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이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정으로 생태와 문화가 융합된 프랑스 안시(Annecy)를 방문해 유럽형 축제 모델을 살핀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의 이번 방문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최 기간에 맞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꾸려졌다. 안시는 인구 13만명의 소도시지만, 유럽에서 가장 청정한 안시호수를 품고, 그 뒤에 알프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프랑스 대표 생태휴양도시다. 또 '애니메이션계의 칸'이라 불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자리 잡으면서 매년 6월이면 전 세계 20만명이 찾아온다. 이런 연유로 안시는 '알프스의 숨은 진주', '세계 애니메이션 수도'라는 별칭을 갖게 됐고, '프랑스인들이 노년에 살고 싶은 1위 도시'로 꼽을 만큼 자국민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노 시장 일행은 페스티벌 개최 전날인 8일 도착해 축제 준비 현장부터 환경, 교통, 문화, 관광 시스템까지 도심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일과 놀이, 축제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유럽형 축제 운영 방식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9일과 10일 양일간 안시 시장과 조직위원장 면담을 통해 지자체-대학-기업-축제의 건강한 협력 생태계 노하우를 공유하고, 두 도시의 상호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순천시, 한국 대표 웹툰기업, 프랑스 현지 콘텐츠기업이 3자 협약을 맺고,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하는 초석을 마련한다. 노 시장은 "알프스 인근의 뛰어난 생태환경 위에 애니메이션이라는 문화콘텐츠 옷을 잘 입혀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난 안시의 모델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안시의 사례를 하나하나 잘 살펴보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온전한 연안습지 순천만과 대한민국 새로운 표준이 된 국가정원을 보유한 도시다"면서 "여기에 문화콘텐츠를 품격있게 잘 입히면 우리도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생태에 문화 콘텐츠를 새로 입혀 국가정원을 지난 4월 1일 개장했다. 시의 새로운 실험은 개장 두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어서며 호평을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07 14:35:53서울시가 강남구 청담동·삼성동·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주택, 상가 등 비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었다. 16일부터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를 제외하고 전세 등을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 후보지 공모 미선정지 40개소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1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 동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아파트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16일 공고 즉시 시행된다. 이번 조정은 지난달 19일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허가대상을 용도별로 구분해 지정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조정대상인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 지역은 사업지구와 인접한 법정동 범위를 포괄적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법령 개정 취지에 따른 조정대상에 해당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률개정 취지와 투기 우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조정에 앞서 외국인 포함 여부, 지목, 건축물 용도를 구분해 지정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 후보지 공모 미선정지 총 51개소 중 40개소(2.13㎢)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해제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지역 21개소 1.09㎢와 공공재개발 지역 19개소 1.04㎢다. 앞서 시는 2022년 1월 이후 주택공급 활성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법적 구역지정 요건'과 주민동의율을 충족하고 자치구에서 추천한 미선정지역도 투기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하지만 향후 후보지 선정이 불확실한 구역으로서 장기간 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치구 의견을 반영,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 외에 나머지 자치구청장의 지정 유지 요청지역 11개소는 해제에서 제외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조정은 법령 개정에 따른 조치와 미선정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개선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의 부동산 동향(안정 여부)을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토허제로 인해 그동안 제기돼온 재산권 침해나 주거이전의 자유 침해가 이번 해제로 일부 해소돼 다행스럽다"면서도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까지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여의도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에만 토허제가 적용됐다"며 일반 아파트에 대한 토허제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15 18:25:26[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강남구 청담동·삼성동·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주택, 상가 등 비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었다. 16일부터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를 제외하고 전세 등을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가 가능해진다. 또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 후보지 공모 미선정지 40개소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1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 인근 4개동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아파트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16일 공고 즉시 시행된다. 