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늘 한강 물이 유독 무서워 보인다. 역시 물은 굉장히 위험한 것 같아’ 뜬금없이 이 소리를 했어요. 그래서 더 무서워요.(사건 당일 목격자)” 오늘(29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해 방송한다. 이날 방송을 위해 제작진은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 당일의 퍼즐들을 한 조각씩 맞춰본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에 앞서 사건과 관련해 수많은 제보를 받았다. 그날의 진실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부터, 사건에 대한 자신의 추리를 설명하는 제보까지. 그런데 이중엔 사건 당일 정민 씨와 친구 A씨를 목격했지만 민감한 사건이라 카메라 앞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제보자들도 있었다. 오랜 설득 끝에 제작진은 총 다섯 그룹의 목격자들을 만났다. 앞서 4월 28일, 한 개인블로그에 실종된 대학생 아들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부터 실종 당일 인상착의와 마지막 행적까지,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글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꼭 찾길 바란다’라는 댓글이 수천 개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들의 무사 귀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글을 올린 이틀 뒤인 4월 30일, 간절하게 찾던 아들은 한강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다. 숨진 아들의 이름은 손정민. 지난 4월 24일 친구 A씨의 연락을 받고 밤 11시경 반포 한강 공원으로 향한 정민 씨는 4월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친구 A씨와의 술자리를 마지막으로 5일간 실종됐다가 안타깝게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함께 잠이 들었고, 새벽 4시 30분경 잠에서 깬 A씨는 친구 정민 씨가 보이지 않아 홀로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 온라인에 퍼진 의혹들과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뉴스 보도 이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하루하루 의혹들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가설과 추정들이 퍼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난 5월 27일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수사 결과, 손정민 씨의 죽음에 범죄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연 경찰은 수사를 통해 어떤 사실들을 확인했을까?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수긍하나?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 관련,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들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 당일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해보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친구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또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 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5-29 18:09:53[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가 자신과 가족들을 상대로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225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A씨 측 법률대리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전날 네이버 카페 '그것이 알고싶다'에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쓴 누리꾼 22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고소 대상은 지난 5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악성 게시글·댓글을 단 누리꾼들로, 카페 닉네임 기준 225명, 총 227건이다. 원앤파트너스는 "각 대상별 일부에 대해서만 고소하는 것으로, 향후 계속해서 악플 등 위법행위에 대해 추가적인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6일 A씨 측은 유튜브 동영상과 기사 댓글, 네이버 카페 게시글 등을 작성한 누리꾼 273명을 모욕 등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지난 9월 8일 네이버 카페에서 악성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 44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바 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08 14:46:32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경찰이 아들의 사인에 대해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미리 결론내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지난 12일 손씨는 블로그에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과수 부검 전인데 일단 경찰은 상처조차 ‘물길에 부딪혀 난 듯’이라고 했다. 지금이나 그 때나 변하지 않는 ‘범죄의 정황이 없다’(는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국과수 부검결과를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것이나 진배없다. 결과가 생전 손상으로 나와도 사과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민이가 생전에 볼부위 손상, 머리 좌열창 모두 둔력이 가해져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수사하는 쪽에선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그러면 범죄의 정황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님께서 실족하기에 얕은 수심이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경찰은 낚시꾼 발견하고 10m 토양이 유사하다고 발표하고 양말을 보여주면서 신발을 찾으려고 애썼다”며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은 낚시꾼 목격 장면은 근접으로 엉터리 촬영까지 하면서 왜 이런 전문가 분은 초빙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양쪽 얘기를 들어야 하는데 본인 결론에 맞는 부분만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핸드폰을 왜 찾지 않았을까. 미화원 분이 찾아주실 줄 알았을까?”라며 “저는 아직도 미화원 분이 찾으실 때까지 핸드폰이 어디 있었는지 경찰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생각하시니”라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5월 6일 상을 마칠 때까지 우리는 나들목 CCTV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두 달간 열심히 보니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추가로 생겨났다”며 “당연히 경찰이 밝혀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순진한 건가.. 두 달이 지난 지금 의혹은 더 많아졌지만 경찰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변심위까지 열어서 종결했다. ‘범죄의 정황’이 있으면 범인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3 06:29:4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측을 향해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4일 손씨의 블로그에는 '86m'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있다. 