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주차장을 96면에서 204면으로 확대해 시민에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주차장 확충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주차장 내 수목을 최대한 존치하면서 기존 1열(폭 13m)이던 중앙공원 주차 공간을 2열(폭 16m)로 넓혀 주차면을 확충하고,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22일 개장한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520m) 옆에 자연 관찰 숲(328㎡)을 조성했다. 자연 관찰 숲엔 리아트리스, 수크령, 에키네시아 등을 심은 나비 화단, 곤충 호텔, 새집, 사슴과 대왕거미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이 외에도 기존의 꽃무릇 길을 보강·확장하기 위해 알뿌리(구근)를 추가 식재(4만5000본)하고, 일부 구간엔 봄꽃인 수선화 알뿌리와 여름꽃인 백합 알뿌리를 각각 2만7000본씩 심었다. 신상진 시장은 "주차장 협소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특색있는 공원 환경을 제공하려고 '중앙공원 주차장 확충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은 1990년대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 지형과 수림 자원을 그대로 살려 전체 면적 42만982㎡ 규모로 조성한 근린공원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1 09:26:28봄이 오면서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거나 꽃구경을 가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먹거나 냄새만 맡을 경우에도 치명적인 꽃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식물과 꽃 400여종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으로 알려져있다. 이중에서도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벚꽃 △철쭉·진달래 △튤립 △백합 △수선화는 반려견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반려동물에게 독이 되는 '벚꽃·튤립·유채꽃'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은 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벚꽃놀이를 가는 인구도 많아졌으나 의외로 벚꽃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꽃에 속한다. 단순히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벚꽃에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약한 독성성분이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섭취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튤립은 빨강 노랑 등 화려한 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공원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튤립 축제가 열리므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튤립 향에 장기간 노출된다면 구토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냄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반려견에게 특히 위험한 꽃에 속한다. 튤립에는 튤리팔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냄새를 맡거나 접촉할 경우 구토, 심박수 증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도 에루스산, 글루코시노레이트 등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이다. 이 성분들은 반려동물의 호흡기, 신경계, 소화기 등에 다양한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백합은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향이 좋아 꽃선물로 많이 활용된다. 백합은 고양이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한 꽃으로 위험한 꽃이다. 백합의 줄기와 뿌리에는 고양이에게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다. 꽃가루에도 해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의 몸에 백합 꽃가루가 묻는 경우 그루밍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아주 극소량을 섭취했다고 해도 급성으로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게 되며, 향을 맡기만 해도 증상이 나타날만큼 위험하다. 봄이면 어디든 많이 보이는 진달래와 철쭉에도 그라야노톡신이란 독성물질이 있어 반려동물에게 위험하다. 냄새를 많이 맡거나 접촉이 있다면 심장근육, 신경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해바라기·장미는 반려동물에게 안전반려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는 꽃도 있다. 대표적으로 해바라기는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꽃이다. 특히 해바라기의 씨앗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장미와 거베라도 고양이, 강아지 모두에게 무해하다. 프리지아의 경우 고양이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아지에게는 안전한 꽃이므로 반려견이 있는 집에서 키우거나 선물하기 좋다. 