이번 조정은 지난달 19일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 시행된 데 따라 허가대상을 용도별로 구분해 지정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조정대상인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은 사업지구와 인접한 법정동 범위를 포괄적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법령 개정 취지에 따른 조정대상에 해당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법률개정 취지와 투기 우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번 조정에 앞서 외국인 포함 여부, 지목, 건축물 용도를 구분해 지정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신속통합기획 등 재개발 후보지 공모 미선정지 총 51개소 중 40개소(2.13㎢)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도 해제했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지역 21개소 1.09㎢와 공공재개발 지역 19개소 1.04㎢다. 앞서 시는 2022년 1월 이후 주택공급 활성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법적 구역지정 요건’과 주민동의율을 충족하고 자치구에서 추천한 미선정지역도 투기방지대책의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왔다. 하지만, 향후 후보지 선정이 불확실한 구역으로서 장기간 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자치구 의견을 반영,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외 나머지 자치구청장의 지정 유지 요청지역 11개소는 해제에서 제외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조정은 법령 개정에 따른 조치와 미선정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개선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부동산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의 부동산 동향(안정 여부)을 살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의 토허제 해제도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토허제로 인해 그동안 제기돼온 재산권 침해나 주거이전의 자유 침해를 이번 해제로 일부 해소돼 다행스럽다"면서도 "재건축대상이 아닌 일반 아파트까지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여의도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에만 토허제가 적용됐다"라며 일반 아파트에 대한 토허제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1-15 17:43:00#OBJECT0#[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국내 공항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국제선 1~3위는 모두 일본 노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기준 2개월 연속 국제선 여객 상위 3위가 모두 일본 노선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을 제외하고 여객 수가 20만명을 넘은 곳도 단 한 군데에 불과했다. 국제선 1~3위 모두 일본 노선...82만명 방문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 국내 공항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국제선 노선은 30만4900여명을 기록한 인천~간사이다. 인천~도쿄 나리타와 인천~후쿠오카가 각각 29만7100여명, 22만280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달과 같은 순위다. 5월에도 인천~간사이 노선이 31만1900여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인천~도쿄 나리타가 29만8700여명, 인천~후쿠오카 21만7300여명으로 각각 2, 3위에 위치했다. 총 여객 수는 모두 82만여명으로 비슷했다. 일본 노선이 2개월 연속 국제선 여객 실적 1~3위에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올해 1월만 해도 인천~방콕 노선이 26만9200여명으로 국제선 여객 실적 1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2월 2위에 위치한 후 3월과 4월 3위로 밀리더니 5월에는 4위까지 내려 앉았다. 그나마 5월과 6월 일본 노선을 제외하고 여객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국제선 노선은 인천~방콕뿐이다. 5월에는 20만3300여명, 6월에는 전달 대비 소폭 감소한 20만2400여명을 기록했다. "가까운 거리, 소도시 증편, 엔저 지속 덕분"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수요가 여전히 높은 이유로 △가까운 거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격적 증편 △엔저 현상 지속 등을 뽑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통적인 비수기인 2·4분기는 장거리보다 단거리 여행지가 선호된다”며 “아직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저비용항공사(LCC)들이 최근 일본 소도시행 노선을 전략적으로 늘린 부분도 유효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26일부터 코로나19로 운항을 중단한지 3년 만에 인천~마쓰야마·시즈오카 노선을 재운항했고 진에어는 5월부터 인천~기타큐슈를 다시 비행한다.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8일부터 4년 만에 인천~사가 단독 노선을 재운항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수도 점차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공항을 통한 인천~마쓰야마 노선 이용객은 4월 한 달 동안 6773명에서 6월 6939명으로 증가했다. 이달 17일 기준 마쓰야마를 방문한 여객수는 4096명이다.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4일에는 2015년 6월 말 이후 8년 만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원·엔 환율은 현재도 900원 초반 대를 횡보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전통적 휴가철인 7·8월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한 LCC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비수기가 사라졌다’는 말을 할 만큼 일본 노선 인기가 좋다”며 “9월까지는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18 13:52:59[파이낸셜뉴스] 6.1지방선거 서울시 용산 구청장에 도전한 국민의힘 배기석 예비 후보는 6일 "용산을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싶다"며 공약인 '글로벌 업무도시 용산' 구상을 밝혔다. 