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가 단백질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은 요긴하다. '맹자'의 ‘양혜왕편’에 노부모를 잘 봉양하는 장면이 나온다. “계돈구체지축(鷄豚狗彘之畜)”이란 구절인데, 풀어쓰면 “닭, 돼지, 개, 돼지”로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얘기다. 산동성 근처에서 기원전 4세기경 즉 춘추전국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당시 농사를 위한 축력의 원천이었던 소는 고기로 먹지 않았다. 양(羊)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서역과의 문물교류가 아직 없었던 결과다. 닭이 등장한 것은 달걀을 목적으로 하였고, 고기는 주로 돼지(豚)와 개(狗)로부터 공급되었던 모양이다. 재생산율이 가장 뛰어난 가축이 돼지와 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맛은 물론이다. 이 짧은 문구에 돼지가 두 번 등장하는 것은 생태학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뒤에 등장하는 돼지를 일컫는 '체(彘)'자는 ‘늙은 암퇘지’를 의미한다. 암퇘지가 있어야 기본적으로 집안이 돌아간다는 뜻으로 집 가(家)가 있고, 돼지가 농사의 근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마지막에 나오는 “축(畜)”자, 즉 ‘밭을 검게 만든다’는 말은 거름이라는 영농자원이 돼지로부터 공급되는 순환원리가 숨겨져 있다. 과거에 변소(통시)에 있었던 돼지를 말함이고, 약 2000여년 전 양한(兩漢)의 대표적인 고고학적 기표유물이 저권(猪圈)이다. 양한으로부터 두 번의 밀레니엄이 지난 지금의 농사법은 차원이 달라졌다. 서양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때 소스가 중요하다. 소스를 무엇으로 어떻게 만드느냐가, 특히 프랑스 셰프들의 영업 비밀이다. 내가 경험한 지상 최고의 고기 소스를 소개한다. 정년퇴임을 하면서 곧바로 만 3년간 이어진 직장이 중국 귀주대학의 특빙교수라는 직함이었다. 야연(野硏)이 직업인 인류학자에게 중국은 매력적이다. 소위 소수민족 지대로 자료 수집을 나간다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가까스로 명절이 포함된 일주일간 동족(侗族) 산촌(이핑현 황강촌)을 방문하는 것이 가능했고, 도시로부터 귀향한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축제 분위기를 만났다. 긴밀한 이웃 관계로 이어진 소추렴이 있었다. 새벽 4시. 장년 남자 둘 옆에선 나는 어둠 속의 골목으로부터 한 마리의 소를 끌고 오는 남자, 그 장면을 기다리는 도끼 든 남자, 밧줄을 하나씩 들고 있는 남자 넷을 지켜보았다. 도끼자루를 휘두르는 남자의 도끼등이 소의 이마를 내리쳤고, 커다란 소는 순식간에 쓰러졌다. 기절한 소의 네 발이 사방의 밧줄로 탱탱하게 당기어 묶이는 동안, 장년 두 명이 소의 배에 올라타서 손칼로 가슴으로부터 날렵하게 가죽을 벗기면서 정맥을 찔렀다. 이 모든 행동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다른 골목에서도 동일한 소리가 들렸다. 발버둥치는 소의 염통이 드러나면서 소는 느러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의 발작 때문에, 밧줄의 팽팽함은 긴장감을 유지했고, 간헐적인 경련을 보여주는 소는 숨도 몰아 쉬었다. 갈라진 배에서 위가 드러났다. 속을 드러낸 커다란 1번 위(혹위) 속에는 초록빛 풀잎만 반짝이며 가지런히 쌓여있고, 옆에 섰던 부인네가 넓은 그릇에 그것들을 받아냈다. 2번 위(벌집위)가 갈렸다. 초록빛이 가신 누런색 풀줄기들을 조심스레 들어서, 동일한 그릇에 담겼다. 되새김된 풀이다. 3번(겹주름위)과 4번 위(주름위)는 그냥 잘라서 옆에 뒀다. 강산성을 띤 유미(乳糜 chyme)라는 물질이 들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고. 두 군데의 위로부터 나온 되새김된 풀은 넓은 그릇 속에서 잘 버무려졌다. 아침 동이 이미 튼 8시가 되었다. 네 시간만에 소 한 마리가 완전 해체되었다. 도살이 진행됐던 땅바닥에는 흠집 없는 소가죽 한 장만 깨끗하게 누었다. 소머리는 ‘도끼로 이마 깐’ 전문가의 몫이다. 이웃하는 8집이 공평하게 갹출하여 이루어낸 소추렴이었고, 여름철 기우제인 함천절(喊天節)이란 명절의 행사였다. 도시로 나갔던 젊은이들은 이 맛 때문에 고향을 찾는다고 했다. 이튿날 만난 소가죽 수집상은 누런색과 검정색으로 양질의 46장을 구입했다고 싱글벙글이었고, 나는 도살 과정과 함께 반추미생물학의 완판을 기록할 수 있었다. 도살된 소는 부위별로 분류되어서 모두 8몫으로 나뉘었다. 물론 뼈도 포함되었다. 되새김된 풀도 똑같이 분배됐고, 그것의 이름은 동족 언어로 '베에'(중국어는 없기 때문에 음차하여 별㿜-비에라고 발음)였다. 혼자 들기 편한 정도 크기의 광주리 두 개가 따로 마련되었는데, 그 속에는 부위별로 조금씩 담겨 있었다. 작은 종재기에 베에도 담겼다. 이웃에 있는 독거노인 두 분의 몫이라고 했다. “남는 것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미리 나누는 것”이 노인복지라는 얘기다! 페르디난트 퇴니스가 말했던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의 원조가 생생하게 작동하는 현장임이 직감되었다. 한몫을 받은 집으로 따라갔다. 식수가 담긴 그릇에 베에를 한움큼 풀어 넣어서 주무르니, 이어서 초록빛으로 걸쭉한 액체가 되었다. 부뚜막에는 항상 베에를 담은 호리병이 있고, 고기 요리를 할 때에는 반드시 한 국자씩 넣는다. 말하자면 부엌살림의 상비품인 양념이다. 수육을 썰어서 베에에 적셔서 먹는다. 찹쌀밥이 차려진 식탁에 끼어서 시식할 기회를 얻었다. 여태까지 먹어본 어떠한 스테이크 소스보다도 월등한 형언불가의 맛이었다. 미네아폴리스에서도, 뉴욕에서도, 도쿄에서도 스테이크는 많이 먹었다.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는 슈하스코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아사도를 먹었다. 