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대우조선해양과 지난 10일 684억2000만원 규모 소나체계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해당 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4.28%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8년 12월 28일까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12-13 15:29:47LIG넥스원이 차기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통합소나체계' 사업을 수주하며 해양 방위산업 분야 역량 확대에 본격 나섰다. LIG넥스원은 지난 14일 국방과학연구소와 664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Batch-II 통합소나체계'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광개토-III Batch-II' 사업은 기존 세종대왕함급보다 탄도탄 대응 및 대잠수함 작전능력이 향상된 이지스함 건조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시제업체로 참여하게 될 '통합소나체계'는 잠수함 및 어뢰를 탐지·추적·식별하는 음파탐지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저주파 능·수동 소나 통합 운용을 통해 기존 소나 체계 대비 '더 멀리, 더 정교하게' 적 잠수함 및 어뢰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목표를 '탐지·추적·식별'하는 기존 소나 임무에 더해 어뢰 등 탑재 무장의 운용 기능(대잠무장 및 대잠전체계)도 포함하게 된다. 이번 통합소나체계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되면 적 잠수함의 이동상황을 추적·감시해 유사시 대응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잠수함 전력의 위협 고조로 우리군의 잠수함·어뢰 '탐지·추적' 및 잠수함전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다수의 소나 체계 사업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의 어뢰 개발·생산 업체로, 차기 이지스함을 비롯한 우리군 교전 능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 주요 업체로 지속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6-12-19 16:33:53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준장) 및 김종섭 울산시의회 부의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미국영사와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에콰도르,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특히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폴란드, 페루 등과는 K-방산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뿐 아니라 요격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7 17:32:24[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소나체계 시험 시설과 양산 능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수조 시험장을 준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나체계는 수중 음향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적 위협을 △탐지 △추적 △식별하는 군 핵심 장비다. 시험장은 수중 감시정찰의 핵심 장비인 소나체계의 개발 및 성능 검증을 위한 첨단 시설로,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6일 구미하우스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구미시,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수조 시험장은 약 5400t의 충수량과 최첨단 시험장비를 통해 소나체계 핵심인 수중음향센서 개발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시설은 고주파는 물론 저주파 대역의 수중음향센서 개발까지 고려해 40t급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성능 검증 △양산까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장 구축으로 장보고-III 선측배열센서와 구축함(KDDX) 예인소나 등 소나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성일 LIG넥스원 해양연구소장은 "소나체계의 안정적인 개발과 성능 검증을 위해 대형수조는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험장 구축이 대양해군의 비전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27 11:37:59[파이낸셜뉴스]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준장) 및 김종섭 울산시의회 부의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미국영사와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에콰도르,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특히 참석한 외빈 국가 가운데 폴란드, 페루 등과는 K-방산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인도된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뿐 아니라 요격기능까지 보유하고 있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방사청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28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완벽히 통과하고 해군에 적기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 그리고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에 이어 정조대왕함까지 적기 인도함으로써 성능, 비용, 건조기간 측면에서 한층 주목받게 됐다. 정조대왕함은 착공 이후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의 주요 인사들이 건조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 팀십'으로서 K-방산 수출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27 10:40:21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지 1000일이 지났지만 대규모 병력의 북한군이 러시아 용병으로 우·러 전선에 실전 투입되면서 점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에 대응하는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공격을 허용했다. 러시아도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실전 실험하면서 긴장 고조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장거리 미사일 타격전, 긴장 고조되는 러우전 24일 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두달여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에이태큼스)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틀 후인 19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브랸스크 지역에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시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를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도 러우 전장에 북한군 배치를 확전 시도로 간주해 스톰 섀도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날인 22일 푸틴 대통령의 국영방송 연설을 인용해 "최근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최신 '오레슈니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실전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ICBM보다 사거리가 짧은 IRBM이라고 반박하며 바로잡은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자는 것이냐"라며 "바이든이 정권 이양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와 유럽의 이같은 조치가 역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하루 안에' 끝내겠다"는 공언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레버리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변수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 러, 더 강력한 북한산 화력자산 요구할 듯 각국의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로 본토를 공격받게 된 러시아가 대화력전 강화를 위해 북한에 더 강력한 전력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병력뿐 아니라 최근 본격 양산에 들어간 갱신형 240mm 방사포 전력까지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체포로 불리는 북한의 170mm 자주포 역시 현지에서 포착됐다. 