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개발로 거액의 자산을 일군 남편이 불륜을 한 것도 모자라, 어린 자녀 앞에서 아내를 폭행하기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아내 김모 씨(44)는 최근 JTBC ‘사건반장’(15일 방송),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4일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남편의 사기 결혼과 불륜, 폭행을 고발하고 나섰다. 김 씨 주장에 따르면, 남편과는 2017년 교회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 5개월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자)인 남편은 처음 만났을 당시 신용불량자이기는 했지만, 자상하고 순진한 면모에 끌려 결혼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한 달만에 임신을 해 아이도 낳았다. 아울러 남편의 사업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이 잘 됐고, 강남에 4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가 하면 고가의 외제차에 명품을 구입할 정도로 살림이 폈다고 한다. 그런데 행복은 김 씨가 남편의 휴대폰에서 남편 전 여자친구의 협박 메일을 발견하면서 금이 갔다. 전 여자친구는 남편으로부터 ‘혼인빙자간음’을 당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남편은 입을 막기 위해 전 여자친구에게 수천만원을 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이미 20대에 한번 혼인신고를 한 적이 있으며, 김 씨에게 대학을 나왔다고 학력을 속이는가 하면, 시아버지의 직업이 회계사라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다고 한다. 김 씨가 이를 따지자 남편은 ‘다시는 거짓말을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남편의 문제는 이뿐이 아니었다. 남편의 휴대폰에서는 성매매 의심 문자와 유흥업소 여성으로 보이는 여성의 연락처가 100여개나 정리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에는 자금을 후원해주는 중국여성도 있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여기에 사우나를 간다며 나간 남편이 상간녀의 집으로 간 사실까지 블랙박스로 확인했다. 김 씨가 남편을 추궁하자 남편은 김 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칼부림 날 줄 알아라”, “진짜 목을 확” 등 폭언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당시 6살 딸 앞에서 A 씨의 목을 졸라 경찰이 출동한 일도 있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김 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양육비 사전청구를 해서 법원이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남편은 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8 05:49:25[파이낸셜뉴스] 성범죄 전문 이고은 변호사가 최민환의 녹취록을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최민환의 성매매가 발생했다면 기소유예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방송된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는 이고은 변호사가 전화연결로 출연해 FT아일랜드 출신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록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4일 최민환의 전 아내인 율희는 "이혼 1년 전쯤 굉장히 큰 사건이 있었다. 그 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대가족 사는것도 너무 즐거웠는데 그 사건 이후 그 집에 있기 싫고 너무 괴로웠다. 가족들 마주하는 것도 힘들었다. 술 취해서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던지, 돈을 가슴에 꽂았다던지(했다)"며 최민환이 업소 출입을 폭로했다. 이어 율희는 2022년 7월, 8월에 걸친 여러 날 새벽 최민환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업소 실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통화하며 숙박업소를 예약해달라고 하는 최민환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또 업소 실장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고 하는데도 오히려 이를 막으며 업소를 예약해달라고 이야기해 충격을 더했다. 이고은 변호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좀 충격적이다"라며 "유흥업소 같은 경우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합법이다. 성매매에 해당하려면 돈을 주고받는 성관계나 어떤 성교 행위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술집보다는 술집 이후 숙박업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라며 성매매를 의심했다. 이어 이변호사는 최민환이 입금하겠다고 말하는 200만원에 접대의 수위를 의심하면서도, 녹취록만으로는 성매수가 완성에 이르렀는지는 입증이 어렵다고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다 봤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들으면서 '최민환이 이런 유흥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구나' 느꼈다. 만약 성매수를 했다는 것이 나오고 그것이 횟수가 많아진다면 사실상 초범일지라도 기소유예를 받기는 어렵고 벌금형 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변호사는 "(이 사유로)이혼 소송을 하게 된다면 부부의 정조의무에 반해 귀책 사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민환이 율희의 잠옷 가슴 쪽에 돈을 집어넣고,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진 것이 성범죄로 성립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나 강제추행죄가 성립할 수 있냐라고 물으신다면 성립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부부 사이는 허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정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세 아이의 양육권은 현재 최민환이 가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만약 최민환이 받는 혐의가 아동학대였다면 당연히 양육권은 변경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성매매라는 것만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율희로 바로 변경시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5:37:02[파이낸셜뉴스]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전 남편 FT아일랜드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을 폭로한 가운데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등 혐의로 최씨와 알선자 A씨를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누리꾼 B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민환과 알선자 A씨에 대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접수한 인물은 "최민환 및 알선자 A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하여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매매처벌법 제19조, 성매매알선죄는 알선자의 개입이 없더라도 당사자 사이에 성매매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주선행위만 있으면 족하다"라는 현행법령을 언급하며 최민환의 행위를 문제 삼았다. 