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이 가상 자산 펀드를 포함한 두 개의 주요 VC 펀드의 규모를 축소했다. 광범위한 스타트업 침체로 세쿼이아 캐피털도 투자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쿼이아캐피털이 운용중인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최근 5억 85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줄였다고 전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9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펀드도 4억 5000만 달러로 삭감했다. 이 결정을 내린 뒤 세쿼이아캐피털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변화된 시장상황을 더 잘 반영하기 위해 펀드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후 좀 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펀드 규모를 줄여 이 자금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오랫동안 실리콘밸리 최고의 VC로 여겨져 온 세쿼이아캐피털은 기술 투자 시장의 변화에 맞춰 투자를 조정해 경쟁사보다 앞서 나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WSJ는 세쿼이아캐피털이 최근 좌절을 겪으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세쿼이아캐피털이라는 브랜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거래소 FTX에 1억 5000만 달러 투자가 대표적이다. 세쿼이아는 이 투자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사과를 했다. 최근 세쿼이아캐피털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시련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미국과 유럽 사업을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분리한 것이다. 세쿼이아캐피털은 내년 3월까지 회사를 미국과 인도, 중국 3개의 독립 법인으로 쪼갤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알렸다. 그렇지만 미국 의회와 백악관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세쿼이아캐피털에서 거의 40년 동안 근무한 회장 마이클 모리츠가 이달 초에 물러났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28 11:15:50세쿼이아그룹은 학교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영어도서관건립사업을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교회의 기존 교육관을 활용한 것으로 규모보다는 도서관 이용자의 접근성과 이용의 편리함을 주된 요소로 하며,감성적인 인테리어를 통해 편안하고 관계지향적인 분위기로 꾸며진다. 또한 단순히 책을 읽고 대출받는 장소가 아닌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실로서 그리고 방과 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쉼터로 이용된다. 특히, TESOL 자격증을 보유한 영어 사서교사를 두어 미국 공교육의 도서관활용수업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적용해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쿼이아그룹 영어교육연구소장인 홍현주 박사는 “미국의 도서관교육프로그램을 한국의 제7차 교육과정에 맞게 도입해 독서커리큘럼을 구성,학생들이 영어와 학교공부 두 가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세쿼이아그룹은 영어도서관 소장 장서 및 수업교재는 세계 최대의 영어교육도서 출판사인 스콜래스틱사로 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2007-07-09 10:36:5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음달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지원을 위해 약 7500만달러(약 1022억원)를 추가로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정치모금단체 아메리카팩을 통해 올해 3·4분기(7~9월)에 이 같은 액수를 지원했으며 이전에 이미 9600만달러(약 1308억원)를 트럼프 재선 운동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보유 자산이 약 2465억달러(약 336조원)로 추정되는 머스크는 과거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했으나 보수 성향으로 바뀌기 시작해 소셜미디어 X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를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다. 자신의 아들이 여성으로 성전환한 것을 지켜본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취향에 대한 정보를 부모나 보호자들에게 강제로 알리지 못하게 하는 관련법 AB1955가 본사 이전에 결정적이었다. 지난 7월 트럼프에 대한 암살 미수 시도에 머스크는 곧바로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달 당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 유세장에 같이 등장했다. 트럼프 선거 진영은 카지노 개발업자 셸던 애덜슨의 미망인인 미리암 애덜슨으로부터 9500만달러를 기부받는 등 대선 날짜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후원금 격차 좁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아메리카팩에는 페이스북 창업 초기에 활동했던 윙클보스 형제와 테슬라 초기 투자자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팔란티어테크놀러지스 공동 창업자 조 론스데일, 벤처자본 세쿼이아의 파트너 숀 매과이어 등이 기부했다. 아메리카팩은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에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테슬라 등 자신의 기업에 대해 적대적이라고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전기차 제조업체와 전미자동차노조(UAW) 초청 행사에 노조가 없다는 이유로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머스크를 연방 회계 감사와 규정 위원회를 이끌게 할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트럼프 기부자인 존 폴슨은 머스크에 대해 “오늘날 가장 위대한 기업인이자 혁신자로 그는 엄청난 에너지와 창의력, 집중력을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6 13:59:39정부의 명확한 기준 부재, 변호사단체와의 갈등으로 국내 리걸테크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십수년째 리스크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선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들의 생성형 AI 기술 발전세가 뚜렷하다. 한국 리걸테크 산업만 '갈라파고스'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몸집을 불린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들이 진격해오면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미국의 유명 리걸테크 기업 하비는 지난 2022년 설립됐지만, 챗GPT 기반의 서비스 '하비AI'를 내세우며 이미 굵직한 사업들을 맡고 있다. 하비AI는 법률리서치, 문서 요약, 문서 리뷰, 계약서 초안 작성 등의 기능을 서비스한다. 하비는 지난해 2월 글로벌 대형 로펌 앨런앤오버리와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AI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장도 리걸테크 업계를 주목한다. 하비는 최근 구글벤처스(GV)가 이끄는 시리즈 C라운드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해 클라이너 퍼킨스, 세쿼이아 캐피털 등 큰손들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하비의 기업가치는 15억달러(약 1조960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비는 투자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확보한 신규 자본을 통해 AI모델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도 예외일 수 없다. 다국적 기업인 톰슨로이터 역시 AI 기반 리걸테크 서비스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2012년 판례 등 법률정보를 서비스해 온 '로앤비'를 인수, 국내 리걸테크 업계에도 진출한 바 있다. 