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5명의 성전환 선수들이 출전해 논란이다. 1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의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세네카스팅 팀에서 3명, 센테니얼 팀에서 2명의 트랜스젠더가 출전했다. 성전환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 전반을 이끌어 나갔다. 이로 인해 다른 여성 선수들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날 경기는 더 많은 성전환 선수가 활약한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다. 이 모습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여자 배구 경기라고 볼 수 없다”, “진짜 여자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선수들이 동료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 센테니얼의 성전환 선수가 던진 공에 다른 팀 선수가 맞은 뒤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세네카칼리팅의 또 다른 성전환 선수가 역시 훈련 중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다 다른 선수에게 뇌진탕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다. 1년도 되지 않아 성전환을 해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성전환 선수는 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경기 출전 규정이 없어 일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랜스포비아'로 비난받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놀랄 정도로 불공정하다”, “(트랜스젠더 선수 기용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미국에서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해 논란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전에는 남자 선수로 활동했다가, 성전환 후 여자 대회에 출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1 10:09:27[파이낸셜뉴스] 최근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 경기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자부 농구경기에서 압도적인 체격과 힘으로 상대팀 선수 여럿을 제친 트랜스젠더 선수가 활약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뉴요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여고생 농구팀 선수 중 3명은 경기 시작 16분만에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한 생물학적 남성인 상대팀 선수와 경기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해당 팀은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더는 교체할 선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부상 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며칠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기권을 선언했다”며 “12명 선수 가운데 부상 선수들을 포함해 총 4명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기 영상을 보면 덩치가 확연히 큰 선수가 앞의 여성 선수들을 가볍게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트랜스젠더 선수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완력으로 빼앗고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가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선수는 폭스뉴스에 “해당 선수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지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면서 “키가 182㎝가 넘고 수염이 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생물학적 남성을 여성 팀에 넣어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문제의 선수가 있는 팀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성전환 선수 한 명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여고생 선수가 속출했지만,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규정에 따르면 학생은 학생의 선의 및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스포츠 팀 참여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학생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목적이라면 팀 명단에 오를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논란은 지난 1월 캐나다에서도 있었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 경기에서, 트렌스젠더 선수 5명이 코트를 장악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무른 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한 뒤 압도적인 성적을 내 논란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2 07:37:43최약체가 아니다. 최정예다. 코로나19의 엄중한 분위기를 뚫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하는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종합 15위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스포츠로 전환한 이후 성적 하락은 불가피하다. 하계올림픽만 하더라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으나 2016 리우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밀려났고, 지난 도쿄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 종합 1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각 4위에 그친 여자배구, 남자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여자역도 이선미 등은 노메달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메달의 수나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전 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쇼트트랙만큼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혼성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의 남녀 최강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에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의 금메달은 상수로 받아들여진다. 여자대표팀 이영석 코치는 "그동안 잘 치료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의 황대헌은 외로운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4년 전 함께 뛴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대헌은 5일 열리는 혼성계주를 비롯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계주에서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2일에도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한 시간가량 빙질 적응훈련을 했다. 베이징올림픽 경기는 2일부터 시작된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와 아이스하키 여자부 예선, 남녀 모굴 예선 등이 개막식에 앞서 열린다. 개회식은 4일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거행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02 18:18:34최약체가 아니다. 최정예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분위기를 뚫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 개막한다. 한국 선수단은 5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하는 이채원(평창군청),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2개, 종합 15위로 목표를 낮춰 잡았다. 엘리트 위주에서 생활 스포츠로 전환한 이후 성적 하락은 불가피한 결과다. 