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수)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본사 교육장에서 창업설명회 진행 인사동 명물로 유명해진 수제손만두 전문점 '북촌손만두'가 1월 18일(수)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해 있는 본사 교육장에서 창업설명회 및 시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7 정유년 개최하는 새해 첫 창업설명회로서, '북촌손만두'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확실하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창업설명회에서는 브랜드소개 및 경쟁력 그리고 '북촌손만두'가 인사동명물이 되기까지의 10평 신화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상권분석, 점포 입점 시 유의사항, 프랜차이즈 외식시장 향후 변화, 지역 유명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한다. 브랜드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시식회도 진행한다. 조리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식까지 가능하단 점에서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북촌손만두'는 전국에 170여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입점하는 매장마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석 가능하기 때문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서둘러 참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북촌손만두'의 관계자는 "북촌손만두의 창업설명회 및 시식회는 일반적인 창업설명회의 구성을 탈피했다. 이번 창업설명회에서는 힘이 되는 정보와 함께 현장감을 익힐 수 있는 先(선)경험 後(후)창업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음식점 창업 및 소자본 창업, 소점포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인사동명물 '북촌손만두'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냉동만두와 달리,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만두 소'로 매일매일 매장에서 직접 빚어 까다로운 입맛의 요즘 소비자들에게 정성과 손맛이라는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10평 매장 기준 7천만원 대에 창업이 가능하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7-01-11 11:13:16“저 보고 만두에 미쳐 산다고들 합니다. 사실 새로운 만두 개발을 위해 중국, 일본 등 안가본 곳이 없습니다.” 최근 해태제과가 1년여 노력끝에 출시한 ‘고향 녹차 손 만두’를 초기 기획에서부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고재춘 냉동마케팅 팀장 이야기가 화제다. 만두의 발상지인 중국에 직접 찾아가 각 지역의 만두를 맛보며 녹차만두를 개발한 열정이 하나의 미담거리로 전해지면서다. 녹차를 사용한 손만두의 대량 생산은 해태가 처음이다. 고급스러운 맛과 우수한 영양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팀장의 ‘만두 사랑’은 지난 94년 해태제과에 입사, 냉동마케팅팀에 근무하면서 시작됐다. 경희대 조리·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한 그가 입사하자 당시 고향만두를 담당한 부원이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었고 이후 만두 개발을 맡게 됐다. 그리고 10여년 넘게 만두에 애정을 쏟아부었다. 고팀장의 만두에 대한 열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제대로 된 만두를 만들기 위해 직접 한식요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해외에 만두를 알리기 위해 외국인들의 요리를 연구, 양식조리기능사을 취득한 것은 물론 이탈리아요리 전문가 코스까지 공부했다. 최근 식품에 대한 위생법이 강화되자 ‘식품위생관리사’까지 취득해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고팀장의 이런 노력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입사 초기 자신이 만든 만두를 질책하는 소비자를 만나면서 냉동식품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 그는 “아직도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는 낮은 편”이라며 “고품질 최고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항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만두 요리 아이디어 요리책’도 고 팀장의 작품이다. 찌거나 구워 먹는 데 익숙했던 냉동만두를 샐러드와 냉채에 넣어서, 혹은 크로켓과 강정으로 만드는 등 신세대 주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요리법을 모아 ‘생활속의 만두 이야기’를 발간한 것. 고팀장은 “냉동식품업체들마다 품질 관리에 대한 기본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만 정석이 되는 메뉴얼이 없다”며 “초기 냉동식품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11 14:15:26해태제과 고향만두는 새롭게 ‘고향 녹차 손만두’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고향 녹차 손만두’는 만두피에 녹차가루가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을 내며 아스파라거스를 재료로 사용해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900g 7500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11 14:15:25【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도시공사 임직원이 26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떡만둣국 밀키트(Meal kit)와 약과, 식혜 등 명절 음식을 담아 관내 독거노인 28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공사는 매월 2회씩 구내식당에서 갖가지 영양소가 담긴 반찬을 만들어 지역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반찬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랑의 떡만둣국’ 나눔은 임직원이 함께 떡국에 들어갈 만두를 직접 빚어 의미가 남달랐다. 