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인터넷 여행 카페에서 '성실' 회원들끼리 성매매 후기를 공유해 논란이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동남아 여행을 빙자한 성매매 카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뉴스1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 개설돼 멤버 1만 8000여 명을 보유한 A 카페는 '여행'을 주제로 운영 중이다. 해당 카페는 "밤낮으로 즐겨보는 세계의 먹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 여행 탐방 정보 카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이 카페는 1930년 이후부터 1994년 이전 출생자인 남자만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카페를 살펴보니 '성실' 회원으로 등업하기 위해서는 가입 후 일반적인 여행 후기를 올려야 한다. 카페 측은 "'온세상여행기' 게시판에 사진 5장 이상과 각 사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포함해야 한다"며 "글솜씨가 없다면 사진 10장 이상에 사진마다 간단한 설명을 포함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동시에 "성실 회원 등업 후 밤 문화 및 유흥 관련 질문 등은 '성실' 이상 게시판에 올려달라"며 "등업 후 자기소개서는 절대로 삭제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카페에 '새로운 여우에게 낚였네', '몽골 여성 클래스' 등 글이 올라왔다. 회원들은 "라오스 다른 건 다 좋다고 해도 목석만은", "철창 진짜 너무 어리다. 한 번 가고 다시는 안 갔다", "100만이라도 해봐야 코 묻은 애들 용돈도 안 되는 돈 가지고 한국에서 삼겹살 2인분만 먹어도 얼마냐" 등 댓글을 남겼다. 여기서 '목석'은 성관계 시 나무와 돌처럼 가만히 있는 여성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전해졌다. '철창'은 작은 방에 현지 미성년 여성들을 모아 두고 성매매하는 곳을 일컫는 말로 알려졌다. 또 한 회원은 "저의 다년간 라오스 경험이다. 18, 19, 20삐 즉 어릴수록 목석이 많은 듯하다. 20삐 이상 선수 중에 살짝 프로 선수 찾으시면 목석 내상은 줄여줄 듯하다"며 "아직 라오스는 아마추어 리그 수준이라 저는 프로 선수를 선호한다. 장난감 사용한다. 가성비는 한국 생각하시면 답 나올 듯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라오스 목석 다룰 때 조심해라. 제가 1년 전 찢어진 경험이 있다"고 정보를 공유했다. 해당 카페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누리꾼은 "성매매에 가담했다는 후기 증언이 판을 친다. 더욱 소름 돋는 건 겉으로 평범한 여행카페인 척 위장하기 위해 미가입자가 접근할 수 있는 등업신청 글은 일반적인 여행기로 올려야 한다"며 "그중에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여행 후기도 버젓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이 실명 기반인 네이버 카페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게 도무지 미스터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카페를 신고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2 16:48:24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를 개설, 수만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최모씨(37)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1만 4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총 2억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음란 사이트를 통해 연락이 온 남성들에게 성매매 여성을 알선하는 대가로 1차례에 10만∼15만 원을 받았다. 최씨는 이 돈중 수수료 명목으로 1회에 1만∼3만원씩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과거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인 '소라넷'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성매매를 알선하다가 소라넷이 경찰 수사로 폐쇄되자 인터넷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열어 홈페이지 주소를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나체 사진을 올리고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여성 1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불법 음란물 1600여건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신모씨(40)와 이들에게 음란 사이트를 만들어준 혐의(성매매 광고,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다른 최모씨(44)도 검찰에 송치했다. 사이트 제작자 최씨는 한건당 70만∼100만원을 받고 성매매 알선업자 최씨와 신씨 등에게 음란.성매매 사이트 11개를 제작해준 혐의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3-01 16:51:22유명 포털 사이트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카페가 청소년 성매매 등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 청소년 성매매 온상지로 알려진 스마트폰 '랜덤 채팅 앱'(불특정 다수와 무작위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하는 반면 청소년 아르바이트 카페는 포털 사이트에서 '청소년 알바'로만 검색해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알바 구직글 올리니 성매매 문의 쇄도 17일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포털 사이트의 청소년 아르바이트 카페는 통상 가입 후 글쓰기 1회, 댓글쓰기 3회를 하면 바로 글쓰기 권한이 주어진다. 특히 한 카페는 '이색알바', '건전대행', '만남알바' 등의 문구를 내세웠으며 건전알바와 성인알바 게시판을 따로 구분, 성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고도 묵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카페에서는 셀프 동영상이나 자신이 입던 브래지어, 팬티, 스타킹 등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나아가 이른바 발알바라고 해서 발냄새를 맡거나 발로 유사성행위를 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아무렇지 않게 게재되고 있다. 