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고(故) 정민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하고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오늘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민이와의 톡'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민씨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 캡처 사진 11장을 공개했다. 손씨는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며 아쉬워했다. 손씨가 공개한 카톡 대화는 정민씨가 군산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살지 묻는 내용을 비롯해 지난해 휴학 당시 손씨가 정민씨를 위로하는 내용과 손씨가 정민씨에게 남긴 생일 축하 메시지, 정민씨가 할머니 발인을 지키지 못해 속상해하는 내용 등이다. 이 대화에서 손현씨는 고(故) 정민씨를 향한 마음을 자주 표현했다. 고(故) 정민씨도 아버지에게 '우리 아빠 최고' '역시 우리 아빠' 등의 문구가 적힌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현씨는 특히 고(故) 정민씨 생일축하 메시지에서 아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씨는 "21년 전 네가 태어났을 때 그냥 좋기만 했다"면서 "아주 어릴때 우리가 키우지 못해 마음도 아프고 추억이 없어 허전하다"고 했다. 이어 "네가 우리에게 돌아온 후 많은 추억도 있고 늘 행복했다"면서 "그땐 그냥 흘러간 시간이었는데 지금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아프지 않게 잘 커줘서 고맙다"면서 "잘 커준 네가 있어서 아빠 엄마는 아주 많이 행복하다.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고 축하했다. 손씨는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면서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09 08:30:0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경찰의 수사 진행상황 발표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재차 의문을 표했으나, 경찰은 목격자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현씨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증인과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경찰청 브리핑을 보니 우리가 들었던 얘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당일 오전 2시18분쯤 친구 A씨가 손씨의 주머니를 뒤적이는 듯한 사진을 촬영한 목격자의 진술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A가 자고 있던 손씨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씨를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손현씨는 해당 사진을 찍은 목격자로부터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다"는 대답이 담긴 메신저 대화 캡처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사진을 제공한 목격자가 "주머니 뒤적인게 깨우는거라구요? 그건 전혀 깨우는 느낌이 아니었는데요?"라고 손현씨에게 대답한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목격자는 "주머니 뒤적거린 이유는 저도 잘 모르는데 저렇게 단정을 지어버리면 어떡하라는 건지"라며 "저는 정확하게 진술했는데 말이 좀 전달이 잘못됐네요"라고 했다. 손현씨는 "서울경찰청은 주머니를 뒤적인 것에 대한 의혹은 짐을 챙기고 깨우는 모습이라고 일축한다"라며 "우리는 증인의 진술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알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앞선) 발표 내용은 목격자 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A씨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의 반박문에 대해 손현씨는 "숨이 막히고 머리 아파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다"며 "웬만하면 한번에 읽는데, 또 술 얘기"라고 했다. 이날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22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A씨가 기억이 소실된 시점(블랙아웃)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14분경"이라며 다음날 오전 6시10분 귀가할 때까지 기억이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5-30 10:52:56[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초조하고 너무 야속하다"고 한탄했다. 고(故) 정민씨가 숨을 거둔지 한달이 다 돼가지만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어서다. 오늘 23일 손씨의 SNS를 살펴보면 손씨는 "한밤중에 코앞의 장소로 나간 아들은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것 같은데 이제 웃는 얼굴을 볼 수가 없다니 '왜?' 라는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사오지 말걸, 밤에 내보내지 말걸, 원래 학교를 다니게 할걸, 밤에 한번만 더 연락해볼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며 괴로워했다. 손현씨는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의혹에 비해 소득없는 진행이 우리를 초조하게 한다"며 경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저런 상황이 "빨리 모종의 결단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것 같아) 야속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현씨는 고(故) 정민씨가 사고 직전까지 후배를 살뜰하게 챙긴 카카오톡 내용도 공개했다. 고(故) 정민씨는 친구 A씨와 만나기 한시간 여 전인 지난달 24일 밤 9시28분 후배에게 "너 오토바이 타다가 다쳐서 병원생활한다고 들었다. 얼른 나아서 보자"며 따뜻한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이에 후배가 25일 새벽 0시55분 "감사합니다, 얼른 회복해서 뵙겠다"며 답을 했다. 한편,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 각종 추리와 미확인 루머가 더 심해지고 있다. 고(故) 정민씨 사망 원인을 놓고 살인과 실족사로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튜버는 이를 놓고 조회수 높이려고 해 눈총을 받고 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 손씨 유류품에서 발견된 흙 등을 등을 통해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23 10:17:23[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실종된 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 된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가 일찍 떠난 고(故) 정민씨가 원망스럽다면서도 보고싶다고 고백했다. 