배 후보는 이날 용산구 선거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면 민간 전문가들로 글로벌 기업유치단도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맨해튼 허드슨 야드는 뉴욕시와 민간사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초고층 타워도시 조성 사업이다. 현재 맨해튼의 낡은 철도역, 주차장과 공터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글로벌업무 단지·복합쇼핑·아파트·미디어센터·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그는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선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시대가 도래해야 미군기지 조기 반환 및 용산 개발 걸림돌인 기지내 지질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용산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면서 대한민국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를 대신해 새 정치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자신의 지자체 재정 투명성 확보 공약에 대해선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며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배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국회 보좌관 생활을 했고 정치권에선 여야 보좌관들의 맏형으로 불린다. 지난해 말까지 권영세 의원 보좌관, 20대 대선 기간에는 윤석열 후보 직속 동행위 정무전략실장을 지냈다.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중앙에서 지방정부 몫으로 이관해 재정난 해갈의 도움을 준 2008년 지방소비세·지방소득세 신설(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실), 보수정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선거사상 성공 케이스로 꼽히는 2016년 4월 총선 전남 순천 선거(이정현 전 의원)의 숨은 주역이다. 주로 재정·지방분권 분야 정책·전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 업무지구·용산 전자상가 플렛폼 구축 공약 구상은 ? 글로벌 업무 중심도시, 용산 구상이다. 한국의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로 만들어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유치단 설치도 구상하고 있다. 기초 지자체에선 기업유치단 파견 구상이 처음이다. 용산을 더 이상 실패한 부동산 정책의 희생양이 되도록 놓아두지 않겠다. 전자상가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플랫폼으로 새롭게 구축하겠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산실로 만들겠다. ■주거·복지·교육 방안이 있다면 행복한 생활 중심도시, 용산 구상으로 네이밍을 했다. 시장의 원리만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 그러나 공공 역할이 필요한 곳은 과감한 선택으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려고 한다. 학군문제를 비롯한 용산의 교육 여건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어르신을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주민들과 의견을 모야 요양시설 확충도 고민하고 있다. ■공약 중엔 방탄소년단 아미 광장 건설 방안도 있다 품격있는 문화예술 도시, 용산 건설이 첫 목표다. 방탄소년단(BTS) '아미(ARMY) 광장'을 용산에 만들겠다. 용산에는 스페이스 신선, 삼성미술관 리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남산 & N 서울타워, 국립한글 박물관, 백범기념관과 같은 기념관, 시민들의 휴식처인 남산, 용산공원,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방탄소년단의 아미광장 조성은 용산의 문화예술 인프라와 세계인의 관광특구 이태원까지 연계, 문화예술 도시 용산의 완성을 의미한다. ■지방정부 투명성 확보 공약의 구체 내용은 구청은 이제 재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쓰여지는지 주민들에게 확인 받아야 한다. 국방, 안보, 외교, 국가재정, 산업육성, 일자리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치구의 주민등록, 여권발급, 주택 증개축, 복지지원, 주차위반,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위생검열과 같이 실생활과 밀접한 일들이 주민에건 더 피부에 와 닿는 일이다. 나라가 바로 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자치단체의 역할이 바로 서야 하는 이유다. 구청이 제대로 일을 하려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돈이 모자라 중앙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 줄 수 없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후보자의 생각은 용산 미군기지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으로 조속히 반환되어야 용산에서 국민이 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반환이 늦어져 GTX-A 노선이 변경되었고 신분당선 연장 구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군기지 내의 지질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시대는 미군기지 반환을 앞당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산의 하야리아부대는 2011년 반환이 완료되고도 공원오픈까지 2년 7개월이 걸렸다. 용산미군기지는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근거로 2014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 2027년 공원조성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지만, 한미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완료 시점을 예상 못하고 있다. 자존심 문제로도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필요하다. ■권영세 의원 그리고 용산과 인연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영세의원의 요청을 받고 열정과 지역사랑을 가슴에 품은 채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용산 주민의 집사'를 자처하던 시절이었다. ■기존의 지방행정이 아쉽다면 대안은 구청의 이해할 수 없는 업무처리로 고통받는 주민들과 제가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들은 말들이 있다. 출마하면 잘 하겠다는 말씀이었다. 한마디로 주민 눈높이에서 바라본 속시원한 행정이 제 차별화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생각은 대선 중 윤석열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출범식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쇄신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공정과 상식, 정의를 바로 세우자는 구호도 보수당 보좌관인 제 가슴에 와 닿았고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쇄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권영세 의원 보좌관으로 용산을 변화시킨 내용이 있다면 용문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됐다. 