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년 전 벌어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줄줄이 폭로한 유튜브 채널이 이번에는 '단역배우 자매 성폭행' 사건 가해자 근황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커뮤니티를 통해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며 어머니 장 모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대화를 보면 "불쾌하거나 불편하다면 절대 영상으로 만들지 않겠다"며 동의를 구하자 숨진 자매 어머니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동의합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사건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대학원생이던 B씨는 동생 C씨의 제안으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B씨는 12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가해자들은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또 B씨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가해자들의 성기 모양을 그림으로 정확히 그리라고 요구하는 등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고소한 지 1년 7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그리고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날 단단히 갖고 놀았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생 C씨도 6일 뒤 세상을 등졌다. 딸들의 잇따른 죽음에 충격받은 아버지도 두달 만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장 씨가 해당 기획사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자, 가해자들은 장 씨를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장 씨를 재판에 넘겼다. 장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장 씨는 현재도 아무 처벌 없이 사는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하는 1인 시위와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홀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많은 분이 억울하게 죽은 우리 딸들의 사건을 알아주시고 함께 울어주셔서 감사하다. 딸들의 명예가 회복돼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1 22:53:24[파이낸셜뉴스]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가 해당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사건의 주요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해당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나락 보관소는 “A 대리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고, 이 사람 만큼은 반드시 공개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락 측은 “(A씨는) 밀양 사건의 왼팔 격으로 사건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현재까지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인들끼리 과거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A씨가 과거 하사로 군 생활을 했다고도 주장하며 “A씨는 ‘다큐멘터리 3일’ 해병대 수색부대 혹한기 훈련 편에도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어정쩡하고 귀여운 풋내기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락 보관소는 “(A씨가) 가정을 꾸리고 잘만 살고 있고 아들, 딸도 있고 돈도 많이 모아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공공기관에 입사할 당시 시 의원에게 청탁해 들어갔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 남성에 대한 후속 영상으로 찾아오겠다”고 예고했다. 영상이 업로드된 후 A씨가 일하는 곳으로 지목된 공공기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이 자신이 A씨 본인이라고 주장하며 나락 보관소 채널 댓글을 통해 “그 사건 당시 저는 아는 선배들의 강압적인 협박 때문에 억지로 참여한거지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피해자랑 합의도 했다”며 “이렇게 마녀사냥하고 명예훼손하는 건 고소할 거다.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지 말라”고 반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7 05:57:13[파이낸셜뉴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유튜브 '나락 보관소'가 다른 폭로 유튜브 채널인 '전투토끼'와 싸우며 서로 비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의 주동자라는 인물의 신상을 폭로했다. 나락 보관소는 "이 모든 사건을 주도하고 이끌었던 가해자, 일명 밀양에서 '대빵'이라고 불렸던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을까? 전혀 아니다"라며 "주동자는 1986년생 ○○○, 결혼해 딸을 낳고 아주 잘살고 있었다. 가해자들과 여전히 SNS '맞팔로우' 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후 첫 번째로 신상이 공개된 가해자가 근무하던 식당은 문을 닫았다. 두 번째로 공개된 가해자는 직장인 수입차 딜러사에서 즉각 해고됐다. 나락 보관소에 지난 1일부터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에서 300만회 까지 이르며 지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일 화제가 되자 다른 유튜브 채널도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는 5일 "밀양 세번째 공개 가해자 ○○○ 호의호식하며 잘 살고있었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세 번째 가해자 신상을 폭로했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도 안돼 조회수 50만회를 넘겼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남성은 결국 다니던 대기업에서 임시 발령 조치를 받았다. 대기업 측은 "현재 업무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해 임시 발령조치를 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중이며 사실관계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락 보관소는 세 번째 가해자를 폭로한 전투토끼를 저격하며 "저를 돕겠다며 가해자들의 신상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엄연히 '크로스체크'가 되어야 하는 사건"이라며 "저와 팩트체크 한번 더 하시고 올리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투토끼가 공개한 세 번째 가해자와 관련해 "OOO(두 번째 가해자)와 동반 입대한 사람이고 가해자는 맞지만, 일부 정보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공개하는 정보가 더 신뢰도가 높다고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전투토끼는 6일 '나락보관소 헛저격'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전투토끼는 "왜 내 얼굴이 네 채널에 박제돼 있냐"며 나락보관소가 자신이 공개한 세 번째 밀양 성폭행 가해자의 신상이 맞지 않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또 피해자 측이 가해자 신상 공개를 원한 적 없었다고 밝히자 "피해자가 원치 않는다는데 무슨 명분으로 나머지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나"고 저격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싸워야 할 상대는 가해자들 아닌가" "정의구현이라더니 밥그릇 싸움하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부터 밀양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건 관련자 44명의 시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예고도 한 상태다. 