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3일 ‘커피섬’ 부산 영도의 아미르공원 일대에 진한 커피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날 부산 영도구와 ㈔한국커피협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2025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행사는 25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이번 축제는 ‘커피에 반하다, 영도에 반하다’라는 슬로건으로 해외 11개국 커피업체 및 주한대사관과 국내 커피 업체 등 총 90여개사가 150개의 부스를 차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커피를 맛보고 향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토리를 나누고 커피 내리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등 다방면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먼저 행사장 출입구 가까이에 설치된 네트워킹존 커핑룸에서 카페 및 커피 전문업체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고 방법을 설명하며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오마카페가 마련됐다. 행사 기간 매일 3개 업체씩 총 9개 업체 전문가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스페셜티 전문점 라이크댓 카페 정백광 로스터(33)가 첫 주자로 나서 솜씨를 발휘했다. 정씨는 원두를 볶는 로스터와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를 겸하고 있다. 커피 내리는 다양한 방법과 향의 차이 등을 설명하면서 현업에서 겪은 경험담을 전해줬다. 정씨는 “바리스타 혹은 로스터란 직업은 사실 사람들 사이에 아르바이트 이미지가 남아 있어 아직은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커피에 대한 애정이 있고 늘 재미있게 일할 수 있기에 그렇다”며 “올해 커피 페스티벌은 전년보다 더 깊이 있게 커피를 체험할 만한 것들이 많아 이전 행사보다 더 커피축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커피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가 관객들과 열린 소통을 하며 커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도 커피 살롱’도 서브무대에 마련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커피 살롱은 행사 기간 매일 1명씩 총 3명의 전문가가 강연을 한다. 이날은 유튜브 커피하는람쥐 채널 운영자 겸 바리스타 강사로 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박성관 대표가 무대에 섰다. 박 대표는 ‘홈카페의 모든 것, 집에서 즐기는 커피의 세계’를 주제로 집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가성비 있는 기기들을 소개하며 보다 맛있게 내리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그는 “야외에서 커피 토크쇼를 처음 진행해 봤는데 예상보다 홈카페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놀랐다”며 “커피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꼭 교육생뿐 아니라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는 장이 많으면 좋겠다. 시민들 반응도 좋은 것 같아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커피협회 주관으로 최고의 커피 테이스터를 찾는 커핑 경연대회 ‘GPCC in 영도’도 열린다. 원두와 커피의 맛과 향, 블렌딩 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맛보고 커피를 골라내는 대회로, 올해 3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해 개최됐다. 총 47명이 출전해 12명이 본선에 진출, 25일 최고의 커피 테이스터를 가린다. ‘글로벌’ 타이틀을 내건 행사인 만큼 글로벌 커피존이 전년보다 대폭 확대됐다. 커피 강국인 베트남과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11개국, 16개 업체와 주한대사관 등이 총 22개 부스를 꾸렸다. 방문객들은 각국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따끈따끈한 커피를 직접 시음하며 각종 디저트를 함께 즐겼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영도구민 이영미씨(50대·여)는 “영도구가 커피도시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 됐는데 그 전과 비교하면 방문객들도 더 많아지고 동네 분위기가 보다 젊어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조용한 섬동네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은 커피 페스티벌 등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열리면서 관광도시처럼 밝아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3 17:38:54【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는 관광객들이 짜릿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섬섬여수 힐링쉼터 '더섬 VR체험관'을 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 VR체험관은 '또 다른 여수를 만나다'는 주제로 △여수 10경의 파노라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열기구 체험' △여수섬섬길에서 오동도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 체험' △섬, 바다와 미래를 잇는 '드론 체험'으로 구성됐다. 각 프로그램은 5분 정도 소요된다.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운영되며, 이용 당일 하루 전까지 여수시 홈페이지 'OK통합예약시스템'에서 프로그램별로 예약 가능하다. 단, 신장 110Cm 미만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은 이용이 제한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IT기술을 접목한 VR체험관이 여수~고흥 연륙·연도교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롭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해양관광 도시 여수의 매력을 한층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문을 연 섬섬여수 힐링쉼터 '더섬'은 화양에서 고흥으로 가는 첫 번째 대교인 조화대교를 지나 둔병대교 앞 조발해오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관광안내소 기능은 물론 기념품과 농수산물 판매점, 푸드뱅크, 카페 등 다목적공간을 갖춰 여수섬섬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4-01 14:14: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관광공사는 인천 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섬 여행상품인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를 8월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는 5개의 인천 섬에서 2박 3일 또는 4박 5일 간 섬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주민과 함께 섬 일상을 즐기며 느껴보는 새로운 형태의 섬 체험관광 상품이다. 