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조직폭력배 '수노아파' 조직원 10여 명이 무더기로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13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기소된 범행 주도자 윤 모 씨와 최 모 씨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상하위 조직원들에겐 징역 1년 4~6개월의 실형 또는 징역 10개월~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에 대해서는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또 그밖에 1명은 지난 6일 사망해 공소 기각됐고, 또 다른 1명은 이날 선고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범행 주모자 2명에 대해 "범행 계획을 주도하고 그 실행 과정에서 조직원들의 위세가 기대에 못 미치자 조직원들을 병풍 서게 하고 후배들을 질책하기까지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 범행으로 투자에 성공해 단기간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에도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위 조직원에 대해서도 "선창, 호텔 예약·체크인을 담당하거나 후배 조직원들에게 연락했음에도 단순히 '호캉스로 알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피고인은 왜 동원됐는지 모르고 했던 걸로 보이지만 누범이었던 피고인들은 선처하려야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하위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범죄일 가능성을 예견하면서도 거칠고 무례한 처신 등 조직 위세를 과시하는 단체 활동을 했다"며 "하얏트 호텔 직원들의 업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직원·손님들의 평온을 해쳤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사회 치안 수준에 불안을 갖게 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절대 범죄 근처에도 가지 말라", "국가의 감독을 받아 성실히 생활하라", "이쪽과 절연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피우고 폭력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배 회장이 운영하는 이 호텔을 3박 4일간 점거했다. 당초 재판에 넘겨진 수노아파 조직원은 37명이었으나 법원은 단순 가담 혐의를 받는 25명에 대해 지난 1월 먼저 선고를 내렸다. 조직 가입을 권유한 A 씨는 징역 1년 6개월, 교도소 출소 직후 조직에 가입한 B·C 씨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나머지 조직원은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유예 등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3 18:00:24[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하얏트호텔 난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폭력조직 '수노아파'에 가입을 권유한 조직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범죄단체에 가입하고 활동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직원들에게는 대부분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2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으로 재판에 넘겨진 수노아파 조직원 24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선고는 범죄단체 가입 혐의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검찰은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노아파'에 가입했던 조직원들을 함께 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하얏트호텔 난동 사건'에 대한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조직 가입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 A씨는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발적인 가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조직원들이 구치소에서 피고인을 만나고 조직에 가입하기까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며 "가입한 조직원들을 범죄에 가담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한 점 등에 비춰봤을 때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중 2명에게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수용 중에 가입 권유를 받아 출소하자마자 수노아파에 가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부분의 피고인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일부 피고인에게는 선고유예형을 선고했다. 이미 조직을 탈퇴한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거나 초범인 점, 경합범 관계에 있어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이 참작됐다. 재판부는 "조직폭력단체 가입은 그 자체만으로 큰 죄이며, 피해를 불문하고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며 "스스로 인생에서 큰 과오를 범한 것임을 깨닫고 향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노아파 난동 사건'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3박 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일이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원 상당의 돈을 잃은 윤모씨의 사주를 받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1-29 11:42:4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서울 도심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30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노아파는 1980년 전남 목포에 거점을 두고 결성된 폭력단체로, 조직원만 약 120명에 이르는 대규모 폭력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수노아파 조직원들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배상윤 KH그룹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3박 4일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공연 중이던 악단과 손님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공연을 중단시키거나, 호텔 직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조직원들은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사우나를 이용하고, 조폭식 90도 인사를 하거나 호텔 로비를 집단 활보하며 난동과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수노아파 부두목급 조직원이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손실금을 회수해달라는 사주를 받고 움직인 폭력조직 간의 이권 다툼이란 점을 밝혀냈다. 