업계 전문가는 "아무리 안전한 꽃이라도 과다섭취시 탈이 날 수 있으며 동물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분이나 꽃이 있는 장소에 펜스나 안전문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접촉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식물이나 꽃 섭취 후 이상 증상을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9 18:15:35[파이낸셜뉴스] 봄이 오면서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거나 꽃구경을 가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먹거나 냄새만 맡을 경우에도 치명적인 꽃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식물과 꽃 400여종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으로 알려져있다. 이중에서도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벚꽃 △철쭉·진달래 △튤립 △백합 △수선화는 반려견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에게 독이 되는 '벚꽃·튤립·유채꽃·철쭉'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은 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벚꽃놀이를 가는 인구도 많아졌으나 의외로 벚꽃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꽃에 속한다. 단순히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벚꽃에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약한 독성성분이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섭취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튤립은 빨강 노랑 등 화려한 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공원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튤립 축제가 열리므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튤립 향에 장기간 노출된다면 구토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냄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반려견에게 특히 위험한 꽃에 속한다. 튤립에는 튤리팔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냄새를 맡거나 접촉할 경우 구토, 심박수 증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도 에루스산, 글루코시노레이트 등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이다. 이 성분들은 반려동물의 호흡기, 신경계, 소화기 등에 다양한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백합은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향이 좋아 꽃선물로 많이 활용된다. 백합은 고양이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한 꽃으로 위험한 꽃이다. 백합의 줄기와 뿌리에는 고양이에게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다. 꽃가루에도 해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의 몸에 백합 꽃가루가 묻는 경우 그루밍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아주 극소량을 섭취했다고 해도 급성으로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게 되며, 향을 맡기만 해도 증상이 나타날만큼 위험하다. 봄이면 어디든 많이 보이는 진달래와 철쭉에도 그라야노톡신이란 독성물질이 있어 반려동물에게 위험하다. 냄새를 많이 맡거나 접촉이 있다면 심장근육, 신경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해바라기·장미는 반려동물에게 안전 반려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는 꽃도 있다. 대표적으로 해바라기는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꽃이다. 특히 해바라기의 씨앗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장미와 거베라도 고양이, 강아지 모두에게 무해하다. 프리지아의 경우 고양이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아지에게는 안전한 꽃이므로 반려견이 있는 집에서 키우거나 선물하기 좋다. 업계 전문가는 "아무리 안전한 꽃이라도 과다섭취시 탈이 날 수 있으며 동물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분이나 꽃이 있는 장소에 펜스나 안전문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접촉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식물이나 꽃 섭취 후 이상 증상을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6 15:19:05사방이 꽃으로 가득했던 밤, 제자에게 전화가 왔다. "선생님 이 봄을 어쩌면 좋아요" 무슨 사정이라도 생긴 건 아닐까. 취해 우는 그 앞에서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 돼 있었다 제자는 다음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꽃길을 걸으며 되는 일 없는 자신이 떠올랐다 했다. 아름다움은 상처를 건드린다. 이 꽃이 지고 녹음이 오면 그 마음도 단단해지리라 지난해는 4월에 비가 내렸다. 막 피어 오르던 꽃들이 봄비에 젖어 흘러내려 화사한 봄꽃을 제대로 못 본 것 같다. 젖은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너무 화려하다. 여기저기 눈길이 가는 곳에는 꽃이 있다. 올해처럼 완벽한 봄을 보는 일은 큰 행복이다. 우리 동네는 효성고등학교 옆에 벚꽃동산이 있는데, 외출할 때나 산책을 하다 보면 거의 전교생이 나와 선생님이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본다. 왜 이리 설레는가. 