이번 상품은 소이작도 8월 30일~9월 10일(월, 수 출발), 덕적도 9월 27일~10월 8일(월, 수 출발), 볼음도 10월 18일~10월 29일(월, 수 출발), 백령·대청도 10월 18일~11월 1일(월, 목 출발)이다. 각 섬별로 자세한 상품 일정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다. 상품가격은 2박 3일 상품 인천시민 기준 8만원부터 시작하며, 참가비 지원을 통해 상품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마스크, 에코백, 텀블러, 인천시티투어 탑승권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된다. 각 섬별 체험프로그램으로 소이작도에서 풀등탐방, 낚시, 해변요가, 갯벌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덕적도 호박 제빵체험, 비조봉트레킹, 볼음도 상합캐기 등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특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성우 인천관광공사 도서발전지원센터장은 “현재 옹진·강화군의 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참가자가 안심관광을 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23 13:18:57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오는 18일부터 12월 14일까지 민화 속 동물들을 재구성한 송태화 작가의 개인전 '꿈꾸는 섬'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얼룩을 이용해 꿈꾸는 섬, 낙원을 그려내는 송태화 작가가 만드는 비정형의 얼룩은 민화 속 동물들과 상상 속 동물인 사신과 조화를 이룬다. 작가가 그려낸 섬에서 인간과 자연의 삶에 풍요와 안녕을 위해 정성과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졌던 생명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표현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 작품 20여점을 통해 민화 장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선조들의 생각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전시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는 작품해설과 함께 민화에 대해 배우는 교육 활동지가 준비됐다. 이밖에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수호신 뱃지 만들기', '소원 책갈피 만들기', 특별프로그램 '작가와 함께하는 얼룩 드로잉'이 운영될 예정이다. 수원시 어린이생태체험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꿈꾸는 섬'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선조들이 가졌던 자연에 대한 믿음과 겸손함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9-16 00:02:18LG유플러스가 한강 반포지구 솔빛섬에 아이들나라 체험존을 구축했다.LG유플러스는 한강 반포지구 솔빛섬에 위치한 어린이 전시체험관인 PIM에 'U+tv 아이들나라'와 'U+우리집AI' 서비스 체험존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체험존은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와 함께 아이들이 희망 갖고 자유롭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했다. 체험존 벽면에 그려진 종이비행기는 희망과 자유를 의미하며, 눈이 3개인 스마일은 아이들이 다양성을 보고,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체험존에 방문한 고객은 베스트셀러와 우수동화 330편을 구연동화 전문 성우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TV'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자연관찰학습 콘텐츠인 '생생자연학습'을 통해서는 공룡, 동물, 곤층 등 54가지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3차원(3D) 그래픽으로 보며 울음소리 듣기, 가상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U+우리집AI'로는 음악듣기, 날씨 확인, 네이버 검색 기능과 YBM영화동화, 번역 등 외국어 교육기능도 경험할 수 있다.체험존에서 LG유플러스의 3종 서비스를 모두 체험한 고객에게는 PIM 30분 추가 이용권을 증정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PIM 이용권 1매와 보호자 입장권 1매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서영준 기자
2018-06-04 17:05:33LG유플러스가 한강 반포지구 솔빛섬에 아이들나라 체험존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한강 반포지구 솔빛섬에 위치한 어린이 전시체험관인 PIM에 'U+tv 아이들나라'와 'U+우리집AI' 서비스 체험존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체험존은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와 함께 아이들이 희망 갖고 자유롭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했다. 체험존 벽면에 그려진 종이비행기는 희망과 자유를 의미하며, 눈이 3개인 스마일은 아이들이 다양성을 보고,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체험존에 방문한 고객은 베스트셀러와 우수동화 330편을 구연동화 전문 성우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TV'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자연관찰학습 콘텐츠인 '생생자연학습'을 통해서는 공룡, 동물, 곤층 등 54가지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는 3차원(3D) 그래픽으로 보며 울음소리 듣기, 가상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U+우리집AI'로는 음악듣기, 날씨 확인, 네이버 검색 기능과 YBM영화동화, 번역 등 외국어 교육기능도 경험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 LG유플러스의 3종 서비스를 모두 체험한 고객에게는 PIM 30분 추가 이용권을 증정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공간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PIM 이용권 1매와 보호자 입장권 1매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10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18-06-04 13:32:12거제 산달도가 체험형 관광의 섬으로 변신한다.경남도는 최근 행정자치부의 '도서종합개발 공모사업'에 거제 산달도가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이에 따라 거제 산달도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25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캠핑장과 번지점프대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될 계획이다.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산달분교(폐교) 캠핑장 조성(리모델링 400㎡, 잔디광장 1000㎡) △먹거리촌 조성 △해안도로변 꽃길 조성 △번지점프대 조성 △마을브랜드 개발 등이 있다.경남도는 지난 4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자문위원을 구성해 도서지역 공모사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평가 및 지자체 발표회 등의 계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 행정자치부와의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이번 공모에 최종 선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강수련 기자