그런데 귀주의 베에 적신 수육 맛을 따라갈 수 없다. 인간이 어떻게 이 구극의 양념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살림살이의 지혜이고, 자연전유의 문화 문제인 것이다. 자연 속에 어우러진 삶의 모습이다. 소가 먹는 풀은 한 종류여야 하고, 인공사료를 먹은 소로부터는 베에를 얻을 수가 없다. 베에를 얻을 수 있는 생태학적 사이클은 지독히도 정밀할 뿐만 아니라 엔트로피 제로의 생활양식을 보여준다. 염소(양)로부터도 베에를 얻는다. 인근의 도시에서는 ‘뉴베에’와 ‘양베에’를 전문으로 하는 고깃집이 성업 중이다. 몽골의 낙타와 북유럽 사미족의 순록에서도 얻을 수 있을까? 몇 년 뒤 곤명의 운남대학에 강연을 가서도 베에를 제공하는 식당을 찾았다. 중국 서남부에 공유된 양념 문화의 일면이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6-24 18:22:04[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2년 넘게 미얀마를 철권통치하고 있는 군사 정부가 민주화 세력이 아닌 소수민족 반군의 공세로 위기에 처했다. 외신들은 소수민족 반군이 쿠데타 군부를 몰아내더라도 민주화 세력에 순순히 권력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미얀마의 미래가 더욱 불안해졌다고 내다봤다. 소수민족 반군 연합공세미얀마의 민 쉐 군정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8일 국가방위안보위원회(NDSC)에 참석해 "정부가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나라가 여러 개로 쪼개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미얀마 북부 샨주(州)에서는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을 포함한 3개 소수민족 반군이 '형제 동맹'을 결성하여 지난달 27일부터 미얀마군을 대대적으로 공격했다. 샨주는 미얀마 국토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가장 큰 행정 구역이다. 형제 동맹군은 이달 방글라데시와 인도에 접한 서부 친주와 라카인주에서도 미얀마군을 공격했다. 2021년 쿠데타로 실각한 미얀마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도 형제 동맹의 공세에 가담했다. 미얀마 북부 카친주와 사가잉주에서는 NUG 산하 무장 단체인 시민방위군(PDF)과 다른 소수민족 반군들이 미얀마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17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의 조 민 툰 대변인은 "미얀마군이 샨주, 카야주, 라카인주 등에서 상당한 숫자의 반군 군사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군 공격으로 미얀마군이 일부 기지에서 대피했다며 "무인기(드론) 폭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공무원과 전역 군인들로 구성된 부대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호주 매체인 더컨버세이션은 16일 보도에서 미얀마군이 점점 국가 통제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군은 이미 수십 개의 군 기지를 잃었고 항복하거나 인도 등으로 도망가는 병사도 급증하고 있다. 형제 동맹군은 이달 초 로힝야족 학살 전범으로 유명한 미얀마군 제 99 경보병 사단의 사단장을 사살하기도 했다. 관망하는 中, 러시아 개입할까?인구가 약 5500만명인 미얀마는 약 70%의 버마족과 25%의 소수민족, 중국 및 인도계 이민자 5%로 이루어져 있다. 약 63년의 영국 식민 지배를 받았던 미얀마는 일본군의 지원을 받은 독립영웅 아웅 산의 무장투쟁에 힘입어 1948년 독립한다. 그러나 아웅 산은 독립을 6개월 앞두고 암살당했고 초대 미얀마 정부는 개국 초기 혼란을 수습하지 못했다. 아웅 산과 함께 싸웠던 미얀마 군부 인사들은 네 윈을 앞세워 1962년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 독재를 시작했다. 네 윈은 냉전시대 비동맹 노선을 유지하며 버마족과 불교를 최우선으로 두는 '버마식 사회주의'를 도입해 이슬람계 소수민족을 탄압했다. 동시에 북한처럼 무차별적인 국유화와 쇄국정책을 단행했다. 그 결과 135개에 이르는 미얀마 소수민족들은 수십 년에 걸쳐 반(反)정부 및 반군부 투쟁에 나섰다. 가장 가까운 열강인 중국은 미얀마 군부가 냉전 당시 비동맹 노선을 걷자 미얀마 공산계열 소수민족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며 군부를 견제했다. 중국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우방을 늘리기 위해 미얀마 군부와 협조했지만 여전히 사이가 서먹하다. 오히려 민주화 진영 대표인 아웅 산 수치 전 국가고문이 2016년 로힝야족 학살 사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군부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에 기댔다. 중국은 쿠데타로 민주 정부가 무너진 이후 줄곧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형제 동맹은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군부에게 손을 내민 것은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쿠데타 이후 군부의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떠올랐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군정에 석유도 제공했다. 미얀마 군정과 러시아는 이달 7~9일 합동 해군 훈련을 진행 했다. 