손씨는 고(故) 정민씨를 죽음으로 이끈 원인을 반드시 밝히겠다면서도 고(故)정민씨를 잃은 슬픔이 갈수록 더 하다고 했다. 오늘 21일 고(故)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손현씨는 "아내는 지금도 반포대교 CCTV를 보다가 잠들었다"며 이같이 고백했다. 그는 "세상에 이렇게 CCTV가 많은데 왜 그곳을 비추는CCTV는 없냐고 한다"며 아들이 실종된 반포대교 남단, 언덕에는 CCTV가 없었음을 안타까워했다. 손씨는 "한남대교쪽 CCTV가 잘보인다는 제안이 있어 한남대교를 걸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타깝게도 다리의 CCTV는 자살방지용으로 모두 다리의 난간을 비추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아들이 앉아있었던 반포둔치 부근을 잡는 CCTV가 있는지 살폈지만 다리 난간 쪽에 카메라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손씨는 "다른 마음 먹는 분들을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준비가 잘 되어있는데 정작 한강공원은 술 먹고 옷 입은채로 들어가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보고 믿으라고 한다"고 했다. 지난 4월 25일 새벽 4시 40분쯤 '누군가 한강에서 헤엄치는 것을 봤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에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아울러 손씨는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전 제가 계획한 일들을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故) 정민씨의 사고 원인을 찾겠다는 다짐이다. 손현씨는 "오늘도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정민이, 나쁜놈…"이라면서도 "그런데 몹시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21 07:55:21[파이낸셜뉴스]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가 한강에 입수했다는 신원불상자가 정민씨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故) 정민씨의 사인 등의 수사가 미진한 가운데서다.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고(故) 정민씨 실종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의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 20일 고(故)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갑자기 나타난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故) 정민씨 아버지는 "안 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친구 A씨 측이 17일 밝힌 입장문이 거짓이라며 관련 문자메시지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도 공개했다. 손씨는 실종 당일 고(故) 정민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도 공개했다. 이 내역에는 당일 오전 1시22분부터 오전 11시5분까지 인터넷 접속과 채팅 등 27건이 기록돼있다. 손씨는 "오전 5시35분까지도 인터넷 접속과 채팅이라고 나온다"며 "이런 내용들이 우리가 모르는 (휴대전화) 백그라운드에서 움직이는 그런 것들인지, 아니면 누가 만져야 가능한 건지 몰라서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고(故) 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실종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의 사실관계 확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쯤 반포한강공원에서 물에 들어가 서있는 사람을 보았다는 일행 7명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불러 조사했다. 이들 일행은 4월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한강에서 낚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낚시를 한 곳은 신원미상의 남성이 입수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약 80m 떨어진 강변이다. 당시 입수자를 본 목격자는 5명이다. 또 직접 보지 못한 2명은 물 소리와 "아, 어" 등의 소리를 들었다. 이들 일행 중 한 명은 "머리 스타일이나 체격을 봐서 남성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5-19 23:27:29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서울경찰청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다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28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발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조용히 보내나 했더니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브리핑을 한다는 서울지방경찰청때문에 틀어졌다"면서 "하루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 언론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의 발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시는데 사실 준비할 시간이 늘 부족하니까 하나하나씩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며 "자세한 내용은 주말에 시간이 나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씨는 전날인 27일 서울경찰청이 발표한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 중간 수사 브리핑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을 드러냈다. 먼저 손씨는 '정민씨와 친구 A씨가 그리 친하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한 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친구 A씨가 작년부터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 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 먹은 적이 거의 없다"며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는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술 마시자고 한 게 특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친구 A씨가 자고 있는 정민씨의 주머니를 뒤적인 것'을 언급하며 "(브리핑은) 목격자 라, 마의 진술 중 라의 진술만 나열하였고 제가 궁금한 것은 '만취상태라고 항시 주장하는 A의 생각'이지 목격자의 진술이 아니다. A가 왜 그랬는지 수사해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친구 A씨가 정민씨의 휴대폰을 가져간 것'도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해결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씨는 'A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찾아보려는 노력 없이 하루 만에 바꾼 것'과 관련해 "(A씨가) 분실신고나 해지 없이 임시 개통했다"며 "왜 찾아보려고 전화 한통도 하지 않았냐"고 했다. 