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내년도 시 금고 지정 심사가 내달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지역 소상공인 단체들이 시 제1금고에 지역금융기관이 선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부산지부 등 지역 소상공인 단체들은 5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 금고 지정에 대해 지역경제를 선순환시킬 금융사를 선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부산의 지역소멸과 함께 골목상권의 붕괴 위기 상황을 전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라고 악화한 지역경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전국에 진출한 유통 대기업들의 대형마트 진출은 지역 골목상권을 빠르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과거 부산은 여러 개의 지역 백화점이 성업을 이뤘다. 최초 향토 백화점인 미화당백화점을 시작으로 태화백화점 등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러나 수도권 대기업의 대형 백화점이 부산에 대거 진출하며 향토 백화점은 폐업, 합병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골목마다 있던 슈퍼마켓 등 점포도 대기업의 편의점에 의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단체들은 지역경제의 몰락 가속화를 막기 위해 지역 금융기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지역 중소기업들과 꾸준한 협력으로 지역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며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상공인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지역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파제 역할도 지역은행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전국 비수도권 지자체의 금고 입찰에서 시중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꼬집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시중은행이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 금고 입찰 성공률은 무려 94.2%(156건 중 147건)로 10번 입찰해 9번 이상 성공하는 꼴이다. 현재 부산시는 지방은행과 시중은행 간 경쟁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상공인 단체들은 시의 심의기준이 지방 금융기관에 상당히 불리하게 적용돼 있음을 지적하며, 그동안 지방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김영석 사무처장은 "시 행정의 최우선 가치는 지역과 지역경제를 지키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에 시는 지역은행을 시중은행의 금융 독과점으로부터 지키는 역할과 함께 지역 기여사업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형 자본이 이길 수밖에 없는 싸움에서 공정을 명분으로 방관해 지역금융이 몰락하는 것은 결코 공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5 18:47:20강원랜드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멘토링 장학'은 폐광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학업 지원 및 정서 안정 활동을 제공하는 교육장학사업이다. 발대식은 대학생 멘토 ‘하이샘’ 170명, 청소년 멘티 ‘하이디’ 489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격려사, 멘토링 장학사업 소개, 장학증서 수여,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장학생들이 함께 모여 멘토링 장학 관련 퀴즈를 풀며 향후 1년간 진행될 장학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선후배 간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최철규 직무대행은 "장학생들이 다채로운 미래를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폐광지역 교육 선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멘토링 장학 사업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폐광지역 학생 7920명에게 약 213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학 캠프, 진로 박람회, 임직원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17 06:49:29[파이낸셜뉴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3일 울산과학기술원과 '혁신기술의 확산과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UNIST가 개발한 기술의 기업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해 혁신기술을 확산하고, 기술개발 → 기술의 이전 및 상용화 → 기술료 수입 발생 → 연구개발 재투자로 선순환하는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UNIST 추천기업에 대해 기술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 이전 및 추가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특화보증과 투자유치 프로그램 등을 복합 지원할 계획이다. UNIST는 신보에 UNIST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혁신기업을 추천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교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신보의 금융·비금융 제도를 원내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기술 이전 수요기업을 함께 발굴하고 창업 설명회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UNIST에서 개발된 혁신과학기술의 성과를 민간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공공기술 확산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 구축해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24 09:46: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폐기자원 선순환 대표 상징 시설인 성암소각장 1·2호기의 재건립 공사가 공정률 15%를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성암소각장은 총사업비 1606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5만 9445㎡, 건축면적 8064㎡, 연면적 1만 4241㎡(지하 2층, 지상 5층), 소각동, 관리동으로 건립되고 있다. 완공 후 1·2호기 소각 용량은 하루 총 460t 규모로 기존 3호기 소각 용량(하루 250t)과 합하면 하루 710t 소각처리가 가능해진다. 착공 후 현재까지 지하 터파기 및 지하 기초 구조물 공사(공정률 15%)가 한창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지상 2층 골조 공사를 완료(공정률 25%) 하고 2026년 5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성암소각장 1·2호기는 국가별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위한 환경 규제와 지구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설계됐다. 소각 후 연소가스 완벽 처리를 위한 최첨단 대기오염물질 제거 설비를 구축하고 소각재 등 부산물은 순환골재로 재활용한다. 