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에 따른 GMP센터의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허가는 2025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인 첨생법 개정안에 따른 국내 첨단재생의료사업 돌입을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첨단재생의료는 사람의 신체 구조나 기능을 재생, 회복 또는 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 예방하기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해 실시하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을 말한다. 첨생법 개정안에 따르면 규제 완화를 통해 중증 희귀 난치성 질환뿐만 아니라 모든 질환에 대한 치료목적 임상연구가 가능해진다. 다만, 재생의료기관에서 심의위원회를 거쳐 보건복지부에 연구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위험 연구일 경우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하다. 임상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보건복지부 승인 후 중증 희귀 또는 난치 질환에 한하여 첨단재생의료 치료가 허용된다.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첨생법상 난치 질환에 해당한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재생의료에 활용하고자 한다. 회사는 GMP센터의 제조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세포처리시설이 허가 됨에 따라 첨단재생의료기관에 퓨어스템-에이디주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수의 재생의료기관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와 임상연구 등에 대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첨단재생의료 사업을 개시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재생의료기관에 SELAF 기술을 이용한 동종 및 자가 줄기세포를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세포처리시설로 지정된 바 있어 국내와 일본 시장 진출을 통한 재생의료 분야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1 09:54:50[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3D 세포 기반 재생치료제의 글로벌 산업화를 위해 소재 및 장비 개발을 기술적,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본 국책과제는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치료제의 배지, 동결보존제 및 냉동운송장비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220억원 규모다. 과제 기간은 2028년 말까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해당 과제의 연구개발 주관 및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약 21억원을 지원받으며, 과제에 참여하는 17개 기관을 이끌게 된다. 회사는 모낭, 췌도, 간, 뇌, 심장, 골 등 다양한 종류의 오가노이드에 적용 가능한 동결보존제를 개발하고 본 제품 및 기술의 평가, 검증을 진행한다. 또 총괄기관으로서 과제 전반의 방향성과 사업화 전략을 점검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그간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오가노이드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세포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배지 및 해동기의 개발, 생산, 판매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화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의 총괄 책임자인 강스템바이오텍 이승희 연구소장은 “이번 과제를 통해 3D 세포 생존률 저하, 인체 적용 시 부작용 등 기존 동결보존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의 안정적인 생산, 유통, 보존, 원거리 수송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개발 후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치료제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자사의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 치료제의 임상 진입 및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등 고도화된 3D 구조 및 고기능성 세포치료제 개발이 활성화 됨에 따라 오가노이드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22% 이상 급성장해 2027년에는 34억달러(약 4조8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결보존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5 09:18:10연세사랑병원의 16년 줄기세포 연구 노하우가 결실을 맺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첨단재생의료는 줄기세포·유전자 등을 이용해 손상된 인체 세포나 조직, 장기를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는 의료기술이다. 희귀·난치병을 비롯해 기존 기술로 치료가 어려웠던 각종 질환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고령화가 되면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도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전문성을 갖춘 기관을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 임상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2008년 자체 세포 연구실 설립 연세사랑병원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관절염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 세포 연구실을 설립 후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특히 연세사랑병원은 골수, 제대혈 대신 자가지방 줄기세포의 장점에 주목해 둔부나 복부의 지방에서 추출한 자가지방줄기세포를 무릎 퇴행성관절염에 접목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 선정에는 우수한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도 도움을 줬다. 연세사랑병원은 세포치료연구소를 지난해 8월 신축 이전하며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로 업그레이드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조직 채취, 세포 분리·농축, 시술 등의 순으로 이뤄지는 치료 과정에서 세포가 오염돼 환자 몸에 주입되지 않도록 줄기세포 시술을 하는 공간에 대학병원급 공조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바이러스의 실내 침투를 막고 별도의 세포 보관실을 마련해 감염 위험 없이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실에도 무균 작업대(클린벤치) 등을 둬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 ■중간엽 줄기세포로 관절 기능 재생 가능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지방 줄기세포의 무릎관절염 치료는 많은 수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로 관절 기능 재생이 가능하다. 지방 줄기세포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간엽 줄기세포 확보가 쉽기 때문이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인자분비 능력이 활성화돼 염증이 빨리 가라앉고 연골이 재생될 수 있다. 