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실란트 국산화를 추진한다. 24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에 개발사로 최종 선정돼 실란트 국산화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노루페인트와 함께 시험·평가·인증 전문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경남테크노파크가 실증을 위한 기반 구축 과제에 참여한다.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00억원 등 344억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인증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는 올해부터 연료탱크 보호 및 에어프레임 적용 가혹환경 부식 방지용 실란트 제품 개발에 착수해 초격차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수요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와 연계해 기술개발 및 실증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제조·정비(MRO) 핵심 기능 소재다. △연료탱크 누설 방지 △조종실·객실 압력 유지 △비행 중 부품 풀림 방지 △부품 접합면 기밀 유지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극저온과 극고온 등 극한 환경에서 반복 노출에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산업용 실란트 소재와 차별되는 최고 수준의 성능이 요구된다. 특히 해외로부터 기술이전이 제한되기에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고, 국내 수요 기업 등에서 국산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국내에사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실란트 소재 산업의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개발 예정인 실란트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외에도 철도, 조선, 건설, 자동차,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번 과제 외에도 지난 'ADEX 2023' 행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다양한 항공소재 국산화 개발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6-24 10:26:25[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제3국 대체 수입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당초 올해 말로 종료 예정인 요소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요소.인산이암모늄.흑연 등 우리 경제의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품목들의 공급망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할당 관세 연장으로 중국(0→0%), 인도네시아(3.3→0%), 사우디아라비아(6.5→0%)에서 들어오는 물량은 내년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추 부총리는 "내년 4월까지 국내로 반입되는 물량에 대한 해상 운송비 일부를 한시적으로 재정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달청에 보유한 비축 물량(1930t)의 긴급 방출을 이달 중으로 시행하고, 공공 비축 규모 확대와 중소기업의 공동구매를 추진하며, 요소의 국내 생산시설 구축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발 요소 수입 차질 이후 전국 주유소 요소수 판매량은 평시 대비 증가세에 있지만 지난주 후반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주유소 요소수 판매 가격은 지난 5일 ℓ당 1596원에서 7일 1602원으로 올랐지만 2년전 요소수 대란 때 평소 대비 10배 수준까지 뛰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재고도 96.5%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 공급 여력은 지난달보다 40일분이 들어 총 4.3개월분의 물량(요소 및 요소수 재고+계약분)이 확보된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요소의 국내수급 상황을 일별로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불안 심리에 따른 가수요나 사재기 등 유통시장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매점 매석 고시나 긴급 수급 조정조치 등 시장 안정화 조치의 시행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11 08:36:13정부가 중국발 요소수대란 우려와 관련해 대체 수입국가와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된 물량이 국내에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신속히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관세청, 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엔씨 등 차량용 요소 수입·유통업체 7개사, 소부장 공급망센터(코트라 등)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차량용 요소 재고 현황, 우리 기업의 중국 통관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비축(조달청)을 확대하고, 업계는 대체 수입국가와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국가로부터 도입 예정물량이 약 3개월분 확보돼 있으며 동남아·중동 등으로 다변화를 적극 추진, 차량용 요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코트라와 협력해 수입 대체품의 신속한 품질검사를 지원하고, 관세청은 수입 요소에 대한 신속통관을 지원하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 세관에서 검역이 완료된 물량이 국내로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게 중국 정부와 신속하고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포함, 한중 간 다양한 협의채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통관애로 해결과 공급망 안정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여 요소수 생산·유통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그간 업계와 요소 공급망 위기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온 만큼 요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요소수대란을 겪었던 롯데정밀화학 등 관련업계는 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 KG케미칼 등 국내 요소수 관련 업체들이 받아야 할 요소 물량이 중국의 관세청인 해관총서로부터 막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전체 요소 수입액에서 71%를 차지하던 중국산 요소는 요소수대란 이후 국내 업체들의 거래처 다변화 노력으로 2022년 6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중국산 요소 수입액은 가격과 조달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며 다시 91%까지 치솟았다. 국내 요소수 1위인 롯데정밀화학은 다만 2021년과 같은 요소수대란 사태는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년 초까지의 비축분은 쌓아두고 있는 데다 실질적인 거래는 없지만 2021년과는 달리 지금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통해 요소를 구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중국으로부터 물량을 들여오는 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정부분 요소 비축분을 쌓아두고 있는 데다 과거와 달리 가격만 맞으면 인도네시아 등을 통해 언제든 요소를 수입할 수 있어 요소수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김영권 기자