자가 터빈 발전 구동으로 전기료 절감과 재판매, 친환경 폐열회수를 통한 에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소각 과정에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공정에 폐열이 필요한 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주, 효성화학㈜, ㈜바커케미칼코리아에 시간당 100t의 폐열증기를 공급할 경우 연간 300억원의 판매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각장 재건립 사업 경제성을 검토한 결과 생산유발효과는 1917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1700명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폐기 자원 선순환 실천으로 미래 녹색성장 기조에 순응하고, 자원 선순환 선도도시 울산 조성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22 09:12:47‘눈물의 여왕’으로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CJ ENM이 최근에는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tvN, 티빙 두 플랫폼에서 쌍끌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면서 플랫폼 간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최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은 4%대지만 세부 지표로 보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게 CJ ENM의 평가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10화 방송분은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1%,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9%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선재 업고 튀어’를 국내에서 독점 방영 중인 OTT 티빙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5월 1주차 방송 VOD 및 실시간채널 합산 시청 순 방문자수(UV) 1위는 물론 공개 후 한 달 간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 시청시간은 1160만시간에 달한다. 특히 공개 후 한 달 간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는 공개 1주차 대비 약 956% 증가했고 실시간 채널 10화 시청UV는 첫 방송 대비 626% 늘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선재’ 인기도 고무적이다.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공개된 영상 콘텐츠의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총 누적 조회수는 3억5000만뷰를 넘어섰고 전체 언급량은 작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 평균 대비 7배에 달한다. #OBJECT0# ‘눈물의 여왕’ 역시 방영 당시 티빙에서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시 시청시간 3370만 시간을 돌파했다. 특히 실시간 채널 마지막화 시청UV는 첫 방송 대비 738%, 전 회차 방송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한 누적 시청UV는 첫 주 대비 약 495% 각각 증가했다. 또한 올 1월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tvN과 티빙 플랫폼에서 모두 성공하면서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CJ ENM이 TV를 통해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면 티빙을 비롯한 디지털 환경에서 다시 보기, 요약 보기 등으로 유입되고, 이렇게 증가한 시청자는 다시 TV 본 방송으로 유입돼 시청률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강해지고 있다. 모든 연령대 중 콘텐츠를 가장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30대가 TV와 티빙, 디지털을 교차 활용하기에 플랫폼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방송 채널 tvN과 OTT 티빙의 공동 마케팅·유통 전략도 주효했다. 두 플랫폼이 다양한 시청자 수요에 맞게 시청 경험을 제공하면서 각자 장점을 발휘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CJ ENM 관계자는 “tvN과 티빙에서 각 IP별 맞춤형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올려 두 채널 모두 ‘윈-윈’하는 성과를 봤다”며 “티빙과 tvN, 디지털 마케팅 채널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전파하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17 23:35:16[파이낸셜뉴스] 한국중부발전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환경보전을 위한 자원 재활용문화 확산뿐 아니라 버려지는 폐자원의 선순환 체계 확립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체 제작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핸드크림을 협력기업에 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조개껍데기를 새활용(Up-Cycling)해 제작한 친환경 핸드크림을 보령지역 상주 협력기업 및 해외 사업장 주변 지역주민에게 기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기증은 폐자원 활용 친환경 제품 제작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협력기업 임직원들과 국내외 지역사회 구성원의 피부건강을 증진시키고, 겨울철 건조한 피부로 인한 불편함을 줄여주고자 시행했다. 친환경 핸드크림은 산학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제작됐으며, 한국중부발전은 지역 거점 대학 청년들과의 협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부발전은 지난해 6월피엠그로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엠그로우는 전기차와 소유권이 분리된 형태로 배터리를 빌려주는 서비스인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의 배출량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폐자원의 선순환 체계 확립 및 에너지 신산업 추진을 통해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SS(Reuse-Energy Storage System)란 수명이 다한 전기차의 배터리 팩을 재사용하여 전력을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설비로 기존의 ESS 대비 15%이상 저렴하며 안전성 및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부발전은 피엠그로우와 함께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혁신제품 사업화 R&D 과제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 R-ESS 실증화 및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구축'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보령시 관창산업단지 내 2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연계한 200kWh 용량의 R-ESS 기반의 급속 전기충전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R-ESS의 상용화를 통해 전력수요관리, 예비력 공급 등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R&D 결과를 기반으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의 확대 구축과 안정적인 설비 운영으로 RE100 구현과 E-모빌리티의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3-19 