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매년 수능날에는 어김없이 매서운 추위가 찾아와 '수능한파'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수능을 불과 삼일 남겨둔 수험생과 가족들은 감기를 비롯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수능을 앞두고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온도차에 주의하고, 습기 관리는 물론 밀폐된 공간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13일 조언했다. 공부하는 공간은 따뜻할지라도 아침 일찍 등교해 저녁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옷을 여러 개 준비해 온도에 맞게 껴입도록 하며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 위생이나 기침예절 등 위생관리는 기본이며 수험생을 둔 가족 역시 감기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치료하며 가급적 수험생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김 전문의는 “간혹 수험생 중 감기약을 먹으면 잠이 오거나 병원 갈 시간도 아깝다며 참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 증상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하도록 하며 의료진에게 수험생을 알려 필요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수능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는 수능시험 당일과 비슷하게 기상하며 시험 응시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며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수능 당일과 똑같은 신체리듬을 만들면 좋다. 또 최소 6시간 이상 숙면을 할 수 있도록 취침시간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들 중에는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유 없이 복통을 호소하거나 설사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공부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보다 설사나 소화불량, 복통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만약 수능 당일 시험을 망치기 싫다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이고 찬 음식을 피하고 평소 먹던 음식들 중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차가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되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은 뇌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위장장애나 위산역류 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지연 과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은 “간혹 시험을 앞두고 입맛이 없어서 평소 섭취하던 음식의 양에 비해 적게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충분한 영양섭취가 되지 못해 오히려 면역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질병 예방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평소처럼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비타민 C와 수분 등을 함께 보충해 주는 것이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불안한 마음에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잠을 줄이거나 일찍 취침하고 새벽에 기상해 공부를 한다는 등 갑자기 수면 패턴을 바꿀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일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심이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30분 이내 낮잠을 자되 낮잠 후에는 스트레칭을 실시해 잠을 깨운 후 다시 공부를 하도록 한다. 지금 시기에는 수험생들의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중요하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불안증으로 병원을 찾는 수험생도 급격히 늘어나기도 한다. 불안증이 심할 경우 수능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안증이 아니라도 긴장성 두통, 소화불량 등의 신체증상은 물론이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져 짜증이 늘거나 예기 불안, 수면문제, 집중력 저하 등의 수능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시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누구나 경험하지만 대학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능생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 문제는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적절한 수면과 영양섭취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아야하며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희망적인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3 09:05:52[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은 큰 추위없이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엔 비가 조금 내리고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높아 옷차림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은 수능(18일) 전후 사흘간 맑고 온화한 날이 많아 수능 한파는 없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6~17일(예비소집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18일 수능일에는 중부지방은 흐리고 약한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수능일에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북부에 비가 조금 내리는데,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중부 서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15∼18시)까지 중부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내리겠다. 일교차가 큰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안개가 낄 가능성이 높아 수험생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18일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권에 머물겠다. 낮 최고기온은 15℃ 안팎으로 평년보다 2℃ 이상 높아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맑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과 낮 사이 일교차가 10℃ 이상으로 커겠다. 일교차에 대비한 따뜻한 옷차림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바다도 대체로 잔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17일 전 해상에서 물결이 0.5~1.5m로 매우 잔잔하겠다. 수능 당일(18일)은 조금 강해지면서 전해상에 0.5~2m 정도의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1-11-15 15:30:19[파이낸셜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늘(3일), 전국이 영하권에 드는 등 어김없이 ‘수능 한파’가 찾아왔다. 바람이 다소 불어 체감온도는 1~3도 더 내려니, 수험생은 체온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을 서울 영하 2도 등 전국이 -6∼4도로 쌀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보다 연기된 수능 탓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춥겠다.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보했다. 전라도 등 서해안에는 아침부터 낮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3m, 서해 1∼2.5m, 남해 1∼2.5m로 예상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3 06:21:08코로나19 상황에 치러지는 12월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여기에 수능날 영하권의 추운 날씨까지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각별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는 2021년도 수능이 서울 시내 249개 시험장에서 10만6000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라고 11일 30일 밝혔다. 