또 사진 게시판에는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듯한 여학생의 다리 사진 등이 있다. 기자가 여고생인 척 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따로 대화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카카오톡, 라인 아이디를 알려주는 비공개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대놓고 "엉덩이 알바하실래요?","발알바 해보실래요?" 같은 댓글을 게시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댓글과 비슷한 내용의 쪽지가 쏟아져 일일이 확인이 힘들 정도였다. 여성계는 성매매 알선이 판을 치는 관련 사이트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십대여성인권센터를 포함해 총 255개 여성 인권단체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유인하는 데 쓰인 랜덤 채팅 앱 운영자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단속·처벌 강화해야"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최근 성매매 알선과 관련해 랜덤채팅이 대세라면 이런 앱이 나오기 전에는 주로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며 "지금은 다수가 신분도 확인되지 않는 랜덤채팅으로 넘어갔지만 아직 일부 카페가 남아 있어 이 같은 행위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런 곳은 본인인증 절차도 눈 가리고 아웅인 데다 이 문제를 일탈하는 일부 청소년의 일로만 보고 사회가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 경찰과 당국의 단속과 처벌도 더 강화돼야 한다"며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기에 돈을 준다는 것에 유혹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향후 미래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그런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성매매 알선은 다른 일반 성매매보다 법적 처벌이 세다. 게다가 올 8월 통계만 봐도 지난해보다 성매매 검거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당국이 단속이나 처벌을 소홀히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포털사이트의 카페, 블로그 등을 일일이 뒤져가면서 수사하는 데는 인력상 한계가 있고 성매매가 갈수록 늘어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10-17 13:03:11성매매의 온상으로 지적받는 인터넷 스폰카페가 폐쇄 조치되고 개설도 까다로워진다. 검찰이 지난달 19일 성관계 대가로 매달 돈을 지급하는 이른바 '스폰서'가 돼 주겠다며 여성들을 속여 성관계를 하고 달아난 20대를 구속기소한 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110여개 스폰카페를 폐쇄 조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네이버는 57개를 강제 폐쇄 조치했고 다음은 '스폰, 대행, 후원'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나온 61개 카페를 블라인드 처리했다. 블라인드 처리는 카페 회원을 비롯한 포털 이용자들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사실상 폐쇄조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포털사이트에 스폰카페 신설을 차단하기 위해 감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유사 유해사이트 홍보 게시물을 집중 감시하고 검찰 수사를 계기로 모두 6288건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다음의 경우 불건전 만남을 조장하는 카페에 대한 규제안내 공지를 추가 실시하고 유사 키워드로 검색되는 광고 사이트 규제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6일 성매매를 권유한 스폰카페 개설자 이모씨(43)와 모델소개업자 김모씨(25)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네이버의 스폰만남 카페를 개설한 후 모두 81명의 여성회원에게 '월 수백만원을 대가로 남성회원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그중 11명의 여성에게 부유한 남성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성상납을 받는 등 성매매알선을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다. 김씨는 지난 7월 다음에 '모델소개카페'에서 모델 알선을 하며 알게 된 여성 1명에게 1회 70만원 대가로 남성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성상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 조치 이전에는 포털사이트에서 '스폰' 등을 입력하면 수십개의 성매매 조장 카페가 검색됐으며 한 카페는 회원이 1만2000명을 넘었다"며 "성매매를 원한 남성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익명성을 이용했고 명품 구입이나 성형수술 등을 할 돈이 필요한 여성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져 인터넷 공간에서 성매매 알선이 횡행했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1-08-18 17:46:20성매매의 온상으로 지적받는 인터넷 스폰카페가 폐쇄조치되고 개설도 까다로워진다. 검찰이 지난달 19일 성관계 대가로 매달 돈을 지급해주는 이른바 ‘스폰서’가 돼 주겠다며 여성들을 속여 성관계를 하고 달아난 20대를 구속기소한 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110여개의 스폰카페를 폐쇄조치 내렸다고 검찰은 전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네이버는 57개를 강제폐쇄조치 했고 다음은 ‘스폰, 대행, 후원’ 등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 나온 61개 카페를 블라인드 처리했다. 