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32km에 달하는 도시 곳곳 소하천과 실개천 수변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2025년까지 30곳의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4개소 추진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곳에서 수변활력거점 조성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도림천과 정릉천, 홍제천 중·상류 등 4곳에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6곳의 대상지를 추가로 발굴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홍제천 중류 인공폭포 앞 '수변 노천카페'를 조성한 시는 올 연말까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수변명소 5개소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공개하는 5개 수변활력거점은 △종로구 홍제천 상류 △관악구 도림천 △강남구 세곡천 △동작구 도림천 △서대문구 불광천 등이다. 모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4월 중 착공, 12월 내 공사를 마무리한다. 시는 동대문구 정릉천과 강동구 고덕천, 은평구 불광천, 송파구 성내천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올해 착공을 계힉 중이다. 현재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성북구 성북천과 은평구 구파발천 등 10곳은 올해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는 2024년까지 수변활력거점이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시 전역으로 수변활력거점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올 연말까지 나머지 대상지 10개소 이상 선정을 완료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완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변활력거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수변공간에서 한 차원 높은 여가·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와 ‘한강 르네상스 2.0’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을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 매력과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2-20 09:47:4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여수밤바다를 보러 또 갈 일이 생겼다. 여수시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여수밤바다를 한층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어서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리듬 오브 더 나이트, 여수(Rhythm of the Night, YEOSU)'이라는 주제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야간관광의 공간적 확대 및 다변화되고 차별화된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것으로, 기존 여수 밤바다에 소리와 빛, 감성적 체험 요소를 더한 '다감각적 야간관광 이미지' 구축이 핵심이다. 여수는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국동항 수변공원과 장도 등 여수시 일원에 총 32억원을 투입해 신규 야간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캔들라이트 콘서트', '마칭 퍼레이드',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 '여수의 밤, 천둥소리', '프라이빗 디너파티' 등이 포함돼 있다. '캔들라이트 콘서트'는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더해 밤의 분위기를 살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국제 행사와 연계해 수준 높은 감성 체험을 제공한다. '마칭 퍼레이드'는 지역 주민과 학생이 참여해 이순신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 소호동동다리 등에서 개최된다. 코스튬을 입고 행진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이벤트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리움에서 한밤의 산책'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아쿠아플라넷에서 진행되는 이색적인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여수의 밤, 천둥소리'는 여수의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 장군과 유탁 장군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 LED 퍼포먼스와 현대적 무대 연출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여수의 정체성을 전달한다. '프라이빗 디너파티'는 MZ세대를 겨냥한 사전 예약제의 프라이빗 이벤트로 매번 다른 장소에서 열리며, 참가자에게 장소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등 희소성과 신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여수시는 이와 함께 국동, 장도, 남산에 새로 야간경관 명소를 조성,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동항 수변공원 일대에는 감성 조명을 더하고, 조형물 등 여수 특색을 살린 포토존을 마련해 신규 관광 스폿을 조성한다. 야간 프리마켓 장도 마련해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예술의 섬 장도에는 진섬다리 일대에 조명을 설치해 해먹과 쉼터가 있는 '선셋 테라스'를 만든다. 이를 통해 일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야경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산공원 일대에는 산책로와 테마 보행로 등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이곳은 여수 밤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야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관광을 위해 야간관광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티투어버스의 야간 코스를 확대 운영해 야간에도 관광지를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자 한다"면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국제적인 관광 도시 여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1 13:02:5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전역에 흐르는 하천과 지천을 감성이 담긴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시민들이 '수(水)세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감성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서울의 한강과 지천을 보석으로 다듬어 시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1일 '서울형 수변 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곡천 수변활력거점을 개장했다. 