떡만둣국 나눔을 위해 서영삼 사장 등 임직원 20여명은 구내식당에서 떡국에 들어갈 만두 500개를 직접 빚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손소독, 위생장갑 착용과 함께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된 식탁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빚은 만두는 30여명의 직원이 독거노인 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서영삼 사장은 “소외된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공사 임직원이 정성스럽게 만두를 빚었다” 며 “올해도 우리 주변에 외롭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안산도시공사가 더 세심하게 살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인 1나눔계좌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부모-기초수급자 가정 아이들에게 손뜨개 목도리를 전달하는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1-27 03:57:17[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더미식 갈비교자’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더미식 갈비교자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과일을 배합해 만든 특제 간장 소스로 맛을 낸 만두로 육즙이 살아있는 꽉 찬 갈비소가 특징이다. 더미식 갈비교자의 육즙 만두소는 국내산 갈비살을 비롯해 뒷다리살과 지방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담백함과 고소함을 살리고 양파, 대파, 부추 등 국내산 생채소를 큼직하게 썰어내 씹는 식감까지 더했다. 파인애플, 사과, 배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만든 특제 간장 소스에 고기를 재워 은은한 단맛과 깔끔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인공 숯불 향료를 가미하지 않아 인위적인 불 맛이 나는 갈비 구이가 아닌 갈비찜과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이다. 이를 위해 제품 연구진은 전국의 만두 맛집뿐만 아니라 유명 갈비찜 전문점까지 순회하며 만두소 레시피 개발에 집중했다. 만두피는 맹물이 아닌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로 반죽해 고소한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고, 반죽을 1만번 이상 치대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하는 등 기존 냉동만두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 하림은 지난해 10월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등 교자 4종과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등 손만두 3종, 그리고 고기·해물 군만두 2종까지 9종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육즙닭고기교자와 갈비교자까지 잇달아 출시하며 총 11종의 육즙만두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하림은 냉동만두 성수기인 하반기를 앞두고 육즙만두 라인업을 강화하여 4세대 만두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갈비교자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기존 만두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은은한 갈비찜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신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육즙만두 시리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에도 4세대 만두로서 대세감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2 14:34:25[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4세대 육즙만두'를 이을 신제품으로 '더미식(The미식) 육즙닭고기교자'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더미식 육즙닭고기교자'는 100% 국내산 하림 닭을 사용해 닭고기 고유의 담백한 맛과 촉촉한 육즙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만두소에는 메인 재료인 국내산 하림 닭가슴살과 닭정육에 하림만의 비법소스를 추가해 감칠맛과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또 양파, 부추, 양배추, 대파 등 4가지 신선한 국내산 생채소를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만두피는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로 반죽한 후 1만번 치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하림만의 기술력으로 만두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에서 가득 터지는 고소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하림은 지난해 '육즙만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고기·해물 군만두 2종으로 총 9종의 만두를 선보이며 냉동만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진한 육즙으로 꽉 채운 풍부한 만두소와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 등으로 기존 만두 제품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림 관계자는 "지난해 육즙만두 9종을 선보인 뒤, 만두 전문점 퀄리티의 만두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많았다. 