대화력전은 적 화력체계를 최단시간 내 80% 이상 제압하는 작전이다. 하지만 북한의 240mm 방사포조차 사거리 100km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더해 북한이 러시아에 더 멀리 날아가는 화력을 적기에 제공하면 그 대가로, 러사아로부터 군사 기술 이전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600mm 초대형방사포의 경우 탄도탄 위력을 발휘해 러시아가 적극 요구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잠수함과 추진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국내 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을 실패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소스센터'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올해 3월 이후 북한에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주요 전문가들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해당 석유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병력의 대가라고 영국 매체 BBC에 전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전략과 중국 정책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는 지난 15일자 리포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역외균형(offshore balancing) 전략에 가까운 선택적 관여(selective engagement)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립주의에 대한 우려와 달리,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연구소는 트럼프 진영은 이번 선거 기간 현실적으로 유럽에 대한 관여를 유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식 종식과 함께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중동 지역 전쟁 역시 조기 종식을 유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는 국제정치를 거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며 현재의 미국보다는 전반적으로 일방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띨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 미국이 관세 부과와 공급망 재편을 통해 더욱 강경한 대외무역 정책과 특히 중국에 대해 견제(balancing)와 광범위한 경제적 분리(decoupling) 정책 추진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의 또 다른 중요한 행동 방향은 군사혁신으로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래전력 개발과 신속한 결정 능력·전 영역의 통합 작전을 강조하는 혁신적인 작전개념의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해군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2032년까지 전함을 355척으로 증강하는 과거의 정책 복원과 동시에 항모전단, 해병대,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을 인-태 지역에 집중 재배치하면서 중국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동기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작동할 것이며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 비용 분담, 역할 강화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4일 회원국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중국은 유럽연합과 몇달간 협의를 거쳐 '관세 폭탄'을 저지하고자 했지만 결국 관세안이 확정되면서 양쪽의 무역 긴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 군사사상의 대전환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과 조선업 및 중국 문제에서 협력하기를 원하며, 이는 향후 우리의 적절한 대응에 따라 K-방산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 강력한 미한동맹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전쟁방법, 무기체계,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이끄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프로젝트 메이븐(Maven)'을 한국군에서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시스템(JADC2)'을 진행하고 있다. 미군 '메이븐'은 이미 지구 전체를 커버하는 수준으로 성숙했고, 한국군 JADC2는 작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은 본지에 "미래 전장에서는 탐지단계부터 결심과정 그리고 타격 이행까지 실시간으로 정보체계가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처럼 군사 전략에서 초연결성이 본격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군사사상의 근본적인 전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븐은 무수히 많은 센서(레이더, 전자광학, 적외선, 소나, 전파감청)와 무수히 많은 가용 타격무기(이펙터, effector)를 엮은 네트워크 위에 총괄AI를 운영하는 체제다. 총괄AI가 타겟을 식별, 추적, 조준하고 무기를 추천해 주며 교전결과까지 확인해 준다. 보다 멀리 정확하게 보고, 보다 멀리에서 대량으로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혁신시키고 있다. 또한 내구성 높은 초고가 초기능 플랫폼보다는, 변주와 진화가 손쉬운 저가 적응형 플랫폼이 중요해졌다. 이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기자에게 "주한미군은 2022년 12월 예하에 중령급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한국군도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영역작전부' 신설에 착수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는 전통 군사안보를 넘어 다영역작전 공조를 위한 조직적 인프라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공조는 우주까지 포함된 프리덤 에지 훈련을 통해 한미일 다영역작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특히 "현재 군사지형은 지상·해상·공중의 전통적 영역 이외에 사이버, 우주까지 포함된 다영역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우주군 협력은 군사적 전장 변화에 발맞추는 차원에서도 지속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0 시대에도 한미가 우주 전장에서 군사적 공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4 18:12:49[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지 1000일이 지났지만 대규모 병력의 북한군이 러시아 용병으로 우·러 전선에 실전 투입되면서 점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에 대응하는 조치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무기로 러시아 본토에 공격을 허용했다. 러시아도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실전 실험하면서 긴장 고조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거리 미사일 타격전, 긴장 고조되는 러우전 24일 군과 외교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두달여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에이태큼스)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틀 후인 19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브랸스크 지역에 처음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했다. 