개나리는 지금도 남아 있고, 조팝나무도 하얗게 고개를 내밀고 멀리서 산벚나무들의 연한 봄빛이 너울거리고 있다. 내 작은 정원에는 할미꽃, 명자나무꽃, 돌단풍, 수선화들이 피어 있다. 모란은 곧 터질 것 같은 봉오리를 지어 올리고 있다. 풀을 뽑다가 꽃 피운 풀은 뽑지 않는다. 그것도 봄의 한가락에 음악의 한 곡조가 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날 밤이었다. 11시쯤 전화가 울렸다. 이 시간에 전화 울리는 것은 위급뿐인데, 서둘러 받았는데 제자 민식군이었다. "선생님 봄이 왔어요. 이 봄을 어쩌면 좋아요." 그는 취해 있었다. 아마도 술에 취하고 봄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게 전화를 했던 것이다. 봄에는 남자가, 가을에는 여자가 취한다고 듣긴 했지만 그에게 무슨 절박한 사정이라도 있는가 나는 그것부터 걱정했다. 그만큼 나는 현실적이 되어버렸고, 아직 그는 봄에 취해 울었던 것이다. 남자는 울어선 안 된다고 어른들은 가르쳤다. 우리 어머니도 외아들인 내 동생에게 오직 한가지 울면 회초리를 들었다. 울음을 허락받지 못한 남성들은 미세한 감정을 어디다 풀어버리는지 모르지만 사실 인간은 울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다. 강한 남자로 보이려면 눈물은 허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남자에겐 거의 철칙이었다. 이 세상에는 절벽 같은 좌절이 있고, 얼음 덩어리 같은 냉대도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은 주고 싶은데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벚꽃잎처럼 후다닥 떨어져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온몸을 털어도 달라붙어 있는 홀로라는 외로운 병은 함께 살아가는 몸속의 장기 같기도 한 것이다. 그다음 날 그는 말했다. 온 천지에 꽃들이 피어나고 봄은 온통 사람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 되는 것이라곤 없고 뼛속까지 외로운데 늦게 친구들과 헤어져 잎이 자욱이 쌓인 분홍빛 꽃길이었다고 한다. 한 발짝 한 발짝 걷다가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왔고 순간 '사나이의 울음'에 대한 내 강의를 떠올렸는지 모른다. 눈물이 터질 때 그의 운동화에는 연분홍 꽃잎들이 묻어 있었을 것이고, 그의 눈에는 자신의 눈물방울로 보였을 것이다. 꽃잎은 지고 신록이 눈부시다가 곧 녹음으로 변하고 검푸른 녹음으로, 짙푸른 녹음으로 변하면서 민식이도 마음이 단단해지리라 생각한다. 젊은 날 꽃잎 위를 걸으며 봄에 취하고 술에 취해 한번 울었다는 것, 아름다운 일이라고 나는 말해 주었다. 그다음 날도 민식이는 다시 전화를 해 죄송했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다 아니야 내게 잘했어, 그런 순간에 전화하고 싶은 선생이 되어 나는 많이 기뻤어 그리고 걱정도 되고. 세번이나 신춘문예에 떨어졌지만 반드시 기회는 올 거야. 넌 이미 시인이다. 이번엔 그가 웃었다. 술에 취해 언, 골목길을 걷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단다. 가끔 아름다움은 우리들 상처를 건드리지. 외로움을 툭 차기도 하지. 그러면서 그 아름다움을 힘으로 다시 살아가는 거지. 네 가슴속에 쌓인 꽃잎들이 하나하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오면 너의 글은 사람들을 위로하게 될거야. 난 널 믿는다. 딸이 프리지어 한 다발을 사 왔다. 식탁에 놓으니 집이 환하다. 밤에도 낮에도 전등불 같은 따뜻함이 느껴진다. 밖은 꽃들이 피어나 거리를 환하게 하지만, 아직은 집 안에 두는 꽃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는 꽃을 자주 사는 편이다. 내가 사는 집 앞에는 언제나 꽃을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길을 주게 하였다. 꽃은 혼자 보는 게 아니다. 함께 보고 함께 웃어주는 것이 꽃에 대한 예의다. 꽃을 바라보면서 찡그리는 사람은 없다. 아주 옛날에 고향 마당 뒤편은 화려한 꽃밭이었다.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아버지, 어머니가 얼굴이 붉어지고 한바탕 싸움이 지나가고 나면 어느 시간엔 아버지가, 어느 시간엔 어머니가 그 꽃밭에 서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화를 다스리느라 그 꽃밭에 계셨다는 것을. 내가 남편과 싸우고 나서 알았다. 내가 마흔쯤이었을 때 우리 집은 한 오십평의 정원이 있었다. 집안이 바위에 짓눌린 듯 무거워지면 때로는 남편이 그 정원에 서 있고, 그가 들어오면 내가 그 정원에 서 있었다. 자신을 견디느라 남편과 나도 그 정원이 어머니 같은 곳이었다. 산수유와 개나리, 진달래, 목련과 작약과 모란이 피어나는 그 정원에서 참 오랫동안 눈물을 견디었던 시절이 있었다. 마음만 시끄러워도 정원에만 나가면 어머니의 쓰다듬는 손길이 있고, 함께 웃어 주는 어머니의 미소가 있었다. 그 정원을 떠나왔지만, 그래서 아파트에서도 빌라에서도 살았지만 언제나 꽃을 안고 살았다. 산다는 것은 견디는 일이다. 그 견디는 힘을 나는 참 많이도 꽃에 의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는 그를 반려라고 하지만 나는 꽃이 반려다. 너무 시간이 짧다고 친구는 말하지만 꽃이 피려는 준비기간에도, 몽우리로 바시시 얼굴을 내밀려는 순간에도 개화에서 지는 과정이 다 인생사다. 꽃이 지고 그것을 쓰레기봉투에 담을 때도 한바탕 나에게 행복을 안겨준 그 사랑 때문에 빈자리를 견디어 낸다. 고맙다고 말하면서. 기다림을 배우면서. 지금은 꽃의 계절이다. 민식이가 꽃처럼 피어나는 생의 계절이 오기를….