용산2가동은 수압이 약한 수돗물 문제를 해결했다. 폐쇄된 이촌 파출소도 환원 해법을 찾았고 용산전자상가는 전자기기 지원센터 설치로 해외 나가던 스타업 기업들이 되돌아올 기반시설도 마련했다. 인근 주민들과 기업들까지 반대하던 한강로 문화공원 지하주차장 설치도 주민과 합심해서 백지화했다. 이 모든 일들을 1년 남짓 기간의 일이다. ■코로나 시국에 대표 공약이 있다면 지방세 감면이다. 감염병 위기 상황을 신속히 탈출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지방세를 감면하겠다. 세금 부과 기본 원칙은 소득 있는 곳에 부과하는 것이다. 돈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격만 올랐는데 세금을 내라는 건 잘못이다. 연금소득으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집값이 올라 세금을 2배 가까이 내야 하거나, 임차인이 장사가 안되어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물주는 재산이 늘어도 좋을 리가 없다. ■찾아가는 구청장 서비스 시대는 어떤 내용인가 찾아가는 구청장, 열린 구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억울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찾아 가 듣고 해결하겠다. 용산구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소상하게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주민 평가도 받겠다. 용산은 인프라가 널려 있다. '꿰어야 보배'라고 누가 할수 있느냐가 핵심이고 용산의 문제는 국토교통부, 외교부, 국방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어야 해결 가능하다. 제가 구청장이 되면 보좌관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정권교체 동행위원회 정무전략실장의 자격을 십분 발휘하겠다. 용산의 미래를 책임지고 만들어가겠다. ■과거 국회 경력만으로 용산 숙원 해결이 가능할까 2000년대 김종인 의원실 보좌관으로 여의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수 정치인으로 호남에서 광장 토크, 마을회관 1박2일 막걸리 간담회를 하며 민심을 얻은 이정현의원의 진심정치도 배웠다.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구포시장을 이용이 편리하도록 변모시킨 젊은 정치인 박민식의원의 열정정치, 지방자치의 중요성과 지방정부의 재정강화를 위해 지방소비세를 최초 신설했던 서병수의원의 분권정치를 배웠고 그 한 가운데서 저도 실천을 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한 권영세의원의 선당후사 정치까지, 저의 정치와 행정 DNA는 그렇게 형성됐다. 제가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바탕이 바로 이 경험들과 노하우들이다. 이같은 행정과 정치 경험으로 이번에 반드시 주민을 위한 지역 행정을 제대로 실현해 보고 싶다. ■용산과 지역 연고가 적은 데 오래 봐야 잘 보는 건 아니다. 볼 줄 아는 사람이 봐야 제대로 잘 볼 수 있다. 우물 안이 아니라 우물 밖에서 봐야 할 때가 있고 지금이 '그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 후보 프로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수상1995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표창 -경력 -2022.03 용산전자제조 발전위원 -2022.01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권교체동행위원회 지역화합본부 정무전략 실장 -2020.05~2021.08 국회의원 권영세의원실 보좌관 -2014.08~2016.05 국회의원 이정현의원실 보좌관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06 09:59:58기장군 정관읍과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수소충전소 구축 허가가 완료돼 올 연말 부산시 내 수소차 충전소가 4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사상구 학장동에도 충전기가 2개 추가 설치돼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충전 불편이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수소차는 현재까지 수소승용차 1070여대, 수소버스 20대가 시에 등록돼 있고 올해도 수소승용차 1200대, 수소버스 2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확충이 급선무이나 2019년 강서구와 사상구에 각 1개소씩 준공 후 현재까지 추가 설치되지 않고 있어 수소차 이용자들의 장시간 대기, 원정충전 등 충전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동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에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주민 반발, 입지 문제, 사업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기장군과 해운대구에서 건축허가를 받았고 2021년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전국 16개소 중 부산시에 2개소(남구 용당동, 사상구 학장동)가 선정돼 그동안 막혀 있던 수소충전소 확충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 수소는 가연성 물질이지만 가장 가벼운 기체로 누출 시 빠르게 확산돼 폭발의 위험성이 적다. 미국화학공학회의 위험도 분석에서도 수소는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수소차의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 무게에 해당하는 7300t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파열, 화염, 총격, 낙하 등 17개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수소충전소는 선진국과 동일한 국제기준 인증 부품을 사용하고 방폭 및 안전구조물,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경보 등 각종 안전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사용 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엄격한 안전검사를 거쳐 안전관리자가 상주한 상태에서 운영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대책이 갖춰져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2019년 1월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와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12월에 '2050 탄소중립선언'으로 친환경차 전환 및 수소에너지 확산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소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통해 해양수소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5-18 19:52:30[파이낸셜뉴스] 기장군 정관읍과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수소충전소 구축 허가가 완료돼 올 연말 부산시 내 수소차 