수능 등교시간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 택시부제해제, 비상수송차량지원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평상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2시간 연장한다. 연장 시간대에 서울 지하철을 28회 추가 운행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최소 배차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9000여대가 추가로 다닐 수 있게 한다.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729대도 수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경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자차 이동이 원칙이며 자차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119구급차로 이동을 돕는다.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수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시, 자치구, 공사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6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수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돼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수험생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근 공사장 소음 자제, 버스·택시 등 차량 경적 자제 등을 사전에 요청했다. 수능일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안의 차량 진·출입과 주차가 엄격히 금지된다. 교통에 방해되거나 혼잡을 초래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견인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진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날씨도 걱정이다. 이날 기상청은 수험생 건강관리와 시험장 이동 지원을 위해 12월 1일부터 4일까지 기상정보를 발표했다.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도 10도 이하에 머문다. 다만 시험 당일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적다. 그렇지만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도가량 더 낮아진다. 특히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다. 수능 당일 주요 도시 예상 최저 기온은 △서울 -2도 △부산 5도 △대구 0도 △광주 1도 △전주 0도 △대전 -1도 △청주 -1도 △춘천 -4도 △강릉 3도 △제주 7도다. 기상청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매 시험 시간을 마칠 때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을 고려할 때,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안태호 기자
2020-11-30 17:55:06"가자 가자, 수능 대박 가자고!" "잘봐, 편안하게!" [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서울 시내 수능 시험장 앞은 '수능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험생 후배들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수험생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애끓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침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의 아침 체감 온도는 한때 영하 7.5도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나타냈다. ■한파 뚫은 응원전 '후끈'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처럼 시험장 앞은 '결전'을 앞둔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 수험생은 자가용에서 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요약정리 종이를 손에서 놓지 못하며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긴장한 수험생 딸의 가방을 대신 메고 함께 시험장으로 향하는 모녀도 있었다. 교문 앞에서 딸에게 가방을 건네준 어머니는 포옹을 나눈 뒤 자녀를 배웅했다. '수능 한파'에 영하권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시험장 앞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는 활기찬 응원전이 펼쳐졌다. '선배님들, 힘내세요' 등의 현수막을 들고 북과 장구를 치며 선배들의 수능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은 추위로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응원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상명대부속여고 2학년 김모양은 "언니들 주려고 초콜릿과 핫팩을 챙겨 오전 6시부터 나왔다"며 "너무 춥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던 박한영군(17)도 "친구들이랑 함께 준비한 것들 드리고 응원하다 보니 날씨가 추운지도 모르겠다"며 "우리학교 선배들 전부 시험 잘 치고 찍은 것도 다 맞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응원 온 후배들은 수능 교문이 닫히자 "선배님, 수능 잘 보십시오"라고 외치며 학교를 향해 일제히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중동고 이훈성군(17)은 "단 한명의 선배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5시 반부터 나와 응원했다"며 "재수생까지 포함해서 드릴 간식 100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학부모 "편안한 마음으로" 학부모들도 함께 교문 앞에서 마음을 졸였다.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을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낸 이혜영씨(46)는 한동안 교문을 지켜보며 기도를 올렸다. 이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더 떨린다"며 "전날 밤 아이가 잠을 못 자 온 가족이 잘 때까지 주물러줬다. 아이 좋아하는 소시지랑 고기반찬, 속 편하라고 계란 두부같은 걸 싸줬다"고 했다. 첫째 딸을 수험장에 들여보낸 한 어머니는 다른 학부모와 "수고했다"며 부둥켜안고 등을 다독이며 눈물짓기도 했다. 김문영씨(48)는 "학력고사 시절 부모님과 함께 시험장소로 갔던 때가 생각나더라"며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 지 이제 와서야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입실 완료 시각인 8시 10분이 다가오면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전 7시 45분께 서울 강서구 명덕여자고등학교 교문 앞에는 학생과 어머니를 태운 오토바이가 멈춰섰다. 학생은 헬멧을 벗자마자 어머니와 포옹을 한 뒤 학교로 걸음을 재촉했다. 이 학부모는 오토바이 기사에게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희 딸 시험도 못 볼 뻔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오전 8시 10분께, 이화외고에서는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교문을 비집고 학교 건물 앞까지 진입해 취재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합정역부터 출동한 경찰차에서 내린 수험생은 바삐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한편 이날 수능에는 총 54만8734명이 응시한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 2435명, 지역경찰 3461명, 기동대 1391명을 배치해 지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한파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이진혁 오은선 최재성 기자