출시한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맛있는 만두의 기준이 더미식 육즙만두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육즙만두의 라인업을 강화해 냉동만두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7 15:08:52【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원주시가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있는 만두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29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원주 만두축제와 K-FOOD 페스티벌 도시 원주’를 주제로 2024 원주 만두축제 3차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의 사회는 지난해 원주 만두축제를 연출했던 신현식 한라대 겸임교수가 맡았으며 장진만 장흥물축제 총감독이 주제 강연을 했다. 이밖에 권두현 세계유교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철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팀장, 정신 축제경영연구소 소장, 고석환 만두명인 고석환 손만두 대표, 이공주 상지대학교 교수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원주시는 이번 포럼을 끝으로 본격적인 ‘2024 원주 만두축제’ 준비에 돌입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세 차례의 포럼을 통해 인근 상인, 시민들과 원주 만두축제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눴으며 올해도 성공적인 만두축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29 16:50:41[파이낸셜뉴스] NHN클라우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모토의 신규 플랫폼 ‘AppPaaS’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NHN클라우드의 자회사 NHN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AppPaa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빌드, 배포부터 모니터링까지 모든 기능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역량이 없어도 서비스 개발 환경 및 인프라 조성 등에 필요한 절차를 단 4번의 클릭만으로 해결할 수 있어 고객사가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온전히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ppPaaS는 서비스 출시 단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들과 개발 및 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이용 트래픽 규모가 예상치를 넘어갈 시 서비스 중단없이 빠르게 서버를 증설하는 ‘오토스케일’ △배포 오류 발생 시 이전 버전으로 복구할 수 있는 ‘롤백’ △필요 시점에 코드를 배포할 수 있는 ‘재배포’ 등을 제공한다. NHN클라우드는 AppPaaS 베타 서비스 출시에 앞서 앱 개발 기업 ‘주식회사 몽가’의 첫 번째 서비스 ‘손만두’에 AppPaaS의 제품 개발 중 핵심 기능을 구현한 MVP 버전을 제공해 실증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손만두’는 사용자가 직접 쓴 손글씨를 인공지능 모델이 폰트로 제작해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로, 출시 직후 앱스토어의 ‘그래픽 및 디자인 카테고리’ 부문 인기 앱 6위에 오르기도 했다. NHN클라우드는 AppPaaS의 베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국내 중소형 기업들이 간편하게 클라우드를 도입 및 운영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는 “한정된 인력과 예산, 낯선 클라우드 환경 등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국내 개발사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AppPaaS’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이번 베타 서비스 출시가 웹·앱, 홈페이지, 쇼핑몰 등을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는 AppPaaS의 유용함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25 09:14:30[파이낸셜뉴스]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설 명절을 앞두고 '더미식(The미식) 고기손만둣국'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더미식 손만둣국은 양지고기 육수의 맑고 깊은 감칠맛과 '더미식 육즙만두' 품질을 그대로 담아 전문점 수준의 맛 퀄리티를 재현한 제품이다. 더미식 손만둣국의 육수는 신선한 양지를 오랜 시간 푹 고아내 맑지만 깊고 진한 감칠맛을 살렸다. 손만두의 소는 신선한 생 돈육과 야채를 크게 썰어 넣어 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육즙, 풍성한 식감을 모두 살렸다. 만두피는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닭육수로 반죽하고 1만번 치대 오래 끓여도 잘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하림은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 높은 만둣국을 출시하기 위해 전국의 줄 서서 먹는 유명 국물 및 만두, 만둣국 맛집을 방문하고 메뉴별 장점을 찾아내 레시피 개발에 적용했다. 하림 내부와 전문가 블라인드 비교 테스트를 통해 맛집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때까지 풍미와 식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미식 손만둣국은 한 팩에 2인분 양의 육수와 손만두가 소포장 구성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30 15:28:06【 대전=김원준 기자】 12월 첫 주말 대전 서구 가장로 한민시장 5번 게이트 입구. 