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가 내달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에서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오는 8월 6일부터 4일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S) 1차 치료제로는 백금계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 이에 대한 대안 치료체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에서 EGFR 및 ALK 음성 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병용임상2상 중간 결과가 공개돼 학회와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간값이 10.97개월을 보였으며, 2차 유효성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71.1%, 질병통제율(DCR)은 97.4%로 도출됐다. 특히 세포독성, 표적, 면역항암제를 모두 병용했음에도 일부 환자에게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호중구 감소, 발진,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만 관찰돼 안전성과 치료 이점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다약제 내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켰고 이와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였다"며 "면역세포의 암세포 침윤을 증가시키는 등 타 항암제와의 병용에 뛰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리보세라닙의 다양한 병용 임상 결과가 세계적 규모의 학회와 학술지에서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폐암에 대한 높은 병용효과도 'IASLC'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학회에서는 EGFR 양성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 결과 완전관해(CR)와 함께 20개월에 이르는 mOS가 도출된 바 있으며, HER2 양성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 병용한 임상에서는 DCR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파이로티닙은 2020년 HLB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싱을 확보한 EGFR, HER2, HER4 타겟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2상 임상에서 3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 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등 높은 반응률을 확인한 바 있어 3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약물로 국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유방암에 대한 가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은 모두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 복용 편의성도 높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간암과 선낭암에 대한 효능이 입증돼 신약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폐암 병용임상에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확인된데 이어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파이로티닙의 글로벌 3상도 순항 중에 있어, HLB그룹이 보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4 09:10:24종근당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캄토벨은 우리나라의 8번째 신약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으로, 2003년 10월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2004년 발매됐다. 우수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발현 빈도가 기존 약물에 비해 낮은 우수한 약물이다. 종근당은 2010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8년에 걸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3개 기관에서 소세포폐암 재발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캄토벨(성분명 벨로테칸)과 토포테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 하는 후기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캄토벨 투여군에서만 1명의 암세포가 소멸된 '완전 관해'가 확인됐으며 객관적 반응율은 캄토벨이 36.33%로 토포테칸 21.05%와 비교해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캄토벨 투여군의 전체생존 기간은 396일로 토포테칸 247일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약 5개월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도 캄토벨 투여군 144일, 토포테칸 115일로 약 1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확증 임상시험의 조건부로 허가 받은 국내 항암제 신약 중 최초로 소세포폐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생존 기간이 2~3개월이며 치료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며 "최근 치료에 새로 도입된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없는 실정에서 기존 항암제와 치료효과는 동등하고 세포독성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캄토벨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10월 19일~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8)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0-04 15:49:43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에 라이선스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일본 요코야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 (WCLC)에서 18일 발표됐다.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MD앤더슨암센터 헤이마크 교수는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환자에서 기존 EGFR TKI 치료제보다 획기적으로 우월한 약효를 확인했다"며 "중추신경계 전이 및 연수막(뇌척수액) 질병 환자에서도 약효의 활발한 활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 가량에서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집중적으로 표적해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GEM모델(유전공학적 쥐)과 PDX모델(환자 유래 암조직 이종이식 모델)에서 기존 TKI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의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MD앤더슨암센터 등은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폐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의 73%(11명 중 8명)에서 객관적 반응율(ORR) 및 부분 반응율(PR)을 확인했다. 헤이마크 교수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기존 1세대 TKI 치료제에서의 반응율은 한자릿수, 무진행 생존율은 두 달에 그치고 있다"면서 "포지오티닙을 하루 16mg 투약받은 해당 환자의 11명 모두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으며, 중추신경계에서의 활성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이번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를 통해 난치성 폐암치료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빠른 상용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10-18 16:25:42제15회 세계폐암학회(15th WCLC)가 7000여명의 전 세계 폐암 전문의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됐다. 