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향후 1000년 동안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이 취득하지 못하게 한 와이너리가 ‘비밀스런 장소’에서 만드는 와인은 어떤 맛일까. 얼마 전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나라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그런 소비뇽 블랑을 경험했다. 1998년 혹스베이에서 와인사업을 시작한 신생 와이너리임에도 고품질 와인으로 정평 난 ‘크레기 레인지(Craggy Range)’의 ‘테 무나(Te Muna)’다. 크레기 레인지는 1993년 사업으로 큰 성공을 이룬 창업자 테리 피바디(Terry Peabody)와 그의 아내가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땅을 찾아 나선 끝에 1997년 뉴질랜드에 세운 와이너리다. 피바디는 뉴질랜드 최고 수준의 설비를 들여오고, 최고의 와인 메이커이자 마스터 오브 와인(MS)이던 스티브 스미스를 영입해 최고급 와인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4년 와인 앤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서 ‘올해의 신세계 와이너리’로 선정되고, 각 매체에서 프랑스 그랑크뤼 와인과 필적할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피바디는 이 와이너리가 다른 사람에게 팔리지 않고 후대 가족에게 소유가 이어지도록 ‘1000년간 판매하지 않겠다’는 법적 신탁까지 받았다. 크레기 레인지의 ‘크레기 레인지 마틴보로 테 무나 2023(Craggy Range Martinborough Te Muna 2023)’을 열어봤다. 소비뇽 블랑 100%의 와인으로 테 무나는 ‘비밀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잔에 따라진 와인은 아주 투명하고 반짝거린다. 볏집색이 살짝 비칠 정도로 거의 색이 없다. 잔에서 올라오는 향은 기분좋은 잔디향과 말린 꽃향이 먼저 느껴진다. 꽃향도 흰색보다는 가벼운 붉은색 계열이다. 이어 약간 덜익은 패션푸르츠 향도 진하게 올라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향이 굉장히 강해진다. 마치 향수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진하다. 입에 넣어보면 좋은 산도가 들어와서 서서히 치솟는다. 산도는 미디엄플러스 수준이지만 날카로움이 없이 굉장히 미끈한 산도가 우아하다. 단맛이 하나도 없는데 살집이 제법 느껴지고 우아한 느낌이 든다. 프랑스 론(Rhone)지역의 마르산(Marsanne), 루싼(Rousanne)의 향과 질감이 있다. 소비뇽 블랑은 절대 자신을 숨기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품종이다. 어느 곳, 어느 기후에서도 늘 같은 맛이 나는데 이 와인은 “어, 블렌딩인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런데 다른 점이 또 있다. 차근차근 음미하지 않아도 확 느껴지는 청량함이다. 탄산이 없는데도 스파클링의 청량함이 느껴지다니.. 진짜 독특하고 맛있는 와인이다. 크레기 레인지의 피노 누아(Pinot Noir)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크레기 레인지 싱글빈야드 피노 누아’는 잘 말린 장미향이 일품이다. 무겁지 않은 질감에 스모키한 타닌과 좋은 산도는 뉴질랜드의 전형적인 피노 누아와는 분명히 다르다. 미국 오레곤의 피노 누아보다는 확실히 프랑스 부르고뉴 쪽에 더 가깝다. 좋은 포도와 와인 메이커의 출중한 실력이 느껴지는 굉장히 뛰어난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5-12 15:54:55[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ew Zealand Trade and Enterprise)이 지난 3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소비뇽 블랑 데이’ 행사가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이 행사는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이 5월3일인 ‘국제 소비뇽 블랑 데이(International Sauvignon Blanc Day)’를 기념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에어 뉴질랜드 항공사가 이벤트 협찬사로 참여했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이 GS리테일 주류스마트오더 와인25+와 함께 지난 4월1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뉴질랜드 와인 마시고 소비뇽 블랑 데이 이벤트 가자’ 프로모션을 통해 선발된 리뷰 이벤트 당첨자와 유명 인플루언서, 국내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잠원 한강공원에 있는 ‘카페테리아 앤 요트’의 실내외 공간과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 선상에서 열린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겼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에 단 14명만 자격증을 보유한 ‘어드밴스드 소믈리에’ 홍광현 소믈리에가 뉴질랜드 와인에 대해 미니 세미나를 진행해 인기를 모았다. 