부, 2팀으로 키웠다. 중소형 증권사 성장지원 및 현안 대응을 전담할 중소형사지원팀과 가상자산,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이슈에 대응할 디지털금융팀을 신설한 게 특징이다. 자산운용사 지원조직은 기존 1개 부문, 2개 부서, 1개 팀에서 1개 본부, 2개 부서, 3개팀으로 늘렸다. 사모펀드회사 확대에 따라 회원사별 맞춤형 지원을 수행할 사모펀드팀과 대체투자시장 중요성 확대에 따라 실물펀드팀을 만들었다. 부동산신탁사의 종합부동산금융회사로의 도약을 돕기 위해 현 부동산신탁지원부를 종합부동산금융부로 개편했다. ‘부팀제’ 도입도 눈여겨 볼만한 지점이다. 산업부서 팀 신설 이외에 세제지원부, 법무지원부, 정보시스템부, K-OTC부, 채권부 등을 팀 단위로 조정한 게 골자다. 산업총괄부도 산업협력부로 개편했다.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지면서 의견수렴을 충실히 하고 협력적 관계설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조사기능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고, 산업조정 기능을 총괄할 '미래전략·산업조정팀'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자산관리(WM)팀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연금부에선 정부 공적연금 개혁 시기에 발맞춰 사적연금을 통한 국민자산 증식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다 독립적으로 맡는다. 자율규제기획부 내 규제기획팀, 내부통제팀을 따로 세웠고 정책지원부를 신설해 대외협력팀과 법무팀을 그 산하에 배치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자산·부동산본부를 맡은 이창화 본부장은 전무로 보임됐고, 산업시장본부는 나석진 본부장(상무)이 이끌게 됐다. 증권·선물본부와 대외정책본부에는 각가 천성대 본부장(상무)과 김진억 본부장(상무)이 신규선임됐다. 경영기획본부 리더는 이상호 본부장이 새롭게 맡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1-26 13:48:4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첫 인선으로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을 각각 내정했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 수석대변인에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내정했다. 비서실장에는 초선 서범수 의원이 지명됐다. 황보 의원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여성의원으로 청년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다. 서 의원은 울산에 지역구를 둔 의원으로 특정 계파 색깔을 보이지 않아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은 원내 중진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위의장에는 3선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4선 중진을 중심으로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주말 사이에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뒤 14일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대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표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12 13:54:05서울 장충동 남산 석호정에서 진행되는 전통 활쏘기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전통 활쏘기를 배우고 있다. 서울시는 새해를 맞아 서울 장충동 남산 석호정에서 전통 활쏘기 프로그램을 개설해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버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건강활쏘기'와 '활쏘기로 만나는 역사기행' 등 2가지다. '건강활쏘기'는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11시에 나누어 총 14회 교육으로 진행한다. 고등학생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정원 15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월 4만원이다. '활쏘기로 만나는 역사기행'은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1시, 3시에 각 50분간 진행한다. 월요일에는 "우리 활에 숨겨진 과학" 이라는 주제로, 수요일에는 "로빈훗과 주몽의 활쏘기"라는 주제로 교육과 체험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과 전화접수(02-2266-0665)을 통해 가능하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01-06 11:53:03계속되는 장맛비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보다 쾌적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내 장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8월 추천 가볼 만한 여행지로 전국의 특색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5곳을 소개했다. 지붕이 있는 곳이라면 창밖으로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도 운치 있는 자연 풍경이 된다. 돌, 산악, 교과서, 철 등 주제도 각양각색인 국내 전시관에서 시원한 여름날의 인문 여행을 떠나보자. ■석조유물의 신비, 우리옛돌박물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우리옛돌박물관은 세계 유일의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2000년 경기도 용인에서 세중옛돌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개관했다가 2015년 성북동으로 자리로 옮겨 재개관했다. 우리옛돌문화재단 천신일 이사장의 노력으로 국내외로 흩어진 한국 석조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1만4000㎡ 규모의 넓은 부지에 석조유물 1200여점을 전시해 우리나라 석조유물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2001년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석조유물 70여점을 시작으로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석탑, 부도, 석호, 불상, 망주석, 돌하르방, 제주동자석 등 한국적인 힘과 위엄이 느껴지는 다양한 석조유물을 주제에 따라 분류해 보여준다. 