이 글에서 손씨는 '그알'에 대해 "항의할 사항이 19개더라"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나 되는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지난 4월 30일 숨진 채 발견된) 정민이를 보게 된 순간, 국과수 부검 가던 차 안이 엊그제 같은데 두어 달이 지나갔다"면서 "그 와중에 '그알' 제작진이 찾아 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 드리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었고 나중에 정보공개청구 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보기 싫지만 정밀분석을 시작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것은 고쳐달라고 해야 하고 의도적인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경찰의 발표 자료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아울러 "경찰 발표 자료에서 낚시꾼이라고 주장하는 목격자의 최단거리가 86m, 먼거리가 111m"라며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에선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약 80m라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내의 재연 장면에서는 거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다. 이것이 86m 이상의 원근감이 맞아 보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손씨는 "실제로 100m 밖에서 재연을 해야 하는데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이를 80m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세 번이나 보여주었다"며 "각인 효과 때문에 이 방송이 끝나면 재연 화면만 머리에 남고 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04 13:09:5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정민씨 친구 A씨의 발언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50)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사라지는 흔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주변에 가족께서 불의의 일을 당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망신고를 하고나면 불가피하게 변하는 것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장 마음 아픈 것 중 하나는 휴대전화다. 명의자 사망이 확인되면 부정가입지적 대상으로 나타난다"며 "명의변경이나 해지를 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이용정지를 거쳐 직권해지가 된다는 안내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민이 번호를 없앨 수 없으니 직권해지 전에 명의변경을 해야 하는데, 명의변경하면 SNS나 여러 사항들의 변화가 예상되고 그전에 저장해둘게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다"며 "다시 그 과거로 들어가는 게 슬퍼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저번에 말씀드린 아이패드처럼 비번을 모르는 것도 있고, 은행계좌들도 출금이 정지되는데 정민이가 좋아하던 음악을 모아 놓은 앱들도 월정액제 결제가 안돼서 결제 변경하느라 힘들다"며 "정민이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은데 참 맘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도 이런 경우에 자퇴하지 않으면 제적 처리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자퇴를 해야 했다"며 "친구가 밤에 불러서 집 앞에 나갔을 뿐인데 자퇴라니 좀 억울하다. 정민이는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손씨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에서 나온 친구 A씨의 실제 대화 음성 화면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그는 "친구라고 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다"며 "본인이 불러냈고, 한두 시간 전만 해도 다칠까 봐 편의점 냉장고 문을 잡아주고 옷까지 털어주던 정민이를 쓰러지고 나니 '그거'라고 했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 당시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할 때마다 정민이를 '그거'라고 한 게 몹시 기분 나쁘다"며 "이 시점에서 '그거'는 살아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닐 거다. 앞으로 저도 '그거'라고 똑같이 써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씨는 실종 직전 아들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친구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당초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27 09:22:51고(故) 손정민씨 실종 사건을 다룬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손씨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유튜버가 또 고발당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SBS는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이 유튜버가 청탁 대상으로 언급한 SBS의 정모 부장기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직끔TV’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손씨 친구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정 부장기자에게 연락해 그알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는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쓰여졌다. 이에 정 변호사는 '정 기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며 지난 1일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직끔TV를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뒤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다. 이후에도 '쫄지마' 등의 제목을 달고 손씨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0 11:48:53[파이낸셜뉴스]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망 경위를 둘러싼 허위사실(가짜뉴스)가 '음모론'으로 옮겨붙는 추세다. 사건이 정리되는 수순에 접어들자, '경찰·언론 고위층이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담은 허위사실이 퍼지는 것이다. 경찰은 허위사실 작성·유포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최근 '손정민씨 사망 사건에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의 아들이 관련됐다'는 허위정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고 온라인 게시물들을 확인 중이다. 온라인 상에는 장 청장의 아들이 손씨와 같은 대학에 다니면서 마약을 다루며, 손씨의 사망도 이와 얽혀있다는 허위사실이 퍼지고 있다.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사실 관계 등이 확인돼 위법한 부분이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허위사실유포를 서울청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경기북부청에서 내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SNS 등지에는 장 청장뿐 아니라 경찰 고위직이 손씨 사망과 관계돼 있다는 허위사실이 연이어 퍼지고 있다. 