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티몬 및 위메프 입점 업체들(셀러)에 대한 금융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다. 티몬 및 위메프(티메프)에 입점한 소상공인이 KB국민은행에서 선정산대출(셀러론)을 받았을 경우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정산대출을 취급한 SC제일은행도 만기연장과 장기대출 전환 등 지원책을 검토 중이다. 티메프 관련 직접적인 대출이 없는 은행들에서도 광범위하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파악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티메프 거래 소상공인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한다. 티메프의 정산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애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티메트로부터 선정산대출을 받은 고객 중 이날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출금 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율 인하 등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속한 지원책의 마련과 적시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 고객님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티메트 입점업체에 선정산대출을 취급한 SC제일은행에서도 "만기연장, 장기대출 전환 등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셀러들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티메트 관련 대출은 없지만, 소상공인들이 정산대금 미지급으로 어려움이 있을 경우 기업재도약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재도약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당국의 코로나 대출 원리금 유예 종료 후에도 신한은행이 원리금 상환유예, 연체이자 감면,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 금융지원과 컨설팅·부동산 매각 지원 등 비금융도 지원하는 제도다. 우리은행에서는 직접적인 선정산대출은 없지만 관련 익스포저가 있는지 규모를 파악 중에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26 16:06:51금융감독원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자금융 비교공시 신설을 추진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셀러 전용 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온라인 판매자들의 운영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데 이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 판매자금융을 더 적극 취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최근 티몬·위메프 정산 중단으로 은행권에서 줄줄이 셀러론 상품 취급을 중단하고 있지만 비교공시 확대는 예정대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개인사업자대출과 판매자금융 공시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판매자금융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가 빠른 정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용 대출 상품이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한 온라인 판매자 특성상 온투업(P2P) 등에서 15%대 높은 금리로 대출 받아야 했는데 은행권 '셀러론' 등을 이용하면 이 부담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역마진을 내면서까지 셀러론을 판매하는데 한 설문에서 많은 판매자가 셀러 전용 상품 존재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며 "공시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공시 체계다. 온라인 판매자는 매출이나 신용 등 처한 상황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판매자금융 금리를 펼쳐서 공개하기 까다롭다. 은행도 각자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이용해 판매자 신용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은행마다 평가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이에 판매자들이 필요로 하는 금액과 기간, 원하는 조건 등을 입력해 결과 자료를 내놓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용등급까지 기입하게 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은행권에서 판매자금융을 활성화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중이다. 현재 판매자금융을 취급하는 은행은 KB국민(셀러론)·SC제일(파트너스론)·신한은행(퀵정산대출) 등이다. 상품 출시를 은행권에 강제할 수는 없지만 시중은행 중심으로 활성화해 온라인 판매자가 신용과 매출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난 5월 실시한 '공정금융 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도 "신용평가를 생략하는 선정산대출의 경우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돼 은행의 취급액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위험 가중치 경감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24 18:24:05[파이낸셜뉴스]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이른바 'C커머스(China+이커머스)' 돌풍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셀러론' 고객들에게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셀러론 고객들이 보증기관에 내는 보증료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소비둔화·C커머스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소상공인 고객들에 대한 상생금융 차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즉 셀러들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셀러론 고객에게 1개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셀러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매출대금을 받기 전 운전자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는 경우,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증서대출의 경우 셀러들이 내는 보증료를 60%에서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보증료를 지원하면 소상공인들은 그 비용 만큼을 아껴 매출 증진, 서비스 향상 등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이같은 상생금융 지원방안은 이커머스 입점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셀러론과도 취지가 일맥상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8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이커머스 금융인 'KB셀러론'을 출시했다. 쿠팡에 입점한 셀러들은 은행에서 정산금을 먼저 지급 받고, 은행이 이후에 정산금을 받으면 자동으로 대출이 상환되는 상품이다. 쿠팡 입점 셀러의 경우 연 5.25~5.75% 금리를 적용 받는다. 최근 1년 정산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가입·실행이 가능하다. 실제 셀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구매가 발생한 지 10~60일 이후 셀러들에게 대금을 정산해준다. 