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말 돈 욕심이 없는건가. 오타니 쇼헤이의 기이한 행보에 많은 이들이 신기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얼마 전 LA 다저스와 7억달러에 계약을 했다. 계약을 한 날 환율 기준으로 9240억이다. 축구계 GOAT 메시를 비롯해서 역대 모든 스포츠 스타들 중 오타니 쇼헤이보다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사뭇 오타니의 검소한 생활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2018년 당시 모 일본잡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통근 차량은 약 200만엔의 한국제 세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잡지에는 오타니가 소나타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소나타는 오타니가 당시 소속팀이었던 에인절스 측에 요청한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에인절스는 팀의 간판인 오타니에게 BMW나 포르쉐같은 최고급 승용차를 제안했지만, 오타니는 “현대 세단도 충분히 좋은 차”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는 운전면허가 없어서 매니저가 직접 차를 운전하고 다녔다. 오타니는 면허를 취득한 후 테슬라를 이용하다가, 현재는 포르쉐와 스폰서십을 맺어 스폰서에서 제공한 포르쉐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다저스와의 계약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LA타임스는 무려 6억 8천만달러를 지불유예한 오타니의 금액은 자본시장에 투자하면 연 10% 복리를 가정할 때 10년 뒤 약 17억달러(약 2조2천억원)로 불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메이저리그는 미래 화폐가치 하락을 고려해 오타니 몸값의 실제 가치를 4억6천만달러(약 6천억원)로 계산했는데, 에런 회장은 오타니가 포기해야 하는 투자 수익을 고려하면 실제 가치가 2억3300만달러(약 3천억원)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지불유예는 연봉을 반토막 그 이상을 낼 정도로 완벽한 오타니의 손해라는 평가다. 오타니가 챙겨간 것이라고는 '세계 최고 몸값'이라는 명예 뿐이다. 오타니는 당장 10년간 메이저리그 평균에도 한참 못미치는 200만달러의 연봉만 수령한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놀라운, 사심이 없는 행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이기도 하다"며 "그는 현재 가치의 인플레이션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득은 다저스가 봤다. 다저스는 엄청난 홍보 효과 외에도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무려 5억달러의 돈을 투자할 수 있었다. 참고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2년 3억 2500만달러(4228억)를 받지만 지불 유예는 전혀없다. 5년 1억 3650만달러(1780억)을 받는 글래스노우도 마찬가지다. LA 다저스 입단식날 그의 시계도 관심을 끌었다. 그가 해당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 시계는 일본제 세이코 제품이다. 약간 550만원짜리 가죽 시계였다. 팬들은 그에 대해서 오히려 "검소해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해준 조 켈리 부인에게 무려 1억 5천만원 상당의 포르쉐를 선물로 줬다. 켈리의 아내 애슐리 켈리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타니의 선물을 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애슐리 켈리는 집 앞에 주차된 은색 스포츠 세단을 바라보고 놀란다. 남편 조 켈리는 아내에게 "당신 차다. 오타니가 당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한다. 물론, 오타니는 광고로료도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하지만 돈이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갖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소나타를 타던 과거부터 시작해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지불 유예, 등번호를 양보한 선수의 부인에게 통큰 선물까지 물욕을 초월한 오타니의 행보는 해외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15:54:16[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세단 모델3 전 차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규정한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州)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모델3가 소나타보다 가격이 낮아질 수 있게 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서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EV) 모델에 테슬라의 모델3 기본형과 롱레인지 차종을 추가했다. 이전까지는 모델3 퍼포먼스만 7500달러(약 977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기본형과 롱레인지는 절반만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에너지부는 기본형과 롱레인지 차종이 IRA 전액 대상에 포함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도 지난주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가 연방 보조금 대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배터리 공급망을 조정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모델3 기본형의 경우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되는 LFP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 절반만 받을 수 있었는데, 이에 변화를 줘 보조금 전액 혜택을 받게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 투자은행인 캐너코드 분석가 조지 지아나리카스는 “테슬라가 리튬 인산철 배터리 팩의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델3 전 차종이 보조금 전액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테슬라 모델3가 소나타보다 가격이 낮아질 수 있게 됐다. 