영상 5도 안팎의 기온에 강한 바람이 간간이 몰아치는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 앞이 분주하다. 시장 주 출입구인 이곳 5번 게이트 앞 도로가에는 깐마늘과 양파, 대파, 무 등 막바지 김장채소를 파는 노점상이 일찌감치 진을 쳤다. 시장으로 들어서자 좌우로 길게 늘어선 상점들의 환한 조명과 시장통을 오가는 행인들의 총총걸음에서 생기가 느껴진다. 시장 안쪽 아케이드 천장 아래는 마치 불꽃놀이를 연상케 하는 오색 조명이 곳곳에 걸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초입 왼편 대형마트를 지나 청과상과 젓갈집, 반찬가게, 두부집, 떡집, 정육점 등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한민시장은 중간중간에 3곳의 샛길이 형성돼 있지만, 중심 시장통은 일자로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100여m 안쪽으로 들어왔을까. 대형 정육점 옆 한 건어물 가게에서는 주인과 손님이 나누는 대화가 정겹다. 60대 후반쯤 돼 보이는 한 여성 손님이 "뭐 이런 걸 줘" 하며 손사래를 치자, 주인장은 "이런 게 정이 잖아요"라며 기어코 비닐봉지에 북어채를 한 주먹 더 담는다. 건어물 가게 한칸 건너 어물전이 청년 상인들의 호객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싸게 가져가세요. 다금바리 다섯마리 만원~". 상인들의 외침에 몰려든 주부들이 저녁거리를 장만하느라 매대 위 냉동생선을 이리저리 살핀다. 어물전 맞은편 호떡집엔 불이 났다. 한 사람 끼어들 틈도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다. 이곳은 한민시장 최고 맛집 중 한 곳인 '온양삼색호떡'. 2평 남짓한 가게 안에서 3명의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호떡과 튀김, 떡볶이, 어묵탕 등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이 집의 호떡은 피가 얇고 꿀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있는 것이 특징. 항상 손님이 대기하고 있어 '줄 서서 먹는 호떡집'으로도 알려졌다. ■먹자골목 따로 없어도 곳곳이 맛집 한민시장에는 다른 대형 전통시장 처럼 '먹자통'이 따로 없다. 그러나 걱정은 금물이다. 시장 규모에 비해 가심비 맛집이 즐비하다. 오래된 노포도 있지만 젊은 청년 사장님들이 시장에 새롭게 정착하면서 개발한 '퓨전' 먹거리 음식점도 곳곳에 포진해 있다. '심미'라는 상호의 가게가 대표적이다. 이곳의 간판은 '심미'이지만 '심미 함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뚝배기에 나오는 함박스테이크가 주메뉴다. 국밥집에서나 볼 법한 뚝배기에 함박스테이크를 내온다. 소스는 기본 데미그라스에 새하얗고 고소한 크림소스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집은 원래 떡갈비 전문집이었다. 떡갈비는 맛과 크기로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일단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에게 시식용 떡갈비를 제공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한민닭강정'도 유명한 맛집이다. 언뜻 전통시장 안의 가게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운 유럽풍의 내·외부 원목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케첩을 넣지 않고 토마토 베이스에 직접 개발한 수제 양념을 가미, 다른 닭강정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바로 쪄낸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찐빵 등을 맛볼 수 있는 손만두 전문점인 '대박소문만두'와 각종 피자와 마늘빵 맛집인 '파스타마니아' 등도 한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다. ■시장명물 막창골목…전국에 입소문 메인 출입구 길 건너 맞은편 6번 게이트 안쪽으로는 한민시장의 시그니처인 막창집 대여섯곳이 영업 중이다. 시장의 맨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막창골목은 그간 많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많은 지역민들이 한민시장 하면 막창집을 떠올릴 정도로 한민시장의 막창골목은 상징성이 크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저녁 때쯤이면 직장인들을 필두로 마니아들이 몰려들어 이곳 막창골목에서 한잔 술과 함께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 막창가게들이 새벽 시간대까지 영업을 이어가면서 한민시장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시장'으로도 불린다. 일반 상점들이 문을 닫는 시간에 막창집들이 본격적으로 장사에 나서면서 한밤중에도 불을 훤히 밝히기 때문이다. 한민시장에서 어떻게 막창집이 성업하게 됐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남아있지 않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 이곳에 유명한 순대집이 있었고, 이 집에서 순대보다 부속고기가 손님들에게 더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막창을 주력 메뉴로 하게 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아직도 한민시장 곳곳에는 순대와 돼지 부속을 파는 가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막창 장사를 시작한 가게는 '한민원조막창'. 원조막창 윤미자 사장은 어머니에게서 가게를 물려받아 딸과 함께 운영하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윤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 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던 손님들은 다소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고 삶는 방법도 개선해 더 맛있는 재료를 제공하다 보면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 구매력 풍부 대전 서구 가장동에 자리한 한민시장은 총 1만27㎡ 면적에 점포 수 240여개, 상인 수 600여명인 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시장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하루 1만명 안팎에 이른다. 