2023-12-04 18:40:27우리나라가 수입의 100%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 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탐지기 등 전량 의존하는 수입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100%인 것은 6개다. 수입 물량 전체(100%)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품목들로는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이다. 또 브롬은 99.6%으로 사실상 전량 이스라엘 수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브롬이다. 이스라엘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보고서를 작성한 도원빈 연구원은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기용 무선 방향 탐지기(드론용 레이더·GPS 등)도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4.8%(수입액 36만달러)로 분쟁 장기화 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이다. 나아가 보고서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분쟁 장기화로 이스라엘에 있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장을 비롯한 첨단 분야 기업 운영이 중단될 경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15 18:54:08[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수입의 100%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 6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브롬, 항공기용 무선방향탐지기 등 전량 의존하는 수입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국내경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국의 수입품목 1만1341개 중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은 총 8개다. 이 가운데 100%인 것은 6개다. 수입 물량 전체(100%)를 이스라엘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품목들로는 식용 파래, 흑단 단판 목재, 주석 웨이스트·스크랩, 에틸렌 디브로마이드, 완전자동 라이플 등이다. 또 브롬은 99.6%으로 사실상 전량 이스라엘 수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플(1∼8월 수입액 287만달러)을 제외하면 모두 수입 금액이 적고 대부분 대체가 가능한 품목이어서 실제 이들 5개 품목에 대한 공급망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브롬이다. 이스라엘 수입의존도 99.6%(수입액 315만달러)에 달하는 브롬은 난연제, 석유와 가스 시추, 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비금속 원소로, 다른 물질로 대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 브롬 생산의 46.2%(18만t)를 차지하는 1위 생산 국가다. 이어 요르단 28.2%, 중국 18.0%, 일본 5.1%, 인도(1.3%), 우크라이나(1.2%) 등의 순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도원빈 연구원은 "이스라엘 브롬 공급 차질에 대비해 미국, 요르단, 중국, 일본 등으로 수입처를 전환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기용 무선 방향 탐지기(드론용 레이더·GPS 등)도 이스라엘 수입 의존도가 94.8%(수입액 36만달러)로 분쟁 장기화 시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이다. 이 밖에 레이저 작동식 외과수술용 기기 역시 이스라엘 수입의존도가 73.1%(수입액 619만달러)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보고서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 분쟁 장기화로 이스라엘에 있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장을 비롯한 첨단 분야 기업 운영이 중단될 경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 업황 회복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텔의 전체 반도체 생산 능력의 11.3%를 차지하는 이스라엘 키르야트가트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CPU 수요와 맞물려 한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도 연구원은 짚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15 15:14:04[파이낸셜뉴스] 라면·쌀빵·스낵 등 밀가루 원료를 가루쌀로 대체하는 K푸드 연구개발 및 제품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 원료 국산화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등에 따라 가루쌀로 생산된 고품질 식품의 국내 출시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검토되고 있다. ■정부, 생산·소비 기반 확대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가루쌀로 라면, 자장면, 스낵, 케익, 튀김용 빵가루, 칼국스 등의 재료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가루쌀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식품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 가능한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마련됐다.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에 참여하는 식품업체 17개사가 참석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부는 국내외 가루쌀 시장 확대라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안정 생산부터 소비 기반 확대까지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입 원료가 아니라 우리나라 국산 가루쌀로 진정한 K푸드를 만들어달라"며 "정부도 강한 의지를 갖고 가루쌀 시장이 정착될 때까지 가루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식품업계, 가루쌀 제품생산 의지 식품업계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의 쌀 수급 불균형과 식품 원료의 수입 의존이 높은 현실에 공감하며 새로운 가루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선결 과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가루쌀 제품 개발 및 연구 과정에서 식품업계 간 협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가루쌀 원료의 수급 안정 방안도 논의되었다. 