2024-04-16 18:26:49【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에서 200만 송이에 달하는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신안군은 오는 22일부터 4월 7일까지 지도읍 선도리 일원에서 '2024 섬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축제가 열리는 선도는 '수선화 여인'이라고 불리는 현복순 할머니(91)가 30년 전 정착한 뒤 집 주변에 하나둘씩 심은 수선화가 어느새 섬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며 수선화 정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계절마다 피고 지는 꽃들은 현복순 할머니의 노력과 사랑으로 외딴섬 선도를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선도에는 13.4㏊의 면적에 아클, 핌퍼넬을 포함한 17종의 수선화 구근 208만 구가 심어져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화려하게 피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봄꽃 향기 속에 노란색으로 물들인 특별한 신안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입장료는 △일반 또는 단체는 6000원 △노란색 옷 착용 시 50% 할인을 받아 3000원이며, △어린이, 청소년, 군인 및 조례에서 규정하는 관람료 면제 대상자는 무료로 수선화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신안군은 '1004섬 신안 상품권'으로 일반 또는 단체는 5000원, 노란색 옷 착용 시 3000원을 돌려주며 이를 사용하게 되면 섬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선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돼 지난해 보다 더욱더 다채로워져 관심을 모은다. 실제 주민들은 자신들의 마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주민 참여 조직을 구성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을 맡아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의 참여로 축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며 섬 수선화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박영식 선도수선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선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정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주민 중심의 축제로 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섬 수선화 축제를 통해 신안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노란색 옷 착용 시 입장료 50% 할인 정책을 통해 축제를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섬 수선화 축제는 섬 지역 발전과 소득 창출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1섬 1꽃 테마 정원 조성으로 사계절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임자도에서 튤립으로 가득한 섬 튤립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06 11:33:28[파이낸셜뉴스] 성경 말씀을 조각하는 도자공예가 서동희 건국대 명예교수가 오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SNU 빌라다르 2023’전에 참여한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동 대학원 미술학 석사 출신인 서 교수는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석사·미주리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학 박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창회와 사단법인 에스아트플랫폼이 공동 주최한 전시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원로부터 신작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서 교수는 이번 전시에 도자 작품 '골짜기의 백합화 ; 은혜의 보좌’를 출품했다. 서 교수는 앞서 "구약 성경 아가서 2장 1절의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로다'라는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었으며 "백합화는 정결하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묵상 가운데 골짜기의 백합화가 어두운 세상 속에서 정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깨달음이 왔고 이를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77년부터 독창적인 도예 제작기법을 바탕으로 백자와 색자 수백여점을 빚어왔다. 미국 캔사스대에서 연 첫 개인전 '생명의 책'을 시작으로 '흙이 가진 내면의 본질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탄생하고 생성하는 생명의 의미'를 작품에 담아왔다. 2000년 미국 뉴욕 성서공회 화랑이 주관한 '말씀의 현대 미술적 표현' 그룹전에 초대됐고, 2004년 뉴욕 221화랑에서 '에덴동산'을 주제로 개인전 등을 열었다. 2011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집을 '바이블 도자 예술관'으로 개조해 운영 중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서울대 미대 졸업전시 동창회장상 수상 작가전인 ‘제2회 베리타스미술상전’이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 측은 “젊은 작가들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 또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작품 소장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소품전도 함께 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8 16:37:44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봄은 겨우내 좁은 실내에서 움츠렸던 반려동물의 최적의 활동 시기다. 