충전소가 4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사상구 학장동에도 충전기가 2가 추가 설치돼 수소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충전 불편이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수소차는 현재까지 수소승용차 1070여대, 수소버스 20대가 시에 등록돼 있고 올해도 수소승용차 1200대, 수소버스 2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소충전소 확충이 급선무이나 2019년 강서구와 사상구에 각 1개소씩 준공 후 현재까지 추가 설치되지 않고 있어 수소차 이용자들의 장시간 대기, 원정충전 등 충전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동구, 기장군, 해운대구 등에 수소충전소 추가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지역 주민 반발, 입지 문제, 사업성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기장군과 해운대구에서 건축허가를 받았고 2021년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전국 16개소 중 부산시에 2개소(남구 용당동, 사상구 학장동)가 선정돼 그동안 막혀있던 수소충전소 확충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 수소는 가연성 물질이지만 가장 가벼운 기체로 누출시 빠르게 확산돼 폭발의 위험성이 적다. 미국화학공학회의 위험도 분석에서도 수소는 도시가스보다 위험도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수소차의 수소저장용기는 에펠탑 무게에 해당하는 7300t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파열, 화염, 총격, 낙하 등 17개 안전성 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수소충전소는 선진국과 동일한 국제기준 인증 부품을 사용하고 방폭 및 안전구조물, 긴급차단장치, 가스누출경보 등 각종 안전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사용 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엄격한 안전검사를 거쳐 안전관리자가 상주한 상태에서 운영하는 등 이중, 삼중의 안전 대책이 갖춰져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2019년 1월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이후 관련 수소산업육성에 대규모 투자와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12월에 ‘2050 탄소중립선언’으로 친환경차 전환 및 수소에너지 확산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아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소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통해 해양수소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05-18 10:34:16[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인천공항을 거친 항공화물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78만6396t으로, 작년 같은 기간 66만4883t보다 18.3%나 늘었습니다. 2001년 개항 이후 1·4분기 최대 실적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대다수 항공사가 화물 운송에 집중한 덕분입니다. 최근 선박을 구하기 어려운 탓에 해상운송 물동량 일부도 항공운송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항공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적자를 발표했던 지난해 대한항공은 영업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화물운송 덕분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작년 매출은 7조4050억원으로 전년도 12조2917억원에 비해 40% 감소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83억원을 기록해 2019년(2864억원) 대비 17%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순환휴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분담에 나선준 직원들의 희생 덕분이기도 합니다.)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4% 줄었는데, 화물 매출은 되레 66%나 증가했죠. 타 항공사와 달리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운송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화물 운송 전략을 펼친 결과입니다. 114조 규모에 달하는 항공화물 시장 대형항공사의 항공기라고 하면 보통은 여객기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항공화물 운송 시장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항공사의 화물 매출액은 약 114조원(102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항공업계 전체 매출의 12% 정도입니다. 글로벌 항공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분야인 셈이죠. 대한항공 역시 일반 승객들에게는 여객기의 모습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화물 운송의 역사가 깊습니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을 기반으로 코로나19가 불러온 보릿고개를 버텨내고 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50년 전 대한항공이 힘겹게 취항한 미주노선에 처음 투입한 항공기가 바로 화물기였습니다. 신생 항공사 대한항공 "미주노선을 뚫어라"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은 1968년 적자투성이의 국영항공사인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합니다. 당시 대한항공공사는 20여개 국영기업 중 가장 큰 적자를 내는 골칫덩어리였다고 합니다. 정부가 민영화 방침을 세우고 여러 기업에 인수를 타진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조중훈 회장도 세 차례나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난 뒤 인수를 결정합니다. 조 회장은 그간의 방만한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등 경영 혁신을 진행했습니다. 동시에 노선 확장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서울~포항 노선을 신설하는 등 국내 순환 노선망을 구축했고, 일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확장에도 나섰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미주노선이었습니다. 미주노선은 국적항공사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반드시 취항해야 했지만 1957년 4월 맺은 한미항공협정이 걸림돌이었습니다. 한국 항공사는 알래스카를 경유해 시애틀까지 가는 북태평양 노선만 운항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승객이 가장 많은 호놀룰루나 로스앤젤레스 등 중부태평양 노선 운항은 막혀있었죠. 