모델3 기본형은 4만240달러(5241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연방 보조금을 받게 되면 3만2740달러(4264만원)가 된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소득 등 요건에 따라 최대 7500달러(977만원)의 세금이 환급된다. 이 혜택을 받으면 2만5240달러(3287만원)로 떨어진다. 이는 2023년형 소나타의 시작가인 2만5250달러(3,289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07 14:03:14이른바 '강남 소나타'로 불리는 수입차들이 판매 중심지인 서울 강남 의존도에서 벗어나 지역 거점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포진한 경기 남부권의 신흥 일자리 벨트인 판교·광교·동탄 등 수도권과 대구·부산·울산 등으로 지역 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권·부울경 지역 수입차 거점 부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 4사가 신규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오픈했거나 확대 개편한 곳은 15곳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3곳이 비서울권에 집중됐다. 가장 활발하게 지역거점에 공들이는 곳은 아우디 코리아다. 아우디는 지난 3일 경기 김포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신규로 오픈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울산, 대구, 경기 의정부, 경남 김해 등지에서 전시장을 새롭게 열거나 확장했다. 수입차들의 신규 거점 지역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남부권과 부산·대구,충청, 호남 등이다. 강남권 수입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비강남권 수요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관계자는 "서울 지역이 이미 딜러십이나 전시장이 포화라 구매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딜러십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구매력이 있는 개인과 법인이 포진한 곳들이다. 경기 남부권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등 고소득 일자리 벨트를 따라 수입차 전시장이 새롭게 오픈하거나 확대되는 추세다. 코오롱 모터스는 판교에 최고급 럭셔리카인 롤스로이스 전시장을, 포르쉐는 경기 용인·분당에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폴스타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명품관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폴스타 측은 "개설 3주 만에 2만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부산·대구 등도 수입차들의 대표적인 신규 공략지다. 이들 지역은 법인 차량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확대에 나선 벤츠는 최근 경기 수원과 하남에 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광주·목포·대구 등에서 전시장을 새롭게 열였다.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 수성에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개설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 수리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벤츠와 국내 수입차 시장 1·2위를 다투는 BMW도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 고성능 M 브랜드의 전용 서비스 공간을 설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까지 부산 사상과 금정, 인천 계양, 대전, 세종, 안산 등에도 전시 공간을 새롭게 오픈했다. ■온라인 판매 뜬다지만 오프라인 공간 진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 수입차들이 한국 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대 초 0.5%도 되지 않았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21.86%까지 치솟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율이 높다"면서 "고객의 접근성과 제품 경험의 기회를 높인다는 점에서 통합 브랜드 전시관, 고급 문화 공간, 대중적 전시 공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15 18:01:46[파이낸셜뉴스] 이른바 '강남 소나타'로 불리는 수입차들이 판매 중심지인 서울 강남 의존도에서 벗어나 지역 거점 개발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포진한 경기 남부권의 신흥 일자리 벨트인 판교·광교·동탄 등 수도권과 대구·부산·울산 등으로 지역 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권·부울경 지역 수입차 거점 부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수입차 4사가 신규 전시장·서비스센터를 오픈했거나 확대 개편한 곳은 15곳 이상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3곳이 비서울권에 집중됐다. 가장 활발하게 지역거점에 공들이는 곳은 아우디 코리아다. 아우디는 지난 3일 경기 김포에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신규로 오픈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울산, 대구, 경기 의정부, 경남 김해 등지에서 전시장을 새롭게 열거나 확장했다. 수입차들의 신규 거점 지역은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남부권과 부산·대구,충청, 호남 등이다. 강남권 수입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비강남권 수요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관계자는 "서울 지역이 이미 딜러십이나 전시장이 포화라 구매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딜러십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구매력이 있는 개인과 법인이 포진한 곳들이다. 