더컨버세이션은 러시아가 군정과 손 잡았기 때문에 군정이 무너지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군정 무너져도 여전히 혼란카렌족, 카친족, 친족 등 일부 소수민족들은 쿠데타 이후 NUG와 연대하여 함께 군정과 싸웠지만 형제 동맹을 이끄는 샨주의 반군들은 NUG와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형제 동맹은 지난달 공세를 시작하면서 “억압적인 군사독재를 뿌리 뽑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군정 타도가 목표라고 명시했다. 더컨버세이션은 NUG의 경우 군정을 타도하고 아웅 산 수치의 권력 회복이 목표지만 지금 정국의 주도권을 잡은 소수민족 반군의 생각은 다르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형제 동맹 반군들이 군정 타도 이후 민주 진영을 상대로 연방제 시행 및 소수민족 권리 확대 등 상당한 요구사항을 제시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더컨버세이션은 비록 미얀마군이 도시와 군 기지에 틀어박혀 공중 폭격에 집중하고 있지만 패배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샨주의 또 다른 무장단체인 와주연합군(UWSA)은 형제 동맹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동맹에 가담하지 않았다. 약 2만명의 병력과 현대 무기를 보유한 UWSA는 샨주에서 가장 강력한 단일 무력집단으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미얀마군과 휴전 협정을 맺고 무력 충돌을 자제했다. 중국이 계속 사태를 관망한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4일에는 미얀마군이 발사한 포탄이 중국 영토에 떨어져 중국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중국 외교부는 국경 지역에서의 충돌과 관련해 즉각 싸움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북부 지역 무장단체들은 중국으로부터 직접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미얀마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5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 난민도 20만명 이상 발생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얀마의 "분쟁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17 13:41:40[파이낸셜뉴스] CJ가 양질의 교육에서 소외돼 있는 베트남 소수민족을 위한 ‘베트남 소녀교육 2차 프로젝트’에 나선다. 29일 CJ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소수민족의 교육 접근성과 여성 고용 기회 확대 등을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2차 프로젝트는 닌투언성, 까오방성, 꼰뚬성 학생들의 자신감을 증진시키고, 교사 및 교직원 대상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2년 동안 운영된다. CJ는 'CJ-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으로 조성된 기금 중 25만달러(약 3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며, 교육정책 책임자 및 정책 입안자 대상으로 범국가적 수준의 캠페인을 펼쳐 각 학교 별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협약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1차 프로젝트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은 물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베트남 교육부까지 관계자 모두가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새롭게 시작되는 소녀교육 프로젝트 역시 CJ의 나눔철학을 바탕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고 베트남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3-29 10:26:10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미주위원회' 및 '선플운동 미국 워싱턴지구'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워싱턴을 잇는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이뤄진 이날 출범식에서 선플재단 민병철 이사장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 지구위원장과 선플재단 워싱턴 지구위원장으로 박대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법률수석을 위촉하고,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에 이리아 타이드워터 한인회장, 페인 윌리엄 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또한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과 양성전 국회조찬기도회 협력위원도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지구'는 미국에서 아시안과 소수민족에 대한 혐오표현·혐오행동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통해 편견을 없애는 인식개선 운동과 인권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캠페인'을 최초로 시작한 민병철 교수는 "처음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행위와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시안에 소수민족(Ethnic)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아시안에 