다만 그는 "하루 만에 개통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골든건'에 대해선 "A씨가 '골든'에서 'G소울'로 변경한 가수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술했다"는 경찰 발표 내용을 두고 "가수인지 아닌지는 좀 더 조사해봐야 하니 단순히 A의 진술을 서술한 것이지 수사의 결과라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씨는 "정민이가 스스로 물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경찰이 물놀이 영상을 입수했다는 발표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황당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를 했다고 13도의 한강물에 들어간다는게 논리가 성립하진 않는다"며 "정상인도 걷기 힘든 곳을 상처 없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손씨는 '세차시 좌석이 젖지 않았다'는 택시기사의 진술과 '시원하다는 듯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손씨는 친구 A씨가 경찰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궁금한 것은 의혹이 될 만한 것을 사전에 버렸고 충분히 경찰조사에 대비할 시간을 가졌고 변호사와 상의했을 가능성"이라며 "경찰수사에 비협조라 어렵다면 경찰이 얘기할 사항이겠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것은 다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경찰수사에 협조적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A씨 친인척 유력인사는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경찰 브리핑 내용에도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네티즌이 제기한 것이고 저는 그럴 리가 없다고 믿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늘 경찰발표를 보니 오히려 의혹이 생겼다"며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A와 정민이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한 매체의 모 기자에게 말한 경찰이 누구일까요?"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제가 바로 서초서에 항의했을 때 언론인과의 접촉을 갖는 서초서 직원은 없다고 했다. 서초서가 아니면 서울청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모든 브리핑은 서울청에서 했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한다고 하면서 단순 실족사로 결론을 내고 몰아 부치는 분위기는 누가 내고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제가 만나고 있는 서초서에 그런 분은 없다"고 단언했다. 손씨는 "서울청이 브리핑을 한다고 언론사에서 알려줄 때마다 우리 부부는 심장이 두근거린다"면서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 언론몰이도 하지 말아 달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한강 실종 대학생'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 및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정민씨와 친구 A씨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을 담은 A4용지 23쪽 분량의 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8 06:28:2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지난 2021년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친구에게 범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손씨가 사망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석규)는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를 받은 손씨의 친구 A씨에 대해 지난달 말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면담, 목격자 조사, 현장 검증 등으로 충실히 보완수사를 했지만 피의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 2021년 4월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사라졌고, 닷새 만인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2개월 가량 친구 A씨를 비롯해 손씨 사망 사건 관련 내사를 진행했으나 범죄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두 달 뒤인 6월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후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 및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같은 해 10월 불송치 결론을 냈다.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가 직접적 사인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판단,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재감정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단서가 나오지 않은 점 등이 근거가 됐다. 유족은 경찰 수사 결과에 항의하며 검찰에 이의 신청서를 냈고, 서울중앙지검이 경찰 수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지만, 손씨 사건에서는 경찰에 재수사 요청을 하지 않고 수사했다. 검찰은 사건 접수 직후 손씨 부친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와 손씨 아버지 고소인 조사 등을 토대로 경찰 판단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7 13:22:20고(故) 손정민씨 사망 사건이 내사 종결된 지 한달 여가 지났다. 