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은 19~20일간 수리남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했으며 다음날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해 한-수리남 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19일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생존하고 계시는 참전용사 2인 중 반 곰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했으며 거동이 불편하신 뒤이커 용사에게는 댁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했다고 이야기 했다. 장 기획관은 지난 20일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책임, 연대, 민주주의, 공정을 약 20분간에 걸쳐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수리남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며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토키 대통령 역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자신의 국정철학이 다르지 않다고 적극 공감했고, 저탄소배출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 광물 및 에너지, 관광 등 수리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발전하기 위한 정책들을 설명했으며 특히 자유, 공정, 법치와 부패척결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해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장 기획관은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한-수리남이 안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에 이어 카리브 지역 국가를 방문해 우리나라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가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0-23 11:05:18[파이낸셜뉴스] "수리남의 모든 국민은 연이율 7%로 설정된 저축 계좌로 750달러(105만원)를 받게 될 것입니다." 최근 49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특히 천연자원 개발 이익을 60만명의 모든 국민과 공유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수리남 정부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과 손을 잡고 유전 개발에 돌입한다. 105억달러, 14조7천억원 상당의 규모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8년부터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목표다. 산토키 대통령은 "미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상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수리남은 이웃 가이아나와 더불어 풍부한 해상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에 속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27 07:56:27【뉴욕(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8건의 양자회담을 소화하면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행보를 이어갔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틀 동안 17개 양자회담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부산이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가진 여러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산 엑스포가 세계 시민의 위기 극복 플랫폼이자, 미래 비전 공유의 축제공간이 될 것임을 천명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맨투맨 방식 유치 행보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유치 가능성에 대해 "속단은 금물"이라며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 외교전이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신시장 확대'와 '교역·공급망 다변화'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맨투맨으로 많은 나라 만나길 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 이틀째 코트디부아르·가나·모나코·레소토·수리남·벨리즈·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8개국과 양자 회담을 갖고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엑스포가 미래 비전 솔루션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강조,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양자회담을 마무리할 때 마다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이같은 강행군에 대통령실은 "이번에 이틀째 회담을 하다 보니 이렇게 맨투맨으로 집중적으로 많은 나라를 만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은 분명히 들고 있다"고 평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도 부산에 대해서 더 정확히 이해하게 됐다"며 "한국이 이 무대를 장사를 하거나 돈을 벌거나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쟁국들이 접근하는 컨셉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 쏠림 완화에 핵심광물 안정적 확보 무엇보다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얻게 되는 경제적 의미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유엔총회 계기 양자 정상회담으로 신시장이 확대됐다"며 "여기에서의 '시장'은 수출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등을 포함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뛸 수 있는 운동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하는 국가들의 시장 규모가 전세계 GDP의 5%에 가까운 수준이나, 우리 수출에서의 비중은 3% 정도에 불과해 우리가 늘릴 수출 영역이 2% 이상은 더 있다는 것이다. 교역과 공급망 다변화도 제시한 최 수석은 이로 인해 수출 시장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 상위 10개국에 대한 의존도가 중국은 52.7%, 독일은 60.4%인 반면, 우리나라는 70.4%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양자회담이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최 수석은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 그중에서도 특히 정상 간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몰리브덴과 흑연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가나, 에콰도르, 모리타니아, 스리랑카 등 핵심광물 보유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우리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더욱 촘촘하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09-20 14:10:51[파이낸셜뉴스] '생존 체험' 논란 속에 조롱거리로 전락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되면서 이번 행사를 파행으로 몰고 간 주체에 대해 피바람이 불 전망이다. 여권은 1차적 책임은 주관 지자체인 전라북도에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범정부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 관계 중앙부처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尹? 전북? 중앙부처? 책임공방정치권은 이미 행사 폐막 전부터 이번 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공방에 열을 올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도와 부안군은 잼버리 대회를 이유로 거액 예산을 배정받은 다음 해외 출장을 나가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크루즈 여행도 했다"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관광으로 퍼다 쓴 것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도 "새만금 잼버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중앙정부의 행정·재정 지원을 받아 잼버리를 주도한 건 전북도"라며 칼날을 향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잼버리 대회의 진정한 유종의 미는 세계 참가단과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사과"라며 "15개월 전 물러난 전 정부 탓을 하는 역대급 준비 부실과 후안무치,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에게 설거지시키는 책임전가를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도 11일 "국민의힘이 전북도와 여성가족부에 책임 전가를 시도하는데 이 대회는 도(道)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 국가적 행사"라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를 모두 포함하는 국정조사를 제안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무능한 3인방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이를 총괄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궁극적으로 명예 조직위원장인 윤 대통령에게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폐지하려는 여가부에 세계적 행사 맡기다니" 비난도 지자체가 세계적인 행사를 단독으로 치를 수는 없기 때문에 중앙정부 역시 부실운영 책임을 피할 순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폐지를 예고한 여가부에 국제적인 행사를 맡기고 방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가부가 지난 3월 국회에 제출한 잼버리 조직위 위원총회 위원명단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당시 장관 대행), 김윤덕 민주당 의원,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 공동 조직위원장 5인과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름이 있다. 