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학교 앞 성인페스티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개정 내용을 담은 '청소년 보호법 개정 건의서'를 수원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전달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 김준혁(수원시정)·염태영(수원시무) 당선자를 만나 건의서를 전달했다. 개정 건의안 주요 내용은 '청소년 유해환경'의 정의에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일체의 물건·행위·장소·공간 등을 포함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청소년 유해업소 여부 판단할 때 일회성 전시·공연 등과 같은 행사도 업소로 볼 수 있다는 여성가족부의 질의회신 결과를 청소년 보호법에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상위법에 지자체의 조례제정 근거 추가해 수원시 자체 조례 시행 추진, 상위법에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지자체 조치 근거 추가 등도 포함됐다. 이재준 시장은 "청소년보호법에서 청소년 유해 환경·업소를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최근 논란이 된 '성인페스티벌 대관' 등과 유사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법으로 제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보호법이 반드시 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수원시는 성인 페스티벌과 같은 청소년 유해환경 조성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의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수원시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지난 3월 21일 시작된 성인페스티벌 반대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지난 13일 5만명을 돌파해 소관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관련 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위원회 심사를 거쳐 채택되면 본회의에 상정해 심의하고, 정부에 이송한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 5만 명의 동의가 이뤄져야 진행된다. 앞서 한 민간 성인콘텐츠제작업체가 지난 20~21일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하려고 했지만,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하면서 학부모들과 시민 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는 행사 취소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으며, 이후에도 여성가족부에 '청소년보호법' 개정을 건의 하는 등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23 10:52:47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왼쪽 두번째)이 성인 페스티벌의 초등학교 인근 개최를 반대하는 대책회의를 지난 3월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갖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장충식 기자】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열리는 성인페스티벌과 관련, 행사 취소와 더불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반면, 행사를 주최하는 ㈜플레이조커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3월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민간 성인콘텐츠제작업체인 ㈜플레이조커는 오는 4월 20~21일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는 서평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학부모들과 시민 단체들은 '행사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수원시는 4차례에 걸친 대책회의를 열고,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페스티벌 대응 방안을 논의 하고, 행사를 취소를 요청한 뒤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할 경우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법망을 피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조례 제정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에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이 같은 논란은 관련 글이 지난달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내용일 게시된 국민청원은 지난달 29일 기준 2만1200여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오는 20일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이에 대해 행사를 주최한 플레이조커는 전화 통화를 통해 "행사 준비 단계부터 초등학교가 인근에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전혀 없다"고 행사 강행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시나 여성단체 어디에서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협의를 원한다면 행사를 반대하고 우려하는 부분들은 충분히 수용할 의사가 있고, 어떤 불법적인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플레이조커는 "성인페스티벌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법적인 행사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답답하다"며 "행사때문에 성범죄가 늘어난다는 식의 '일어나지도 않는 일'이나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어렵게 마련한 행사를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30 17:24: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27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인 '성인페스티벌' 행사 주최 측에 "행사 개최를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지난 25~26일 세 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고,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인 성인페스티벌(4월 20~21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페스티벌을 연다는 사실을 저도, 시민들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성 상품화' 행사 개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경기도교육청수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주최 측은 하루빨리 행사를 취소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유사 성매매와 다름없는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26일 현재 1만6466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4월 20일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7 13:16:17[파이낸셜뉴스] 일본 성인영화(AV) 배우가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이 개최 장소를 거듭 변경하다가 무산된 가운데 페스티벌 개최를 막은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위는 공권력에 의한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15일 헌재 결정문에 따르면 헌재는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추진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조커가 경기 수원시장과 파주시장, 서울 강남구청장을 상대로 낸 '성인페스티벌 대관 취소 요구 행위 등 위헌 확인' 헌법소원에 최근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청구·소송이 부적법하거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앞서 플레이조커는 올해 4월 20일부터 이틀간 수원시의 민간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성인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당 행사가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이유 등으로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수원메쎄 측에 대관 취소 요청 공문을 보내 대관 취소를 끌어냈다. 