특히 중간엽 줄기세포는 나이가 많을수록 채취하기 쉽지 않은데, 자가지방에는 전체 세포 중 7~10%의 중간엽 줄기세포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앓기 쉬운 중년 이상 여성에게는 지방이 많기 때문에 치료에 쓸 수 있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쉽다. 치료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적인 의료진도 갖췄다. 연세사랑병원의 의료진은 10년 넘게 관절 치료 분야에 종사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각 의사가 무릎·발목·어깨 등 한 부위의 관절 치료만 집중해 맡고 있다"며 "부위별 질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임상 경험, 줄기세포 기술까지 더해져 독보적인 역량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세사랑병원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한 무릎 관절염 환자에 대한 자가혈소판 풍부혈장술(PRP) 치료의 신의료기술 등재도 신청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줄기세포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전문성을 증진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이 지금까지 발표한 줄기세포 관절 치료 관련 SCI급 연구 논문만 해도 20여 편에 달한다. 연세사랑병원은 국제연골재생학회 (ICRS)에 초청받아 줄기세포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7 18:09:53[파이낸셜뉴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꼬리가 잘려도 재생되는 도마뱀의 재생세포를 인공으로 만드는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을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다부처 사업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구개발(R&D)은 2029년까지 6년간 총 420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첨단재생의료 혁신기술 개발과 임상연구계획 승인을 통한 유효성·안전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5월 허정임 박사가 사업단장으로 해당 사업의 주관기관에 선정된 이후 지난 6월 14일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기술개발 사업단'을 새롭게 설치했다. 허정임 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인공아체세포 유도인자를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춘 재생치료 기술을 개발해 국민 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체세포는 양서류, 제브라피시와 같은 하등 동물에서 조직 재생을 담당하는 세포로, 꼬리가 잘려도 재생되는 도마뱀의 재생능력이 바로 아체세포에 의한 것이다. 인간과 같은 포유류의 경우 아직 아체세포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미 분화를 끝낸 세포에 유전자나 화합물 형태의 아체세포 유도인자를 첨가하여 원하는 세포로 리프로그래밍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인공아체세포 기반의 재생의료기술은 역분화줄기세포 재생치료제의 위험을 낮춰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분화줄기세포 재생치료제는 환자의 체세포로부터 만들어진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필요한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이지만, 유도만능 줄기세포가 무한대로 자라나 종양이나 기형종을 만들어 낼 위험이 있다. 김장성 원장은 "인공아체세포 기반의 재생의학 원천기술 개발로 현재는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 치료에 혁신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5 11:13:53[파이낸셜뉴스] 난치병 환자들이 줄기세포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1일 보건복지부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안 등 8개 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대·희귀·난치병 환자 대상 세포·유전자치료는 극히 예외적인 허가 사례를 제외하면 사전 승인된 규모의 연구 대상자에 한해 비용 청구 없이 임상연구만 가능했지만 개정안에 따라 비용청구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국내에 법적 규정이 없었기에 해당 치료를 받고 싶은 환자들은 원정 치료를 떠나기도 했다. 복지부는 사전에 지정된 기관이 제출한 치료 계획을 심의하고 위험한 치료는 심의 전 임상 연구를 실시하는 등 개정안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의료기관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인체 세포를 채취·검사해 의약품원료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인체 세포 등 관리업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나오면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를 실시하도록 지정받은 재생의료기관은 허가 없이 환자 본인으로부터 유래한 세포를 단순분리, 세척, 냉동, 해동 등 최소한의 조작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활용한 환자의 치료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차바이오텍은 "개정법이 시행되면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가 아니어도 기준에 따라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기에 대체치료제가 없는 악성 뇌종양 환자 등이 자사가 개발 중인 면역세포치료제로 치료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수련환경 개선이 필요한 전문과목에 우선 지원하고, 전공의 최대 연속 근무시간 상한을 정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밖에 약국에서 약사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면 처벌하는 약사법 개정안과 신분증 발급 시 장기기증제도를 안내하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들은 대통령이 공포하면 법안별로 정해진 날짜에 시행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1 20:20:12[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전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특정세포가공물 제조 인정 신청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일본 의료기관으로부터 환자의 지방 조직을 제공받아 한국의 강스템바이오텍 GMP센터에서 지방 줄기세포를 분리, 배양한 후 일본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승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 시설로서 일본 후생성에 제조 인정 인증을 취득한 것이다. 