배 회장은 폭력조직 출신으로, 호텔 난동 사건이 알려지자 수노아파에 대한 고소까지 취하하며 사건무마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노아파의 서울 강남 합숙소 2곳과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수노아파가 최근까지도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모집해 단합대회 같은 정기회합을 갖는다는 점을 규명해 총 39명을 사법처리했다. 검찰은 호텔 난동 사건에 가담한 7명을 구속했고,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수노아파 행동대원 등으로 가입한 신규조직원 21명도 입건했다. 이 중 연락책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 2명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수노아파를 비롯해 국제마피아, 택사스 등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이 활동 중인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 계파를 초월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속칭 '또래 모임'이라고 불리는 정기적인 회합을 통해 조직의 세를 과시하며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하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요 범행 가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구속수사로 수노아파는 사실상 와해 수준으로 해체됐다"며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을 끝까지 파헤쳐 범행에 직접 가담한 조직원은 물론 배후의 조직까지 철저히 수사해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3-06-30 10:55:15대검찰청이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특히 'MZ 조폭'으로 불리는 20~30대 젊은 범죄 조직의 세 확산을 경계하면서 이들의 신종 범행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 "MZ조폭 세 과시, 국민 우려 커져"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에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구형하고 자금을 박탈하는 등 엄단하라고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대검은 "이 같은 사건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사채, 금융사기, 금품갈취, 도박사이트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고 호텔, 주점, 장례식장, 헬스장, 사우나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조폭식 인사를 하며 세력 과시하면서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검은 '검경 수사협의체'를 통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강력히 협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폭이 저지른 범죄는 폭력, 갈취 등 종래 범죄유형은 물론 온라인 도박, 불법사채, 주식리딩방, 투자사기 등 신종범행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합의를 강요하거나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적발되는 경우 더욱 엄하게 구형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폭력을 저지르거나 범행을 실행한 하위 조직원들과 더불어 배후에서 지시, 공모, 가담한 세력까지 공모공동정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으로 적극 의율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구형 의견을 개진해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조치하고, 형량이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세웠다. 불법 범죄수익과 이른바 '돈줄'은 끝까지 추적해 박탈하는 한편 피해자에겐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 등을 확대한다. 대검은 "최근 조폭 특징은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의 젊은 층들이 인터넷·SNS 등을 통해 조직을 넘나들며 단기간에 여러 조직의 조직원들을 규합하면서 새로운 범죄 세력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심각한 국면"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결해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판치는 MZ조직 범죄주로 20~30대가 우두머리이거나 주요 구성원인 MZ조폭들은 불법 투자리딩방, 코인 유사수신 사기 등으로 피해자들을 양산하며 세를 불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숨지게 한 신모씨의 경우에도 도박사이트 국내 총판 역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5월 부산에선 두 건의 폭력조직범죄가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해운대 도심에선 경쟁 조폭들끼리 난투극을 벌였고, 서면에서도 20대 조폭 2명이 일반 시민에게 무차별로 주먹을 휘둘렀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에선 이른바 'MZ세대 조폭'이 유흥주점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난동을 부렸다. △수원은 '남문파'와 '역전파' 조직원끼리 난투극 △평택은 '전국구파'와 '중앙훼밀리파' 조폭들 사이의 폭력사태 △인천은 '꼴망파' 사건 △광주는 '국제PJ파' 사건 △목포는 '수노아파' 사건이 사회를 어지럽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06 18:31:44[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이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특히 'MZ 조폭'으로 불리는 20~30대 젊은 범죄 조직의 세 확산을 경계하면서 이들의 신종 범행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MZ조폭 세 과시, 국민 우려 커져" 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에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구형하고 자금을 박탈하는 등 엄단하라고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대검은 “이 같은 사건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사채, 금융사기, 금품갈취, 도박사이트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고 호텔, 주점, 장례식장, 헬스장, 사우나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조폭식 인사를 하며 세력 과시하면서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검은 ‘검경 수사협의체’를 통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강력히 협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폭이 저지른 범죄는 폭력, 갈취 등 종래 범죄유형은 물론 온라인 도박, 불법사채, 주식리딩방, 투자사기 등 신종범행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합의를 강요하거나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적발되는 경우 더욱 엄하게 구형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폭력을 저지르거나 범행을 실행한 하위 조직원들과 더불어 배후에서 지시, 공모, 가담한 세력까지 공모공동정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으로 적극 의율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구형 의견을 개진해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조치하고, 형량이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세웠다. 