소수민족을 추가한 이유로는 "모든 국가의 국민이 일단 자국을 떠나면 소수민족이 되므로 전 인류를 대상으로 서로 편견과 혐오표현, 증오행동을 하지 말자는 새로운 의미의 인식개선 인권운동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5 18:03:08CJ가 베트남 소수민족 소녀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했다. CJ는 베트남 소수민족 소녀 교육 및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한 '베트남 소녀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베트남 내에서도 소수민족 비율이 높고 생활환경이 낙후된 곳으로 손꼽히는 하장성, 닌투언성, 속짱성에서 진행됐으며, 모두 4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CJ는 먼저 교육 및 학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기술훈련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어 학교 내 성차별·성폭력 방지를 위한 전담 상담교사와 교육 행정가를 양성하고,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분기별 인식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또 지역 노동 시장과 연계해 여학생과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고, 소수민족 여학생에게 양질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했다. CJ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은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돼서는 안 된다'는 나눔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4-25 18:41:16CJ가 베트남 소수민족 소녀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했다. CJ는 베트남 소수민족 소녀 교육 및 고용기회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3년간 진행한 '베트남 소녀교육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 내에서도 소수민족 비율이 높고 생활환경이 낙후된 곳으로 손꼽히는 하장성, 닌투언성, 속짱성에서 진행됐으며, 모두 4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CJ는 먼저 교육 및 학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기술훈련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어 학교 내 성차별·성폭력 방지를 위한 전담 상담교사와 교육 행정가를 양성하고,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분기별 인식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또 지역 노동 시장과 연계해 여학생과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고, 소수민족 여학생에게 양질의 직업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제공했다. CJ 민희경 사회공헌추진단장은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 돼서는 안 된다'는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세계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4-25 11:58: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 관람석. 본격적인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기 한 시간여 전께 흰색 옷으로 통일한 남녀 사회자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와 관람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본 공연이 시작되면 경기장 밤하늘에 10, 9, 8, 7, 6.... 불꽃으로 수놓을 카운트다운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이다. 이어진 광장무 공연. 매일 아침저녁 공터나 광장에 모여 집단으로 춤을 추는 중국의 거리 문화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대신 노인층이 아니라 10대 청소년들이 화려한 의상과 보다 활기찬 동작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흥겨운 음악도 동시에 10만여석을 채울 수 있는 경기장 내에 울려 퍼졌다. 이날 개막식 관람석은 코로나19를 우려해 절반 이상은 비워뒀지만 광장무와 음악, 적절한 관람 공간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히려 집중을 이끌어 내기에는 효과적으로 보였다. 그러나 곧이어 한국 취재진이나 특파원, 선수들이라면 느꼈을 황당한 영상이 경기장 양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등장했다. 영상에는 한복으로 모두 차려 입은 10여명의 가족들이 한 방에 둘러 앉아 있다. 어른들은 막걸리로 추정되는 흰색 음료를 밥그릇에 가득 담아 서로에게 두 손으로 따르고 있다. 또 그들 앞에는 한국의 차례 상과 유사한 음식이 차려졌다. 중국의 음식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양새였다. 이어 가족 중 한 사람이 양손에서 무엇인가를 던졌다. 명절 한국의 세시 풍속인 윷놀이로 이해되는 장면이다. 곧바로 떡이 보였다. 다음 화면은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모닥불 주위에 겹겹이 원을 그리고 돌고 있는 모습이다. 강강술래와 유사하다. 