지난 11월 실사 이후 약 2개월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일본은 현지 의료기관이 줄기세포 치료 제공 계획을 정부에 제출해 승인 받으면 지정된 기관에서 의사가 원하는 지방 및 골수조직을 배양해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줄기세포 제조시설도 제조인정 기관으로 포함되는 등 재생의료에 대한 규제 완화로 현지는 물론, 해외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및 수요가 높아 2040년엔 시장 규모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스템바이오텍 측은 "한 번도 노화를 겪지 않은 산모의 탯줄 혈액제대혈에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줄기세포를 분리해내는 배양기술과 높은 증식력 및 균일한 세포 상태를 유지시키는 자체 배양배지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품질 지방 줄기세포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동일한 환자의 자가 지방조직일지라도 어떤 줄기세포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에 가장 건강하고 어린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 당사만의 배양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미 일본 도쿄, 오사카 등 현지 전문 의료기관들과 사업화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했다"며 "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매출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재생의료시장에서 줄기세포 주사는 면역력 증진 및 체내 재생능력 증강을 통한 노화방지 효능을 기반으로 만성피로, 피부미용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 줄기세포를 통해 면역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및 재생질환인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토피 치료제는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1상을 진행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는 투약을 마친 저용량, 중용량군에서 통증감소와 기능개선 추세를 확인했다. 이에 수술 없이 무릎관절 내 1회 주사 투여만으로 연골재생 등 근본적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24 11:12:49[파이낸셜뉴스] "첨단재생의료법(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은 환자들의 첨단의료 접근성을 강화해 난치병 치료 희망을 높일 것입니다." 6일 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첨단재생의료법은 국회 약사법, 생명윤리법 등에 산재한 바이오의약품 관련 규제를 일원화하고 신속허가제도 도입,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을 위해 2019년 법안이 제정됐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한 첨단재생의료법이 시행 3년 만에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국내에도 재생의료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현행법상으로는 중증, 희귀,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만 첨단재생의료 적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을 통해 일반 환자들도 적용이 가능하고, 신체구조와 기능 재생과 회복까지 적용 질환 범위도 확대된다.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전혜숙 의원(민주당) 등이 각각 대표 발의한 4건의 첨단재생의료법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해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개정안이 본회를 통과할 경우 국내 세포치료제 기업들은 임상 확대는 물론 일본 등 선진국과 같이 세포치료 서비스 제공을 통한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뮤니스바이오와 차바이오텍, GC셀 등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NK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NK세포는 신체 비정상적인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고, 나아가 전이나 재발 방지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뮤니스바이오의 경우 식약처 승인을 받아 NK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MYJ1633'을 위암, 위장관암, 유방암 적응증으로 임상을 수행한다. 특히 3기에 해당하는 중증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 중이다. 이외에 'MYJ1633'은 일본 후생노동성 승인을 받아 일본에서 암환자를 치료하는 세포치료제로 상용화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에도 기술수출한 뒤 암 환자 치료에 쓰인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악성 흑색종 환자 투여 5회 만에 중증에서 경증으로 증상이 호전됐다. 강정화 대표는 “개정인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기까지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정부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다루고 있고 여야 양당에서 법안을 발의한 만큼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1-06 09:17:51[파이낸셜뉴스]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 치료가 높은 효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통증 완화는 물론 연골 재생까지 도와 관절염을 늦출 수 있다. 힘찬병원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통증평가척도(VAS)를 진행한 결과 통증은 약 55% 감소하고 증상은 약 1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VAS는 시술 전 평균 5.1에서 시술 후 평균 2.3으로 조사돼 통증이 약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또 환자들의 증상 평가점수도 '증상평가(KOOS)'를 활용해 조사했는데, 설문결과 시술 전 평균 78.2에서 시술 후 평균 90.2로 약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OS는 무릎 관절과 관련된 증상, 통증, 일상생활, 운동 및 놀이 기능, 삶의 질 등의 항목을 환자 스스로 평가한 수치로, 0에서 100까지의 점수 중 숫자가 높을수록 환자 스스로 느끼는 관절 상태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KOOS에서는 △무릎 부종 △무릎 소리(갈리는 느낌) △움직일 때 잠김 현상 △무릎을 최대로 펼 수 있는지 △무릎을 최대로 굽힐 수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경직성(뻣뻣함) △저녁 휴식 시, 느끼는 경직성 등 총 7개 세부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무릎 부종’ 항목은 시술 전 평균 65.3에서 시술 후 평균 88.7로 개선도가 가장 높았고, ‘무릎 소리(갈리는 느낌)’(평균 68.5에서 평균 91.1), ‘저녁 휴식 시, 느끼는 경직성’(평균 75.8에서 평균 88.7), ‘아침에 일어나 느끼는 경직성’(평균 79.0에서 평균 88.7) 순으로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움직일 때 잠김 현상(평균 75.0에서 평균 84.7)이나 무릎을 최대치로 굽히거나(평균 88.7에서 평균 91.9) 또는 최대한 펼 수 있는지(평균 95.2에서 평균 97.6)의 항목은 대다수 중기 관절염 환자에서는 크게 느낄 수 없는 증상이지만 이 항목에서도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다수의 SCI(E)급 해외 논문에서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퇴행성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염증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계단 오르내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보행속도 증가와 같은 기능개선 효과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주사치료 1년 후 연골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등 연골재생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기 관절염 환자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승열 힘찬병원 원장은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보건복지부로터 인정받은 유일하고 안전한 자가줄기세포 치료법”이라며 “줄기세포에 포함된 성장인자 등이 단백동화와 항염효과를 유발해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연골 재생도 도와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2 10:00:23[파이낸셜뉴스] 연골은 뼈와 뼈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높은 체중 부하 및 섬유 연골의 증가와 같은 이유로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염이 생기며 일상에 큰 지장을 준다. 