하계올림픽만 하더라도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서 금 13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으나 2016 리우에선 금메달 9개 종합 8위로 밀려났고, 지난 도쿄올림픽선 금메달 6개 종합 1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각각 4위에 그친 여자배구, 남자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여자역도 이선미 등은 노메달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박수와 성원을 받았다.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메달의 수나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이 전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쇼트트랙만큼은 여전히 한국이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다. 처음 열리는 혼성 경기를 비롯해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쇼트트랙의 남녀 최강자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대회서 당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정의 금메달은 상수로 받아들여진다. 여자대표팀 이영석 코치는 “그동안 잘 치료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워낙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여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처음 출전한 평창동계올림픽서 여자 1500m와 계주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의 황대헌은 외로운 대관식을 준비 중이다. 4년 전 함께 뛴 임효준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황대헌은 평창올림픽 1500m 결승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황대헌은 5일 열리는 혼성계주를 비롯해 개인전과 단체전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계주에서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예정이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한 시간 가량 빙질 적응 훈련을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경기는 2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식에 앞서 2일 밤 컬링 혼성 2인조 경기가 벌어진다. 다음날엔 아이스하키 여자부 예선, 남녀 모굴 예선이 각각 열린다. 개회식은 4일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국립경기장서 거행된다. 한국은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켈레톤, 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미교포 클로이 김(스노보드·미국) 등 10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를 빛낼 슈퍼스타로 선정했다. 클로이 김은 평창올림픽서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18세. 이밖에도 세계선수권, 엑스게임 등 스노보드 4대 이벤트를 모두 제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스노보드 부문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미국), 피겨의 하뉴 유즈루(일본)와 네이션 첸(미국), 봅슬레이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 알파인 스키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 등이 조직위원회에 의해 슈퍼스타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 크로스컨트리의 요하네스 호스플로트 클라에보(노르웨이), 스키 점프의 카밀 스토흐(폴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 등도 최고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2-02 06:12:05대한민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인 2일(현지시간) 한국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수확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폐막 전날인 1일엔 축구와 야구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배구 역시 3.4위 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한 종합 2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종합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일본은 금메달 132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를 따낸 중국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한국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에 실패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이다. 비록 축구, 야구 한일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역시 기초 종목에서 고질적인 약세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이번 대회 금메달 49개는 지난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역대 최소 금메달이다. 우리 대표팀은 무엇보다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육상과 수영은 각각 금메달이 41개씩 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 두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따내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은 18세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가 수영 6관왕에 오르면서 MVP에 선정됐다.일본이 종합 2위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탄탄한 생활체육 토대 위에 유망주를 배출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표팀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에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독주 체제가 흔들렸던 것도 이번 대회 부진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한편 한국선수단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복싱, 유도, 스쿼시, 탁구 등 80여명의 선수들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조 대한민국선수단장,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김성조 선수단장은 성적 보고 후 "39개 종목에 총 809명이 참가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에너지 오브 아시아'에 맞게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시켰던 대회"라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선전했다"고 자평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현재 우리는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는 전환점에 있다"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클럽 확대 등 체육의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국민이 더 많이 스포츠를 즐기고, 넓은 저변에서 국가대표가 나오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씨를 뿌렸던 남북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자 카누 용선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녀 종목에서도 동메달 하나씩을 추가했다. 여자농구도 북측 선수들이 크게 활약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9-02 17:35:17대한민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마지막날인 2일(현지시간) 한국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혼성 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를 수확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폐막 전날인 1일엔 축구와 야구에서 모두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배구 역시 3·4위 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한 종합 2위 달성에는 실패했다. 종합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금메달 75개, 은메달 56개, 동메달 74개를 획득한 일본은 금메달 132개, 은메달 92개, 동메달 65개를 따낸 중국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 수성에 실패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4년 만이다. 