한민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말. 당시 대전 최초의 대단위 공동주택인 가장주공아파트가 들어서자 그 담벼락 주변으로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장이 서기 시작했다. 노점 위주로 형성돼 점차 규모를 키워가던 한민시장은 이후 상인들의 자구노력으로 1981년 3월 정식으로 '인정시장' 등록을 받게 된다. 지난 1988년 정부대전청사가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뒤 대전 서구가 인구 증가로 분구되면서 한민시장도 크게 번성하며 호황을 구가했다. 이어 1999년에는 가장주공아파트가 재건축돼 현대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든든한 시장 배후수요로 자리잡았다. 현재 시장반경 1㎞ 안에 공동주택과 빌라, 원룸 등을 포함해 3만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생겨나면서 자연스레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재료인 농축수산물이 시장의 주력 업종이 됐다. 주거단지가 주변을 둘러싼 만큼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한민시장의 강점이다. 시장은 동쪽으로는 대전역, 서쪽으로는 유성까지 시내버스 노선으로 연결됐다. 대전지역 어디서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다. 특히 시장에서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있어 접근성 만큼은 최상의 조건이다. ■'문화관광형'사업으로 새단장 한민시장은 일반적 전통시장과 같이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진 않지만 시장의 다양화를 고민하며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주차장과 화장실, 아케이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지난 2015년에는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거치며 현대식 전통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이어 2017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한민시장은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겪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민시장은 통일된 디자인의 돌출간판과 아케이드 경관조명을 갖춰 한결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 홈페이지와 블로그, SNS도 개설돼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인 전용 피트니스센터와 다목적회의실도 갖추고 있다. 유난히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한민시장 전 구간 천장에 2m 간격으로 쿨링포그가 설치돼 방문객에게 한결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민시장은 시장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배달앱인 '먹깨비'를 통해 주문 2시간 안에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먹깨비는 다른 배달 앱과는 다르게 여러 업소 물품을 한 번에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할 수 있어 배송비 부담을 덜 수 있다. 하루 100건 이상 찍혀 대전지역 전통시장 가운데 배달앱 주문수 1위를 기록했다. 36년째 한민시장에서 '부흥청과'라는 간판을 걸고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권수안 사장은 "집에 앉아서 상품을 주문하는 시대에 맞게 최근 배달앱 도입은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다 다양한 사업과 이벤트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김장문화축제…"이웃과 함께" 한민시장의 대표 이벤트는 매년 연말 펼쳐지는 '김장문화축제'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단순히 김치를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상인은 물론 지역 기업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행사다. 물론 김장재료들은 모두 시장에서 국내산으로 조달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올해 김장축제에는 김장 담그기 이벤트 이외에도 트로트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함께 진행돼 주민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했다. 축제기간 담근 김치는 모두 인근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에게 전달된다. 올해는 모두 450포기의 김치가 기증됐다. 한민시장은 해마다 국책사업에 선정되며 시설현대화와 시장경영혁신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시장 노후시설 정비, 화재안전점검, 방역 등을 통해 시장 내 안정성을 확보하고 카드 가맹률과 온라인상품권 사용처 확대, 각종 이벤트 및 상생 협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민시장은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천 한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 쇼핑과 배달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전통시장 매출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면서 "배송서비스 확대와 편의시설 확충, 고객 이벤트 등을 통한 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3-12-17 18:4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