하지만 올해 봄의 시작은 연일 미세먼지로 가득 차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고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 반려동물의 외부 활동 차단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외출이 잦아진 봄철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풀숲 진드기, 꽃가루 등 계절적인 악영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반려견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봄은 반려견의 신체 건강이 자극받기 쉬워 겨울 못지않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털이 많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2~3배 미세먼지가 더 잘 붙는 구조다. 자극받은 피부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로 안전한 산책을 돕고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산책길, 최대 적은 진드기 봄철 반려견의 산책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풀숲이나 덤불을 피하는 것이다. 반려견을 위협하는 진드기의 주서식지인 풀숲은 반려견이 쉽게 접하는 곳으로 진드기에 물리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고 더 심각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베시아란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바베시아 원충이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진드기를 통해 옮겨진다. 감염이 되면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바베시아에 감염이 되면 발열과 식욕부진, 창백, 기력저하, 혈뇨, 황달, 구토, 침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이 진행되면 간, 신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제주도나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 단 억지로 뜯어내다가 진드기 머리 부위가 피부에 박혀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거나 진드기 매개 질병을 결국 옮기게 될 수 있다. 진드기를 떼어낼 때는, 머리 부위를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잡아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바베시아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 등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PCR 검사에서 바베시아 양성의 결과를 얻게 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베시아 치료는 조제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사용한다. 또 항생제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임상 증상에 따라 심한 급성심부전 또는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바베시아는 100% 예방약도 치료제도 없는 질환이어서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박비료는 독…항상 주의해야 봄철에는 산책시 유박비료를 섭취하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들이 많다. 유박비료는 피마자, 참깨, 들깨에서 기름을 짜낸 뒤의 부산물로 만든 비료다. 이중 피마자 껍질에는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6000배나 강한 '리신'이라는 맹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즉 피마자성분이 포함된 유박비료는 매우 소량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치사량에 육박한다. 리신이 체내에 흡수되면 우선 소화기관을 파괴한다. 실제 위·소장 점막의 괴사가 심각하게 진행되며 이에 식욕부진, 구토, 심한 설사가 동반된다. 또 간과 신장에 고농도로 축적돼 치료해도 간, 신장, 심장 등의 장기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장내 괴사, 출혈이 생기면서 전신적인 패혈증이 발생하거나 단백질 소실이 빠르게 진행돼 쇼크가 생기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3~4일 내로 폐사하게 되는 일도 많다. 유박비료는 다른 독성물질과 다르게 해독제가 없어서 회복될 때까지 도와줄 수 있는 대증처치밖에 진행할 수가 없다. 유박비료를 먹더라도 생각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리신의 치사량은 강아지에서는 완벽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20mg/kg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아지의 경우 치사량이 완벽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강아지 특성상 유박비료를 잘게 부셔 먹었을 가능성이 있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유박비료는 고소한 냄새를 풍겨 강아지들이 산책시 주워먹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이 꼭 피해야 할 봄꽃은? 슬슬 개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반려견과 함께 꽃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도 봄 분위기를 내기 위해 꽃을 사다 놓는 이들이 많다. 다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섭취할 경우 위험한 식물과 꽃들은 보호자들이 미리 알고 주의해야 한다. 백합으로 장식한 꽃병이 놓인 거실은 우아하지만, 고양이에게는 지뢰밭과 같다. 백합과 원추리 계열 백합은 고양이 신부전증을 유발한다. 참나리, 나팔나리, 응달나리 등이 고양이에게 해롭다. 고양이가 백합 잎이나 꽃가루를 조금이라도 삼키기만 하면 신부전증에 걸린다. 