참가자 모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를 타고 한강을 오가며 와인퀴즈,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선보인 와인은 총 38종으로 뉴질랜드 와이너리들과 국내 와인 수입사들의 전폭적인지원에 힘입어 ▲오이스터 베이(Oyster Bay) ▲리틀 뷰티(Little Beaty) & 푸나무(Pounamu) ▲테 와레 라(Te Whare Ra) ▲투 리버즈(Two Rivers) ▲옐랜드(Yealands) ▲빌라 마리아(Villa Maria) ▲테파(Te Pa) ▲러브블럭(Loveblock) ▲티라키(Tiraki) ▲크래기 레인지(Craggy Range) ▲배비치(Babich) ▲그레이스톤(Greystone) ▲토후 및 코노(Tohu/Kono) ▲테 마타(Te Mata) ▲시로(Ciro) 등 총 15개 브랜드의 와인이 출품되었다. 대부분 소비뇽 블랑 품종이 주를 이뤘으며 최근 서늘한 기후를 활용해 우아한 질감의 피노 누아, 세련된 모습의 샤르도네, 신선한 피노 그리 등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청정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양고기 브랜드 루미나(Lumina) ▲제스프리 키위 ▲초록잎 홍합 ▲잭링크스(Jack Link’s) 육포 ▲폰테라(Fonterra) 치즈로 만든 푸드박스가 제공돼 뉴질랜드만의 특별한 푸드 & 와인 페어링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시장 내 뉴질랜드 와인의 확장을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마스터 클래스 및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과 함께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4-05-07 21:13:24[파이낸셜뉴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의 대표 와인 디아블로는 저칼로리 와인 '비라이트'를 한정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여름시즌을 맞아 출시된 '디아블로 비라이트 소비뇽블랑'은 한 잔(125ml)당 기존 디아블로 소비뇽블랑 와인보다 칼로리를 25%정도 줄이고 알코올 도수를 8.5로 낮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디아블로 비라이트 소비뇽블랑'은 백도, 배와 옅은 허브의 신선한 아로마가 느껴지며 균형 잡힌 산미가 싱그럽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칼로리와 도수가 낮다는 장점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클래식한 디아블로 소비뇽 블랑의 향과 맛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격은 1만원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7-13 10:34:31[파이낸셜뉴스] “뉴질랜드 와인산업은 역사는 짧지만 천혜의 자연과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해오며 와인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독특한 산미와 청량감으로 많은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더 많은 소비자가 알게 되길 바란다” 스티븐 블레어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 대표는 양양해변에서 열린 '소비뇽 블랑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9일 뉴질랜드 무역산업진흥청(NZTE)에 따르면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 대표 프리미엄 와인인 소비뇽 블랑의 선호도 증대를 위한 '소비뇽 블랑 위크' 의 일환이다. 4일에는 스타셰프와 전문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푸드 페어링 클래스’가 열렸다. 양고기 업계 리딩 기업인 얼라이언스 양고기, 뉴질랜드 최대의 육류기업인 실버펀팜의 소 등심, 오메가 초록잎 홍합, 앵커 버터와 생크림, 제스프리 키위 등 청정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해 다채로운 페어링 음식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메뉴와 함께 소개된 와인은 △50년 전통의 와이너리 빌라 마리아 △서울 국제와인대회 금상을 받은 배비치 △미슐랭 레스토랑에 리스팅된 부티크 와인 리틀뷰티 △유럽 스타일의 뉴질랜드 와인 크레기 레인지 △비건프렌들리 와인 모아나 파크와 러브블럭 △뉴질랜드의 젊은 화가가 디자인한 감각적인 와인 레이블 티라키 △탐험가의 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스트로라베 △마오리족 대대로 내려오는 재배방법을 통해 와인을 생산하는 ‘코노’ 등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유명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와인들로 구성됐다. 