다만 피해자 측이 동의한 적 없다는 입장이 논란이 일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7 05:37:57[파이낸셜뉴스]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정명석씨(78)의 성폭행 피해 폭로자 메이플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반 JMS 단체 '엑소덕스'의 전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씨의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 메이플씨가 축하 파티를 가졌다고 전했다. 메이플씨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정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증언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정명석 재판) 선고할 때 (메이플씨가) 이모님과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라며 "선고 결과를 듣고 탈퇴 신도 30명과 축하 파티도 했다. 메이플씨는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플씨가) 정명석이 유죄 선고를 받고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아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라며 "지금은 홍콩에서 안정된 직장을 찾아 생활하고 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홍콩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을 제안 받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JMS 신도들이 법원이 양형 기준을 넘긴 형량을 선고한 것은 여론 재판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죽 못된 짓을 많이 했으면 양형 기준을 넘어가는 선고가 났겠냐"라며 "재판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꾸중도 했다"라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또 "JMS는 교세가 줄기는 했지만 신도를 선동하면서 (정명석이) 억울하게 처벌받았다고 하고 있다"라며 자신과 메이플의 어머니가 돈을 뜯기 위해 조작하는 것이라고 모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김도형을 흉기로 썰어버리겠다' 등의 협박글이 많아 경찰에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차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78세인) 정명석이 징역을 마치려면 100살이 돼야 된다"라며 "(정씨가) 무병장수로는 부족하고 만수무강해야 될 것 같다. (자신의 죄를) 깨끗하게 다 정리하고 가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강제추행,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그러자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을 재림예수 등 신적인 존재라 자칭한 사실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라며 "형도 대법원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라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7 07:24:01[파이낸셜뉴스] 성인화보 등을 찍는 ‘아트그라비아’ 대표 장모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속사 모델들의 폭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잡지 ‘맥심’의 편집장 이영비가 입장을 밝혔다. 이 편집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맥심 일 시작하고 몇 년 뒤에 ‘장OO 사건’이 터졌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즈음 ‘꽃보다 남자’로 주목받던 그녀와 맥심은 화보 촬영을 하자고 의논 중이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모델 업계에 발을 붙인 뒤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양아치, 사기꾼들, 성희롱, 추행, 강간, 지독한 가스라이팅, 노예계약으로 등쳐먹는 놈, 소속 연예인 가격표 매겨 성접대 시키는 것도 봤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20대의 나 역시 이 일 하면서 곤란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광고주랍시고 술자리 요구하고, 선배랍시고 잘난체 하면서 술 먹고 터치하고, 모 유명 스타는 ‘너는 어디가 이러이러하게 생겨서 뭐를 잘하겠다’, ‘쟤는 잘하게 생겼다' 대놓고 그런 소름끼치는 말을 했다”며 “‘지금은 그래도 나아졌어’ 이런 의미가 아니다. 그냥 단순하게 그때도 싫고 지금도 소름끼치게 싫다”라고 분노했다. 이 편집장은 “잡지사 에디터에게도 가끔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자신이 마음대로 해도 될 것 같은 대상들에게는 얼마나 가혹했을까 싶다”면서 “나도 주변에 알려도 보고, 직접 맞서봤다. 하지만 싸움은 몹시 피곤한 일인 것이 사실이다. 솔직히 나 역시 도망치듯 회피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모델 친구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이 판에 뛰어든 저는, 2023년에도 일어나는 이런 류의 사건을 볼 때 후회와 분노를 크게 느낀다”며 “아직 사건 진행 중이고, 직접적으로는 모르는 일이니 지레짐작해 추측하거나 함부로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단언한다. 이건 업계 문제가 아니고 관행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애초에 모델과 단둘이 일대일 촬영을 하는 것부터가 이해가 안 된다. 화보를 잘 찍기 위해 모델 몸을 맘대로 주무른다고? 나는 그런 촬영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업계 밖, 많은 분들에겐 그저 야한 화보 찍는 모델들에게나 일어나는 더러운 사건, 흥밋거리 이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어디에나 있는 갑질과 폭력, 그리고 비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대표 A씨에게 수년간에 걸쳐 수십 차례 강간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소속사 모델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08:02:11[파이낸셜뉴스] '대전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초등학교 교사와 소방관이 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성년자 장애인 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12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전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지인"이라고 소개하며 운을 뗐다. 성폭행 하고도 명문대 합격.. 소방관 등 공직 진출도 A씨는 당시 기사와 판결문을 첨부하며 글을 이어나갔다. 