경기 남부권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등 고소득 일자리 벨트를 따라 수입차 전시장이 새롭게 오픈하거나 확대되는 추세다. 코오롱 모터스는 판교에 최고급 럭셔리카인 롤스로이스 전시장을, 포르쉐는 경기 용인·분당에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폴스타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명품관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폴스타 측은 "개설 3주 만에 2만명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부산·대구 등도 수입차들의 대표적인 신규 공략지다. 이들 지역은 법인 차량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확대에 나선 벤츠는 최근 경기 수원과 하남에 서비스센터를 오픈했으며, 광주·목포·대구 등에서 전시장을 새롭게 열였다. 지역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 수성에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개설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 수리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벤츠와 국내 수입차 시장 1·2위를 다투는 BMW도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 고성능 M 브랜드의 전용 서비스 공간을 설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까지 부산 사상과 금정, 인천 계양, 대전, 세종, 안산 등에도 전시 공간을 새롭게 오픈했다. 온라인 판매 뜬다지만 오프라인 공간 진화 국내 수입차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독일, 일본 등 수입차들이 한국 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한 지난 2000년대 초 0.5%도 되지 않았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는 21.86%까지 치솟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여전히 압도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율이 높다"면서 "고객의 접근성과 제품 경험의 기회를 높인다는 점에서 통합 브랜드 전시관, 고급 문화 공간, 대중적 전시 공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15 16:21:47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클래식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8월 말 전속 계약을 맺고 베토벤 첼로 작품을 모은 '베토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곡집'을 22일 발매, 전국 투어 공연 등 국내 활동을 재개한다. 공연기획사 겸 매니지먼트사 마스트미디어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백혜선, 박재홍, 신창용, 첼리스트 심준호 등 국내외 클래식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스타급 연주자들이 소속돼 있다. 전속 계약 이후 9월부터 그의 영원한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와 함께 베토벤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으로 전국 투어(부산, 통영, 대전, 서울, 여수 등)를 진행할 예정이다.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2007년 EMI에서 발표했던 첫 번째 베토벤 첼로 작품 전곡집 이후 15년만의 재녹음이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5곡과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두 곡의 변주곡,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스 마카베우스' 중 '보아라, 용사가 돌아온다'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 다단조 소나티네 WoO 43a가 포함되었다. 양성원은 "이번에 두 번째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베토벤의 모든 작품을 녹음해 발표하면서 저는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해진다"면서 "특히 이번 앨범에는 저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지난 십 년간 함께 소나타를 연주해 온 파트너인 엔리코 파체가 함께 해줬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세상은 음악, 그리고 문학과 예술, 문화를 필요로 한다.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게 되며, 바로 그것이 엔리코와 제가 지난 많은 세월을 바쳐 끈질기게 추구해온 가치"라고 밝혔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서울 태생으로 파리 음악원과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했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 수상 및 프랑스 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서훈 받았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왕립음악원(RAM)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프랑스의 '페스티벌 베토벤 드 보네(Festival Beethoven de Beaune)'와 한국 문화 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페스티벌 오원'(2011년~현재)의 예술감독으로서 전 세계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탈리아 리미니 출신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는 로시니 콘서바토리에서 프랑코 스칼라와 피아노를 공부하였고 지휘와 작곡도 수학하였다. 1989년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기 시작한 파체는 암스테르담, 밀라노, 로마, 베를린, 런던, 뮌헨, 더블린 등 유럽 각지와 남미에서 활발한 연주회를 가지며 루체른, 베르비에, 라인가우 등 다양한 페스티벌에 참가해오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유니버설뮤직