원자재 구매 대금이나 인건비 지급을 위해 판매대금 정산이 필요한 셀러들은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나중에 정산을 받아 대출을 갚으면 되지만 이자 비용이 발생해 셀러들에게는 부담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런 애로사항을 고려해 현금흐름(매출채권)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에 관계 없이 운전자금을 선(先)정산 해주는 상품을 기획했다. P2P 업체들의 선정산 수수료가 통상 연 1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KB셀러론 이자(5~6%대)는 높지 않은 편이다. C커머스의 국내 상륙으로 K커머스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셀러론 상생금융 방안이 소상공인에게 '적기의 지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유관 마켓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달 말까지 지원방안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17 16:07:15[파이낸셜뉴스] 애큐온캐피탈은 코로나19로 힘들었을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금융 상품 '애큐온 셀러론'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애큐온 셀러론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개인과 법인 사업자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으로, 연 7.9%의 금리로 최대 5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애큐온캐피탈은 이 상품을 통해 온라인 소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애큐온 셀러론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애큐온캐피탈과 제휴한 온리원의 정산예정금 통합관리 플랫폼인 ‘셀러봇캐시’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매출로 확정된 정산예정금의 최대 95%까지 대출되며 이는 다른 금융사의 셀러론보다 10~15%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출 한도는 판매자가 입점한 여러 온라인 쇼핑몰의 정산예정금을 셀러봇캐시에서 합산된 금액으로 설정된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2021-02-02 10:06:22[파이낸셜뉴스]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의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에 발맞춰 판매자들에게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하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위메프·티몬 정산지연 피해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최대 1년 간 기한연장 및 원금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5~7월 중 매출 내역이 확인되는 사업자이며, 6개월 단위로 최대 2회(1년)까지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다만, 폐업 또는 자본잠식업체, 부실여신, 가계대출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KB국민은행은 또 셀러론을 이용 중인 차주의 자금난 지원을 위한 상환유예, 이자캐시백, 장기 분할상환 등 3종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국민은행은 위메프·티몬 사태가 발생한 후 지난 25일부터 선정산대출 만기가 도래한 피해기업이 보유한 선정산 대출 잔액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피해기업이 최장 6개월 간 연장하면서 납부한 이자금액의 50%까지 캐시백으로 환급할 예정이다. 만약 6개월 연장 이후에도 상환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최장 60개월까지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을 지원하며 해당 대출은 6개월 단위로 0.2%p씩 최대 1.8%p까지 금리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티몬·위메프 가맹점(셀러)으로 정산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에게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티몬·위메프의 지난 5~7월 정산내역 자료가 필요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피해를 입은 법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번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의 정산지연 피해판매자 지원방안에 발맞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7월 중순 이전부터 원리금 연체가 있거나 폐업한 경우 등 사유가 있을 때는 제외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지난 5~7월 티몬·위메프 통한 결제 내역이 확인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원 대상 차주가 보유한 기업대출의 만기를 1년 연장하고 12개월분 이내의 원금상환 납입 유예를 지원한다. 티몬·위메프 홈페이지 내 ‘관리자 페이지’에서 지난 5~7월 매출 명세서 출력해서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폐업이나 자본잠식 업체 , 부실 여신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07 17:08:55이커머스(온라인마켓) 기업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티몬·위메프 등에서 신용카드·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와 취소가 모두 불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티몬·위메프와 이커머스 거래를 중단하면서다. 시중은행들도 이들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온라인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면 대금 정산까지 두 달 넘게 소요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선정산대출을 이용하는데, 판매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일제히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와 거래를 중단했다. 페이로 결제·취소 모두 불가능하며, 네이버페이·페이코 등 일부 간편결제사는 이날부터 티몬에서 할인 판매하던 컬쳐랜드·해피머니 상품권을 페이 포인트로 전환하는 것도 막았다. 티몬의 정산능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티몬-상품권업체-간편결제사'로 이어지는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자체 운영하는 충전성 적립금인 티몬캐시 역시 충전과 환불이 현재 중단된 상태다. 시중은행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전날(23일)부터 서둘러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위메프와 '셀러론', 티몬과는 '메가셀러론' 선정산대출 상품을 취급했다. 전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지급 지연 문제가 현실화되자 국민은행은 이들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티몬월드·위메프 관련 파트너스론 등 선정산대출 취급을 전날부터 잠정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 외 쇼핑몰 이용 판매자는 대출상품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판매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피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업체에 '계좌이체로 결제를 한 피해자(고객)'에 한정해 지급보증 한도 내 보증액을 지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티몬·위메프와 각각 10억원, 2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계약을 맺은 채무지급보증기관이다. 대통령실도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이승연 정상희 기자