개장식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조성명 강남구청장, 국민의힘 박수민 국회의원, 이호귀 강남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형 수변 감성도시 프로젝트는 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문화 생활과 휴식이 가능한 수변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서울시 하천과 지천을 손봐 다양한 수변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지난번에 5년간 시장할 때는 한강 르네상스에 집중했고 이번에 들어선 '지천 르네상스'를 시작하겠다고 했다"면서 "자치구별로 수변 감성공간을 하나씩 배치해서 맛보기를 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번 사업이 각 지자체의 수변 공간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는 전부 시비를 투입했지만 계속해서 시비를 투입할 수는 없다"라며 "모범사례를 하나둘씩 만들면 시민들이 이를 보고 구청장에게 '우리 동네에도 만들어달라'고 하지 않겠나. 수변이 하나씩 멋진 공간으로 변화해가는 단초를 만들기 위해 이번 투자를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을 인사말을 마친 뒤 세곡천 일대 약 400m 구간을 꼼꼼히 살폈다. 분홍색 모자에 회색 후드티, 흰색 운동화 등 편한 차림을 한 그는 악수를 요청하는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세곡천 수변활력거점은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을 위한 공간이자 가족 단위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가 설치된 '물맞이공원'을 중심으로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한 테라스, 클라이밍, 사면놀이터 등이 설치됐다. 오 시장은 세곡천에 마련된 놀이터를 보며 연신 "굿 아이디어네. 아이들이 놀기 좋겠다"라고 감탄했다. 세곡천 풍경에 대해선 "어디 외국에 온 것 같이 고즈넉하다. 남은 일정만 없으면 길 따라 쭉 걸우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울시는 1자치구 1수변활성화거점을 최종 목표로 내년까지 21개 자치구에 총 27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곡천 이외에도 서대문구 불광천, 은평구 불광천, 강동구 고덕천이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 앞서서는 홍제천과 도림천에 수변활력거점을 만들었다. 시가 운영 중인 수변활력거점은 시민과 해외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1호 홍제천에 위치한 홍제폭포 인근에 조성된 '카페폭포'는 개장 후 약 1년 반만에 140만명이 방문하며 그 인기를 확인했다. '카페폭포'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에서 누적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악구 도림천 수변활력거점도 차도와 주차장으로 접근이 불편했던 도림천 상부에 테라스와 6개의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흐르는 342㎞ 수변공간은 시민 일상과 연결되는 무한한 성장동력"이라며 "수변감성도시가 내 집 가까이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1 16:19:18[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전역에 흐르는 하천과 지천을 감성이 담긴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시민들이 '수(水)세권'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감성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서울의 한강과 지천을 보석으로 다듬어 시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1일 '서울형 수변 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곡천 수변활력거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수변 감성도시 프로젝트는 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문화 생활과 휴식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서울시 하천과 지천을 손봐 다양한 수변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는 1자치구 1수변활성화거점을 최종 목표로 내년까지 21개 자치구에 총 27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세곡천 외에도 서대문구 불광천, 은평구 불광천, 강동구 고덕천이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 앞서서는 홍제천과 도림천에 수변활력거점을 만들었다. 이날 개장한 세곡천 수변활력거점은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산책할 수 있고, 가족단위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게 특징이다. 무대가 설치된 '물맞이공원'을 중심으로 자연·생태체험이 가능한 테라스, 클라이밍, 사면놀이터 등이 설치됐다. 시가 운영 중인 수변활력거점은 시민과 해외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1호 홍제천에 위치한 홍제폭포 인근에 조성된 '카페폭포'는 개장 후 약 1년 반만에 140만명이 방문하며 그 인기를 확인했다. '카페폭포'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에서 누적 조회수 30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악구 도림천 수변활력거점도 차도와 주차장으로 접근이 불편했던 도림천 상부에 테라스와 6개의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 전역을 흐르는 342㎞ 수변공간은 시민 일상과 연결되는 무한한 성장동력"이라며 "수변감성도시가 내 집 가까이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이고,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는 일상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11 10:28:10[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1호 사업인 카페폭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구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으며 누적 매출액이 증가해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선순환 체제를 구축했다. 서울 서대문구청은 홍제폭포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폭포가 개장 약 1년 반 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 누적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페폭포는 서대문구가 고가 밑 낙후된 공간이었던 주차장과 창고를 정비한 뒤 조성한 것으로 서울시의 수변감성도시 1호 사업이다. 수변감성도시는 서울시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해 4월 영업을 시작한 카페폭포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서대문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다국어가 가능한 통역사를 상시 배치했다. 