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최소 선폭)의 14나노 D램을 양산한다고 12일 밝혔다. 5개의 레이어 공정을 적용한 최선단의 14나노 공정과 EUV 성숙도를 기반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D램 모듈을 고객사들에게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EUV 멀티레이어 공정을 적용해 최선단 14나노 D램을 구현하는 등 차별화된 공정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도체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EUV 노광 기술을 적용해 D램의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켜 14나노 이하 D램 미세 공정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5개의 레이어에 EUV 공정이 적용된 삼성전자 14나노 D램은 업계 최고의 웨이퍼 집적도로 이전 세대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다. 또 14나노 D램 제품의 소비전력은 이전 공정 대비 약 20% 개선됐다. 이번 신규 공정을 최신 DDR5(Double Data Rate 5) D램에 가장 먼저 적용한다. DDR5는 최고 7.2Gbps의 속도로 DDR4 대비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차세대 D램 규격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기업용 서버 시장의 고성능 DDR5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데이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정으로 단일 칩 최대 용량인 24Gb(기가비트) D램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이주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전무)은 "고용량, 고성능 뿐 아니라 높은 생산성으로 5G·AI·메타버스 등 빅데이터 시대에 최고의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10-12 18:52:53국내 3대 통신사 중 한곳인 KT의 황창규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시절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유명했습니다. 황의 법칙은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입니다. 실제로, 그가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던 1999년 이후 삼성전자는 매년 메모리 용량을 2배 늘린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개발해 지금까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메모리 용량의 획기적인 발전은 바로 미세공정 기술력에 달려 있습니다. 반도체 미세공정은 반도체 칩 회로의 선폭을 줄여 더 작고 세밀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즉, 반도체의 크기를 줄일수록 웨이퍼(모래에서 추출한 실리콘판)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지요. 미세공정 기술이 발전할 수록 원가 감소와 생산성 증대 효과가 커져 반도체 제조사의 수익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대강자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바로 미세공정 기술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작년 4.4분기 국산 점유율은 무려 74%(D램 익스체인지 조사)에 달합니다. 이는 D램 시장의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기술이 미국, 대만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세계 최초로 3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급 D램을 양산하고, 2011년에는 20나노대(28나노) 시대를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4년 3월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2z) D램을 양산하며 반도체 실적이 고공행진중입니다. SK하이닉스도 작년 3.4분기 20나노 D램 생산에 들어가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10나노대 D램 시대도 한국 기업들의 몫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상반기에 18나노 D램 양산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도 최근 언론에 "내년 초 10나노대 D램을 양산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미세공정의 새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6-03-06 18:22:53광주과학기술원의 정건영 교수(오른쪽)와 연구팀이 클린룸에서 나노임프린트 공정으로 제작된 그래핀 나노링 패턴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TV, 휴대폰, 컴퓨터의 필수부품인 반도체 소자에 적용 가능한 그래핀 나노링을 제작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광주과학기술원 정건영 교수 연구팀이 얇은 그래핀 위에 나노 임프린트 기술을 적용해 15나노미터(㎚) 이하 선폭의 그래핀 나노리본을 원형으로 연결한 '그래핀 나노링'을 제작, 넓은 면적에 배열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Advanced Materials)'지 온라인판에 지난달 29일 게재됐다. 그래핀은 전도성과 투과성, 유연성이 뛰어나 태양전지나 발광다이오드(LED)의 투명전극 및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전극에 활용될 수 있는 신소재다. 그러나 최근까지 필요할 때 전류를 자유자재로 차단할 수 있는 전자 밴드갭이 없어 반도체 소자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대다수의 연구자들은 그래핀에 전자 밴드갭을 형성하기 위해 나노 수준의 매우 얇은 굵기를 가진 1차원 그래핀 선인 '그래핀 나노리본'을 만드는데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정 교수팀이 그래핀 나노링 제작과 배열에 성공하면서 넓은 면적에 다양한 형태의 그래핀 나노구조체를 제작·배열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건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 크기의 모양과 선폭의 그래핀을 대면적으로 자유롭게 만들고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이 의미 있는 연구성과"라며 "미래 그래핀 기반 반도체와 센서 소자 개발에 단초를 열었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2-11-07 13:55:28삼성SDI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회로선폭을 기존 4 마이크로미터(㎛, 1000분의 1㎜)에서 2 마이크로미터로 대폭 줄인 ‘시스템 온패널(SoP)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삼성SDI는 이 기술을 중대형 휴대폰용 2.5인치 능동형(AM) OLED 2.5인치에 적용, 상용화하는데도 성공했다. SoP는 CPU, 메모리, 반도체, 구동 회로 등 화면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부품들을 한군데 모아 OLED 패널위에 집적시키는 최첨단 기술이다. SoP 기술을 휴대폰에 적용하면 별도의 구동회로와 회로 장착용 칩(Chip)이 없이 OLED 패널만 갖고도 디스플레이 구동이 가능하다. 