블라인드 처리는 카페회원을 비롯한 포털 이용자들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사실상 폐쇄조치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포털사이트에 스폰카페 신설을 차단하기 위한 감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에따라 네이버는 유사 유해사이트 홍보 게시물을 집중 감시하고 검찰 수사를 계기로 모두 6288건의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다음의 경우, 불건전 만남을 조장하는 카페에 대한 규제안내공지를 추가 실시하고 유사 키워드로 검색되는 광고 사이트 규제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6일 성매매를 권유한 스폰카페 개설자 이모씨(43)와 모델소개업자 김모씨(25)도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네이버의 스폰만남 카페를 개설한 후 모두 81명의 여성회원들에게 ‘월 수백만원을 대가로 남성회원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그 중 11명의 여성들에게 부유한 남성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성상납을 받는 등 성매매알선을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다. 김씨는 지난 7월 다음에 ‘모델소개카페’레서 모델 알선을 하며 알게된 여성 1명에게 1회 70만원 대가로 남성들과 성매매를 권유하고 성상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 조치 이전에는 포털사이트에서 ‘스폰’ 등을 입력하면 수십개의 성매매 조장 카페가 검색됐으면 한 카페는 회원이 1만2000명이 넘었다”며 “성매매를 원한 남성들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익명성을 이용했고, 명품 구입이나 성형수술 등을 위한 돈이 필요한 여성들의 욕구가 맞아 떨어져 인터넷 공간에서 성매매 알선이 횡행했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기자
2011-08-18 14:32:37성관계 대가로 매달 돈을 지급해주는 이른바 ‘스폰서’가 돼 주겠다며 여성들을 속여 성관계를 하고 도망간 20대가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19일 ‘스폰만남’ 인터넷 카페를 통해 부자 행세를 하며 성관계를 갖고 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등)로 주모씨(27)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스폰카페에서 만난 11명의 여성에게 “한달에 3∼4차례 성관계를 하면 150∼200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성관계를 갖고 달아난 혐의다. 주씨는 제조업체 영업사원으로 평소 여성에게 인기가 없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중 인터넷 스폰카페를 알게 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수사 결과 그는 한달에 150만원을 받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강남 명품샵을 운영하는 부자 행세하면서 성관계 후 “나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한다. 지금 차에 마약이 있으니 같이 투약하자”고 겁을 주고 금품을 받는 것을 포기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씨는 성관계 후 주차한 차를 빼주겠다며 거짓말하고 달아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는 성관계를 한 여성에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해 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심지어 주씨는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상대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만난 일시·장소, 직업, 대화내용, 성관계 후 느낌 등을 적은 후기와 나체사진을 정리해 보관하기도 했다. 주씨는 부동산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스폰카페에 가입해는 수법으로 신분을 숨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피해 여성들의 대부분은 대학재학 이상의 학력이었고 절반 이상은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이었다. 이들 중 미 취업자들은 취업준비가 길어짐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유흥비 마련, 명품구입비나 성형수술비 마련 등의 이유로 주씨와 스폰 계약을 맺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스폰카페가 성매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처음 확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1-07-19 10:02:56[파이낸셜뉴스] 성매매 업소 운영이 적발되자 친구가 대신 조사받도록 한 업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서울 강남 등지에서 오피스텔을 이용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가 2017년 7월 경찰에 단속됐다. 그는 이미 같은 해 2월 동종 범행으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또다시 단속에 걸려 수감이 불가피해지자 A씨는 친구 B씨에게 본인 대신 업주 행세를 해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B씨는 A씨의 영업용 휴대전화로 경찰관에게 전화해 자신의 신분을 밝혔고, 직접 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A씨의 소개로 업소를 인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때마다 B씨의 진술이 달라진 점, 오피스텔 임대차계약서 시점이 단속 이후인 점 등이 드러나면서 범행이 들통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수사에 상당한 혼선을 초래했다"며 "뒤늦게나마 A씨가 범행을 인정한다고 했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A씨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는 처벌받지 않았다. B씨가 수사를 받는 사이 형사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성매매알선 공소시효(5년)가 지난 탓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12-26 10:06:07[파이낸셜뉴스] 룸카페로 10대 청소년을 불러내 성관계를 한 뒤 7만원을 건넨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양환승)는 청소년보호법상 성매수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매매 방지 강의 수강과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경기 