15:30:15【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이달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여부를 논의한다. BOJ의 전제였던 임금인상률과 물가상승률 목표치가 만족될 것으로 예상돼 정책 전환 시점이 도래했다는 게 현지 중론이다. BOJ 내부에서도 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장기간 금리 인하를 지속하다가 2016년 2월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일본은 단기 금리를 연 -0.1%, 장기 금리를 연 0±1%로 동결하고 있다. BOJ가 이를 해제하면 2007년 2월 이래 17년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와 함께 기준금리를 단기와 장기 두 가지로 운영하는 장단기금리조작(YCC) 철폐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는 "BOJ가 현재는 장기 금리 상한을 1%로 하고 있다"며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YCC 철폐 후에도 일정한 국채 매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또 BOJ는 2010년부터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 위험자산 매입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BOJ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결정의 주요 포인트로 봄철 임금협상(춘투)을 주목했다. 2%대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안정적으로 실현하는 데 임금 상승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취임 직후 인 지난해 4월부터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2% 물가상승률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줄곧 밝혀왔다. 13일 참의원 예산 위원회에서도 "임금 인상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다음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집계 결과 4일 기준 노조가 요구한 평균 임금인상률은 전년 대비 1.36%p 높은 5.85%로 나타났다. 이에 렌고가 15일 공식 발표하는 1차 집계 결과는 2023년 1차 집계(임금인상률 3.8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3일 도요타자동차 등 대기업은 일제히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했다. 이와시타 마리 야마토증권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높은 인상률로 적극 화답했다"면서 "(이는 BOJ의) 정책 수정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OJ 내부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다카다 하지메 심의위원은 지난달 말 강연에서 "정책 전환의 전제가 되는 물가 2% 목표의 실현을 드디어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종합)은 전년 동기대비 2%로 22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했다. 닛케이는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물가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2024-03-14 18:23:22[파이낸셜뉴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 국내 최대 글로벌 헬스케어 및 의료관광 콘퍼런스인 '메디컬 코리아 2024'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현재와 미래’라는 포럼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첫 디지털 치료제 승인 이후 디지털 치료제의 의료현장 적용 및 개발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가능성과 전망 등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미래 의료 시장 선점 전략과 인사이트 도출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자 마련됐다. 김길원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장(연합뉴스 의학전문기자)는 축사에서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 약물치료 대신 디지털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치료 수단을 활용해 여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환자 측면에서 보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추가된 셈”이라며 “다만 아직까지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기대만큼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은 디지털 치료제가 가진 혁신성과 효용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미래를 위한 선순환 구조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임상 의사 뿐 아니라 정부 및 언론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1부 전문가 발표를 통해 “만성질환의 급증과 이로 인한 유병률, 사망률이 급증하는 현대에 있어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중증질환으로의 이환을 막는 일차의료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만성질환으로 병·의원을 다니는 환자 중 상당수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 복용 수와 양이 많아지고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과를 밟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경과를 밟는 이유 중 하나가 환자에게 충분한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실적으로 바쁜 의료진이 충분한 시간을 내 환자 교육과 상담을 하거나 수시로 체중, 혈압, 혈당 등을 모니터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치료제의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환자에게 디지털치료제를 처방하면 진료와 다음 진료 사이의 기간에 가정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 관리 및 교육을 통한 생활습관 교정이 가능하므로 치료 성적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교수는 “미래를 위해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따른 어려운 점들을 되도록이면 풀어주더라도 효과성, 안전성에 대해서는 일반 약제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디지털 치료제가 시장에서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국내 보험 체계를 감안할 때 개발 업체 및 임상 전문가들과 건보공단 등의 정부처 관계자들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당부했다. 신재용 연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부교수는 "현재 디지털 치료기기는 △건강상태 관리 △의학적 장애·질병 관리 및 예방 △복약 최적화 △의학적 장애·질병 치료 4가지로 구분된다”며 “현재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된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제조사는 30개 이상이며, 임상 연구 허가 품목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업체 및 병원, 환자, 규제 기관이 활용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주영 교수가 원격진료와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한 해외 진출 전략 도출을 주제로 발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보면 사망 원인 10가지 중 7개는 만성질환인데, 이는 매일매일 환자의 현황을 모니터링 해야 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된다”며 “반면 중증질환의 빈도는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원격 진료와 디지털 치료제의 통합 모듈이 확장되어갈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했다. 