그는 "가해자 16명은 장애인을 집단 성폭행 했음에도 어리다는 이유로,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는 강한 처벌을 원했지만 피해자의 아버지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죄라고 볼 수 있는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사람에겐 어떠한 불이익도 줄 수 없고, 전과도 아니며 공개조차 불가능하다"라는 점을 꼬집으며 "가해자들은 명문대에 합격해 잘 살고 있고, 이 중 몇몇은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 등 공직에서 일하며 완벽한 신분 세탁을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0년 대전에서 남자 고등학생 16명이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 장애를 가진 여중생 B양을 실제로 만나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대전 서구의 한 건물 화장실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등의 수법으로 등 한 달간 여러 차례에 걸쳐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어리다는 이유로 '소년보호처분' 하지만 법원은 피해 학생 집안과 합의가 이뤄졌으며, 피해자 가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고인들에게 소년법상 보호 처분(1년 간의 보호관찰, 교화교육 40시간)을 내려 비난을 받았다. A씨는 "범죄자에게도 사회 복귀가 필요하다는 법의 취지에 대해선 잘 이해한다. (범죄를 저지른) 어린 학생들에게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도 이해한다"면서도 "미성년자 장애인을 16명이 집단 성폭행한 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성폭행범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이, 내 자녀 또한 성폭행범에게 교육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강간범 교사, 강간범 소방관에게 교육받거나 구조 받지 않을 권리를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처벌도 거의 받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선생까지? 이건 도를 넘었다", "법으론 못 했지만 여론의 벌을 받길", "사람 쉽게 안 변한다. 불안해서 애들 학교 어떻게 보내냐", "강간범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게 놔두는 게 말이 되나" 등의 의견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5-22 11:37:4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성폭행 사건 이후 중국 직장 내에서 유사한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직장 상사나 동료가 회식 뒤 술에 취한 여성 동료를 성폭행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13일 훙싱신문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중국 서부 구이저우성 런화이시의 구이저우궈타이주업판매유한공사 직원 A씨가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올해 2월 입사한 A씨는 6개월 수습기간 중이던 지난달 11일 회사 반기 출장 회의 뒤 열린 회식 자리에서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술을 2잔 밖에 마시지 않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료 B씨가 알몸 상태로 호텔 침대 옆에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평소 회사에서 술을 마시는 연습을 했었던 점, 회식 당일 소량의 음주만 있었던 점, 회사 동료가 건네준 물을 마시고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낀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A씨는 “동료가 물에 약을 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A씨는 당초 회사가 마음에 들어 성폭행 피해를 숨기고 싶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가 호텔 프론트에서 A씨의 방 열쇠를 건네받은 뒤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는 호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B씨를 강간 혐의로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이저우궈타이업판매유한공사는 구이저우궈타이주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계열사다. 구이저우쿼타이주는 중국 최고 명주 마오타이를 만드는 지역인 마오타이전에서 두 번째로 큰 주류생산업체라고 중국 매체는 소개했다. 또 상하이 푸둥신개발지구인민검찰원은 술에 취한 틈을 타 여직원 2명을 잇따라 성폭행한 부동산 회사 사장 C씨(29)를 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C씨는 지난해 11월 푸둥신구 한 부동산관리회사 내 임시 거주지에서 여직원 2명과 연이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C씨는 저녁 자리에서 여직원들이 술에 취하자, 침실로 옮긴 뒤 이 같은 범행을 차례대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여성의 의지에 반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여직원 2명과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공소장에서 밝혔다. 앞서 알리바바 여성 직원은 인트라넷을 통해 출장 술자리에서 고객과 상사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지만, 회사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후 다이넬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조직 문제를 바꾸겠다”고 사과했고 중국 사정기관인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 감찰위원회는 "업무를 핑계로 한 강제 출장, 음주 강요 등은 관리권을 남용한 것으로서 병적인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내용의 평론을 지난 10일 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8-13 09:44:05[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크리스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19세 여성 A씨가 “크리스에게 연예계를 떠나라고 부탁했다”고 시나연예가 보도했다. 19일 시나연예는 ‘우이판 사건의 진실은'이라는 기사를 통해 “우이판과 A씨 사이의 폭로전으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다"며 "18일 저녁 A씨가 우이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연예계를 그만둬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18일 한 연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갖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는 8명이 훨씬 넘으며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크리스에게 입막음용으로) 자신이 받은 50만(약8,800만원) 위안의 돈을 돌려주고 있으며 (이번 일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밟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8시 기준, 폭로 기사가 8만3000건의 리포스트를 받으며 단숨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뒤덮자, 크리스와 계약한 주요 브랜드가 서둘러 계약해지에 나섰다. 일례로 상하이의 한 화장품 업체는 크리스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5월 홍보한 우이판 신곡 관련 게시물을 웨이보에서 삭제했다. 1990년생인 우이판은 2012년 엑소 그룹의 정식 멤버로 데뷔했다. 2년간 활동한 뒤 지난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중국에서 인기 스타로서 루이비통이나 불가리와 같은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했다. 2017년 포브스 중국 유명인 목록에서 수입이 많은 유명인 10위를 기록했고 2020년엔 8위까지 올랐다. 