의정부시 한 룸카페에서 함께 대화를 나누던 10대 여학생 B양에게 성관계를 요구했고, B양이 이를 거절하자 7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성관계 대가로 7만원을 준 것이 아니며 B양에게 빌린 돈 4만원과 간식값 3만원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B양의 진술이 수사 단계부터 재판까지 일관된 점을 들어 A씨가 아동·청소년인 피해자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성관계 전후와 당시 상황, 성관계 이후의 상황에 대한 피해자의 진술은 이를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세하고 구체적"이라며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고려할 때 피해자가 허위로 불리한 진술을 할 동기나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의 성을 매수한 사안으로 성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형성되어 있지 않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고 강제추행 등으로 3회에 걸쳐 소년부 송치 처분을 받은 점도 불리하다"라면서도 "활동·주의력 장애로 저지른 충동적 범행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5 06:55:19[파이낸셜뉴스] 결혼 예정인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들과 태국 파타야로 여행 간다는 말에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예랑(예비 신랑)이 결혼 앞두고 남자들끼리 태국 간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번 여름 남자친구가 본인 친구들과 넷이서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갈 거라고 한다”며 “저는 ‘갈 거면 같이 사는 것도, 결혼도 모두 없던 일로 하고 가라’고 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태국 여행 반대 이유에 대해 “지난해에 부모님과 태국 여행을 갔었는데 방콕을 지나 파타야에서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번화가를 산책하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길거리에 음식점·카페는 전혀 없고 전부 다 문란한 술집이며 헐벗은 아가씨들이 죄다 길에 나와 들어오라며 홍보하고, 남자 웨이터들은 성기가 버젓이 나온 홍보물을 뿌리고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길거리에는 대마 냄새로 가득해 충격 먹고 부모님과 호텔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A씨는 이어 “젊은 한국인 남자분들도 많던데 아주 밝은 얼굴로 전혀 거리낌없이 성매매업소로 돌진하는 걸 보며 나중에 내 남자친구는 절대 이곳에 못 오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A씨의 기대와 달랐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너와 나 사이에 신뢰가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가서 이상한 짓 안 할 건데 문란한 사람 취급하냐. 결혼 전에 한번 다녀오려고 하는데 왜 자기를 이해 못 하냐”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 댓글에 “남자들끼리 태국은 백퍼(100% A씨 생각이 맞)다”, “동남아를 남자들끼리 가면 너무 뻔한데", “이 결혼 하지 말라. 조상신이 도운 거다”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자친구 의견도 들어봐라" 등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8 13:40:20[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에서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 서서 남성들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또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케이 신문은 “도쿄 유흥가인 가부키초 거리 인근 오쿠보 공원에서 길거리 성매매 흥정을 하는 여성들이 경찰의 단속 강화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거리에 서서 매춘객을 기다리는 여성들을 ‘타친보’라고 부른다. 길에 서 있는 여성에게 남성이 접근하면 성매매를 위한 흥정이 진행된다. 산케이는 지난달 오쿠보 공원 주변에서 매춘객을 기다리는 여성들을 인터뷰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세 여성은 자택에서 1시간 걸리는 가부키초에 와 매춘객을 기다린다고 한다. 이 여성은 “하루에 2, 3명을 상대해 버는 돈은 3만엔(약 26만원)~4만엔(약 35만원) 정도”라며 “벌이가 나쁘면 막차를 포기하면서까지 매춘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가 길거리 성매매를 하는 이유는 남성 종업원이 접대하는 콘셉트 카페에서 쓸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남성들에게 협박도 당한다고 한다. 산케이는 “성 감염증이나 폭력, 폭력단의 개입 등 여성들 주위에는 위험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길거리 성매매 여성들에게 흉기로 위협하며 성행위를 강요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일도 있었다. 일본 매춘방지법에는 성매수를 하는 측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고 한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매춘객은 리스크가 적지만, 여성들에게는 생명의 위험도 있어 리스크가 높다”고 우려했다. 이 가운데 경시청은 오쿠보 공원 주변에서 매춘 목적으로 매춘객을 기다리는 여성들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길거리 매춘을 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NPO 법인 ‘레스큐 허브’ 대표 사카모토 아라타(52)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10대, 20대 길거리 성매매 여성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여성 중에는 가정 학대, 따돌림, 의존증, 정신 질환 등 복잡한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매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4 10:2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