【 시드니(호주)=홍석근 기자】 2012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폐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폐암학회'(15th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는 전 세계 폐암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폐암치료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폐암 중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 '아파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 폐암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시장 급성장 폐암은 암 세포의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폐암으로, 크면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폐암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암이지만, 초기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어 처음 진단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25%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폐암 환자의 80%가량이 비소세포폐암이다. 2000년대 초부터 비소세포폐암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표적치료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정 유전자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찾아낸 것이 표적항암제 개발의 시작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1세대 표적치료제는 게피티닙(제품명:이레사, 아스트라제네카), 엘로티닙(제품명:타세바, 로슈)이다. 이들은 EGFR를 집중적으로 억제하고 암세포만 공격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0%가 EGFR 변이를 가지고 있어 표적항암제에 대한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증가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0년 42억달러 규모였던 이 치료제 시장은 2021년에는 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10년 약 1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에는 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표적치료제의 내성 한계 극복 1세대 표적치료제는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평균 6~10개월 이후에 약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강력하게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며 암을 관리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이 새로운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아파티닙은 기존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티닙은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가 되는 변이군(ErbB1, 2, 3, 4) 4개를 동시에 차단한다. 다시 말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훨씬 넓은 범위까지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비가역성으로 표적에 한 번 결합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폐암 전문의들은 1세대 표적치료제보다 폐암 종양이 증식되지 않은 기간이 길고, 환자 생존율도 연장시켰다며 치료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대만 국립대 의과대학 제임스 지신 양 교수(암연구센터)는 "아파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기존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환자들과 비교해 약 2배인 1년 동안이나 폐암 종양이 증식되지 않고 환자가 생존했다"면서 "특히 아시아인 환자에게서 더욱 생존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2013-11-04 17:19:34세계폐암학회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 학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2차 세계 폐암학술대회 총회에서 폐암 등 치명적 질환의 궁극적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담배규제선언문’을 새로이 개정하여 채택했다. 2005년도에 채택된 동 선언문에 따르면 흡연이 폐암 발생원인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폐암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이행,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청소년 등에 대한 금연 교육 및 담배소비세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2007년도 총회에서 궁극적으로 담배의 제조·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금연 법안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성인남자흡연율은 2000년 67.6%였던 것이 국립암센터와 금연운동협의회, 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담배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주요 TV, 언론매체에의 흡연 장면 추방, 금연교육, 군대(2009년 시행)와 경찰(2008년 시행)에서의 면세담배 보급 중지 등 금연 활동을 펼친 결과 2006년도 12월 현재 44.1%로 지난 6년 동안 23.5% 포인트나 줄어든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다. 한편,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를 기약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학회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7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세계폐암학술대회 이진수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국가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대회를 통해 맺어진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하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7-09-07 10:33:54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약물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4600여 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그룹 AI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약물 반응성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AI 예측 모델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의 반응성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이다. 암 치료에 자주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환자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 사전 반응성 확인이 필요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 플랫폼'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성 확인을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비소세포폐암·흑색종·신세포암 환자 942명의 데이터와 1만3400여명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모델 학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머신러닝 모델 보다 약 15%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 계열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AI 예측 모델'은 암·면역관문억제제 이외의 질환 및 약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AI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맞춤 의학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약물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다년간 축적해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류 모델과 CJ그룹 AI실의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발한 AI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18:09:36[파이낸셜뉴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약물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의 의료계·산업계 전문가 4600여 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그룹 AI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약물 반응성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AI 예측 모델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의 반응성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이다. 