불법 범죄수익과 이른바 ‘돈줄’은 끝까지 추적해 박탈하는 한편 피해자에겐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 등을 확대한다. 대검은 “최근 조폭 특징은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의 젊은 층들이 인터넷·SNS 등을 통해 조직을 넘나들며 단기간에 여러 조직의 조직원들을 규합하면서 새로운 범죄 세력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심각한 국면“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결해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판치는 MZ조직 범죄 주로 20~30대가 우두머리이거나 주요 구성원인 MZ조폭들은 불법 투자리딩방, 코인 유사수신 사기 등으로 피해자들을 양산하며 세를 불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숨지게 한 신모씨의 경우에도 도박사이트 국내 총판 역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5월 부산에선 두 건의 폭력조직범죄가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해운대 도심에선 경쟁 조폭들끼리 난투극을 벌였고, 서면에서도 20대 조폭 2명이 일반 시민에게 무차별로 주먹을 휘둘렀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에선 이른바 ‘MZ세대 조폭’이 유흥주점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난동을 부렸다. △수원은 ‘남문파’와 ‘역전파’ 조직원끼리 난투극 △평택은 ‘전국구파’와 ‘중앙훼밀리파’ 조폭들 사이의 폭력사태 △인천은 ‘꼴망파’ 사건 △광주는 ‘국제PJ파’ 사건 △목포는 ‘수노아파’ 사건이 사회를 어지럽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06 13:06:42[파이낸셜뉴스] 이른바 'MZ 조폭' 집단이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들이 검사를 조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검사는 지난 6월 조폭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현직 검사다. 앞서 18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이 '전국구 깡패가 되려면 인맥이 넓어야 한다'는 목적으로 이른바 '전국회'라는 MZ 조폭 집단을 결성, 지속 회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회원 중 1명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매달 정기 회동을 열어 친목 도모와 더불어 세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선배 조직원으로부터 배운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MZ 조폭 관련 뉴스 보도가 나온 것을 단체 대화방에 올려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영상을 대화방에 올리고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거냐"라고 비꼬았다. 이들이 지목한 영상은 지난 6월 30일 검찰의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검찰은 이 조직원들이 한 술집에서 친목 모임 당시 웃통을 벗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장면을 보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은 중간에 고개를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또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힘껏 다물기도 하고 화를 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신 부장검사가 화를 억누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들 조직원은 또 '얘네 오늘부로 아예 조직 자체가 박살 났다는데?'라는 글이 적힌 자신들 사진을 보고서는 "검사 X들이 저 사진 가져갔다" "뭐가 박살 났다는 거야. 죽여버리려니까"라고 했다. 보도된 자신들 모습을 보고는 "포털사이트에 엄청 뿌려졌네"라며 웃었다. 한편 경찰은 '전국회' 회원 38명 중 34명을 검거했고, 이미 다른 범행으로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0 08:19:07[파이낸셜뉴스] 'MZ(밀레니얼+Z세대) 조직폭력배(조폭)'의 집단 난동 사건을 기소한 검사가 약물을 투여한 채 고급 차량을 운전하다 20대 여성을 중상에 빠뜨린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맡게 됐다. 이 남성은 약에 취한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도 경찰에서 풀려났다 뒤늦게 구속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검찰은 조폭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신모(28)씨를 구속기소했다. 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미용시술 명목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승용차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를 지나던 여성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미다졸람 등과 같은 약물을 2회 투약한 신씨는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마취제의 일종인 미다졸람은 졸음, 어지러움 등으로 투약 후 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신씨는 사고 이후 행인들이 달려와 차에 깔린 피해자를 꺼내려 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수 분 뒤 피해자에게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신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를 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병원 방문 경위 및 결제내역 조작 시도, 휴대전화 폐기 등 증거인멸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씨는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러 병원에 방문했다며 도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조폭과 연루된 정황도 파악했다. 신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발견한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조폭 모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사업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신 부장검사는 조폭의 행태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바 있다. 신 검사는 지난 6월 서울 도심 호텔에서 집단 난동을 부린 조폭 '수노아파'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폭 회식 영상이 화면에 등장하자 눈을 질끈 감거나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온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같은 소리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같잖았다"고 비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9-07 10:24:20[파이낸셜뉴스]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 씨(27)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신 씨의 사건을 맡은 신준호 부장검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 씨를 구속기소했다.