연골 결손 초기에는 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히알루론산 주사 등을 사용하고, 진행 정도에 따라 자가 연골세포 이식, 미세 골절술 등으로 재생을 유도한다. 이 가운데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팀은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사용해 분리한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의 분리배양 기술을 통해 우수한 연골 재생 치료 효능을 분석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간엽줄기세포(MSC)는 수정란이 분열해 생긴 중배엽에서 분화된 골조직, 지방조직, 골수의 기질 등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연골 재생을 위한 대표적인 세포 공급원이다. 그러나 이 세포의 기능은 세포 배양 조건, 기증자 연령 및 모집단의 이질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의 경우 계대배양(세포 증식을 위해 새로운 배양접시에 옮겨 세포의 대를 계속 이어서 배양) 공정 표준화 및 품질관리의 부재, 장기간 배양 시 줄기세포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존재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한혁수 교수팀과 셀투인 공동 연구팀은 줄기세포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포 내 대표적 항산화 인자인 글루타치온의 세포 수준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이전에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연구팀은 글루타치온 수준에 따라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높은 글루타치온 수준을 가진 고기능 중간엽줄기세포의 연골 형성 가능성을 평가해 생체 내에서 연골 결함을 복구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이에 연구팀은 형광 표지자를 사용해 글루타치온 수준에 따른 중간엽줄기세포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줄기세포의 특이적 마커 발현, 이동능, 콜로니 형성능 및 산화스트레스 저항능을 통해 평가했다. 또한 연골 분화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연골 분화 유도시험을 통해 연골 분화 관련 인자들의 발현 및 3차원 배양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은 중간엽줄기세포에서 우수한 줄기세포능 및 연골분화능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앞서 글루타치온 수치에 따라 선택적으로 분리한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의 생체 내 연골재생능을 평가하기 위해 토끼 연골결손모델을 사용해 줄기세포를 관절 내 주사했고, 조직학적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은 중간엽줄기세포만이 주변 조직과의 향상된 결합성 및 초자연골(관절연골의 주성분)로의 재생을 보였다. 초자연골 재생 정도를 평가하는 O’Driscoll scoring에서 글루타치온 레벨이 높은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그룹에서 우수한 초자연골 재생이 관찰됐다. 이는 향후 고기능성 중간엽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통한 연골 재생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형광 표지자를 사용해 고기능성 줄기세포 분리배양의 가능성 및 분리된 고기능성 줄기세포가 우수한 초자연골 재생 효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한계인 품질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더 나아가 연골 재생 치료 효능이 높은 고기능성 줄기세포의 대량 배양 기술 개발에서 유효성 평가를 위한 객관적 지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결과로, 연골 재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적 임상 적용에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만든 연구”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10 15:46:46[파이낸셜뉴스] 제론바이오 연구팀이 SCI급 생화학 분야 전문 학술지를 통해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을 이용한 각막 상피세포의 재생 및 상처 치유 효과를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제론바이오는 국제 학술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상처난 각막 상피세포의 제브라피쉬(Zebrafish) 모델을 통해 각막 상피세포의 재생과 상처 치유에 대한 PDRN의 효과'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제론바이오는 제브라피쉬의 눈을 대상으로 산(acid)-기반 각막 손상과 상피 상처의 치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조직학적 분석에 나섰다. 이와 함께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 각막 염색 기법을 활용해 PDRN이 처리된 인체섬유아세포(Human Dermal Fibroblasts, HDFs)가 체외에서 빠른 세포 이동과 상처 치유 활동을 보인 것으로 발표했다. 또 PDRN이 △빠른 세포증식, 세포이동, 배상세포의 증가 △항염증 반응 △남성 호르몬 수용체 유전자(AR 유전자)의 조절 및 재생, 상처치유 기능을 활성화해 제브라피쉬 모델 내 산-기반 각막 손상 모델에서의 상피 상처 치유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해당 실험에 활용된 제브라피쉬는 인간과 유전체 구조가 유사한 척추동물로 배아 발생, 유전학적 스크리닝, 질병, 약의 효능 평가, 독성을 시험하기 위한 강력한 동물 모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브라피쉬는 사진기와 같은 눈을 가지고 있어 각막 구조가 해부학적으로 포유류와 비슷해 이번 실험에 활용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루오레세인 각막 염색 기법은 안구 표면을 플루오레세인 시약으로 형광 염색한 뒤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이다. 안구건조증에 의한 건조증 상처 또는 다쳐서 난 상처 부위의 관찰이 가능하다. 제론바이오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당사 제브라피쉬 각막 손상 모델은 제브라피쉬의 산-기반 손상 이후 PDRN 치료를 위한 안과적 반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사람에게서도 같은 효과를 발행할 수 있어 향후 노안 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21 14:3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