암 치료에 자주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환자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 사전 반응성 확인이 필요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 플랫폼인 '이지엠 플랫폼'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성 확인을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비소세포폐암·흑색종·신세포암 환자 942명의 데이터와 1만3400여명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모델 학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머신러닝 모델 보다 약 15%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 계열의 장내 미생물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향후 ‘라크노스시라피에’ 계열의 장내 미생물을 조절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올릴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예측 모델’은 암·면역관문억제제 이외의 질환 및 약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AI 예측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맞춤 의학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약물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도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다년간 축적해온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류 모델과 CJ그룹 AI실의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발한 AI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3 09:43:23[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SITC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됐으며, 메드팩토는 지난 8일에 ‘백토서팁’과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의 병용 임상 1b/2a상 결과를 발표했다. 메드팩토에 따르면, 이날 데이터 공개와 함께 다수의 해외 제약사 및 연구기관 등에서 ‘백토서팁’의 연구 과정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일부와는 공동 연구 등에 대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드팩토 외에도 미국 국립암연구소,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 멜버른 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TGF-β 관련 발표를 진행, TGF-β의 항암치료 가능성에 대한 세계적인 높은 관심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1b/2a상 결과는 PD-L1 발현율에 따른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것으로, 병용요법에 의한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PD-L1 발현율이 25% 이상인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은 45.83%,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1.92개월을 기록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임핀지 단독투여 시 ORR은 20% 내외, mOS는 16.8개월 정도임을 감안하면 백토서팁은 매우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병용요법에서 백토서팁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토서팁은 종양 미세환경 조절과 관련된 TGF-β1 신호전달계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 신약으로 기존 항암치료제들과 병용투여 시, 면역을 활성화하고 전이 및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항암치료제다. SITC는 면역항암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전 세계 63개국, 약 4,600명 이상의 임상의, 과학자,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1 14:11:28[파이낸셜뉴스] 에스티큐브가 재발성 또는 진행성 콜드튜머(Cold tumor, 면역항암제 불응성 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연구에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뛰어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면역항암제의 새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서 BTN1A1의 유용성을 검증함에 따라 세계 최초 BTN1A1 타깃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우수한 평가가 뒤따랐다는 설명이다. 11일 에스티큐브는 이달 6~1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ITC)'에서 넬마스토바트의 글로벌 임상1상 최종 결과와 BTN1A1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 주제는 '진행성 고형암에서 BTN1A1 항체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최초의 인간대상 임상연구(First-in-Human Study of Nelmastobart(hSTC810), an Anti-BTN1A1 Antibody, in Advanced Solid Tumor Patients)’와 '암에서 BTN1A1과 YAP의 동시 표적화에 대한 공간생물학적 통찰: 3D 세포배양 및 임상 1상, 1b상에서의 향상된 효능 결과(Spatial Biology Insights into Simultaneous Targeting of BTN1A1 and YAP in Cancer: Enhanced Efficacy in 3D Cultures and Clinical Trials 1 and 1b)'다. 임상1상 결과에 대한 포스터 발표는 책임연구자인 고대안암병원 이수현 교수가 맡았으며,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 Blinded Independent Central Review)가 평가한 넬마스토바트의 임상1상 유효성 분석 결과가 새롭게 공개됐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 대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PK) 및 예비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였다. 대장암,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등 평균 3.7회 이상의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했다. 미국, 한국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총 47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0.3mg/kg부터 15mg/kg까지 6단계로 용량을 증량하여 14일 주기로 투여했다. 1차 평가지표인 안전성 평가 결과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은 51.1%(24명)로 피로, 두통, 졸음 등 1등급 또는 2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의 TRAE는 1건 발생했으며 치료 관련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모든 환자에게서 용량제한독성(DLT)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활력징후, 심전도(ECG), 일상생활수행능력상태(ECOG PS) 등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평가기준을 충족했다. BICR에 따른 유효성 평가 결과 환자 43명에서 부분반응(PR)은 3명(7%), 안정병변(SD)은 19명(44%)이었다. PR 3명은 모두 대장암 환자들이었으며 이 환자들의 치료기간(Duration of Treatment)은 12.8개월로 확인됐다. 