오랜 세월 이 땅에 존재했던 돌과 그 안에 깃든 사람 이야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석조유물 외에도 규방 문화의 결정체인 전통 자수 작품 280여점과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작가의 회화 작품 100여점을 함께 전시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의 이야기 품은 국립산악박물관 강원 속초에 위치한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산악 전문 박물관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 이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등반 체험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다. 4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대청봉과 미시령, 신선봉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화창하거나 겨울철 얼음이 얼면 토왕성 폭포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3층 전시실에는 등반의 역사와 한국인 등반가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수장고 역할을 겸하는 컬렉션 공간에는 국내외 다양한 스토브와 피켈이 전시돼 있다. 2011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수여된 황금 피켈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2층은 산을 주제로 한 흥미진진한 체험 시설로 채워졌다. 고산 체험실은 해발 3000m와 5000m의 온도와 산소량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또 산악자율체험실에서는 클라이밍 경기 중 하나인 볼더링을 체험해볼 수 있다. ■옛 추억 솟는 미래엔교과서박물관 세종시 연동면에 위치한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한국의 교과서 변천사를 통해 공교육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교과서 박물관이다. 서당에서 사용하던 서적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 제1~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교과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학창 시절 손때 묻은 옛 교과서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박물관 내부는 교과서전시관을 비롯한 4개 관으로 구성됐다. 교과서전시관은 한글관, 교과서의 어제와 내일, 교과서 제작과정 등 다양한 주제의 자료를 상설 전시한다. 국보인 '월인천강지곡' 영인본부터 '동몽선습', '소학언해', 북한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교과서가 다채롭게 진열돼 있다. 근대 인쇄 기계 전시실과 1960년대의 교실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에서는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학교종이 땡땡땡'을 포함한 3가지 주제의 전시가 열린다. ■스틸아트의 천국, 포항시립미술관 경북 포항 환호공원에 자리한 포항시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한 경북 최초의 공립미술관으로 5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 카페를 갖췄다. 바다를 닮은 푸른빛 외관에서는 시원함이, 콘크리트와 목재가 어우러진 내부는 통창으로 쏟아지는 빛으로 찬란함이 느껴진다. 1층 전시실은 스틸을 테마로 한 융복합 작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단단하다고만 생각했던 강철은 부드럽게 휘어지고, 차갑게만 보인 스틸은 실과 빛을 더해 따뜻하게 다가온다. 춤을 추듯 자유롭고 화려한 색상을 입힌 조각들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고, 반짝이는 행성을 표현한 작품은 우주여행의 감성을 안겨준다. 야외조각공원은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21점이 특별한 감흥을 빚어낸다.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발길은 포항의 명물인 스페이스워크로 이어진다.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기운을 뿜어내고, 한 발 한 발 트랙을 올라가면 울창한 숲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주 높은 곳은 구름 속을 걷는 듯 스릴이 넘친다. 가까운 영일대해수욕장 해변에도 수준 높은 철제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한류의 기록,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전남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1976년부터 5년간 출간된 월간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발행인 한창기의 수집품 6500여점을 전시·보존하는 박물관이다. 잡지는 경제발전이 지상과제였던 1970~80년대, 한류를 예언하듯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선언하고 우리네 토박이 문화에 주목했다. 한창기실은 그의 집무실을 재현하고 '뿌리깊은 나무' 전권과 '샘이깊은물', '민중자서전' 등 잡지와 책을 전시한다. 상설·기획전시실은 그의 수집품을 전시하는데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가 정경부인 김씨에게 쓴 한글 편지가 눈길을 끈다. 박물관 맞은편에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백경 김무규의 고택 수오당이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에 등장한 곳으로 바로 옆 야외 석물 전시장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5 18: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