앞서 경찰은 한 유튜버가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시 수사단 전체를 대체하기 위해 별도 수사대를 구성했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내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 유튜버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과 관련한 허위 발언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방송한 SBS를 향한 허위사실도 이어지고 있다. A씨를 대리하는 원앤파트너스 측 정병원 대표 변호사는 "정 변호사가 SBS 부장과 형제지간"이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버를 1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처럼 최근 손씨와 관련한 허위사실은 '고위직이 나서 사건을 덮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커지고 있다. 사건 초기에는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범죄 가능성에 대한 억측이 주를 이룬 것과는 결이 달라진 양상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쏟아져나와,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경찰청장 등이 '어떤 발언을 했다'는 등의 명백한 가짜뉴스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측도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본격적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원앤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 'A씨와 가족, 주변인에 대해 위법행위를 한 일체 행위자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측은 "여러 차례 위법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지만, 게시물은 오히려 늘어나고, 일부 내용은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A씨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강경 대응한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6-04 20:43:37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친구 A씨측 변호사가 A씨와 관련해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다는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4일 A씨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자체 채증과 자발적인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행위자에 무관용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일부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고소대상은 A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 등을 한 유튜브 운영자나 게시글 작성자, 악플러 등 최소 수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그 동안 수 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에 호응하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했다"며 "A씨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A씨 측은 우선 추측성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 전직 기자 김웅씨와 유튜브 '신의한수', '종이의TV'부터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제보받은 의혹을 기사화하겠다며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채용을 청탁하고 억대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6개월 확정 판결을 받았다. '신의한수'와 '종이의TV'도 유튜브를 통해 A씨가 마치 A씨를 죽인 것 같은 뉘앙스의 콘텐츠를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앤파트너스는 지난 1일 정 변호사가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 '직끔TV'를 서초서에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이후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04 18:58:32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씨 유족 측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측에 방송 내용을 추가로 수정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사실 그알이 방영된 날 아내는 제대로 보질 못했다"면서 "시작부터 '왜 정민아, 네가 왜 그알에 나와'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눈에 띄는 거만 수정을 요청했는데 아내가 후에 자세히 보고 몇 가지를 수정 요청했다”며 “(그알에서) 작업은 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공지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다고 했으니 해줄 것”이라며 “반영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 일부 내용이 잘못됐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당시 방송에는 정민씨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실제 대화 음성이 전파를 탔다. 음성에는 A씨가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손씨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씨 발언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돼 있다"며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 절대 정민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알' 측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손현씨가 개인 블로그에서 언급한 방송 내용을 정정하고 콘텐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고 전했다. 해당 음성 전체 녹취 파일을 확인했으나 대화 전후 맥락을 따져 A씨가 말하는 대상이 정민씨라고 판단했다는 게 그알 측 설명이었다. 제작진은 "다시 한 번 손현씨와 A씨 측에 크로스 체크한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고 손정민씨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였다. 고 손정민씨, A씨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며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4 07:11:09유튜브 채널 '직끔TV'가 고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하자 지난 2일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한 뒤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3일 유튜브 채널 '직끔TV'는 ‘I will be back(나는 돌아올 것)’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영화 ‘터미네이터’의 유명 장면을 올렸다. 짧은 분량의 영상에 별다른 내용은 없지만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만큼 “'직끔TV'도 곧 돌아오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직끔TV' 운영자 B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SBS의 정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영할 것을 청탁하고, 정 기자는 이를 수락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가 서로를 '내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꾸몄다. 영상 말미에는 이들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자막에 "왠지 너네들 너무 닮았다. 둘이 무슨 사이인지 밝혀야겠다"고 했다. 이에 A씨 법률대리를 맡은 정병원(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지난 1일 '직끔TV' 운영자 B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정 기자라는 분은 들어본 적이 없다. 저는 2남 1녀 중 막내로 동생이 없다"며 영상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3 14:2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