경찰은 일부 인력을 투입해 손씨 사망 전 행적을 계속 확인하고 있으나 특이사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강력 1개 팀을 지정해 손씨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당초 해당 사건을 전담했던 이 팀은 일반 업무와 손씨 관련 수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내사 종결 이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손씨 사건은 이미 지난 6월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 내사 종결을 결정했다. 경찰은 물론 청와대에서까지 지난달 22일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에 따르면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고 국민청원에 대해 답한 바 있다. 손씨 사망과 관련해 사실 확인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고 해도 사건이 종결된 것은 변함없는 셈이다. 손씨 유족은 여전히 내사 종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이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제 그만 해도 되지 않냐는 여론이 있다는 걸 알지만, 자식이 숨졌는데 부모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민이를 생각하면 아직도 미칠 거 같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라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 측은 손씨 실종 당시 함께 한강에 있었던 친구 A씨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친구 A씨 측은 가짜뉴스와 악플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손씨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선 무수히 많은 허위사실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당시 유튜브 등에선 무속인까지 등장해 손씨 사건의 범죄 여부를 따질 정도였다.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원앤파트너스 측은 이달 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예훼손 등의 글을 게시한 작성자와 악플러 수백명을 상대로 1차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A씨 측은 선처를 요청한 158명과 합의했고, 이외에 110명에 대해선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 측은 "158명 중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인정되는 7명,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13명, 미성년자 4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합의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 측은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와 '종이의TV', '김웅TV' 등을 고소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8-02 13:03:01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측을 향해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4일 손씨의 블로그에는 '86m'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어있다. 이 글에서 손씨는 '그알'에 대해 "항의할 사항이 19개더라"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이 11%나 되는데 기여는 제가 제일 많이 하고 완벽하게 이용만 당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지난 4월 30일 숨진 채 발견된) 정민이를 보게 된 순간, 국과수 부검 가던 차 안이 엊그제 같은데 두어 달이 지나갔다"면서 "그 와중에 '그알' 제작진이 찾아 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하고 자료 드리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었고 나중에 정보공개청구 해서 부검 결과서까지 갖다 드렸는데, 정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말 보기 싫지만 정밀분석을 시작했다”면서 “사실과 다른 것은 고쳐달라고 해야 하고 의도적인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경찰의 발표 자료를 사진으로 첨부했다. 아울러 "경찰 발표 자료에서 낚시꾼이라고 주장하는 목격자의 최단거리가 86m, 먼거리가 111m"라며 "지난달 29일 방송된 '그알'에선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약 80m라고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 내의 재연 장면에서는 거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다. 이것이 86m 이상의 원근감이 맞아 보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손씨는 "실제로 100m 밖에서 재연을 해야 하는데 누군지 알아볼 거리에서 재연하면서 이를 80m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세 번이나 보여주었다"며 "각인 효과 때문에 이 방송이 끝나면 재연 화면만 머리에 남고 거리는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7-04 13:09:53[파이낸셜뉴스] 고(故)손정민씨 사건을 두 달 가까이 수사한 경찰이 그의 죽음을 타살로 볼 수 없다며 내사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오늘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어제 29일 내·외부위원 4명씩 총 8명이 참석한 손씨 사망 사건 변사사건수사심의위(심의위)를 열고 보강수사 필요성과 종결 여부 등을 심의한 끝에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사항과 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손씨의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또 경찰이 지금까지 찾아낸 단서에서 친구 A씨나 제3자의 범행으로 인해 손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단서, 즉 범죄 혐의점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심의위 결과를 받아들여 변사 사건 자체는 종결하되 형사 1개 팀은 손씨 유족이 최근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그 동안 변사 사건을 수사해 온 강력팀 중 1개 팀은 고(故)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고(故)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경찰의 사건 내사 종결 결정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씨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경찰로부터 사건이)방금 종결 처리됐다고 통보 받았다"며 "예상했어도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6-29 23: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