식품업계의 수요에 맞춘 고품질 원료의 안정 공급을 위한 생산 단계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원료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루쌀의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가치 소비, 건강 중시, 글루텐프리 등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루쌀 제품의 국내 출시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업체도 있다.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국산 가루쌀의 가치를 살려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환경·사회·재배구조(ESG)경영 측면에서 원료의 국내 조달을 통한 탄소 저감, 물 사용량이 적은 제분의 친환경 특성 등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었다. 정 장관은 간담회를 마치며 "오늘 주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가루쌀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여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01 09:39:42[파이낸셜뉴스] 동아제약은 경기도 용인시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비에스티와 화장품용 천연 원료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아제약과 비에스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입산 화장품 원료를 국산 자생식물 원료로 대체하고 농가에서 폐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더마코스메틱용 항노화 화장품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과 기초소재 확보에 나선다. 양사는 국내 제주산 청정 풋귤을 원료로 항노화 효능을 지닌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최신 연구개발 정보 공유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원료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비에스티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화장품 분야 벤처 1호 회사로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원료 및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일 비에스티 연구소장은 “당사는 천연물로부터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상품화 하는 개발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 맞춤형 혁신적인 천연 안심소재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형근 동아제약 연구소 팀장은 “이번 비에스티와 협력을 통해 화장품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국내 농가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지속가능소재 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동아제약의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7 14:47:08[파이낸셜뉴스]우리 고유의 자생 효모로 만든 전통주가 출시된다. 그간 전통주를 만들 때 대부분 수입 효모가 사용됐는데, 이를 대체할 주류 전용 자생 효모 6균주를 찾아내 수입대체효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우리 전통술의 맛을 담은 주류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중 감미료 첨가 없이 천연 단맛을 내는 2개 균주를 이용한 탁주와 약주가 먼저 개발됐다. 자생 효모를 사용해 고유성과 정통성이 강화된 전통주를 올 상반기 맛보게 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와 공동연구를 거쳐 수입 효모를 대체할 주류 전용 자생 효모 6균주를 찾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분리한 자생 효모 2균주는 인공감미료 첨가 없이도 천연 단맛을 낸다. 남원시는 이 두 균주를 적용한 약주·탁주 등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두 균주가 초기 발효속도가 빠르고, 발효 후 단맛과 감칠맛 등 풍미가 탁월하다고 보고, 올해 2월 중순 특허를 출원했다. 약주나 탁주, 증류주 등 전통주에 쓰이는 효모는 술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대다수 양조장에선 수입 제빵용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주류용 효모 제공업체가 단 2곳 뿐인데다, 효모의 종류도 매우 한정적이라 특색있는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웠다. 국내 효모 시장은 연 230억여원(8000여t)에 달하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우리 고유의 자생 효모 균주를 발굴할 필요가 제기돼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도, 지리산 등 전국 각지의 야생식물 꽃이나 열매 등으로부터 효모 1700여 균주를 분리·배양해 보존 중이다. 그중 안정적으로 배양되며 발효 능력이 있는 효모균인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애' 88균주를 대상으로, 주류면허지원센터와 공동으로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전통주(약주·탁주·증류주), 과실주, 맥주 등 주종별 발효에 적합한 효모 선발 연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약주 발효에 최적인 효모 2균주, 탁주용 2균주, 증류주용 1균주, 맥주용 1균주 등 6균주를 선정했다. 또한 효모의 발효만을 이용해 당분이나 인공 감미료를 추가하지 않고도 단맛(스위트)을 내는 약주와 탁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통주는 15~17%의 알코올 함량을 유지한 채 발효가 완료돼 원료 전분에서 나온 당이 그대로 남아 있어 천연의 단맛을 낸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1일 남원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주를 생산하는 남원 지역 내 양조장에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분리한 자생 효모 2균주를 이달 중순 제공한다. 남원시는 고품질 액상 효모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관련 전통주가 출시될 예정이다. 액상 효모는 건조효모에 비해 고유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고, 다양한 새로운 균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효모 균주를 최대 활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한다. 