기존 대장암 3차 치료에 쓰이는 화학항암제의 경우 PR이 나타나더라도 질병진행(PD)까지 치료 지속기간이 짧은데 반해 생존기간이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SD는 소세포폐암, 대장암, 난소암, 두경부암, 흉선암 등 다양한 콜드튜머에서 관찰됐으며 소세포폐암 환자 1명은 22개월 이상 SD를 유지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BTN1A1 타깃 치료의 우수한 안전성과 임상적 이점에 대한 의미있는 성과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안전성, 내약성 프로파일이 우수하다는 건 단독요법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약과 병용으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치료제로서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효성에 있어서도 BTN1A1 발현율과 넬마스토바트 치료반응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면역항암 치료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서 BTN1A1의 유용성이 일관되게 입증되고 있다”며 “BTN1A1은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하고 암세포에서 발현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BTN1A1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면 넬마스토바트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암 치료의 가장 큰 난관인 내성, 재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옵션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임상 데이터를 통해 BTN1A1과 YAP(화학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동시에 발현한다는 것을 재입증했기 때문이다.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발생시 암세포에 YAP이라는 물질이 과발현된다. 특히 대장암에 있어 YAP의 발현은 좋지 않은 예후를 암시한다. 에스티큐브는 임상 1상과 연구자임상 1b상에 참여한 대장암 환자를 종합해 넬마스토바트 반응 환자군과 비반응 환자군으로 나누고, 각 환자군의 암조직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BTN1A1과 YAP을 동시에 발현하는 암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넬마스토바트의 치료결과도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BTN1A1과 YAP이 넬마스토바트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핵심 바이오마커로 작용하고, 특히 대장암 치료에 있어 항암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BTN1A1이 많이 발현되는 암에서 YAP이 같이 발현될 때(화학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 넬마스토바트의 치료효과가 제일 좋았다”며 “임상1상에서뿐만 아니라 대장암 연구자임상 1b상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관찰됐고, 실험실에서 재현한 3D 모델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얻었으므로 BTN1A1 타깃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임상1상은 콜드튜머 중에서도 이전 암 수술요법, 화학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들로서 사실상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으로 치료가 쉽지 않은 종류의 암 환자들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BTN1A1이 기존 PD-L1과 상호 배타적인 발현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암효능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결과적으로도 탁월한 안전성과 내약성, 뚜렷한 항암효능을 입증함으로써 후속 임상을 전략적으로 수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넬마스토바트를 기존 화학항암제, 항PD-(L)1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면 소세포폐암, 대장암 외 다양한 암에서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임상결과들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큐브는 현재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재발·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글로벌 임상1b/2상, 표준 항암치료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치료제로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 연구자임상은 1b상 MSS 대장암 환자(12명) 기준 PR 2명, SD 10명으로 질병통제율(DCR) 100%, 객관적반응률(ORR) 16.7%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1 10:31:06[파이낸셜뉴스]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스티큐브가 오는 11월 ‘미국 면역항암학회 학술대회(SITC 2024)’에 참가해 'BTN1A1'의 이중 작용기전과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의 업데이트된 임상 분석 결과에 대해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 'SITC'는 1984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면역항암학회다.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한 SITC 연례 학술대회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병원 및 연구기관, 컨설팅 그룹 등이 모여 면역항암요법의 새로운 연구성과와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4일애는 정기초록(Regular abstract) 등의 제목이 먼저 공개됐다. 에스티큐브의 정기초록 주제는 ‘Spatial Biology Insights into Simultaneous Targeting of BTN1A1 and YAP in Cancer(암에서 BTN1A1과 YAP의 동시 표적화에 대한 공간생물학적 통찰)’로 BTN1A1의 이중 작용기전에 대한 내용이다. 항암 치료를 거듭할수록 특정 암에서 화학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커지고 암이 재발하게 되는 현상과 관련해, BTN1A1이 어떻게 면역회피를 유도하고 암세포를 성장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의 데이터가 공개되는 최신혁신초록(LBA; Late-breaking abstract)의 제목은 10월 30일 오전에 공개되며, 전체 초록의 전문은 11월 5일 오전 일괄 공개될 예정이다. BTN1A1은 에스티큐브 연구팀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신규 면역관문이다.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발현되며, 발현율이 20%대로 낮은 PD-L1과 달리 고형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종에서 약 70% 이상 발현된다. 특히 PD-L1과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되는 특성이 있어 기존 항 PD-(L)1 면역관문억제제로 성과가 없었던 암에 대해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티큐브는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 단독요법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1상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달 5일 임상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으며, 현재 임상1b/2상을 통해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임상1b/2상은 이전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MSS(현미부수체안정형) 대장암 3차 이상 치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자임상1b/2상도 진행되고 있다. 소세포폐암과 MSS 대장암 모두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으로는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암종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올해 SITC에서는 BTN1A1의 작용기전에 대한 신규 연구성과와 넬마스토바트 임상 분석결과를 함께 업데이트 발표할 것”이라며 “미래 가치가 높은 혁신신약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 및 파트너들과 협력 논의도 적극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07 09: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