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학습환경 저하와 관련, 등록금 반환 및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0-06-29 16:13:48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학습환경 저하와 관련, 등록금 반환 및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0-06-29 16:13:37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대학생들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학습환경 저하와 관련, 등록금 반환 및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2020-06-29 16:13:32[파이낸셜뉴스] 동국대학교가 26일 2020학년도 1학기 성적평가에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6월 초부터 총학생회와 제도 도입과 관련한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고, 관련부서 검토와 원격교육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2020학년도 1학기 성적평가 결과에 대해 선택적패스제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시 후, 학생 본인이 부여된 성적(A~D)을 패스(P)로 변경할 수 있는 제도다. 즉, 패스(P)로 표기된 성적은 학점 계산에 반영되지 않고 해당과목을 이수한 것으로만 인정된다. 앞서 서강대와 홍익대가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강의 등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려워지자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국대 학생들은 이번 학기 성적공시 후 원하는 교과목을 지정해 P(Pass)로 이수 변경이 가능해졌다. 변경 가능한 과목 수는 최대 3과목이며 선택적 패스가 가능한 성적은 D0 이상의 경우로 제한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무학생처장은 "우리대학은 기말고사 비대면 시험, 성적 절대평가, 코로나19 극복 장학금 지급 등 코로나19로 인해 필요성이 제기된 다양한 사안에 대해 학생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해왔다"며 "이번 선택적패스제 도입도 비대면 수업 운영에 따라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 일부 학생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고 학기를 이수할 수 있도록 학생회와의 논의를 통해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제준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좋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6-26 13:14:20대학가에서 '선택적 패스제'를 두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18일 집회를 열고 "학습권을 보장하라"며 학교 측을 규탄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선택적 패스제 도입과 등록금 반환 요구를 골자로 하는 '연세인 총궐기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체열체크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생요구 응답하라" "불통행정 규탄한다" 등의 항의 구호를 외쳤고, 학생회관 정면에는 "학교 본부는 불통행정과 책임회피를 멈추고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붙었다. 집회에서 권순주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호해야 할 학교가 학생의 권리를 묵살했다"라며 "학생들은 더이상 학교를 신뢰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본부는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하라"며 "2020학년도 1학기에 발생한 전반적인 학습권 침해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배상하기 위해 등록금 일부를 환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이 공지된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그대로 유지할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난 8일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선택적 패스 도입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부정행위로 인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등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 측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 통보하는 등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은진 문과대학 학생회장은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할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학생들은 실질적인 요구를 전달해왔지만 학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학교는 내부결정의 이유를 학생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확립되지 않은 평가방식과 해결되지 않는 부정행위에 학생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은결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단순히 패스·논패스 거부 때문에 분노한 게 아니"라며 "학교는 학생들의 상황을 외면한 채 성적 평가에 대한 공지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예상한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처리했고 언제나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학교는 지금이라도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대학별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포털사이트에서 집중 검색해 실시간 검색어로 띄우자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탓에 지난 16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창에는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내용의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6-18 16:32:11시험 성적을 선택해 결정할 수 있는 '선택제 패스제'를 놓고 학생과 대학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온라인 시험과 관련해 부정행위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험의 공평성을 주장하며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이 제도가 부정행위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대학은 홍익대와 서강대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 대부분 주요 대학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절대평가로 치를 예정이고, 급하게 평가방식을 바꿀 경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택적 패스제 요구 거세선택적 패스제란 시험 성적이 나온 뒤 학생들이 성적을 수용할지, 아니면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 표기할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패스제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본래 성적을 받을 수 있고, 패스제를 선택할 경우 D 학점 이상은 '패스'로 표기된다, 패스로 표기된 성적은 학점 반영 없이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만 인정된다. 온라인 시험을 치른 대학들의 부정행위가 속출하면서 학생들의 선택적 패스제 도입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가장 먼저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홍익대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코로나19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학기 이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강대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 학생들이 요구한 선택적 패스제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가령 7개 과목을 듣는 학생이 1과목만 A+(4.5점)를 받고 다른 과목을 전부 D를 받더라도, D를 받은 과목을 전부 패스로 처리하면 평균 평점은 4.5점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들은 부정적 기류 강해이 같은 평가 시스템에 대학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A+를 받은 과목을 제외하고는 B만 받아도 전부 패스 처리를 한다면 성적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서 "학생들이 시험의 공정성을 근거로 패스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이기주의적인 측면도 상존한다"고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14개 대학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 교수, 전문가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선택적 패스제가 부정행위 문제를 풀 근본적 해결방안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2020-06-16 17:26:21[파이낸셜뉴스] 시험성적을 선택해 결정할수 있는 '선택제 패스제'를 놓고 학생과 대학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온라인 시험과 관련해 부정행위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험의 공평성을 주장하며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은 이 제도가 부정행위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대학은 홍익대와 서강대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서울 대부분 주요 대학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절대평가로 치를 예정이고, 급하게 평가 방식을 바꿀 경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택적 패스제 요구 거세 선택적 패스제란 시험 성적이 나온 뒤 학생들이 성적을 수용할지, 아니면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 표기할지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패스제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은 본래 성적을 받을 수 있고, 패스제를 선택할 경우 D 학점 이상은 '패스'로 표기된다, 패스로 표기된 성적은 학점 반영 없이 해당 과목을 이수한 것만 인정된다. 