이에 플레이조커는 파주시와 서울 강남구로 장소를 바꿔 개최하려고 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행사장 대관이 취소됐고 결국 성인 페스티벌은 열리지 못했다. 결국 플레이조커는 이들 지자체의 공권력 행사로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지난달 17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헌재는 지자체들의 행위가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하지 않아 헌법소원 청구가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수원시가 수원메쎄에 보낸 공문은 임대차계약의 취소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공문은 형식에 있어서 '취소 요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내용에 있어서도 페스티벌 개최가 법률에 위반될 수 있다는 취지로 행정청의 의견을 표명하며 취소를 요청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 공문은 직접적인 법률효과를 발생시키지 않는 단순한 권고적 행위로서 헌법소원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는 '공권력의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또 헌재는 파주시장과 서울 강남구청장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도 같은 이유로 모두 각하했다. 당시 성인 페스티벌의 개최 여부를 두고 "성 상품화", "성 착취"라며 행사를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개최 자체를 막는 것은 검열이자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왔고 영국 BBC 방송은 "성에 보수적인 한국에서 성인 페스티벌 논란이 일고 있다"며 보도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5 18:12:33[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여성 관객을 주로 타깃으로 하는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근 일본 성인영화 여배우들이 나오는 한국 행사가 논란 끝에 무산된 것과 비교하며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AV 페스티벌' 불허하더니, 남성 탈의 '19금 뮤지컬'은 공연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AV 페스티벌은 안 되고, 찌찌파티는 된다’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찌찌파티’는 남성 성 상품화 공연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다. 작성자 A씨는 "일본 AV배우 출연 공연은 취소 되었는데, 외국인 남성들의 상의 탈의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다’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 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을 호평하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공연을 봤다는 한 여성 관객 B씨는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해서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추기 등을 해준다”고 했다. "여성이 근육남 보는 건 문화냐" 불만 표출한 남성들 성인 관객만을 대상으로 한정된 공연 장소에서 펼쳐진 19금 공연인 만큼 문제 될 건 없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공연을 두고 남녀차별이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 한 남성 누리꾼은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거냐”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일본 AV 배우 행사를 추진했던 성인콘텐츠 제작업체는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열려다 좌절되자 서울 잠원한공공원 내 선상 카페·펍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일본 AV 배우 행사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무산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5 17:33:3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지난 3월 '성인페스티벌' 개최 저지를 계기로 청소년 유해 환경 근절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수원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시는 30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수원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는 수원지역에서 청소년 유해 환경을 사전에 파악해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들의 협력으로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 3월 수원시가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총력 저지하면서 시민사회가 중심이 된 공론화를 이끌자는 의견에 따라 본격화됐다. 협의체에는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수원지역 경찰서, 각급 학교,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며, 각 기관을 대표해 총 30명의 위원이 위촉돼 활동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시민 의견 수렴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청소년 유해 환경에 대한 정의와 판단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공론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원들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뜻을 모았다. 각 소속 기관과 단체가 보유한 전문성과 자원을 공유하고, 청소년 문제 해결에 대한 전문성을 발휘해 청소년 보호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협의체는 청소년을 위협하는 모든 유해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논의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 안전을 위해 시민사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30 11:04:3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민간인통제구역을 포함한 임진각 평화누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해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DMZ 투어상품 'DMZ OPEN'을 6월 1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DMZ OPEN' 투어는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임진각평화누리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전 일정에 해설사가 함께 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콘텐츠에 의미와 재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DMZ OPEN 페스티벌과 연계 한 이번 투어는 6월 1일부터 11월 17까지 매 주말 토, 일요일 오전, 오후에 진행된다. 사전예매와 현장접수 모두 가능하며, 가격은 성인, 소인 동일하게 오전상품은 1만5000원, 오후상품은 1만8000원이다. DMZ OPEN 페스티벌의 콘서트, 전시, 스포츠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DMZ 투어와 함께 페스티벌도 즐길 수 있다. 트기 이번 상품은 △철책선을 열다 생태탐방로 △DMZ를 향한 첫 걸음, 납북자 기념관~증기기관차~독개다리~벙커 △날아서 임진강을 건너다 평화 곤돌라 △DMZ는 피크닉이다, 평화누리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 돼 반나절이면 모두 즐길 수 있다. 