율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남편인 최민환의 업소 출입 사실을 폭로했다. 율희는 "이혼 1년 전쯤 큰 사건이 있었다"며 "그때를 기점으로 결혼 생활이 180도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만진다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며 "가족끼리 고스톱을 쳤을 때 식구들이 안 보는 사이 전 남편이 딴 돈을 잠옷 가슴 부위 쪽에 반 접어 꽂았다. 내가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퍼즐이 맞춰지더라. 어머님, 아버님 다 같이 있는데 중요 부위 만지고 가슴 쥐어뜯고 하는 게"라고 부연했다. 해당 영상 말미엔 지난 2022년 7월과 8월 날짜와 시간이 명확하게 표기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다른 남성의 성매매 정황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담겼다. 녹취록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다른 남성과 통화를 하며 "형 가게 있어요? 나 놀러 가고 싶은데 갈 곳 있나? OO에는 아가씨가 없다더라", "나 몰래 나왔는데 ○○ 예약해 줘라. 지금 혼자인데 한 명 더 올 것 같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합의 이혼했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5 11:15:29[파이낸셜뉴스] 최근 베트남에서 남성이 '비밀 거울'을 통해 여성을 선택하는 방식의 데이트 카페가 문을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카페는 남녀간 만남을 주선하는 공간이라는 입장이지만, 소개팅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각)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호찌민시 벤탄구에 데이트 카페가 개업했다. 이곳은 남성과 여성이 짝을 맺은 뒤 차를 마시며 데이트를 하는 공간이라고 틱톡 등에 홍보했다. 운영방식은 카페를 방문한 남성은 블랙룸, 여성은 화이트룸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공간은 특수유리로 분리돼 있다. 남성이 들어간 블랙룸에서는 유리를 통해 여성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반면, 화이트룸에 있는 여성들은 반대편 남성들을 볼 수 없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볼 수 있다. 블랙룸에 있던 남성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선택하면, 지명된 여성은 남성이 사전에 작성한 이름과 나이, 국적, 직업 등 정보를 확인하고 만남 여부를 수락하는 형식이다. 이후 두 사람은 탁자가 놓인 비좁은 공간에서 5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만남을 이어갈지를 결정한다. 이용 가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남성은 시간당 18만동(약 9700원)의 이용료와 음료수 가격 등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여성은 무료다. 카페측은 여성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SNS를 통해 ‘공짜 음료 제공’ ‘외국인과의 소통 기회’ ‘남자친구를 만날 기회’ 라며 광고하고 있다. 호찌민 지역 공산당 기관지 SGGP신문은 “남성 고객 대부분은 중국, 한국, 일본인이며 여성은 베트남 소녀”라고 전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과 내부 구조가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사 성매매업소로 보인다는 의심이 쏟아졌다. 또한 화이트룸의 좌석이 블랙룸보다 높게 설계돼, 여성이 짧은 치마나 반바지를 입을 경우 불법촬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공안은 지난 2일 해당 카페를 상대로 단속에 나섰다. 공안 관계자는 "화재예방법, 식품위생법 및 근로계약법 미준수 등 위법사례를 다수 적발했지만, 언론과 SNS상에서 지적된 성매매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5 16:50:56[파이낸셜뉴스] 그룹 NCT의 쟈니·해찬이 일본에서 성매매와 마약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했다. SM 측은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주가가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만 각각 60억원, 50억원에 달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로 판단됐다. 그러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하락 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8% 넘게 주가가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지라시(풍문)’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이브가 공시한 ‘에스엠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공시는 장 마감 직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상에 자사 가수에 대한 성매매·마약 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5 07:13:27[파이낸셜뉴스] 사업을 핑계로 유흥업소에 드나드는 남편으로부터 성병이 전염됐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자신을 결혼 10년 된 남편 사이에 1남 1녀를 둔 전업주부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이 잘못 될까봐" 가슴 졸인 아내 A씨는 "남편은 운송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회사가 성장할수록 여러 거래처와 만난다는 핑계를 대며 룸살롱에 자주 드나들었다. 성매매도 했을 것 같다"라며 "그래도 사업이 꽤 잘 되는 편이고, 남편이 의외로 자상한 구석이 있어서 룸살롱에 다니는 것을 알면서도 참고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병원에 검진하러 갔다가 성병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라며 "임신 전에 검진을 받았을 땐 성병이 없었기 때문에 남편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잘못될까 봐 가슴 졸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남편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동남아를 자주 다니고 있다. 