2019-11-14 09:41:56[파이낸셜뉴스] "가자 가자, 수능 대박 가자고!" "잘봐, 편안하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서울시내 수능 시험장 앞은 '수능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험생 후배들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수능 한파'에 영하권까지 떨어진 날씨에도 시험장 앞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대부분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의 아침 체감 기온은 한때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나타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는 후배들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선배님들, 힘내세요' 등의 현수막을 들고 북과 장구를 치며 선배들의 수능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은 추위로 코와 볼이 빨개지면서도 응원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상명대부속여고 2학년 김모양은 "언니들 주려고 초콜릿과 핫팩을 챙겨 오전 6시부터 나왔다"며 "너무 춥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던 박한영군(17)도 "친구들이랑 함께 준비한 것들 드리고 응원하다 보니 날씨가 추운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학교 선배들 전부 시험 잘 치고 찍은 것도 다 맞고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부모들도 함께 교문 앞에서 마음을 졸였다. 한 어머니는 수험생 딸의 가방을 대신 매고 교문 앞까지 걸어갔다. 딸에게 가방을 건네준 어머니는 함께 포옹을 나눈 뒤 자녀를 배웅했다.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을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낸 이혜영씨(46)는 한동안 교문을 지켜보며 기도를 올렸다. 이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오라고 했는데 내가 더 떨린다"며 "전날 밤 아이가 잠을 못 자 온 가족이 잘 때까지 주물러줬다. 아이 좋아하는 소시지랑 고기반찬, 속 편하라고 계란 두부같은 걸 싸줬다"고 했다. 이화외고에서 수험생을 들여보낸 한 어머니는 친구 학부모와 함께 "수고했다"고 말하고 안아주며 눈물짓기도 했다. 김문영씨(48)는 "학력고사 시절 부모님과 함께 시험장소로 갔던 때가 생각나더라"며 "얼마나 마음을 졸이셨을 지 지금에 와서야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능에는 총 54만8734명이 응시한다. 경찰은 수능일인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에 교통경찰 2435명 등을 배치해 지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한파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이진혁 오은선 최재성 기자
2019-11-14 08:17:17[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밤 11시를 기점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 강원 일부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한파특보가 발표된 지역은 오늘 아침보다 내일 아침 기온이 10가량 낮아 수험생들의 체온 유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3일 밤 11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5도, 강원에 한파주의보를 내린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이하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수능 당일인 14일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3도 △인천 -1도 △춘천 -4도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오늘 아침 보다 내일 아침 기온이 10도 가량 낮겠다"며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내일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수험생은 체온유지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11-13 11:48:5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에는 중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표되며 추울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따듯한 옷차림이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수능 전날인 13일 오후부터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북풍을 따라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 기온이 서서히 낮아지고 비가 그친 14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고 11일 전망했다. 수능 당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도, 수원 -2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일에 비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또 고기압과 저기압의 거리가 가까워져 찬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아 매우 춥다. 충청도와 전라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비소집일인 13일은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20도 이하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빠르게 남하해 대기가 불안정해져 비구름대가 만들어져 점차 우리나라로 접근한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부터 서쪽지방에서 비가 시작돼 점차 전국으로 확대된 뒤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14일은 비구름이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그 뒤를 중국 서쪽에서 접근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 대부분 지방은 낮은 구름만 많이 낀다. 하지만 충청남도와 전라도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오전 3~12시에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더 떨어질 경우에는 충청 내륙과 전북 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후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또 전국 해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전해상의 물결이 2~5m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니, 도서지방에서 선박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사전에 일정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수능 #날씨 #한파특보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1-11 19:55:33[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런 ‘수능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수험생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따뜻한 옷차림이 당부된다. 기상청은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13일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며 14일에는 체감 온도가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라고 8일 전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4일 치러진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대륙 고기압의 유입에 따라 예비소집일인 수능 전날 오후부터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질 전망이다. 수능 당일 주요 도시의 최저기온은 서울이 -2도, 춘천 -3도, 대전·청주 2도, 강릉 3도, 광주·대구 4도, 부산 8도, 제주 10도 등으로 예고됐다. 특히 서울과 수원의 경우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5~10도 가량 떨어지며 더욱 추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 대비해 따뜻한 옷차림이 당부된다. 한편 2019학년도 수능이 치러졌던 지난해 11월 15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보이며 수능 한파가 없었다. #수능 한파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씨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1-08 17:58:33[파이낸셜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4일은 '수능 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아침 기온이 전날에 비해 2~7도 가량 크게 낮아지고 서울과 수원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특히 13일 오후부터 바람까지 강하게 물어 체감온도는 5~10도 가량 낮겠다"며 "수험생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수능 날 최저 기온은 서울 -2도, 부산 8도, 대구·광주4도, 대전 2도, 춘천 -3도, 강릉 3도 등이다. 강풍도 불 것으로 보여 도서지역 수험생들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13일 오후 서해상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전해상의 물결이 2~5m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수능 시험장별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시험장 이름(학교명)으로 날씨 조회가 가능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11-08 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