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드라이버의 성능 극대화를 제한하는 규칙을 제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9일(한국시간) 골프전문 인터넷사이트인 ‘골프웹’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USGA는 ‘스프링 효과’로 불리는 드라이버의 과도한 반발력을 제한해온 반면 R&A는 이를 선수들의 선택에 맡기자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무려 50년만의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이 뜻을 모은 것이다. 60종의 드라이버에 대해 ‘스프링 효과’를 이유로 공식 대회에서 사용 금지한 USGA와 달리 R&A는 이를 허용, 미국과 멕시코 밖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마음대로 드라이버를 선택할 수 있었다. 새 규칙은 양대 기구 주관인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 당장 내년부터 시험 적용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모든 공식 대회에서 이를 따라야 한다. 또한 적용 대상도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순수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것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선수들의 드라이버는 반발계수(반발력을 기준 수치화한 것)를 .830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들에게는 더 높은 반발계수를 허용하되 이 또한 통일된 핸디캡 기준을 위해 .860까지로 한계를 뒀다. 뿐만 아니라 순수 아마추어들도 핸디캡 계산의 혼란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캘러웨이 등 반발력이 높은 드라이버를 제작해 온 골프채 제조업체들도 판로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PGA투어는 스프링 효과 등 장비 제조기준의 공식화된 원칙을 마련한 USGA와 R&A의 공동 발표에 박수를 보낸다”고 적극적인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최창호기자
2002-05-10 07:52:26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 클럽의 헤드를 지나치게 키우고 샤프트를 과도하게 늘려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한하기로 뜻을 모을 전망이다. 21일(한국시간) USGA는 앞으로 클럽 헤드 크기와 샤프트 길이에 대한 제한을 골프 규정에 신설할 계획이며 R&A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USGA는 헤드 크기 385cc, 샤프트 길이 47인치로 제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용품업체와 선수회 등 많은 이해집단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USGA는 현재 56종의 드라이버에 대해 ‘스프링효과’로 과도한 반발력을 발휘하게 제작됐다는 이유로 공식 대회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나 R&A는 이를 허용, 입장이 엇갈렸었다. 그러나 마스터스골프대회를 여는 오거스타내셔널GC뿐 아니라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마저 장타자들에게 유린될 위기에 처하자 R&A 역시 성능 개선 제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최창호기자
2001-12-21 07:13:13애플 새 스마트폰 아이폰15프로 라인업의 발열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닉네임 ‘refused9150’을 쓰는 네티즌 A씨가 자신의 아이폰15프로맥스로 통화를 하던 중에 기기가 너무 뜨거워져 온도를 측정했다는 사연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는 A씨가 온도계를 아이폰15프로맥스에 갖다대자 화씨 108도(섭씨 42.2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기기가) 너무 뜨거워서 만지기 두려웠고 주머니 속에서 내 다리를 아프게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아이폰15프로 라인업이 충전 중이나 소셜미디어를 하는 도중에 발열이 심하다는 글들을 봤지만, 자신이 그런 사례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통화 5분 만에 아이폰15프로가 후끈 달아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백업한 것을 복원하기에 앞서 완전히 재설정을 하고 나서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매번 똑같았다”며 “아이폰15프로를 (애플) 지니어스 바에 들고 가서 뭐라고 말할지 보겠지만 큰 희망은 갖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20분 만에 기기가 화씨 116도(섭씨 46.7도)에 달했다는 인증 사진도 게시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5프로 라인업은 사실상 인덕션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발열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 전문가로 알려진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발열 논란이 TSMC의 3나노 공정과는 관계가 없으며, 애플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방열판 면적을 축소하고 티타늄 소재를 사용하면서 열 시스템 설계를 변형한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사안을 다룰텐데, 프로세서 성능을 낮추지 않는 한 개선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애플이 이 문제를 적절히 다루지 않는다면 아이폰15프로 시리즈 출하량에 안 좋은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27 22:56:28투바(TUVA)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브랜드 JMGO와 대한민국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JMGO는 미국 아마존 빔프로젝터 부문 판매량 1위, 중국 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 브랜드다. JMGO의 핵심 경쟁력은 R, G, B 각각을 표현하는 트리플 레이저 광원을 탑재한 고성능 빔프로젝터 제품군이다. 일반 램프형 빔프로젝터의 광원 수명이 평균 4,000시간인 데 반해, JMGO 제품은 최대 100,00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하루 8시간 사용 시 약 34년의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높은 색 재현력과 동적 명암비를 바탕으로, 4K HDR 영상 콘텐츠도 실사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상할 수 있다. 투바 관계자는 “높은 빌드 퀄리티와 환상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JMGO의 빔프로젝터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TV 설치가 제한적인 원룸이나, 벽면 전체를 활용해 대형 화면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TV보다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홈시어터 구성이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해외에서는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TV 대신 레이저 빔프로젝터를 선택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설치가 간편하며,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JMGO 제품은 Google TV OS를 탑재해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 주요 OTT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반 기기와도 호환되어 무선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에서 최신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JMGO 제품은 투바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사전예약 30% 할인 이벤트가 8월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2025-07-22 15:30:43[파이낸셜뉴스]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전 세계 14개국의 대표 소비자매체들의 TV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LG OLED TV는 70형 이상, 65형, 55~60형 등 OLED TV가 출시되고 있는 모든 부문의 화면 크기별 TV 평가에서 최고점을 줬다. 