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던 속칭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인물이다. 지난 6월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조폭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신 부장검사는 이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를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다", "어떤 분이 '저것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을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한편 신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로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사고 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할 때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사고 6분 후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자신이 방문한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려고 사고 현장을 잠시 떠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를 위해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이튿날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6 20:16:50[파이낸셜뉴스] 상의를 벗어 온 몸의 문신을 드러낸 조직폭력배들의 단합대회 모습을 본 강력부 검사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지난달 30일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젊은 조폭들이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선 조폭들이 한 데 어울려 여러차례 “파이팅”을 외치는 등 기세등등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던 신 부장은 분노를 누르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반대로 돌리거나,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포습이 포착됐다. 신 부장의 분노가 담긴 영상은 SNS 등 온라인으로 퍼졌고,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유튜브에 올라온 한 클립 영상은 조회수 130만회를 훌쩍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에는 “검사님 표정에서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감정 절제를 하는 것 같은데도 서늘함이 드러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 신 부장은 지난 11일 SBS와 인터뷰에서 “국민들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며 “온 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게 좀 꼴같잖았다”고 했다. 신 부장은 화난 듯한 자신의 모습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검사가 좀 당황한 그런 표정이 보기 드물었나 보다”며 “아니꼬웠다. 비위가 상했다”고 했다. 이어 “수사할 때는 이 영상을 PC로 봤는데 막상 브리핑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띄워놓고 보니까 (분노가) 확 올라오더라”며 “어떤 분이 ‘저거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 하나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했다. 신 부장검사는 앞으로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부장검사는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거리에서부터 자본 시장까지 조폭이 진출해 있다. 쉽게 말해 조폭이 그룹 회장이 되는 세상이다”며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3 05:40:48[파이낸셜뉴스] 최근 조직 폭력배의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예전 조폭들과는 달리 SNS로 소통하고, 유튜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어 조직폭력 세계에 발을 들이는 청소년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집서 문신 드러내놓고 춤추는 '젊은 조폭' 6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폭력조직 ‘수노아파 호텔 난동’ 수사 과정에서 건장한 젊은 남성 10여명이 유흥주점에서 술판을 벌이는 사진을 확보했다. ‘전국구 별들’이란 문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사진 속 인물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폭력조직의 젊은 조직원들이었다. 검찰은 다수 조직원이 술집에서 온몸 가득한 문신을 드러낸 채 춤을 추는 사진 등도 입수했다. 젊은 남성 10여명이 유흥주점에 일렬로 앉아 웃고 있는 사진 위에는 ‘국제 마피아, 대신동, 한실, 골보, 남양주, 택사스, 상계, 수노아’ 등 조직 이름으로 보이는 문구가 적혀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최근 MZ세대 조폭들이 계파를 초월해 ‘99(년생)모임’ ‘02모임’ 등 나이별로 정기적인 ‘또래 모임’을 갖는 정황을 포착했다. 통상 또래 모임은 조직 한 곳에서 대표 한 명이 참석하는데, 최소 10개가 넘는 조직이 모임에 출석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보이스피싱·리딩방 사기 등 범죄도 지능화 과거 조폭 기수별 모임은 위계 확립 또는 친목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 또래 모임은 지능화된 범죄 수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 맞춰져 있다. 대개 불법 사채와 주식 리딩방 사기, 대포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을 나누고 사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적극적으로 모임 현장 사진을 올리며 세를 과시하는 점도 MZ조폭들의 특성이다. 검찰은 이 같은 인증 사진들을 SNS뿐 아니라 조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서도 다수 확보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앞으로도 조폭들의 또래 모임 형식의 연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젊은 조폭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조폭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중 10대는 2018년에서 지난해 10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20대도 837명에서 1030명으로 높아졌다. 검찰은 또래 모임 회합 정황 등 SNS를 통해 조폭 수사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10: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