조원용 사장은 "누구나 DMZ의 평화, 생태를 이야기 하지만 실제 DMZ를 제대로 보고 느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며 "누구나 쉽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대중성을 지닌 DMZ 투어 상품이야말로 DMZ가 생태와 평화의 공간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DMZ 투어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상품이 대부분으로, 성수기 주말의 경우 통일대교 출입 버스 수가 한정돼 있어 여행사가 새벽부터 대기해야 하는 수요과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번 'DMZ OPEN' 투어 상품이 DMZ 관광의 새로운 시장을 여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경기도와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28 09:52:57오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서울 경복궁, 경주 대릉원, 제주 성산일출봉 등이 무료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15∼19일 닷새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전국 76곳의 문화재(국가유산)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 화성행궁, 강릉 오죽헌, 공주 무령왕릉과 공산성, 안동 하회마을,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등 주요 명소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경복궁에서는 국왕, 왕비, 왕세자 등이 군사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과 무용을 볼 수 있는 '고궁 음악회' 행사가 17∼18일 열리며, 창경궁에서는 미디어아트 공연 '물빛연화'(17∼19일)를 볼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유묵(遺墨) 등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종묘 망묘루는 6월 30일까지 특별 개방한다. 조선 왕릉 숲길 9곳도 16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서울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 의릉 천장산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사이 숲길, 여주 영릉 외곽 숲길 등을 거닐 수 있다. 숲길은 왕릉 관람 시간에 맞춰 문을 열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왕실 도서전'(17∼27일), 국가유산을 지켜온 사람들을 다룬 특별전(17일∼6월 30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축제형 공연 '다시 락(樂) 페스티벌'(17∼18일)을 선보인다. 문화재청은 '궁궐 통합 관람권'을 개선해 오는 20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4대 궁과 종묘 매표소에서 살 수 있었던 통합 관람권 가격은 성인 1인당 1만원이었으나 창덕궁 후원을 대상에서 제외하고 6000원으로 낮췄다. 후원은 입장 인원이 제한돼 있어 성수기에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 관람권의 사용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13 14:32: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수도권 최대 게임 축제인 2024 플레이엑스포의 사전등록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전등록할 경우 최대 7000원에 해당하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매일 무료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의 즐거움, 그 이상'이라는 슬로건으로 게임과 관련된 장비 등 다양한 이색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비즈매칭(사업자 연계)에는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진로나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형게임사와의 취업설명회도 진행된다. 특히 '포탈'의 개발자인 '지프바넷'의 강연과 팬미팅 시간도 예정돼 있다. 이스포츠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이스포츠 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장애인 이스포츠 대회부터 대학생들의 캠퍼스 대항전, 국산 종목 중 이스포츠화가 가능한 게임 발굴을 위한 이벤트 매치, 그리고 인기 이스포츠 리그 결승전의 빅매치도 관람할 수 있다. 무료입장을 원하는 경우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플레이엑스포 누리집에서 사전등록을 신청하면 되며, 사전등록을 하지 않은 참가자는 당일 성인은 7000원, 학생은 5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고 경기도민은 50% 할인 가능하다. 김태근 디지털혁신과장은 "이번 행사를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과 연인이 함께 도심 속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다양한 게임의 매력과 힐링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프로그램 및 기타 궁금한 사항은 플레이엑스포 운영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2 09:43:29[파이낸셜뉴스]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된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 주최사 플레이조커의 이희태 대표는 영국 BBC에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BBC는 24일(현지시각) ‘한국 최초, 최대 성 페스티벌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한국은 성과 성인 엔터테인먼트에 보수적인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개 누드와 스트립쇼는 금지돼 있으며, 하드코어 포르노물을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 대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거의 모든 선진국에는 성 페스티벌이 있지만 한국에는 성인 엔터테인먼트 문화조차 없다. 이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BBC는 성인 페스티벌이 여성단체로부터 “성폭력이 만연한 나라에서 해당 행사가 여성을 착취하고 있다”는 등 비난을 받으며 행사 개최 장소를 물색하다 여러 지역 당국에서 “초등학교 근처에서 행사가 열린다”, “성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심어준다”, “전기를 차단하겠다”는 등의 지적과 강경 대응을 받은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다 행사에 출연하기로 한 일본 성인물(AV) 배우들의 소속사가 “배우들이 공격을 당하거나 심지어 흉기에 찔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며 취소 배경을 밝혔다. BBC는 “플레이조커가 지난해에는 한 여성이 상자만 입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자 안에 손을 넣어 신체 일부를 만져보라고 권유했다”며 “이 대표는 과거에 갇힌 성에 대한 한국의 태도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역 당국을 향해 “위선자”라며 “온라인에 접속하면 모두 음란물을 공유하는데, 사람들은 로그아웃하고 아무 죄도 없는 척 한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척을 계속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BBC는 “인기 있는 외국 포르노 웹사이트는 한국에서 접속할 수 없지만 대부분 인터넷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을 사용해 제한을 무시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항의한 수원여성의전화 측은 “성 축제가 아니라 여성 착취와 대상화”라며 “성 산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 강남에선 성별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는데 남성 시민은 “음란물도 아니고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반면, 여성 시민은 “성을 상품화했다는 이유로 행사가 거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행사를 금지한 것은 당국이 지나쳤다는 데 동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BBC는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관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당국은 이전에도 과도한 조치로 다양성을 억누른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당국이 이 까다로운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갈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플레이조커는 6월에 행사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5 05:3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