한편 양양 해변에서 열리는 소비뇽 블랑 위크는 21일까지 진행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5-09 13:34:36파리바게뜨가 산뜻한 풍미로 무더운 여름 시즌에 즐기기 좋은 뉴질랜드 와인 ‘타이티라 소비뇽 블랑(Tai Tira Sauvignon Blanc)’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SPC 파리바게뜨 ‘타이티라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 남섬, 소비뇽 블랑의 성지라 불리는 말보로(Malborough)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어 산뜻한 아로마와 상쾌한 산도를 자랑한다.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 100%로 갓 딴 허브, 살구, 오렌지, 자몽, 시트러스의 아로마가 넘쳐 입안 가득 신선한 선도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파리바게뜨 와인은 기분좋은 과실감과 산도감을 갖추고 있어 무더운 여름 시즌에 마시기에 더욱 좋으며, 샐러드나 샌드위치, 치즈 등 파리바게뜨의 다양한 제품과 페어링 하면 더욱 뛰어난 맛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번 제품명인 ‘타이티라’는 ‘바다 여행자, Tai(Sea) + Tira(Traveler)’라는 의미로, 와인을 통해 뉴질랜드의 푸른 바다의 청량함과 포도밭을 걷는 여행자를 직간접적으로 상상케 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와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이 이어져 수많은 테이스팅을 통해 이번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산도와 뛰어난 풍미를 갖춘 ‘타이티라 소비뇽 블랑’이 무더운 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08-10 13:03:23[파이낸셜뉴스] 화이트 와인의 대표 주자가 바뀌고 있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이 최근 들어 상큼한 청량감과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을 앞세워 그동안 화이트 와인의 대표 얼굴이던 '샤르도네(CHadonnay)'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소비뇽 블랑 와인은 이제 막 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이나 배달음식에도 좋은 궁합을 보이면서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와인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년 여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여파로 소주나 맥주보다 와인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매니아층이 많이 찾는 고급 화이트 와인인 샤르도네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접근성이 좋고 상큼한 맛과 가벼운 질감이 특징인 소비뇽 블랑 와인의 소비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소비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보다 접근성이 좋은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샤르도네 와인은 여러가지 화려한 향과 레드 와인 못지않은 묵직한 질감으로 화이트 와인의 여왕으로 꼽히지만 가격대가 비싼편인데다 와인을 시작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와인이다. 반면 소비뇽 블랑은 싱그러운 열대 과일향과 흰색 계열의 꽃향이 특징인 와인으로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맞는 대중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볍고 청량한 질감과 높은 산도는 집에서 먹는 우리나라 밥상 음식이나 치킨, 족발 등 여러가지 배달음식과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배달음식엔 역시 소비뇽 블랑 업계 관계자는 "소비뇽 블랑은 우리나라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은 물론이고 튀김이나 순대 떡볶이와 같은 분식류에도 잘 어울린다"며 "비교적 간이 세거나 매운 맛의 배달음식들과도 잘 매치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뇽 블랑은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김치를 베이스로 한 요리나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 파전 등의 부침개, 매운 낙지 등의 요리와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이런 요리들에는 레드 와인은 물론이고 묵직한 샤르도네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뇽 블랑을 입에 넣어보면 짜릿한 산도가 입속의 매운 맛과 기름기 많은 맛을 한꺼번에 개운하게 씻어준다. 