다시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를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향해 발사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들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결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영국 정부도 러우 전장에 북한군 배치를 확전 시도로 간주해 스톰 섀도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다음날인 22일 푸틴 대통령의 국영방송 연설을 인용해 "최근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행동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데 대한 대응"이라며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최신 '오레슈니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실전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ICBM보다 사거리가 짧은 IRBM이라고 반박하며 바로잡은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는 안을 승인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은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하자는 것이냐"라며 "바이든이 정권 이양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와 유럽의 이같은 조치가 역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하루 안에' 끝내겠다"는 공언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시아 레버리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변수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러, 더 강력한 북한산 화력자산 요구할 듯 각국의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로 본토를 공격받게 된 러시아가 대화력전 강화를 위해 북한에 더 강력한 전력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병력뿐 아니라 최근 본격 양산에 들어간 갱신형 240mm 방사포 전력까지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체포로 불리는 북한의 170mm 자주포 역시 현지에서 포착됐다. 대화력전은 적 화력체계를 최단시간 내 80% 이상 제압하는 작전이다. 하지만 북한의 240mm 방사포조차 사거리 100km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에 더해 북한이 러시아에 더 멀리 날아가는 화력을 적기에 제공하면 그 대가로, 러사아로부터 군사 기술 이전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명분을 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의 600mm 초대형방사포의 경우 탄도탄 위력을 발휘해 러시아가 적극 요구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잠수함과 추진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2일 국내 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을 실패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소스센터'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올해 3월 이후 북한에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주요 전문가들과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은 해당 석유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병력의 대가라고 영국 매체 BBC에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전략과 중국 정책 국립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는 지난 15일자 리포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역외균형(offshore balancing) 전략에 가까운 선택적 관여(selective engagement)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립주의에 대한 우려와 달리,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연구소는 트럼프 진영은 이번 선거 기간 현실적으로 유럽에 대한 관여를 유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식 종식과 함께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중동 지역 전쟁 역시 조기 종식을 유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는 국제정치를 거래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이며 현재의 미국보다는 전반적으로 일방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띨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또 미국이 관세 부과와 공급망 재편을 통해 더욱 강경한 대외무역 정책과 특히 중국에 대해 견제(balancing)와 광범위한 경제적 분리(decoupling) 정책 추진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을 펼칠 것으로 봤다. 트럼프 2기의 또 다른 중요한 행동 방향은 군사혁신으로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래전력 개발과 신속한 결정 능력·전 영역의 통합 작전을 강조하는 혁신적인 작전개념의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이 해군력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2032년까지 전함을 355척으로 증강하는 과거의 정책 복원과 동시에 항모전단, 해병대, 미사일 방어 능력 등을 인-태 지역에 집중 재배치하면서 중국에 대한 억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동기가 전반적으로 강하게 작동할 것이며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 비용 분담, 역할 강화 등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4일 회원국 투표를 통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최대 45.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중국은 유럽연합과 몇달간 협의를 거쳐 '관세 폭탄'을 저지하고자 했지만 결국 관세안이 확정되면서 양쪽의 무역 긴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군사사상의 대전환 초연결 AI 프레임워크 한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과 조선업 및 중국 문제에서 협력하기를 원하며, 이는 향후 우리의 적절한 대응에 따라 K-방산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 강력한 미한동맹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는 전쟁방법, 무기체계, 군사사상의 대전환기를 이끄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프로젝트 메이븐(Maven)'을 한국군에서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시스템(JADC2)'을 진행하고 있다. 미군 '메이븐'은 이미 지구 전체를 커버하는 수준으로 성숙했고, 한국군 JADC2는 작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박용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은 본지에 "미래 전장에서는 탐지단계부터 결심과정 그리고 타격 이행까지 실시간으로 정보체계가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처럼 군사 전략에서 초연결성이 본격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군사사상의 근본적인 전환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이븐은 무수히 많은 센서(레이더, 전자광학, 적외선, 소나, 전파감청)와 무수히 많은 가용 타격무기(이펙터, effector)를 엮은 네트워크 위에 총괄AI를 운영하는 체제다. 총괄AI가 타겟을 식별, 추적, 조준하고 무기를 추천해 주며 교전결과까지 확인해 준다. 보다 멀리 정확하게 보고, 보다 멀리에서 대량으로 타격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혁신시키고 있다. 또한 내구성 높은 초고가 초기능 플랫폼보다는, 변주와 진화가 손쉬운 저가 적응형 플랫폼이 중요해졌다. 이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진화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기자에게 "주한미군은 2022년 12월 예하에 중령급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한국군도 우주·사이버·전자기 영역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다영역작전부' 신설에 착수했다"고 짚었다. 