카페폭포를 찾는 내외국인 방문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인접한 구 부설주차장을 확장해 홍제폭포광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카페폭포 인근에 조성한 아름인도서관에는 2100여권의 단행본과 전자책 독서용 태블릿을 함께 비치해 방문객들이 폭포 맞은편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올 4월부터는 카페폭포 앞 수변 테라스에서 청년음악인들이 매월 정기 미니콘서트를 펼쳤고, 다양한 주제의 전문가 강연도 정기적으로 열었다. 지난 달에는 카페 2층을 증축해 방문객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구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강연회와 예술공연을 여는 등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서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카페폭포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구는 '카페폭포 행복장학금'을 조성해 올 5월 중고교생과 대학생 60명에게 총 1억원을 전달했다. 오는 26일에도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겨울철을 앞두고 수변 테라스 내에 동절기 특화공간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온실 공간에서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와 경관조명 설치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카페폭포를 사계절 언제나 방문할 수 있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23 16:35:10【파이낸셜뉴스 세종=장인서 기자】 여름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2일 처서(處暑)를 맞이했다. 아침저녁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가을이 어서 와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그간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 한바탕 즐긴 후라면 들뜬 심신을 가라앉힐만한 공간으로 차분한 나들이를 떠나보자. 서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인 세종특별자치시는 도시관광, 문화탐방, 자연관찰, 역사걷기 등 테마별 여행 코스를 추천하며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SNS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응다리 등 핫플레이스를 거닐다 보면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점잖은 소개말 아래 가려진 말랑한 매력과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응다리서 물빛 찬란한 산책 이응다리는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 수변공원을 연결해 세종시청 건물 앞에 조성됐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둘레 길이를 1446m로 설계했다. 보행 전용 기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 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체 모양이 한글의 '이응(ㅇ)'과 꼭 닮아 이응다리로 이름 지어졌다. 복층 구조의 순환형 도로인 다리의 상부층은 폭 12m의 보행자 전용, 하부층은 폭 7m의 자전거 전용으로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보행교를 따라 계절 꽃으로 꾸민 화단을 비롯해 나무 벤치, 각각의 테마가 있는 쉼터 공간들이 사이좋게 이어진다. 걷다 쉬다 반복하며 무념무상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다리 위에는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을 조형물로 표현한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한글 열매가 달려 있는 휴게 공간 '행복한 한글나무' 등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은 스팟들이 자리잡고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즐기는 'LED 눈꽃정원', 소나무 조형물로 내부 키오스크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랑 약속나무', 빛나는 달 위에 앉은 듯한 감성을 선사하는 '빛의 해먹', 금강의 도깨비 설화를 AR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AR 망원경' 등도 주요 볼거리다. 북측 진입로에는 높이 15m의 전망대가, 다리 주변에는 클라이밍 체험 시설과 익스트림 경기장 등이 갖춰져 있다. 세종시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응다리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며 일몰 이후에는 레이저·무빙라이트 기술로 도시와 빛, 금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세종수목원과 대통령기록관 이응다리와 정부세종청사 사이 중간 지점의 우측으로 자리한 세종중앙공원에는 축구장 90개 규모(65㏊)를 자랑하는 국립세종수목원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세종시 한가운데 위치한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기후와 식생대별 수목 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을 비롯해 한국전통정원과 분재원 등 한국의 정원 문화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 이상의 전시원에서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사계절전시온실은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교육을 통해 식물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간이다. 유리로 된 온실의 디자인은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했으며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32m 높이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등 228종 1960본을, 열대식물전시원은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성됐다. 궁궐정원은 창덕궁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제 크기로 조성해 볼수록 멋스럽다. 주제별 기획전와 스탬프 투어, 정원 해설 및 야간 관람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수목원과 가까운 세종호수공원에 자리한 대통령기록관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와 사진, 영상, 집기 등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최상의 상태로 관리해 보존하고 있다. 