배달음식을 대표하는 치킨, 족발과는 찰떡 궁합을 보인다. 특히 후라이드 치킨과는 아주 잘 어울리며 매운 양념치킨에도 입안을 싹 정리해주는 느낌을 준다. 정말로 와인을 삼키고 난 후에는 입속에 꽃향만 남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가격적인 부담도 덜해 접근성 좋아 가격적인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도 소비뇽 블랑의 인기를 더하는 주요 이유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2만~3만원 안팎이면 언제든지 살 수 있으며 와인의 종류도 아주 많아지고 있어 다양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가 원산지로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칠레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 등이 유명한 산지다. 특히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은 높은 산도와 열대과일 향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우아한 아로마와 바스락 거리는 높은 산도로 유명한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Oyster Bay Sauvignon Blanc)', 진한 맛이 일품인 '클라우디 베이(Cloudy Bay)', 킴 크로포드(Kim Crawford)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 롱 클라우드 리저브 소비뇽 블랑(Long Cloud Reserve Sauvignon Blanc), 푸나무 소비뇽 블랑 (Pounamu Sauvignon Blanc), 코노 소비뇽 블랑(Kono Sauvignon Blanc) 등은 2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는 좋은 와인이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외에 칠레에서 생산되는 소비뇽 블랑 와인들도 색다른 느낌으로 맛볼 수 있다. 에라주리즈의 '아콩카구아 코스타 소비뇽 블랑 (Aconcagua Costa Sauvignon Blanc)'은 섬세한 허브향 그리고 기분좋은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미네랄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매력 또한 이 와인의 색다른 특징이다. 가격은 5만원대로 주요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알파카 소비뇽블랑(Alpaca Sauvignon Blanc)'도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1-03-21 17:34:59찬바람이 불면서 대하와 굴 등이 제철음식으로 식탁에 자주 오른다. 신선한 해산물은 화이트와인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대하는 가을에 살이 가장 많이 오르며 이 때 필수 아미노산 함유량이 최고에 오를 정도로 영양이 높아 기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대하구이에는 미네랄의 풍미가 부드럽게 입 안을 감도는 '라포스톨 까사 소비뇽 블랑'(사진)을 식전주로 추천한다. 라포스톨 까사 소비뇽 블랑은 100% 손으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신선도가 높다.향긋한 배, 리치 향을 갖고 있어 해산물 요리와 좋은 마리아주를 이룬다.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는 굴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영양 만점의 완전 식품이다. 굴은 미네랄의 특성이 살아있으면서 산미가 훌륭한 샤블리 화이트 와인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프랑스 샤블리 와인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도멘 라로쉬의 '라로쉬 샤블리 생마르땡'은 은은한 크림향, 부드러운 버터향으로 샤블리 화이트 와인의 성격을 잘 드러내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9개월간 숙성해 신선한 맛을 높였다. 산란기가 끝난 10월부터 더욱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홍합은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다. 한식에서 탕이나 국으로 많이 즐기는 홍합을 토마토, 양배추, 올리브 오일과 함께 볶으면 이색 별미 요리 스페인 홍합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홍합 요리는 아르헨티나 토착 품종인 또론테스 100%로 양조해 복숭아, 살구, 포도 및 섬세한 장미의 아로마가 매우 개성적인 '알타비스타 클래식 또론테스'를 곁들이면 좋다. 이 와인은 프란체스코 교황이 추기경 시절 즐겨 마신 '교황의 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명진 기자