특히 77형 LG OLED 에보 제품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TV 중 하나"라며 색 정확도, 깊은 블랙 표현, 무제한 시야각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OLED TV 최대 시장인 유럽 주요 소비자매체도 LG OLED TV를 최고의 제품으로 꼽고 있다. 영국 소비자매체 '위치'는 65형 LG OLED 에보에 최고점을 매겼다. 이탈리아 소비자매체 '알트로컨슈모'는 65형 LG OLED 에보에 대해 "최고 수준의 화질과 음질 등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전체적으로 정교하고 완벽한 제품"이라고 호평하며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북미와 유럽 외에도 호주의 소비자매체 '초이스'는 65형 LG OLED 에보의 우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밸런스가 뛰어난 화질, 디테일한 사운드를 장점으로 꼽으며 최고점을 줬다. 각 국가별 소비자매체는 제조사에게 제품을 지원받지 않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평가방식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현지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LG OLED 에보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포르투갈, 체코, 덴마크, 핀란드의 소비자매체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이후 1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매년 끊임없는 기술 진화를 통해 가장 앞선 OLED TV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재철 LG전자 MS연구소장 전무는 "세계 각국의 엄격한 소비자매체 평가 결과는 LG OLED TV가 최고의 OLED TV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떠한 시청환경과 콘텐츠라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는 앞선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22 10:13:59[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기술을 활용해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토대부터)’로 개발한 경량화 추론 모델 ‘HyperCLOVA X SEED 14B Think’를 상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상용화된 해외 오픈소스 모델을 개조한 것이 아닌 원천기술로 추론 능력과 경량화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AI로, 국내 AI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추론모델을 연구용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비즈니스에도 적용할 수 있게 공개했다. HyperCLOVA X SEED 14B Think는 지난 6월 30일 발표된 추론모델 HyperCLOVA X THINK를 안정적, 비용 효율적으로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게 경량화한 모델이다. 중요도가 낮은 파라미터를 가지치기(pruning)하되 원본 모델이 가진 지식을 최대한 보존시키고, 가지치기 과정에서 손실이 생긴 큰 모델의 지식을 작은 모델에 전이(distillation)하는 방식으로 학습 비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이 모델은 14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5억 개 파라미터로 구성된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적은 비용(GPU Hours)으로 학습됐다. 동일 크기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하면 1회 학습 비용은 약 100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 학습된 모델이지만, 한국어·한국문화와 코딩·수학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평가들[1]에서 동일 크기(140억) 또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320억) 모델과 유사하거나 높은 평균 점수를 기록해, 비용 및 규모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갖춘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성낙호 기술 총괄은 “독자적 기술로 생성형 AI 모델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구축한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과, 수많은 실험과 개선을 통해 설계한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바탕으로 동일 규모에서 비용·성능 등이 더 효과적인 추론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해외의 상용 모델을 개조한 기술로 그들의 생태계에 편입되기보다는, 토대부터 자체 기술로 구축한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 AI 생태계의 본격적 성장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오픈소스로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 경량모델 3종은 7월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모델의 사용성과 대중성을 입증하고 있다. 50여 개의 1차 파생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파생모델이 생산·공유되고, 한국어 온 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출시되는 등 하이퍼클로바X 오픈소스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2 10:00:21상품 판매자에 비해 소비자는 상품과 관련하여 제한적인 정보를 보유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정보비대칭성은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관련 시장의 성과 저하, 즉 시장 실패까지 초래한다.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딜러는 차량이 이른바 '침수차'인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에게 마치 멀쩡한 차인 것처럼 판매할 수 있다. 정보비대칭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피해 사례가 반복되는 경우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고 총거래량의 위축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차적으로 소비자 권익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풍부한 정보를 가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이 보다 정직하고 치열하게 경쟁하게 되는 효과까지 뒤따르게 된다. 소비자당국이면서 경쟁당국이기도 한 공정거래위원회가 다각적 수단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공정위는 소비자원과 협업하여 소비자 정보제공 종합플랫폼인 '소비자 24'를 통하여 약 1000만개 상품의 기본정보, 해외직구 상품의 위해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무선 이어폰, 캐리어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자가 흔히 접하는 상품들의 성능, 안전성, 가격 등에 대한 비교정보 역시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일상적 정보제공에 더하여 공정위는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 및 시장왜곡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취약분야에 대해서도 맞춤형 정보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결혼 분야가 대표적 사례이다. 