2024-07-24 18:28:10[파이낸셜뉴스]이커머스(온라인 마켓) 기업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티몬·위메프 등에서 신용카드·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와 취소가 모두 불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티몬, 위메프와 이커머스 거래를 중단하면서다. 시중은행들도 이들에 대한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온라인 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면 대금 정산까지 두 달 넘게 소요되면서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선정산대출을 이용하는데, 판매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결제막은 페이… 은행 판매자 대출 중단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일제히 역시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와 거래를 중단했다. 페이로 결제, 취소 모두 불가능하며 네이버페이·페이코 등 일부 간편결제사는 이날부터 티몬에서 할인 판매하던 컬쳐랜드·해피머니 상품권을 페이 포인트로 전환하는 것도 막았다. 티몬의 정산 능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티몬-상품권 업체-간편결제사'로 이어지는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자체 운영하는 충전성 적립금인 티몬캐시 역시 충전과 환불이 현재 중단된 상태다. 시중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선정산대출 실행을 전날(23일)부터 서둘러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위메프와 '셀러론', 티몬과는 '메가셀러론' 선정산 대출 상품을 취급했다. 전일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지급 지연 문제가 현실화되자 국민은행은 이들에 대한 선정산 대출 실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일시적인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마켓에 대한 선정산 대출의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며 "이는 해당 마켓에만 국한된 조치로 나머지 30여개 마켓의 선정산 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 티몬월드, 위메프 관련 파트너스론 등 선정산대출 취급을 전날부터 잠정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 외 쇼핑몰 이용 판매자들은 대출 상품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은 사유 해소에 따른 취급 재개에 대해서는 추후 알릴 예정이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 취급을 중단한 것은, 위메프와 티몬 등에서 정산금이 지연되면서 향후 판매자들이 대출 상환을 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매한 뒤 이커머스로부터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으로 상환하는 구조다. 은행권 관계자는 "선정산대출은 판매자들이 나중에 받을 정산금을 먼저 대출해주면서 판매자의 자금 흐름을 돕는 구조"라면서 "고객인 판매자들이 앞으로 갚을 수 없는 대출을 추가로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한·하나은행은 위메프, 티몬과 선정산대출 거래를 하고 있지 않다. ■ 소비자 피해 급증에 금감원 대응방안 '고심' 판매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피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업체에 '계좌이체로 결제를 한 피해자(고객)'에 한정해 지급보증 한도 내 보증액을 지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티몬, 위메프와 각각 10억원, 2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계약을 맺은 채무지급보증기관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지급 리스트와 함께 지급보증서 원본을 우리은행에 제출하면, 우리은행은 소비자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나 다른 페이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 보상하지 않는다. 신용카드사와 PG사(결재대행사) 결제의 경우 해당 회사에 소비자 분쟁 해결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페이먼츠도 이날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등의 결제 대행 서비스를 중단했다. 관련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내부 방침에 따라 보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날벼락을 맞은 소비자들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금융당국이 관련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 중개업자이자 전자금융업자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자결제 지급 대행 상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관련 대응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체(티몬·위메프 등) 측에서 취소 전표를 보내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실제로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한데 가맹점에서 정보 제공이 안 되니 돈을 돌려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정리가 됐다"며 "카드사들도 고객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서 방법을 모색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이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이승연 정상희 기자
2024-07-24 15:22:02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중국 유통업체의 공격적 국내 진출로 시름에 잠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은행들이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소상공인들이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의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 받을 수 있도록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특정기간 이자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고정금리 대환 시 특별금리 적용, 소호 컨설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자상거래 마켓에 입점한 소상공인(셀러)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 마켓이 셀러들에게 매출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 선(先)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론' 혜택을 늘리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여러 마켓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받을 수 있는 'KB메가셀러론'을 공급 중인데, 하반기에는 최대 1억원까지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KB메가셀러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셀러론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 소상공인도 별도 신용평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메가셀러론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과 같은 마켓에서 판매대금을 지급하기 전 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빌려준 돈을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어서 소상공인들의 셀러론 수요가 높다. 국민은행은 C커머스 공습으로 어려워진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2개월 이자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태원 소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을 맺어 배민 이용 외식업 자영업자까지 소호 컨설팅을 확대했다. 오는 12일에는 스타뱅킹 앱에 소호 컨설팅 신청 프로세스를 새로 구축해 비대면 상담 신청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창업 및 전통시장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저금리대환대출 확대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채무조정 등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까지 개인사업자119 및 중소기업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총 1632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또 청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역보증재단 보증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에너지 생활비 300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디지털 기기 교체, 경영 컨설팅 비용도 지원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 소상공인 특화점포를 열고 사업 주기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0 18:30:47[파이낸셜뉴스]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중국 