위촉직으로는 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유제철 환경부 차관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 2018년 12월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국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규정한 세계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제정한 데 따라 부처별 잼버리 중점지원 과제도 교육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행안부, 문체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에 배정됐다. 사실상 전 부처가 잼버리에 얽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에 따라 꾸려진 정부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2021년 11월과 올해 3월 단 두 차례 열렸다. 김현숙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공동조직위원장 5인과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모이는 회의는 대회를 두 달 앞둔 지난 6월16일 열렸다. 개막 전까지 5인의 공동위원장이 모인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다. "문제 없다"던 여가부, 칼바람 예상 중앙부처 중에서도 김현숙 장관과 이기순 차관,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모두 조직위 당연직 위원을 맡은 여가부는 가장 큰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준비 상황에 대해 "문제없다"라고 언급한 이후 올해 4월까지 현장을 찾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 장관이 올해 7월까지 소화한 잼버리 관련 일정은 총 11회이다. 이중 새만금 일대 현장 방문은 3번에 그쳤다. 첫 방문은 국정감사 직전인 지난해 9월, 나머지는 잼버리가 임박한 4월 말과 5월 중순이다. 잼버리 준비를 이유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여가부 공무원 14명 중 현재 부처 내 세계잼버리 지원단에 속한 사람은 1명도 없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여가부는 2016∼2019년 가나, 케냐, 미국, 베네수엘라, 수리남, 아제르바이잔 6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자는 강은희·정현백 당시 장관 등 총 14명(통역사 제외)이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공무원 인사 제도인 순환보직 특성에 따른 것으로 출장 다녀온 공무원들은 현재 잼버리 담당자들에게 철저히 업무 인수인계를 했다는 입장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8-11 13:48:01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약 14년 만에 다시 모여 삼림보호를 논의했다. 이들은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벌채 금지 시기나 석유 탐사 등 경제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을 공유하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를 포함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의 정상이 참석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총리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8일 개막사에서 "아마존 보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분포하며 넓이만 한반도의 약 31배인 691만5000㎢에 달한다. ACTO는 프랑스령 기아나를 제외한 8개국이 1978년 7월 3일 아마존협력조약(ACT)에 서명한 뒤 17년 만인 1995년 창설했다. 2002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상회의는 14년 전인 2009년에 열렸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룰라를 포함해 프랑스 정상도 참여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보냈다. 지난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룰라는 아마존 보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를 완전해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담지 못했다. ACTO 정상들은 8일 회의에서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과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ACTO 회원국들이 전체 회의 종료 전 이른바 '벨렝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불법 금 채굴 중단과 국경 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G1은 ACTO 회원국들이 아마존 내 신규 석유 탐사 금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18:13:51[파이낸셜뉴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약 14년 만에 다시 모여 삼림보호를 논의했다. 이들은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벌채 금지 시기나 석유 탐사 등 경제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을 공유하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를 포함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의 정상이 참석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총리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8일 개막사에서 “아마존 보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 보존은 우리 시대의 도전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분포하며 넓이만 한반도의 약 31배인 691만5000㎢에 달한다. ACTO는 프랑스령 기아나를 제외한 8개국이 1978년 7월 3일 아마존협력조약(ACT)에 서명한 뒤 17년 만인 1995년 창설했다. 2002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상회의는 14년 전인 2009년에 열렸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룰라를 포함해 프랑스 정상도 참여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보냈다. 지난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룰라는 아마존 보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를 완전해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담지 못했다. ACTO 정상들은 8일 회의에서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과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아마존 지역 국가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ACTO 회원국 노력에 비례한 부채 탕감을 선진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ACTO 회원국들이 전체 회의 종료 전 이른바 '벨렝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불법 금 채굴 중단과 국경 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G1은 ACTO 회원국들이 아마존 내 신규 석유 탐사 금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아마존 원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이 '2025년까지 아마존 80% 보호' 등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09:46:15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세계 박람회 최종 투표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BIE 회원국이 몰려있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 정상들을 비롯해 양자 면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리브 지역의 큰 잔치인 셈이다. 외교부 역시 카리콤을 2030 엑스포 유치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카리브 국가들이 처한 저개발 문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복적인 자연재해, 경제난, 치안문제에 기후변화까지 외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에 앞서 키쓰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롤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와 기후변화·해양환경 및 역량강화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채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 실질협력과 맞춤형 개발협력, 한-카리콤 협력기금 대폭 증액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이창훈 기자