초대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대통령직을 거쳐간 12명의 인물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정치의 계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록 수집 분야에서는 역대 정부의 정책 논의 과정과 내용이 담긴 정책 기록을 시작으로 연설, 정보 공개, 회의록, 접견 인사, 편지, 해외순방 등에 대한 시기별 자료를 DB 형태로 구축해 원문 이미지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생생한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령에 따라 어린이체험관, 대통령기록문화 체험교실, 진로탐색교실 등에 참여 가능하다. ■동식물의 향연 베어트리파크 세종시에서 충남 천안 방향으로 이동해 전동면에 이르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베어트리파크를 만날 수 있다. 2009년 5월 문을 연 베어트리파크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곰과 식물이라는 테마를 콜라보한 동물원 겸 수목원이다. 33만578㎡(약 10만평) 대지에 1000여종, 4만여점의 식물과 160여마리의 반달곰, 공작과 꽃사슴을 볼 수 있어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동물 테마 시설로는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이기도 한 곰동산과 반달곰동산, 새끼반달곰과 토끼, 기니피그, 원앙, 공작새, 앵무새 등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이어 식물 테마 시설로는 향나무와 소나무에 둘러싸여 포근한 기운이 가득한 베어트리정원,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 여름철 화려한 꽃들로 꾸민 하계정원을 비롯해 열대식물원, 장미원, 분재원, 송백원, 송파원, 자혜원 등 각각의 의미와 특색을 지닌 정원들이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낸다. 1000여 마리의 비단잉어들이 반기는 오색연못, 고목들로 조성된 송파정, 조경 디자인이 우수한 곰조각공원도 발길을 붙든다. 이외에도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 베어트리 카페와 라운지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곰, 비단잉어 등 파크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2 18:29:1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수서와 세곡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이 모빌리티 연구개발 등 지역특화발전 사업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개포동 일대에는 국제학교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강남구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 대강당에서 '2040 강남을 그리다'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13일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강남 미래 도시공간 발전계획 수립 용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강남구는 이날 설명회에서 청취한 주민의견을 반영해 하반기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시에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발전계획 수립 용역안에 따르면 우선 강남구 수서와 세곡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지역특화발전 사업으로 정리한다. 수서 일대 자동차매매센터를 인근 서울공항 등과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세곡동 일대는 청전 스마트 사업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또 로봇산업 등을 위해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현재 개발제한구역인 해당지역을 준공업지역으로 전환하는 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강동구 일대 개발제한구역도 지역특화사업을 위해 준공업지역으로 전환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개포동의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는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외국인학교 설립 필요성에 맞춰 서울시에 학교설립 제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재천과 세곡천 등에 친환경 보행 환경을 활성화하는 안도 담겼다. 양재천 일대는 양재천과 연결된 테라스카페를 활성화하고 세곡천에는 수변 주거문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용역을 총괄계획한 홍미영 도시건축집단 아름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강남을 보행문화도시이자 입체녹지도시로 조성코자 한다"며 "수서 일대 지역특화산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개포동 일대 서울시 소유 토지에 대한 학교설립 등 외부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을 논의해 10년안에 시설화하는 목표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 수립을 위한 것으로 강남구는 3대 목표와 6대 추진전략을 추진중이다. 주거·업무·여가·공공서비스의 10분 도보권인 '컴팩트 시티'와 사람중심의 보행·녹지와 여가의 '보행문화도시'와 함께 기업하기 좋은 '혁신교류도시'와 미래교통과의 스마트한 연결인 '네트워크시티'다. 스마트 그린시티로서 삶의 질을 위한 '감성도시'와 지속가능한 '청정안전도시'도 포함됐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삶의 질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도시 설계를 통해 으뜸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녹지와 교통, 건물들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필요한 때로 강남의 양재천과 대모산 등 자연 환경의 잠재력과 함께 더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27 15:45:56서울시가 강북을 강남 수준까지 경제 규모를 확대한다. 서울 강북 지역의 '상업지역 총량제'를 해제하고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상업지역의 규제완화를 통해 강남 수준까지 강북의 경제 규모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 강북' 조성을 비전으로 하는 권역별 도시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다. 강북권은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과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의 총 11개 자치구를 포함한다. 서울 인구의 43%가 거주하고 있지만 상업시설 면적은 타 권역보다 가장 작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도 46%가 강북권에 모여있다. 오 시장은 "강북권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도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지역으로 재탄생하도록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상계·중계·월계 등 강북권의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도록 한다. 