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비소세포폐암 임상 결과가 내달 ‘2022 세계폐암학회(IASLC 2022)’에서 발표된다고 14일 밝혔다.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오는 8월 6일부터 4일 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S) 1차 치료제로는 백금계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세포독성항암제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커 이에 대한 대안 치료체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 후난 암전문병원에서 EGFR 및 ALK 음성 폐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보세라닙(VEGFR-2 저해)과 캄렐리주맙(PD-1 저해),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의 병용임상2상 중간 결과가 공개돼 학회와 전문의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1차 유효성 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간값이 10.97개월을 보였으며, 2차 유효성 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은 71.1%, 질병통제율(DCR)은 97.4%로 도출됐다. 특히 세포독성, 표적, 면역항암제를 모두 병용했음에도 일부 환자에게서 통제 가능한 수준의 호중구 감소, 발진, 백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만 관찰돼 안전성과 치료 이점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다약제 내성을 억제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의 효과를 증가시켰고 이와 함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였다"며 "면역세포의 암세포 침윤을 증가시키는 등 타 항암제와의 병용에 뛰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리보세라닙의 다양한 병용 임상 결과가 세계적 규모의 학회와 학술지에서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폐암에 대한 높은 병용효과도 'IASLC'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학회에서는 EGFR 양성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임상 결과 완전관해(CR)와 함께 20개월에 이르는 mOS가 도출된 바 있으며, HER2 양성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 병용한 임상에서는 DCR이 100%에 이르기도 했다. 특히 파이로티닙은 2020년 HLB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라이선싱을 확보한 EGFR, HER2, HER4 타겟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 13개국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2상 임상에서 30% 이상의 환자에게서 암 세포가 크게 감소하는 등 높은 반응률을 확인한 바 있어 3상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파이로티닙은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로 이미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인 약물로 국내에서는 HLB생명과학이 유방암에 대한 가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은 모두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 복용 편의성도 높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을 통해 간암과 선낭암에 대한 효능이 입증돼 신약 허가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폐암 병용임상에서도 탁월한 치료효과가 확인된데 이어 HLB생명과학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파이로티닙의 글로벌 3상도 순항 중에 있어, HLB그룹이 보유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성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14 09:10:24종근당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 '캄토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한 비교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캄토벨은 우리나라의 8번째 신약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으로, 2003년 10월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2004년 발매됐다. 우수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발현 빈도가 기존 약물에 비해 낮은 우수한 약물이다. 종근당은 2010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약 8년에 걸쳐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전국 13개 기관에서 소세포폐암 재발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캄토벨(성분명 벨로테칸)과 토포테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 하는 후기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캄토벨 투여군에서만 1명의 암세포가 소멸된 '완전 관해'가 확인됐으며 객관적 반응율은 캄토벨이 36.33%로 토포테칸 21.05%와 비교해 비열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캄토벨 투여군의 전체생존 기간은 396일로 토포테칸 247일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약 5개월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약물 투여 후 암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무진행생존도 캄토벨 투여군 144일, 토포테칸 115일로 약 1개월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확증 임상시험의 조건부로 허가 받은 국내 항암제 신약 중 최초로 소세포폐암과 난소암 2개 적응증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김흥태 교수는 "1차 치료에 실패한 소세포폐암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생존 기간이 2~3개월이며 치료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며 "최근 치료에 새로 도입된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없는 실정에서 기존 항암제와 치료효과는 동등하고 세포독성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캄토벨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10월 19일~23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18)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8-10-04 15:49:43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에 라이선스한 내성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가 일본 요코야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 (WCLC)에서 18일 발표됐다. 임상종양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MD앤더슨암센터 헤이마크 교수는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환자에서 기존 EGFR TKI 치료제보다 획기적으로 우월한 약효를 확인했다"며 "중추신경계 전이 및 연수막(뇌척수액) 질병 환자에서도 약효의 활발한 활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 가량에서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집중적으로 표적해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발표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GEM모델(유전공학적 쥐)과 PDX모델(환자 유래 암조직 이종이식 모델)에서 기존 TKI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의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MD앤더슨암센터 등은 엑손20 유전자가 변이된 폐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의 73%(11명 중 8명)에서 객관적 반응율(ORR) 및 부분 반응율(PR)을 확인했다. 헤이마크 교수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고, 기존 1세대 TKI 치료제에서의 반응율은 한자릿수, 무진행 생존율은 두 달에 그치고 있다"면서 "포지오티닙을 하루 16mg 투약받은 해당 환자의 11명 모두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으며, 중추신경계에서의 활성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는 "이번 포지오티닙의 임상 결과를 통해 난치성 폐암치료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빠른 상용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7-10-18 16:25:42제15회 세계폐암학회(15th WCLC)가 7000여명의 전 세계 폐암 전문의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됐다. 