스·드·메로 일컬어지는 서비스의 세부 구성요소별 가격, 각종 추가금 발생 가능성, 환불조건 등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이른바 '깜깜이 가격' 문제는 정보 부족으로 인한 폐해 그 자체이다. 이에 대응하여 공정위는 주요 예식장과 결혼준비대행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대관료, 식음료 비용, 스드메 기본금 및 선택 품목별 비용 등을 사업자 또는 소비자원 누리집에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별·품목별 평균가격 정보도 주기적으로 공개해 예비부부가 합리적 비용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조분야도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등의 우려가 큰 분야이다.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업체가 그 사실을 숨기고 고객을 유치했다가 중도 폐업하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귀속되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경우 소비자는 더 이상 상조서비스를 찾지 않게 될 수 있다. 공정위는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연 1회 상조업체들의 일반현황을 공개하고 있고, 이들의 구체적인 재무상황을 공정위 누리집에 게시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올해 안에 '상조 통합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해 상조업체 관련 각종 통계, 업체의 법 위반 현황, 소비자의 가입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공정위는 체육시설업체들이 갑자기 폐업함에 따라 소비자가 선납이용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먹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헬스장의 경우 이용료 관련 보증보험을 가입했는지 여부를 소비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여 소비자가 예기치 못한 폐업에 따른 피해에 대비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보증보험이라는 소비자 안전망을 갖춘 헬스장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요가·필라테스의 경우는 정보비대칭 등으로 인한 피해 사례와 문제점 관련 실태조사를 먼저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표준약관을 제정하려 한다. 소비자기본법은 소비자의 기본 권리로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정위는 소비자 권리를 실현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을 모니터링해 가며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계획이다.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2025-07-20 19:31:0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응용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확산모델(diffusion model)에서 고성능 고효율 추론이 가능한 신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기존 모델이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초대형 미로찾기 태스크에서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향후 지능형 로봇, 실시간 생성 AI 등 실시간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전산학부 안성진 교수 연구팀이 딥러닝 분야 세계적 석학인 몬트리올 대학교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확산 모델의 추론-시간 확장성을 크게 개선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KAIST-MILA(몬트리올 학습 알고리즘 연구소) 프리프론탈 AI 공동연구센터를 통한 협력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 기술은 인공지능의 학습 이후 추론 단계에서 더 많은 계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단순히 데이터나 모델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난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돕는 핵심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확산 모델에서는 이러한 스케일링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론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안 교수 연구팀은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Monte Carlo Tree Search) 기반 새로운 확산 모델 추론 기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확산 과정 중 다양한 생성 경로를 트리 구조로 탐색하며, 제한된 계산 자원으로도 높은 품질의 출력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방법이 0%의 성공률을 보이던 ‘자이언트-스케일의 미로 찾기’태스크에서 100%의 성공률을 달성했다. 또 후속 연구에서는 제안한 방법론의 주요 단점인 느린 속도 문제를 대폭 개선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트리 탐색을 효율적으로 병렬화해 비용을 최적화하고, 이전 방식 대비 최대 100배 빠른 속도로도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품질의 결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안성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비용 계산이 요구되던 기존 확산 모델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한 기술”이라며 “지능형 로봇, 시뮬레이션 기반 의사결정, 실시간 생성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전산학부 윤재식 박사과정이 제 1저자로 지난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계학습학회(ICML 2025)에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논문(전체 채택 논문 중 상위 2.6%)으로 발표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8 09:42:30[파이낸셜뉴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를 누구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연구개발(R&D) 생태계 혁신과 AI 인재강국 실현을 강조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배 장관은 "다른 나라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AI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국가 대전환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획기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취임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 방향 세 가지를 제시하며 먼저 "‘AI 3대 강국 도약’의 실현을 위해 튼튼한 AI생태계를 갖추고 A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슈퍼컴 6호기 등 세계 수준의 AI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고, 세계 최고의 초고성능·초지능 디지털 인프라를 전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AI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AI의 안전·신뢰 기반을 조성하고,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도 마련하겠다"며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지원하고, 고품질의 학습데이터를 확보·활용하기 위한 국가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지역·산업 모든 영역에 인공지능 전환(AX)을 지원해 혁신적인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AI 반도체는 NPU(신경망처리장치), PIM(프로세스 인 메모리) 등 차세대 기술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R&D 투자가 성장으로 선순환되는 혁신생태계 조성을 언급했다. 