2023-07-04 18:14:31[파이낸셜뉴스] 중남미 지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세계 박람회 최종 투표가 11월로 다가온 가운데 BIE 회원국이 몰려있는 카리브공동체(카리콤, CARICOM) 정상들을 비롯해 양자 면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현지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서 개막한 제45차 카리브공동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카리콤은 대다수 인구 100만이 안되는 소국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창설 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카리콤 정상회의는 11월 열리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투표에 앞서 이 지역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카리브 지역의 큰 잔치인 셈이다. 외교부 역시 카리콤을 2030 엑스포 유치의 격전지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리콤은 최근 엑스포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카리콤은 전통적으로 유엔 등 국제기구나 국제 선거전에서 집단투표 경향을 보여왔다. 여수 엑스포 당시에는 카리콤 국가들이 단체로 한국을 지지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사우디도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실제 카리브 국가들이 처한 저개발 문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반복적인 자연재해, 경제난, 치안문제에 기후변화까지 외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카리콤 국가들에게 기후변화, 해양환경,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 있어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카리콤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에 앞서 키쓰 롤리 트리니다드토바고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 총리는 롤리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와 기후변화·해양환경 및 역량강화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북한의 도발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칼라 바넷 카리콤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채널 및 소통을 강화하고, 제반 분야 실질협력과 맞춤형 개발협력, 한-카리콤 협력기금 대폭 증액 등 관련 의견을 나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04 15:17:18[파이낸셜뉴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제44차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16일 세인트루시아 총리, 아이티 외교장관 및 수리남 외교장관과 양자협의를 개최해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방 특사는 세인트루시아의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 및 알바 밥티스트 외교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방 특사는 전날 외교지역관계협의회 특별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정례화, 개발협력 사업 확대 등 카리브와의 확고한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에르 총리는 한국의 대(對) 카리브 협력 구상을 통해 한국이 카리브 및 세인트루시아와 지속해온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하고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밥티스트 외교장관은 전날 CARICOM 외교지역관계협의회 특별회의에서 계기 방 특사의 기조연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여타 부처들과 함께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방 특사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 캠프에서 오늘날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를 상징하는 세계적 도시로 변모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전 세계에 한국의 개발경험에 대한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인트루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방 특사는 진 빅터 제네위 아이티 외교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번 CARICOM 정상회의 의제이기도 한 아이티 정세 문제를 비롯하여 치안, 개발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방 특사는 한국 역시 정세 불안정 등 아픔과 위기를 딛고 극복해낸 역사가 있다고 하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격언과 같이 한국은 아이티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네위 장관이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방 특사는 부산세계박람회가 그와 같은 개발의 노하우를 전 세계와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관심을 당부했다. 알버트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수리남과 한국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언급하고, 부산시에는 각국 참전용사를 기리는 유엔 기념공원이 소재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반기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계기 람딘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다. 람딘 장관은 한국 정부의 세계박람회 입후보를 잘 알고 있다고 하고, 첨단기술 등 혁신국가인 한국은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한국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통한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방 특사와 람딘 장관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초과학 및 기술 교육, ICT 첨단산업, 한류 문화 등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2-18 22:16:36[파이낸셜뉴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수리남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3일 SK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 및 알버트 람찬드 람딘 외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유 부회장은 또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됐다.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이다. 이 자리에서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분야를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수리남은 현재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COM)'의 의장국이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11월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카리브 공동체 국가 중 하나인 가이아나를 방문해 총리 및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태원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월드 엑스포(WE)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총회 기간 정부대표단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BIE 주요국 대사 면담과 리셉션 행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유럽, 아프리카 등의 BIE 대사 30여명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 시 강점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12-13 14: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