비록 축구, 야구 한일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역시 기초 종목에서 고질적인 약세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이번 대회 금메달 49개는 지난 1990년 베이징대회 이후 역대 최소 금메달이다. 우리 대표팀은 무엇보다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육상과 수영은 각각 금메달이 41개씩 걸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 두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 1개씩을 따내는 데 그쳤다. 반면 일본은 18세 여고생 이케에 리카코가 수영 6관왕에 오르면서 MVP에 선정됐다. 일본이 종합 2위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탄탄한 생활체육 토대 위에 유망주를 배출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대표팀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에서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독주 체제가 흔들렸던 것도 이번 대회 부진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복싱, 유도, 스쿼시, 탁구 등 80여명의 선수들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성조 대한민국선수단장,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성적 보고 후 “39개 종목에 총 809명이 참가해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에너지 오브 아시아’에 맞게 코리아의 에너지를 확인시켰던 대회”라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선전했다”고 자평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현재 우리는 전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바뀌는 전환점에 있다”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클럽 확대 등 체육의 저변 인프라를 대폭 확대시킴으로써 국민이 더 많이 스포츠를 즐기고, 넓은 저변에서 국가대표가 나오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씨를 뿌렸던 남북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4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자 카누 용선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남녀 종목에서도 동메달 하나씩을 추가했다. 여자농구도 북측 선수들이 크게 활약하면서 은메달을 따냈다.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9-02 15:18:37‘블로킹의 달인’ 양효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①편 참조) 이번에는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사람들과 2012 런던올림픽, 그리고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외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 런던올림픽, 평생 못 잊을 추억 ‘2012 런던올림픽’은 양효진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대회였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여자배구대표팀은 세르비아와 브라질, 이탈리아 등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비록 4강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던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버금가는 쾌거를 울렸다. 평소 경기에 임하기 전에 긴장하지 않는다는 양효진은 오히려 그 점이 조별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좋지 않은 경기를 했던 원인이라고 밝혔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미국전에서는 경기에 몰입하지 못했어요. 올림픽이면 뭔가를 더 끌어내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냥 평소에 하던 플레이를 반복했던 게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미국전을 마치고 나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내가 절실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경기에 임하면 그것이 그대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죠. 그 이후에는 조금 더 절실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어요. 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후 세르비아전에서 조별예선 첫 승을 올린 대표팀은 조별예선 3차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2위였던 브라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고, 8강에서 이탈리아마저 제압하며 ‘4강 신화’를 만들어냈다. “언니들이 있었기에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어요.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는 ‘우리가 과연 강팀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언니들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달라졌어요. 언니들의 기를 받아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계속 이기게 됐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런던올림픽은 그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양효진은 런던올림픽을 행복했던 추억과 아픈 추억이 공존한 대회라고 말했다. 특히 동메달 결정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다고. 무엇보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얻은 양효진은 아무리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해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강심장을 품에 안았다. ▲ FA? 해결 안 되는 고민…시즌 끝나고 생각 올 시즌 V-리그 여자부는 1989년생 뱀띠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주로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이들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1989년생 여자선수들은 유독 센터가 많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당시 전체 1순위 지명은 배유나(GS칼텍스)가 받았다. 후순위로 지명된 하준임(도로공사)과 양효진, 김혜진(흥국생명) 등은 모두 소속팀에서 센터로 활약 중이다. 이 중에서도 양효진은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FA 최대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어느 팀이든 그녀를 영입한다면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게 배구계의 평가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나에게는 언제 FA가 올까?’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어요. 올 시즌 초반에 잠깐 고민해 봤는데 사실 FA는 해결이 안 되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시즌 중에 고민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는데 머리만 아프더라고요.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 가족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려 합니다” ⓒ뉴시스 ▲ 빨래사건, 시기가 절묘해 와전된 것…해외진출은 글쎄? 양효진은 절친한 선배 김연경(25,페네르바체)과의 해프닝도 공개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SNS에 한국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염원하는 글을 올리며 양효진에게 ‘청소랑 빨래하러 터키로 와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배구팬들 사이에서 양효진의 해외진출설이 나돌았고, 이는 FA와 맞물려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양효진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웃겼어요. 터키에는 시즌을 마치고 (김)사니 언니와 가려 했는데 그게 해외진출로 둔갑할 줄은 몰랐죠. (김)연경 언니도 그런 뜻으로 말하려 한 건 아닌데 시기가 교묘해서 팬 여러분이 오해 하신 것 같아요.