여러 사업도 벌였는데, 지난 5월 4일에는 '20XX 레이싱 팀'을 결성하고 2021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우이판은 논란이 불거지자 “사전에 재판 진행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제 침묵이 루머를 더욱 심화시킬줄 몰랐다”며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폭로한 A씨와 2020년 12월 5일 친구 모임에서 딱 한 번 만났다. 그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증언할 것이다. 모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혹“은 없습니다! "미성년자"는 없었습니다”라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더불어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안심하셔라, 나는 감옥에 갈 것이다. 지금까지 한 모든 말에 대한 법적 책임은 내게 있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19 12:41:55[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학창시절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던 배우 지수가 법무법인을 통해 허위글 작성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배우 지수 측은 6일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됐다"며 "이에 의뢰인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라며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4일 지수는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6일 지수 측 법무법인의 입장문 전문이다. <배우 지수의 형사고소 관련 추가 입장문> 본 법무법인은 배우 지수(이하 ‘의뢰인’)의 대리인으로서 아래와 같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2021년 3월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의뢰인이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되었습니다. 의뢰인이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 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하였습니다.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최근 허위 글의 작성자가 특정되었는데, 의뢰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작성자는 얼마 전 입대한 군인으로, 자신이 글을 작성하였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였습니다. 이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하였다며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현재 군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하여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의뢰인은 해당 글 작성자가 처한 상황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글 작성자를 선처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자신의 허위 글을 이슈화 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바, 이러한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선처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입니다.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06 15:18:28[파이낸셜뉴스] 영남대학교가 동료 교수에 의한 성폭행 피해 호소를 묵살했다는 여성 교수 폭로에 답을 내놨다. ‘영남대가 권력으로 강간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다. 영남대는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누리꾼들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논란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남대가 강간을 덮으려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이 붙었다. 작성자는 자신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해당 사건을 터뜨렸다. 현재는 관리자 검토를 거쳐 대학명과 작성자 이름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13일 오후 2시 기준 17만8000명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작성자 A교수는 글에서 “같은 영남대 동료 교수로, 같은 센터에 근무하던 정모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 내 공개하려 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그는 “여자 교수로서 동료 교수에게 강간을 당해도, 영남대는 덮기에 급급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A교수는 “영남대 부총장이 같은 센터를 감독하고 있어 정 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분리조치를 호소했으나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였다”며 “그 후로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충격적 내용의 폭로가 나오자 삽시간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세상에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A교수가 정 교수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고, 이후 지난 4월 A교수가 면직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사건은 조명을 받았다. 당시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A교수와 정 교수는 2019년 5월부터 함께 연구과제를 맡아 진행했다. 그러다 그해 6월 회식 후 정 교수가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따라왔고, 완력으로 집안까지 들어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A교수 주장이다. 이후 A교수가 대학 부총장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으나, “(가해자가) 각별히 아껴서 그렇다”, “문제가 밖으로 새나가면 안 되니 참아라”는 등의 답변만 돌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 글에서도 A교수는 “영남대는 거창하게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뭔가 하는 척만 할 뿐이고, (가해 교수와)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영남대는 총장 주재 회의를 거쳐 13일 성명을 냈다. 성명에서 영남대는 “우리 대학교 구성원 사이 성 관련 의혹에 대한 국민청원 등에 대해 밝힌다. 우리 대학교는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고 의혹부터 부인하며 운을 뗐다. 이후 “수사기관에서 이미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대학교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사안으로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대학 강단에 서는 인간들이 이런 짓을 하다니”, “교육기관이 이러면 어쩌라는 건가”, “눈 가리고 아웅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고소 당한 정 교수는 A교수 집까지 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 측은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5-13 14: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