백합을 조금이라도 먹었다가 몇 시간도 안돼 구토하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수선화도 개와 고양이에게 해롭다. 독은 대부분 수선화 구근 속에 있다. 반려동물이 조금만 삼켜도 타액 과다 분비,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많이 먹었을 경우 약간의 떨림, 경기, 저혈압, 심장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고야자는 열대 기후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 기후에 상관없이 자라 인테리어 용도로 쓰인다. 사고야자는 독성이 강해 개와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사율이 5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야자는 모든 부분에 독이 있으며 특히 씨앗에 독이 집중돼 있다. 협죽도, 디기탈리스, 은방울꽃(영란) 등도 피하는 게 좋다. 이들에 있는 강심배당체는 심장박동수를 떨어뜨려 심장을 멈추게 만든다. 튤립과 베고니아도 위험하다. 튤립의 독은 대부분 구근에 집중돼 있으며 섭취시 구토, 설사, 타액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베고니아는 사철 베고니아라고 부를 정도로 사시사철 키우기 쉬워 대중적인 식물이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면, 베고니아 화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이 베고니아를 섭취할 경우 침을 흘리거나 구토를 하며 입술, 혀 등 입 안에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긴다. 진달래, 철쭉 등 진달래과 식물도 그라야노톡신이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개와 고양이에게 해롭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9 18:01:35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봄은 겨우내 좁은 실내에서 움츠렸던 반려동물의 최적의 활동 시기다. 하지만 올해 봄의 시작은 연일 미세먼지로 가득 차 맑은 하늘을 보기 힘들고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 반려동물의 외부 활동 차단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외출이 잦아진 봄철엔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풀숲 진드기, 꽃가루 등 계절적인 악영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해 반려견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봄은 반려견의 신체 건강이 자극받기 쉬워 겨울 못지않게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털이 많은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2~3배 미세먼지가 더 잘 붙는 구조다. 자극받은 피부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로 안전한 산책을 돕고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봄철 산책길, 최대 적은 진드기 봄철 반려견의 산책길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풀숲이나 덤불을 피하는 것이다. 반려견을 위협하는 진드기의 주서식지인 풀숲은 반려견이 쉽게 접하는 곳으로 진드기에 물리면 피부병이 생길 수 있고 더 심각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베시아란 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바베시아 원충이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진드기를 통해 옮겨진다. 감염이 되면 용혈성 빈혈을 일으켜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바베시아에 감염이 되면 발열과 식욕부진, 창백, 기력저하, 혈뇨, 황달, 구토, 침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이 진행되면 간, 신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과거에는 주로 제주도나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반려견의 몸에서 진드기가 발견됐다면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 단 억지로 뜯어내다가 진드기 머리 부위가 피부에 박혀 지속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거나 진드기 매개 질병을 결국 옮기게 될 수 있다. 진드기를 떼어낼 때는, 머리 부위를 핀셋으로 조심스럽게 잡아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바베시아 감염 방지를 위한 예방 조치 등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PCR 검사에서 바베시아 양성의 결과를 얻게 되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베시아 치료는 조제약을 복용하거나 주사를 사용한다. 또 항생제를 섞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임상 증상에 따라 심한 급성심부전 또는 전신 염증반응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바베시아는 100% 예방약도 치료제도 없는 질환이어서 외출이 잦아지는 봄철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박비료는 독…항상 주의해야 봄철에는 산책시 유박비료를 섭취하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켜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들이 많다. 유박비료는 피마자, 참깨, 들깨에서 기름을 짜낸 뒤의 부산물로 만든 비료다. 이중 피마자 껍질에는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6000배나 강한 ‘리신’이라는 맹독성물질이 들어있다. 즉 피마자성분이 포함된 유박비료는 매우 소량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치사량에 육박한다. 