톰슨로이터는 법률검색 서비스 '웨스트 로 프레시전', 온라인 법률 실무 지원 서비스 '프랙티컬 로' 등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도 기존 자사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한 결과물을 내놓는 등 AI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8월엔 법률 전문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세이프 사인 테크놀로지' 인수를 발표하는 등 AI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렉시스넥시스도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렉시스넥시스는 글로벌 법률 정보기업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5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6월엔 문서 초안 작성기술 등을 보유한 리걸테크 기업 헨치맨을 인수했다. 이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170개 이상의 법률 및 기업 고객을 보유한 업체다. 렉시스넥시스는 해당 업체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업체가 투자와 인수, AI 기술개발·서비스 확장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동안 국내 시장에선 한숨 소리만 점차 커진다. 당장 드러난 문제만 해도 △법률AI 사업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 △국회의 더딘 법률안 추진과 실효성 △기존 시장 주도세력의 반발 등 곳곳에 산적해 있다고 업계는 호소한다. 한 리걸테크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리걸테크 업계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이 상황에서 노하우를 쌓은 해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될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09 19:15:0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사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를 투자받았다.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인 6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설립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억 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혔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세쿼이아 캐피털, SV 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펀딩에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트업은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순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10개월간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다.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은 미래에 다가올 초지능 AI를 제어, 인간에게 유용하고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연구하는 안전팀이었다. 하지만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책임자였던 또 다른 임원도 회사를 떠나면서 슈퍼얼라이먼트 팀은 해체됐다. 러시아 출신인 슈츠케버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이사 겸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 챗GPT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임을 사실상 주도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9-05 18:20:0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 10억 달러(약 1조3350억원)를 투자받았다. 수츠케버가 지난 5월 오픈AI를 떠난 이후인 6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설립을 발표한 지 2개월여만이다. 4일(현지시간)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SSI)는 자사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0억 달러를 펀딩받았다고 밝혔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벤처캐피털(VC) 안데르센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세쿼이아 캐피털, SV 에인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했다. 이번 펀딩에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5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타트업은 안전하고 강력한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순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다. 수츠케버는 지난 6월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안전한 초지능)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츠케버는 오픈AI를 떠나기 전까지 10개월간 슈퍼얼라이먼트 팀을 이끌었다. 오픈AI의 슈퍼얼라인먼트 팀은 미래에 다가올 초지능 AI를 제어, 인간에게 유용하고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연구하는 안전팀이었다. 하지만 수츠케버와 함께 이 팀의 책임자였던 또 다른 임원도 회사를 떠나면서 슈퍼얼라이먼트 팀은 해체됐다. 러시아 출신인 슈츠케버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이사 겸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 챗GPT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CEO 해임을 사실상 주도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05 06:42:16[파이낸셜뉴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일리야 수츠케버의 '안전한' AI 모델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가 몰렸다. 벤처 캐피털(VC)의 대부 앤드리슨 호로위츠, 세쿼이아 등이 자금 모집에 참여했다. 출범 석 달째에 불과한, 아직 어떤 AI 모델도 내놓지 못한 AI 스타트업에 지금까지 약 50억달러(약 6조6700억원) 자금이 모였다. 수츠케버는 샘 올트먼이 돈에 눈이 멀어 AI 안전성을 내팽개쳤다면서 올트먼을 최고경영자(CEO)에서 축출하는 반란을 주도했다가 실패하자 따로 회사를 차렸다. 지난해 11월 올트먼을 CEO에서 해고했다가 직원들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발로 쿠데타가 실패하자 그는 올 5월 오픈AI를 떠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수츠케버의 AI 스타트업 '세이프(안전한) 슈퍼지능(SSI)'이 출범 3개월 만에 약 50억달러 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SSI는 새로 마련한 10억달러를 자체 AI 모델과 인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SSI 전체 직원 수는 10명에 불과하다. 수츠케버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과학자로 챗GPT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냇 프리드먼, 대니얼 그로스, 오픈AI 연구원 출신인 대니얼 레비와 함께 SSI를 창업했다. 