청년과 어린이들은 쥐불놀이도 했다. 상모놀이, 열두발상모돌리기(일반상모보다 긴 끈이 달린 것), 설장구(서서 치는 장구) 등도 화면에 잡혔다. 귀에서 들리는 노랫말이 중국어가 아니었고,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장이 아니라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정도로 생각했을 만한 화면이 이어졌다. 하지만 영상 하단에는 지린(吉林) 바이산(白山)이라고 적혀 있다. 한복을 입은 여성이 직접 무대 위에 등장하기도 했다. 사회 각계 대표,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펼칠 때다. 소수민족 중 한 명으로 표현된 여성은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했다. 개막식 관람은 중국 정부의 외신기자 초청으로 이뤄졌다.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개막식 후 "특별한 개막식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기를 바란다"는 문자를 메신저로 보내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2-05 13:07:2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소수 민족 인권 침해 의혹을 받고 있는 티베트를 방문한 모습이 관영 매체에 보도했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1일 티베트 린즈의 공항에 도착해 티베트 관리 및 현지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손을 흔들었고 티베트 전통 복장 차림의 주민들은 중국 국기를 흔들고 전통춤을 추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시 주석은 차량으로 주변의 강 등 생태 환경을 살펴본 뒤 린즈시 도시 계획관, 촌락, 공원 등을 방문해 도시 발전 계획과 농촌 진흥 현황을 점검했다. 또 기차를 타고 린즈에서 라싸로 이동하면서 철도 건설 현황에 대해 살피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번 티베트 시찰은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을 규합해 티베트와 신장 등의 소수 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중단하라며 제재 등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따라서 시 주석의 이번 티베트 방문은 7월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내세운 만큼 티베트, 신장, 홍콩, 대만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미국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7-23 13:50:0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마지막 소수민족 마을’로 불리는 관광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통 가옥 약 100여채가 불타 마을 대부분이 사라졌다. 15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현지시간) 무렵 윈난성 창위안현 와족자치현 웡딩촌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나무와 볏짚과 비슷한 띠(모초) 등으로 지어진 전통가옥 100여채를 순식간에 집어삼킨 뒤 저녁 11시 15분 무렵에나 거의 진압됐다. 면적이 6.5㎢인 이 마을은 와족 문화의 축소판이자 '살아있는 박물관', '마지막 원시 부족마을'로 평가받고 있다. 와족은 중국과 미얀마 등에 생활하는 소수민족으로, 2010년 기준 중국 내에 약 43만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닌 웡딩촌은 지난 2005년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 중국 관광지 5개 등급 중 4번째로 높은 4A급으로 선정됐다. 이 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1068명은 안전히 대피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5 16:25:41[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가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관련된 중국 기업 11곳을 제재하고 미국과 거래제한 명단에 넣기로 했다.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정부가 해당 지역의 소수민족을 상대로 임의 구금, 강제노동, 생체정보 수집을 자행했으며 이에 연루된 11개 중국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기업은 상품, 기술을 포함해 미국산 품목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중국 정부는 시민들을 억압하기 위해 강제 노동과 폭력적인 DNA 수집·분석이라는 비난받아 마땅한 관행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무방비 상태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비열한 공격에 미국의 상품과 기술이 사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초 미 국무부와 재무부도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침해 혐의로 천취안궈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일부 중국 관료들에 대해 입국 금지와 미국내 자산 동결 등 제재를 실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7-21 08: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