2022-08-23 13:04:43[파이낸셜뉴스] 세후 700만 원을 벌고 한 달에 용돈 40만 원을 받는 한 변리사의 사연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설거지론'을 접한 뒤 이 변리사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다. '설거지론'은 최근 남성 이용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로 고소득 직장을 얻은 남성들이 젊었을 때 문란한 시절을 보낸 여성과 결혼하게 된다는 단어인데 김치녀나 된장녀와 같은 여혐단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오늘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설거지론 읽고 오늘 연가 썼다'라는 제목의 글의 눈에 띈다. 작성자 A씨는 "우직하게 공부하는 법은 알아 서울 소재 공대에 들어갔다"며 "군대에서 선임이 변리사 공부하길래 나도 따라 해 전역하고 3년 동안 지지고 볶아 겨우 붙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시험에 붙은 뒤 연수를 갔고 그때 주변 대학교 여학생들과 미팅을 했다. 거기서 만난 여자와 어쩌다 보니 결혼했다. 아내는 학벌도 좋지도 않고 집안도 그냥 평범했지만 나한테 살갑게 대해주는 게 좋았다"고 적었다. A씨는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월 700만 원 벌어다 주고 용돈 40만 원을 받는 나. 돈 아까워서 2000원짜리 커피 이런 거나 마시면서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나. 결혼 안 한 동기들 만나면 다 명품시계에 외제 차에 화려하던데 나는 그냥 수습 시절 샀던 중고 소나타 타고 다닌다"고 했다. 그는 "와이프 가방이 늘고 '골프가 유행이네' 이러면서 돌아다녀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게 가장의 모습이라고, '결혼하면 다 이렇게 사니까', '난 가정이 있어 행복하니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설거지론을 보는데 내 얘기 같더라. 어쩌면 애써 부정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집에는 안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또 다시 '어제 글 쓴 변리사, 후기 올린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어제 술 먹고 집 앞에 호텔에서 한숨 자고 들어갔더니 들어가자마자 (아내가) '어디 갔다 왔냐', '술은 왜 이렇게 비싼 거 먹었냐'라며 엄청 뭐라 하더라. 카드는 아내 명의로 돼 있다"며 "다른 건 모르겠는데 술 비싼 거 먹었다는 말에 너무 열이 받았다. 친구랑 둘이 마시면서 20만 원 안 되게 나왔는데 달에 700씩 가져다주는 내가 그거 하나 못하나 싶더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삭히면서 그동안 모은 돈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8000만 원이 있었다. 7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나한테 남은 건 월셋집과 중고 소나타와 아내가 타고 다니는 벤츠 할부 남은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혼 전문 변호사인 친구 만나서 조언 한 번 받아보려 한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제 동생도 저렇게 살더라","7년간 8000만 원 모은 거면 잘 모은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29 14:17:19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사진)가 인공지능(AI)이 만든 새로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를 처음으로 연주한다. 박지혜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는 '포스트 코로나, 다시 베토벤 250주년'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황보영, 신영주와 함께 AI를 통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재창작한 곡을 연주한다고 7일 밝혔다. 클래식 음악을 최고 경지로 완성해 낸 악성(樂聖)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가장 치명적인 청각장애라는 절망적 상황을 이겨내고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극복의 아이콘이다. 베토벤은 생애 총 10곡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남겼는데,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1번'은 베토벤의 작품을 바탕으로 AI가 새롭게 작곡한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AI 작곡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의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재조합해 만들어낸 '11번째 바이올린 소나타'를 완성했다"면서 "이번 공연에서 이 곡을 세계 최초로 초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베토벤의 진짜 바이올린 소나타는 아니지만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의 음률을 재조합해 베토벤 스타일로 만들어낸 곡인 셈이다. 이날 공연에선 베토벤의 진짜 바이올린 소나타 곡들도 연주된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번과 5번, '크로이처'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이 연주된 뒤 대망의 '11번'이 마지막으로 울려퍼진다. 박지혜는 "코로나로 인해 관객이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기에 문화와 4차산업 기술이 융합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 기술을 활용해 나간다면 다가올 시대에 클래식이 대처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6-07 17:57:52[파이낸셜뉴스] 뮤지컬 ‘광염소나타’가 26일 전국 22개 CGV 극장 생중계 티켓 예매를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서울, 일산,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10여개 도시 22개 극장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이다.