수츠케버의 SSI는 현재 오픈AI, 앤스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이미 자리를 잡은 경쟁사들에 대항하는 첨단 AI 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SI는 기존 AI 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덩치가 크게 작다. AI 시장을 개척한 오픈AI는 기업 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앤스로픽과 xAI는 올해 초 자금 모집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각각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SSI CEO 그로스는 SSI는 즉각 상용화가 가능한 AI 모델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출시 이전 수년에 걸쳐 시험한 뒤 안전한 슈퍼지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SI는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실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5 03:10:31【 도쿄=김경민 특파원】 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투자 자금 일부가 일본 벤처 업계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스타트업 정보사이트 스피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VC가 일본 스타트업에 출자한 금액은 225억엔(약 20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일본 내 VC 전체 투자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해외 VC의 출자액 증가율은 VC 전체(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중 마찰로 중국향 투자 자금의 일부가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의 해외 VC 유치 정책 등의 지원이 배경"이라며 "풍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면 신흥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조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 스타트업이 10억엔 이상 조달한 해외 VC 투자액은 51% 증가한 163억엔에 달했다. 구글 출신의 인공지능(AI) 연구원 등이 설립한 '사카나'는 지난 1월 약 45억엔의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전문직 중개 사이트의 '제히토모'는 대만의 VC 등에서 11억엔을 끌어들였다. 7월 이후에도 인사·노무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마트HR'이 미국 투자펀드 KKR 등에서 약 100억엔, 경영관리시스템 업체인 '로그래스'가 미국 세쿼이아헤리티지에서 70억엔의 조달에 성공했다. 미일 지역에 투자하는 DNX벤처스의 쿠라바야시 요우 일본 대표는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해외 VC의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전개를 진행하거나 경영자를 육성해 성장력이 높은 스타트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km@fnnews.com
2024-08-19 18:21:45【도쿄=김경민 특파원】 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투자 자금 일부가 일본 벤처 업계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스타트업 정보사이트 스피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VC가 일본 스타트업에 출자한 금액은 225억엔(약 20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이는 일본 내 VC 전체 투자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해외 VC의 출자액 증가율은 VC 전체(4%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중 마찰로 중국향 투자 자금의 일부가 일본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데다 일본 정부의 해외 VC 유치 정책 등의 지원이 배경"이라며 "풍부한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면 신흥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대규모 자금조달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 스타트업이 10억엔 이상 조달한 해외 VC 투자액은 51% 증가한 163억엔에 달했다. 구글 출신의 인공지능(AI) 연구원 등이 설립한 '사카나'는 지난 1월 약 45억엔의 자금 조달을 발표했다. 전문직 중개 사이트의 '제히토모'는 대만의 VC 등에서 11억엔을 끌어들였다. 7월 이후에도 인사·노무 소프트웨어 업체인 '스마트HR'이 미국 투자펀드 KKR 등에서 약 100억엔, 경영관리시스템 업체인 '로그래스'가 미국 세쿼이아헤리티지에서 70억엔의 조달에 성공했다. 미일 지역에 투자하는 DNX벤처스의 쿠라바야시 요우 일본 대표는 "해외 기관투자가가 요구하는 사업 규모나 경영 수준에 걸맞는 일본의 스타트업은 아직 한정적이어서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해외 VC의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전개를 진행하거나 경영자를 육성해 성장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19 10:14:27지난 5일 아시아 증시 역사상 최악 수준의 폭락장을 보인 원인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의구심도 지목됐다. 오픈AI의 챗GDP 등장으로 AI 경쟁이 시작된 지 18개월이 지나는 동안 거대 IT 기업들은 AI 기술이 모든 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며 여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개발에 수백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들은 AI로 인한 큰 매출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은 언제부터 챗봇을 비롯한 AI 기술과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거품까지 의심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실적 발표 후 떨어진 것은 이들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도 수익이 저조한 것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텔이 대규모 감원과 함께 AI에 100억달러(약 14억65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 2일 주가가 25% 폭락했다. 기대됐던 엔비디아의 블랙웰 B-200 AI 칩이 설계 결함으로 출시가 최소 3개월 늦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일부 IT 기업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현재 미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적수가 없다. 이 같은 위상을 가진 엔비디아를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투자자들에게 거품이라고 경고를 보냈다. 또 생성형AI에 대해 절대로 비용 효과가 없을 것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모하고 결국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통보했다. 벤처자본기업 세쿼이아캐피털는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지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매출 6000억달러(약 818조원)는 거둬야 한다며 AI 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CNN비즈니스는 투자자들이 AI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보이면서 끝없는 성장을 할 것처럼 보이다가 중단되는 환상에 그칠 것이라는 불안에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AI를 미래로 보고 앞으로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IT기업들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에이미 후드는 어닝콜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로 AI 기술이 수익을 거두려면 앞으로 15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빅테크 총수들은 과잉 투자 보다 과소 투자로 인한 리스크가 더 크다며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태세다.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누군가 AI 경쟁에서 승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 D 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올해 후반이나 내년초에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줄이라는 강한 압력을 행사하면서 빅테크 총수들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리아는 빅테크들이 언젠가는 투자를 줄일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투자는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윤재준 기자
2024-08-11 1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