리신이 체내에 흡수되면 우선 소화기관을 파괴한다. 실제 위·소장 점막의 괴사가 심각하게 진행되며 이에 식욕부진, 구토, 심한 설사가 동반된다. 또 간과 신장에 고농도로 축적돼 치료해도 간, 신장, 심장 등의 장기손상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장내 괴사, 출혈이 생기면서 전신적인 패혈증이 발생하거나 단백질 소실이 빠르게 진행돼 쇼크가 생기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3~4일 내로 폐사하게 되는 일도 많다. 유박비료는 다른 독성물질과 다르게 해독제가 없어서 회복될 때까지 도와줄 수 있는 대증처치밖에 진행할 수가 없다. 유박비료를 먹더라도 생각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리신의 치사량은 강아지에서는 완벽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20mg/kg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박비료는 리신의 함유량을 10mg/kg로 제한하고 있어 실제 이론상으로는 상당히 많은 양을 먹어야 치사량에 도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의 경우 치사량이 완벽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강아지 특성상 유박비료를 잘게 부셔 먹었을 가능성이 있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반려동물이 꼭 피해야 할 봄꽃은? 슬슬 개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반려견과 함께 꽃놀이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집에도 봄 분위기를 내기 위해 꽃을 사다 놓는 이들이 많다. 다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섭취할 경우 위험한 식물과 꽃들은 보호자들이 미리 알고 주의해야 한다. 백합으로 장식한 꽃병이 놓인 거실은 우아하지만, 고양이에게는 지뢰밭과 같다. 백합과 원추리 계열 백합은 고양이 신부전증을 유발한다. 참나리, 나팔나리, 응달나리 등이 고양이에게 해롭다. 고양이가 백합 잎이나 꽃가루를 조금이라도 삼키기만 하면 신부전증에 걸린다. 백합을 조금이라도 먹었다가 몇 시간도 안돼 구토하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의 하나인 수선화도 개와 고양이에게 해롭다. 독은 대부분 수선화 구근 속에 있다. 반려동물이 조금만 삼켜도 타액 과다 분비,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많이 먹었을 경우 약간의 떨림, 경기, 저혈압, 심장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고야자는 열대 기후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실내에서 키울 경우에 기후에 상관없이 자라 인테리어 용도로 쓰인다. 사고야자는 독성이 강해 개와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사율이 5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야자는 모든 부분에 독이 있으며 특히 씨앗에 독이 집중돼 있다. 협죽도, 디기탈리스, 은방울꽃(영란) 등도 피하는 게 좋다. 이들에 있는 강심배당체는 심장박동수를 떨어뜨려 심장을 멈추게 만든다. 튤립과 베고니아도 위험하다. 튤립의 독은 대부분 구근에 집중돼 있으며 섭취시 구토, 설사, 타액 과다 분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베고니아는 사철 베고니아라고 부를 정도로 사시사철 키우기 쉬워 대중적인 식물이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면, 베고니아 화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려동물이 베고니아를 섭취할 경우 침을 흘리거나 구토를 하며 입술, 혀 등 입 안에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긴다. 진달래, 철쭉 등 진달래과 식물도 그라야노톡신이란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개와 고양이에게 해롭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08 19:13:24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은 11월 30일 서울 양천구 여성 노숙인 재활시설인 수선화의 집에서 청소작업 및 노후 벽지 교체, 외벽 방수 작업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이 재활시설의 환경개선활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2022-11-30 11:17:20해마다 봄이면 빛깔이 다채로운 꽃이 잇따라 핀다. 눈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와 매화부터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벚꽃, 하얀 목련과 빨간 튤립까지 알록달록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봄 향기 그윽한 꽃길을 걷다 보면 마음도 봄빛으로 물들어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에 가볼만한 곳의 테마는 '꽃길만 걷자'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들판 가득 펼쳐진 봄 풍경을 만나러 가보자. ■도심속 꽃밭, 양재꽃시장과 양재천 벚꽃길 서울 양재꽃시장은 화훼공판장과 F스퀘어로 나뉜다. 1991년 문을 연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 규모 법정 도매시장으로, 봄이 되면 화사한 빛깔로 가득하다. 노란 프리지어부터 빨간 튤립, 신비로운 파란색 카네이션까지 보는 눈이 즐겁다. 분화매장은 온실 형태라 친구나 가족과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화분에 심은 수선화와 제라늄, 수국은 물론, 관엽식물과 다육식물, 난, 조경수 등을 판매한다. 2019년 문을 연 F스퀘어는 꽃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플라워 레슨과 원예 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나,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양재꽃시장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양재천 산책로를 만난다. 