정비계획 입안절차와 신속통합자문을 병행해 기존 신통기획보다도 사업기간을 1년 가량 단축한다. 127개 단지 약 10만 세대가 빠른 시일 내 정비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북지역 역세권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도는 기존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이 불가했던 65개 단지, 4만2000여 세대에 대해선 용적률을 1.2배 상향해 사업추진을 돕는다. 재개발 요건인 '노후도'도 전체 건축물의 67%에서 60%로 완화하고 폭 6m 미만 소방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노후 저층주거지도 재개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개발가능지역이 현재 286만㎡에서 800만㎡로 2.8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특히 강북지역의 '상업지역 총량제'를 폐지한다. 상업지역 총량제란 지역별 상업지역 지정 가능성 예측을 위해 2030년까지 지역별로 총량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상업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기업 유치,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상업시설 운영을 허용해 현재의 2~3배까지 확대, 강남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강북지역의 대규모 유휴부지는 첨단산업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 유치를 위해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제)'를 도입한다. 화이트사이트는 기존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와 규모로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차량기지·터미널·공공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에 화이트사이트를 적요해 일자리기업 유치를 의무화하는 대신 최대 상업지역으로 조성한다. 용적률 1.2배, 허용 용도 자율 제안, 공공기여 완화(60→50% 이하) 등을 적용한다. 강북지역은 서울 대학의 83%, 총 41여만명의 대학생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에 고려대·연세대·홍익대 등 6개 대학을 R&D캠퍼스로 선정, 용적률과 높이 등 규모제한을 완화하고 대학의 실질적인 혁신을 지원한다. 또 광운대 역세권(약 900실), 북아현3구역(약 500실) 등에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공공기숙사를 건립해 생활환경을 업그레이드 한다. 강북 지역 주민 누구나 20분 내 녹지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경의선숲길 보행네트워크,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 등도 추진한다. 현재 조성된 홍제천 수변테라스에 이어 불광천, 정릉천, 중랑천, 우이천 등 걸어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14개 수변감성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수변감성도시 서울을 완성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26 18:07:1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권이 ‘상업지역 총량제’ 제외 지역이 된다.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것으로 강남수준까지 지역경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북권 내 대규모 유휴부지에는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희망 용도와 규모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를 최초로 도입, 용도지역을 최대 상업지역까지 종상향하고 용적률도 1.2배까지 높인다. 공공기여도 기존 60%에서 50%로 낮췄다. 3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 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도록 해 신도시급으로 속도감있게 탈바꿈시킨다. 대규모 부지는 용도와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기업들을 적극 유치한다.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내 녹색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오세훈 시장, '강북 전성시대' 전략 발표오세훈 시장은 26 ‘일자리 중심 경제도시 강북’ 조성을 비전으로 하는 권역별 도시대개조 프로젝트 2탄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다. 노후 주거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완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로 개발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해 ‘강북 전성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것이다. 강북권은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과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의 총 11개 자치구를 포함한다. 그러나 상업시설 면적은 동북(343.1만㎡)과 서북(176.2만㎡)을 합쳐도 타 권역보다 가장 작고, 지역내총생산(GRDP)도 최하위(동북 50조원, 서북 33조원)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도 46%가 강북권에 모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잠재력은 크다. 우선 개발가능성이 높은 노후주거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한 서울에서 몇 남지 않은 대규모 부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학 등 풍부한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강북권의 변화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배후주거지’가 아닌 미래산업 집적지이자 활력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로 다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강북권의 주거지에 대한 파격적인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발지역을 확대하고 정비 속도를 높인다. 상계·중계·월계 등의 노후단지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하게 하고, 정비계획 입안절차와 신속통합자문을 병행해 기존 신통기획보다도 사업기간을 1년 가량 단축한다. 127개 단지 약 10만 세대가 빠른 시일 내 정비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적률 혁신을 통해 사업성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도는 기존 15%에서 10%로 축소한다. 높은 용적률로 재건축이 불가했던 65개 단지, 4만2000여 세대에 대해선 용적률을 1.2배 상향해 사업추진을 돕는다. 재개발 요건인 ‘노후도’도 현행 전체 건축물의 67%에서 60%로 완화하고 폭 6m 미만 소방도로를 확보하지 못한 노후 저층주거지도 재개발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 경우 개발가능지역이 현재 286만㎡에서 800만㎡로 2.8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높이 제한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자연경관·고도지구는 ‘산자락 모아타운’으로 특화 정비한다. 