온라인 시험을 치른 대학들의 부정행위가 속출하면서 학생들의 선택적 패스제 도입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엔 한국어에 미숙한 서울대 박사과정 외국인 학생이 친구 과제를 배껴 제출하는 모습이 목격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홍익대는.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코로나19로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학기 이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강대도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고심하던 터에 홍대가 먼저 도입하면서 대책위원회에서 공정성 담보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요구한 선택적 패스제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제도다. 가령 7개 과목을 듣는 학생이 1과목만 A+(4.5점)를 받고 다른 과목을 전부 D를 받더라도, D를 받은 과목을 전부 패스로 처리하면 평균 평점은 4.5점이 되기 때문이다. ■ 학교들은 부정적 기류 강해 이 같은 평가 시스템에 대학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A+를 받은 과목을 제외하고는 B만 받아도 전부 패스 처리를 한다면 성적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서 "학생들이 시험의 공정성을 근거로 패스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이기주의적인 측면도 상존한다"고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 서울 주요 14개 대학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 교수, 전문가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선택적 패스제가 부정행위 문제를 풀 근본적 해결방안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대학들은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제시하며 기말고사 일정을 세웠는데 급하게 제도를 바꿀 경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6-16 12:50:152학기에도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는 대학들이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등록금 인하, 선택적 패스제 요구 등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14일 이화여대, 숙명여대도 2학기 온라인 강의와 대면 강의 병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명지대는 2학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 병행을 확정했고, 서울대와 서강대, 숭실대도 온라인 강의 병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는 대면강의를 원칙으로 비대면 강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교과목은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 숙명여대는 50명 이상의 과목은 비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학들은 2학기 온라인 강의 병행에 따라 1학기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수업의 질 저하에 따른 등록금 인하 요구가 거셌기 때문이다. 이화여대는 서버 및 네트워크 등 시스템 인프라 개선을 추진한다. 교수가 대면수업을 하면서도 실시간으로 화상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강의실 환경도 개선한다. 자막 확대를 통해 장애학생의 온라인 강의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양대는 대면수업을 특정 요일에 집중 편성하고, 1학기에 불편을 겪던 접속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할 예정이다. 온라인 강의에 맞게 강의실을 리모델링하고 온라인 수업 전용 민원창구를 신설해 학생들의 불만을 최대 48시간 이내에 해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학사팀과 교육혁신팀이 '수업의 질 개선 TF'를 가동한다. 중앙대는 사전준비 기간이 부족해 PPT 자료로 수업을 진행하는 과목이 있었던 1학기와는 달리 준비기간이 있는 2학기에는 녹화 형태로 강의 콘텐츠를 대폭 늘린다. 수업에 출석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 콘텐츠(녹화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의실에 녹화설비 및 전자교탁 등의 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학기 수업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대학들도 온라인 강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려대는 강의실에서 실시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를 위해 강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워크숍도 기존보다 확대한다. 온라인 강의 실시간 응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챗봇 서비스도 도입한다. 성균관대는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해 1학기 호평을 받은 수업들을 조사해 자료를 공유한다. 온라인 강의 노하우를 다른 교수들에게 공유하고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학생 친화적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요구했던 등록금 반환의 본질은 역시 수업의 질"이라며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마련하기 위해 교수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7-14 17:24:38#. 올해 서울 소재 한 대학교에 입학한 박모씨(20)는 종강을 앞두고 허무함을 느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 온라인강의가 이어지면서 캠퍼스 한번 제대로 못간 채 학기가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박씨는 입학 전 꿈꿔왔던 대학 생활은커녕 온라인 강의만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동기도 한명 사귀지 못했다는 박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종강을 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22일 대학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1학기 종강을 앞두고 허탈감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 생활이 제한되면서 허무하게 한 학기가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신입생과 복학생을 비롯해 모두에게 이례적이었던 이번 학기를 두고 학생들은 "잃어버린 1학기"라며 입을 모았다. ■"조별과제도 카톡으로…이럴 거면 왜 다니나" 군입대와 개인사정으로 3년을 휴학한 뒤 복학했다는 신모씨(25)는 "교수가 정해준 팀으로 조별과제를 진행하는데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카톡으로만 회의하더라"며 "수업 중에 질문이 있으면 교수한테 따로 연락해서 물어봐야 하고, 선후배 한명 사귈 수 없는데 이럴 거면 대학을 왜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온라인 강의가 한 학기동안 이어지면서 부작용이 쏟아졌다.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건국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서는 시험과 관련한 부정행위 논란이 일었다. 지난 13일 서울대에서는 박사과정에 있는 한 외국인 학생이 외국인 대상 시험과 과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 학생은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면서도 시험을 무사히 치렀다고 알려졌다. 부정행위 정황을 포착한 대학본부는 학생에게 F학점을 부여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성적 공지 이후 해당 등급을 그대로 받을지 '패스(Pass)'로 받을지를 결정하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연세대에서도 대학본부와 총학생회가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떨어진 수업의 질…등록금 환급하라" 등록금 환급에 대한 논쟁은 개학 시기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건국대가 대학 중 최초로 2학기 등록금 중 일부를 감면해주는 방식으로 등록금 환급을 결정했다. 온라인 강의로 수업의 질이 낮아졌다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등록금 환불이나 감면이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비용과 원격수업을 위한 설비 비용 등 지출이 많아 대학 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이유 등이다. 이에 대해 한 대학생은 "모든 강의가 그랬던 건 아니지만 일부 강의는 정말 형편없을 정도로 질이 떨어졌다"며 "몇 년전 자료가 되풀이 됐고 소음이 심해서 잘 들리지도 않았다. 교육권을 이렇게 침해받고도 등록금을 환급해주지 않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생은 "수업의 질은 떨어지고 부정행위까지 만연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학교 측은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을 마련하고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06-19 14: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