2015-11-08 17:10:07라파우라 스프링스 뉴질랜드는 40년 남짓한 짧은 기간 안에 와인시장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쇼비뇽 블랑'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현재 80개국 이상의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있으며 금액 기준으로 세계 8번째로 큰 와인 수출국이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뉴질랜드 와인 수입 규모는 190만 달러에 이르며 전년 대비 25% 성장을 기록했다. 클레어 펀리(Clare Fearnley)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14일 "뉴질랜드가 교역하는 나라 중 한국은 5위지만 와인은 22위이므로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특히 최근 뉴질랜드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매우 긍정적인 마켓"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뉴질댄드 와인수출은 13억달러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한다. 주한 뉴질랜드 무역산업 진흥청 라이언 프리어(Ryan Feer) 상무참사관은 "뉴질랜드의 와인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혁신적인 와인공법이 만들어낸 탁월한 풍미와 균형잡힌 구조로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특히 한·뉴질랜드 FTA가 11월 말쯤 비준될 것으로 예상돼 와인 수출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평균 기온이 여름 25도, 겨울 영하 2도로 강한 서풍과 비구름에 쌓인 산의 영향 등으로 화이트 와인용 포도 재배에 적당하다. 뉴질랜드에서 주로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피노 누아 등의 화이트 와인용 포도와 레드 와인 제조에 사용하는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다. 오이스터 베이 뉴질랜드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는 강하고 깨끗한 태양과 서늘한 바닷바람과 조화를 이뤄 최상의 포도를 생산한다. 특히 해안가에 있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일수록 개성의 차이가 분명하다. 뉴질랜드 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척박한 토양이다. 표토층은 모래가 많은 사질이고, 심토는 자갈로 이뤄진다. 또 심토 아래는 암반층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토양은 싱싱하면서도 잘 익은 과일향을 나타내는 와인의 근본이 된다. 또 배수가 잘 돼 포도나무가 그만큼 뿌리를 깊게 내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미네랄이 풍부하고, 복잡하고 미묘한 맛을 얻을 수 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산에 비해 맛이 강하고 과실향이 풍부해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뉴질랜드 와인은 '빌라 마리아'다. 빌라마리아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와이너리로 미국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세계의 위대한 와인 생산자 50'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또한 유럽의 와인 저자들이 뽑은 '올해의 가장 인상 깊은 와이너리'에도 뽑힌 바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와인 컴페티션에서 매년 수상을 하고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 대표 프리미엄 와인인 '오이스터 베이'는 2011년 서울 G20 정상회의 특별 만찬 와인으로 제공된 바 있다. 특히 오이스터 베이 소비뇽 블랑은 청사과와 풋풋한 풀 향기가 가득 나는 산뜻한 맛으로 '런던 국제 와인&스피리츠 대회 금메달' 획득 및 '베스트 소비뇽 블랑' 선정된 바 있다. 굴을 뜻하는 오이스터(Oyster)에서 제품명을 딴 '오이스터 베이'는,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굴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오이스터 베이를 약 1시간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생굴과 함께 먹으면, 굴의 향긋함과 싱싱함을 느낄 수 있다. 라파우라 스프링스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대표 포도원으로 포도 품종별 특성에 맞춰 와인 제작 공정을 줄여 과실 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와이너리 주변의 라파우라 샘물은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샘물 중 하나로 와인의 맛을 특별하게 해주는 원천이 된다. 또 포도 경작부터 생산, 저장, 관리 등 전 과정이 가족에 의해 손수 관리 생산되고 있다. 