자연경관지구는 기존 3층에서 약 7층(20m)까지, 고도지구는 20m에서 최대 45m까지 높인다. 첨단산업·일자리기업 적극 유치상업지역 확대, 대규모 부지 개발 등을 통한 첨단·창조산업 유치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한다. 일자리 창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자체에 활력을 불어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강북지역에서는 ‘상업지역 총량제’가 폐지된다. 기업 유치,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상업시설 운영을 허용해 현재의 2~3배까지 확대, 강남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업지역 총량제란 지역별 상업지역 지정 가능성 예측을 위해 2030년까지 지역별로 총량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상업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강북권 개발과 경제활성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대규모 유휴부지는 첨단산업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 유치를 위해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제)’를 도입한다. 화이트사이트는 기존도시계획으로 개발이 어려운 지역을 사업시행자가 원하는 용도와 규모로 개발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균형발전 화이트사이트’ 적용 대상은 강북권 내 대규모 공공·민간개발부지다. 차량기지·터미널·공공유휴부지와 역세권 등이다. 도입시 해당지역에 일자리기업 유치가 의무화되는 대신 최대 상업지역으로의 종상향과 용적률 1.2배, 허용 용도 자율 제안, 공공기여 완화(60→50%이하) 등이 적용된다. 강북지역은 서울 대학의 83%, 총 41여만 명의 대학생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의 산실로 잠재력이 큰 지역이나 주거불편,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 이탈이 심각하다. 우선 고려대·연세대·홍익대 등 6개 대학을 R&D캠퍼스로 선정, 용적률과 높이 등 규모제한을 완화하고 대학의 실질적인 혁신을 지원한다. 또 광운대 역세권(약 900실), 북아현3구역(약 500실) 등에 다양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공공기숙사를 건립해 생활환경을 업그레이드 한다. 지상철도 지하화로 제2의 연트럴파크를 조성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시민에게 녹지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확대 추진한다. 주민 누구나 20분내 녹지 접근동부간선도로 상부공원화사업 등을 통해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내 숲·공원·하천에 다다를 수 있는 ‘보행일상권 정원도시’를 조성한다. 경의선숲길 보행네트워크, 백련근린공원 힐링공간 재조성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자치구별 1개 이상의 수변활력거점 조성도 완료한다. 현재 조성된 홍제천 수변테라스에 이어 불광천, 정릉천, 중랑천, 우이천 등 걸어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14개 수변감성공간을 추가로 조성해 수변감성도시 서울을 완성한다. 이외에도 올해부터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강북권역에 서울아레나, 권역별 시립도서관, 복합체육센터 등 새롭고 다채로운 시설 조성을 시작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활력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강북권은 지난 50년간의 도시발전에서 소외됐다”며 “강북권이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도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견인하는 지역으로 재탄생하도록 파격적인 규제완화와 폭넓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26 10:30:51[파이낸셜뉴스] 2026년에는 차 없는 한강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널 수 있게 된다. 지난 해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전용 다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서울시는 설계 공모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차없는 보행전용 다리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따라 2026년 상반기까지 한강다리를 시민과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생동감과 활력이 넘치는 국제적인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계 공모에서는 지난해 9월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디자인 국제공모’ 참가작 99개 팀 중 심사를 통해 당선된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양성구(에테르쉽) △박혜주(디자이어 스페이스) △크리스토프 보글(청보글) △닝주 왕(아크 미스트) 5개 팀이 참여해 실시설계권을 두고 경쟁한다. 최종 당선자는 5월 발표 예정이다. 최종 선정작을 대상으로 잠수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한다. ‘기획디자인 공모’는 시민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높이고 사회·문화·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공공건축 사업방식이다. 전문가로부터 아이디어와 그에 따른 공사비, 공법 등을 제안받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정한다. 이후 기획디자인 공모 입상자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설계 공모의 핵심은 창의적이면서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설계와 보행교로 전면 전환되는 잠수교 목적과 환경에 맞는 365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콘텐츠와 프로그램 전략 제안이다. 잠수교 중심 보행네트워크 완성은 물론,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자전거와 개인이동수단(PM) 이용자와 보행자들간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는 잠수교 설계공모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공정한 심사를 펼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잠수교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 5월부터 개최 예정인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전시 공간’을 마련해 문화의 다리, 잠수교를 체험할 수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창의적·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2-29 13: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