이어 "한미는 전통 군사안보를 넘어 다영역작전 공조를 위한 조직적 인프라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공조는 우주까지 포함된 프리덤 에지 훈련을 통해 한미일 다영역작전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 교수는 특히 "현재 군사지형은 지상·해상·공중의 전통적 영역 이외에 사이버, 우주까지 포함된 다영역작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한미 우주군 협력은 군사적 전장 변화에 발맞추는 차원에서도 지속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0 시대에도 한미가 우주 전장에서 군사적 공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4 13:14:43[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 중인 장보고-Ⅲ 배치(유형)-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는 성공적인 함 건조를 기원하는 행사로 본격적인 공정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의미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36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 중 최대 중량·크기의 잠수함이다. 배치-Ⅰ인 3000t급 도산안창호함·안무함보다 톤(t)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6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SLBM 발사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의 건조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만큼 안정적 건조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관·군 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유기적 소통을 통해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을 적기에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치-Ⅱ 잠수함은 배치-Ⅰ 잠수함보다 탐지·표적처리 능력이 개선된 전투·소나체계와 함께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에서 장기간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형 잠수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사업추진 중 국산화 가능성이 있는 장비를 발굴하고 사업착수 단계에서부터 계획보다 더 많은 국산화 장비를 적용해 70여 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이러한 국산화 장비 확대 적용으로 우리 군은 더욱 안정적으로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잠수함 건조 과정과 해외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 시 내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은 2025년, 2번함은 2026년에 진수해 전력화를 위한 시험평가와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30 14:53:32[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0년 이상 활동해 온 해군의 장보고-Ⅰ급(209급) 잠수함 '정운함'을 성능 개량해 작전 수행 능력을 대폭 향상한 후 해군에 인도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운함 성능 개량은 2023년 3월 시작해 주요 장비 교체, 시운전 평가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김판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전력사업팀장, 허송 정운함장, 김대식 한화오션 잠수함MRO TF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운함 인도 행사를 열었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정운함은 성능 개량을 통해 주요 성능이 월등하게 향상됐으며 국내 업체의 우수한 잠수함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며 "작전 수행 능력이 강화된 정운함이 우리의 해양안보를 굳건히 지켜낼 중요 전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함은 전투체계, 공격잠망경, 예인선배열소나 등의 성능 개량 대상 장비를 추가하거나 교체해 기존 대비 탐지, 식별, 공격 등 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방사청은 특히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함으로서 최적의 전투지휘 능력 발휘는 물론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해 군의 원활한 작전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7년 8월 취역한 정운함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옥포해전, 한산대 대첩 등 10여 개의 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정운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정운함은 1999년 하와이 단독 파견훈련을 시작으로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등 각종 대규모 훈련에 참가함은 물론 동·서·남해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의 6번째 장보고-Ⅰ급 잠수함이다. 정운함은 성능 개량이 이미 완료된 장보고-Ⅰ급 잠수함 '최무선함', '나대용함', '이억기함', '이종무함' 등과 함께 해군의 주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2 14:15:59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로 수주 풍년을 이어온 K방산업계가 본격적인 실적 수확기에 접어들었다. 올 2·4분기 국내 '방산 빅4'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하반기 다수의 국가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높아 수출시장 개선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K방산, 본격 수확기 진입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2·4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430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6.5%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현대로템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1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조9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전차 180대를 공급하기로 한 1차 계약의 순차적 인도 물량이 이번 분기 늘어나면서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현재까지 총 46대가 인도됐다. LIG넥스원도 2·4분기 영업이익 491억원, 매출액 6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10.8% 성장했다. 함정용 전자전 장비 양산 및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전자전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3억원 증가하고,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이 작년보다 274억원 늘어나는 등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직 2·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은 2159억원, 매출은 2조6336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160.3%, 46.5% 증가한 수치다. 지상 방산 부문에서 폴란드향 K9 6문, 천무 30대 등 인도가 재개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KA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한 523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의 경우 18.4% 증가한 86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훈련기 TA-50, FA-50 등의 수출이 매출로 인식되는 등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넉넉한 수주 잔고가 매출·영업이익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국방비 증액, 추가 수주 기대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K 방산업계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께 폴란드 K2전차 2차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정권 교체 이후인 지난 10일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폴란드와 K9 자주포 284문 규모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KAI는 이집트와 FA-50 수출 물량을 논의하고 있고,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있고, 중동과 유럽 각국이 국방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국방비 우상향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8 18: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