삼성SDI 관계자는 “OLED 모듈 한 개당 4∼5달러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와 함계 휴대폰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SoP 기술을 통해 패널과 구동 회로를 한꺼번에 설계할 수 있어 OLED 출시에 소요되는 기간도 기존보다 5개월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LED는 패널에 흐르는 전류에 민감해 균일한 화질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회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회로선 폭을 미세화 하기 어려워 SoP 개발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상용화가 가능한 OLED에 적용한 것은 삼성SDI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삼성SDI는 2006년쯤부터는 모든 휴대폰용 OLED에 SoP 기술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회로선 폭 1마이크로미터(㎛)의 SoP 제품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2002년 10월부터 20여명의 연구 인력과 약 38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투입했다. 정부의 21세기 프론티어(Frontier) 연구개발 사업 중 차세대 정보 디스플레이 관련 국책 과제로 선정, 과학기술부로부터 일부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OLED 개발담당 정호균 전무는 “독자적인 설계와 공정 기술로 LCD에만 적용됐던 SoP 기술을 OLED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며 “꾸준한 화질 향상과 원가절감형 제품 개발로 계속 치열해지는 OLED 시장에서 최고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풀컬러 수동형(PM) OLED를 양산한 이후 현재 월 25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세계 최대인 17인치 능동형 OLED를 개발한 바 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2004-09-23 11:56:39교보증권 이선근 연구원은 29일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수요강세로 실적개선폭이 커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2차전지의 경우 라인 가동율이 원활해져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올 2분기 영업이익도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odnsory@fnnews.com김대희기자
2007-06-29 10:38:30[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3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대선조선(주) 다대조선소에서 4000t급 친환경 해양조사선의 성공적인 건조를 기원하는 착공식(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재절단식은 선박건조 시작을 알리며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번에 착공하는 해양조사선은 1995년 취항한 해양2000호(2000t급)를 대체할 선박이다.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건조를 시작해 오는 2026년 1월 국립해양조사원으로 인도 후 자체 시험 운영을 통한 성능검증을 거쳐 2026년 6월 21일 해양조사의 날에 맞춰 정식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해양조사선은 620억원을 투입해 총톤수 4000t급, 전장 95m, 선폭 15m, 최대 운항 속도는 15노트 규모로 건조된다. 선박 내부에는 각종 최첨단 항해장비와 해양조사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50명의 승무원이 30일간 현장 조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은 '전기추진선박기준'에 따른 안전설계를 적용하고 해양·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여 해양환경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최첨단 해양조사 장비를 갖춘 친환경 해양조사선 건조를 통해 해양관할권의 확보 등을 위한 해양조사는 물론 지역사회 경제발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변옥환 기자
2024-09-03 22:39:36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0나노급 D램 기술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졌으나, 업계 최고 성능이 입증된 5세대(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가장 먼저 기술한계를 돌파해냈다"면서 "연내 1c DDR5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제품을 공급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D램은 회로간 선폭 미세화에 따라 세대를 나누는데, 통상 1a→1b→1c로 칭한다. SK하이닉스는 1b D램의 플랫폼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1c를 개발했다. SK하이닉스 개발진은 이 방식을 통해 공정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동시에 1b의 강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1c로 옮길 수 있다고 SK하이닉스의 기술진은 판단했다. 또 극자외선(EUV) 특정 공정에 신소재를 개발 적용하고, 전체 공정 중 EUV 적용 공정 최적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설계 기술 혁신도 병행해 이전 세대인 1b 대비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켰다.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주로 활용될 1c DDR5의 동작속도는 초당 8Gb로, 이전 세대 대비 11% 빨라졌다. 전력효율은 9%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SK하이닉스 1c D램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전력 비용을 이전보다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 김종환 D램 개발담당(부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충족시킨 1c 기술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6,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 등 최첨단 D램 주력 제품군에 적용하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D램 시장 리더십을 지키면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9 18:06:06[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0나노급 D램 기술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졌으나, 업계 최고 성능이 입증된 5세대(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가장 먼저 기술한계를 돌파해냈다"면서 "연내 1c DDR5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제품을 공급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D램은 회로간 선폭 미세화에 따라 세대를 나누는데, 통상 1a→1b→1c로 칭한다. SK하이닉스는 1b D램의 플랫폼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1c를 개발했다. SK하이닉스 개발진은 이 방식을 통해 공정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동시에 1b의 강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1c로 옮길 수 있다고 SK하이닉스의 기술진은 판단했다. 또 극자외선(EUV) 특정 공정에 신소재를 개발 적용하고, 전체 공정 중 EUV 적용 공정 최적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설계 기술 혁신도 병행해 이전 세대인 1b 대비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켰다.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주로 활용될 1c DDR5의 동작속도는 초당 8Gb로, 이전 세대 대비 11% 빨라졌다. 