처음엔 의심하지 않았지만 예전에 성병에 걸렸던 적이 있기 때문에 혹시 해외에서도 성매매하거나 부정행위를 하는지 꺼림칙하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라도 제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임신 중 성병에 걸린 원인이 남편으로 의심되는데,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 변호사 "성병 자체로 부정행위 입증 어려워.. 재산분할에도 영향 안미쳐" 이에 대해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서정민 변호사는 "A씨가 성병에 걸렸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남편에게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가 어려워 남편이 어떤 경위로 성병에 걸린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 문제"라며 "부정행위를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성과의 대화 내역, 성매매 업주와 예약 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역, 숙박업소에 출입한 영수증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의 증거가 나오면 입증이 가능하다고 서 변호사는 조언했다. 남편의 부정행위가 재산분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재산분할은 혼인파탄 책임과는 다른 문제이기에 남편의 부정행위가 재산분할 기여도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위자료 액수 산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A씨의 경우 2000만원 이상 위자료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8 09:19:16[파이낸셜뉴스]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해 불법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위가 버젓이 성행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가짜 알바 정보에 속아 면접을 보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10대 여성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거짓 광고로 구직자를 유인해 성매매를 제안·알선하는 행위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불법 성매매 알선이 구인구직 사이트에?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구직사이트 알바몬과 알바천국에서 삭제된 성매매업소 의심 구직광고가 1만199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거짓 광고를 한 뒤 성매매를 알선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고액의 아르바이트비를 미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한 뒤 성매매를 제안·알선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부산에서는 온라인 구직사이트에서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찾아간 한 10대 여학생이 광고를 올린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부산지역 여성단체 30여곳은 올해 9월 26일 A씨에 대해 특수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난 9월 27일 구속기소 된 A씨는 202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해둔 1000여명의 여성에게 연락해 아르바이트 제안을 보냈고 이 중 280여명과 면접을 진행한 뒤 40여명을 유사 성매매업소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짓 광고로 구직자를 유인해 성매매를 제안·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해 이같은 범죄를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기존법은 성매매 혹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가 행해지는 업소에 대한 구인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상태다. 이에 임 의원은 "직업정보사업자들은 자체적인 검열과 감독을 통해 성매매업소 구인공고를 차단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최근 '직업안정법' 제25조에 따라 직업정보제공사업을 하는 자로 하여금 직업소개 과정에서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행위나 그밖에 음란한 행위가 이뤄지는 업무에 취업하게 할 목적으로 광고를 한 사실 등을 인지했을 때는 지체없이 수사기관에 신고토록 해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한 성매매 알선 등의 행위를 근절하는 내용의 '성매매알선 등 행위처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관련법 발의..수사기관이 적극 개입 시급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5일 구인 조건을 속여 구직자에게 성매매 등 알선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직업안정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모집에 지원한 구직자에게 성매매 등의 직업을 제안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근거를 두고 처벌 조항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개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중이다. 이 의원은 "플랫폼을 통해 얻은 개인정보로 구직자의 어려운 상황을 악용해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하겠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1-16 16:30:25[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직장 동료를 겨냥해 비난성 글을 동료 가족에게 보낸 아내가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를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박강민 판사)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 1년 및 정신심리치료강의·스토킹치료강의를 각각 40시간씩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남편의 직장동료 B씨가 자기 남편을 험담한다고 의심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가족관계, 연락처 등을 활용,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비난하는 글을 보내 위협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월 초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배우자의 과거는 괜찮은 거지? 일본 여행 가서 만들어 온 아이는 낙태…” 등의 메시지를 4차례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슷한 시기 피해자의 블로그에 “유부남이 여자 가슴 사진 수영복 사진들에 좋아요. 누르는 거 좀 아니지 않냐?” 등의 댓글 4개를 쓰기도 했다. B씨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알게 된 그의 장모에게는 “성매매 업소 너무 들락거리는 거 아닌지”, “시골 출신 고졸 아내라고 바람피우는 거 의심해도 말발로 잘 넘어갔지”, “같은 회사 여자 후배랑 확실히 끝낸 것 맞냐?” 