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저를 원하는 구단이 있어야 제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조건도 맞아야 해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양효진은 김연경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양효진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김연경은 그녀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든든한 언니다. “(김)연경 언니는 저에게 부족한 점을 잘 지적해주세요.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또한 언니가 터키에서 느끼고 있는 것들을 어깨너머로 듣는 것 자체가 굉장한 ‘힐링’이 되요.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선수로서는 제가 지금까지 우러러보는 존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 팬들 응원에 보답하는 성적 거둘 터 끝으로 양효진은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예전에는 팬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밝힌 그녀는 팬들의 응원을 받아도 ‘그런가보다’하고 넘겼는데 지금은 응원 한 마디가 활력소가 된다고 전했다. “솔직히 지금 팀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직접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는 성적을 거둬서 잠시 뺏겼던 우승컵을 꼭 되찾아올게요” 아직 코트에서 더 펼칠 꿈이 많은 스물 넷.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현재 양효진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챔프전 우승이라는 두 가지 꿈을 꾸고 있다. 과연 그녀는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앞으로 현대건설과 양효진의 행보가 사뭇 궁금해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21 11:47:22<사진=한국배구연맹> 지난해 11월3일 개막한 V-리그가 어느덧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GS칼텍스전, 대한항공-LIG손해보험전을 끝으로 오는 15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는 V-리그는 3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하며 남녀 12개 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즌 초반부터 순위표 맨 아랫자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이 있다. 그 두 팀은 바로 남자부 KEPCO와 여자부 KGC인삼공사다. 지난 1945년 창단해 올해로 창단 68주년을 맞은 KEPCO는 2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KEPCO는 3라운드에 치른 5경기에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18패를 기록하며 V-리그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던 KEPCO는 불미스러운 일로 한꺼번에 4명의 선수를 잃으면서 올 시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김진만이 어깨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해 신춘삼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신 감독은 4라운드부터 안젤코와 본격적으로 쌍포를 이룰 서재덕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재덕이 복귀하는 시기가 KEPCO의 전환점”이라고 밝힌 신춘삼 감독은 “하나의 전환점을 갖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해 시즌 14패(1승)째를 기록함과 동시에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KGC인삼공사 역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장소연과 김세영, 한유미 등이 은퇴를 선언했고, 외국인 선수 드라간이 ‘태업 논란’ 끝에 짐을 싸는 바람에 경험이 적은 국내 선수들로 시즌을 운영했다. 이후 드라간의 대체 선수로 케이티를 영입했지만 연패의 사슬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케이티가 지난달 29일 GS칼텍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최소 2주간 코트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고, 장영은 역시 이날 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부상을 입어 올 시즌을 접었다. 여기에 지난 1일 도로공사전에서 한은지가 부상자 대열에 합류해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현재 KGC인삼공사의 가용 인원은 백목화, 이연주, 차희선, 임명옥 등 총 9명에 불과하다. 두세 명의 선수가 몸을 푸는 황량한 웜업존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디팬딩 챔피언’이다. 물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의 구성원이 판이하게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구단 역대 최소승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KGC인삼공사의 분발은 필요해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03 13:58:28[파이낸셜뉴스] 트렌스젠더 선수가 던진 공에 맞아 신체가 마비된 영국의 배구 선수가 이번 파리올림픽 복싱 경기에 'XY염색체' 복서가 출전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4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배구 선수였던 페이튼 맥냅은 17살이 였던 2022년 9월 트렌스젠더 선수가 날린 시속 70마일 (약 112km)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아 30초 동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맥냅은 뇌진탕과 뇌 손상, 오른쪽 신체 부위의 마비, 목뼈 골절 및 시력 문제 등을 겪었고, 결국 배구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꿈을 포기해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냅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몸의 오른쪽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등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맥냅은 지난달 30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성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두 명의 권투 선수가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을 허가받았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이어 "두 사람('XY염색체'를 가진 여성과 생물학적 여성) 사이에는 생물학적 차이가 있고, 애초에 이것 때문에 경기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함께 경쟁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이것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되고 악한 것이다. (복싱 경기에 출전한 다른) 여성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다른 여성 선수들이 내가 겪은 일보다 더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 논란이 불거진 이마네 칼리프와 린위팅은 각각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과 57㎏급 경기에 출전한다.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가 결승전을 앞두고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고 보고 두 선수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지 않았다. 지난 1일(한국시간) 이마네 칼리프와 복싱 여자 66㎏ 16강전에서 붙은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펀치 몇 번에 시합을 포기한 카리니는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하고 울면서 링을 떠났다. 그는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명예를 지켜왔다. 이번에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두 번째 타격 후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 경기를 끝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IOC는 지난 2일 "두 사람은 도쿄 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가 승인한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들인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말미 정당한 절차 없이 실격 처분을 받았다"라며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1: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