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현재 디지털 치료기기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명확한 치료제이므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복지부와 더불어 이러한 혁신 의료 기술에 관여하는 식약처,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여러가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통합 심사 제도를 만들고 그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에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AI와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해서 정규 등재 전 단계의 임시 제도를 운영 중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 중인 비슷한 제도를 참고해 디지털 치료제가 국내 시장에 잘 안착해 국민들에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해외 진출 전략에 용의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4 18:06:13[파이낸셜뉴스] HD현대케미칼은 7일 충청남도 대산 본사에서 CJ제일제당과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케미칼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대두유,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HD현대케미칼은 공급받은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바이오 나프타를 만들고, 바이오 나프타로 생산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다시 CJ제일제당에 공급한다. 공급한 친환경 플라스틱은 CJ제일제당의 간편 가정식 용기와 포장재 등에 활용된다. HD현대케미칼은 바이오 원료 400t을 초도 투입해 올해 말까지 1만2000t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HD현대케미칼이 생산하는 바이오 나프타와 플라스틱 제품은 전 과정 'ISC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들이다. 이 인증은 친환경성을 입증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원료부터 공정, 최종 제품까지 엄격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CJ제일제당과 HD현대케미칼 모두 인증을 취득해 국내 최초로 ISCC 인증된 친환경 바이오 나프타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 투입부터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생산까지 생산 전 과정 ISCC 인증을 받았다"며 "바이오 납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석유화학사와 달리 바이오 납사 생산부터 완제품 공급에 이르는 전체 생산 과정을 구축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07 14:06:46정부가 23일 내놓은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은 예상대로 감세가 초점이다. 경제활력을 높이면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민생안정을 세제 측면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감세에 방점을 찍은 추가적 조세정책도 연이어 나올 전망이다. 현재 8000만원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조정이 올 상반기 공식 발표될 것이 확실시된다. 상속·증여세 개편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잇단 감세정책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건전재정 원칙을 위협하면서 중장기 재정운용에 부담을 주고 재정의 경기대응력을 되레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도 많다. 이날 발표된 개정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세수감소 추정액은 최대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획재정부 정정훈 세제실장은 "지난해 7월 세법개정 때 세수감소액을 대부분 추정했고 (기업경쟁력 회복, 민생경제 회복 등) 신설된 시행령으로 최대 2000억원가량 추가로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세법개정 때 세수감소 추정액은 5000억원이었다.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합치면 최대 7000억원가량 세수가 줄어든다. 세수보다 경기, 투자활성화에 집중하는 정책방향이 세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실제 정부는 최근 올해 경제정책방향,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감세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들 3가지 정책만 시행해도 내년 세수는 2조5000억원가량 줄어든다. 여기에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기준 완화, 올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분 및 전통시장 사용분 소득공제율 상향 등도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았지만 내년 세수를 줄이는 요인이다. 추가 정책도 예정돼 있다. 부가세 간이과세 기준을 현재의 8000만원(매출기준)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다. 부가세를 내는 개인사업자는 매출액이나 업종에 따라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로 나뉜다. 간이과세자는 세율이 1.5~4.0%다. 일반과세자(10%)보다 낮게 적용된다. 기준을 상향조정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세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세수는 줄게 된다. 2020년 매출기준을 4000만원에서 8000만원을 올렸을 때 국회예산정책처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세수가 1조1226억원, 연평균 2245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정훈 실장은 "간이과세 기준 상향 조정을 논의 중"이라며 "시행령 개정을 통한 추진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기준인 8000만원의 130%인 1억400만원까지 시행령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잇단 감세정책이 정부의 재정여력을 축소시키고 건전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에도 기재부는 '선순환'을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 "자본시장 관련 세제지원이라든지 민생안정 세제지원은 규모가 많이 커서 세수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걱정을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활성화를 통해 세수기반을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1-23 18: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