배 장관은 "혁신의 씨앗이 되는 기초연구의 안정적이면서 예측가능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혁신적 연구성과 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AI의 도입·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R&D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 완수를 위한 법령 개정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과학기술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전문성과 개방성을 확보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출연연은 국가대표연구기관에 걸맞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고, 지역이 스스로 기획·집행·관리하는 지역 자율 R&D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 혁신생태계의 핵심인 ‘AI·과학기술 인재강국’을 실현하겠다"며 "AI 중심대학 추진 등 AI 분야의 최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출연연을 비롯한 연구자들의 처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배 장관은 취임식 후 진행된 과기정통부 직원과의 대화 '미니타운홀미팅'에서도 "과학기술 인재는 단순히 연봉이 높은 것보다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좋은 인재 한명이 모이면 다른 인재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선순환 구조를 임기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국민이 단절 없이 AI에 접근하고,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를 위한 AI 활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간단한 자료 정리,아이디어 발굴과 같이 작은 부분부터 AI를 활용해보며 업무 방식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갈 것"이라고 했다. 배 장관은 "이제는 누구나 AI를 사용하는 시대"라며 "특히 기초과학 분야별로 AI를 만들어 AI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은 제1의 과기정통부 미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업무와 관련 "민관에 차이를 두고 싶지 않다. 수평사회로 조직 위계 제한없이 원활한 소통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하고, MBTI를 묻는 질문에는 ENTJ라고도 답하며 "목표 지향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높은 목표도 좋지만 현실 도달 가능한 목표가 계획대로 이뤄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7-17 11:44: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으로 수출이 재개될 엔비디아의 H20 칩이 엔비디아의 AI 칩 가운데 성능이 가장 떨어진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최첨단 AI 기술을 계속 사용해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을 지속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이 중국 기업에 미국의 AI 칩을 공급해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중 수출 재개 H20 칩, 엔비디아 구형 AI칩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H20은 오래된 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바이든은 중국에 H20을 판매할 수 있게 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재고했다. 하지만 이제 엔비디아가 가장 최신형 칩을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열린 연례개발자회의(GTC)에서 최신 AI 칩 베라 루빈을 공개했고 지난해 공개한 AI 칩인 블랙웰 판매를 시작했다. 엔디비아가 중국으로 수출을 재개할 H20 칩은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세대 칩과 동일한 기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판매중인 H200과 H100 칩과 비교하면 저사양이다. 그럼에도 중국 기업들은 저사양이면서 속도가 느린 H20 칩에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CNBC의 분석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에 트럼프 정부가 판매를 허용한 H20 칩은 성능 기준으로 가장 떨어진다"며 미국이 중국에 최신 성능의 AI칩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나 세 번째로 좋은 제품도 팔지 않는다"면서 "다만 난 네 번째로 좋은 제품을 중국에 파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AI 칩보다 '한 단계' 앞선 칩을 개발하고 그보다 낮은 사양은 중국에 수출을 허용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각국이 미국의 AI 칩을 사용하기를 바란다며 이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비유했다. 그는 "AI는 달러화와 같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AI가 기축통화가 되기를 원하며, 세계 표준이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美, H20 칩과 中 희토류와 맞바꿨다 중국에 H20 칩 수출 허가와 관련, 러트닉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의 H20 칩 구매를 허용했지만 우리가 막았고 이후 중국과 희토류 합의를 하면서 우리는 중국에 칩을 다시 팔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합의는 미중 양국이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일부 해제를 맞교환하기로 한 합의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이날 "H20 칩의 중국 수출 허가는 우리가 제네바와 런던에서 활용한 협상 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어 미국은 H20 칩 수출통제를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와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협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협상에서 H20 수출통제를 논의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갖고 있었고, 우리는 중국이 원하는 것들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이보다 성능이 낮은 H20 칩을 제작, 지난 2022년부터 중국에 수출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중순 엔비디아가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수출을 통제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16 06: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