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유관중 온라인 송출을 확정한 가운데, 영화관 생중계, 즉 라이브뷰잉(Live Viewing)은 기존의 대학로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각 배우들의 마지막 공연을 함께 하고 싶으나 접근상 어려움이 있는 지방 팬들을 고려해 기획한 것. 이 때문에 26일 당일 공연에 한해 한국만 온라인 송출하지 않는다. 제작사 ㈜신스웨이브 신정화 대표는 “공연시장 확대의 차원에서 몇 년전부터 라이브뷰잉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번 기회에 실행되게 되었다”며 “무대의 살아있는 느낌을 큰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하고 지역 어디에서든 배우들의 호흡을 함께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동인의 단편소설 ‘광염소나타’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화려한 데뷔로 후속작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작곡가 J와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지니며 늘 J를 응원하는 그의 친구 S,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J의 음악적 완성을 이용, 그의 살인을 부추기는 교수 K와의 치열한 내면 갈등과 인간의 욕망을 그린 스릴러 작품. 26일 무대에는 오후 2시 후이-유회승-김주호 페어의 마지막 공연이, 오후 5시 30분 공연에는 려욱-홍주찬-김주호 페어의 마지막 공연이 CGV를 통해 전국의 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9-17 09:32:51"유관중 온라인 생중계는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라기보다 뮤지컬 시장 확대 방안의 산물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앞당겨졌습니다." 뮤지컬 제작사 신스웨이브 신정화 대표가 '광염소나타' 유관중 실시간 송출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1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 '광염소나타'는 18~27일 공연 중 13회에 한해 온·오프라인에서 국내외 관객을 동시에 만난다. 신 대표는 "공연 수익 확대 방안을 고민하다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 진출했고, 나아가 아시아 지역 극장과 라이브뷰잉(스크린을 통한 생중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런 계획이 좀 앞당겨졌다"고 덧붙였다. 관중없이 열리는 일반 공연 중계와 달리 유관중 생중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시공간의 한계는 공연의 한계면서 동시에 현장성과 희소성을 부여한다"며 "온라인을 통해 공간의 한계는 넘어서되 매일 달라지는 공연의 묘미는 공유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이번 생중계를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공연의 예술성이다. '공연을 찍지 않는다'는 목표 하에 액자식 무대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인물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했다. 그는 "시도한적 없는 작업이라 다양한 요소들을 조율하며 콘티 작업과 리허설을 반복하며 작품을 수정 보완했다"며 "지역과 송출방식(온라인과 라이브뷰잉)에 따라 장비도 달라져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공연은 한국 CGV와 홍콩 전역의 영화관에서 동시 상영되며 한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온라인 송출된다. 세 음악인의 갈등과 욕망을 그린 '광염소나타'엔 슈퍼주니어의 려욱, 펜타곤의 후이, 골드차일드의 홍주찬 등이 출연한다. 신 대표는 "해외 마켓을 타깃으로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회사라 글로벌 시장에 먹힐 작품 요소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K팝 아티스트의 캐스팅이 중요했다. K팝 스타와는 2014년부터 작업 해왔다"고 말했다. 2021년부턴 모든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할 계획이며, 온라인 시장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선 콘텐츠 역시 온라인 이용자가 흥미로울 요소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진아 기자
2020-09-14 16:26:49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주찬이 '광염소나타'의 'S'로 관객들과 만났다. 주찬은 지난 1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찬은 '광염소나타'에서 타고난 천재 작곡가 'S'를 연기했다. 이날 주찬은 'S'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감정 연기와 깊은 표현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골든차일드 메인보컬다운 섬세하고 폭넓은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무대를 완성했다. 주찬은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을 '광염소나타'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큰 기대를 안고 뮤지컬을 보러 와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라며 "많이 떨리고 긴장도 했지만 'S'를 믿고 무대를 마쳤다. 남은 공연도 감성 짙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면에서 성장한 홍주찬을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광염소나타'는 김동인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 파멸이라는 반전을 숨긴 스릴러 장르의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배우로서 첫 단추를 채운 주찬이 출연하는 '광염소나타'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2020-08-17 10:4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