2017-06-05 17:52:21거제 산달도가 체험형 관광의 섬으로 변신한다. 경남도는 최근 행정자치부의 '도서종합개발 공모사업'에 거제 산달도가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제 산달도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25억원(국비 20억원, 지방비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캠핑장과 번지점프대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산달분교(폐교) 캠핑장 조성(리모델링 400㎡, 잔디광장 1000㎡) △먹거리촌 조성 △해안도로변 꽃길 조성 △번지점프대 조성 △마을브랜드 개발 등이 있다. 경남도는 지난 4월부터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자문위원을 구성해 도서지역 공모사업을 대상으로 서면·현장평가 및 지자체 발표회 등의 계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 행정자치부와의 긴밀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이번 공모에 최종 선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정연재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거제 산달도 특성화 사업은 25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연 9억원의 소득 증가, 30대 젊은 귀어자들의 번지점프 운영 등으로 낙후된 도서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지역주민의 정주여건과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7-06-05 14:12:16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섬마을 민속놀이 체험'을 주제로 각종 놀이체험과 섬마을 민속행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남 목포시 갓바위(문화의 거리)에 자리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이 엿치기, 윷놀이, 굴렁쇠, 투호 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겨루기를 통해 전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료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떡국 썰기와 가족사랑 붓글씨 쓰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재미있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특히, 섬 지역 민속행사인 종지윷(호남 섬 지역에서 작은 잔인 종지에 윷을 담아 놀던 윷놀이) 대회와 풍어제, 씻김굿 등 목포, 완도, 진안, 신안 지역의 섬에서 펼쳐졌던 섬 고유의 민속행사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여 잊혀가는 해양문화유산에 대한 관람객의 관심과 향수를 고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새해를 여는 설맞이 행사를 비롯하여 앞으로도 해양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즐겁고 유익한 행사를 지속해서 마련하여, 해양유물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해양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1-23 09:20:01운영사 선정을 놓고 난항을 겪어온 한강 세빛둥둥섬이 내년까지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 문화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돼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세빛둥둥섬의 사업 시행자 ㈜플로섬의 최대 주주인 ㈜효성과 운영 정상화 방안이 타결됨에 따라 한강 세빛둥둥섬을 올 하반기 부분 개방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면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업시행자 ㈜플로섬은 ㈜ 효성(57.8%), SH공사(29.9%), ㈜대우건설(5%), 진흥기업 외 3개사 (7.3%)가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세빛둥둥섬 내부 작품 전시공간에 한강옛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다음달 6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이밖의 공간도 일반인에 개방한다. 나머지 인테리어 작업이 필요한 내부 공간은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 문화 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세빛둥둥섬 제2섬 1층에서 박원순 시장과 ㈜효성 이상운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체결했다. 협약은 사업시행자가 세빛둥둥섬을 30년 무상사용하기로 했던 걸 20년 무상사용·10년 유상사용으로, 선(先)기부채납만 허용했던 걸 후(後)기부채납도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았다. 무상사용 시점은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끝나고 세빛둥둥섬을 정상 오픈하는 시점으로 하되, 협약일로부터 1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또 양측은 서울시가 제시했던 선기부채납 방안은 당초 협약대로 후기부채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는 선기부채납을 할 경우 ㈜플로섬이 세빛둥둥섬에 대한 소유권이 없어져 이를 담보로 한 1000억 원에 가까운 대출의 자체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운영지체보상금 92억원을 세빛둥둥섬의 공공성 확보에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운영지체보상금은 시행사업자가 운영을 정상적으로 못했을 때 시가 부과할 수 있으며 92억원이 최대한도다. 이밖에 양측은 사업자 귀책사유가 발생했을 때 해지 시 지급금을 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거나 범위를 조정하는 방안, 총선순위 채무의 상환계획 등에 대해선 계속 협의해갈 예정이다. 앞으로 ㈜플로섬은 세빛둥둥섬 운영계획 수립과 새 운영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게 되며 서울시는 운영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세빛둥둥섬 운영 활성화는 물론 공공성 확보에도 노력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빛둥둥섬은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9995㎡의 수상 인공섬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랜드마크를 표방하며 2011년 완공됐지만 임대사업체 비리와 부실 설계·시공 등으로 말썽을 빚으면서 폐장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3-09-12 14: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