양재꽃시장과 이웃한 시민의숲도 연둣빛 봄이 만발한다. 울창한 숲과 함께 잔디광장, 분수, 어린이놀이터, 바비큐장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국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태극기를 배경으로 앉은 윤 의사의 동상이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들게 한다. 양재천 벚꽃길을 찾았다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거리도 들러보자. ■흰눈이 흩날리듯, 청양 장곡사 벚꽃길 충남 청양의 봄을 대표하는 장곡사 벚꽃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명소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약 6㎞ 굴곡진 도로를 따라 수십년 된 왕벚나무가 늘어섰다. 벚꽃길 고갯마루에서 칠갑산 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장곡사 벚꽃길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나선형 도로 역시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길 인근에서 만나는 장곡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자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장곡사 입구에 장곡천 수변 생태 체험 공원 '청양 알품스'가 곧 개장할 예정이다.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은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2층 공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봄이 무르익는 4월에는 고운식물원도 꼭 찾아보자.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과 초록으로 물든 산세가 어우러진다. 길이 230m에 이르는 관람 시설물 롤러슬라이드도 꼭 타봐야 한다. ■봄내음 가득찬 무릉도원, 영덕복사꽃마을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복사꽃이 울긋불긋 산천을 물들이면 가히 봄의 절정이다. 복사꽃은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가 봄바람 날까봐 집 안에 복사나무를 심지 않았을까. 복사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북 영덕이다. 4월 초·중순이면 지품면 구릉과 오십천 일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그야말로 무릉도원을 이룬다. 복숭아밭이 워낙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꼭 차를 타고 둘러봐야 한다. 내륙에서 영덕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황장재를 출발점 삼아 지품면사무소가 있는 신안리 일대, 삼화2리 영덕복사꽃마을, 옥계계곡 따라 이어진 주응리 야산 등이 대표적 명소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복사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영덕읍에서 북쪽으로 20분쯤 달리면 영해면 괴시리전통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다양한 한옥과 목은 이색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수선화 봄물 드는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공곶이는 경남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강명식(92), 지상악(88)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으나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심어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실로 장관이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노부부의 고운 마음도 수선화 못지않다. 거제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일터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 몽돌해변이 있고, 예구마을까지 남파랑길 거제21코스로 연결된다. 옥화마을은 바다와 문어를 그린 벽화와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아름답다. 매미성은 거제를 대표하는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철쭉 꽃길 따라 성밟기, 고창읍성 전북 고창읍성(사적)은 1453년(조선 단종 원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이라 전해진다. 해마다 4월이면 성곽을 물들이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 아래 굽이치는 성곽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평지에 있는 보통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존됐다.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곽길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성밟기(답성 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고창읍성 매표소 바로 앞에 조선시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의 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자리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31 18: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