최근 독특한 풍미의 전통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객의 취향에 따른 맞춤형 균주를 액상 효모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 남은 4개 균주에 대해서도 드라이용 탁주와 약주, 증류주, 맥주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현재 보유 중인 효모 균주를 대상으로 제빵용 우수 균주 발굴 및 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자생하는 야생식물에 서식하는 효모를 지속해 분리·배양하여 활용 가능한 자원의 다양성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정부 기관 2곳이 우수한 자생 효모를 찾아낸 후,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산품 개발을 지원한 성공적인 협업사례"라며 "앞으로 제주도 등에서 분리한 균주들에 대해서도 지역 특산 명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2-15 10:05:42[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이 수입에 의존하던 열차 지상신호 수신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9일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의 핵심부품인 '발리스전송모듈(BTM)'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의 운행 위치를 감지하고 열차 간 간격을 제어해 충돌사고 방지하고 안전운행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발리스전송모듈은 2003년 국내에 열차 간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열차방호(ATP) 신호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전량 수입해 오면서 국산화가 절실했던 부품이다. 이에 현대로템은 지난 2017년부터 국산화 개발에 착수해 5년여의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독자 인증모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발리스전송모듈은 해외 경쟁사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성능을 갖췄다. 특히 영하 40도의 저온 테스트까지 마쳐 수입품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이번 국산화 성공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 시스템 구축과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차상신호장치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발리스전송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약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달 국제철도안전평가 기관으로부터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인 SIL 4를 인증을 받아 제품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유럽연합(EU)의 철도 상호호환성 기술표준(TSI) 규격도 만족하도록 설계해 유럽 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내년 완료되는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180㎞)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시범운용 사업을 시작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전동차, KTX-이음, EMU-320 등 국내 프로젝트와 해외 신규 노선에 발리스전송모듈을 확대 적용해 글로벌 열차신호시스템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철도신호시스템 분야는 알스톰, 지멘스, 히타치 등 최신 기술을 확보한 소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열차신호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내재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1-29 09:24:4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시행 중인 '승용차마일리지'에 시 등록 자동차 20대 중 1대가 참여하면서 지난 4년간 639억원의 석유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승용차마일리지는 자동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시민실천운동이다. 시민이 자율적으로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1년 단위로 감축률·감축량을 심사해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참여한 시민은 연간 최대 8만원의 마일리지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처럼 승용차마일리지가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시민실천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9월 30일 밝혔다. 승용차마일리지의 연도별 가입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도입 당시 약 5만1000명이었던 가입 차량 대수는 지난 8월 말 기준 약 17만3000대로 약 3.3배 증가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승용차 20대 중 1대가 승용차마일리지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참여한 차량의 연도별 주행거리 감축량도 매년 늘고 있다. 연도별 감축량을 살펴보면 2018년 1억900만㎞였던 것이 지난해 1억6700만㎞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이미 1억5100만㎞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 2017년 4월부터 지난 8월 감축한 자동차 주행거리는 총 약 5억6500만㎞로 서울·부산 거리(약 400㎞)의 141만배에 달한다. 이를 자동차 연료 리터당 평균연비로 환산하면 약 721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과 같다. 서울시가 승용차마일리지에 투입한 예산(총 82억원)을 제하면 639억 원의 석유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둔 셈이다. 주행거리 감축량을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12만8000t 줄인 것과 같다. 여의도의 41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1953만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서울시는 승용차마일리지 가입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마일리지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행 에너지절약 중심의 인센티브 혜택은 제로웨이스트, 대중교통 이용 등 추가적인 친환경 행동으로까지 인센티브 지급을 확대한다. 승용차마일리지는 에코마일리지(수도, 전기·가스의 감축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와 통합한 환경마일리지 제도로 운영하고 이를 위한 홈페이지 서비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17만명이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를 통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고 매년 참여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위기를 막는 친환경 생활습관이 널리 확산되도록 참여 시민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30 10:04:18