【 시드니(호주)=홍석근 기자】 2012년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폐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폐암학회'(15th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에서는 전 세계 폐암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폐암치료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폐암 중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은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표적치료제 '아파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결과가 발표돼 전 세계 폐암 전문의들의 주목을 받았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시장 급성장 폐암은 암 세포의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폐암으로, 크면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 비소세포폐암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암이지만, 초기 증상을 거의 느낄 수 없어 처음 진단을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25%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폐암 환자의 80%가량이 비소세포폐암이다. 2000년대 초부터 비소세포폐암의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면서 표적치료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정 유전자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을 찾아낸 것이 표적항암제 개발의 시작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1세대 표적치료제는 게피티닙(제품명:이레사, 아스트라제네카), 엘로티닙(제품명:타세바, 로슈)이다. 이들은 EGFR를 집중적으로 억제하고 암세포만 공격해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아시아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0%가 EGFR 변이를 가지고 있어 표적항암제에 대한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증가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10년 42억달러 규모였던 이 치료제 시장은 2021년에는 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10년 약 1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에는 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존 표적치료제의 내성 한계 극복 1세대 표적치료제는 초기에는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평균 6~10개월 이후에 약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강력하게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며 암을 관리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이 새로운 과제였다. 이런 가운데 아파티닙은 기존 표적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티닙은 종양세포의 성장, 전이 및 대사를 돕는 핵심 경로가 되는 변이군(ErbB1, 2, 3, 4) 4개를 동시에 차단한다. 다시 말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훨씬 넓은 범위까지 차단하는 것이다. 또한 비가역성으로 표적에 한 번 결합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폐암 전문의들은 1세대 표적치료제보다 폐암 종양이 증식되지 않은 기간이 길고, 환자 생존율도 연장시켰다며 치료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대만 국립대 의과대학 제임스 지신 양 교수(암연구센터)는 "아파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기존 화학요법으로 치료한 환자들과 비교해 약 2배인 1년 동안이나 폐암 종양이 증식되지 않고 환자가 생존했다"면서 "특히 아시아인 환자에게서 더욱 생존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2013-11-04 17:19:34세계폐암학회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 학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2차 세계 폐암학술대회 총회에서 폐암 등 치명적 질환의 궁극적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담배규제선언문’을 새로이 개정하여 채택했다. 2005년도에 채택된 동 선언문에 따르면 흡연이 폐암 발생원인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폐암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이행,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청소년 등에 대한 금연 교육 및 담배소비세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2007년도 총회에서 궁극적으로 담배의 제조·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금연 법안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성인남자흡연율은 2000년 67.6%였던 것이 국립암센터와 금연운동협의회, 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담배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주요 TV, 언론매체에의 흡연 장면 추방, 금연교육, 군대(2009년 시행)와 경찰(2008년 시행)에서의 면세담배 보급 중지 등 금연 활동을 펼친 결과 2006년도 12월 현재 44.1%로 지난 6년 동안 23.5% 포인트나 줄어든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다. 한편,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를 기약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학회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7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세계폐암학술대회 이진수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국가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대회를 통해 맺어진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하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7-09-07 10:33:54[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폐암 환자의 의료비의 일부 혹은 전부를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주요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50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최종 변론을 앞두고 있다. 15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7%가 ‘담배회사가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했다. 응답자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1209명으로 비흡연자(757명), 흡연자(218명), 금연자(234명) 등으로 구성됐다. 그룹별 찬성률을 보면 △흡연자 72.5% △금연자 68% △비흡연자 59.8% 순으로 흡연자 그룹에서 가장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 중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흡연자의 26.6%, 비흡연자의 21%, 금연자의 21.4%였다. 이번 조사는 건보공단이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총 53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을 앞두고 이뤄졌다. 건보공단은 20갑년(1일 1갑×20년) 혹은 30년 이상 흡연한 폐암·후두암 환자 3465명에게 지급된 진료비 환수를 목표로 2014년부터 소송을 진행 중이며 항소심 최종 변론일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 중 91%는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흡연자의 폐암 위험도가 ‘10배 이상’이라는 인식도 49.1%(비흡연자), 46.6%(금연자), 38.5%(흡연자)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담배의 중독성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높은 인식이 확인됐다. ‘매우 중독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비흡연자 70.4% △금연자 66.1% △흡연자 62.8%였다. 간접흡연의 해로움에 대해서도 비흡연자 63.5%, 금연자 63.2%가 ‘매우 해롭다’고 응답한 반면, 흡연자는 50%에 그쳤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흡연과 폐암, 주목받는 담배소송’ 심포지엄에서 의학계와 법조계 전문가들은 담배회사의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천은미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담배 속 벤조피렌, 니트로사민 등 발암물질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을 유발한다는 것은 이미 학계의 정설”이라며 “흡연은 폐암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인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을 최대 30배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규보 법무법인 마중 변호사는 “국내 법원은 흡연과 폐암 사이의 인과성을 엄격히 보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담배회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 판례가 다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정 건보공단 법무지원실 실장도 “이번 소송은 과거와 달리 인과성이 명확한 사례만 엄선하고, 방대한 증거와 전문가 의견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어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5 17:10:20[파이낸셜뉴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연이어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AACR에서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H32367(ABL105)'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YH32367은 'HER2' 발현 종양세포를 표적으로 T세포 활성 수용체 '4-1BB'를 자극, 종양 특이적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객관적 반응률(ORR) 23%, 질병 조절률(DCR) 55%를 기록했다. 