라파우라 소비뇽 블랑은 향긋한 열대과일과 상큼한 구스베리 향이 조화를 이룬다. 뉴질랜드 미네랄 향이 입안을 볼륨감 있게 채워주며 향긋한 피니쉬가 특징이다. 피노누아는 잘 익은 검은 과실류 특유의 과실향과 가죽 및 타바코 향이 어우러져 있으며 은은한 오크향의 부드러운 탄닌이 입 안을 감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5-10-14 14:07:03파커 등 전문가 선정 겨울에는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 제철이다.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B1.B2.B12, 철분, 동, 망간, 요오드, 인, 칼슘 등이 많이 들어있어 영양가가 높다. 신선한 굴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와인은 어떤 게 있을까. 보르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와인 산지인 동시에 세계 최고의 굴 양식지이기도 하다. 특히 보르도에서 50여km 떨어진 아르카숑 석호에서 생육되는 아르카숑(Arcachon)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굴로 손꼽힌다. 아르카숑이 세계 최고의 굴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 것은 보르도 자연환경의 공이 가장 크다. 대서양의 청정 해역과 피레네산맥에서 흘러 들어오는 1급수의 민물이 만들어 낸 아르카숑 석호는 극심한 간만의 차로 양질의 굴을 생육한다. 때문에 양식 굴 띠가 늘어져있는 이 아르카숑 석호를 따라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며 보르도 와인과 아르카숑을 즐기는 코스 역시 매우 인기 있는 관광코스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굴에 비해 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르도 화이트 와인에는 한계가 있었다. 뱅드따블 레벨의 질 낮은 테이블 와인이거나 부담스러운 가격의 그랑크루급으로 양분화 되어 있었던 것. 두르뜨 뉘메로엥 소비뇽 블랑(사진)은 이렇게 양분화된 보르도 화이트 와인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편안한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두르뜨의 수출담당자인 토마 페르실리에(Mr. Thomas Percillier)는 뉘메로엥 소비뇽 블랑을 '굴을 위해 만들어진 와인'이라고 소개했다. 굴을 유독 좋아하는 양조가 '데니스 뒤보르디유'가 굴과 함께 마시기 위해 두르뜨 뉘메로엥 블랑을 만들었다는 게 그 뒷이야기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르뜨 뉘메로엥은 세계 와인 전문가 및 언론의 만장일치로 보르도 동 가격대의 브랜드 와인 중 최고의 품질로 인정 받아왔다. 톰 스티븐슨의 저서, 소더비즈 와인 엔사이클로페디아에서 '보르도 최고 판매고를 올리는 보르도 제네릭 와인'이라 평가 받은 바 있다. 특히 뉘메로엥 블랑은 로버트 파커의 'A Comprehensive Guide'에 유일하게 랭킹된 보르도 브랜드 와인이다. 정명진 기자
2015-01-14 17:18:35산타 헬레나 베르누스 소비뇽 블랑(Vernus Sauvignon Blanc)은 '봄의 기운'을 담은 와인이다. 먼저 '베르누스(Vernus)'는 라틴어로 '봄'이라는 뜻이다. 이는 봄을 뜻하는 절기 중 하나인 '춘분'을 뜻하는 영단어가 'Vernal equinox'인 것과도 관계가 있다. 여기에 서양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 이름도 '크로커스 베르누스(Crocus Vernus)'다. 이처럼 산타 헬레나의 프리미엄 레인지인 베르누스는 이름처럼 봄을 상징하는 와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 중 '베르누스 소비뇽 블랑'은 캐릭터가 선명한 화이트 와인으로 봄에 특히 즐기기 적합한 와인으로 꼽힌다. 베르누스 소비뇽 블랑은 칠레의 프리미엄 레드 와인 산지로 명성을 얻은 '콜차구아 밸리'의 새로운 도전의 산물이다. 이 때문에 이 와인은 '칠레의 새로운 발견'이라 불리기도 했다. 코스타 지역은 해안가에서 6㎞ 정도 떨어진 남태평양 최근접 지역으로 훔볼트 해류에 의한 서늘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온다. 따라서 코스타지역 소비뇽 블랑은 신선함과 예리함, 잘 익은 포도가 주는 순수함과 강렬함, 훌륭한 산미와 미네랄 풍미를 지니고 있다. 잔에 따르면 연둣빛이 감도는 밝고 깨끗한 노란빛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뇽 블랑 특유의 신선함과 생동감을 부여하는 적절한 산도, 미네랄 느낌이 지배적이란 평이다. 레이블에는 스페인어로 'El Tiempo Hace su Obra'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는 산타 헬레나 베르누스가 인위적인 힘을 통해 얻은 것이 아닌 칠레의 콜차구아 밸리라는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자 시간의 흐름에 의해 자연적으로 변화한 최고의 와인들을 만나게 해준 것에 대한 헌정의 마음을 담았다. 이보미 기자 <도움말=길진인터네셔날>
2014-03-24 17: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