전력효율은 9% 이상 개선됐다. SK하이닉스 측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SK하이닉스 1c D램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전력 비용을 이전보다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 김종환 D램 개발담당(부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충족시킨 1c 기술을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6,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7 등 최첨단 D램 주력 제품군에 적용하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D램 시장 리더십을 지키면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9 09:18:18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12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554억원이었다. 이익률은 45%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장비에 주력한다. 이 장비는 수직으로 쌓은 D램 메모리반도체를 열압착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붙이는 기능을 한다. 특히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TC본더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6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늘어날 TC본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연면적 3만3000㎡ 공장 증설을 마치면 오는 2026년 목표하는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1·4분기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2·4분기에 부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4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2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8%였다. 앞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77% 줄어든 257억원,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검사를 위한 도입이 활발하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하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수주는 많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출하를 예정하는 장비 물량이 많아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장비기업도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2·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대부분 올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근 호황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반도체 투자 재개에 나서고 이에 따라 후방산업 장비 협력사들이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1063억달러(141조원)보다 2.5% 증가한 1090억달러(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17.4% 늘어난 1280억달러(17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0 18:14:22[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내년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비기업들이 올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2% 늘어난 123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6% 증가한 554억원이었다. 이익률은 45%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TC본더 장비에 주력한다. 이 장비는 수직으로 쌓은 D램 메모리반도체를 열압착을 통해 반도체 웨이퍼(원판) 위에 붙이는 기능을 한다. 특히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로 적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필수로 쓰인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TC본더 출하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올해 매출 목표인 6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늘어날 TC본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연면적 3만3000㎡ 공장 증설을 마치면 오는 2026년 목표하는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 필수로 쓰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1·4분기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반도체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크시스템스 역시 지난 1·4분기 부진했던 실적을 털어내고 2·4분기에 부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44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27억원이었다. 이익률은 28%였다. 앞서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7%, 77% 줄어든 257억원, 5억원에 머물렀다. 파크시스템스는 사물을 나노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원자현미경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현미경은 반도체 회로선폭이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화하면서 반도체 검사를 위한 도입이 활발하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에 원자현미경 등 장비 출하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수주는 많았다"며 "올 하반기에는 출하를 예정하는 장비 물량이 많아 2·4분기를 기점으로 매 분기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장비기업도 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2·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3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수주잔고는 대부분 올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 2차전지 드라이룸 장비에 주력한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지난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5% 줄어든 1453억원이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26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최근 호황에 진입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방산업 대기업들이 반도체 투자 재개에 나서고 이에 따라 후방산업 장비 협력사들이 낙수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EMI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년 1063억달러(141조원)보다 2.5% 증가한 1090억달러(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17.4% 늘어난 1280억달러(17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0 06: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