반면 미국은 어느 도시에서든 출발해 한국에 취항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1971년 화물기로 첫 태평양 횡단 조중훈 회장은 미국 정부와 끈질기게 협상했습니다. 1970년 11월 로스엔젤레스에 지점을 설치하고, 이어 뉴욕, 휴스턴에도 영업소도 열어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결국 미국 정부는 1971년 중부 태평양노선 취항 허가를 내줍니다. 출범 2년 만에 태평양 하늘길을 열게 된 것이죠. 이때 그는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를 띄우기로 결심합니다. 서울~도쿄~로스앤젤레스를 잇는 노선이었죠. 당장은 여객 수요가 부족한 데다 화물 운송으로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검증할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취항이 결정됐지만 당장 실을 화물이 부족했습니다. 한미 간 무역 규모가 크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당시 주요 수출 품목인 가발을 싣고자 중소가발 업체와 바이어를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가까스로 화물을 확보하게 됩니다. 1971년 4월 26일 오후 5시. 대한항공 KE801 화물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중간 기착지인 일본 하네다 공항에 잠시 착륙한 뒤 화물기는 태평양을 가로질러 12시간 4분 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기가 1만㎞가 넘는 태평양을 처음으로 건넌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美교민들 공항서 "대한민국 만세!" 미주노선 화물운송은 처음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안정적인 수송 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화주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미주노선 개설 1년이 지난 1972년 4월 도쿄를 경유하는 미주노선 화물편을 주 3회에서 주 2회로 줄이고, 서울~로스앤젤레스 화물 직항 4편을 신설해 한미 간 교역량 증가에 대비했습니다. 화물기 경험을 축적하며 여객기 운항을 준비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1972년 4월 19일.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대한항공 KE002편 B707 여객기가 하와이 호놀룰루를 거쳐 로스앤젤레스 공항 착륙에 성공합니다. 호놀룰루와 로스앤젤레스의 두 공항 모두 교민들이 나와 여객기가 착륙하자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합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이들에게 태극마크가 새겨진 국적기의 등장은 그간의 설움을 씻어낸 자랑스런 장면이었습니다. 조중훈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처음 취항할 때도 동일한 전략을 취합니다. 파리 노선에 화물기를 먼저 띄운 다음 여객기는 1년 후 투입했습니다. 그는 새 노선을 개척할 때마다 이 같은 원칙을 지켰습니다. 당시 다른 항공사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의 50년 화물 DNA 대한항공은 특수 화물 분야에 몇 가지 진귀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1982년 일본 도쿄에서 쿠웨이트로 77t에 달하는 송유관 33개를 한꺼번에 수송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1983년에는 살아있는 동물 418마리를 미국 댈러스에서 서울까지 수송했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게 될 동물들이었죠. 당시 '노아의 방주'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화제가 됐다고 합니다. 이런 대한항공의 화물운송 DNA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 대한항공은 '50년 역사의 대한항공 화물사업, 현대미술 거장 피카소를 담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22t에 달하는 피카소 110여개 작품을 무사히 운송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런던 국립미술관 소장 예술품을 안전하게 수송한 바 있습니다. 적정 온도와 습도 조절이 절대적인 예술품 운송에도 전문성을 보유한 겁니다. 코로나19 백신 운송에도 국적항공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8일 국내 생산 백신 원료를 영하 60℃ 이하의 상태 유지한 채 암스테르담까지 안전하게 수송했습니다. 올해 2월 24일 국내 생산 백신 완제품을 태국과 베트남으로 수송했고, 같은 달 26일 화이자 1호 국내 백신을 성공적으로 들여오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국제 여객수요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국가만의 집단 면역으로는 국제 여객 수요가 확대되기 어렵습니다. 당분간 항공화물로 버텨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 이임광 작가의 저서 <정석 조중훈 이야기, 사업은 예술이다>를 참고했습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5-01 05:53:12[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광역시·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사업’ 대상지로 경상남도(창원),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협업, 대전 중구), 인천광역시(송도)를 선정했다.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한 이 사업은 올해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3개소에 각각 국비 10억 원을 지원(지방비 5대5 균형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는 지역 관광벤처기업에 입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기반 창업·육성, 지역 기반 전통적 관광기업 개선,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지원, 관광 일자리 구심점(허브) 구축 등을 진행한다. 앞으로 한국관광공사 국내외 지사와 협력해 기업을 발굴하고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2019년 부산에 개소한 첫 번째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는 반년간 45개 입주기업을 발굴하고, 이 중 12개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입주기업 대상 경영자문(컨설팅)·교육, 관광 일자리센터 운영으로 지역기반 관광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구축될 3개소도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지역 관광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학생 감소로 인해 생긴 지역대학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다. 경남관광재단은 창원문성대학교 경상관 1층에 경남관광산업의 구름판 역할을 하는 센터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보유한 경남의 강점을 살릴 계획이다.