유통업체의 공격적 국내 진출로 시름에 잠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은행들이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K-소상공인들이 여러 전자상거래 업체의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 받을 수 있도록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특정기간 이자를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에서도 고정금리 대환 시 특별금리 적용, 소호 컨설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銀, 시름 잠긴 K-소상공인 지원사격...KB '셀러론' 확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올해 1·4분기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0.54%로 지난 2012년 12월(0.62%) 이후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자상거래 마켓에 입점한 소상공인(셀러)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과 같은 전자상거래 마켓이 셀러들에게 매출대금을 지급하기 전에 유동성이 필요한 경우, 선(先)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론' 혜택을 늘리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여러 마켓 판매대금을 한 번에 정산받을 수 있는 'KB메가셀러론'을 공급 중인데, 하반기에는 최대 1억원까지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KB메가셀러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셀러론은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filer) 소상공인도 별도 신용평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메가셀러론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과 같은 마켓에서 판매대금을 지급하기 전 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빌려준 돈을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어서 소상공인들의 셀러론 수요가 높다. 국민은행은 C커머스 공습으로 어려워진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해 2개월 이자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태원 소재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을 맺어 배민 이용 외식업 자영업자까지 소호 컨설팅을 확대했다. 오는 12일에는 스타뱅킹 앱에 소호 컨설팅 신청 프로세스를 새로 구축해 비대면 상담 신청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청년 창업 및 전통시장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저금리대환대출 확대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채무조정 등으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까지 개인사업자119 및 중소기업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총 1632억원의 채무조정을 지원했다. 또 청년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역보증재단 보증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에너지 생활비 300억원을 지급 완료했다. 디지털 기기 교체, 경영 컨설팅 비용도 지원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남대문시장에 소상공인 특화점포를 열고 사업 주기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자영업 지형변화 고려해 자생력↑...컨설팅+구조조정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자영업 생태계 변화를 고려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문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자영업 역할이 단체 음주가무 등 '가정에서 하기 어려운 일'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가사분담, 자기관리와 같은 '일상의 유지'를 위한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며 "최근 자영업 부실 원인이 비용 증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저출산 등의 구조적 변화에서 야기된다는 점을 고려해 컨설팅, 업종 전환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점, 노래방, PC방 수가 감소한 반면 스크린골프장, 통신판매업체, 애완용품점, 피부관리점이 증가하는 등 '자영업 지형 변화'를 고려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자영업 상생 지원은 주로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부실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보전이 주를 이룬다"라며 "공간 이용 변화를 고려한 입지 컨설팅으로 부동산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에 취약한 업종의 구조조정 지원과 자영업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플랫폼 제공이 확대돼야 한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6-10 16:21:40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이른바 'C커머스(China+이커머스)' 돌풍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셀러론' 고객들에게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셀러론 고객들이 보증기관에 내는 보증료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소비둔화·C커머스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소상공인 고객들에 대한 상생금융 차원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 즉 셀러들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B셀러론 고객에게 1개월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셀러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매출대금을 받기 전 운전자금이 필요해서 대출을 받는 경우, 선(先)정산 이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증서대출의 경우 셀러들이 내는 보증료를 60%에서 8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이 보증료를 지원하면 소상공인들은 그 비용 만큼을 아껴 매출 증진, 서비스 향상 등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다. 이같은 상생금융 지원방안은 이커머스 입점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셀러론과도 취지가 일맥상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8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이커머스 금융인 'KB셀러론'을 출시했다. 쿠팡에 입점한 셀러들은 은행에서 정산금을 먼저 지급 받고, 은행이 이후에 정산금을 받으면 자동으로 대출이 상환되는 상품이다. 쿠팡 입점 셀러의 경우 연 5.25~5.75% 금리를 적용 받는다. 최근 1년 정산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가입·실행이 가능하다. 실제 셀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구매가 발생한 지 10~60일 이후 셀러들에게 대금을 정산해준다. 원자재 구매 대금이나 인건비 지급을 위해 판매대금 정산이 필요한 셀러들은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나중에 정산을 받아 대출을 갚으면 되지만 이자 비용이 발생해 셀러들에게는 부담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런 애로사항을 고려해 현금흐름(매출채권)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에 관계 없이 운전자금을 선(先)정산 해주는 상품을 기획했다. P2P 업체들의 선정산 수수료가 통상 연 15%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KB셀러론 이자(5~6%대)는 높지 않은 편이다. C커머스의 국내 상륙으로 K커머스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셀러론 상생금융 방안이 소상공인에게 '적기의 지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17 1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