등의 쪽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각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이 오랜 기간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5 08:40:14[파이낸셜뉴스] 동남아 국가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연루돼 체포되는 것처럼 연출한 뒤 수사를 막아주겠다며 한인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다. 성매매 들켜서 체포된 것처럼 연출.. 현지 경찰도 연루 지난 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박모씨(63)와 권모씨(57)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이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7월 4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는 것처럼 연출한 뒤 A씨(60대·남)에게 "수사를 무마하려면 미화 100만달러가 필요하다"라며 1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주 가는 골프 모임에서 A씨와 친분을 갖게 되면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행 계획은 4월부터 치밀하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계획을 세운 후 A씨와 함께 라운딩을 하며 친분을 더욱 두텁게 쌓았다. 이후 6박7일 골프여행을 가자고 제안한 뒤 6월 30일경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끝까지 버티다 13억 송금하자.. 국내에서 전부 인출 박씨는 현지에서 10년 넘게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브로커 주모씨(51)를 통해 '체포조'를 미리 섭외했다. 범행 당일 골프를 마치고 들은 주유소에서 현지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체포조 6명이 A씨가 있는 곳으로 들이닥쳤다. 이때 박씨는 A씨에게 "성매매로 체포된 것 같다. 현지에서 징역형을 살 수도 있다"라며 겁을 줬다. 박씨는 A씨가 의심하지 않도록 일행 중 권씨도 함께 체포되는 것처럼 치밀하게 연출했다. 실제로 이들은 현지 경찰서로 끌려가 5시간 가량 대기했다. 이중 권씨는 먼저 13억원을 주고 풀려난 것처럼 연기했고, 끝까지 버티던 A씨는 체포조가 제시한 국내 계좌로 13억원을 세 차례에 걸쳐 송금했다. 이후 일당은 귀국한 뒤 은행 43곳을 돌아다니며 13억원을 전부 인출해 나눠 가졌다. 박씨는 A씨가 자신을 의심하자 피해를 함께 부담하겠다며 5억원을 돌려주고 신고를 막으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지에서 조력자를 섭외한 한인브로커 주모씨(51)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한 뒤,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21 10:12: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5일 아들의 음주운전·성추행 의혹에 "우리 아들은 이런 거 안 한다.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지 하루 만에 '불법 도박'에 사과하면서 가족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빠르게 사과하고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책임 져야 한다"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성매매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오후 '재명이네 마을 커피숍'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아들의 음주운전·성추행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 방송은 이 후보가 온라인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에 접속해 직접 답글을 달고 유튜브로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방송에 나온 '재명이네 마을' 홈페이지에는 '이재명 후보 자제 얘기'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고, 아들의 음주운전과 성추행 의혹이 적혀 있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우리 아들이? 우리 아들은 이런 거 안 하는데"라며 "요즘에 하도 가짜가 많다.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답글을 직접 달고 "걱정하지 마세요. 가짜뉴스는 오래 못 간다. 제가 사필귀정을 믿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별 거를 다하나보다. 막 지어내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튿날 이 후보 아들 이동호씨의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졌고, 이 후보는 공식 사과했다. 이 후보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면서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었었다"고 사과했다. 입장문에서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전 입장문을 낸 데 이어 중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가족과 관련해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참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터넷 매체와의 합동 인터뷰에서는 "(대통령 후보의 가족 검증은) 가족들에게 안타까운 일일지 몰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 처벌에 해당할 경우 책임지겠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다. 전날 조선일보는 이재명 후보 장남 이씨가 2019년부터 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기고싶다'는 닉네임으로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을 담은 글들을 올렸고, 불법 도박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후보 사과에 이어 이동호씨 또한 입장문을 내고 "제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이런 상황에 이씨의 성매매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확전하는 모양새다. 이씨가 마사지 업소 후기를 남겼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17일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했다. '글 내용을 보면 가지 않고서 썼다기에는 의심스럽다'는 언론의 지적에 이 후보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아들의 도박 자금 출처에 대해 "한 번에 몇 십 만원씩 찾아서 사이버 머니로 한 모양인데, 아무튼 기간이 꽤 길다"면서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 이내 잃은 것 같다. 은행 빚이 좀 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2-17 17: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