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는 두 지자체가 협력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충청내륙광역권 관광산업의 요람을 조성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의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인근시설을 활용해 센터를 운영한다. ’21년부터는 세종지역 관광기업 교류와 업무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세종 고용복지 플러스센터에 ‘세종 관광기업 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한다. 대전 센터는 세종 비즈니스센터와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는 국제도시 송도와 항만·항공도시 인천의 특성을 살린 관광일자리 창출 거점을 조성한다. 인천관광공사는 국제기구, 교육·연구기관 등 관광 관련 기구가 밀집되어 있는 송도국제도시 내 아이비에스(IBS)타워 시설을 활용해 센터를 운영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바탕은 지역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에 있다.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지역에서 관광기업을 운영하고자 하거나 운영하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장소로, 지역 관광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지원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에 처한 관광업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3-23 08:38:29[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조감도)’가 본격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13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단지는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인 인천시에서 분양하는 단지인데다 송도국제도시 내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인 만큼 지역 수요자 및 외부 수요자들 모두에게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면적 2만5775㎡ 규모(158실)의 단지 내 상업시설 ‘스카이 애비뉴’가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는 △84㎡A 396가구 △84㎡B 108가구 △102㎡ 288가구 △120㎡ 396가구 △157㎡A 9가구 △157㎡B 1가구 △157㎡C 1가구 △175㎡A 4가구 △175㎡B 2가구 등 중대형으로 이뤄져 있다. 오피스텔은 △59㎡A 274실 △59㎡B 46실 등 소형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구성된다. ■국제업무지구역과 연결 탁월한 입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단지로 꼽힌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지하와 직접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로 교통여건이 우수하고, 송도 6·8공구의 핵심사업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어 조망이 가능하다. 워터프론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외곽 16㎞를 ‘ㅁ’자 형태로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27년까지 총 사업비 6215억원을 투입해 교량, 수만, 인공해변, 수상터미널, 마리나시설, 해양스포츠 체험장 등을 조성한다. 또한 해마다 락페스티벌, 세계맥주축제 등의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송도달빛축제공원’이 도보권에 있는 것을 비롯해 약 5500㎡ 규모의 ‘송도도그파크‘도 지난해 4월 송도달빛축제공원 내에 오픈해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편의시설로는 연면적 2만 5,775㎡ 규모의 단지 내 상업시설 ‘스카이 애비뉴‘가 있으며, 이곳 지하 1층에는 사업주체가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마켓’이 들어설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권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상업시설 일부는 호수공원변과도 인접해 있어 이 일대로 테라스상권이 형성될 예정이며,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상층부에도 유동인구가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커튼월’ 방식 외관… 52층 스카이라운지 단지 외관은 ‘커튼월’ 방식 설계(일부 가구 제외)로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였으며, 기존 커튼월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케이스먼트 창호’(왼쪽 또는 오른쪽에 경첩이 달려 일반 방문처럼 개폐되는 시스템)가 적용(주방 제외)돼 환기 및 통풍성을 높였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된다. 102동 최상층인 52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워터프론트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같은 층에 맘스카페, H 아이숲(실내 숲속 놀이터) 등이 있어 미세먼지가 많은 외부 놀이터가 아닌 실내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뛰어노는 것이 확인 가능하다. 104동 지상 2층에는 남·녀독서실과 스터디룸 등으로 구성된 도서관이, 103동 3층에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숙박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5개소도 조성된다. ■ 에너지절감 등 최첨단 특화시스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힐스테이트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빌트인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 호출과 택배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음성인식으로 집을 제어하고 생활정보도 제공받는 ‘보이스홈’(유상옵션) 서비스도 적용된다. HEPA필터가 장착된 바닥열교환 환기유니트 설치로 미세먼지 저감 및 환기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세대현관 에어샤워시스템이 유상옵션으로 제공돼 실내 미세먼지 유입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전매기한이 6개월로 짧은데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며 “사이버 모델하우스을 운영하지만 힐스테이트만의 우수한 특화시스템은 물론 커튼월 등 외관 특화까지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청약일정은 3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 24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4월 1일에 발표되며 정당계약 기간은 4월 17일~24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3-12 12: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