현재는 2개 후보 용량을 기반으로 한국, 호주, 미국에서 추가 임상이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 이후 저항성 기전 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결과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 관련 변이와 기타 유전자 변이들이 일부 확인됐다. 순환 종양 DNA(ctDNA) 소실율이 94%로 높게 나타나 렉라자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재확인했다. HK이노엔도 차세대 면역항암제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를 소개했다. 우선 HPK1 저해제 'IN-122517'으로 대장암 모델에서 PD-1 항체 대비 높은 항암 효과와 장기 면역기억 반응을 유도했다. 2026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번째는 동아ST와 공동개발 중인 EGFR 변이 단백질 분해제 'IN-207039(SC2073)'이다. 정상 EGFR은 보존하면서 돌연변이 EGFR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 내성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HK이노엔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의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CNC-01'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물질은 STAT5와 STAT3을 동시에 억제하는 경구용 이중 억제제다.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뛰어난 항암 효능을 보였다. 비임상 모델에서 'FLT3 돌연변이'나 'BCL-2 억제제' 내성을 가진 AML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CNC-01 단독 및 병용 투여 모두에서 완전관해(CR)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됐다. 이 후보물질은 JW그룹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통해 발굴된 혁신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9 09:41:58[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HK이노엔과 공동연구 중인 EGFR(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IN-207039)’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 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손꼽힌다. 올해는 4월 25~30일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학회에서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EGFR 표적 단백질 분해제 SC207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EGFR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최신 연구 성과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대한 SC2073의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EGFR은 우리 몸의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EGFR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일어나 비소세포폐암이 발생한다. 기존의 2세대 및 3세대 EGFR 저해제를 사용하더라도 T790M 및 C797S 등의 EGFR 내성 돌연변이에 의해 치료 효과가 감소한다. SC2073은 EGFR의 알로스테릭 결합부위에 작용하며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돌연변이 EGFR만을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정상 EGFR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1일 1회 경구 투여 방식으로 복용 편의성도 갖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SC2073은 EGFR 내성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C2073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조속히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9월 HK이노엔과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과 HK이노엔이 자체 개발 중인 EGFR 저해제를 공유해 혁신적인 EGFR 단백질 분해제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28 15:09:53[파이낸셜뉴스] 앱클론은 중국 헨리우스가 ‘협력으로 창조하다(Collaborate to Create)’를 주제로 '2025 글로벌 연구개발(R&D) 데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헨리우스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학계 전문가와 다국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전략적 비전, 첨단 기술 및 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행사에서 헨리우스는 AC101(헨리우스 코드명 HLX22)을 핵심 혁신 파이프라인으로 공식 발표하고 차별적 작용기전과 임상 데이터를 강조했다. 제이슨 주(Jason Zhu) 헨리우스 대표는 발표를 통해 "HLX22가 HER2 양성 위암, 유방암을 포함한 고형암 전반을 아우르는 범용적(pan-tumor)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규모를 연 10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헨리우스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강화하며 HLX22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X22는 HER2 양성 전이성 위암을 1차 치료대상으로 개발중인 신규 단클론항체로, 기존트라스투주맙과는다른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위식도접합부(G∙GEJ) 암은 연간 약 100만건이 발생해 세계 5번째로 흔한 암이며 그중 HER2 양성환자비율은약 12~23%로 예후가 상대적으로 불량하다. 현재 HLX22는 트라스투주맙 및 제록스(XELOX) 화학요법과 병용한 1차 치료제로 임상3상(HLX22-GC301)에 돌입했으며,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환자 5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2상 임상(HLX22-GC201)에서는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길었고, 종양 반응률도 87.1%에 달하며 양호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효과가 제한적인 아시아 환자군에서 더욱 유의미한 반응을 보여 HLX22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위암뿐 아니라 유방암, 폐암, 췌장암 등 HER2 발현 고형암 전반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도 크다는 평가다. HLX22의 글로벌 3상 중간 결과는 오는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HLX22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해당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전과 함께 높은 기술적 가치와 수익 잠재력을 동시에 확보하게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항체치료제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8 10:35:2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다 건수인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2건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2건 △MAT2A 저해제(HM100760) △SOS1 저해제(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2건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BH3120 2건 등 총 7개 신약 후보물질에 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신약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제시하고, 표준 화학요법제와 병용 시 항암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근거를 발표한다. 현재 난소암과 방광암, 소세포폐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백금 기반 또는 이리노테칸과 같은 화학요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재발 또는 내성 유발 문제점이 보고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HER2 변이암에 대한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의 중추신경계 종양에 대한 항암 효력과 엔허투 내성 극복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한 ‘MAT2A 저해제(HM100760)’는 이번 학회에서 PRMT5 억제제와의 병용 항암 효능이 공개된다. 신규 항암 파이프라인인 ‘SOS1 저해제(HM101207)’의 작용 기전, 약리 활성 등도 최초로 발표된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는 STING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p53-mRNA 항암 신약’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한미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비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정교한 과학적 접근과 차세대 모달리티를 융합한 독자적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선보이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4 13:4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